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김현정
기사사진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시민 아이디어 21건 선정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시민아이디어 공모에서 대상을 받은 'No.1 스마트 헬스케어 시티 NOWON'./ 서울시 서울시는 시민참여형 개발계획을 수립하고자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S-BMC)' 시민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해 21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아이디어의 혁신성, 참신성, 지역특화 적합성, 실행 가능성을 심사기준으로 우수 작품을 뽑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대상을 받은 'No.1 스마트 헬스케어 시티 NOWON'은 해외 바이오 클러스터 연구를 통해 의료·교육·연구·업무·지원이라는 5가지 핵심 기능을 도출했고 기능별 역할과 운영전략 키워드를 제안했다. 금상으로 선정된 '젊은 감성과 이성이 숨 쉬는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는 지역 대학과 산학 협력, 문화 공간 결합 등 젊은이들을 유인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된 21명의 수상자에게는 대상 150만원 등 총 6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는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홈페이지를 통해 21개 우수 작품을 공개한다. 서노원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시민참여형 개발방안 수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열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미래 먹거리의 출발선이 될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기본 구상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7-17 10:11:17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한국관광공사, 성과급 일부 반납··· 코로나19 위기 극복 동참

한국관광공사 사옥./ 한국관광공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국관광공사 직원들이 성과급 일부를 온누리상품권 등으로 지급받기로 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3일 노사합의를 통해 직원 중 간부급에 대해서는 50∼100만원, 비간부급의 경우 20만원의 성과급을 국민관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 등으로 대체해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안영배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올해 경영평가 성과급의 10%를 자발적으로 반납하기로 했다. 반납한 성과급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저소득층 지원에 사용된다. 이수택 관광공사 경영지원실장은 "이번 결정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 및 지역사회와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전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코로나19 극복 활동의 일환으로 임직원 2020 헌혈 행사, 원주 시내 결식아동 대상 농산물 제공, 화훼농가 지원을 위한 화분 구매 등을 진행했으며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가는 날, 지역식당 이용의 날 등의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7-16 15:05:09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포스트코로나 이끌 스타트업 발굴

서울 캠퍼스타운 푸드 스타트업 경진대회 포스터./ 서울시 서울시와 서울대, 고려대 등 '캠퍼스타운' 참여 11개 대학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3개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떠오른 비대면 서비스·배달문화, 4차 산업혁명 시대 각광받는 기술·아이디어를 테마로 한 스타트업 발굴 경진대회를 각각 열고 사업화를 지원한다. 투자유치 과정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모의 크라우드 펀딩 대회'도 진행된다. 최종 선정된 28개팀은 총 7000만원의 창업지원금을 받는다. 이 가운데 22개팀은 캠퍼스타운 창업지원시설 입주 기회를 갖는다. 예선 통과 팀에게는 전문가 멘토링이 지원된다. 푸드 분야 시상팀의 경우 올 가을 열리는 '제2회 캠퍼스타운 페스티벌' 기획·운영에 참여해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서울 캠퍼스타운 언택트 투자유치(IR)대회'는 캠퍼스타운 소속 창업기업들이 실제 시장에서 기업 가치와 시제품을 검증받고 투자유치 과정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일종의 테스트베드 프로그램이다. 고려대·연세대·서강대·한양대 4개 캠퍼스타운 대학이 기획했다. 창업 아이템에 대한 멘토링·교육부터 일반 시민들의 투표를 받는 모의 크라우드 펀딩, 데모데이까지 원스톱으로 지원된다. 최종 선정된 총 6팀에게는 총 상금 2900만원이 수여된다. 밀착 멘토링 등의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받을 수 있다. 투자유치 경진대회에 참여하고 싶은 서울캠퍼스타운 소속 창업기업들은 24일까지 캠퍼스타운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서울 캠퍼스타운 푸드 스타트업 경진대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쟁력 있는 먹거리 관련 청년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대회다. 성균관대·경희대·배화여자대 캠퍼스타운이 연합해 개최한다. 최종 선정된 9팀에게는 총 2000만원의 창업자금이 지급된다. 서울캠퍼스타운에 입주할 기회, 멘토링, 마케팅 등 청년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원받는다. 예비창업자와 3년 미만 창업자(팀)이면 참여할 수 있다. 31일까지 담당자 이메일을 통해 접수 받는다.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서와 양식을 내려받은 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크로스테크(X-tech) 경진대회'는 코로나19로 주목받는 비대면 산업의 핵심인 4차산업 분야 청년 창업가들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찾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서울대·숭실대·세종대·광운대 캠퍼스타운이 공동 기획했다. 8월부터 참가자 모집이 시작된다. 최종 선발된 13개팀에는 총 2100만원의 상금과 서울캠퍼스타운 입주권이라는 혜택이 부여된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7-16 14:50:51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교통비 최대 30% 아끼는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하세요"

