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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고령화로 2026~2035년 韓경제 성장률 0.4%까지 하락"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인구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10년 뒤인 오는 2026~2035년 중 0.4%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인구고령화 속도를 늦추면서 이에 따른 부정적 효과를 완화하는 정책을 종합적으로 시행해 인구고령화에 따른 경제성장률 하락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국은행 미시제도연구실 박경훈 연구위원이 6일 발표한 '고령화의 원인과 특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령화 수준은 아직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은 상태다. 다만 합계출산율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한편 기대수명은 회원국 평균을 상회하는 등 고령화가 여타 회원국 대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박 위원은 "인구고령화는 산업화와 함께 나타나는 인구구조변화의 보편적인 과정"이라며 "그러나 그 진행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적절히 대비하지 못할 경우 그 충격으로 인한 부작용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실제 인구고령화는 경제주체들의 행태나 제도, 정책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인구고령화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단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한은 경제연구원 안병권 거시경제연구실장 등이 발표한 'BOK경제연구 인구고령화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는 인구고령화가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 가운데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을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적용해 시뮬레이션 분석했다. 성장회계모형 분석에 따라 경제성장률을 노동생산성 증가율, 경제활동참가율 변동, 생산가능 인구 비중 변화 및 총인구 증가율의 합으로 나타내고 통계청의 2016년 인구추계를 반영하여 추정했다. 노동생산성은 지난 2000년 이후 최근까지 추세가 미래에도 이어지고 연령별 경제활동참가율(15세 이상 64세 이하)은 2015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가정했다. 분석 결과 인구고령화에 따른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지난 2000~2015년 중 연평균 3.9%에서 2016~2025년 중 1.9%, 2026~2035년 중 0.4%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인구고령화의 부정적 효과가 이 처럼 크게 나타난 것은 우리나라의 인구고령화 속도가 매우 가파른 데다 은퇴 후 근로소득 감소와 함께 곧바로 소비가 위축되는 신흥국의 소득·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구고령화의 영향이 제도나 정책, 경제주체들의 행태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만큼 은퇴시기를 5년 연장하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OECD 수준으로 높이는 한편 노동생산성을 지난 2016년 수준인 2.1%로 유지하는 등 장기적으로 출산율을 높이는 종합적 대처 하에선 경제성장률이 향후 10년 내 연평균 2% 후반, 20년 내 1% 중반 정도로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인구고령화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의 구조적 분석을 위한 동태적 연산가능일반균형(CGE) 모형 시나리오 분석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안 실장은 "단기적으로 은퇴시기 연장과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는 인구고령화로 인한 노동공급 감소를 완화하고 성장률 하락을 지연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기술발전,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생산성을 제고할 경우 인구고령화로 인한 경제성장률 둔화가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IMG::20170706000025.jpg::C::480::인구대책 시나리오에 따른 경제성장률 시뮬레이션./한은}!]

