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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화학물질 관리요령, 종이 대신 키오스크로 본다

앞으로 반도체 공장 등에서 화학물질 관리요령을 종이 대신 키오스크나 모니터 등에 게시해도 된다. 고용노동부는 반도체 산업 등에 대한 규제 혁신 목적의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의 작업공정별 관리요령 게시 등에 관한 지침'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현행법에 따라 화학물질 취급 사업주는 작업공정별로 화학물질의 관리요령을 게시해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종이로만 게시해 자료의 접근성이나 근로자에 대한 교육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는 최근 공장 내 미세먼지 관리 수준이 엄격해지면서 종이로 게시하는 것이 생산 품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용부는 해당 사업장이 종이 대신 키오스크나 모니터, 전광판 등을 설치해 작업공정별 관리요령을 근로자가 볼 수 있도록 하면 적절한 조치를 한 것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키오스크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 단말기를 말한다. 최태호 고용부 산업예방감독정책관은 "해당 전산 장비는 상시 작동돼야 하고, 근로자가 복잡한 조작 없이도 관리요령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산업계, 근로자 의견 등을 수렴해 화학물질 등 물질안전보건자료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9-20 14:48:31 원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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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은 친환경 전력원"…정부, 원전 '녹색분류체계' 포함

정부가 원자력 발전을 친환경 전력원(에너지)로 인정함으로써 원전의 신규 건설과 계속운전 등이 시행된다. 환경부는 원전을 '한국형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에 포함해 녹색경제활동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초안을 20일 공개했다. 원전이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되면서 국내 중·장기 탄소중립 달성과 함께 안정적 전력 수급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환경부 초안에 따르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는 원자력 핵심기술 연구·개발·실증, 원전 신규건설과 원전 계속운전 등의 원전 경제활동 부분이 포함됐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녹색부문'과 '전환부문'으로 구분돼,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등 6대 환경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경제활동에 대한 원칙과 기준을 제시한 것을 말한다. 유럽연합(EU)이 지난 7월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주요 전력원으로 원전을 녹색분류체계(EU택소노미)에 포함시켰다. 이후 우리 정부도 국내여건을 감안해 원전을 녹색분류체계로 포함하는 내용의 초안을 마련했다. 조현수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과장은 "2050 탄소중립 달성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계기로 촉발된 각국 에너지 안보에 대한 위기의식 등 국제 정세를 반영해 한국형 택소노미에도 원전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원자력 핵심기술 연구·개발·실증은 녹색부문에, 원전 신규건설과 계속운전은 전환부문에 각각 포함됐다. 원전 신규건설과 계속운전은 환경피해 방지와 안전성 확보를 조건으로 2045년까지 신규건설이나 계속운전 허가를 받은 설비가 대상이다. 여기서 원전 설비가 녹색 경제활동으로 인정받으려면 2050년까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가동을 위한 문서화된 세부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보유, 방사성폐기물 관리기금 및 원전 해체비용 보유, 2031년부터 모든 원전 설비에 사고저항성핵연료를 적용하는 내용 등의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조 과장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가동의 경우 세부계획 이행을 위한 법률 제정을 추가 조건으로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다만, 환경부는 원전이 녹색분류체계에 포함돼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도 원전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조 과장은 "한국형 택소노미에 원전이 포함되면서 전·후방 원전 산업에 녹색자금이 공급되고, 이는 원전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원전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초안 공개 후 에너지 전문가와 산업계, 관계부처, 시민사회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올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2022-09-20 14:29:52 원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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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레일웨이, 분기기 해외 수출길 넓힌다

