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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획] 서울시교육청 200 페이지 기초 ·코딩 포함 AI 교과서 마무리 단계, 정부 AI 교육 준비 어디까지

정부가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위해 초·중·고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2022년까지 AI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6명의 집필진이 투입된 200여 페이지의 기초와 코딩 등 실습을 포함한 AI 교과서 개발이 마무리 단계이며, 내년 5월까지 심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교과서는 특성화고는 물론 일반 고등학교에서도 활용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21년부터 서울 특성화고등학교 신입생이 AI 교과서로 AI 소양 수업을 듣게 하고, 2024년까지 서울 특성화고 중 10곳을 AI나 빅데이터 고등학교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교육부는 교원 양성 과정에 AI 교과를 추가해 2022년부터 초·중·고 학생들에게 AI 기초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초등 영어 교육에도 AI와 1:1 대화 등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의 AI 교육 전략이 발표된 후 'AI를 가르칠 교사가 없는데 무슨 AI 특성화고냐', '사전 준비도 없이 어떻게 AI 교과서를 내년 상반기에 뚝딱 내놓겠다는 건가' 등 정부의 탁상공론적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정부의 AI 교육정책 및 준비 어디까지 서울시교육청 직업교육팀 최도규 장학관은 "신규로 AI 교육을 맡을 교사를 보강할 계획도 있지만, 우선 대대적인 연수를 통해 AI 교과 교사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내년에 60명 정도를 선발해 470시간 연수를 진행하고 연수 인원을 늘려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470시간 연수만으로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AI 과목을 가르치는 것이 가능할까. 최 장학관은 "AI 하면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바둑 AI인 '한돌' 정도로 생각하는데 그 수준을 특성화고에 맞추는 것으로, 과학고 이상을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고차원적인 AI는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이 한다면 우리는 고등학생 선에서 할 수 있는 기초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기, 전자, 기계 등 과목에서 선생님을 모셔와 AI 과목을 가르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I 교육 전문가인 김현철 고려대학교 교수는 최근 개최된 '2019 AI 융합교육 컨퍼런스'에서 "AI 전문가가 돼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은 대학원에서 할 수 있는 것으로, 미적분을 알아야 하고 고난도의 수학 지식이 필요하다"고 밝힐 정도로 AI 특성화고 졸업생이 AI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학과 대학원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대학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한 "AI 교육은 컴퓨터 교육과는 굉장히 다른 차원으로 온라인 실습과 융합이 중요하다"며 "훌륭한 교사와 훌륭한 프로젝트 실습 환경은 필수"라고 지적했는데, 과연 AI 교육을 위해 이 같은 여건이 갖춰졌는지 사전 검토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또 현재 '인공지능과 미래사회' 교과서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교과서 집필을 거의 마무리 단계이다. 교과서 개발을 담당하는 서울시교육청 교육혁신과의 한 관계자는 "내년 9월부터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서 이 교과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고등학교 인정교과서 4종을 개발하는데 서울에서 인공지능 교과서를 개발하는 것으로 예산을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서울에서 개발되면 다른 시도에서 가져다쓸 수 있는 것으로, 올해 3월부터 준비작업을 거쳐 7월부터 집중적으로 교과서를 집필해왔다"고 설명했다. 집필진은 AI 전공이나 관련 논문을 쓴 교수진, 컴퓨터 공학·컴퓨터 교육 등을 전공한 고등학교 선생님 등이 투입됐다. 이 관계자는 교과서의 수준에 대해서는 "단원이 4개로 1~2단원이 기초, 3~4단원은 AI 코딩을 다루고 있다"며 "일반 고등학교에서 정보 교과가 있는데 정보 교과서를 이수한 학생에게 적합하며, 기본적인 프로그래밍을 모르는 학생이 들으면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19 AI 융합교육 컨퍼런스'에서 "처음에는 AI 교과서를 중국에서 가져다 번역해 써야 하나 생각했다"고 말해 시작이 미흡했음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조 교육감은 이어 "국내에서도 교과서를 집필할 역량이 충분하다고 평가돼 자체 집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이와 별개로 서울시교육청 직업교육팀은 보다 전문적인 2개 과목의 기초·실무과목 교과서를 2021년부터 개발할 계획이다. ◆AI 선진국, 미국·중국 AI 교육 어떻게 진행되나 미국은 최근 'AI4K12 이니셔티브'가 만들어지면서 내년 2월 초·중·고 AI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예정이다. 김현철 교수는 "미국은 초·중·고 AI 자료를 볼 수 있는 온라인 레퍼런스를 만들어 학생과 교사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초·중·고 AI 교육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이를 활성화시킨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은 지난 1월 발표된 '질롱(zhilong) X' 계획에 따라 300개 시범학교에서 각 1000명씩 30만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AI 시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AI 교과서만도 유치원 6권, 초등학교 12권, 중학교·고등학교 각각 6권의 AI 실험 교과서를 보유하고 있다. 초·중등에서는 필수 과목이 2개로 약 1.5시간으로 이뤄지며, 선택과목도 별도로 개설돼 있다.

