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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폐업을 피하는 매장운영 4가지 원칙

[이상헌칼럼]폐업을 피하는 매장운영 4가지 원칙 지난해 자영업자 폐업율이 92%로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곳 중 9곳이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최저임금상승과 소비위축, 고용악화와 부채증가 등 많은 요인들이 있지만 그래도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생존방법을 찾아야 한다. 많은 창업자들이 매장을 오픈한 후 운영의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지속적인 고객관리를 통한 수익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소위 대박 났다는 점포들을 분석해보면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있다. 첫째, 고객의 소비성을 정말 철저하게 분석한다. 고객의 구매요인을 계절별, 월별, 주간별, 시간별로 나누어서 판매제품의 판매율을 분석하고, 그 분석자료에 의해 진열방법과 SIZZLE(판매를 도와주는 그림이나 글씨 등 홍보물)물을 선택하여 유도판매 한다. 예를 들어 수직진열은 진열된 상품간 회전률 차이는 없지만 수평진열보다 고객이 훨씬 편하게 느낀다. 수평진열의 경우 제품군별로 시각적 비교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포스터 등 홍보물의 진열은 잘 팔리는 상품과 함께 진열함에 따라 후광구매가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즉 시각적으로 고객의 흡입을 유도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객의 구매심리에 따라 고객의 흡입력과 구매력을 상승시키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둘째, 작은 것이 고객을 감동시킨다. 고객은 제품의 품질과 기능을 위주로 구매하지만 긍극적으론 가치를 중요시한다. 가치란 브랜드의 가치와 함께 고객의 가치를 존중해 주는 서비스적 가치를 의미한다. 판매행위에 앞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를 유도하는 행위에 고객을 배려하는 진실함을 상품화한다. 접객인사의 목소리톤을 파, 솔 정도의 음계를 계절적, 시간적 응대화술로 소비자의 기분과 느낌을 전달한다. "맛있게 드세요", "감사합니다", "더 필요한건 없으세요?", "조금 늦어 죄송합니다" 셋째, 매장 운영에 수치를 적절히 활용한다. 매장내 홍보물의 위치, 접객시 고객과의 아이컨택, 주문시 고객과의 거리, 모든 것이 수치로 적정성이 요구된다. 82㎝, 50㎝, 138㎝, 15도, 26.7% 등 다양한 수치를 매장운영에 활용하는 이유 이기도 하다. 서비스업과 판매업의 매대 높이는 평균 82㎝가 평균 신장의 소비자들이 편하게 제품을 볼 수 있는 높이이다. 물론 구매력 또한 높다. 고객과 제품 매대와의 거리는 50㎝가 가장 이상적이다. 소비자의 시각적 흥미로움이 좋은 높이는 138~151㎝ 사이가 구매력이 가장 좋다. 고객들의 시선의 방향이 상향15도의 높이가 가장 자연스럽고 일반적으로 편한 각도이다. 각 진열장 높이별 구매률을 점검해보면 138~151㎝의 높이의 상품 구매률이 전체의 26.7%로 월등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넷째,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일정한 지역내에서 수익의 기반을 활성화 노력을 한다. 따라서 고객과 함께하는 프로모션을 지역 주민을 위해 일부 환원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소년가장, 독거노인, 양로원, 고아원 등 지역을 위한 봉사와 헌신이 결국 지역에서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창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 운영은 전략과 실행능력이 반드시 필요함을 알아야 한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 (컨설팅학 박사)

2018-08-20 14:37:09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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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111) 인생의 시종은 관계이다

