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칼럼
기사사진
[이수준의 부동산수첩] 펜트하우스와 부동산 양극화

이수준 로이에아시아컨설턴트 대표 요즘 펜트하우스는 아파트나 주상복합 건물 최고층의 가장 넓은 부분을 차지하는 고급 주거공간을 말한다. 상징적인 의미와 차별화된 공간의 프리미엄이 붙어서 일반세대에 비해 단위면적 당 가격이 비싸고 최상층의 자산가들 중심으로 수요가 이루어진다. 재건축이 활발해지기 시작하는 최근 강남권의 몇몇 재건축 모임에서는 이 펜트하우스에 대한 찬반 논란도 있었다. 보통 재건축 단지에는 조합원의 종전 자산에 따른 무상 지분율(재건축 조합원이 추가비용 없이 받을 수 있는 면적)이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한 뼘의 공간이라도 손해를 볼까 전전긍긍하게 마련이다. 더구나 최근 집값이 높은 만큼 추가분담금을 내더라도 더 큰 면적을 분양 받는 것이 이익이라고 보는 가운데, 다른 세대들의 동호수, 위치, 조망권도 매의 눈으로 감시하는 상황에서 지분율이 작거나 저층의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밖에 없는 일반 입주자들의 눈에 펜트하우스는 질시의 대상이기도 하다. 심지어 펜트하우스는 일반 조합원들의 지분을 조금씩 희생해서 마련한다는 오해에 웃지 못할 촌극도 벌어진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펜트하우스는 다른 조합원의 지분을 침범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수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선택일 수 있다. 가령 어느 아파트의 최상층에 3개의 일반 세대 대신 하나의 펜트하우스를 만든다면 그 가격은 당연히 일반세대 가격의 3배 이상이다. 즉 상대적으로 나머지 일반세대의 비용부담은 줄어든다는 뜻이다. 게다가 펜트하우스 단지라는 상징성에 나머지 세대들의 가치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다수의 조합원들로서는 이래저래 손해 볼 일이 없다. 부동산 양극화는 오래전부터 국민정서를 좌우하는 화두였다. 가령 몇몇 언론에서 언급하는 극단적인 사례, 예를 들어 전남 고흥과 한남동 아파트의 가격 차이 등은 대개 감성에 치우친 내용이고 이를 거품붕괴의 논리로 비약할 수도 없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는 따로 있다. 인접한 두 지역의 확연한 가격 차이, 혹은 거리가 있더라도 유사한 산업환경을 지닌 두 도시의 비교에 집중해야 한다. 최근 시장 과열로 인해 굳이 강남 3구가 아니더라도 서울시 내의 입지가 좋은 신축 아파트는 공급평당 1억원을 넘어서 전용평당 1억원을 바라보는 시대가 되었다. 불과 지척에 사는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이따금씩 들리는 초고가 아파트의 소식에 흥이 깨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부동산 양극화는 한편으로 펜트하우스와 비슷한 면이 있다. 도심 내에서의 양극화는 당장 주택 공급의 완충지 역할을 하기도 하며, 동시에 투자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특히 인근 지역에서의 두드러지는 양극화는 동반성장을 위한 전 단계로 볼 수 있다. 해방 이후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보아도 부촌이 인근 다른 지역을 끌어올리는 경우가 많았지, 끌어내리는 경우는 없었다. 다시 말하면 뒤처진 지역일수록 기대수익은 오히려 높다. 현명한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이점을 바라본다. 불과 10여년전에 동작대로를 사이에 두고 불과 50여 미터 떨어진 방배동과 동작동, 사당동일대는 그야말로 인접한 양극화의 표본이었다. 각각 한쪽에는 까페골목이, 반대편에는 재래시장과 판잣촌이 있는 상태로 수십년을 보냈지만, 그후 두 지역의 눈높이는 맞춰지고 있다. 부동산을 상승시키는 원동력은 앞으로도 다양해질 것이고 상권도 역시 다양화하여 부촌과의 가격차이는 차츰 좁혀지게 되는 것이다. 부동산 양극화는 영원히 안고 가야 할 문제다. 막연한 허탈감은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양극화가 아직 유지되는 시기가 투자의 기회일 수 있다. 부동산은 싼값에 사는 것보다 일찍 사는 것이 중요하다. /이수준 로이에아시아컨설턴트 대표