서울시는 교통비 절감과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17일부터 '광역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전·후 보행, 자전거로 이동하는 만큼 마일리지(최대 20%)를 적립 받고 카드사 추가할인 혜택(10%)을 포함해 대중교통 비용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현재 서울지역에서는 종로·강남·서초·구로·중구 등 5개 자치구에서만 광역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미참여 자치구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광역알뜰교통카드 도입 확대 요청이 많아 직접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광역알뜰교통카드의 마일리지는 모바일 앱 설치 후 사용하면 된다. 대중교통 이용 전·후에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하면 800m당 약 250원에서 450원의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적립된 마일리지로 다음달 청구되는 대중교통 비용을 최대 2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마일리지 지원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절반씩 분담한다. 시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올해 4억원을 편성, 약 1만6000여명 정도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에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 시민이라면 누구나 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광역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신한, 하나, 우리 중 1개의 카드를 선택하고 스마트 폰에서 마일리지 앱을 내려받아 회원가입 후 이용하면 된다.

2020-07-16 14:45:40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빅데이터로 본 서울시민의 라이프스타일은?

서울시청./ 손진영 기자 근래 서울 시민들은 혼자 집에서 영화나 드라마 등 콘텐츠를 보면서 맥주를 마시거나, 한강공원에서 자전거 타기, 유명한 빵집을 찾아다니는 '빵 투어' 등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민의 5대 관심사와 47개 라이프스타일 타입(유형)'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5대 관심사는 ▲가사생활 ▲자기계발 ▲건강관리 ▲맛집나들이 ▲여가생활로 분류됐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뤄진 이번 조사·분석에는 서울시와 다음소프트, 신한카드, 롯데멤버스가 참여했다. SNS에서 시민들이 표현하고 있는 관심사 빅데이터를 토대로 구체적인 소비·구매 데이터와 대중교통 등 공공데이터를 융합해 분석했다. 분석팀은 서울시민의 5대 관심사를 '혼자 하는지, 함께 하는지', '집·직장 등 근처에 머무르는지(정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지(유동)'를 기준으로 47개 유형으로 세분화했다. 혼자 하는 가사생활로는 '반려동물 집사', '1인분 배달', '나 홀로 산후조리'가, 혼자 하는 여가생활로는 '콘텐츠 보며 맥주(콘맥)', '혼전시'(나 홀로 전시관람), '혼공연'(나 홀로 공연관람)이 주요 키워드로 꼽혔다. 유동형 건강관리는 '따릉이 한강 라이딩'이, 정주형 여가생활은 '퇴근길 PC방', '노포에서의 술 한 잔' 등이 유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팀은 "예컨대 맛집 나들이에 관심이 있으면서 혼자 하기를 좋아하는 경우 '먹방'(음식 먹는 것을 보여주는 방송)을 보면서 대리 만족하거나 에어프라이어 레시피(조리법)를 탐구하는 유형을 보였고,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으면서 함께 하는 걸 선호하는 경우 퇴근길에 원데이클래스를 듣거나 스터디 모임을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보였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SNS상 관심도가 큰 '나 홀로 영화·전시관람'에 관해 자치구별 활성화 정도를 지수로 산출한 결과, 수요-공급 간 차이가 가장 두드러진 자치구는 성북구로 나타났다. 성북구 주민들은 전시관이 없어 인근 강북구를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런 결과를 토대로 향후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전시관 확충, '찾아가는 미술관' 사업 등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7-16 14:40:33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 여성이 살기 좋은 '성평등한 도시, 서울'