기존국 더해 대만서 시장점유율 90% 달성…인도 수출 예정도 삼표그룹 계열인 삼표레일웨이가 분기기 해외 수출길을 넓히며 대한민국 철도산업의 위상을 알리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분기기란 열차를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진행 방향을 바꾸는 장치를 말한다. 20일 삼표에 따르면 분기기 개발 및 생산으로 출발한 삼표레일웨이는 현재 철도궤도용품 생산뿐만 아니라 PSTS 궤도시스템 개발 및 생산, 철도궤도공사 시공과 레일연마를 포함한 궤도유지 보수사업 등 다각화된 철도전문기업으로 사업 초기 이집트,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등에 수출하는 것을 넘어 대만, 이란, 브라질, 파키스탄, 베트남, 필리핀, 인도 등으로 수출국가를 확대하고 있다. 대만의 경우 오랜 기간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일본을 누르고 1998년 대만동부철도건설국에 처음으로 공급을 시작한 이후 현재는 시장 점유율을 90%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대만철로관리국이 시행한 분기기 PC침목화 교체 프로젝트를 위한 분기기 1600세트, 계약가 기준 약 900억원 어치의 구매입찰을 수주해 올해 5월 1차 물량을 납품했고 2023년까지 납품을 최종 완료할 예정이다. 삼표레일웨이는 대만시장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큰 인도의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생산 거점의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제작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FBW(Flash Butt Welding) 머신을 인도에 납품했다. 이 장비는 분기기 제작에 필요한 망간 크로싱과 레일의 이종 재질을 용접하는 전문 장비로, 삼표레일웨이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접목한 이후 FBW 머신 첫 수출 사례이다. 삼표레일웨이는 내년에도 이 장비를 인도에 추가로 납품할 계획이다. 삼표레일웨이 관계자는 "해외 각국의 시장과 사업 환경을 검토해 글로벌 도약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제품 수출 확대와 신시장 개척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신뢰받는 글로벌 분기기 전문업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2-09-20 12:26:0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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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동행축제 16일간 317억 어치 판매했다

400여곳서 1300여개 상품 선봬…16만명 신규 가입도 공영홈쇼핑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동행축제'에 참여해 300억원이 넘는 판매실적을 거뒀다. 20일 공영홈쇼핑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동행축제 기간 동안 중소기업·소상공인 400여 곳이 참여한 가운데 1300여 개 상품을 판매해 총 317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동행축제 기간 동안 250만 명이 넘는 고객들이 공영홈쇼핑 모바일 앱과 몰에 방문했다. 총 16일간 신규 고객 가입 수는 12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행사 전 16일간과 비교하면 약 27% 늘어난 수치다. 당초 1일부터 7일까지 7일간 계획했던 동행축제는 흥행에 힘입어 추석 이후인 16일까지 기간을 연장했다. 공영홈쇼핑도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판로 지원을 위한 행사의 취지에 공감해 기존의 700여 개 상품에서 숫자를 대폭 늘려 총 1300여 개의 상품을 선보였다. 아울러 동행축제 기간 '동행 런웨이', '장애인 기업 특별전' 등의 다양한 이벤트도 열었다. '동행 런웨이'는 중소 패션기업의 판로를 열기 위해 명동에서 개최한 길거리 패션쇼로 공영홈쇼핑의 의류를 오프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공영홈쇼핑 모바일 앱과 몰에서 진행한 '장애인 기업 특별전'에선 32개의 상품을 소개하고 모바일 앱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장애인 기업의 판로를 위한 행사를 펼쳤다. 이 가운데 방송을 통해 소개된 '폰즈 e 칫솔'은 2000만원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영홈쇼핑 조성호 대표는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상생 소비운동에 많은 국민들이 동참해 성공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며 "공공기관 TV 홈쇼핑으로서 앞으로도 중소기업·소상공인, 농축수산인과 소비자 모두가 상생의 선순환 속에 함께 할 수 있도록 공적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2-09-20 09:15:1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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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호우·태풍 피해 中企 대상 특별 만기연장