2017-07-06 11:29:33 이봉준 기자
올 상반기 수산물 수출 11억2000만 달러...역대 2위 기록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액이 효자 품목 김과 수산가공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 해양수산부는 2017년도 상반기 수산물 수출액이 11억2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억 달러보다 약 12.1% 증가했으며 상반기 수출 실적 기준으로 2012년의 11억7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번째다. 김은 주요 생산국인 중국과 일본의 작황 부진으로 우리나라 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역대 최고 수출실적인 2억7000만 달러(49.4%↑)를 달성해 처음으로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현재 국산 김은 러시아, 베트남 등 신흥국 시장에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누적 5억 달러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단가가 높은 수산가공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5.7%(4억5000만 달러) 증가하며 전반적인 수산물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특히 수산가공품의 수출 비중은 전체의 40.7%를 기록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이는 수산물 수출이 원료용 냉동수산물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가공제품 중심으로 바뀌어 가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국가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1% 감소한 홍콩을 제외하고 일본, 중국, 미국, 태국, 베트남, 홍콩, 프랑스, 대만, 이탈리아, 스페인 등 10대 수출국에 대한 수출실적이 모두 증가했다. 수출 1위 국가인 일본은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수산물 소비가 회복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2% 증가한 3억7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중국은 김과 대구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4% 증가한 1억 9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미국도 김, 이빨고기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2% 증가한 1억5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올 하반기에는 일본, 미국, 대만, 베트남에 수출지원센터를 추가 개소해 우리 수출업체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수산물 수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7-07-06 11:09:51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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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공공부문 지원서에 출신지, 가족관계, 학력, 외모 항목 삭제"

이달부터 공공부문 입사지원서에 출신지, 가족관계, 학력, 외모 등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항목이 삭제된다. 면접과정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일체 물어볼 수 없다. 정부는 5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위의 내용을 담은 '평등한 기회·공정한 과정을 위한 블라인드 채용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달 22일 "하반기부터 공공부문 지원 이력서에 학벌이나 학력, 출신지, 신체조건 등 차별적 요인은 일체 기재하지 않도록 추진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사항에 따른 것이다.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전면 도입 우선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은 채용 시 입사지원서에 출신지역, 가족관계, 사진을 포함해 키, 체중, 용모 등 신체적 조건, 학력 등에 대한 요구를 원칙적으로 할 수 없게 된다. 대신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은 공정한 실력평가를 위해 직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지식·기술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와 연계해 입사지원서는 채용직무와 관련된 지식·기술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교육·훈련, 자격, 경험 등의 항목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 같은 블라인드 채용은 올 하반기부터 모든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에서 이행된다. 332개 모든 공공기관은 이달부터, 149개 모든 지방공기업은 인사담당자 교육을 거친 후 8월부터 입사지원서와 면접에서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항목이 삭제된다. 단, 특수경비직 채용 시 시력·건강한 신체 요구하는 경우나 연구직 채용 시 논문·학위를 요구하는 등 직무 수행에 있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는 예외로 규정했다. ◆공무원 '공개채용'→ '경력채용'으로 확산 정부는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을 신입직원 공개채용에서 경력직 직원 채용으로 확산하기로 했다. 그간 공무원의 경우 공개채용은 지난 2005년부터 응시원서에 학력란이 폐지되고, 블라인드 면접이 도입됐다. 다만,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주관하는 경력채용에서 임의로 인적사항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왔다. 이에 인사혁신처와 행정자치부는 '경력채용 부문별 표준화 방안'을 마련해 하반기 경력채용 시험부터 모든 행정기관에서 표준화된 제출서류 양식을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민간기업 도입을 위한 지원 확대 정부는 블라인드 채용의 민간기업 확산을 위해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북'을 마련하고 채용 컨설팅 및 인사담당자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채용수요가 있는 중견·중소기업 400곳을 대상으로 입사지원서 개선, 직무분석을 통한 직무기술서·면접도구 개발을 지원하는 컨설팅을 실시하고 인사담당자 1000여 명에 대한 교육도 병행할 방침이다. 또 취업준비생의 호응이 좋았던 블라인드 채용 도입 기업사례를 발굴하고, 기업의 호감도를 높여 자율적인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성기 고용부 차관은 "이번 대책은 우리 청년들이 똑같은 출발선에서 오로지 실력으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블라인드 채용 확산 추진단'을 운영해 블라인드 채용 이행을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소장은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을 환영한다"며 "이번 대책은 문재인 정부가 실력을 바탕으로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으로 학력·학벌주의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하반기 주요 공공기관 채용계획은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총 20곳에서 28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단, 채용계획은 각 기관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IMG::20170705000060.jpg::C::480::5일 정부세종청사 노동부 제3브리핑룸에서 열린 블라인드 채용 추진 방안 브리핑에서 설명 자료에 학력과 출신지 기재란이 빠진 이력서 예시안이 보인다./연합뉴스}!]

