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칼럼
기사사진
[윤덕노의 푸드스토리] 왜 스위스·벨기에 초콜릿이 유명할까?

초콜릿으로 유명한 나라가 유럽의 스위스와 벨기에다. 얼핏 보면 스위스나 벨기에 모두 초콜릿과는 특별한 관계가 없어 보인다.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가 유럽에서 생산되는 것도 아니고 독일이나 프랑스, 영국을 제치고 특별히 식품가공기술이 더 발달했던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콜릿 회사는 주로 스위스와 벨기에에 몰려 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리 없다는 속담처럼 다 이유가 있다. 먼저 초콜릿의 원료를 간단하게 구분하면 카카오버터와 설탕, 그리고 우유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에서 벨기에가 카카오 버터 생산대국이었다. 정확하게 옛날 벨기에의 식민지였던 벨기에령 콩고에서 카카오나무를 대량 재배했다. 지금의 콩고 민주공화국이다. 19세기 벨기에 국왕이었던 레오폴드 2세가 벨기에령 콩고를 무력으로 점령해 사유지로 삼았다. 그리고 대규모 카카오 농장을 건설하고 원주민을 노예로 삼아 강제노동을 시키며 카카오를 재배했다. 식민지에서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나무가 대량으로 재배됐으니 지배국인 벨기에에서 초콜릿이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 유명 상표의 초콜릿 업체가 벨기에 국적인 까닭이다. 다만 카카오나무 재배과정에서 원주민에 대한 강제노역과 대량 학살이 이뤄졌으니 벨기에 초콜릿의 역사가 달콤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초콜릿과는 별 관련 없어 보이는 스위스가 초콜릿으로 유명해진 것 역시 원료와 관련 있다. 스위스는 알프스 산록에서 풀 뜯는 젖소의 이미지처럼 우유 생산국이다. 카카오버터에 우유를 섞어 달콤하고 부드럽게 만든 밀크 초콜릿이 스위스에서 처음 개발됐다. 우유 분말을 만든 화학자 앙리 네슬레와 밀크 초콜렛 제조업자 다니엘 페터의 합작품이다. 거친 초콜립 입자를 부드럽고 달콤한 크림처럼 만드는 콘칭 기술을 개발한 사람도 스위스 사람인 루돌프 린트다. 지금은 모두 세계적 식품회사 내지는 초콜리 메이커 이름으로 남았다. 초콜릿 선물하는 날을 앞두고 알아 본 뜻밖의 초콜릿 역사다. /음식문화평론가

2015-02-11 13:53:46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캣우먼] '급'이 다른 남자와 여자

Hey 캣우먼! 28살 여자인 저는 선배 오빠를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잘 생겼고, 공부 잘 하고, 집안도 좋습니다. 반면 저는 여태 연애도 한 번 못해봤고 오빠는 저를 동생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요즘 참 회의감이 드는 게 사람은 '급' 이 있어 그 '급'을 넘기 참 힘들다는 거예요. 결국 포기해야 하는 건 알지만 제 평생 이런 사람 못 만날 것 같아 쉽게 포기가 안 돼요. 직업 특성상 소위 말하는 '사' 자 직업의 남성은 아마도 어리고 이쁜 여자를 찾을 테니까요. 괜히 어리고 예쁜 여자애들 보면 '공부 따윈 필요 없으니 그냥 저렇게 예뻤으면 오빠랑 잘 됐을지도 몰라' 하는 생각이 드네요. (호두강정) Hey 호두강정! 역시 머리가 좋으시네요. 그 남자가 집안이 안 좋다면 같은 직종의 커리어 지향 여자와 파트너십형 결혼을 원할지 모르지만 소위 표면적으로 모든 걸 가진 남자들은 대개 자기한테 온순하고 살가워서 자신의 색으로 마음껏 물들일 수 있는 곱상한 어린 여자를 배우자로 맞이할 확률이 높죠. 막상 결혼 후에는 바로 질려버려서 아내와는 전혀 다른 타입들과 놀겠지만. 어쨌거나 지금 20대 때는 외모나 어린 나이가 강해 보일지 모르지만 30대, 40대에 가서는 외모보다는 그 사람의 인품이나 지성, 사회적 경력 같은 것이 상상 이상으로 힘을 넘어 그 사람의 매력이 됩니다. 그 어리고 예쁜 것만이 다인 여자들은 아예 더 이상 만날 일 없는, 룰과 차원이 다른 세계에서 살게 될 거라는 말이지요. 저는 '급'이라는 것은 여자인 내가 남편의 사회적 지위로 규정되지 않을 자유를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20대 연애시장의 '급'은 어차피 신기루 같은 것이고 장기적으로 아무런 영양가가 없습니다. 나는 나대로 더 나은 사람이 돼가면 됩니다. 좋아하는 남자가 바라는 대로 나를 바꾼다고 해서 그가 나를 좋아할 것도 아닙니다. '평생 이런 사람 다시는 못 만난다'가 맞는 말이길 바랍니다. 다음에는 내가 나를 더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될 테니깐요.(캣우먼) 임경선 칼럼리스트(askcatwoman@empal.com)