2019-12-26 10:05:06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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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업전용 5G망에 국내 최초 CUPS 기술 적용

KT가 5G 핵심 기술 중 하나인 CUPS(Control &User Plane Separation) 기술을 적용한 기업전용 5G 망을 국내 최초로 구축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KT는 지난 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내에 국내 최초로 CUPS 기술을 활용한 기업전용 5G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삼성전자는 이번에 구축한 5G망을 장비 제조 과정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3월 KT는 국내 최초로 CUPS 기술을 활용해 전국 8개 5G 에지 통신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연을 대폭 감소시킨 5G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5G 상용망에 이어 기업에게 전용 5G망을 제공해주는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도 CUPS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기업 전용 5G망에서는 일반적인 용도의 5G 망과 달리 고객사의 규모와 서비스에 적합한 5G 시스템을 전용망 형태로 신속하게 구축·제공해야 한다. CUPS 기술이 적용된 기업전용 5G망에서는 신호 처리와 트래픽 처리를 분리할 수 있어 기업의 사업장 내에는 트래픽 처리 장치만 구축함으로써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5G망 구축이 훨씬 간결해질 뿐만 아니라 기업 내부 5G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을 기업 내부에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고객사 형태에 맞는 5G 시스템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 KT는 향후 기업전용 5G 망을 구축할 때 CUPS 기술을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며, 기업들이 스마트 팩토리, 로봇 제어 등 5G 기반의 다양한 B2B 서비스를 발굴하고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서창석 전무는 "KT는 지속적인 5G기술 개발을 통해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기업 현장에서 KT만의 혁신적인 CUPS기반 기업전용 5G망을 통해 스마트 팩토리, 로봇 서비스, 스마트 제조업 등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핵심 역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12-25 10:18:50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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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송구영 신임 대표이사 선임

LG헬로비전이 송구영 전 LG유플러스 홈/미디어부문장을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LG 가족으로 새 출발을 공식화했다. LG헬로비전이 2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같은 날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LG헬로비전' 사명도 확정했다. 송구영 대표는 풍부한 현장 감각과 혁신 리더십을 갖춘 방송통신 사업 전문가다. 모바일 영업전략은 물론 방송·통신·인터넷 마케팅을 총괄하는 등 ICT산업 전반에 걸친 균형 있는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강한 실행력을 발휘해왔다. 특히, IPTV 주도의 홈마케팅과 미디어 성장을 이끈 키맨으로 평가받았다. 최근에는 CJ헬로를 인수하는 추진단장을 역임하며 M&A를 진두지휘했다. 송구영 대표는 "헬로비전의 '일등 DNA'와 '일등 LG'가 만나,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사랑받으며 제 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는 ▲ 정관 변경 ▲사내 이사 선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에 대한 안건도 승인됐다. 정관 내 사업목적에 '방송·통신서비스 판매업'을 추가, 결합서비스를 통한 사업 기회를 확대키로 했다. 또 이사진도 새롭게 구성했다. 신규 사내이사에는 송구영 LG헬로비전 신임 대표이사를 비롯해 ▲안재용 LG유플러스 금융담당 상무 ▲이재원 LG 통신서비스팀장 상무가 각각 선임됐다. 또한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에는 ▲김중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고진웅 스마트팜 고 대표이사 ▲오양호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가 각각 선임됐다. LG헬로비전은 내년 초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새로운 사업 진용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19-12-25 01:45:08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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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LTE 전송 속도 가장 빨라, 와이파이 속도는 KT가 선두