2017-07-05 14:44:10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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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신산업 상반기 수출액 314억 달러...전체 수출의 11% 차지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우리나라 8대 신산업의 상반기 수출액이 314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총 수출의 11.3%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8대 신산업은 전기차,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우주, 에너지신산업, 첨단 신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등으로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 증가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차세대 반도체와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신산업 수출 전체의 73%를 차지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전기차는 충전인프라가 양호한 유럽 중심으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국내 기업의 주력 전기차가 미국에 출시되면서 올 상반기 수출이 90.9% 증가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도 국내외 스마트폰의 OLED 채용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와 TV 판매 증가 영향으로 25.6% 증가했다. 반면, 로봇은 제조용 로봇의 인도, 베트남 수출 증가에도 서비스용(청소용) 로봇의 신제품 출시 지연 및 유럽 내 경쟁심화 등의 영향으로 8개 신산업 중 유일하게 수출증가율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6.9% 감소한 일본을 제외한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두자릿 수 증가를 기록했다. 수출 비중은 중국(24.3%), 아세안(20.6%), EU(6.5%), 미국(4.5%), 중남미(2.4%), 일본(2.0%), 중동(1.5%), 인도(1.1%)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올 하반기에도 세계 경제 및 교역 증가에 따라 차세대 반도체와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전기차 및 서비스용 로봇신제품 출시 계획 등도 신산업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1분기부터 8대 신산업별 수출 통계를 집계·발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분야에서 우리 산업의 국제 경쟁력 추이를 점검하고, 신산업 정책의 기초통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MG::20170705000043.jpg::C::320::}!]

2017-07-05 14:43:57 최신웅 기자
국민연금연구원 "올해 국민연금 적립기금 600조원 돌파"

올해 국민연금 적립기금이 6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민연금연구원이 5일 발표한 '국민연금 중기재정전망(2017~2021)'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시가 기준 국민연금 기금 규모는 558조3000억원이다. 올 4월 현재 국민연금 적립기금은 578조2000억원이다. 올해 말에는 이 같은 적립금 규모가 600조3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 세계 연기금 가운데 자산규모 기준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 노르웨이 국부펀드(GPF) 등에 이은 세계 3위 수준이다. 보고서는 국민연금 적립금이 보험료 수익에 기금운용수익이 더해져 오는 2018년 644조7441억원, 2019년 691조4184억원, 2020년 740조3728억원, 2021년 789조577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2013년 정부는 현행 9% 보험료율 제도를 유지할 경우 급격한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국민연금 적립규모는 오는 2043년 2561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44년부터 적자로 돌아서고 2060년에는 소진될 것으로 봤다. 다만 최근 국회예산정책처는 정부 예상보다 2년 빨리 고갈을 예상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표한 '2016~2060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 수지는 오는 2042년 적자로 돌아서면서 빠르게 쪼그라들어 2058년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봤다.