누구나 태어나면서 일차적으로 부모와의 관계가 자연스레 형성된다. 그리고 각자의 생애를 통해 그 이상의 수많은 관계가 형성되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인생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경험하고 배우게 된다. 그리고 그 각자의 생애가 종료될 때 모든 관계도 종료된다. 대부분의 인생 여정이 그러하다. 사람이 태어나면서 처음 맺는 부모와의 관계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그런 것을 흔히들 운명이라 한다. 이외의 관계는 어느 정도 자신의 의지가 반영된다. 비슷한 동네에 사는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 비슷한 학업능력을 갖춘 친구들과 같은 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사회에 나와도 비슷한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자연스레 어울리게 되고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고 역시 비슷한 주관과 사고를 가진 사람들끼리 자연스레 가까워지게 된다. 긍정적인 사람은 긍정적인 사람들을 사귀게 되고, 반대로 부정적인 사람은 부정적인 사람들을 사귀게 된다. 사람의 생각과 사고는 무엇보다 견고하고 잘 바뀌지 않기 때문에 나와 다른 상대의 마인드를 바꿔 내 자신과 가까이 한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부부관계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생각이 다르고 형제 간에도 이견으로 다툼과 분쟁이 생기기 마련인데 소위 '피 한 방울 안 섞인' 관계에서는 오죽하겠는가. 차라리 거리를 두던지 신앙의 힘을 빌어서라도 전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 그만큼 어렵고 힘든 게 인간관계이고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것 또한 인간관계이다. 필자는 방송이나 칼럼을 통해 정치평론이나 시사평론을 하면서 정치권과 사회이슈에 항상 민감하고 또 그것을 분석하면서 누구보다도 모든 관계의 복잡함과 중요성에 대해 늘 습관적으로 고민하고 생각하는 습관이 생긴 지 오래이다. 정치인들의 뉴스를 접할 때도 해당 정치인의 잘잘못을 떠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불특정 다수의 민의를 대변하고 어느 분야보다도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경쟁해야 하고 살아남아야 하는 그 직업의 생리를 감안할 때 어느 부분은 적잖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정치권 이슈는 흔히 언론과 국민이 팩트라고 믿는 것이 전혀 사실이 아닌 경우와 반면에 그것만큼은 아닐 것이라 확신하는 것이 사실인 경우가 허다하다. 필자와 같이 정치관련 업종에 종사하다보면 배우자도 필자가 하는 말의 절반만 믿는다며 뼈 있는 농담을 하게 될 정도이다. 여기저기 많은 강연을 다니면서 필자가 자주 하는 얘기 중의 하나이다. 인간관계는 실제 유무형의 밀접한 소통이 꾸준히 유지되는 진짜 관계와 그냥 서로가 눈에만 익숙한 아는 정도의 사이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서로 간에 제대로 아는 것과 단순히 오랜 세월 시각적으로 익숙한 것은 전혀 다른 얘기다. 그것은 한 마디로 천지(天地) 차이이다. 작금의 세상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적잖이 그것을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시대 자체가 인터넷이나 여러 SNS를 통해 물리적·현실적으로 서로 만나거나 알고 지낼 가능성이 전혀 없는 사람들끼리도 쉽게 알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지만 반면에 모든 관계를 너무 쉽게 받아들이는 인간관계의 폐허(廢墟)를 낳기도 한다. 이미 그렇지만 훗날 더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앞으로의 세상은 개인의 지식이나 특정한 능력보다는 모든 관계를 유연하게 하고 유지할 수 있는 융합능력을 갖춘 사람이 좋은 사람이며 성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예전처럼 많은 지식으로 남을 가르치려는 사람보다는 진심으로 남의 얘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더 필요한 시대이다. 상대에게 먼저 고개 숙여 인사할 줄 아는 사람, 상대를 정죄하고 판단하기 전에 상대에게 비춰질 자신의 모습부터 냉철하게 돌아볼 줄 아는 사람, 매너 없는 것과 개성이 강한 것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 자신의 입장보다 상대의 입장을 먼저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 정녕 필요한 시대이다. 인간이 혼자 살아갈 수 없는 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관계이다.

2018-08-19 09:28:17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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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진짜 삶의 문제들'을 들추다