서울시는 여성이 살기 좋은, 성평등하고 안전한 도시다.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는 자칭 페미니스트인 시장님이 8년 8개월 동안 친여성 정책을 펼쳐온 탓이다. 시가 올해 1월 발표한 '2019년 서울시 성인지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여성 노동자 가운데 월평균 임금이 147만원도 안 되는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27.5%로 남성 9.6%보다 약 3배 많다. 서울 전체 여성 임금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210만원으로 남성 334만원보다 124만원 적다. 2018년 성별 임금격차는 약 37% 수준으로 2014년과 비교해 개선된 바 없다. 양성평등이 구현된 도시, 서울답다. 안전 문제도 빼 놓으면 서운하다. 서울 여성의 범죄피해 불안감은 2010년 64.3%에서 2016년 71.9%로 7.6%포인트 치솟았다. 지난 6년간 여성의 범죄피해 불안감 상승폭은 남성(55.1% → 56.4%)보다 6배나 높았다. 또 서울 거주 여성의 절반(46.1%) 가까이는 야간보행이 두렵다고 했다. 이는 남성 23.1%의 2배 수준이다. 여성 친화 도시, 서울의 본모습이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017년 '서울시 여성리더와 함께 하는 신년회'에서 "여성 중심, 노동 중심의 세상을 만들겠다. 좋은 세상은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이 중심이 된 세상"이라며 "여성들과 함께 성평등 정책을 제대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지표에 따르면 오늘날 서울의 여성들은 직장에서는 저임금 고노동에 시달리고 일상에서는 언제든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떤다. '여성행복특별시', '여성안심특별시'라는 빛나는 선언 뒤에 가려진 서울시의 민낯이다.

2020-07-16 14:34:59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홍경한의 시시일각] '조각의 공동묘지'라 불리는 그곳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 해도 무방한 조각공원은 그 역할이 다양하다. 개인의 취향을 모아 놓은 장소의 의미를 넘어 시민 문화예술향유 기회 제공과 공공자산의 보호 등이 복합적으로 녹아 있다. 최근에는 예술과 생태 교육장으로서의 기능도 담당한다. 해외의 대표적인 조각공원으로는 1960년 설립된 '스톰 킹 아트센터'가 있다. 뉴욕시에서 북쪽으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허드슨강 하류의 아름다운 연못과 자연 그대로의 풍경 아래 알렉산더 칼더, 코스타 알렉스, 시아 아르마자니, 엘리스 에이콕, 솔 베이저먼 등 모두 80여 명의 작가 작품 14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그 자체로 현대미술의 보고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둥지 튼 '에케베르크 파크'도 유명하다. 2013년 미술 애호가인 크리스천 링스가 설립한 이곳은 거대한 녹지공간에 살바도르 달리를 비롯한 로댕, 르누아르, 엘름그린 & 드라셋, 제임스 터넬, 하우메 플랜자의 작품과 함께 40종 이상의 야생동물 및 희귀식물이 어우러져 있다. 상당히 자연친화적 공간이라는 게 눈에 띈다. 2002년 광산업자 베르나르도 파즈가 세운 브라질의 '인호팀' 공원도 눈여겨볼 만하다.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이 공원의 특징은 공중의 휴식 및 오락 등을 위한 사회 시설에서 벗어나 현대미술을 제작, 전시, 보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비영리 기관이라는 데 있다. 사실상 브라질에서 유일하게 상설 전시를 열고 있는 현대미술의 요체로, 세계적인 현대미술가인 토마스 허쉬혼과 아니쉬 카푸어, 올라프 엘리아손, 매튜 바니의 작품은 물론 희귀 남미 식물도 다수 존치되고 있다. 이 밖에도 160여 점의 조각품을 포함해 반 고흐의 회화와 각종 판화 등의 작품 20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자랑 '크롤러 뮬러 뮤지엄', 2004년 미술 애호가들에 의해 설립된 이탈리아의 '치안티', 1976년 미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주리의 '로메이어 조각공원' 등도 세계적인 공원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에도 조각공원(혹은 예술공원)은 적지 않다. 1982년 한국 최초의 야외 조각공원인 유달산 조각공원에서부터 송파구에 자리한 서울 올림픽공원까지, 다양한 규모와 성격의 공원이 전국 곳곳(강원도 양구군과 김포, 제주, 창원, 부산, 안양 등)에 터를 잡고 있다.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이나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처럼 미술관 부속 공원들도 꽤 된다. 이 중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앞둔 1984년 조성된 올림픽조각공원은 43만여 평의 대지 위에 루이스 부르주아와 에르빈 부름의 초기작품 등 세계 각국의 거장 작품 총 222점이 설치되어 있다. 야외작품은 196점으로, 서울올림픽 당시 문화예술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 국제 야외조각 심포지엄과 야외조각 초대전을 통해 구축됐다. 때문에 작품의 주제가 올림픽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 흥미로운 사실은 해외 조각공원들이 대체로 공익성을 중시한 기업과 개인 미술애호가, 자선가들에 의해 설립된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천안의 아라리오 조각공원 등의 일부를 제외하면 주로 정부와 지자체에서 주도해왔다는 점이다. 서울 올림픽공원처럼 아예 정부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예술을 덧댄 공간도 있다. 이처럼 설치 배경과 주체가 다른 부분은 해외 조각공원과 한국 조각공원 간 명료한 차이이다. 한국의 경우 성격 자체가 모호하다는 것도 해외 주요 조각공원들과 구분되는 지점이다. 세계적인 공원을 추구하면서도 방대한 작품 수 대비 의미 있는 작품은 드물며, 획일화와 평균화라는 관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채 그저 한곳에 작품을 모아놓은 수준이 태반이다. 그래서 한국 조각공원은 때로 '조각의 공동묘지'로 불린다. 우리나라 조각공원이 세계적인 위치에 서려면 무엇보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이 자긍심을 갖고 문화예술의 유산화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세제혜택 등의 지원 방식이 폭넓게 이뤄져야 할 뿐만 아니라, 예술작품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지금처럼 양만 많지, 질적 가치는 고려되지 않는 치적 혹은 선전용 '행정공원'이나, 프로그램과 행사의 산물을 어딘가 쌓아 놓는 '창고형 조각공원'으로는 '세계적'이라는 수사에 근접하기 어렵다. 2005년 이후 예산 약 200억 원을 들여 총 200여 점의 예술작품이 설치됐으나 그 사이 120여 점이 철거되고 고작 80여 점만이 남아 있는 한 지자체의 사례처럼 사후 관리까지 부실하면 세계적이긴 고사하고 애물단지로 전락한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20-07-14 11:41:05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새로나온 책] 반지성주의 시대