2017-07-05 11:24:29 이봉준 기자
[경기회복세 韓경제](中)온기 못 미치는 서민경제

올 1분기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 등 예상 외의 선전으로 6분기 만에 1%대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 경제의 이 같은 깜짝 성장에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최근 잇따라 우리 경제의 올해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5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률을 기존 2.4%에서 2.9%로, JP모건은 2.5%에서 2.8%, HSBC는 2.4%에서 2.7%로 올렸다. 한국경제연구원(2.5%→2.9%) 등 국내 주요 경제연구기관 역시 설비 등 투자 및 수출 증가 등을 이유로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우리 경제가 하반기에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낙관하긴 힘들다고 지적한다. 성장률 수치는 다소 개선될 지라도 대부분 서민들의 경제 상황은 크게 나아지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최근 주요 기관의 한국경제 성장률 상향 조정은 수출 증가세와 문재인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으로 고용과 민간소비가 개선될 것을 근거로 한다"며 "다만 정부의 일자리 추경(추가경정예산)이 국회에서 지연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과 보유자산 축소, 1360조원을 육박하는 가계부채 등 하반기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서민들의 경제 상황은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 소비심리 개선세 뚜렷하지만…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1로 지난 2011년 1월 이후 6년 5개월 만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새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문재인정부는 출범 직후 11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안을 발표하는 등 이른바 J노믹스에 시동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문제는 이처럼 지표상으로는 뚜렷한 소비심리 개선세가 실제 소비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함께 이뤄진 가계 재정상황 및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살피면 현재 상황은 여전히 부정적이란 답변이 우세했다. 유통업계 매출을 봐도 같은달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1.6%씩 오히려 감소했다. 이에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민간 소비 증가율이 전년 대비 0.6%포인트 낮은 1.9%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달걀이 무려 69.3% 오르는 등 신선과실 지수는 같은 기간 21.4%나 오르며 지난 2011년 3월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우리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실질임금은 올 1분기 근로자 평균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우리 경제가 2.9%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근로자들에게 돌아간 성장의 몫은 우리 경제 성장률의 불과 6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한국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올 1분기 깜짝 성장에도 실질임금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소비여력은 나빠지고 물가는 빠르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민경제 발목 잡는 가계부채 쉽게 꺾이지 않고 있는 가계부채 증가세도 서민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 들어 은행권 가계대출은 1월 1000억원에서 2월 2조9000억원, 3월 3조원, 4월 4조6000억원, 5월 6조3000억원의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자영업자 부채는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520조원으로 지난 2012년 말 318조원 대비 62.8%나 급증했다. 지난 3월 기준 자영업자 부채는 1인당 1억1300만원으로 상용근로자 가구 부채 7700만원의 약 1.5배를 기록했다. 이들 자영업자 부채는 건전성도 전체 가구 평균 대비 좋지 못하다. 올 1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가구의 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81.9%로 전체 평균 142.6%를 웃돌았다. 임시 일용직은 121.4% 수준으로 분석됐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실업률도 마찬가지다. 올 2월 실업률은 5%까지 상승했다 지난달 3%까지 내려갔지만 이는 취업 시즌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향후 정부의 추경 편성이 통과할 경우 추이가 어떻게 변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배근 교수는 "저소득층 및 영세 자영업자 등을 중심으로 생계형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있다"며 "서민, 특히 저소득층의 소득과 일자리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규모 구분 / 가계대출 규모 1월 1000억원 2월 2조9000억원 3월 3조원 4월 4조6000억원 5월 6조3000억원 ---------------------- 자료:금융위원회

2017-07-05 10:55:29 이봉준 기자
