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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정책
경상수지 흑자 87.1억 달러…수출 부진 등 영향 3개월 만 가장 적어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월에 비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보다 수입이 줄어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 기조도 여전했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7월 국제수지(잠점)'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는 87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3월 이후 53개월 연속 최장 흑자 행진이다. 다만 흑자 규모는 전월 120억6000만 달러 대비 72%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 4월 33억7170만 달러 이후 3개월 만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달 통관수출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줄고, 여행수지 등을 포함하는 서비스수지의 적자폭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불황형 흑자' 양상도 계속됐다. 지난달 수출은 409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0.3% 줄었다. 수입은 333억9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13.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108억1000만 달러로 전월 127억1000만 달러 대비 14.9% 줄었다. 상품별로 살피면 수출의 경우 정보통신기기 등이 늘어난 반면 선박과 디스플레이 패널, 가전제품 등은 줄었다. 원재자(-18.4%)와 자본재(-8.6%)·소비재(-8.6%)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악화 등의 영향으로 적자규모가 전월 13억8000만 달러에서 15억3000만 달러로 늘었다. 이 중 여행수지가 12억8000만 달러로 전월 7억4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컸다. 건설수지는 7억7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 7억4000만 달러 대비 소폭 늘었다. 임금과 투자소득 등을 포함하는 본원소득수지는 배당 수입 감소 등으로 흑자 규모가 전월 12억60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전체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투자소득은 2억 달러 흑자를 내는데 그쳤고, 급료와 임금에서 1억5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93억9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나타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 28억2000만 달러보다 줄어든 22억 달러 증가를 나타냈다. 외국인 국내투자도 전월 13억5000만 달러보다 소폭 줄어든 12억5000만 달러 증가를 나타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 39억8000만 달러보다 늘어난 46억2000만 달러 증가를 보였다. 외국인 국내 투자는 전월 22억2000만 달러 감소에서 45억3000만 달러 증가로 전환했다.

2016-09-01 11:06:00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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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권 빅데이터 활용 활성화…혁신 상품 선보일 것"

내년부터 은행·증권·보험·카드·인터넷은행 등 모든 금융권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하고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각 사는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하는 '비식별화조치'를 통해 서로의 정보를 통합·활용하게 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조찬간담회'에서 "그간 다른 사업자간 보유한 데이터는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는 결합할 수 없었다"며 "앞으로는 신뢰할 수 있는 제3자인 금융보안원과 신용정보원을 통해 이를 결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권 데이터의 특성을 감안하여 개인정보 보호와 산업적 활용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적정 비식별화 수준을 제시하기 위해 전문가 풀(Pool)을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용정보원은 올 하반기 중 전 금융권의 비식별화 개인신용정보와 관련한 통계 수치와 분석 결과를 금융회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정부는 기업이 데이터라는 원료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제도를 정비해 나가고 있다"며 "금융사들도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제도와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는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며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들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16-09-01 11:05:31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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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법원과 손잡고 기업 회생컨설팅 지원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기업회생을 통한 기업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회생컨설팅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중소기업은 회생 전문가 활용을 위한 재정능력이 취약하고, 적절한 회생계획 수립을 통한 채권자 동의를 얻지 못해 회생계획 인가율이 저조한 실정이다. 회생에 성공하기 위해선 회생절차에 조기진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관련 지식과 정보가 부족해 한계상황에 임박해서 회생절차를 신청하는 경우가 다수다. 중기청과 중진공은 중소기업이 회생절차에 조기에 진행할 수 있도록 2013년부터 전국 6개법원과 협업해 회생컨설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 회생컨설팅 수혜기업 인가율은 65.6%(최근 5년간 전국 법원 회생인가율 33.8%)이며, 회생인가 기간은 180일로 회생인가 평균 기간인 270일 보다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협업법원은 8월 기준으로 서울, 인천, 수원, 의정부, 창원, 광주지방법원 등 6곳이다. 회생컨설팅 지원사업은 전문가(컨설턴트) 선임을 통해 회생신청부터 인가까지 전과정에 대한 상담·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최대 3000만원까지 회생절차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중진공 정태식 재도약성장처장은 "기업회생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 조기에 회생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회생절차를 통해 체질을 개선하여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중진공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회생컨설팅은 재도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www.rechallenge.or.kr)에서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상담 및 문의는 중진공 재도약성장처로 하면 된다.

