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맛나는 세상이야기] 상상인그룹, 장애인 이동권에 앞장...모두에게 상상의 날개를
 수동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동·청소년은 우리 일상에서 여전히 이동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떤 도로 환경에서도 휠체어를 손으로 직접 밀어야 하며, 계단으로만 진입할 수 있는 공간에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상상인그룹은 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맞춤 전동 휠체어를 꾸준히 지원해 왔으며, 장애 아동들의 꿈과 자신감을 지켜주기 위한 '휠체어 오케스트라', '신체발달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회 경험을 지원한다. 상상인그룹은 모회사 상상인과 상상인증권,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들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상상으로 세상을 이롭게'라는 기업 철학 아래 장애 아동들에게 뛰어놀 수 있는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는 모습이다. ◆7년 동안 4000여대의 맞춤 휠체어 등 지원...정부보다 빨랐다 상상인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7년 동안 SK행복나눔재단과 함께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까지 전국 6~18세 장애 아동·청소년에게 총 4000여대의 맞춤 휠체어와 동력 보조장치(전동키트)를 전액 후원해 왔으며, 사회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서도 다각도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수동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은 휠체어를 직접 밀어야 하는 만큼 근육에 부담을 야기한다. 장기적으로 어깨와 팔 관절에 염증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전동휠체어가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전동휠체어는 통상적으로 대당 300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구입비뿐 아니라 사용 과정에서의 유지관리·수리와 교체 주기에 대한 부담도 크다. 상상인그룹은 이러한 사회적 문제에 주목해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를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진행해 온 것이다. 상상인그룹이 지원하는 맞춤 전동휠체어는 단순한 이동 보조 기구를 넘어 교육, 재활, 사회참여의 기회를 확장하는 핵심 제품으로 평가된다. 장애 아동들에게 제공된 전동키트는 학교 등·하교뿐만 아니라 교내 이동, 지역사회 활동, 또래 친구들과의 상호작용 등 사회적인 경험의 범위를 확장시켜주는 기회로 작용한다. 장애 아동들의 성장 발달을 지원함과 동시에 가족들의 삶의 질 자체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주는 것이다. 당초 상상인그룹은 장애 아동 20명 대상으로 휠체어 지원 사업을 계획했다. 하지만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는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들의 이동성 증진에 깊이 공감하면서 기존 6~13세였던 지원 대상 연령을 2021년 18세까지 늘렸다. 상상인그룹에서 맞춤 전동휠체어 지원을 받은 김군(8세)의 어머니는 "전동휠체어의 비싼 가격과 주기적인 교체 필요로 인해 큰 부담이었는데 상상인그룹의 지원으로 그 부담을 덜 수 있었다"며 "맞춤 전동휠체어 덕분에 아이가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목표나 꿈을 갖게 됐고,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기면서 아이가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1년 김매이 고려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 임팩트 측정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맞춤형 휠체어와 동력 보조장치를 지원받은 아동·청소년 50여명의 이동 독립성이 10%에서 93%로 9배 이상 급증했다. 동네 주변 지역의 이동 경험도는 74%에서 97%로 23%포인트 올랐다. 프로젝트를 통한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의 긍정적인 심리 변화도 감지됐다. 이들의 좌절감과 창피함 등 부정적인 정서는 낮아진 반면, 행복감과 자존감, 자신감, 자아실현 욕구 등 긍정적 심리는 개선된 것으로 밝혀졌다. 상상인그룹의 휠체어 지원 사업이 더욱 유의미한 것은 민간기업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지원하던 부분이 정부 정책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24일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휠체어 등 장애아동의 보조기기 건강보험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중증 장애아동이 있는 가구는 380만원 수준의 아동용 전동휠체어를 100% 사비로 부담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그 부담이 10%로 줄어든다. 유 대표는 "휠체어 사용 아이들의 이동권 향상은 단순한 이동 수단 제공을 넘어,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된다"며 "상상인그룹은 앞으로도 모든 아이가 제약 없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순한 이동 지원 넘어 사회 소통 경험까지 2021년부터는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을 위해 5년간 '신체발달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신체발달 프로젝트는 스피드스태킹, 사격, 양궁, 휠체어 운전면허, 체어로빅 등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구성해 장애 아동들의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고 자세 교정을 지원한다. 전문 코치들의 지도에 따라 3~4명의 소그룹으로 진행된다. 성장기 아동들이 신체활동의 즐거움을 경험함과 동시에 또래 아동들과 교류하면서 사회성 향상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33명의 아동·청소년이 참여했다. 2021년부터 이날까지 프로젝트에 참여한 누적 인원은 381명이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동·청소년은 이동 속도와 거리에서 제한을 갖게 되는 만큼 사회적 고립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장애인의 자립과 삶의 질을 저하할 수 있다는 문제가 존재하지만 실질적인 개선책은 부족한 상황이다. 상상인그룹은 '신체발달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상상휠(Wheel)하모니 오케스트라' 운영과 '피크닉 데이' 개최 등을 통해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 가정의 일상적 행복과 사회적 연대감 형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는 휠체어 사용 아동들로 구성된 최초의 '휠체어 오케스트라'로 꼽힌다. 아동들은 예체능 분야 멘토링 프로그램 '아카데미 상상인'을 통해 전문 음악 교육을 받으며 예술적 재능을 탐구한다. 그리고 올해 3회째를 맞이했던 피크닉 데이의 하이라이트가 바로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이다. 상상인그룹은 임직원 가족들과 함께 피크닉 데이를 진행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 증진과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유 대표는 "아이들이 휠체어 위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이며 웃는 모습은 언제나 큰 기쁨과 감동을 준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