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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2336억원 규모 ‘2020년도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총 2336억원 규모의 '2020년도 과기정통부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의 소재·부품·장비 지원 예산은 총 3359억원으로 이번에 확정된 나노·소재 기술개발사업은 이 중 약 70%에 해당하고, 전년 대비 136%가 증가한 규모이다. 먼저 나노·소재 분야 선도적 기술 발굴을 통해 미래사회 기술수요에 대응하고 나노기술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나노·미래소재원천기술개발'에 내년에 442억원이 투자된다. 또 '늘려도 해상도가 변하지 않는 디스플레이 소재', '화재 위험이 없는 물 기반 이차전지 소재' 같은 도전적인 연구개발 과제도 10개 정도 선정해 57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계산과학 등 신연구방법론을 활용해 새로운 물성과 기능을 구현하는 신소재 원천특허 확보를 위해 409억원을 투자해 기존 25개 연구단에 신규 연구단 3개를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소재·부품·장비 산업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R&D 사업에도 투자가 강화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청색 발광 소재' 등 15개 과제에 103억원을 지원하고, '불소 소재 기술' 등 플랫폼형 기술 확보에 326억원이 투입된다. 또 공공 연구기관이 보유한 나노·소재 분야 기초·원천연구성과를 기업에 이전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데 63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시스템반도체 시제품 제작, 반도체 소재 부품 개발 성능평가 지원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전년 대비 753억원이 증액된 993억원이 투자된다. 과기정통부는 또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2021년부터 10년간 7000억원을 투입하는 '나노·소재융합 2030사업'을 기획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고서곤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나노·소재 기술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다양한 기술·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대폭 늘어난 나노·소재 연구개발 예산이 적재적소에 지원되고 연구 및 산업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 창출로 이어지도록 현장과 소통하면서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9-12-22 13:39:56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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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배달의민족 '캠퍼스 로봇' 절반의 성공, 로봇 오퍼레이터 없이 혼자 주행해야

건국대학교 서울 캠퍼스에 등장한 우아한형제들의 자율주행 배달로봇 '캠퍼스 로봇'은 카메라 세례를 받을 만큼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일반적인 자율주행로봇 하면 네모난 자동차를 떠올리지만, 이 로봇은 사람과 부딪쳐도 별 문제가 없어 보일 정도로 30㎏ 정도의 작은 체구에 윗부분이 둥글게 디자인돼 친근한 느낌을 줬다. 또 '참치김밥이 타고 있어요', '제육덮밥이 타고 있어요'라고 씌여진 문구는 귀여움을 더했다. 기자는 캠퍼스 로봇이 어떻게 운행되고 있는지, 운행상 문제는 없는지 궁금해 건대 서울 캠퍼스를 찾았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25일부터 22일까지 건대 캠퍼스에서 배달로봇을 시범 운영했는데, 초반에 5대를 배치했지만 주문이 예상보다 많아지자 이를 6대로 늘렸다. 이 로봇은 기숙사에 위치한 '김밥천국(분식)', '주니어서브(샌드위치)', '포르스(카페)' 3곳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식당에서 음식을 픽업해 로봇에 싣는 업무는 오퍼레이터가 담당했다. 아직 로봇이 시범 운영이기 때문에 로봇에는 1명씩 오퍼레이터가 따라붙는 데, 전동킥보드가 나타나든지 하는 비상상황에서 로봇을 수동으로 조작해준다. 오퍼레이터는 3곳에서 준비된 음식을 모아 로봇에 실었다. 별도의 기기 없이 자신의 휴대폰을 사용했으며, 출발버튼을 누르니 로봇이 작동됐다. 로봇은 예상과 달리 사람이 빨리 걷는 속도인 최대 시속 5.5㎞/h로 느리게 운행됐다. 노면이 안 좋을 때는 3~5㎞/h 정도로 움직인다. 음식점과 700~800미터 정도 떨어진 캠퍼스까지 배달하는 데, 초기에는 하루 주문이 70건 정도였지만 이제는 하루 최대 150건 정도까지 늘었다. 오퍼레이터가 교대근무로 9시에서 6시까지 일하는 데도 힘들어 해 2~3시까지 브레이크 타임도 만들었다. 