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9% 감소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4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신고기준 외국인직접투자는 9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했고, 도착기준도 49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감소했다. 이 같은 외국인 투자 감소는 미국의 금리 인상, 신보호무역주의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산업부는 외국인 투자가 소폭 하락했지만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외국인직접투자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우리나라 투자는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신고 기준 24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0% 증가했다. 하지만 도착 기준은 6억 달러로 7.8% 감소했다. 미국의 우리나라 투자는 1분기 감소세(33.5%↓)에서 벗어나 2분기에 큰 폭(64.7%)으로 증가했다. 미국 정부의 투자활성화를 위한 세제개편안과 금리인상 등에도 제조업(36.2%)과 서비스업(34.1%) 모두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제조업은 화공(136%)과 자동차(3.4%)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초로 10억 달러를 초과했다. 중화권은 신고액 28억7000만 달러, 도착액 15억9000만 달러로 각각 0.3%, 15.6% 증가했다. 홍콩과 싱가폴 등 중국 외 국가를 중심으로 금융·보험, 부동산 개발 등 서비스 부문 투자가 증가했지만, 중국은 외환송금 규제와 해외직접투자 심사기준 강화 등의 조치로 투자가 감소했다. 일본도 신고액 8억2000만 달러, 도착액 5억7000만 달러로 각각 18.3%, 33.4% 증가했다. 일본은 특히 핀테크와 게임 콘텐츠 등 4차 산업혁명 분야가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유럽연합(EU)은 신고액 22억2000만 달러, 도착액 14억9000만 달러로 각각 47.3%, 34.0% 줄었다. 브렉시트 협상 불확실성과 유로존 양적완화 축소 논의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특히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인수합병(M&A) 투자가 감소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화공, 의약, 기계장비 분야 투자 증가에도 지난해 대비 0.5% 감소한 28억4000만 달러(이하 신고액 기준)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8.1% 감소한 66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고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그린필드형 투자는 서비스업 부문의 증가세에 힘입어 8.8% 증가한 78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M&A형 투자는 금융과 보험 등 서비스업 투자가 줄면서 48.3% 감소한 17억1000만 달러에 그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하반기 외국인투자 전망에 대해 "현재로써는 예단하기 어려우나 올해 목표인 200억 달러 이상 달성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투자유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7-07-04 17:23:55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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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4차 산업혁명 대응위해 디지털 전환 이뤄야"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은 지난 3일 분기 조회사에서 "4차 산업혁명의 능동적인 대응을 위해선 모든 직원이 디지털 환경을 이해하고 개인 업무의 디지털화를 위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직원들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나카드 전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며 DT(Digital Transformation) 하나카드 전략을 발표했다고 하나카드가 4일 밝혔다. 정 사장이 이날 밝힌 DT 하나카드 전략은 4차 산업 경쟁력 향상 및 향후 디지털 원주민 세대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하나카드의 선도적 디지털화 준비를 의미한다. 디지털 원주민은 컴퓨터·인터넷·휴대전화 등 디지털 기술을 어려서부터 사용하면서 성장한 세대를 일컫는다. 정 사장은 DT 하나카드 전략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이날 단계별 대응방안(DPC 전략)을 함께 발표했다. 하나카드는 먼저 1단계로 카드사업 전 프로세스 영역에서의 디지털화를 준비한다. 앞서 지난 6월 하나카드는 회사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App)에서 손님이 원하는 할인 또는 적립 등 서비스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 '내맘대로 카드'를 출시했고 플라스택 카드를 대체해 생체인증이 가능한 실물 없는 카드도 향후 도입을 검토 중이다. 또 카드 발급부터 심사까지 디지털화를 도입하여 지난해 24시간 365일 심사 발급 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지문을 이용한 생체인증 결제방법을 도입했고 향후에는 홍채 등에까지 다양하게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하나1Q페이 앱에 위치기반서비스를 적용하여 손님의 위치를 실시간 반영한 마케팅 프로그램도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후 손님 맞춤형 결제 플랫폼 구성은 하나카드의 2단계 전략이다. 하나카드는 하나1Q페이 앱 및 홈페이지에 개인화 영역을 넓히고 인공지능(AI) 등 지능화 기능을 연동하여 개인화를 넘어 지능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하나카드 홈페이지는 현재 손님의 유입경로와 이용패턴, 카드 사용 등을 분석하여 이벤트 및 기능을 손님 맞춤형으로 선별하여 제공할 수 있도록 개편 중에 있다. 이달 중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하나카드는 최종 목표인 디지털 제휴연계를 위해 디지털 관련 업체와의 빅사이즈 제휴도 검토 중에 있다. 금융·IT·제조업 등 업종에 상관없이 결제 시장에 나서는 것에 대비해 외부 결제 앱, 포털 사이트 등 다양한 업체와 제휴를 맺어 결제 시장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디지털조직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며 "올해 관련 인력들을 모아 프로젝트 팀을 조직했고 하나금융연구소 및 외부 전문 강사 등을 초빙해 4차 산업혁명 관련 전문지식과 기술트렌드 등을 공유하는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사내 학습 동호회(Cop)를 결성하여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4차 산업혁명 관련 과제를 발표하고 관련 서적과 정보를 공유하는 등 사내 분위기를 4차 산업혁명 모드로 변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2017-07-04 14:43:00 이봉준 기자
은행, IFRS9 도입전에 투자지분 팔아 '실적 관리' 나설까?