2022-05-11 09:28:07 윤휘종 기자
기사사진
[신세철의 쉬운 경제] 저성장·물가불안 딜레마 탈출

한국경제는 재정적자 누적확대에 따른 유동성 확대로 (자산)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잠재된 데다 단기 부양대책에 치중하다보니 잠재성장률은 1%대로 추락했다. 생산 활동은 멈칫거리고 물가불안 현상이 심해져 해결 방향을 쉽사리 찾기 어려운 스태그플레이션 그림자가 한국경제 주변에 도사려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치면 일거리는 줄어들고 생산비용 금융비용이 커져 한계가계, 한계기업의 생존을 위협한다. 서둘러 물가를 잡으려다가는 경기침체를 더욱 가중시키고, 성급하게 경기를 부추기려다가는 물가불안을 증폭시키는 진퇴유곡에 빠지기 쉽다. 이 같은 국면에서 섣부른 대책을 펼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하다가는 나라경제는 균형을 잃게 되어 혼란이 거듭된다. 물가를 포기하고 돈을 계속 풀다가는 화폐가치를 '폴란드 망명정부 지폐'처럼 타락시킨다. 반대로 경기침체를 아랑곳하지 않고 물가를 잡겠다고 금리를 계속 올리다가는 1970년대 말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사태처럼 역성장과 치솟는 실업률로 국민경제는 피폐해진다.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치면 갈팡질팡하지 말고 '통화중립'을 펼치고 스태그플레이션의 원인들이 약화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예컨대, 원자재 공급교란을 금리를 올려 해결할 수 없다. 경제상황이 정상적일 때도 마찬가지지만, 비정상적 상황에서는 모든 경제활동의 연결고리가 되는 금리가 경기나 물가에 중립적이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경기를 부추기지도 않고 물가를 자극하지도 않는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되어야 경제순환을 순조롭게 이끌 수 있다. 중립금리(natural rate of interest)는 시장금리가 경제성장률에 물가상승률을 더한 수준에서 결정된다. 거시경제상황과 금융시장이 균형을 이루게 하는 적정 수준이다. 금리가 거시경제현상을 그대로 반영해야 주식시장도 내재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고 외환시장 또한 중장기 균형을 찾아가게 된다. 문제는 돈을 마음대로 찍어낼 수 있는 관리통화제도 아래서, 멀리 생각하지 못하고 괜한 생색을 내려는 정책당국자들에게 중립금리는 성에 차지 않는다. 각국이 화폐가치 안정을 추구한 사례는 매우 드물었다. 전후 독일연방은행과 1970년대 말 인플레이션투사(inflation fighter)의 상징이었던 폴 볼커(P. Volker) 시대의 미국, 1980년대 제로인플레이션(zero inflation)을 추구한 캐나다 호주 같은 몇 개국에 불과하였다. 화폐가지 안정보다 일시적 경기 진작에 주력하다가는 화폐가치 타락으로 열심히 일하기보다 돈뭉치 돈을 들고 다니며 투기를 일삼는 이들이 특별이익을 챙기게 된다. 경제는 무기력해지며 빈부격차는 확대될 수밖에 없다. 정책 관계자들이 물가와 환율과 관련하여 금리인상 발언을 경쟁적으로 하는데, 자칫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부추기고 가계와 기업의 경제심리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 지금은 금융부문이 거시경제상황과 균형을 이뤄 시장금리가 중립수준에서 형성될 수 있도록 신중한 메시지를 내는데 그쳐야 한다. 돈을 관리하는 중앙은행 책임자는 엉뚱한 방향으로 금융시장이 흐르지 않도록 '지옥문을 지키는 생각하는 사람'처럼 고뇌하고 또 고뇌해야 한다.

2022-05-10 10:30:40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이규성의 전원에 산다] 포스트 코로나와 마을 풍경

