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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뉴테크포럼] 정영조 KT Master PM "철저한 준비와 변화로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해야"

"의미있는 데이터가 시스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내재화돼야 가치를 만들고 데이터를 고도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가 뒤따라야 한다." 정영조 KT 마스터PM이 25일 열린 '2020 뉴테크놀로지포럼'에서 'KT의 AI 사업과 빅데이터 기반 사회가치 창출'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정영조 마스터PM은 최근 'AI 컴퍼니'를 선언한 KT의 AI 관련 행보와 전략을 소개했다. KT는 지난해 10월 AI 컴퍼니를 선언한 이후 올해는 'AI/DX데이'를 통해 그간 혁신 성과 노력을 공표하고, 'AI원팀'으로 산·학·연 협력을 통해 AI 역량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KT의 대표적인 AI 단말로는 '기가지니'가 꼽힌다. 정 마스터PM은 "기가지니는 KT의 강점인 인터넷TV(IPTV)와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해 270만 가입자를 확보하며 성장하고 있다"며 "융합에서 개인화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 진화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가지니는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올 2·4분기 기준 보이스 UI 사용량이 작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정 마스터PM은 "'핑크퐁 칭찬하기', '구구단 연습' 등의 사용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며 "키즈나 실버 서비스를 강화했고 재택근무 비율도 높아져 홈트레이팅 콘텐츠도 인기가 많다. 게임도 클라우드 형태로 출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비스 이용량이 늘면서 데이터가 많이 쌓이고 있다. 서비스가 실행되고 데이터를 써야 AI 엔진이 고도화된다"며 "사용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터렉션을 할 수 있고 의사결정이나 예측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엔진도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는 AI', '편한 AI', '쉬운 AI'를 기치로 내걸고 서비스 하는 만큼, AI 서비스가 편하고 좋게 다가왔으면 한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KT의 역할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GEPP) ▲디지털 성범죄 예방 서비스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 ▲중소기업·소상공인 상생 등 총 네 가지 영역에서 공공가치를 창출한다는 설명이다. 정 마스터PM은 "데이터를 쌓아 자산화 해야 하고 내부적으로 이를 가공해 새 사업을 만드는 등 경쟁력 강화에 활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중요한 것은 철저한 준비와 변화를 통한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이라고 강조했다.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이에 맞는 가치를 찾아 사업이나 내부 서비스에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가공해서 축적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K-방역'이 유명해지면서 KT의 GEPP 플랫폼도 주목받고 있다"며 "2015년 메르스 때 시작한 KT의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이 최근 빌게이츠 재단과 프로젝트를 하는 등 글로벌 협력으로 확대되고 있다. GEPP 플랫폼이 전세계에 확산되면 감염병을 예방해 확산이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뿐 아니라 디지털 성범죄,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버스 노선 최적화, 소상공인 상생 등에 빅데이터가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마스터PM은 "실제 AI를 적용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측정을 많이 해야 하는 경험과 노력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하면 가치를 찾아 의미있는 곳에 데이터를 활용하는 등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0-11-26 10:17:23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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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뉴테크포럼] "AI, 일자리 줄이는 게 아니라 늘린다"…VIP 티타임 이모저모