상품 가치만을 극대화하거나 소비 및 휘발되는 예술이 비판 없이 자리 잡은 동시대에서 인간과 자연생태계와의 공존공생을 화두로 한 예술은 의미 있으나 인기는 없다. 인간 내속의 자연생태라는 '진짜 삶의 문제들'과 근접함에도 예술의 기능 및 역할을 생태계 전체의 유지와 연관시키는 기획은 사회활동방식의 일부로써의 예술만큼 찾기 어렵다. 대개의 일반 전시가 그렇듯 간간이 선보이는 자연환경 관련 작품전에서조차 생태학적 자연미학과 자연경험의 인식가능에 관한 미술의 사회적 역할을 접하기란 쉽지 않다. 담론은커녕 단순 계몽 수준이거나 표피적 계도에 머문다. 심지어 자연환경 문제와는 아무 상관없는 '건축물 속 장식'의 일부로 그치는 경우도 심심찮다. 생태계의 위기를 진단하고 환경 파괴에 직면한 인류가 지향해야할 생명가치가 누락된 대신 그 자리엔 정치적 입장과 상업적, 대중적 호응이 채워진다. 일례로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 격년으로 치르는 '바다미술제'만 해도 해양생태계와 인간생태계를 연결 짓지 못한 채 그저 바다를 무대로 한 대중 이벤트에 머문다. 해변에 온갖 동물이며 로봇 등의 작품들을 즐비하게 늘어놓곤 미술제라고 하니 말이다. 다만 우린 동시대 일부 작가들을 통해 자연환경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진짜 삶의 문제들'을 목도한다. 미술이 자연을 하나의 표현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자연 자체가 미술 안에서 직접 작용하는 방식이란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예술을 통해 식물성의 사유를 넓혀나가는 경우가 그렇다. 부산시립미술관 주전시관과 야외정원에서 오는 24일 개막하는 전시 '동아시아 현대미술전: 보태니카'는 훼손 없는 자연주의적 사고와 자본주의적인, 또는 인공적인 것에 관한 고찰을 표방한다. 인간, 자연, 도시, 사회, 거주, 재난, 구조, 욕망 등의 현실적인 내용을 토대로 지역과 환경에 대한 성찰한다. 모두 '인간 삶의 형식'을 규정하는 명사들이요, 뿌리칠 수 없는 '인간 삶의 조건들'이다. '인간 삶의 조건들'은 현장성이 가미된 '보태니카: 야외프로젝트'에서 보다 두드러진다. 필자가 미리 돌아본 이 야외 전시엔 일본의 카와마타 타다시, 중국의 리아오 페이, 우리나라의 한석현과 한성필 등, 모두 네 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부산시립미술관 야외 정원 및 선큰 가든을 무대로 둥지모양의 구조물을 만들거나 오래되고 낡은 벽면에 녹지를 조성했다. 나무를 심어 종(種)의 연횡을 꾀하고 시민들과 함께 모은 폐자재로 새로운 생명을 부여했다. 각기 다른 조형방식과 규모를 갖추었지만 자연과 인공 환경을 통한 지역과 도시를 살펴보고 '진짜 삶의 문제들'에 관한 고민을 나름의 조형언어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은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또한 환경문제는 인간 탐욕의 결과임에도 애써 부정해온 오늘을 일깨운다는 점, 자연주의 관점에서 사고하고 상상하는 '식물성 사유'를 통한 '식물적 풍경'을 구축한다는 사실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늘 우리 곁에 존재하지만 인간을 위한 주변으로써의 환경에 머무르고 있음을 자각하게 만드는 이번 전시는 조용하면서도 얕지 않은 울림이 있다. 특히 예술이 그자체로 목적 화되는 것이 아닌, 예술적 감수성을 통해 사회적 책임감 내지는 건강한 생태윤리로 확장시키고 있음은 인상적이다. 한번쯤 방문해도 좋을 전시이다. ■홍경한(미술평론가)

2018-08-19 09:28:0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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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열의 행복한 금융집짓기] 60대의 금융집짓기(1), 병원의료비용

[오상열의 행복한 금융집짓기] 60대의 금융집짓기(1), 병원의료비용 현재 한국사회에서 가장 소외되고 외롭고 가난하신 분들입니다. 재정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인생이 가난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일단 60세를 넘어서 특정한 소득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하철 택배나 단순 노무직도 있지만 워낙 계절적이고 이 마저도 젊은 사람들에게 양보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새로운 창업도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의 창업시장은 정말로 찬 바람이 붑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창업했다가 문 닫은 거리가 늘어나는 "셔터도리"가 유행한다고 합니다. 사업은 참 어렵습니다. 저도 개인사업을 한 경험이 있는데 직원들 급여를 줄 만큼 개인사업을 만든다는 것이 참 힘들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몸이 예전같지 않습니다. 질병에 노출되고 5대장기는 돌아가면서 말썽을 부립니다. 눈은 백내장, 녹내장이 동시에 와서 앞이 뿌여지면서 촛점이 작아집니다. 귀도 들리지 않고, 내부의 장기들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면역력이 약해지니 종양이 생기고,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중풍과 같은 3대질병의 발병율도 최고조에 달합니다. 자식들은 자신들도 먹고 살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주 연락도 오지 않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았어야 했을까? 하는 회한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살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마저도 장례비가 없어서 고민입니다. 심지어는 대학병원에 장기를 기증하는 조건으로 화장을 해주는 대학이 있어 장기기증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현대판 고려장이 유행하여 자식들이 부모를 필리핀 같은 동남아시아로 여행갔다가 늙으신 부모만 두고 떠나 온다는 내용의 방송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믿기 어려운 사실들이 앞으로도 더 나오게 될것입니다. 저는 강의를 준비하면서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또 재무설계사들의 생생한 체험 스토리를 듣다보면 방송이 방송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엄연히 진행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따라서 이미 금융지진이 일어난 이 분들에게는 사회의 복지가 필요합니다. 기초연금이 중요합니다. 기초연금은 매달 다시 신청할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말고, 끝까지 동사무소를 두드려야 합니다. 열릴 것입니다. 이분들에게 핵심 체크사항은 보험입니다. 밥보다 약을 더 많이 드시는 분입니다. - 가장 안타까운 세대이다. 이 책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장 아름다운 인생의 끝을 가장 최악의 상황으로 맞이하고 있는 세대이다. 재기하기에도 쉽지않는 세대이다. 마지막으로 일할 수는 있지만 그리 녹록치 않다. 하지만 그래도 해야 한다. 일본 NHK방송에서 70세 할머니가 상금으로 1천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사회자가 이 돈으로 할머니는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라고 질문을 했는데 뭐하기는 저축해야지 라고 했단다. 아직까지 6070세대는 저축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100세 이상 사는 것까지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누가 나의 자산을 알아서 관리해 주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밥보다 약을 더 많이 먹기도 한다. 따라서 병원비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최근 간편심사를 통해서 유병자들도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가입이 가능한 방법을 수소문해서 반드시 보험은 준비하도록 하자. 정부의 기초연금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책을 챙겨봐야 한다. ■ 오상열 칼럼리스트 주요경력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 상담사 -한국FP협회 무료재무상담위원 -미국American College CFP과정 수료 -前 COT, 50주 3W, 월 77건 체결 기네스 -단국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前삼성생명 라이프테크 FP -前 삼성화재 교육팀 근무 -現 오원트금융연구소 대표