봄날, 마을이 분주해졌다. 우선 마을 회관에 노인들이 돌아왔다.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주민들의 왕래도 잦아진 것 같다. 아직 마을회합을 갖지는 않지만 분명 달라진 분위기는 역력하다. 이는 늦은 오후 노인정을 떠나는 할머니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엿보이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밭에서도 품앗이하는 모습이 눈에 띤다. 작년 이맘때 코로나의 한복판에서 신음했던 걸 생각하면 달라진 게 확실하다. '뭐지 ? 이 이상한 기운은'. 요즘 곳곳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공기가 감지된 것은 지난 산책길에서다. 마을 초입에 올해 새 이장과 총무가 연임됐음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보였다. 플래카드가 걸리기 며칠 전, 문자로 찬반을 묻는 공지가 날라오더니 곧 연임 확정을 알려준 거다. 그리고 그 플래카드 밑에 또다른 현수막 두개가 내걸렸다. 마을 지원금과 관련, 사업 안건을 묻는 내용과 수목장(樹木葬) 설치 반대를 적은 현수막이다. 예전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 텐데…. 마을사업으로 수익사업, 마을 공원조성, 창고 건립 등 우선 순위를 정하자는 안건도 예전과 다른 모습이다. 수목장과 관련해선 아주 큰 충돌을 예감하게 만든다. 곧 한판 붙을 듯 하다. 몇해전 절골에 절이 세워졌다. 규모는 작으나 마당에 탑, 불상이 놓여지고 대웅전과 요사채 하나가 자리했다. 그리고는 그 절에서 '이후락별장' 앞 야산 1만여 평을 사들인 뒤 수목장터를 조성, 운영했다. 실제 얼마전 장의버스 한대가 마을로 들어오면서 주민과 충돌이 벌어졌다. 충돌 이후 절에서는 수목장사업을 확대해 나갔다. 이에 주민들은 마을이 장송곡에 휩싸일 것이라고 반대하는 입장이다. 결국 본격적인 싸움이 벌어지기 직전이다. 이 또한 마을에 불어닥친 새 기운이다. 또다른 기운은 잣나무골로 오르는 언덕길 수백평 짜리 밭 몇개가 주말농장으로 변신, 도시민들의 발길이 잦아진 것이다. 밭에서는 십여평 단위로 나뉘어진 구간마다 명패가 꽂히고 각 구간마다 상추, 아욱, 파 등 모종이 이뤄졌다. 주말 오전 땅을 분양받는 도시민들이 몰려 활기찬 동네 모습이라니. 주말농장은 우리마을에서 없었던 일이다. 주민들이 농협에 농장 운영을 신청하고, 농협이 도시민을 모아준 것이다. 100여개도 넘는 주말농장 구좌가 다 채워져 밭떼기는 명패가 가득하다. 딸기농장에서도 비닐하우스 바깥에 커다란 현수막을 내걸었다. 견학 및 체험활동 등을 알리는 현수막으로 벌써 여름을 부르는 듯 하다. 마을 곳곳에서 완연히 달라진 모습에 봄이 훌쩍 밀려나는 듯 싶을 지경이다. 잣나무골 아래 한낮에는 여름같은 기온이 느껴지기도 할 정도로 햇살도 뜨거워졌다. 한편에선 새 바람이 일어나고 다른 편에서는 충돌이 벌어지고. 예전과 다른 기운이 갑자기 용솟음친 듯 이미 마을은 분주하다. 그래서 코로나 이후 대반격이 시작됐다고나 할까. 마을사람과의 접촉 없이도 달라지는 느낌을 감지하기란 어렵지 않다. 그 중에서도 수목장과는 이미 전초전을 끝내고 대회전을 펼치기 직전이다. 몇해전 철탑싸움으로 홍역을 치룬 적 있는 마을사람들에게는 트라우마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전혀 다른 상대와 부딪친다는게 여간 곤혹스럽지 않은 상황이다. 주말농장이나 딸기농장에 도시민들이 들어오는 것은 환영 일색이다. 두 곳은 모두 아이들의 체험을 콘텐츠로 삼고 있다. 반면 수목장은 정반대다. 코로나 이후 낯설면서도 다른 새바람 앞에 주민들은 더욱 분주한 삶과 마주치는 형국이다.