배달 로봇의 인기에는 '따로 배달비가 없다', '신기하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매일 3000원 쿠폰이 지급돼 '싸게 먹을 수 있다'는 이유도 컸다. 기자가 직접 주문을 해봤는데 쿠폰을 사용하니 대만 샌드위치와 베이글 칩을 90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다만, 주문을 하려면 QR코드가 필요했기 때문에 기자는 9개의 표지판이 있는 곳 중 1곳으로 이동해야 해 번거로웠다. 학생들에게는 유인물이 배포돼 유인물을 가방에 들고 다니면 자기 자리에서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고 한다. 로봇은 초정밀맵이 탑재돼 정해진 루트대로 자율주행하는 데, 센서가 360도로 장애물을 인식하며, 바퀴는 한 쪽에 3개씩 있지만 가운데 바퀴가 주로 구동한다. 로봇은 턱이 높은 곳이 나오면 속도를 줄여 턱을 가뿐하게 넘었고, 횡단보도 앞에서는 사람이나 차가 지날 수 있어 잠시 멈췄다 출발했다. 그러면 갑자기 로봇 앞에 사람이 뛰어들면 어떨까. 자율주행 차량이었다면 엄두도 못 냈겠지만 작은 로봇이었기 때문에 기자는 2차례 로봇 앞에 뛰어들어봤다. 로봇은 가는 길을 막으니 바로 멈춰섰고, 기자가 근처로 지나가자 기자를 피해 움직였다. 사람을 치는 일은 걱정할 필요가 없어보였다. 주문을 하면 카톡으로 주문자에게 안내를 해주는데 로봇이 어디까지 왔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하지만 기자가 주문을 했을 때는 이 같은 알림톡이 오지 않아 로봇이 어디에 있는 지, 배달이 언제 올 지 확인할 수 없어 답답했다. 어떤 오류가 있었던 것일까.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 여러 건을 로봇에 한 번에 실을 경우, 첫 번째 배달에만 알림톡이 온다"고 설명했다. 배달이 완료되면 자신이 지정한 표지판 앞에서 음식을 수령하는데, 첫 번째 주문을 한 사람이 휴대폰 뒷자리 4자리를 입력해야 로봇 문이 열렸다. 첫 번째가 아닌 기자에게는 문을 열 수 있는 권한이 없어 아쉬웠다. 주문이 배달되자 문자로 배달된 음식이 도착했음을 알렸다. 기자가 주문 완료 후 배달까지 걸린 시간은 16분. 로봇 출발부터 도착까지는 최대 10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한 주문자는 자신에게 카카오톡으로 배달 메시지가 오지 않았다는 문제를 알리기도 했다. 배달로봇의 만족도는 클로즈 베타 때 5점 만점에 4.3를 기록했는데, 이번 시범 운영에는 4.7까지 올라갔다. 음식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카페 포르스 운영주는 "현재 주문 중 50프로 이상이 배달로, 숨어있는 맛집을 찾아줘 매출이 높아진 효과가 있다"며 만족해했다. 다만, 비오는 날이나 한여름 뙤약볕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눈 오는 날에는 배달을 해보지 못 해 눈길 테스트가 과제로 남았다. 우아한형제들 직원은 "스노우체인을 별도로 제작해 이를 장착한 채 눈길에서 테스트를 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배달 로봇의 시범 운영이 본격화됨에 따라 '배달원들이 직업을 잃게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9월 말 본사에서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는 배달로봇을 테스트했으며, 4월에는 잠실 레이크팰리스 아파트 단지에서 실외주행로봇이 잘 배달하는지 테스트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원의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니라 배달 시장이 성장해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로봇을 활용하려는 것"이라며 "배달원들이 2㎞ 이상 거리를 '똥콜'이라고 부르며 꺼려하는데, 이 배달을 로봇이 맡고, 배달원들은 건당 수수료는 떨어지더라도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콜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범 운영은 아직 캠퍼스 9곳, 3개 음식점으로 장소가 협소한 공간에 국한되고, 로봇에 오퍼레이터가 따라다녀야 하는 한계가 있었는데, 상용화를 위해서는 로봇이 오퍼레이터 없이 스스로 잘 작동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19-12-22 12:55:14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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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AI 한돌에 아쉽게 패배, 'AI 다시 도전해 1승' 높은 평가