2015-02-10 11:20:49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목을 보호하는 음식

미세먼지나 황사 등 대기 오염이 심한 날에는 호흡기에 비상이 걸린다. 코 점막이 가렵거나 목이 답답해지고, 잦은 기침으로 목의 통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 목 점막이 건조하면 미세먼지가 달라붙기 쉬우므로 물을 자주 마셔서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목 건강에 좋은 모과차를 수시로 마시는 것도 효과가 있다. 모과는 폐·기관지에 작용해서 천식·가래·기침의 완화에 도움이 된다. 목의 가려움이나 통증, 목이 쉬고 갈라질 때도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 비타민 C나 플라보노이드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피로 해소, 면역력 증강에도 좋다. 단, 모과를 사용할 때는 두통, 현기증 등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씨는 반드시 빼야 한다. 도라지도 목 건강에 도움이 된다. 도라지의 쌉싸름한 맛과 향을 내는 사포닌 성분은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촉진하고 염증을 다스려준다. 그래서 기침이나 가래가 잦을 때나 기관지나 편도선에 염증이 생겼을 때 효과가 있다. 평상시 목이 잘 붓고 아픈 사람들에게도 좋다. 노폐물의 배출을 돕고 항염, 항산화 작용을 하는 사포닌 성분은 껍질에 많다. 따라서 도라지를 쓸 때는 깨끗이 씻되 겉껍질을 많이 벗겨내지 않는 것이 좋다. 말린 도라지 10g을 물 1ℓ에 넣고 약 30분간 끓은 뒤 마시거나 얇게 저민 도라지를 꿀에 재어두었다가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도움이 된다. 따뜻한 성질을 지닌 오미자도 목 건강에 좋다. 폐와 기관지의 기능을 강화시켜주며, 각종 호흡기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입이 자주 마르거나 목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주며 호흡기에 자극을 주는 각종 노폐물의 배출에도 효과적이다. 입맛이 없거나 피로가 심할 때 오미자차를 마시면 입맛이 돌며 기력을 회복하는 데도 좋다. 이외에도 실내에서 장시간 머물 경우에는 습도 조절에 신경을 쓰는 것도 중요하다. 목에 자극이 될 수 있는 흡연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마스크를 착용해서 목을 보호해야 한다. 김소형 한의사(bonchotherapy.com)

2015-02-09 10:58:32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대만 푸싱항공사고와 이륙중 항공기 안전운항