○…"AI 아나운서, 모델링 위해 만 여개 문장 읽어야" 25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열린 메트로신문 '제5회 뉴테크놀로지 포럼'에 앞서 진행된 VIP 티타임에서는 최근 이슈가 됐던 AI 아나운서 등 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 모여. 전창배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KAIEA) 이사장은 "김주하 아나운서의 모델링을 직접 한 것이냐"고 질문. 이에 전석원 머니브레인 이사는 "그렇다. 모델링하기 위해서는 평균 1만1000개의 문장을 읽어야 한다. 그런 읽는 모습을 촬영해 움직임 등을 데이터화하고 학습시켰다. 현재 학습을 시키는데 3~4일 정도 소요된다. 처음에는 일주일 가까이 걸렸지만 점점 줄어서 지금은 빠르면 2~3일 정도로도 단축 가능하다"고 밝혀. ○…"움직임 구현, 감정표현 등 인공지능 아직 어려움 있어" 전창배 KAIEA 이사장은 "영화배우 등 다양한 분야나 인물에도 인공지능 적용이 가능하냐"고 질문. 이에 전석원 머니브레인 이사는 "아직은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먼저, 움직임을 합성하고 구현하는 것이 어렵다. 두 번째는 감정표현이다. 감정적인 단어가 들어갔을 때 이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해. ○…"인공지능, 일자리 위협 아닌 고용창출 효과 있어" 전석원 머니브레인 이사는 "인공지는 아나운서는 사실상 전달만 하는 역할이다. 아나운서 한 명을 모델링하기 위해서는 5~6명의 팀원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보다 더 많은 인공지능을 만들게 되면, 그만큼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 이경전 경희대 교수도 "AI가 일자리를 만든다. 인공지능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옛날에도 자동차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했었다"고 답해. 이에 전창배 KAIEA 이사장은 "하지만 시간의 문제는 있는 것 같다. 일단 기존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은 맞기 때문. 예컨대 자율주행차를 도입하며 택시기사가 지금 당장에는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반문. ○… "인공지능 스피커, 키즈 콘텐츠·독거노인 구조 등 순기능" 이경전 교수는 "인공지능 스피커에 있어서 새로운 장점을 발견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혀. 이에 정영조 KT 마스터 PM은 "최근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아이들의 대화 패턴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칭찬해, 축하 서비스도 인기"라고 전해. 이에 전창배 KAIEA 이사장은 "인공지능의 또 다른 장점으로 예컨대 기가지니를 독거노인에게 나눠주어, 목숨을 구한 사례가 많다. 복지 차원에서 응급상황시 구조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무료로 제공했다. 이것은 인공지능의 순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약 30여 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들었다"며 인공지능 스피커의 역할 강조하기도.

2020-11-26 09:35:26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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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뉴테크포럼] "내 업무에 AI가 어떻게 적용될까 궁금했다"

25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가 주최한 '제5회 뉴테크놀로지포럼'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 상황 속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현장에 방문하는 등 AI에 대한 메트로신문 독자의 열기가 느껴진 행사였다. 부동산 업체를 운영하는 김상훈 독자는 "2017년부터 메트로신문의 뉴테크포럼에 매년 참가했다"며 "메트로신문이 학계와 업계, 재계를 망라한 강연자를 초대해 매년 디지털에 대한 전망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I와 바이오 기술 등에 대한 큰 선이 그려지고 있는 상황 속 많은 부분에 AI가 활용되고 있는데 부동산 영역에서도 단순 거래에 AI가 쓰이기도 하지만 여러 시설 운영에도 도입되고 있다"며 "전문가의 생각과 미래 전망에 대한 메시지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반도체 업계에서 일하는 강강훈 독자는 "반도체 회사에 다니는데 AI와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공부하는 차원에서 왔다"며 "작년에도 메트로신문 포럼에 왔었고, 계속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일상에 다가왔다는 것이 와닿는다"며 "강연을 듣다 보니 어떤 혁신적 기업이 나오고 있는지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부분이 앞으로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율주행차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마지막 강연에서 윤리적 딜레마를 다룬 게 인상적이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기술 발전이 빠른 만큼 AI 윤리와 관련된 문제도 생각해 보게 됐다"고 밝혔다. 문화재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심현군 독자는 "AI에 대한 흥미가 있어서 공부하던 중 메트로신문 포럼에 참가하게 됐다"며 "많은 강연을 들으면서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접목시켜볼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럼이 끝난 후에는 "옛날부터 AI에 대한 흥미가 있었는데, 몇십년이 지난 후 들어보니 AI 기술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경기연구원에서 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인 김영롱 독자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AI를 활용하는 사례를 보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며 "몇년전까지만 해도 빅데이터나 AI를 어떻게 쓸까 하는 얘기를 했다면 이번 뉴테크포럼에서는 비즈니스 모델이나 목표, 결국 AI가 도구와 수단인데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지 이야기해준 점이 인상 깊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유동인구와 카드 활용 등 빅데이터를 연구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침체된 부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사실 연구는 기초 플랫폼 구축 등 산업과 목표가 다르지만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는데 도움이 됐다"고 느낀점을 밝혔다.