'인공지능(AI)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인류'로 유명한 이세돌 9단이 1:1에서 진행된 AI 한돌과 최종 은퇴 대국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이세돌의 고향인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개최된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3국에서 181수만에 이세돌의 기권을 의미하는 불계패로 패했다. 1국에서 2점 접바둑으로 한돌을 이긴 이세돌은 2국에서 동등한 대결인 호선으로 맞대결했지만 한돌에 패했다. 이날 마지막 3국에서는 이세돌의 2국 패배에 따라 흑돌 2점을 먼저 두고 한돌에 덤 7집반을 내주고 시작했다. 이세돌은 그동안 1,2국에서 공격적인 자신의 바둑 스타일을 벌이고 승리하기 위해 매우 신중하고 수비적인 태도로 대국에 임했다. 하지만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는 지난 19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대국인 만큼 승부를 떠나 내 스타일로 두겠다"는 약속대로 맹렬하게 한돌을 공격했지만 90여수에서 위기를 맞았다. 한돌은 세 귀를 돌아가며 실리를 차지하고, 90여수쯤에 이르러 좌상귀에 이어 상변마저 파고들면서 승률 그래프가 50%를 넘어섰다. 형세가 불리해진 이세돌은 상변에 패를 걸고 승부수를 띄웠고, 패싸움은 하변으로 이어져 집에서 뒤진 이세돌은 하변 백돌을 잡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한돌이 가벼운 행마를 하며 포위망에서 벗어나자 이세돌은 결국 돌을 던지고 말았다. 2국의 패배로 이세돌에 유리하게 대국을 시작했지만, 100수가 넘어가기 전에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이세돌은 대국 후 가진 인터뷰에서 "초반과 중간에는 수를 괜찮게 두었지만 나중에 예상치 못한 수를 만나면서 흔들렸다"며 "실력 있는 후배들이라면 한돌을 너끈히 이기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세돌은 2016년 3월 구글의 딥마인드 AI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대결에서 알파고가 4:1로 승리하면서 알파고에 패했다. 당시에는 AI의 승리가 전세계에 충격을 줬지만 이후 이세돌은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인류로 기록되고 있다. 이세돌은 1995년 7월 제71회 입단대회를 통해 12세 때 프로로 입단해 세계 정상에 우뚝 서기도 했다. 하지만 24년 4개월 간의 현역 기사 생활 끝에 지난달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21일 마지막 대국을 치렀다. 통산 18차례 세계대회 우승과 32차례 국내대회 우승 등 모두 50번 우승한 이세돌은 마지막 대국 상대로 AI를 선택해 또 다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세돌은 그동안 은퇴 이유를 사람이 극복할 수 없는 AI를 들었고, "AI로 인해 바둑이 예술이라는 자세로 임했던 데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이세돌의 한돌과의 대국은 승부를 떠나 다시 한번 AI에 도전한 인간의 도전정신을 보여줬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4년 간의 바둑 인생을 '한판 잘 즐기고 간다'는 말로 대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국장을 찾은 어머니 박양례씨도 "이세돌의 기재를 봐서 아버지가 계속 가르친 것이지만, 아버지가 스승인데 세계적인 인물로 커서 영광이다"며 "그만큼 해준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이날 대국장에는 어머니는 물론 이세돌의 형인 이상훈 9단과 이차돌씨, 누나 이세나씨가 함께 했다. 한편 한돌은 1국에서 패하면서 "AI의 오류가 아니냐"는 혹평을 받았지만, 이후 2,3국을 승리하면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었다. 특히 2,3국에서는 해설자들이 '두텁다'고 표현할 정도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2019-12-21 18:09:19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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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한돌 설욕전서 호선으로 승리, 이세돌 "한돌은 접바둑서 완성 안 됐다"

국산 인공지능(AI) '한돌'의 설욕전으로 펼쳐진 이세돌 9단과의 두 번째 대국은 한돌의 승리로 끝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었다. 이세돌 9단은 "1국은 내 스타일이 아니고 이기는 데 집중했다면, 마지막은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내 바둑 스타일로 재밌게 두겠다"면서도 "한돌이 접바둑에서는 아직 완성이 덜 됐다"며 승리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19일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두 번째 대국에서는 한돌이 이세돌 9단을 상대로 122수째 이세돌의 기권을 의미하는 불계승으로 승리를 거머줬다. 이날 해설을 맡은 국가대표 코치 조인선 4단은 "이세돌 9단은 수준 높은 AI와의 대결로 31점, 33점에서 연달에 패착을 범한 후 승률이 10% 이하로 떨어졌다"며 "이를 만회하려 노력했지만 AI와 대국에서는 만회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세돌은 이에 대해 "초반에 너무 실수를 했는데 뒤로 받아야 하는 걸 안으로 밀면서 너무 눈에 보이는 실수를 했다"며 "순간적으로 착각을 한 것이어서 너무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날 대국은 18일 이세돌의 승리에 따라 동등하게 시작하는 호선으로 시작했지만, 이세돌이 흑돌을 잡음에 따라 백에게 덤 7집 반을 주고 시작했다. 