지난 4일 오전 10시 52분 승객과 승무원 58명을 태우고 타이페이 숭산공항을 이륙해 금문으로 가려던 대만 푸싱항공 국내선 여객기가 이륙 직후 항공기 엔진에 이상이 있다며 구조요청을 하고 항공기 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공항 인근의 고가도로를 들이받고 지룽강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 31명이 사망했으며 17명 부상 및 12명 실종에 추가사망자도 발생할 것이라고 한다. 타이베이 시민이 제보한 영상에 따르면 이륙한 사고기는 저공비행을 하다가 동체가 좌측으로 90도 정도 경사진 상태에서 고가도로 상단을 스치면서 좌측 날개 끝 부분이 부러진 후 800여m를 더 날아가 하천으로 추락했다. 항공기가 충돌한 고가도로는 일반 건물 6층 높이에 해당하며, 고가도로를 지나던 택시 일부를 파손시켜 택시 승객에게도 부상을 입혔다. 해당 사고기인 ATR-72 항공기는 과거 우리나라 최초의 저가항공사였던 한성항공에서 2대를 보유해 운항하던 항공기다. 불란서와 이태리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ATR이라는 항공기 제작 회사에서 생산한 항공기로서 2시간 이내의 거리를 운항하는 단거리용으로 70인승으로 이착륙거리가 소형제트기 보다 짧다. 이에 주로 도시 간 출퇴근하는 사람들 위주로 운영하는 Commuter기(출퇴근용 항공기)로 현재 전 세계에 1200대 정도 운용되고 있다. 아쉬운 것은 지난해 7월에도 악천후에 대만 펑후섬 마궁공항에 착륙하다 4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항공사도 푸싱항공이며, 이번 사고와 같은 ATR-72 기종의 항공기라는 점이다. 이륙 중에 발생하는 흔한 사고는 대부분이 비행장 주변에 날아다니는 새들과 충돌하는 사고다. 비행장 활주로나 유도로 부분은 습지나 초지로 인해 많은 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공항당국은 조류퇴치 활동을 위해 소음을 내는 장치나 철새가 많은 조류 이동철에는 엽총을 장비한 조류퇴치조를 운영하기도 한다. 통상 1Kg의 새가 속도 250KTS의 항공기와 충돌할 경우 4.8톤의 힘을 받아 조종석 유리창이 깨진다. 날개와 충돌 시에는 손상을 일으키고 제트기엔진 내부로 빨려 들어가는 경우에는 엔진이 꺼지기도 한다. 실제로 2009년에는 미국 뉴욕의 라과디아공항을 이륙해 샤롯테빌로 가려고 이륙한 A-320 항공기엔진에 새떼가 빨려 들어가 2개의 엔진이 모두 꺼져 허드슨 강에 불시착한 경우가 있었다. 당시에는 어느 정도 고도가 있는 상황에서 조종사가 빠른 판단으로 허드슨강에 잘 착륙해 사망자 없이 155명 모두 생존할 수 있었다. 같은 조종사의 입장에서 이번에도 해당 조종사는 지룽강에 착륙하려고 시도를 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륙 2분 후에 엔진이상을 인지하고 다시 2분 후에 추락한 것을 보면 조종사가 적절한 처리를 하기엔 고도도 낮고 여유도 없는 상태에서 주변의 고가건물을 피하기에만 급급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날개가 충돌하기 직전에 좌로 90도 정도 경사진 것으로 봐도 항공기를 선회시켜 지룽강에 착륙시키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타이페이의 숭산 공항은 과거 국제공항으로 사용하던 비행장으로 도시가 커지다 보니 국제공항은 타이페이 북쪽으로 이동해 재건설하고 주로 국내선위주로 운영하는 공항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의 보고에 의하면 항공기사고의 86%는 이착륙 중에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륙 후 3분과 착륙 전 8분은 가장 위험한 사고가 날수 있는 마의 11분이라고 한다. 이륙 중에는 항공기가 최대출력으로 저고도에서 상승하고 있어 비상사태가 발생해도 조종사가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 착륙 중에도 저속에서 급작스러운 상승을 시도하면 항공기가 실속에 들어갈 가능성이 아주 높다. 날씨가 나쁜 날 착륙 도중 착륙을 포기하고 재상승 시 대형사고가 많은 것도 이착륙 시의 위험성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대형 항공사고가 7건 있었으나 대부분이 동남아 국가에서 많이 일어난 것은 우연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항공여행이 많아지는 시기에 항공안전을 담당하고 감독하는 정부기관이나 직접 항공기 정비와 승무원들을 교육 훈련시키는 항공사들의 책임이 무거워 질것으로 예상된다.