2018-08-17 14:03:45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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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변의 기특한 칼럼] 애플에 특허소송 건 토종 ‘특허괴물' KDB펀드, 특허괴물은 무엇?]

팬택의 휴대폰 특허를 사들인 KDB펀드가 애플을 상대로 애플이 6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 기업들은 그동안 외국의 특허관리기업인 이른바 '특허괴물(Patent Troll)'로부터 수많은 소송을 당해왔다. 그러다가 지난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출자해 만든 한국형 특허관리 전문펀드인 KDB펀드가 팬택의 특허를 인수해 미국 애플을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한국 특허괴물'이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건은 그 동안 특허괴물로부터 공격을 받는 입장에서 공격을 하는 입장으로 바뀌었다는데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허괴물은 특허에 대한 제품을 생산, 유통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침해 피의자들에게 특허권을 행사하기 위해 특허권을 소유하는 자를 말한다. 보통 특허발명을 선점한 다음, 시장에서 해당 특허발명을 활용한 사업규모가 커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해 상당한 규모의 배상금을 받아내는 전문 특허소송 기업이다. 우리 기업들은 특허괴물로부터 공격을 당하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특허괴물에 대해서 썩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특허업계가 발전하고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특허괴물은 반드시 필요하다. 글로벌 기업로부터 우리 기술을 지키기 위해서나 특허를 개발하는 발명자 등이 정당한 보상을 받기 위해 특허괴물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특허괴물의 장점은 무엇일까? 먼저 특허괴물은 제품을 제조하지 않는 개인발명가, 대학, 연구기관들의 특허를 매입함으로써 특허 거래가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있으며, 활용되지 않는 유용한 특허들을 활성화 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즉, 좋은 특허기술을 개발하고도 자금이 없어 사업화하지 못하는 벤처기업들에게 특허괴물은 자금조달처가 될 수 있다. 또, 처음부터 제조업을 하지 않는 대학 및 연구기관들이 특허기술의 거래를 통해 연구개발 노력과 비용을 보상받게 함으로써, 연구개발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산업의 기술발전을 촉진하는 동기를 제공하는 셈이다. 이외에도 특허권은 재산권이므로 특허괴물의 재산권 행사를 특허제도하에서 불법적이라고 할 수는 없으며, 특허권 취득의 동기가 불법적인 행사를 목적으로 했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물론 특허괴물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허괴물은 대부분 자체적인 기술 개발은 하지 않으면서 타인으로부터 특허를 매입해 제조기업에 특허권을 행사한다. 특허권 매입의 의도가 타인의 특허 실시라기 보다는 특허 포트폴리오 강화로 강력한 특허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에 특허괴물이 실시회사(제조업자)보다 침해금지가처분 등 특허소송 환경에서 유리함을 빌미로 불필요한 소송 남발을 조장해 실시회사의 기술개발을 방해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특허괴물은 단지 돈 되는 특허를 발굴하고 투자한 것뿐인데 발명자나 실시기업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기도 한다. 또, 이러한 수익이 다시 기술개발을 위한 비용으로 투자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특허괴물은 현대사회의 일반적인 경제 체제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특허괴물의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기업들은 특허괴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특허권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특허를 개발하기 전부터 면밀히 검토 후 진행해야 할 것이다.