지자체로부터 재해 중소기업 확인증 발급 기업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집중 호우 및 태풍 힌남노 피해 중소기업의 경영 정상화 지원을 위해 특별 만기연장을 시행한다. 20일 중진공에 따르면 지원 대상은 특별재난지역에 위치한 기존 대출 기업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집중 호우 및 태풍 힌남노 관련 재해 중소기업 확인증을 발급받은 기업이다. 다만 올 연말까지 원금 상환이 찾아오고 국세·지방세 체납, 금융권 연체, 휴·폐업 등 지원 제외 사항이 없어야 한다. 이번 특별 만기연장 조치를 통해 정책자금 대출 건에 대한 원금 상환을 1년간 연장할 수 있다. 만기연장 시 최소 상환 요건 및 가산금리는 적용되지 않는다. 특별 만기연장 신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진공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중진공 33개 지역본부 또는 중소기업통합콜센터로 하면 된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이번 집중호우, 태풍 힌남노와 같은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재해는 우리 중소기업 생존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며 "피해 중소기업의 신속한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기연장을 통한 금융 부담 완화와 함께 정책자금 공급, 경영 진단 등 다각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2022-09-20 09:01:1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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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한국 성장률 2.8%로 소폭 상향…"고물가, 회복세 제약"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이전보다 0.1%포인트 올려잡았다.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과 함께 코로나19 극복에 따른 대면 서비스업 등 소비 회복을 근거로 들었다. 다만, OECD는 고물가 상황이 국내 경기 회복세를 제약할 것으로 봤다. 우리 정부에 기대인플레이션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고, 재정부담 확대에 대비 재정준칙을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OECD가 19일 발표한 '2022 한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 6월 전망(2.7%)보다 상향된 2.8%로 전망됐다. 내년에는 기존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내린 2.2%로 예상했다. 이번 OECD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 2.3%, 아시아개발은행(ADB) 2.6%, 그리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각각 2.6% 등 국내외 기관 올해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코엔 OECD 부국장 직무대행은 "한국은 반도체 수출이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강력한 보건 및 지원 정책을 통해 코로나19 위기에서 빠르게 벗어났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아지고 공급망 교란이 지속되고 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돼 대면서비스업 중심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OECD는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의 경우 기존보다 0.4%포인트 오른 5.2% 상승을 예상했다. 내년에도 기존보다 0.1%포인트 올려 3.9% 상승을 점쳤다. OECD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한 높은 물가 상승률이 소비자에게 전가돼 국내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의 봉쇄조치, 한반도의 지정학적 변수 등이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줄 위험요소(리스크)"로 지적했다. 다만, "금리 인상 등 선제적 통화정책 정상화 조치를 통해 기대 인플레이션의 안정적 관리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OECD는 우리 정부의 강력한 재정준칙 도입을 위한 법제화 추진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OECD는 "고령화·사회안전망 확충에 따라 정부 부채비율의 빠른 상승이 예상돼 재정건전성을 높이는 정책을 지속하라"고 권고했다. 정부는 나라빚이 1000조원에 육박하는 등 재정 악화에 대비, 강력한 재정준칙을 도입하기로 했다. 재정준칙은 나라살림인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내로 관리하고,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60%를 넘어서면 적자 비율을 -2% 이내로 축소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정부는 재정준칙을 법률로 규정해 구속력을 높이고, 유예 기간 없이 내년 예산안부터 즉시 시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OECD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납세자의 수용성 저하, 세 부담의 임차인 전가 등 문제를 꼽았다. OECD는 "종부세를 주택 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세 부담 수준에 맞게 개편할 것"을 제언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로 고령화에 따른 재정부담, 연금제도 개혁 필요성,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사회보장 격차 확대 등 상품·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지적했다. OECD는 "재정지원은 보편적 지원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으로 전환하고,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 기여율 확대, 수급개시연령 상황과 함께 개혁을 전제로 기초연금 수혜대상 축소, 지원수준 상향" 등을 권고했다. 또, "청년 고용률을 높이려면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표준화된 시험의 비중을 낮추고, 학생들에게 개인적 관심과 재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OECD는 2년 주기로 한국 포함 회원국들의 경제동향 및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하고, 정책 권고 사항을 담은 국가별 검토 보고서를 낸다. 보고서는 주요 정책 평가, 사회안전망 강화, 청년고용 확대로 구성된다. 기획재정부는 "OECD가 제시한 정책 권고는 우리 정부의 규제혁신 및 5대 부문 구조개혁 등 주요 정책방향과 부합한다"며 "OECD 평가와 권고를 면밀하게 검토해 향후 정책 운용에 참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09-19 15:59:59 원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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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우윳값 500원 인상설에 '신중 모드'..."자제 요청할 것"