2020-11-26 09:32:22 구서윤 기자 2020-11-26 09:32:22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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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뉴테크포럼] 전창배 KAIEA 이사장 "인공지능 기술과 윤리는 동반자 관계"

"인공지능 기술과 윤리는 함께 조화롭게 가야 하는 동반자 관계다. 인공지능을 만들고 사용하는 주체는 인간이니, 결국 이를 선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도 인간에게 달렸다." '빅데이터 시대의 인공지능 윤리'를 주제로 강연한 전창배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KAIEA) 이사장은 인류의 미션은 이제 선한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으로 명확해졌고, 독일, 일본, 캐나다 등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윤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전창배 이사장은 "국가뿐만 아니라 주요 IT 기업들에서도 이 같은 인공지능 윤리 지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 민간이나 대학 차원에서는 아직 좀 부족한 게 현실이다"라며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의 윤리헌장을 보면 세밀하게 규정해놨다. 예컨대, 제1장 제1조 인공지능은 인간을 편리하고 행복하게 하기 위한 도구다, 제5조 인공지능은 인간의 선한 본성을 추구해야 한다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윤리 관련 "두 가지 오해가 있다. 인공지능 윤리는 인공지능 기술 발전을 막겠다는 것이 아니다.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윤리적인 제품들을 개발 및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해야 기업들도 사랑 받을 것이다"라며 "인공지능 윤리가 윤리의식이 들어간 인간과 똑같은 AI를 만들겠다는 것이냐는 오해가 있는데,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윤리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은 맞지만, 인간과 똑같은 또 다른 존재를 만드는 것은 윤리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인류의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 이사장은 인공지능 윤리의 대표적인 5대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AI의 편향성, 오류와 안전성, 악용, 개인정보 보호, 킬러 로봇 등의 문제가 있다"며 "예컨대, 강대국에서는 현재 킬러 로봇을 다수 개발하고 있다. 전쟁에서 이런 킬러 로봇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다. 근본적으로 인공지능이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일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0-11-26 09:26:50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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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뉴테크포럼]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AI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가치 고민해야"

"현재 AI에 대한 시장과 사회의 기대가 커지면서 거품이 형성되는 시기인데, 거품 꼭대기에서 일명 죽음의 계곡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곧 AI 회사의 옥석 가리기가 있을 것이다. 70~80%의 스타트업은 생존하지 못할 것이고, 거기에서 살아남은 기업만이 제2의 아마존, 네이버가 되어서 시장을 지배할 것이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AI 기술의 현재 위치를 통해 AI 기업이 다가오는 미래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AI 스타트업이 살아남기 위해선 3년 이내에 비용을 낮추거나, 품질을 높이거나, 속도를 개선하는 것 중 탁월한 두 가지의 가치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애플은 최고 품질의 제품을 시장에 빠르게 내놓는다"며 "하나의 가치만 유지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경일 대표는 "세 가지의 가치 외에도 자율주행차,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사람에게 편의와 즐거움을 주는 가치를 높이거나 스마트 시티·농업·환경처럼 국가 단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적어도 AI를 고민하는 기업이라면 기술 자체보다는 지향할 가치를 정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의 정의와 트렌드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이 넓은 범위에서 정의 내리기 힘들 정도로 소프트웨어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인공지능은 환경을 감지하고 스스로 행동함으로써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자동 시스템"이라고 정의했다. 인공지능의 진화 과정도 언급했다. 그는 "1세대 AI는 지식표현을 하는 명시적이고 연역적인 추론이 많이 발달했다면, 2세대 AI는 기계학습을 통한 암묵적·귀납적 추론을, 현재에 속하는 3세대 AI는 더 복잡한 모델로 연역적 추론을 하는데 훨씬 적은 연산량을 사용하면서 높은 성과를 낼 수 없을까 고민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연령에 맞는 콘텐츠를 다량 학습시켜 아이처럼 말할 수 있게 하는 AI 어린이 '인공지능 가람이'를 제작하기도 하고, 은행에 전화하면 사람 대신 콜봇이 전화받아 상담을 도와주는 AI 기술들이 실생활에 활용되고 있다 이 대표는 "3세대 AI 기술을 써서 인공지능 콜센터를 구현했다"며 "대부분의 챗봇의 심층 질의응답 품질 수준이 40~50%인 것과 달리 이 엔진은 94%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AI 기술이 복잡한 데이터를 조금 더 적은 데이터로 학습하면서 인간을 닮아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언어/음성, 시각, 예측, 공간, 운동, 예술 지능 등 다양한 분야로 발전하고 있다. 이경일 대표는 "AI 사업 기회의 가능성이 높은 곳은 물류, 배송, 자율주행차, 지능형 드론 등에 적용 가능한 모빌리티 사업"이라며 "금융/투자, 생명과학, 에너지, AIoT, CPS, BPO, 국방/안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영역에 AI가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0-11-26 09:24:47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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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뉴테크포럼] 경희대 이경전 교수 기조연설, 인공지능 기업 필요한 5대 전략 제시