2018-08-16 15:13:4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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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권칼럼]보약이 필요한 순간 ②

[임영권칼럼]보약이 필요한 순간 ② 선천적으로 체력이 약한 아이들은 무더운 여름을 보내면서 더 지치게 된다. 보통 간(肝)과 신(腎) 기운이 허약한 아이들이 많은데, 간 기능이 허약하면 기혈순환이 정체되어 스트레스와 피로감이 잘 쌓이고 짜증이 많아진다. 무리한 활동이라도 하면 코피가 잘 나거나 식은땀을 흘리기도 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혈허(血虛)로 인한 기침 등 병치레가 잦고, 정서 불안 증상이 나타나는 등 계절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신은 아이 성장과도 관련 있어 대체적으로 또래보다 성장발달이 더딜 수 있다. 간신(肝腎) 허약아의 경우 황금, 백출, 당귀 등을 넣은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 처방으로 정서를 안정시키고 불안한 마음을 풀어주거나, 기운을 북돋우고 체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공진단(拱辰丹)을 쓰기도 한다. 성장이 더디고 항상 피곤해하는 아이라면 생지황, 인삼, 백복령, 꿀을 넣은 경옥고(瓊玉膏)를 처방하기도 한다. 충분한 영양 섭취와 체력 증진으로 성장 발육을 돕고 허한 병증을 감소시켜 면역력을 길러준다. 기혈순환이 잘 되지 않고 심 기운이 허약한 아이에게는 천왕보심단(天王補心丹)을 쓸 수 있다. 심 기운이 떨어지는 아이는 평소 신경이 예민하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하여 어릴 때부터 야제, 야경, 불면, 불안증이 나타났을 수 있다. 평소 잘 놀라며 가슴 두근거림을 느끼기도 한다. 신체적, 정서적 스트레스로 인해 진액이 고갈되어 비위(소화기) 기능까지 떨어지기 쉽다. 이런 경우 천왕보심단이 마음을 편하게, 머리를 맑게 도와줄 수 있다. 길경, 맥문동, 생지황, 인삼, 황련 등의 약재로 심혈(心血)을 보하여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불안, 가슴 두근거림, 흥분을 가라앉힌다. 기혈순환을 촉진하여 기운을 북돋워주기 때문에 시험을 앞둔 수험생의 긴장을 풀어주고 마음 안정,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심기 허약아는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오장육부 허약아 중 폐나 비위 기운이 허약한 경우 피부 면역력이 떨어져 잦은 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 피부 면역력이 약한 아이는 아토피, 두드러기, 발진 등이 잘 생기며 전염성 피부질환에도 노출되기 쉽다. 여름철에는 땀으로 피부가 끈적이고 습해 땀띠가 잘 나고 벌겋게 부어오르기도 한다. 건조한 겨울철엔 피부가 거칠어지고 가려움이 심해진다. 피부 허약아는 대개 몸속의 습(濕)과 열(熱)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단편적으로 증상을 없애더라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열이 쌓여 있는 폐(肺)와 메마른 장(腸)을 아이 체질에 맞게 다스리면 피부 재생력이 좋아지고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아토피피부염 같은 경우 율무, 진피, 복령 등의 한약재로 습을 말리고 열을 가라앉힌다. 당귀도 맑은 피를 생성하는 보혈 작용 및 심신 안정에 도움이 돼 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고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보약으로 불필요한 습열(濕熱)을 없애주면서 진액을 보충하고 원기를 북돋아준다. 올 여름은 기상 관측 111년 이래 최악의 더위라고 한다.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아이가 남은 체력으로 간신히 8월을 버티고 나면 가을과 겨울을 보낼 기력과 성장 에너지는 이미 바닥을 드러내게 된다. 아이가 남아 있는 힘을 쥐어짤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미리미리 기운을 보강해주자. 지금이 바로 그 때다. -임영권 한의학 박사(아이조아한의원 수원점 대표원장)

2018-08-16 14:57:52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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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성장 피로감이 성장잠재력 잠식