2016-09-01 11:01:1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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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소비관리 'AI 개인비서' 개발 박차

#. 새내기 직장인 김개인(26·여)씨의 월급날은 25일이다. 김 씨는 "매달 15일만 되면 통장의 잔고가 '0'이 된다"며 "급여일 전 10일 정도는 신용카드를 사용하여 다음달 월급을 미리 갖다 쓴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어 "월급을 아껴 써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통장에 잔고가 쌓이면 '지름신'이 찾아와 어느 순간 옷가게나 레스토랑에서 카드를 긁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고 한숨 쉬었다. 김 씨 처럼 '지름신'을 이기지 못하는 직장 초년생들에겐 합리적인 소비습관을 길러줄 '비서'가 필요하다. 학생 때는 엄마가 '비서' 역할을 대신해 주었지만 성인이 된 이들에게 언제까지 엄마가 옆에서 하나하나 알려줄 수만은 없는 일이다. 이에 카드업계가 개인의 소비습관을 관리해 줄 인공지능(AI) 로봇의 상용화에 나섰다.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 기술의 개발로 신용카드가 주인에게 개인비서 역할을 해줄 날이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8월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9월 1일부터 신한카드 임직원을 대상으로 개인화된 소비를 분석해 스마트한 소비생활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비서 서비스 'FAN페이봇'을 시행한다. 인공지능 스스로 소비 패턴 분석을 정교화하는 학습 과정을 거쳐 연내에 전체 고객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 카드소비도 인공지능 비서가 해결 신한카드의 'FAN페이봇'은 고객이 관리를 필요로 하는 비용항목에 대해 보다 쉽게 제시해 준다. 기존의 소비관리 서비스들은 백화점·마트·홈쇼핑 등 단순 업종별로 소비 내역이 분류됐지만, 'FAN페이봇'은 사용자가 관리하고 싶어하는 비용항목을 직접 입력해 관리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새내기 직장인이 '데이트' 비용을 합리적으로 관리하고 싶다고 했을 때, '데이트'라는 단어만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영화관·레스토랑·놀이공원 등을 '데이트'라는 카테고리로 자동 분류해 고객 입장에서 보다 쉽고 정확하게 소비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FAN페이봇'은 또 개개인 단위로까지 소비데이터를 심층 분석해 고객에게 적합한 소비관리 어드바이스를 제공한다. 고객의 소비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름신'이 오는 날짜를 파악하고 고객에게 사전에 알림메시지를 제공하여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비용항목별로 예산을 설정하면 카드사용내역을 체크해 예산 대비 지출 정도를 매일매일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 비용항목별로 상세지출내역을 살펴 볼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소비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은 국내 카드업계 최초"라며 "'FAN페이봇'을 통해 소비 전반에 대한 종합진단뿐 아니라 신한카드가 보유한 빅데이터가 결합된 다양한 관점의 소비 분석 리포트로 고객의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지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인공지능 활용, 고객요구 '맞춤형' 혜택 강화 신한카드를 필두로 하나카드, 현대카드 등도 속속들이 인공지능 '비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 8월 19일 금융 분야 인공지능 서비스 발굴을 위해 하나금융그룹의 IT서비스 전문 기업인 하나아이앤에스 등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지식 산업 환경에서 전문가 수준의 질의응답을 통해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뛰어넘어 지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홈페이지나 모바일을 통한 텍스트 기반 채팅형 인공지능 상담 서비스와 콜센터 상담사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 등을 시작으로 향후 전문적인 인공지능 상담이나 자산관리의 영역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나카드를 비롯 향후 검증된 서비스를 하나금융그룹 관계사에 확대·적용할 계획"이라며 "고객에게 인공지능을 활용한 상담, 자산관리 등 새롭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4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지시로 카드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관련 부서인 알고리즘 디자인랩을 신설했다. 알고리즘 디자인랩은 디지털 비즈니스를 위한 조직으로, 고객의 구매성향을 빅데이터 추출 패턴 이상의 인공지능을 활용, 알고리즘으로 풀어내 디지털 서비스를 고객의 요구에 맞춰 구체적으로 내놓는 방법을 모색한다. 