이동통신 3사 중 SK텔레콤이 4세대 이동통신(LTE) 전송 속도가 가장 빨랐으며, KT와 LG유플러스가 그 뒤를 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유·무선 통신서비스의 품질정보 제공을 위해 2019년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이용자에게 통신서비스의 품질 정보를 제공해 사업자의 통신 품질 개선을 유도하고, 이용자 편익을 증진하기 위해 전기통신사업법(제56조)에 따라 2007년부터 매년 품질평가를 시행중이다.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58.53Mbps로 지난해 150.68Mbps에 비해 5.2% 증가했으며, 업로드 속도는 42.83Mbps로 작년 43.93Mbps보다 2.5% 감소하는 데 그쳐 전년과 유사했다. 이동통신 3사 중에서는 핵심 기준인 LTE 다운로드 속도에서 SKT가 211.37Mbps를 기록해 가장 빨랐다. 특히 평가를 시작한 이후 200Mbps를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KT는 153.59Mbps로 뒤를 이었고, LG유플러스는 110.62Mbps를 기록했다. LTE 업로드 속도는 SKT가 52.99Mbps로 가장 빨랐고 LG유플러스가 41.21Mbps, KT가 34.28Mbps 순이었다. 도시 유형별로는 도농간 격차는 전년 대비 43.75Mbps로 전년 31.01Mbps 대비 크게 증가했다. 대도시의 LTE 다운로드 속도는 183.58Mbps(2018년 164.64Mbps)로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농어촌 지역은 128.52Mbps(2018년 126.14Mbps)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상용 와이파이(WiFi)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333.51Mbps로 지난해 305.88Mbps보다 9%가 증가했으며, 공공 WiFi는 394.76Mbps로 지난해 354.07Mbps보다 11.5% 개선됐다. 상용 WiFi 측정 대상 국소 중 정상 이용 가능한 국소의 비율은 95.19%였으며, 공공 WiFi 측정 대상 국소 중 정상 이용 가능한 국소의 비율은 94.55%로 집계됐다. 사업자별로는 상용 와이파이 속도는 KT가 다운로드(433.96Mbps), 업로드(370.07Mbps) 모두 빨랐으며, SKT(다운로드 392.04Mbps·업로드 319.34Mbps), LG유플러스(다운로드 160.92Mbps·업로드 164.5Mbps) 순이었다. 유튜브·네이버 TV캐스트·카카오TV에 대한 모바일 동영상서비스의 영상체감 품질은 5점 기준에 4.14점으로 국제기준(4점) 대비 양호했으며, 모바일 동영상의 전송 속도는 16.63Mbps로 나타났다. 사업자 자율로 진행된 초고속인터넷(100Mbps)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99.27Mbps, 업로드 속도는 98.85Mbps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음성통화의 자사 통화성공률은 VoLTE 99.58%, 3G 99.38%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에는 5G에 대한 통신사의 투자를 촉진하고, 이용자의 5G 커버리지 및 통신품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G에 대한 품질평가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초 5G 품질평가에 대한 기본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올해 품질평가 결과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도입에도 불구하고, LTE 서비스 품질은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일부 지역 등에서 전년 대비 통신속도가 하락한 현상이 발견돼 개선하도록 통신사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2019-12-23 13:50:36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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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2위인 인도 시장에 세계 최초 5G 상용화 노하우 전수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한국이 세계 2위인 인도 시장에 5G 상용화 노하우를 전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를 위해 20일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국가개혁위원회(NITI Aayog)와 5세대 이동통신(5G) 분야의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연구개발(R&D), 표준화, 민간 교류 등 전방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정책협의회는 지난 10월 한국의 신남방정책특위와 인도의 국가개혁위원회 간 고위급 회담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인도 측에서 우리나라의 5G 상용화 정책 공유와 민·관 전문가 파견을 요청한 것을 계기로 추진하게 됐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양국 간 보다 실질적인 5G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 관계자는 물론 제조사, 통신사, 연구소, 표준화 기관 등 민간의 여러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관합동 5G 대표단을 인도에 파견했다. 