[신세철의 쉬운 경제] 성장 피로감이 성장잠재력 잠식 한국경제는 오랫동안 성장지상주의 블랙홀에 빠져 들었다. 도덕성이 무너지고 법질서가 파괴되어도 '성장의 이름'으로 합목적화 되어 왔다. 성장을 거듭하였다고 하지만, 그 대가로, 조직과 사회가 발전하면 개인도 잘 살게 되는, 동기양립(動機兩立) 시스템이 훼손되어 왔다. 국민경제 전체 차원에서 볼 때, 빈부격차 심화 같은 고도성장의 부작용이 성장의 과실보다도 더 커가고 있어 성장피로감이 사회 곳곳에 스며들었다. 미래가 보일 때,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려는 동기부여가 되어 생산성도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성장잠재력도 커지기 마련이다. 우리나라에서 소득 하위 20% 가구(가구당 평균 2.38명, 약 천만명)의 월 평균소득이 128만원에 불과하다. 이를 1인당 국민소득으로 환산해보면 6천 달러에 훨씬 못 미친다. 국민소득이 3만 달러에 육박하는 나라에서 인구의 약 1/5은 평균소득의 1/5 정도인 6천 달러 미만의 삶을 살고 있다는 의미다. 이 돈으로 교육비, 의료비, 이자 같은 비소비지출을 부담하고 나면 남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살기가 너무 고달프면 상대적 빈곤감조차 느끼지 못한다. 일본의 '아베노믹스' 전문가 아오시마 야이치 교수는 한국의 생활물가수준이 일본보다 평균 10%~30% 가량 높은데, 그 까닭은 무엇보다 고환율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다시 말해 오랫동안의 고환율은 중산층이하의 가계수지를 압박해 왔다는 이야기다. 성장지상주의 아래 고환율 혜택을 받은 수출 대기업은 내부유보금이 쌓여가는 반면에 고물가를 부담해온 가계와 소상공인들의 빚은 점점 늘어가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IMF 사태 이후 2017년까지 경상수지 누적 흑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크게 넘는 8천억 달러를 넘는데도 대외지급능력 부족을 걱정하는 나라다. 천문학적 흑자를 달성하고도 그 많은 외화가 어디로 갔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나라다. 수출과 성장의 피로감이 누적되어 가는 장면이다. 수출과 성장이라는 허울 아래 경제정책의 최종목표인 국민의 후생과 복지는 제자리서 주춤거리거나 오히려 퇴보하는 느낌이다. 사실이지 경상수지 흑자, 경제성장률 상승 등은 정치인들이 생색내기에 좋지만 일반 시민들은 물가가 싸고 일자리가 안정되어야 살맛난다. 2018년 6월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가계부실 위험지수'가 위험 수준으로 평가된 가구가 127만 가구를 넘어섰다. 전체 가구의 1/10 수준이다. 그런데 시중은행의 가중평균 수신금리는 1.26%, 대출금리는 3.61%로 이윤이 원가의 2배나 되는 기이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코픽스금리를 산출할 때 은행이 사실상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수시입출식 예금 등을 제외해서 원가가 크게 부풀려졌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은 사실상 이중으로 가산금리를 챙기는 가운데, 예금자는 양이 차지 않는 반면에 자금 차입자는 무엇인가 빼앗기는 느낌이 든다. 수출과 성장만 하면 잘 산다고 하여 박수치며 따라 왔는데 막상 경상수지 흑자가 대규모로 누적되고 국민소득은 선진국수준에 육박하는데도 국민들의 살림살이는 풍족하기는커녕 더 쪼들리고 있다. 저소득, 고물가 상황에서 성장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시민들은 웬만큼 근검절약하여도 삶의 안정을 찾지 못하고 무엇인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씻지 못한다. 오늘날 한국경제의 위험과 불확실성의 근원이 되어가고 있는 경제력집중 현상은 승자독식 산업구조와 함께 골목상권까지 장악하는 지네발 경영이 커다란 원인이지만 금리·주가·환율 같은 금융시장 가격 왜곡도 하나의 원인이다. 금융은 과거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시대에는 재벌형성의 모태가 되었고, 금리자유화 이후에는 이래저래 가계부실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금융중개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어야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성장잠재력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회적 보상체계 왜곡이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환경에서 성장잠재력이 위축되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근로의욕과 기업가정신의 원천이 되는 동기양립 시스템 구축이 경제성장과 발전의 밑바탕이 된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오랫동안 쌓여온 성장피로감이 한 순간에 해결될 것으로 착각하고 밀어붙이다가는 자칫하다 개혁피로감이라는 부작용이 올 수도 있다. [신세철의 쉬운 경제] [b]주요저서[/b] -우리나라 시장금리의 구조변화 -상장법인 자금조달구조 연구 -주가수익배수와 자본환원배수의 비교 연구 -선물시장 가격결정 -증권의 이론과 실제 -불확실성시대 금융투자