이는 AI 프로그램 세팅상 중국 룰인 7집 반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프로기사와 AI와 대국시에는 백이 유리하다고 평가되고 있지만, 이세돌은 이날 대국에 앞서 진행한 누가 흑·백돌을 쥘지 결정하는 돌 가리기에서 흑을 잡아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 대국을 시작했다. 18일 1번째 대국에서 한돌이 어이없는 실수로 이세돌에 패하면서 바둑 전문가들 사이에서 한돌의 버그(오류)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날 한돌은 평소 호선 방식으로만 학습해왔기 때문에 호선 대국에서 계속 우위를 이어갔다. 18일 치른 두 점 접바둑은 한돌이 처음 시도한 것으로, 2달 동안 학습을 거쳐 진행해 학습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한돌은 18일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19일에는 압도적인 승률을 보이면서 경기 내내 무리하지 않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또 이세돌 9단은 이전에 사람과 경기를 할 때 무리한 수를 둬 상대를 당황시키기도 했는데, AI는 이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이날은 인내심 있게 생각하며 신중한 수를 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이세돌이 패하면서 21일 이세돌의 고향인 전남 신안에서 12시에 개최되는 마지막 3국은 1국과 동일한 조건으로 이세돌이 먼저 두점을 깔고 두는 2점 접바둑으로 진행된다. 1:1에서 진행되는 대국은 한돌이 아직 접바둑에 대한 학습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치러져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세돌은 "내 고향은 비금도라 거리는 있지만 마지막을 고향에서 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신안이다 보니 저를 보러 여러분이 오실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이세돌 9단과 AI 한돌의 대결에서 한돌의 패배에 대해 '한돌의 버그'라는 분석이 많았지만 바둑 국가대표팀은 "AI가 이 수를 예상하지 못한 것이며, 버그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현재의 바둑 AI에서는 버그가 발생하는 일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 조인선 4단은 "어제 이세돌 9단과 AI 한돌과 대국에 대해 국가대표팀 모두가 같이 평가했는데, 이는 한돌 뿐 아닌 다른 AI들도 예상을 못 한 것"이라며 "이세돌 9단이 너무 겸손하게 얘기한 것이지 대단한 바둑 실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은퇴를 했지만 이세돌 9단은 수를 보는 데 최강의 실력을 갖고 있다"며 "백이 둔 수는 사람 입장에서도 받아내기 어려운 수로, 국가대표실 선수들끼리 대국을 진행했지만 받아내기 힘든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봐도 톱5 안에 들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는 신진서 9단도 이세돌의 어제 대국을 극찬했다"고 말했다.

2019-12-19 16:55:28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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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표준협회, 지능정보산업협회와 공동으로 '잡 매칭데이' 개최

한국표준협회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인공지능(AI) 분야의 대표 협회인 지능정보산업협회와 공동으로 '잡 매칭데이'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2019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 '잡 매칭데이'는 이 사업으로 양성된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수료생의 취업 연계를 위해 이스트소프트 등 10여개 IT 기업이 참석해 현장 면접 형식으로 진행됐다.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 사업은 만 34세 미만 구직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블록체인 분야의 사례와 실습 중심의 교육과정과 기업 실무 멘토와 함께 하는 프로젝트 과정으로 구성돼 6개월간 실무 역량을 배양한다. 한국표준협회 관계자는 "기업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실무 역량을 배양한 인공지능, 블록체인 청년인재가 기업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잡 매칭데이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것"이라며 "구인기업에 혁신 인재를 알선해 ICT 기반 혁신성장 및 지속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표준협회 및 지능정보산업협회는 지속적으로 인공지능, 블록체인 청년인재 양성과 실무 인력이 필요한 구인기업에 인재 알선을 진행하고 있다.