2015-02-08 14:45:36 이정필 기자
기사사진
[권기봉의 도시산책] '세금둥둥섬'이 되어버린 세빛둥둥섬

한강을 가로지르는 서울 반포대교를 건널 때면 씁쓸한 시선으로 쳐다볼 수밖에 없는 시설물이 하나 있다. 2011년 준공했지만 3년이 지난 지난해 10월에야 운영을 시작한 인공섬 '세빛둥둥섬'이다. 이 인공섬은 준공 당시 서울시장이 총면적 2만382㎡의 세계 최대 인공섬이라며 기대감을 한껏 치켜올렸지만, 정작 세빛둥둥섬이 아니라 아까운 세금만 축내는 '세금둥둥섬'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먼저 물리적 안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여름마다 집중호우가 빈발하는 한국의 기후 특성상 강 위에 세빛둥둥섬처럼 거대한 구조물을 그대로 띄어 놓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2011년 세빛둥둥섬과 한강 둔치를 연결하는 고정식 다리를 만들었다가 철거한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었다. 사업성도 걸림돌이 되었다. 운영을 맡은 업체가 세빛둥둥섬에 투자한 민간자본에 매달 10억8800만원, 연간 130억6400만원의 임대료를 내야 하는데 과연 그 정도의 사업성이 있는지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나아가 가장 큰 문제는 이미 감사원도 지적했듯 경제적인 타당성이 없음에도 정치적인 이유로 무리하게 사업을 벌인 데 있었다. 당시 세빛둥둥섬 건설을 주장하던 사람들은 말했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이나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도 짓기 전에는 반대 여론이 많았다고. 그러나 에펠탑은 19세기의 일이고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가 들어선 것도 이미 수십 년 전의 일이다. 그때의 의견수렴 구조와 지금의 그것이 같을 수도 없고 같아서도 안 된다. 또 건축물을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한 목적성이 뚜렷하지 않았던 점도 만국박람회 기념물이자 전파 송신 기능이 있는 에펠탑이나 오페라하우스와는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디자인 수도'라는 허울 속에 1390억원의 세금이 공중으로 날아간 셈이 됐고 또 다 지어놓고도 수년 동안 방치되었던 세빛둥둥섬…. 최근 '갈 곳을 잃고 표류한다'는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며 '둥둥'을 떼어버리고 이름을 '세빛섬'이라 바꾸고 예식장 등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과연 그 동안 쏟아부은 예산을 매몰비용이라 생각하고 철거해버리자는 주장을 극복해낼 수 있을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 /'다시,서울을 걷다' 저자

2015-02-05 10:23:48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윤덕노의 푸드스토리] 춘권, 봄을 싸서 먹는다