2022-05-10 09:32:08 이규성 기자
기사사진
[이상헌 칼럼] 소상공인들을 위한 진정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들의 희망과 상생을 위한다고 지원한 경영 자금 지원 정책은 올해부터 증가하는 대출 이자 폭탄으로 오히려 생존이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지난 정권들에서는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막대한 지원과 각종 혜택이라는 당근으로 다양한 창업을 독려하였고 조장했다. 주요 국가별 창업 지원 제도를 점검한 결과, 우리나라 만큼 국가적으로 다양한 지원 제도를 시행하는 나라는 거의 없었다. 대부분 선진국에서는 기초교육과 함께 창업 분야별 전문가들(창업전문가 그룹은 관련 정부나 단체, 기관에서 전문성과 경력 점검을 통해 선발하며 실질적 멘토링을 통한 창업 도우미의 역할과 함께 관리의 권한을 준다)과 창업 실무를 협업하는 멘토링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거나, 창업 시 일정한 기간 동안 여러 세제 혜택을 주거나 필요한 점포나 사무실, 설비, 기기, 장비 등을 저리로 대여해주는 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 일정한 펀딩을 조성하여 기업과 단체, 금융 캐피탈로부터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펀딩하며,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의 관리 체계를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정부에서 발표한 성공한 기업가의 창업 횟수는 평균 2.8회다. 성공을 거두기까지 보통 2번 넘게 실패를 경험했다는 것이다. 성공보다 실패를 통한 재기와 더불어 창업 경쟁 기반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독일에서는 오래 전부터 실패한 기업인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세컨드 찬스' 제도를 만들어 활용한다. 실패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실패의 원인을 찾아 새로운 도전에 대한 프로그램을 정부에서 제공하고 동반 성장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우리나라의 창업 지원 정책은 보통 국가 주도로 긴급 자금 지원을 하기 위한 행정 편의적 창업 지원이었다. 어줍지 않은 전문가들이 실시하는 강의를 일반적으로 이수해야만 자금이 지원되고 있다. 노무현 정부 들어서는 퍼주기식 부실한 정책으로 사회적 문제와 정부 지원금에 대한 국민적 모럴 헤저드가 나타났었다. 25년 이상 창업 지원과 각종 자금 지원 정책을 시행한 결과, 지금의 자영업이나 소상공의 환경, 지원 사업의 현장 만족도는 참담하다. 우리나라의 창업 정책은 창업 교육을 빙자한 실적 늘리기에 급급했다. 교육은 정말 중요하지만 인원으로만 결과를 보고하고 만족하는 교육 시스템이 문제였다. 다양한 창업교육과 이수시간, 교육을 받아야만 지원되는 창업 자금 지원체계가 실적 위주의 교육을 양산하고 있다. 대부분의 교육이 시간 때우기 식으로 운영되고, 강사의 자질 또한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았다. 전문적 소양을 갖추지 못한 창업 전문가들이 작성한 컨설팅 보고서와 현장 방문 횟수를 컨설팅 실적이라 치부하는 자영업 컨설팅 프로그램 등 숫자로만 표기하는 창업 지원 제도와 평가 방식에 문제가 많다. 소상공인이나 창업자를 지원하는 기관과 단체, 정부부처가 산재되어 비슷한 교육과 컨설팅 등 전시 행정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점도 지적하고 싶다. 한마디로 공무원 마인드의 변화가 필요하다. 철저한 철밥통 '갑'의 정신의 개조가 필요하다. 정중동이라는 고자세에 대한 처절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 진정한 봉사를 위한 공무원상을 각인할 필요가 있다. 이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다. 지금이라도 선진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정책이 가동되길 희망해본다. -프랜차이즈M&A전문기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22-05-09 14:18:07 원은미 기자
기사사진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양기 돋우고 면역력 강화하는 '상황버섯'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양기 돋우고 면역력 강화하는 '상황버섯' 식물성 성분과 동물성 성분을 함께 가지고 있는 버섯은 그만큼 영양학적으로 빈틈이 없는 슈퍼푸드에 속한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 피로와 스트레스가 많은 일상 때문에 건강을 챙기기 쉽지 않은 현대인들에게 버섯은 "면역력 향상에 좋은 식품"이며 "항암, 항염, 항노화 등에 좋은 음식이자 약"이기도 하다. 다양한 버섯 중에서도 약용 버섯으로 잘 알려진 상황버섯은 체질적으로 허약하고 면역력이 저하되어 잦은 병치레를 하는 사람들에게 귀하게 대접받는 약재이기도 하다. 상황버섯은 밤나무, 참나무, 뽕나무 등 다양한 나무에서 열리는데 그중에서도 뽕나무에서 나는 상황버섯을 가장 좋은 약효를 지닌 것으로 취급한다. 상황버섯의 대표 작용으로 알려진 항암 효과는 버섯의 대표 성분이기도 한 베타글루칸 덕분이다. 상황버섯의 베타글루칸은 체내에 들어오면 면역 세포의 활성화에 기여한다. 면역 세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우리 몸에 들어온 각종 독소와 오염 물질들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한다. 현대인들은 특히 스트레스, 과로, 식습관의 불균형 등 다양한 원인으로 면역력 저하를 겪는데 이런 경우 상황버섯 같은 약용 버섯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우수한 품질을 지닌 상황버섯은 자연에서 채취하기가 쉽지 않고 비싸서 귀하게 대접을 받는데 그만큼 면역 세포의 활성화를 도와 체내로 들어온 각종 독소와 오염 물질들의 배출을 촉진한다. 또한 다양한 염증 생성을 억제하며 면역력 강화를 통해 암을 비롯해서 다양한 질환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 상황버섯에는 각종 항산화 성분들도 들어 있어서 세포나 조직의 손상을 막아주고 빠른 치유를 돕는다. 그리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며 노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보통 2년 이상이 된 것을 약재로 썼을 때 효과가 좋은데 유효 성분들이 물에 잘 우러나기 때문에 끓는 물에 잘 우려내서 그 물을 마시면 된다. 상황버섯은 양기를 돋우기 기력 회복에 효과가 있어서 극심한 피로와 체력 저하 등을 겪을 때도 도움이 된다.