민관합동 5G 대표단은 과기정통부,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통신기술협회(TTA),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협의회에서 민관합동 5G 대표단은 아미타브 칸트(Amitabh Kant)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인도 국가개혁위원회 관계자들에게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 추진 현황과 범정부 차원의 산업육성 정책인 '5G+ 전략'을 소개했다. 또 우리 기업들의 5G 단말·장비 및 서비스 동향 및 5G 표준화 연구개발추진 방향 등에 관해 인도측과 공유했다. 이와 함께 2020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인도정부 측 요청에 따라 5G 주파수 경매 정책과 5G 환경에서의 보안위협 대응 방안 등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과기정통부는 정부 간 협력은 물론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인식하에, 양 국의 5G 관련 기업과 협회·단체 등이 정기적으로 만나 기술·인력을 교류하고 산업협력을 추진해나갈 수 있는 '한국-인도 5G 비즈니스 포럼' 개최를 제안하고, 양측은 내년 상반기 5G 비즈니스 포럼 개최에 합의했다. 민관합동 5G 대표단 단장을 맡은 과기정통부 이태희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인도는 이동통신가입자가 약 12억명에 이르는 거대한 통신시장을 보유한 국가로 우리나라의 5G 해외진출 확대에 있어 중요한 전략국가 중 하나"라며 "2020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인도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된 만큼, 인도의 이동통신 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9-12-23 13:38:45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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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2336억원 규모 ‘2020년도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총 2336억원 규모의 '2020년도 과기정통부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의 소재·부품·장비 지원 예산은 총 3359억원으로 이번에 확정된 나노·소재 기술개발사업은 이 중 약 70%에 해당하고, 전년 대비 136%가 증가한 규모이다. 먼저 나노·소재 분야 선도적 기술 발굴을 통해 미래사회 기술수요에 대응하고 나노기술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나노·미래소재원천기술개발'에 내년에 442억원이 투자된다. 또 '늘려도 해상도가 변하지 않는 디스플레이 소재', '화재 위험이 없는 물 기반 이차전지 소재' 같은 도전적인 연구개발 과제도 10개 정도 선정해 57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계산과학 등 신연구방법론을 활용해 새로운 물성과 기능을 구현하는 신소재 원천특허 확보를 위해 409억원을 투자해 기존 25개 연구단에 신규 연구단 3개를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소재·부품·장비 산업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R&D 사업에도 투자가 강화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청색 발광 소재' 등 15개 과제에 103억원을 지원하고, '불소 소재 기술' 등 플랫폼형 기술 확보에 326억원이 투입된다. 또 공공 연구기관이 보유한 나노·소재 분야 기초·원천연구성과를 기업에 이전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데 63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시스템반도체 시제품 제작, 반도체 소재 부품 개발 성능평가 지원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전년 대비 753억원이 증액된 993억원이 투자된다. 과기정통부는 또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2021년부터 10년간 7000억원을 투입하는 '나노·소재융합 2030사업'을 기획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고서곤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나노·소재 기술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다양한 기술·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대폭 늘어난 나노·소재 연구개발 예산이 적재적소에 지원되고 연구 및 산업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 창출로 이어지도록 현장과 소통하면서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9-12-22 13:39:56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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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배달의민족 '캠퍼스 로봇' 절반의 성공, 로봇 오퍼레이터 없이 혼자 주행해야