오늘이 입춘이다. 아직 바깥 날씨는 한 겨울 추위가 한창 이지만 절기상으로는 이미 봄이 시작됐다.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봄이 시작됐으니 크게 길하고, 좋은 기운을 받아 경사로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는 뜻이다. 새봄을 맞아 축하음식을 빼놓으면 서운한데 입춘에 먹는 음식으로는 춘권, 즉 스프링 롤이 어울린다. 밀전병에 채소와 당면, 쇠고기, 새우 등을 싸서 튀긴 춘권을 보통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에서 전해진 딤섬으로 알고 있지만 전통적으로 입춘에 먹었던 음식이다. 이름부터 봄 춘(春)에 돌돌 만다는 권(捲)자를 써서 춘권이니 봄을 돌돌 말아서 먹는다는 뜻이다. 영어 이름인 스프링 롤 역시 봄(spring)을 말았다(roll)는 뜻으로 춘권을 그대로 영어로 번역한 말이다. 봄을 돌돌 말아 먹는다는 낭만적인 이름의 춘권, 스프링 롤에는 아시아 사람들의 새봄맞이 소망이 담겨 있다. 춘권은 옛날 동양에서 입춘에 빠지지 않고 먹었던 다섯 가지의 매운 채소, 즉 오신채가 뿌리다. 우리나라 「동국세시기」에도 입춘이면 경기도 마을에서 매운 채소를 캐다가 임금님께 진상한다고 했는데, 시대와 지역에 따라 채소의 종류는 다르지만 주로 파, 마늘, 부추, 달래, 여뀌를 쟁반에 담아 먹으며 새봄이 온 것을 축하했다. 오신채는 매운 맛의 채소이기 때문에 식욕을 돋울 뿐만 아니라 오장(五臟)을 통하게 한다고 했으니 현대적으로 해석하자면 겨울에 부족하기 쉬운 채소를 먹으며 봄기운도 미리 느끼고 건강도 챙기자는 뜻이었을 것이다. 오신채가 춘권, 스프링 롤로 발전하는 것은 중국 송나라 무렵이다. 다섯 가지 채소를 그대로 혹은 양념을 해 먹다가 12세기 무렵부터 밀전병에 싸서 요리했는데 당시는 밀가루가 최고급 음식재료였으니 오신채를 밀전병에 말아놓은 춘권 역시 최고급 요리였다. 입춘이 지났으니 봄 또한 멀지 않았다. 봄을 돌돌 말아 먹으며 겨울 건강도 챙기고, 따뜻한 기운도 듬뿍 받으면 좋겠다. /음식문화평론가

2015-02-04 11:51:09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캣우먼] 그 남자를 만나러 남미로 가야 할까요

Hey 캣우먼! 연애상담 드려요. 저는 올해 32살 여자입니다. 외국계 회사 다니고 있고 4개월 전 출장 가서 만난 동갑인 브라질인 친구가 있어요. 한 2주 같이 친하게 지냈고 서로 본국으로 돌아와선 매일 카톡으로 연락하다가 뜸해져 요즘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잘 지내냐며 연락이 옵니다. 그 쪽은 여자친구가 없고요, 스킨십은 키스까지 했어요. 이 남자를 내 남자로 만들고 싶은데 멀리 있기도 하고 저한테 큰 확신을 주는 건 전혀 없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무작정 브라질로 만나러 가는 건 아니겠지요? (버블티) Hey 버블티! 연락의 빈도가 매일에서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로 바뀌었다는 것이 앞으로의 연애 가능성이 희박함을 있는 그대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왜 자주 연락을 안 줘?" "혹시 다른 여자가 있어?" "우리 사이는 뭐지?"의 3종 멘트를 보내보시면 그의 반응에서 많은 것이 더 확실해질 거고요. 혹은 향후 2주간 먼저 연락하는 것을 그만둬봐도 이 관계의 행방을 알 수 있을 거예요. 머리로는 본인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어도 마음으로 좋아하니 이렇게 희미하더라도 계속 인연이 닿았으면 하고 바라겠죠. 감정의 문제는 정말 자기 자신도 어쩔 수가 없으니깐요. 그리고 사랑의 약자이다 보면 관계의 결론을 보기가 싫죠. 정말 그렇게 그를 시험에 들게 했다가 행여 이대로 영영 헤어지게 될까봐 두렵죠. 그럴 바엔 직접 지구의 반대편인 브라질로 가서 그를 직접 정면으로 마주하고 고백하며 적어도 내 감정에 최선을 다해보고 싶겠지요. 당신의 입장에선 무작정 브라질로 가는 무모함은 낭만적이긴 하지만 마음 없는 남자 입장에선 정말 부담백배에 학을 뗄 겁니다. 하지만 뭐 그 남자 맘이 중요하겠습니까, 어차피 내가 하는 사랑인데. 내가 내 돈과 시간 써서 가는 건데. 그런 무모함이 인생을 아름답게 하는데. 사랑은 어차피 효율과는 무관한 건데. 네, 저도 동감합니다. 하지만 혹시 향후 좀 더 가까운 일본이나 홍콩 쪽으로 출장 갈 계획은 정녕 없습니까? (캣우먼) 임경선 칼럼리스트(askcatwoman@empal.com)