2022-05-09 05:11:21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승호의 시선] 윤석열 당선인의 '50조' 약속

"새 정부 출범 100일 동안 50조원을 투입해 정부의 영업 제한으로 인한 (소상공인)피해를 보상하겠다." 윤석열 당선인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1월 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이후 대선 과정에서 '50조'는 윤 후보자의 공약을 상징하는 숫자 중 하나가 됐다.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19 기간 31조6000억원이나 되는 엄청난(?) 돈을 소상공인 등에 재난지원금 명목으로 지원했다. 그런데 이 돈은 1843만 곳이 나눠가졌다. 이는 누적 수치로, 중복 수령한 곳도 적지 않지만 단순 계산하면 1곳당 1회 평균 171만원이 돌아갔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총 7차례에 걸쳐 나눠주다보니 받는 사람의 기쁨은 반감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와중에 한 대선 후보가 50조원을 갖고 소상공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주겠다고 나섰다. 그 후보는 당선인이 됐고 오는 10일이면 대한민국 대통령 자리에 오른다. 그 사이 '50조+α'는 '33.1조+α'로 둔갑했다. 약 17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돈이 후보자→당선인→대통령으로 지위가 바뀌는 2개월여 사이에 감쪽같이 사라졌다. 소상공인들은 "윤 당선인이 '50조'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한다"고 아우성이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배정된 예산의 지출구조를 조정해 만들 수 있는 돈이 최대 20조원 밖에 되질 않는다고 인수위에 전달한 상태다. 사실상 더 긁어모을 곳이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재정당국은 여기에 15개 기금의 기금운용계획 자체변경을 통해 2조원 정도를 더 융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윤 정부가 출범후 추진하게 될 추경에서 10조원 이상을 더해야 쪼그라든 33조원 정도라도 간신히 채울 수 있는 상황이다. 윤 당선인이 약속한 '50조'는 언감생신이다. 소상공인 관련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오는 11일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이영 의원은 윤 당선인의 '50조 공약'에 대해 물가탓으로 돌리며 "50조원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물가가 갑자기 급등해 돈을 많이 풀면 또 물가가 불안해지니 약속한 50조원을 다 나눠줄 수 없다는 이야기인 셈이다. 기가 찰 노릇이다. 대선을 준비하면서 윤 당선인이나 공당이 '50조'란 숫자를 그냥 던져봤을리 만무하다. 두 달후의 물가 수준도 예상하지 못하고 뱉었다면 기만이다. 어쩌면 윤 당선인이 약속한 '50조'는 당초부터 불가능했던 숫자일지 모른다. 코로나19로 꼬박 2년 넘게 방역조치의 희생양이 된 소상공인들은 '공약(空約)'에 또한번 아픔을 감내해야 할 수도 있다.