무한정으로 쏟아지는 빅데이터를 무조건적으로 수집해 양적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체계적이고 정밀한 분석을 통해 활용성을 극대화하여 고객의 필요성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알고리즘 디자인랩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알고리즘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사업과 서비스 문제를 고안 중"이라며 "먼저 사람의 개입 없이 시스템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알고리즘 구축과 시스템 안정화를 목표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더욱 효과적인 소비 분석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08-31 16:10:34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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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배 탄 대형마트-전통시장 …이마트, 업계 최초 당진에 상생스토어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 아르간수엘라 지역에 위치한 산타마리아 시장 2층에는 대형 슈퍼마켓이 있다. 시장 상인들은 서로 판매제품군을 보완하여 소비자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했다. 상생의 길을 걷자 관광명소는 덤으로 따라 왔다. '산타마리아 시장' 모델이 우리나라에서도 첫 선을 보인다. 이마트는 31일 충남 당진 전통시장 안에 있는 당진어시장 2층에 상생스토어를 연다고 밝혔다. 1층(규모 1650㎡)에서는 어시장이 영업하고 2층에는 이마트 노브랜드 전문점(410㎡)이 들어서는 형태다. 2010년 전통시장 상권 내(현재 반경 1㎞) 대형마트 개설을 제한한 유통산업발전법이 개정된 후 전통시장 안에 대형마트 점포가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상권을 둘러싸고 대립하던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업체간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셈이다. 특히 이번 상생 스토어는 당진 전통시장과 이마트가 민간 차원의 자발적 합의를 통해 새로운 상생 모델을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당진 상생 스토어는 1층에는 어시장이 영업을 하고, 2층에 노브랜드 전문점이 들어선다.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업체가 함께 들어서는 것은 2010년 유통산업발전법이 개정된 후 처음이다. 당진어시장은 지난해 6월 현대화 작업을 통해 새 건물에 입주했지만 2층 운영주체를 찾지 못해 반쪽 영업을 해왔다. 그러던 중 상인회가 지난해 8월 이마트에 입점 가능 여부를 타진해 와 1년여간 협의 끝에 상생스토어 입점을 결정했다. 이마트는 당진시에 신규 점포를, 당진어시장은 2층 공실 해결을 통한 영업 활성화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마트 브랜드력을 통한 집객 효과로 당진 전통시장 전체 상권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이마트는 당진 전통시장과 공동 전단을 발행하고 어시장과 노브랜드 전문점을 함께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다양한 증정 행사를 진행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먼저 당진시 인구 중 30~40대 젊은 층이 32.1%로 높다는 점에 주목 최고의 가성비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노브랜드 상품을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상품 구성 역시 당진 특산물 김류를 포함, 축산, 수산,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을 빼고, 노브랜드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중심으로 약 950종의 핵심 상품만 판매하는 등 기존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통시장과 공동으로 전단과 외부 광고를 진행하고, 어시장과 노브랜드 전문점 중복 이용 고객을 위한 다양한 증정 프로모션도 진행, 집객은 물론 어시장과 서로 연계 구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당진어시장 2층에 고객과 시장 상인을 위한 부대 시설도 확충했다. 시장 상인 자녀와 어린 자녀를 동반한 고객이 다양한 장난감을 즐길 수 있는 희망장난감도서관(규모 290㎡)이 조성됐으며, 저렴하게 음료와 다과를 즐길 수 있는 노브랜드 카페(50㎡)도 마련됐다. 당진시청 역시 이번 이마트와 당진 어시장과의 새로운 상생의 첫 걸음에 최대한 힘을 보탤 계획이다. 당진시청은 현재 150대 규모의 당진전통시장 주차 시설을 증축키로 했다. 전통시장 주변 도로 포장과 비가림 시설, 간판 정비 등 시장 현대화 사업도 지원해 더 많은 고객을 전통시장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250㎡(약 76평) 규모의 푸드코트도 조성, 고객 편의 증진은 물론 전통시장에 대한 지역 사회의 관심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당진 상생스토어는 규제 중심의 기존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협력을 통한 실질적 공존으로 전환하는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당진 전통시장과의 협력을 계기로 앞으로 서로의 역량을 모아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한편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지난 2014년 6월, 전통시장 100m반경 내에 위치한 중곡점과 일산점, 사당점에서 전통시장과 상품이 중복되는 신선식품을 철수하고, 공동 전단을 발행하는 등 공동 마케팅을 통해 동반성장을 모색해오고 있다.