2019-12-19 16:45:17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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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LED 롤 전사기술' 세계 최초 상용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이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마이크로 LED 롤 전사기술'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기계연구원 나노응용역학연구실 김재현 실장 연구팀이 개발한 '마이크로 LED 롤 전사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설립된 연구소기업인 와이티에스마이크로테크 현판식을 19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 LED 롤 전사 기술'은 롤 스탬프를 이용해 임시기판 위에 있는 마이크로 LED소자를 들어 올렸다가 유연회로 기판의 원하는 위치에 올려놓는 공정을 통해 마이크로 LED패널을 만드는 기술로, 롤러잉크로 판화를 찍는 과정과 유사하다. 연구팀은 2017년 7월 롤 전사기술을 이용해 패널 크기 4인치 수준의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생산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 있으나, 양산 공정에 적용하기에는 전사면적이 제한돼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메타구조체' 개발에 성공하고 이를 롤 전사 공정에 적용함으로써 전사수율과 전사면적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기존 기술 대비 100~1000배의 생산성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메타구조체는 파장보다 작은 메타원자를 배열해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성질을 갖도록 만든 인공적인 물질이다. 연구팀은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다양한 스마트 패드 제조사와 기술 사양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소기업 설립을 통해 10인치급 스마트 패드 패널을 한 번에 전사할 수 있는 마이크로 LED 롤 전사 장비를 개발하고, 시제품양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계연구원의 김재현 나노응용역학연구실장은 "연구소기업 설립으로 높은 생산성을 지닌 마이크로 LED 롤 전사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응용 제품의 생산과 양산성 검증까지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마이크로 LED가 적용된 우수한 화질의 스마트 패드가 양산돼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사업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기정통부 글로벌 프론티어사업 '파동에너지극한제어연구단'은 메타구조체를 응용해 자연계 물질이 갖고 있는 물성의 한계를 극복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19-12-19 15:30:00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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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AI 한돌의 패배. "AI의 버그 아니다, 이세돌 9단 신의 한수"

18일 이세돌 9단과 AI 한돌의 대결에서 한돌이 어이없는 실수로 패한 것에 대해 '한돌의 버그'라는 분석이 많았지만, 바둑 국가대표팀은 "AI가 이 수를 예상하지 못한 것이며 버그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두 번째 대국에서 해설을 맡은 바둑 국가대표 코치인 조인선 4단은 "어제 이세돌 9단과 AI 한돌과 대국에 대해 국가대표팀 전부가 같이 평가했는데, 이는 한돌이 아닌 다른 AI들도 예상을 못 한 것"이라며 "이세돌 9단이 너무 겸손하게 얘기한 것이지, 78수는 정말 대단한 바둑 실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봐도 톱5 안에 들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는 신진서 9단도 이세돌의 어제 대국을 극찬했다"고 말했다. 조인선 4단은 "은퇴를 했지만 이세돌 9단은 수를 보는 데 최강의 실력을 갖고 있다"며 "백이 둔 수는 사람 입장에서도 받아내기 어려운 수로, 국가대표실 선수들끼리 어제 대국을 진행했지만 받아내기 힘든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NHN도 18일 경기가 종료된 후 "이세돌의 78수는 프로기사라면 흔히 두는 맥점이지만, AI에게는 그렇지 않다"며 "세계 최강의 AI 바둑이라는 중국의 절예도 못 본 수이며, 벨기에의 릴라제로도 못 본 수"라고 평가했다. 19일 대국장을 찾은 이세돌 9단의 절친이자 바둑 마니아라고 밝힌 가수 김장훈은 "이세돌 9단과 100판의 바둑을 같이 뒀는데 어제 78수는 이세돌 9단이 너무 겸손하게 얘기했지만 알파고와 대국할 때 둔 78수보다 더 위대한 수였다"며 "이세돌 9단은 정말 자신의 말처럼 바둑을 예술로 보고 두는 것으로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2019-12-19 14:32:04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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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마스터플랜' 기본구상(안) 보고대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의 공간과 기능을 효율화하기 위해 추진해온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마스터플랜' 기본구상(안) 보고대회를 20일 대덕TBC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대덕특구는 그간 국내 대표 연구개발(R&D) 거점으로, 기술개발과 인력공급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국가의 압축성장을 견인해 왔으나 폐쇄적인 환경 등으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혁신이 제한되고, 변화된 글로벌 시장환경에 효율적인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덕특구는 50주년(2023년)을 대비해 정부·지자체·대학·연구소·특구진흥재단·국토연구원 등이 함께 모여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추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이다. 