인공지능(AI)이 4차산업혁명을 주도할 키워드로 떠오른 가운데, 인공지능 기업이 꼭 갖춰야할 전략이 제시됐다. 경희대학교 이경전 교수는 25일 열린 '2020 뉴테크놀로지포럼'에서 '인공지능 기업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 사례와 이론'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펼쳤다. 이 교수는 우선 인공지능을 기계와 인간, 환경을 지능적으로 만드는 방법론이라고 정의했다. 지능적이란 기업이나 사회의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활동하는 능력을 가리키는 것으로, 인공지능은 적절한 환경과 인프라를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사람을 대체하는 개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인공지능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표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995년 인터넷이 보급되기 이전에는 예상조차 못했던 플랫폼 사업이 3차산업혁명을 대표하게 된 것처럼, 4차산업혁명에는 인공지능이 사업에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산업혁명이 주창되고 같은해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벌어지면서 인공지능 기업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같은 인공지능 비즈니스 모델을 '밸류 엔진'이라고 명명했다.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넣으면 행동으로 변환해준다며, 연료를 넣으면 운동에너지를 만드는 엔진에 비유했다. 3차산업혁명까지 비즈니스 모델이 밸류숍에서 밸류 체인, 밸류 네트워크로 발전했던 것과 같이, 미래 비즈니스 모델은 밸류 엔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인공지능 기업은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만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플랫폼 사업이 그랬던 것처럼 인공지능도 새로운 수익 창출이 가능한데다가, 인공지능을 연동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려는 기존 기업들과도 협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기업이 성장하기 위한 5가지 전략도 제시했다. ▲데이터와 지식 확보 ▲추론과 최적화 ▲가치있는 목표 설정 및 확대 ▲인간과 AI 협력 ▲유지 및 운영 등이다. 이 중 가치있는 목표 설정 및 확대가 밸류 엔진, 지능적인 인공지능이 해야 하는 업무라고 봤다. 이어서 이 교수는 우수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사례를 소개했다. 어떻게 5가지 주요 전략을 추구하는지, 그리고 수익을 창출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기업용 메시지 서비스 기업 센드버드와 교육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뤼이드는 적절한 시장을 공략한 사례로 꼽혔다. 센드버드는 상담이 필요한 기업을, 뤼이드는 시험을 보는 학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해 상업적인 효과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특히 뤼이드는 하나의 기계학습 엔진으로 토익과 공인중개사, SAT 등 여러 분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같은 딥러닝 인공지능 업체인 딥마인드보다 유망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엑스레이 사진으로 뼈 나이 측정 기술을 개발한 뷰노는 수익 창출은 물론이고 데이터 확보, 최적화까지 동시에 수행하는 모델로 소개됐다. 병원과 공동 사업을 통해 많은 엑스레이를 분석하면서 기본 데이터를 얻고, 인간인 의사가 내려준 최종 결정을 또 학습하면서 정확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렇게 개발한 인공지능은 공동으로 특허를 출원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축구 경기를 촬영해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비프로일레븐은 판매 상품을 인공지능뿐 아니라 IoT 기기로도 확장한 모델이다. 경기 중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 10여대 카메라와 장비 등이 필요한데, 이들까지도 인공지능 사업 영역으로 끌어들였다는 것이다. 재활용품을 수거해 판매하는 수퍼빈은 인공지능과 인간이 공존하는 사례로 제시됐다. 단순히 재활용품을 거래해 환경을 보호할 뿐 아니라, 쓰레기를 수거하거나 선별하는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자체적으로 재활용품을 가공하는 사업도 진행 중으로 더 큰 일자리 창출 효과를 만들 예정이다. 논란 거리도 제시했다. 웨이모는 완전 자율주행을 개발해 택시로 상용화하는 수준에 이르긴 했지만, 데이터를 자체 수집하고 고성능 센서를 사용하는 탓에 비용 문제에 직면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소비자 데이터를 이용하고 저렴한 센서를 사용하며 희생을 발판 삼아 성장하는 테슬라와 비교했다. 인공지능이 인간과 공존해야 한다는 점도 보여줬다. GPT-3 사례를 통해서다. GPT-3는 전세계 모든 영어 문서를 학습해 질문에 답하는 등 문장을 생성할 수 있지만, 여전히 실수가 잦고 완전 자동화가 불가능해 인간 개입이 불가피하다.

