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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도 내 역할 중의 하나"

정치권이 내놓은 개혁 플랜이 국민을 감동시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기부재단 설립을 공식화하며 정치 참여 가능성을 열어놓자 인터넷은 들끓기 시작했다. 주식시장도 그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안철수 테마주를 일제히 끌어올리며 안 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안 원장은 6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연 ‘안철수재단 설립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우리 사회의 발전적인 변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 하에서 (재단 설립을) 진행했다”면서도 “정치도 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미국 출장에서 돌아오며 “(여야가) 소임을 다하면 저 같은 사람까지 정치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것과는 확실히 달라진 뉘앙스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으로 안 원장이 정치권에 한 발짝 더 다가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선 출사표를 던지는 것을 포함해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선 때와 유사한 형태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 표명 등 여러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긴 호흡으로 정국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야권의 잠룡으로 분류되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지지율 상승이 안 원장의 행보를 정치권 쪽으로 돌렸을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리얼미터의 이달 첫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상임고문의 지지율은 19.3%로 전주 17.4%보다 1.9%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 원장은 21.2%로 2%포인트 하락했다. 재단 설립 시기를 두고도 미묘한 반응이 엇갈렸다. 재단 설립에 핵심적으로 관여한 강인철 변호사는 “재단 설립 인가가 3월 말~4월 초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때는 4·11 총선 직전 정치권이 가장 활발한 시기로 안 원장이 주가를 끌어올리기 적합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이사진 구성도 주목받고 있다. 이사장에 김대중계 인물로 꼽히는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고문을 내정한 것을 두고 범야권 껴안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안 원장의 정치참여 여부를 둘러싸고 아고라 등 인터넷 게시판은 들끓는 중이다. “사회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진지한 고민” “안원장이 정치에 참여한다면 한국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는 반응과 “기부는 결국 정치에 참여하기 위한 간 보기 작업” “재단을 왜 정치인에게 맡기느냐” 등의 의견으로 나눠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안철수연구소는 전날보다 8.2% 오른 12만4000원에 장을 마감, 뜨거운 관심주임을 방증했다. 정치평론가 서영석씨는 “안 원장의 최근 행보는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정치권의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했다”면서 “다만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어느 쪽으로도 결심을 굳히지 않은 채 경계선상의 행보를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2-02-07 10:08:33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