건국대학교 서울 캠퍼스에 등장한 우아한형제들의 자율주행 배달로봇 '캠퍼스 로봇'은 카메라 세례를 받을 만큼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일반적인 자율주행로봇 하면 네모난 자동차를 떠올리지만, 이 로봇은 사람과 부딪쳐도 별 문제가 없어 보일 정도로 30㎏ 정도의 작은 체구에 윗부분이 둥글게 디자인돼 친근한 느낌을 줬다. 또 '참치김밥이 타고 있어요', '제육덮밥이 타고 있어요'라고 씌여진 문구는 귀여움을 더했다. 기자는 캠퍼스 로봇이 어떻게 운행되고 있는지, 운행상 문제는 없는지 궁금해 건대 서울 캠퍼스를 찾았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25일부터 22일까지 건대 캠퍼스에서 배달로봇을 시범 운영했는데, 초반에 5대를 배치했지만 주문이 예상보다 많아지자 이를 6대로 늘렸다. 이 로봇은 기숙사에 위치한 '김밥천국(분식)', '주니어서브(샌드위치)', '포르스(카페)' 3곳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식당에서 음식을 픽업해 로봇에 싣는 업무는 오퍼레이터가 담당했다. 아직 로봇이 시범 운영이기 때문에 로봇에는 1명씩 오퍼레이터가 따라붙는 데, 전동킥보드가 나타나든지 하는 비상상황에서 로봇을 수동으로 조작해준다. 오퍼레이터는 3곳에서 준비된 음식을 모아 로봇에 실었다. 별도의 기기 없이 자신의 휴대폰을 사용했으며, 출발버튼을 누르니 로봇이 작동됐다. 로봇은 예상과 달리 사람이 빨리 걷는 속도인 최대 시속 5.5㎞/h로 느리게 운행됐다. 노면이 안 좋을 때는 3~5㎞/h 정도로 움직인다. 음식점과 700~800미터 정도 떨어진 캠퍼스까지 배달하는 데, 초기에는 하루 주문이 70건 정도였지만 이제는 하루 최대 150건 정도까지 늘었다. 오퍼레이터가 교대근무로 9시에서 6시까지 일하는 데도 힘들어 해 2~3시까지 브레이크 타임도 만들었다. 배달 로봇의 인기에는 '따로 배달비가 없다', '신기하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매일 3000원 쿠폰이 지급돼 '싸게 먹을 수 있다'는 이유도 컸다. 기자가 직접 주문을 해봤는데 쿠폰을 사용하니 대만 샌드위치와 베이글 칩을 90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다만, 주문을 하려면 QR코드가 필요했기 때문에 기자는 9개의 표지판이 있는 곳 중 1곳으로 이동해야 해 번거로웠다. 학생들에게는 유인물이 배포돼 유인물을 가방에 들고 다니면 자기 자리에서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고 한다. 로봇은 초정밀맵이 탑재돼 정해진 루트대로 자율주행하는 데, 센서가 360도로 장애물을 인식하며, 바퀴는 한 쪽에 3개씩 있지만 가운데 바퀴가 주로 구동한다. 로봇은 턱이 높은 곳이 나오면 속도를 줄여 턱을 가뿐하게 넘었고, 횡단보도 앞에서는 사람이나 차가 지날 수 있어 잠시 멈췄다 출발했다. 그러면 갑자기 로봇 앞에 사람이 뛰어들면 어떨까. 자율주행 차량이었다면 엄두도 못 냈겠지만 작은 로봇이었기 때문에 기자는 2차례 로봇 앞에 뛰어들어봤다. 로봇은 가는 길을 막으니 바로 멈춰섰고, 기자가 근처로 지나가자 기자를 피해 움직였다. 사람을 치는 일은 걱정할 필요가 없어보였다. 주문을 하면 카톡으로 주문자에게 안내를 해주는데 로봇이 어디까지 왔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하지만 기자가 주문을 했을 때는 이 같은 알림톡이 오지 않아 로봇이 어디에 있는 지, 배달이 언제 올 지 확인할 수 없어 답답했다. 어떤 오류가 있었던 것일까.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 여러 건을 로봇에 한 번에 실을 경우, 첫 번째 배달에만 알림톡이 온다"고 설명했다. 배달이 완료되면 자신이 지정한 표지판 앞에서 음식을 수령하는데, 첫 번째 주문을 한 사람이 휴대폰 뒷자리 4자리를 입력해야 로봇 문이 열렸다. 첫 번째가 아닌 기자에게는 문을 열 수 있는 권한이 없어 아쉬웠다. 주문이 배달되자 문자로 배달된 음식이 도착했음을 알렸다. 기자가 주문 완료 후 배달까지 걸린 시간은 16분. 로봇 출발부터 도착까지는 최대 10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한 주문자는 자신에게 카카오톡으로 배달 메시지가 오지 않았다는 문제를 알리기도 했다. 배달로봇의 만족도는 클로즈 베타 때 5점 만점에 4.3를 기록했는데, 이번 시범 운영에는 4.7까지 올라갔다. 음식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카페 포르스 운영주는 "현재 주문 중 50프로 이상이 배달로, 숨어있는 맛집을 찾아줘 매출이 높아진 효과가 있다"며 만족해했다. 다만, 비오는 날이나 한여름 뙤약볕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눈 오는 날에는 배달을 해보지 못 해 눈길 테스트가 과제로 남았다. 