이번 보고대회는 지난 1월 대통령 전국경제투어의 후속조치로, 그동안 정책연구용역과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추진위원회 등에서 검토된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기본구상(안)'과 대전시의 '4차산업혁명 특별시 육성 추진현황' 등을 발표하고, 대덕특구 산·학·연 구성원 등 토론과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현재까지 검토된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마스터플랜 기본구상(안)'에 따르면, 정부출연연구소 바로 옆에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을 재창조해 기업과 협업과 혁신창업으로 이어지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유휴공간 및 시설 활용을 고도화하고 공동시설 확충을 통해 연구소와 기업이 함께 열린 혁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확충할 예정이다. 또한Ⅰ지구에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연구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고, 과학벨트 거점 둔곡지구를 중심으로 빅데이터·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등 데이터 인프라를 강화해 대전을 데이터 산업 중심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대덕특구 내 미개발지의 효율적 개발 및 활용을 통해 연구·산업부지의 미래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마스터플랜은 올해 말까지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고, 실행계획 등 추가연구를 통해 중·장기적인 로드맵 및 사업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2019-12-19 12:00:00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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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획) 이세돌, 어이없는 수 둔 AI 한돌에 '더 연습하고 오라'

이세돌 9단이 NHN이 개발한 국산 바둑 인공지능(AI) '한돌'과의 첫 대결에서 승리를 거둬 또 하나의 신화를 만들었다. 이세돌은 18일 12시부터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진행된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경기에서 92수 만에 '사실상 한돌의 기권'으로 볼 수 있는 불계승을 거뒀다. 경기 중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이세돌은 경기를 마친 후 활짝 웃으며 "한돌이 좀 더 연습을 해야겠다"는 유쾌한 멘트를 남겼다. 이번 결과는 당초 한돌의 승리를 예측하고, '이번 경기는 이세돌의 도전을 높게 평가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분석했던 것에 비하면 매우 의의의 결과였다. 행사 초반만 해도 진행자들이 "이세돌을 이대로 보내기 아쉬워 진행하는 경기로, 가는 길에 동행하고 배웅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평가했는데, 경기가 종료된 후 NHN 등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놀람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한돌의 패인에 대해 NHN 관계자는 "그동안 호선(동등)으로만 학습해왔는데, 이번 2점 바둑 경기를 준비하며 급하게 2개월 동안 준비한 것"이라며 "학습 데이터가 많을수록 성능이 올라가는데, 2점 뿐 아니라 3점도 준비해야 하고, 연습 시간이 짧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경기는 한돌이 이세돌보다 우위에 있다고 판단해 '치수고치기'로 진행돼 이세돌이 먼저 9점을 놓고 시작했지만 한돌에게 덤 7집반을 내줬다. 이세돌의 승부는 이세돌의 흑돌 2개가 백돌에 둘러쌓여 한돌의 승리로 끝날 뻔한 위기를 '묘수'로 정면 돌파한 것이다. 이날 해설을 맡은 김만수 프로는 "한돌의 포위망을 뚫지 못하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었는데 이세돌의 묘수가 나오면서 위기를 탈출하고 승리를 거머줬다"며 "알파고 때 나왔던 묘수가 다시 나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세돌이 흑 78수에 중앙에서 백의 움직임을 차단하며 승리의 물꼬를 텃는데, 이후 한돌은 79수에 어이없는 수를 두며 백돌 3개를 내줬다. 이는 3년 전 알파고를 꺾었던 78수와 같아 '78수의 매직'을 일으켰다. 현장에서는 묘수로 평가됐지만 이세돌은 이에 대해 "프로라면 당연히 생각하는 수였는데, 한돌이 생각하지 못한 게 의외였다"고 말했다. 특히 이세돌의 대국은 승부사 기질로 방어보다는 공격에 집중하는 데 이날 이세돌은 매우 신중한 플레이로 수비 전략으로 선회했다. 이에 대해 이세돌은 "보통 2점 바둑에서는 수비적으로 대국에 임하지 않는데, AI에 대해 연구하면서 오늘은 수비적으로 임했는데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돌은 AI가 위험한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공격적인 성향을 나타냈다. 이세돌은 경기 후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2점을 처음으로 깔고 경기를 진행해 이기고도 좀 아쉬운 기분"이라며 "7월부터 공식 대국이 없었고 5개월 동안 연습도 부진했지만 10일 정도는 잠자고 먹는 시간만 빼고 연습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19일 12시부터 진행되는 2국은 이세돌의 승리에 따라 호선으로 진행된다. 이세돌은 이에 대해 "내일 경기는 힘들 것 같은데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 인간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최선을 다 하면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2019-12-18 16:11:39 채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