2015-02-03 10:58:25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부종 해소에 좋은 팥

팥은 우리에게 친숙한 본초다. 조상들은 팥으로 밥을 짓고 국수나 떡을 해먹었고, 한 해의 액운을 막아준다고 해서 해마다 겨울철이면 빠지지 않고 팥죽을 먹기도 했다. 요즈음에도 붕어빵·찹쌀떡·찐빵 등 겨울 간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 받고 있다. 예로부터 팥은 쌀이 주식인 우리에게 부족한 비타민 B1을 보충하는 역할을 했다. 각기병을 막아주는 영양소로 잘 알려진 비타민 B1은 피로 해소에도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그래서 정신적 스트레스와 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이며 기억력 감퇴나 수면 장애에도 효과가 있다. 팥에는 사포닌, 안토시아닌 같은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다. 이들 성분은 껍질에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껍질째 먹는 것이 효과적인데, 세포의 손상을 회복시키고 혈액을 맑게 해준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당뇨나 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장 및 혈관질환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 팥의 사포닌 성분은 세정 효과가 있기 때문에 팥 가루를 물에 충분히 갠 후 세안에 활용하면 깨끗한 클렌징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팥이 피부 속 독소와 노폐물 배출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염증 완화, 각질 제거 등에 도움이 된다. 특히 팥은 신장 기능을 도와 이뇨 작용을 한다. 소변을 잘 보지 못하거나 신장이 약해서 수분이 체내에 정체되고 몸이 잘 붓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다. 다만 팥은 찬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양인에게 적합하다. 음인의 부종에는 팥 대신 마늘이나 생강처럼 열을 내서 몸 안의 차고 습한 기운을 없애주는 본초를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팥물이나 팥차를 다이어트용으로 장복하는 경우가 많은데, 몸이 차고 소화기가 약한 사람들은 삼가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팥은 장의 연동 운동을 도와 변비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해독 작용을 하기 때문에 숙취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술로 인해 열이 오르는 것을 내려주고, 복통·구토·메스꺼움을 진정시켜서 컨디션을 빨리 회복할 수 있게 돕는다. 김소형 한의사(bonchotherapy.com)

2015-02-02 14:41:03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 에필로그-한국야구는 이제 시작이다

에필로그-한국야구는 이제 시작이다 올해부터 10구단으로 확대되는 한국야구는 외형적으로는 성장하고 있다. 작년 광주에 챔피언스필드가 등장해 눈길을 모았고 대구도 새로운 구장을 건립하고 있다. 수원구장도 산뜻하게 리모델링 했고 고척동의 돔구장도 내년부터는 가동된다고 하니 이 정도면 기반시설을 모두 갖추는 셈이다. 이제는 내용을 채울 콘텐츠를 생각해야 한다. 무엇보다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필요하다. 적어도 3시간 이내에 경기를 마쳐야 한다. 단순히 이기는 것보다는 팬들을 위한 야구를 해야 한다. 타자와 투수는 초구부터 승부를 펼치는 적극적인 야구가 필요하다. 승부에 매몰되어 야구의 재미를 반감시키면 안된다. 상하위팀 사이에 전력평준화도 중요한 과제이다. 항상 꼴찌가 꼴찌가 되면 문제다. 전력이 대등해야 야구는 재미있는 법이다. 그래야 팬들이 기대를 갖고 응원을 보내고 흥행의 파이가 커진다. 구단마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지만 전년도 꼴찌에게는 파격적인 당근을 주어야 한다. 야구장은 여가를 즐기는 문화공간이다. 야구장에 가면 정말 재미있고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다는 인식을 심어야 한다. 각 구단이 마케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은 미흡하다. 각각 야구장만의 정체성과 특성을 갖도록 힘을 쏟아야 한다. 1000만 관중으로 가는 중요한 덕목이다. 마지막으로 스타는 가장 중요한 야구 콘텐츠이다. 한국야구는 새로운 스타가 절실하다. 스프링캠프가 펼쳐지고 있지만 이슈를 모으는 젊은 선수들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그저 10구단, 신구장 등 외형에만 기대기 보다는 머리를 맞대어 내실 있는 프로야구 발전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한국야구는 이제 시작이다. PS:그 동안 졸고를 읽어주신 독자님들 감사했습니다. /OSEN 야구전문기자