수전 제이코비 지음/박광호 옮김/오월의봄 미국인 다섯 중 하나는 태양이 지구의 주위를 돈다고 확신한다. 미국 헌법에서 보장하는 권리들을 물으면 3분의 1은 한 개도 대지 못한다. 또 절반 이상은 DNA가 유전을 밝히는 열쇠임을 알지 못한다. 이러한 수준의 문맹은 거짓된 정치적 호소가 자라는 비옥한 토양이 된다. "문명국가의 국민이 무지하면서도 자유롭기를 바란다는 것은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을 바라는 셈이다"고 미국의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은 말했다. 그러나 그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미국인들은 지구 온난화가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트럼프를 심판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을 조롱할수록 트럼프의 지지율은 치솟았다. 미국의 반지성주의 문화는 전례 없이 상스러운 언행으로 보수 우파조차 외면하는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책은 지난 40년간 미국에 반지성주의를 증폭시킨 가장 큰 원동력으로 종교적 근본주의의 부활을 지목한다. 자발적 무지에 기초하는 종교적 근본주의는 진화론 대 창조론의 싸움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다. 선진국 가운데 진화론을 주류 과학이 아닌 '논쟁적인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은 나라는 미국뿐이다. 성경과 충돌하는 세속적 지식과 학습을 거부하는 종교적 근본주의로 미국의 반지성주의는 더욱 심화됐다. 2006년 퓨포럼의 연구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뜻과 성경이 충돌할 때 어느 것이 미국 법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냐"고 묻는 말에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의 60%가 "성경이다"고 답했다. 현대의 우파 근본주의자들은 한 정당의 편에 서서 정치에 개입해 자신들의 도덕적 가치를 제도화하는 것이 종교적 의무라고 믿는다. 반지성주의는 대중의 무지를 먹고 자란다. 탈진실과 가짜뉴스, 정크과학이 판을 치는 현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지적 게으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528쪽. 2만5000원.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7-12 02:16:27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새로나온 책] 보수의 몰락 外