2022-05-08 10:34:21 김승호 기자
기사사진
[조웅규 변호사의 상속설계 제대LAW] 상속설계 위해 당신이 고려할 네 번째, 유류분

조웅규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앞서 상속설계가 왜 필요하고 어떤 방식으로 준비하면 되는지 그리고 구체적인 상속설계를 위해 고려해야할 요소들에 대해 살펴봤다. 지금까지는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았다면, 이번에는 어떤 것을 하면 안되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유언은 법률에서 유언사항으로 정하고 있는 것만 할 수 있는 반면, 유언대용신탁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대부분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하면, 무제한에 가까운 자유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유류분은 다른 문제다. 우리 민법은 당신(피상속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남겨질 가족들(상속인)에게 법에서 정하고 있는 상속분의 2분의 1(직계비속 및 배우자) 내지 3분의 1(직계존속 및 형제자매)을 유류분으로 인정하고, 그 유류분에 부족이 생긴 때에는 부족한 한도에서 그 재산의 반환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 즉, 당신이 두 자녀 중 첫째에게 모든 재산을 남기는 것으로 상속을 설계하더라도, 당신이 먼 곳으로 간 후 상속을 받지 못한 둘째가 첫째를 상대로 법에서 정하고 있는 상속분인 50%(당신이 상속에 관해 정하지 않을 경우 상속인들은 법률에서 정해둔 비율로 상속한다)의 2분의 1인 25%에 대해 유류분반환을 청구할 수 있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첫째는 이를 반환해야만 한다. 즉, 당신이 상속을 설계하더라도 남겨질 가족의 유류분을 침해하는 범위에서는 당신의 의도가 관철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이를 고려하지 않고 상속을 설계하면, 당신이 먼 곳으로 떠난 뒤에 남겨진 가족들 사이에서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경우 상속설계에서 배제된 둘째는 물론, 유류분반환청구를 당하는 첫째에게도 매우 힘든 일이 될 수밖에 없다. 이것은 당신이 바라는 상황이 아닐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속설계에서 유류분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하급심 법원에서 유언대용신탁을 설정하면 일정한 경우 유류분반환청구의 대상이 아닐 수 있다는 취지의 판결이 선고됐다. 이를 두고 유언대용신탁을 설정하기만 하면, 유류분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위 판결에 대해서는 많은 비판이 있고, 판결문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앞으로도 같은 취지의 판결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 특히 당신이 먼 곳으로 가게 될 수십년 뒤에는 이 부분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확립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해외의 사례나 학계의 동향 그리고 당시 위 판결이 선고된 구체적인 사정(필자가 위 하급심 판결에서 승소한 바로 그 소송대리인 중 한 명이다)을 고려하면, 유언대용신탁이 유류분을 해결해줄 것이라 믿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유언대용신탁을 하기만 하면 유류분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상속을 설계했는데, 정작 당신이 먼 곳으로 떠난 후에 유류분반환청구로 인해 첫째가 괴로워질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굳이 그 위험(필자는 이를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구체적인 위험이라고 본다)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 너무 슬퍼할 필요는 없다. 결국 모두 사랑하는 가족이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자산을 첫째에게 전하고 싶다면, 수익자연속신탁을 통해 보완하는 방법이 있다. 수익자연속신탁을 활용하면, 둘째에게 유류분이 침해되지 않을 정도인 25%의 가치에 상당하는 수익권을 주는 것으로 설계한 다음, 혹시라도 둘째가 수익급부를 받을 수 없는 사정이 발생하면 위 수익권을 다시 첫째에게 이전하는 것으로 설계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비록 시차가 있을 수는 있지만, 당신이 최초에 의도했던 상속설계에 조금이라도 더 부합하는 결론에 이를 수 있게 된다.