우아한형제들 직원은 "스노우체인을 별도로 제작해 이를 장착한 채 눈길에서 테스트를 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배달 로봇의 시범 운영이 본격화됨에 따라 '배달원들이 직업을 잃게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9월 말 본사에서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는 배달로봇을 테스트했으며, 4월에는 잠실 레이크팰리스 아파트 단지에서 실외주행로봇이 잘 배달하는지 테스트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원의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니라 배달 시장이 성장해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로봇을 활용하려는 것"이라며 "배달원들이 2㎞ 이상 거리를 '똥콜'이라고 부르며 꺼려하는데, 이 배달을 로봇이 맡고, 배달원들은 건당 수수료는 떨어지더라도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콜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범 운영은 아직 캠퍼스 9곳, 3개 음식점으로 장소가 협소한 공간에 국한되고, 로봇에 오퍼레이터가 따라다녀야 하는 한계가 있었는데, 상용화를 위해서는 로봇이 오퍼레이터 없이 스스로 잘 작동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19-12-22 12:55:14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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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AI 한돌에 아쉽게 패배, 'AI 다시 도전해 1승' 높은 평가

'인공지능(AI)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인류'로 유명한 이세돌 9단이 1:1에서 진행된 AI 한돌과 최종 은퇴 대국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이세돌의 고향인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개최된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3국에서 181수만에 이세돌의 기권을 의미하는 불계패로 패했다. 1국에서 2점 접바둑으로 한돌을 이긴 이세돌은 2국에서 동등한 대결인 호선으로 맞대결했지만 한돌에 패했다. 이날 마지막 3국에서는 이세돌의 2국 패배에 따라 흑돌 2점을 먼저 두고 한돌에 덤 7집반을 내주고 시작했다. 이세돌은 그동안 1,2국에서 공격적인 자신의 바둑 스타일을 벌이고 승리하기 위해 매우 신중하고 수비적인 태도로 대국에 임했다. 하지만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는 지난 19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대국인 만큼 승부를 떠나 내 스타일로 두겠다"는 약속대로 맹렬하게 한돌을 공격했지만 90여수에서 위기를 맞았다. 한돌은 세 귀를 돌아가며 실리를 차지하고, 90여수쯤에 이르러 좌상귀에 이어 상변마저 파고들면서 승률 그래프가 50%를 넘어섰다. 형세가 불리해진 이세돌은 상변에 패를 걸고 승부수를 띄웠고, 패싸움은 하변으로 이어져 집에서 뒤진 이세돌은 하변 백돌을 잡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한돌이 가벼운 행마를 하며 포위망에서 벗어나자 이세돌은 결국 돌을 던지고 말았다. 2국의 패배로 이세돌에 유리하게 대국을 시작했지만, 100수가 넘어가기 전에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이세돌은 대국 후 가진 인터뷰에서 "초반과 중간에는 수를 괜찮게 두었지만 나중에 예상치 못한 수를 만나면서 흔들렸다"며 "실력 있는 후배들이라면 한돌을 너끈히 이기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세돌은 2016년 3월 구글의 딥마인드 AI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대결에서 알파고가 4:1로 승리하면서 알파고에 패했다. 당시에는 AI의 승리가 전세계에 충격을 줬지만 이후 이세돌은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인류로 기록되고 있다. 이세돌은 1995년 7월 제71회 입단대회를 통해 12세 때 프로로 입단해 세계 정상에 우뚝 서기도 했다. 하지만 24년 4개월 간의 현역 기사 생활 끝에 지난달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21일 마지막 대국을 치렀다. 통산 18차례 세계대회 우승과 32차례 국내대회 우승 등 모두 50번 우승한 이세돌은 마지막 대국 상대로 AI를 선택해 또 다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세돌은 그동안 은퇴 이유를 사람이 극복할 수 없는 AI를 들었고, "AI로 인해 바둑이 예술이라는 자세로 임했던 데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이세돌의 한돌과의 대국은 승부를 떠나 다시 한번 AI에 도전한 인간의 도전정신을 보여줬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4년 간의 바둑 인생을 '한판 잘 즐기고 간다'는 말로 대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국장을 찾은 어머니 박양례씨도 "이세돌의 기재를 봐서 아버지가 계속 가르친 것이지만, 아버지가 스승인데 세계적인 인물로 커서 영광이다"며 "그만큼 해준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이날 대국장에는 어머니는 물론 이세돌의 형인 이상훈 9단과 이차돌씨, 누나 이세나씨가 함께 했다. 한편 한돌은 1국에서 패하면서 "AI의 오류가 아니냐"는 혹평을 받았지만, 이후 2,3국을 승리하면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었다. 특히 2,3국에서는 해설자들이 '두텁다'고 표현할 정도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2019-12-21 18:09:19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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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한돌 설욕전서 호선으로 승리, 이세돌 "한돌은 접바둑서 완성 안 됐다"

