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캐시백, 한 달만에 예정액 3000억 넘어…15일 지급 "더 늘어날 듯"
상생소비지원금 안내. 자료=기획재정부 신용카드를 쓴 금액의 월 최대 10만원을 돌려주는 상생 소비지원금(카드 캐시백) 사업이 시작 한 달여만에 예정 지급액이 3000억원을 넘어섰다. 정부는 오는 15일 첫 캐시백을 지급할 예정이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상생소비지원금 사업은 지난 10월 1일 시작한지 한 달 간 1488만명이 신청했다. 지난 29일 기준 환급 예정액은 3025억원으로 집계됐고, 캐시백은 오는 15일 처음 지급된다. 카드 캐시백 예정 지급액은 지난 24일까지 1465억원에서 5일 만에 3000억원으로 두 배를 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존 신청자는 별도 신청 없이 계속해서 사업에 참여 가능하고 아직 신청을 못한 분들은 11월에도 신청이 가능하다"며 "10월 전체 실적은 캐시백 지급시기에 맞춰 별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생소비지원금은 올해 2분기(4~6월) 월평균 신용·체크카드 사용액보다 10~11월에 3% 넘게 더 쓰면 이 초과분의 10%를 현금성 충전금으로 돌려주는 지원 사업이다. 관련 예산은 7000억원으로 재원 소진 시에는 사업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예컨대, 2분기 월평균 100만원을 쓴 사람이 10월 한 달간 153만원을 쓰면 3%인 3만원을 뺀 초과분 50만원 중 10%인 5만원을 돌려받게 된다. 2개월 간 월 한도 10만원씩 최대 20만원이다. 대상자는 만 19세 이상 국민으로 2분기 신용·체크카드 사용 실적이 있어야 한다. 국내 소비 증진 목적으로 외국인도 포함했다. 정부는 방역 상황을 고려해 대면과 비대면 소비를 병행 지원하되 국민 편의를 위해 카드 사용처를 대폭 늘렸다.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등 프렌차이즈 카페와 편의점, CGV 등 영화관과 롯데월드 등 놀이공원도 실적이 인정된다. 전통시장, 음식점, 미용실은 물론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기업형 슈퍼마켓(SSM), 호텔, 가구·인테리어점도 포함된다. 배달의 민족 등 배달앱과 숙소·여행·공연상품 등 비대면 온라인 결제 시에도 환급받을 수 있다. 다만, 이마트 등 대형마트와 백화점, 복합 쇼핑몰, 면세점, 명품전문매장, 대형 전자 전문 판매점, 홈쇼핑, 유흥업종, 사행업종, 그리고 신규 자동차 구입 등은 제외된다. 캐시백 신청을 하려면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KB국민, NH농협 등 9곳 가운데 하나를 전담 카드사로 지정해야 한다. 이후 카드사에서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캐시백 내용을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