2022-05-08 09:15:32 이현진 기자
기사사진
[홍경한의 시시일각] 베니스비엔날레, 여성·반전을 말하다

이탈리아에선 현재 127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적 미술축제인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23일 공식 개막해 11월까지 약 7개월간의 대장정을 이어간다. 2년마다 개최되는 국제미술전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3년 만에 문을 열었다. 베니스비엔날레는 본전시와 각 국가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국가관 전시를 축으로 한다. 본전시의 올해 주제는 '꿈의 우유'(The Milk of Dreams)로, 영국의 초현실주의 작가인 레오노라 캐링턴의 그림책 제목에서 따왔다. 초현실적 현실에 대한 역설, 현실과 비현실이 착종된 새로운 창조를 뜻한다.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는 과거 국영 조선소이자 무기고였던 아르세날레를 주 무대로 한다. 58개국 213명이 참가했다. 30대에서 17세기 독일의 삽화가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까지 고루 포진했다. 총감독은 세실리아 알레마니 뉴욕 하이라인 파크 예술총괄 큐레이터가 맡았다. 한국 작가로는 정금형과 이미래가 초대됐다. 국가관 전시는 베니스비엔날레에서만 볼 수 있다. 카스텔로 자르디니 공원에 모여 있는 나라별 공간을 비롯해 본전시가 열리는 아르세날레와 베니스 시내 곳곳에서 각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 수만 총 81개국에 달한다. 이 중 한국관은 1995년 기존 화장실 터에 29번째 마지막 주자로 자르디니에 입성했다. 건축가 고(故) 김석철과 이탈리아 건축가 프랑코 만쿠조가 설계했다. 여느 국제 미술전과 마찬가지로 베니스비엔날레 또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본전시 참여 작가 비율만 봐도 여성보단 남성 작가들이, 아시아나 라틴계보단 백인 작가들이 많았고, 줄을 서서 봐야 하는 인기 국가관들도 대개는 유럽과 미국관 등이었다. 실제 2017년엔 독일관, 2019년엔 벨기에관과 프랑스관, 리투아니아관 등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만 해도 언론들은 꼭 봐야 할 국가관으로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등을 지목했다. 하지만 2022년 베니스비엔날레의 키워드는 '여성', '흑인'이다. 정준모 미술평론가는 최근 '경향신문'에 기고한 르포 제목을 아예 "남성 중심주의의 종말을 상상하다"라고 뽑았다. 그도 그럴 것이 비엔날레 작가 90%가 여성, 베니스비엔날레만의 특징인 황금사자상 수상의 영예도 여성작가들이 독차지했다. 국가관 부문은 영국관 대표작가 소냐 보이스가, 본전시 부문에선 미국 작가인 시몬 리가 받았다. 둘 다 흑인이다. 2007년 말리 출신의 사진가 말릭 시디베가 아프리카인으로는 최초로 황금사자상을 받았으나 흑인 여성작가가 두 개의 황금사자상을 동시에 거머쥔 건 처음이다. 평생공로상 역시 여성 작가인 독일의 카타리나 프리치와 칠레의 세실리아 비쿠냐에게 돌아갔다. 모두 광주비엔날레와 국립현대미술관에서의 전시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예술에 있어 성별의 구분은 무의미하지만 여성의 실존성과 존엄, 정체성이 정당하게 가치 매김 되는 하나의 전환점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 작가들의 선전은 눈여겨볼 만하다. 역사에서 소외되고 억눌렸던 여성의 삶이 비엔날레라는 권위를 통해 재편됐다는 사실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한편 외신을 종합하면 관람객에게 특별함을 선사하고 있는 건 우크라이나 광장이다. 이곳엔 러시아 침공 이후 제작된 40명의 작가 작품이 들어섰다. 우크라이나 예술인들은 전쟁으로 인해 파빌리온 전시 참여가 불발됐고, 올해 초 성명문을 통해 연대와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러시아 예술인들도 우크라이나 침공이 부끄럽다며 국가관 참가를 포기했다. '반전'(反戰)이 베니스비엔날레를 관통하는 또 하나의 명사로 부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들이다. 개막 초기엔 한국관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나선(Gyre)을 주제로 한 한국관 전시에는 설치예술가 김윤철이 참여했다. 그는 마치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법한 대형 금속 조형물 5개를 설치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시각적 놀라움'은 당대 인류가 처한 시대 징후를 다룬 작품에 후한 점수를 매기는 비엔날레의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던 듯싶다. 한 기자는 현장을 전한 보도에 "본전시 주제와 연결 짓기 쉽지 않아 보였고 문명의 성찰을 촉구하는 시대 흐름과도 이질적이었다."고 썼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22-05-03 10:37:04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혈관 속 콜레스테롤 잡는 혈관 지킴이, 양파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혈관 속 콜레스테롤 잡는 혈관 지킴이, 양파 자장면을 먹다가 느끼할 때 생양파를 춘장에 찍어 먹으면 화한 느낌이 들면서 입안이 개운해진다. 양파가 입안의 기름기를 말끔하게 씻어내기 때문이다. 이런 작용은 체내에서도 마찬가지다. 현대인들은 지방과 당분, 열량이 높은 인스턴트나 가공식품을 자주 접한다. 세끼 식사뿐만 아니라 간식도 다양해지면서 과잉 영양을 걱정해야 할 정도이다. 이런 음식들을 별생각 없이 먹다 보면 어느 순간 혈관 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수치가 질병을 부를 정도로 위험 상태에 도달하게 된다. 이런 문제를 없애는 해결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양파다. 톡 쏘는 매운맛을 지닌 양파에는 마늘, 파에 들어 있는 '황화합물', 항산화 성분인 '퀘르세틴'도 들어 있다. 이들 성분들이 모두 혈관 속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축적을 억제한다. 혈압, 혈당을 조절해서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혈관계 질환의 예방과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밀가루나 육류 등의 음식을 먹으면 유난히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이 가까이하면 좋은 음식 역시 양파다. 밀가루로 만든 자장면이나 고기 등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을 먹을 때 양파를 곁들이면 양파가 위산 분비를 활성화시켜서 소화를 촉진한다. 한의학에서는 소음인들에게 좋은 것이 양파인데 맵고 더운 성질을 가진 양파가 소음인의 찬 기운을 몰아낸다. 또한 소음인들은 위장에도 냉기가 많아 소화기능이 떨어지고 소화불량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때도 양파가 효과가 있다. 양파는 가열을 해도 성분의 파괴가 적기 때문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양파 껍질에 항산화 성분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깨끗이 씻어 말린 양파껍질로 차를 끓여 먹거나 양파 껍질째 갈아서 양파즙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자주 양파를 섭취하면 혈관 건강뿐만 아니라 피로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체력 및 면역력 향상에 좋고 항염, 항균, 항암에도 효과가 있다.