시중은행들이 장기 보유 중인 상장주식을 팔 지 주목된다. 올해 안에 매도하면 장부상 당기 순이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IFRS9)이 새로 도입되면 매각 이익이 나더라도 당기순이익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자본만 늘어나게 된다. 경영진 입장에서는 회계상 당기순이익을 늘릴 수 있는 수단이 사라지는 셈이다. KT&G, SK하이닉스 ,포스코, 비자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시중은행(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우리은행·기업은행 등)의 취득가 대비 평가손익은 2조3210억원(6월 말 기준)에 달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하반기 기업은행의 KT&G 지분 매각 시점이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2017년 말까지 전량을 매각할 예정이다.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매각 시기와 가격을 결정할 것"이라며 지분의 취득가 대비 평가손익이 8999억원에 달하는 KT&G 보유 지분 6.93%(951만485주)도 연내 매각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바 있다. 자본건전성 측면에서 기업은행은 KT&G 지분을 팔아야 한다. 바젤Ⅲ가 2018년부터 도입되면 보통주의 위험 가중치는 기존 100%에서 300%로 3배 상향된다. 금융감독원이 기업은행에게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1조원이 넘는 보통주를 지속적으로 보유하기는 쉽지 않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올해 KT&G 지분 전량 매각을 기본 시나리오로 하되, 올 연말 일부 매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에 지분을 매각할 경우 올해 예상되는 주가상승 혜택을 이익으로 누릴 수 있고, 별도의 특별배당 없이 연말배당으로 일괄 처리가 가능하다는 분석에서다. 또 상충되는 가치인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배당확대와 내년 이후의 자본비율 제고 필요성을 절충할 수 있다. 다른 은행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별로 유가증권 매각에 대한 셈법이 복잡하다"며 "올해 이익을 극대화시켜야하는 경영진 입장에서는 유가증권 매각이라는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일부 경영진 입장에서는 대규모 유가증권 매각 인식 이후 임기 후반 이익이 감소하는 모습이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과거 채권단으로 출자전환에 참여하면서 기업 주식을 대규모로 보유해 왔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KB금융은 대한주택보증(이하 수량 4445만1000주, 취득가 대비 평가손익 4011억원)과 SK(175만주, 3151억원), 포스코(157만9000주, 1902억원), 금호타이어(657만9000주, 142억원), 대한전선(2672만2000주, -220억원)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지주가 보유한 지분증권은 비자카드(226만2000주, 2105억원), 포스코(23만1000주, 278억원), 대한전선(1732만8000주, -142억원), SK네트웍스 813만6000주, -85억원) 등이다. 우리은행은 금호타이어(2235만8000주, -77억원)와 대한전선(3280만6000주, -293억원), 포스코(87만2000주, 1050억원), 진흥기업(3705만주, 261억원)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하나금융은 SK하이닉스(509만3000주, 2123억원), 금호타이어(242만7000주, 60억원)대한전선(4707만3000주, -503억원) 등의 지분이 있다. 기업은행은 KT&G(951만주, 8999억원)와 한국금융지주(125만주,447억원) 등을 보유중이다. 하나금융투자 한정태 연구원은 "최근 유가증권 매각이익이 일회성 이익으로 크게 나타나 보이는 데 이것이 없어지게 되는 셈이다. IFRS9이 도입되면 순이익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따라서 시행 전에 지분증권을 매각해 이익으로 보여줄 개연성이 크다. 또한 보통주자본비율을 올리기 위해 위험자산을 줄이는 노력에서 주식을 줄이려는 의도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7-07-04 14:34:53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