2016-08-31 13:45:09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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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 체감경기 하락…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상승

국내 제조업 체감경기는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비제조업은 폭염의 여파로 큰 폭의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이달 업황BSI는 71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월 65에서 2월 63으로 떨어진 이후 6개월 만 하락이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의 업황BSI가 떨어진 것은 1차금속과 석유 업종이 악화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의 체감 경기는 후퇴했지만 내달 전망은 그리 나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9월 업황 전망BSI는 74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의 업황BSI를 기업 규모로 살피면 대기업은 78로 전달과 같았지만 중소기업은 59로 5포인트 하락했다. 수출기업은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75를, 내수기업은 3포인트 하락한 68로 나타났다. 또 매출BSI는 81로 2포인트 떨어졌고, 생산BSI는 87로 1포인트 내려갔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5.1%), 불확실한 경제 상황(18.4%), 수출 부진(10.4%), 환율(9.9%) 등을 꼽았다.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의 8월 업황 BSI는 73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폭염에 따른 냉방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기·가스와 도·소매업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전기·가스·증기의 업황BSI는 13포인트, 도·소매업은 6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9월 업황 전망BSI는 75로 전월 대비 5포인트 높게 조사됐다. 한편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5로 7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2016-08-31 12:01:59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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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한진해운 사태, 회사채 시장 영향 제한적…개인투자자 적극 지원"

"한진해운의 회생절차 신청이 회사채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의 회사채 중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650억원가량에 대해선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민원과 분쟁조정 절차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으로 '금융시장 대응 회의'를 개최하고 한진해운의 회생절차 신청 결정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이 같이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어제(30일) 채권단이 고심 끝에 한진해운 측 제시안을 불(不)수용했다"며 "이는 그간 지속적으로 대내외에 천명해 온 '소유주가 있는 회사의 유동성은 자체 해결한다'는 구조조정의 원칙을 지킨 사례로, 혈세를 투입하지 않고 정상화에 성공한 현대상성과의 형평성에 부합한다"며 '혈세지킨 현대상선, 원칙지킨 한진해운'으로 요약했다. 정 부위원장은 한진해운이 곧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나 그 동안의 구조조정 추진과정에서 관련 상황이 이미 상당부분 시장에 선(先)반영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주식시장의 경우 한진해운이 차지하는 비중(지난 29일 기준 시가총액 4010억원. 코스피 중 0.03%)이 크지 않은데다, 주가는 이미 올 초부터 많은 조정(1월 2일 3540원→8월 29일 1635원)이 있었다"며 "한진해운 부실도 이미 신용등급을 통해 반영(2014년 3월 BBB-→2016년 6월 CCC)되어 왔던 만큼 회생절차 신청이 회사채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과 회사채 투자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채권금융기관 등 은행권도 한진해운 여신에 대해 이미 상당부분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있어 회생 신청에 따른 금융기관의 추가 적립 부담은 크지 않으며 충분히 흡수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그 동안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회사채 발행잔액은 지속 감소했으며 대부분 기관투자자가 보유 중이다"고 전했다. 실제 한진해운의 회사채는 지난 2013년 말 2조2000억원에서 2014년 말 1조7000억원, 2015년 말 8000억원, 2016년 6월 말 5000억원으로 줄었다. 당국은 한진해운 공모회사채 잔액은 4000억원 규모로 기업회생 신청에 따라 공모회사채 투자자들의 일부 피해가 있을 수 있으나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부분 산업은행 등 기관투자자 보유분으로 개인투자자 보유분은 약 645억원, 15%가량 수준이며 지난 2011년부터 2013년 발행 당시 투자적격(A등급)으로 불완전판매 소지는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정 부위원장은 "개인투자자가 650억원가량의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선량한 투자자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민원과 분쟁조정 절차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한진해운 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금융시장과 협력업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정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금융위·금감원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금융시장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채권시장의 금리변화와 관련 기업의 자금상황 등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금융시장 혼란 방지를 위해 종합적으로 대응한다. 회생절차 진행상황과 신용등급 변화, 주식시장 변동 등 회생절차 이후 회사와 시장동향에 대해선 일일 상황점검회의를 통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을 파악하고 필요 시 즉각 대응에 나선다. 정 부위원장은 "한진해운의 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금융회사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발생 가능한 위험요인을 조기에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대비해 나가겠다"며 "관계기관 간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 긴밀한 협력 속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6-08-31 11:45:02 이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