국산 인공지능(AI) '한돌'의 설욕전으로 펼쳐진 이세돌 9단과의 두 번째 대국은 한돌의 승리로 끝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었다. 이세돌 9단은 "1국은 내 스타일이 아니고 이기는 데 집중했다면, 마지막은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내 바둑 스타일로 재밌게 두겠다"면서도 "한돌이 접바둑에서는 아직 완성이 덜 됐다"며 승리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19일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두 번째 대국에서는 한돌이 이세돌 9단을 상대로 122수째 이세돌의 기권을 의미하는 불계승으로 승리를 거머줬다. 이날 해설을 맡은 국가대표 코치 조인선 4단은 "이세돌 9단은 수준 높은 AI와의 대결로 31점, 33점에서 연달에 패착을 범한 후 승률이 10% 이하로 떨어졌다"며 "이를 만회하려 노력했지만 AI와 대국에서는 만회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세돌은 이에 대해 "초반에 너무 실수를 했는데 뒤로 받아야 하는 걸 안으로 밀면서 너무 눈에 보이는 실수를 했다"며 "순간적으로 착각을 한 것이어서 너무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날 대국은 18일 이세돌의 승리에 따라 동등하게 시작하는 호선으로 시작했지만, 이세돌이 흑돌을 잡음에 따라 백에게 덤 7집 반을 주고 시작했다. 이는 AI 프로그램 세팅상 중국 룰인 7집 반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프로기사와 AI와 대국시에는 백이 유리하다고 평가되고 있지만, 이세돌은 이날 대국에 앞서 진행한 누가 흑·백돌을 쥘지 결정하는 돌 가리기에서 흑을 잡아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 대국을 시작했다. 18일 1번째 대국에서 한돌이 어이없는 실수로 이세돌에 패하면서 바둑 전문가들 사이에서 한돌의 버그(오류)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날 한돌은 평소 호선 방식으로만 학습해왔기 때문에 호선 대국에서 계속 우위를 이어갔다. 18일 치른 두 점 접바둑은 한돌이 처음 시도한 것으로, 2달 동안 학습을 거쳐 진행해 학습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한돌은 18일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19일에는 압도적인 승률을 보이면서 경기 내내 무리하지 않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또 이세돌 9단은 이전에 사람과 경기를 할 때 무리한 수를 둬 상대를 당황시키기도 했는데, AI는 이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이날은 인내심 있게 생각하며 신중한 수를 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이세돌이 패하면서 21일 이세돌의 고향인 전남 신안에서 12시에 개최되는 마지막 3국은 1국과 동일한 조건으로 이세돌이 먼저 두점을 깔고 두는 2점 접바둑으로 진행된다. 1:1에서 진행되는 대국은 한돌이 아직 접바둑에 대한 학습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치러져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세돌은 "내 고향은 비금도라 거리는 있지만 마지막을 고향에서 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신안이다 보니 저를 보러 여러분이 오실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이세돌 9단과 AI 한돌의 대결에서 한돌의 패배에 대해 '한돌의 버그'라는 분석이 많았지만 바둑 국가대표팀은 "AI가 이 수를 예상하지 못한 것이며, 버그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현재의 바둑 AI에서는 버그가 발생하는 일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 조인선 4단은 "어제 이세돌 9단과 AI 한돌과 대국에 대해 국가대표팀 모두가 같이 평가했는데, 이는 한돌 뿐 아닌 다른 AI들도 예상을 못 한 것"이라며 "이세돌 9단이 너무 겸손하게 얘기한 것이지 대단한 바둑 실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은퇴를 했지만 이세돌 9단은 수를 보는 데 최강의 실력을 갖고 있다"며 "백이 둔 수는 사람 입장에서도 받아내기 어려운 수로, 국가대표실 선수들끼리 대국을 진행했지만 받아내기 힘든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봐도 톱5 안에 들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는 신진서 9단도 이세돌의 어제 대국을 극찬했다"고 말했다.

2019-12-19 16:55:28 채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