2020-11-26 09:23:15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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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뉴테크포럼] 조풍연 한국SW/ICT 총연합회장 "AI 활성화 위해서는"

201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메트로신문 뉴테크놀로지 포럼 축사를 맡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제가 올해 시인 등단을 했는데, 제 이름을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사진과 이름은 '조풍연'으로 나오고, 프로필에는 1991년도에 작고한 아동문학 작가의 정보가 나와서 수정 요청을 했습니다. AI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AI 기술이 전 산업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고, 보편화되어 저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도 2년 전부터 AI 박사급 5명을 채용하여, 교통 돌발사고 차량 영상 데이터를 AI로 학습해 사고 유형이나 차선별·차량 유형별 교통량, 속도 등을 판정하거나 의료나 건강 정보를 학습해 요양 등급을 판정하는 AI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느낀 것은 첫째로, AI가 도시, 교통, 의료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면서 인력이 많이 필요한데 뽑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SW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초중고등학교부터 SW 실용 창의 교육 시간을 늘리고 강화해야겠습니다. 둘째로, 디지털 뉴딜 사업으로 빅데이터, 데이터 바우처 등 데이터 경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 산업에 걸쳐 개인 데이터 이동권 의무화를 강화하고, 금융 산업의 오픈뱅킹과 같이 오픈 API 디지털 이동권을 강화하면 선진 국가처럼 마이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는 총연합회가 주도해 노력한 결과인 SW진흥법 전면개정이 12월부터 시행되지만 사업대가, 예산편성, 입찰하한가 95% 인상, 평가방식 등 예산과 입찰 생태계가 바뀌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집니다. 입찰 평가의 공정성 부분을 강화하고, 예산제도를 혁신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의료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비대면 원격의료 사업 분야를 더욱 활성화시켜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11-26 09:21:11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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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뉴테크포럼] 이장규 메트로미디어 대표 "데이터 중심 사회로 빠른 이동 필요"

메트로미디어와 메트로경제가 뉴테크놀로지 포럼을 개최한 것은 올해가 5번째,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 것은 4번째가 됐습니다. 코로나19라는 워낙 큰 이슈가 있어서인지 올해는 사회의 어떤 아젠다도 코로나라는 거대담론에 블랙홀처럼 빨려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당초 이번 포럼을 준비할 때 만해도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가라앉지않을까하는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정부도 당시엔 '경제살리기'에 방점을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막 막상 포럼 당일이 닥치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이 상황을 인공지능은 미리 알고 있었을까하고 말입니다. 어떤 분들은 인공지능을 전지전능한 것으로 알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주입시키고, 교육시켜주는 대로 결론을 내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데이터가 중요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데이터 중심의 사회로 빠르게 이동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데이터를 품은 인공지능'의 발전 모델 등 구체적이고 기술적인 부문은 전문가들의 몫으로 치더라도, 사회의 큰 흐름에서 데이터 경제, 데이터 사회가 빨리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치나 경제·정책적인 측면에선 더욱 그렇습니다. 지금 사회는 어떤 이슈든 여야, 진보보수, 세대 담론 등 진영논리에 따라 이분화돼 있습니다. 객관적인 진실이나 실체 규명에는 관심없고, 진영논리로 보고싶은 것만 보는 사회가 됐습니다. 이럴 때 감정이나 진영논리, 이념 등 정치적 배경을 빼고 빅데이터를 통한 객관적 실체를 바탕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의사결정하는 사회, 그런 사회가 바로 '빅데이터를 품은 인공지능'이 펼칠 바람직한 우리의 모습일 것입니다. 가령 요즘 핫 이슈로 부상한 동남권 신공항의 예를 들면 정치적 입장에 따라, 이해관계 따라 찬반을 나누지말고 진실된 데이터를 통한 객관적인 수치로 경제성을 평기한다든지 해서 정책을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회, 정치, 경제적 측면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발달이 가져올 긍정적 모습은 이와 같이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한 합리적 의사결정이 일반화되는 사회일 것입니다. 데이터에 기반한,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의사결정은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포럼이 그런 데이터 사회로 가는 데 조금이나마 일조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0-11-26 09:19:36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