2018-08-16 14:19:42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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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깨진 치아도 다시보자

[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깨진 치아도 다시보자 건강한 치아는 오복(五福) 중 하나라는 말 처럼 타고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평소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에 따라 치아수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대의 건강한 치아를 80대까지 오래 사용하기 위해선 치과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한데 대부분 치아에 이상이 생겨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에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렇게 방치한 치아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진(파절) 경우 제때 치료만 잘 해주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데, 장기간 방치할 경우 염증이나 감염에 노출될 확률이 높고 최악의 경우 잇몸 뼈가 녹아내려 인공치아를 심는 것조차 어려워질 수도 있다. 파절된 치아는 파손 정도와 위치, 신경 및 뿌리 손상유무 등에 따라 치료 방법이 조금씩 달라지며, 앞니의 경우 신경이 노출되지 않았다면 레진이나 라미네이트만으로도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앞니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라미네이트는 인조손톱과 같은 세라믹을 치아 표면에 붙여주는 치과보철의 한 과정으로 치아의 삭제량이 적고, 자연치아와 가장 흡사해 심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매우 우수한 편이다. 시술기간은 치아를 다듬고 본을 떠 붙이기까지의 과정이 있어 2∼3 정도 방문하면 되며, 삭제한 면은 불소도포와 연마를 통해 충치 발생 우려도 줄여준다. 다만 신경이 노출되었거나 어금니가 파절된 경우에는 라미네이트보다는 크라운과 같은 단단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금니는 치아 중에서도 힘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이며, 크라운을 씌우지 않고 방치할 경우 치아뿌리에 염증이 생기는 것은 물론 깨질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충치가 심하면 무조건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근 치아의 신경을 최대한 보존해주는 신 물질(MTA)이 개발되어 임상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고, 좋은 치료 예후도 다수 보고되고 있으니 의사의 판단 하에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면 된다. 이밖에도 건강한 치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선 음식 섭취 후 양치질을 하는 습관을 들이고, 치간 칫솔 및 치실 사용을 병행하여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남아 있지 않도록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기관 선택 역시 매우 중요한데,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및 과잉진료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병원의 유명세나 저렴한 치료비용에 현혹되기 보다는 ▲상호가 자주 바뀌는 곳은 아닌지 ▲안전성을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인지 ▲상담의와 수술집도의가 동일한지 ▲해당 시술에 대한 전문성과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의사인지 ▲치료 후에도 꾸준히 관리해줄 수 있는 병원인지 ▲상담실장이나 병원 코디네이터가 시술부위 및 치료비용을 결정하는 곳은 아닌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본 후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치과전문의 믿을신치과 원장

2018-08-16 11:14:40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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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누구를 위한 임금인상, 근로시간단축인가

원래 의도는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당초 취지는 노동자, 서민, 중산층에게 보다 많은 임금과 보다 많은 여유시간을 제공해 경제도 살리고 삶의 질도 높인다는 것이었다. 월급이 올라가고 일찍 퇴근하면 저녁이 있는 삶, 보다 행복한 삶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왜곡된 결과가 나왔다.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향해 거침없이 달렸으나 너무 빠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이들의 반대에 피로까지 겹쳤다. 주 52시간 근무 도입은 여유시간이 늘어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지만 임금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수반됐다. 노동자들은 노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보다 돈을 더 받기를 원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도 줄어든 임금을 항의하는 글들이 심심치않게 올라오고 있다. 특히 수당에 의존하는 현장 노동자들의 경우 주52시간 업무제한이 임금축소로 직결되기 때문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취업포털업체 인크루트가 지난달 말 557명의 직장인들에게 '주 52시간 실시 이후 가장 달라진 점'에 대해 물어본 설문에서도 이런 여론이 그대로 나타난다. 이 설문에서 18.1%의 답변자들은 가장 큰 변화로 '임금 감소'를 꼽았다. 부업으로 알바를 시작했다(5.0%)는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취미활동을 시작했다(10.8%)거나 가족과의 여가시간이 증가했다(10.6%), 운동을 시작했다(8.9%) 등의 긍정적인 답변도 많았지만 임금 감소가 가장 피부에 와닿은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도 아직까지는 긍정적인 기대보다 부정적인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올해 7530원 인상의 충격여파가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내년에는 이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나자 사용자와 노동자 모두 반발하고 있다. 사용자는 임금인상이 급격하다며, 노동자는 공약후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렇다고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시행으로 일자리가 늘어나지도 않는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조사를 보면, 근로시간 단축이 오히려 내년에 10만3000개의 일자리를 줄이고, 3년 뒤에는 23만3000개까지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점 등에서는 늘어나는 임금과 줄어드는 근로시간을 대체하기 위해 인력을 추가 채용하기보다 '기계'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 대표적인 새 트렌드다. 이미 일부 햄버거점 등에서는 아르바이트생들이 아니라 대형 모니터로 음식을 주문하기 시작했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투자여력이 있는 곳들을 중심으로 보다 많은 자동화기기들을 도입하고 있다. 최저임금과 노동시간 단축은 문재인 정부가 중산층, 서민들을 위해 의욕적으로 펼친 대표적인 정책이다. 하지만 이들 정책으로 노동자들, 특히 중소기업 종업원들의 타격이 가장 크다. 대기업 노동자들도 근로시간 단축과 함께 임금도 줄어 충격이 만만치 않지만 이들은 '노동조합'이란 세력이 보호해준다. 자영업자들은 종업원 인건비조차 부담을 이겨낼 수 없어 연일 머리띠를 매고 시위 행렬에 참여하고 있지만 그래도 어디 가면 '사장님'이란 얘기를 듣는다. 지금 가장 소외받는 사람들은 능력도 없고 학벌도 없는, 그저그런 서민들이다. 시쳇말로 돈도 없고 빽도 없고 같이 머리띠 두를 사람도 없는, 폭염을 견뎌가며 버스와 전철로 출근하면서 하루하루를 개미 같이 일하는 중소기업 종업원들,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에게 갈수록 힘들어지는 세상이 되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