2015-02-02 11:30:14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미국 눈폭풍 사태…겨울철 폭설과 항공기 안전운항

미국 CNN 뉴스에 의하면 지난달 25일부터 미국 동부 해안지역에 눈폭풍이 몰려오면서 이곳을 운항하는 항공기 5000여 편이 취소됐다고 한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번에 동부 해안쪽을 향해 오고 있는 눈폭풍은 우리가 이전에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규모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2년 거대 눈폭풍 '샌디'를 경험했던 일부 동부해안 도시들은 공포에 떨고 있고 이와 관련해 미 기상청(NWS)은 뉴욕시와 보스턴, 로드아일랜드주 프라비던스 등지에 내린 눈폭풍 주의보를 경보로 한 단계 높여 발령했다. 최대 적설량이 90cm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눈폭풍이 될 전망이라고 한다. 폭설이나 눈폭풍이 예상되면 항공사들은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 뒤 상황을 봐서 잠시 눈이 줄어들면 비행기를 띠우는 방안을 강구하기도 한다. 이미 공항에는 출발하려던 수많은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이들의 불평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눈이 오더라고 기상이 가능하면 항공기에 싸여있는 눈을 치우고 띄우면 된다. 그러나 눈이 날개 위에 얼어붙어버리면 이륙 시 저속에서 양력이 충분히 발생돼야 날아 오를 수 있다. 얼음으로 얼면 날개 위로 흘러가는 공기의 흐름을 방해해 양력 불충분으로 항공기 성능에 영향을 미치면서 추락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1982년 1월 미국 워싱턴 DC 포토맥강변에 위치한 워싱턴 국제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79명을 태운 에어플로리다 항공기가 날개 위의 제설작업 수행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눈이 날개 위에 얼어붙은 상태에서 이륙하다 인근 포토맥 강의 다리에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74명의 승객이 영하의 포토맥 강에서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눈은 겨울철 여행의 즐거움을 줄 수 있겠지만 항공사와 공항 관련 부서에는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눈이 오면 이륙이 지연돼 공항 안은 많은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기 쉽다. 이륙 지연의 가장 큰 이유는 항공기 날개 위에 있는 눈을 치우는 항공기 제빙 및 방빙 작업 때문이다. 겨울철 공항에서는 이른 비행 시에나 눈이 내리는 가운데 특수하게 생긴 차량들이 항공기 날개와 동체에 물거품을 뿌리는 모습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겨울철 항공기 안전운항에 가장 필수적인 항공기 제빙 및 방빙 작업을 하는 것이다. 겨울철 결빙 기후 조건은 지상 온도가 영하 10도 이하, 시정거리 1.5㎞ 이내에 안개·진눈깨비·비·눈 등이 있는 기상상태를 말한다. 날개 위의 눈이나 얼음, 서리 등을 제거하는 제빙 작업은 제빙액을 가열해 압출방식으로 항공기 위에 분사한다. 다시 얼음이 얼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방빙 작업을 하게 된다. 결빙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보호 효과가 지속되는 시간을 연장하기 위해 비행기에 방빙액을 뿌리는 2차 단계작업을 거친다. 제빙이나 방빙에 사용되는 액체는 물에 비해 아주 낮은 온도인 영하 35도에서 결빙되는 글리콜과 점성 증진 첨가제로 만든 화학물질이다. 환경오염을 고려해 항공기 전용 제빙처리장으로 이동해 작업한다. 보통 제빙이나 방빙은 이륙을 기다리다가 항공기 동체 및 날개가 다시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륙 직전에 작업하고 있다. 따라서 승객을 태운 채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항공사들의 노력을 통해 여행자들은 겨울철 폭설기간에도 걱정 없이 원하는 시간에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2015-02-01 16:14:09 이정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