정부가 업계에 올해 원유(우유 원료)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키로 했다.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유업체에 가격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지시할 순 없다"면서도 "다만 다른 식품의 원료가 되는 흰 우유 가격은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올리더라도 물가에 영향이 적은 가공유 제품의 가격을 조정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제품 수급조절 기구인 낙농진흥회는 오는 20일 원유가격조정협상위원회를 열어 원유가격단가를 조정할 예정이다. 낙농업계와 유가공업체는 지난해 원유 가격 조정 협상이 무산된데다 원유 생산비가 지난해와 올해 ℓ당 52원 오른 만큼 올해 원유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차관보는 원유가격 조정과 관련해 "생산자와 유업체 간의 협상을 최대한 존중하되 양측의 입장차가 클 경우 정부가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 자료 제공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우유 가격에 시장 수요가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원유 생산비가 ℓ당 52원 오른 만큼 올해 원유가격이 상향 조정될 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과거 원윳값이 ℓ당 21원 올랐을 때 우유 가격이 150∼200원 오른 점을 고려해 이번에 우유 가격이 300∼500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차관보는 "우유 가격이 거의 원유 가격 인상분 그대로 오른 적도 있다"며 "우유 가격에는 원윳값 외에 유류비, 인건비, 포장재비 등도 반영되고 다른 요인도 우유 가격 변동을 충분히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낙농진흥회는 지난 16일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골자로 한 낙농제도 개편안을 의결했다. 기존의 '생산비 연동제' 대신 원유를 음용유와 가공유로 나누고 음용유 가격은 현 수준을 유지하되 가공유 가격은 더 낮추는 방식이다. 도입 시 유업체가 가공유 제품을 더 싼값에 사들여 유가공 제품의 판매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낙농진흥회는 새 제도를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한용수기자

2022-09-19 15:34:54 차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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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지원에 가려진 은행권 부실 '시한폭탄'

은행권의 가려진 잠재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소상공인의 대출 만기연장이 장기간 이어지는 데다 금융당국이 대손준비금 적립까지 요구하면서 은행권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먼저 금융당국이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상환유예 금융조치를 또 한 번 연장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은행의 부담이 불가피해졌다. 현재까지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중 만기 연장·상환 유예된 규모는 약 133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만기 연장이 116조6000억원, 원금·이자 상환유예는 11조7000억원, 기업당 이자상환유예는 평균 5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처럼 은행권의 부담이 확대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독려하고 있다. 이들의 어려움이 국가 경제의 부실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5일 소상공인 업계 간담회에 참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의 재연장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는 않다"며 소상공인 대출 재연장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지원과 관련해 한 번 더 연장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고 이를 감안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이 2020년 3분기 이래 8분기 연속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지만 이는 정부 금융지원 조치에 따른 착시 지표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은행권도 부실 우려가 확대됨에 따라 소상공인 차주에 이자라도 납부하도록 하는 최소한의 연착륙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선제적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겠다고 나섰지만, 이같은 조치가 은행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당국이 대손충당금과 대손준비금에 더해 특별 대손준비금까지 적립을 유구할 수 있는 제도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손준비금은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은행들이 직접 산정해 쌓는 대손충당금 외에 은행업 감독규정에 따라 추가로 적립해야 하는 자금이다. 현재까지 4대 금융이(KB·신한·하나·우리금융) 부실에 대비해 쌓은 올해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2% 늘어난 1조9841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앞으로 특별 대손준비금까지 적립해야 한다면 은행당 최대 1조원 수준의 특별 대손준비금을 쌓아야 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4대 은행의 적립률을 0.1%포인트 높이기 위해서는 은행당 평균 4000억원의 추가 특별 대손준비금 적립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율과 예대 금리차 공시 등으로 인해 은행들의 하반기 실적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대손준비금 부담까지 확대된다면, 금융지주사의 주가 하락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지원 조치로 연장만 이어질 경우 부실채권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은행 건전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당국의 금융지원 조치는 대출 만기 연장부터 이자납부까지 유예돼 상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실 차주를 구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인상과 물가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지원만 재연장된다면 이자가 불어나 상환하지 못하는 차주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2-09-19 15:23:39 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