2018-08-15 15:34:47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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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소자본 불황형 창업 수익성을 따져야

[이상헌칼럼]소자본 불황형 창업 수익성을 따져야 경기선행지수가 수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여러가지 대외적인 요인들로 인해,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는 더욱 낮아지고 소비심리 또한 위축되고 있다. 창업시장도 마찬가지여서 위험부담을 느낀 창업자들이 소자본창업, 1인 창업, 저가형 창업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가성비를 따지는 저가형 창업형태는 경기가 침체기 일수록 인기를 끈다. 고객은 싸게 구입해서 좋고, 창업자는 수익성 측면에서 다소 미온적이기는 하나 그래도 장사는 많이 팔아야 한다는 박리다매 방식을 영업 전략으로 생각한다면 저가형 창업은 지속적으로 창업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조건 저가 판매 전략을 고집한다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아이템 중에는 저가형 판매를 영업 전략으로 내세웠다가 생각한 만큼의 수익성이 나오지 않아 고전하는 경유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업종의 대부분은 외식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남이 해서 잘되니 나도 하면 잘될 것이라고 하는 기대심리 속에 유사경쟁업체 남발에서 나오는 상품의 공급 부족으로 인하여 원가율 상승을 불러오게 되고 이는 곧 수익성과 연결되면서 일부 아이템 중에는 팔아도 안 남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저가전략 즉 가격파괴 전략이란 박리다매를 원칙으로 한다. 가격을 낮추고 판매를 늘린다는 이론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 매출과의 상관관계를 따져봐야 한다. 작금의 경기 상황상 가격을 낮추는건 주관적 범위이니까 가능하다. 하지만 많이 팔리것이다란 추측적 매출상승을 기대하기엔 부적절하다. 그러한 현실이 한계성이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판매 전략으로 저가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예를 들면 한 치킨전문점처럼 '내점, 배달, 테이크아웃' 이라는 3가지 형태로 구분하여 판매가를 달리 정하던가, 또는 원가 지출을 줄이기 위해 셀프 영업방식을 도입하기도 한다. 이처럼 저가형 창업도 생산성, 소비성, 수익성 등이 동시에 이루어져야만 창업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창업자가 저가격 정책과 고객의 입맛 및 만족도를 고려한 고품질 유지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가와 더불어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경영시스템이 보안되어 있는가가 사업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기본적 핵심요소일 것이다. 가격파괴 및 박리다매 전략의 창업이 상반기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이는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가치와 만족을 동시에 누리려는 구매심리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원가절감의 노력과 고객 만족을 위한 고품질 유지의 노력이 있어야 생존할 수 있을 것이며, 여러번 반복해서 강조하듯 눈으로 보기에는 장사가 잘된다고 하여 그냥 두면 겉으로는 남고 속으로는 밑지는 장사가 될 수 있으니 다시 한 번 철저하게 수익성을 따져봐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 (컨설팅학 박사)

2018-08-13 15:32:20 박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