2022-05-02 17:10:40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한용수의 돌직구] 국힘서도 '부적절' 김인철, 스스로 결단 내려야

윤석열 정부 첫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인사청문이 이번 주 펼쳐진다. 국회 동의가 있어야 임명이 가능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에 대한 인사검증이 가장 뜨겁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관심도 그에 못지 않다. 윤석열 당선인이 내건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 나오면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모아진다. 우선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은 최근 열흘간 거의 매일 나오고 있다. 김 후보자를 가르키는 의혹들은 하나같이 윤석열 당선인이 외쳤던 '공정'과 '상식'과는 거리가 먼 것들이어서 문제가 더 크다. 김 후보를 지목한 의혹에 대해 교육부가 낸 공식 해명자료만 이기간 6회에 달한다. 일부 해명은 나중에 거짓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사외이사 겸직을 스스로 허가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 후보측은 학교법인 동원육영회의 공문까지 공개하면서 '학교법인 승인을 받은 후 특정기업의 사외이사를 겸직한 것은 사실'이라는 해명을 했으나 며칠 뒤 사외이사 겸직 이후 학교법인 승인이 난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외대 재학생과 휴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금수저 가정환경 조사'도 불거졌는데, '담당부총장이 직위에 임명되고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총장에게 사전 보고나 협의 없이 진행했다'고 책임을 돌렸다. 부하직원에 책임을 돌리는게 최종 책임자로서의 자세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 후보에 대한 의혹의 정점은 가족 4인 전원이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발돼 수억원의 혜택을 받았다는데 있다. 김 후보자 본인은 1996~1997년 미국 존스홉킨스대 초빙교수로, 배우자 이모 씨는 2004~2005년 같은 장학금 지원을 받아 미국 템플대 교환교수로 일했다. 이에 앞서 김 후보의 딸은 2014~2016년 코넬대를, 아들은 2016~2018년 컬럼비아대를 다니며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았다. 김 후보측은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미교육위원단 중 한국인위원 명 중 2명은 정부 부처 공직자가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어 선발 과정에 외부 영향력이 철저히 차단된 구조라면서 후보자 가족은 절차와 기준에 따라 매우 공정하게 선발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민간위원 절반 가량이 풀브라이트 동문으로 드러나 당시 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을 맡았던 후보자의 영향력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혹이 또 제기된다. 이밖에도 한국외대 총장 시절 해외 출장에 아들을 데리고 다니며 공급을 썼다는 의혹, 김 후보자가 미국대학 방문교수 시기에 배우자가 고등학교 강사로 동시 재직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김 후보의 장관 임명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청문회에서 문제가 있겠다 싶은 분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후보자를 꼽았다. 하 의원은 "장관후보자는 공익을 대변하는 자리인데 본인의 삶이 얼마나 공익을 대변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았는가보다 너무 자기 이익만 챙기고 살아온 분들은 안 하시는게 낫지 않냐"고 말했다. 김 후보에 대한 의혹은 교육수장으로서는 물론 교육자로서도 부적절하다.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

2022-05-02 16:39:29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