◆보수의 몰락 김종훈, 육덕수 지음/미래사 2020년 4.15 총선에서 진보 여당 진영은 180석을 가져가며 사상 초유의 대승을 거뒀다. '코로나 대응, 재난지원금 살포, 보수 막말···.' 이번 총선에서 진보 정당이 압승한 요인으로 거론되는 것들이다. 저자들은 진보의 압도적인 선거 승리가 단순히 이런 표면적인 현상 때문만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보수는 2016년 4월 총선부터 시작해 4차례의 전국 선거에서 모두 패하면서 와르르 무너지고 있다. 책은 보수가 몰락한 이유를 추적하고 앞으로 한국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256쪽. 1만5000원. ◆가짜뉴스 경제학 노혜령 지음/워크라이프 뉴스는 공공재다. 옆 사람이 보는 신문을 어깨너머로 엿보는 걸 막을 길이 없고, 여러 사람이 소비해도 줄지 않아 무임승차가 쉽다. 시장에 공개된 정보의 가치는 0에 수렴한다. 뉴스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대량생산 체제에서 지식경제 체제로 변화하면서 나타난 대중의 소멸과 플랫폼 경제의 등장으로 위협받고 있다. 책은 미디어 산업을 경제적인 관점에서 해부하며 뉴스가 왜 플랫폼 혁명에서 도태됐는지 분석한다. 도산 직전에 놓인 미디어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모든 것을 가짜뉴스 탓으로 돌리려는 안일한 태도에서 벗어나 독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해야 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318쪽. 1만8000원. ◆유튜버들 크리스 스토클-워커 지음/엄창호 옮김/미래의창 세계인이 하루 10억시간을 쏟아붓는 유튜브에서 과거의 기준으로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스타'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벌어들이는 크리에이터의 등장은 1인 미디어 전성시대를 열었고 어린이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업은 유튜버가 됐다. 세상에서 가장 쉽고도 어려운 직업, 유튜버. 그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책은 화면 밖 유튜버들의 이야기를 통해 유튜브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여다본다. 336쪽. 1만6000원.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7-12 01:54:54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10대 방역수칙 이행 시 코인노래방 영업 허용

서울시청./ 손진영 기자 서울시는 10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코인노래연습장에 한해 선별적으로 영업을 허용한다고 10일 밝혔다. 10대 방역수칙은 ▲전자출입명부에 의한 고객명부 작성 ▲출입구 유증상자 확인·출입 제한 ▲사업주·종사자 마스크 착용 ▲종사자 1일 1회 점검, 유증상시 퇴근 ▲방역관리 책임자 지정 ▲영업 전·후 실내소독 ▲이용룸에 대한 소독 등 지침 준수 ▲관리자 상주(영업 중 1인 이상) ▲이용인원 제한(1개 부스당 1명 원칙) ▲환기시설(자연환기 또는 기계환기) 가동이다. 시는 최근 확진자 발생 추이와 방역전문가 자문 내용 등을 바탕으로 '10대 방역수칙'이 지켜진다면 코인노래연습장 방역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선별적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영업 재개를 위해서는 '사전신청 - 현장실사 - 방역수칙 준수 이행 확약서 제출 - 자치구 심의 - 영업재개 통보'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장실사나 심의에서 방역수칙 준수가 어렵다고 판단된 곳은 영업을 재개하기 어려워진다. 시는 자치구와 협동해 방역수칙 여부를 불시 점검하기로 했다. 사업장에서 10대 방역수칙 중 1개라도 위반한 것이 적발되면 곧바로 집합금지 조치로 전환하고 방역비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코인노래연습장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함에 따라 무인 영업과 같이 방역에 취약한 시내 617개 모든 코인노래연습장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신종우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장의 방역수칙을 강화했다"며 "지금은 영업 재개를 하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사업주들은 철저한 방역 관리에 힘써주고, 이용하는 시민들도 개인 방역에 각별히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7-10 11:58:57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