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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선이 보는 세상만사(世上萬事)

자기 꼬리를 먹는 뱀이 있다.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사상가인 플라톤이 처음 말한 '우로보로스(Ouroboros)'다. 그리스어로 '꼬리를 문 뱀' 또는 '영원히 자기 꼬리를 먹는 뱀'의 뜻이다. 무한반복, 영속성, 순환고리 등으로 표현된 신화적 생물이다. 하지만 '우로보로스'의 단어 이면에는 자기 꼬리를 먹을 만큼 어리석고 욕심많고 비정상적인 상태를 비꼬는 뜻도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성완종 리스트로 떠들썩한 지금의 모습이 꼭 우로보로스와 닮은꼴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수첩인사에서 비롯된 인사참사는 말할 것도 없고 성완종 리스트의 주인공들 역시 자기꼬리를 먹는 셈이 되었다. 왜 이렇게 됐을까? 도를 넘어선 욕심 때문이다. 계속해서 가지려고만 하다 결국엔 스스로 파멸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는 '자승자박'이 된 셈이다. 대통령은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들을 수첩에서 찾았다. 총리인선만 벌써 6번째다. 인사가 만사란 옛말은 박 정권에서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이완구 총리의 사퇴와 박상옥 대법관 후보문제 등 꼬리물기처럼 끝없이 되풀이되는 측근 모시기가 결국 자기발목을 잡은 셈이 되었다. 최근 불명예 사퇴한 박용성 중앙대 재단이사장의 막말이메일 파문도 자기의 힘을 과시하다 생긴 일이다. 이렇게 권력과 돈을 가진 사람들은 그것을 지키기위해 그리고 더 많이 뺏어오기 위해 필요한 대상만 찾는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발생하고 억울하게 희생당하는 사람들도 나온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는 것은 바로 자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이나 회사와는 달리 국민의 행복과 안위를 보살피는 정부의 수장들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력을 행사하는데 개인적 욕심을 개입시키면 안된다. 지금까지 일어난 비리와 부정부패가 모두 사심을 발동시켜 빚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나라를 경영하는 대통령은 나랏일을 보는 사람들을 제대로 뽑아야 한다. 이 시대에 흠없이 완벽한 인물을 찾기란 쉽지 않지만 아주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장관후보자에게 제공되는 200여개의 질문지가 있는 '자기 검증서'와 인사청문회, 주위의 평판 등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적합 여부를 가릴 수 있다고 본다. 후보자 본인 스스로도 '자기검증서'에 하나씩 체크하다보면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한눈에 보인다. 국민의 공복으로 소임을 다할 수 있는지도 가늠할 수 있다. 결코 정당, 특정 계파나 인연에 얽매여서는 안된다. 만약 계속해서 사심으로 권력을 이용하면 결국 자신의 꼬리를 먹는 우로보로스가 될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과거와 현재의 잘못과 비정상을 바로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한 대통령의 약속을 기억한다. "유능한 공직후보자를 상시 발굴해 필요한 자리에 꼭 필요한 인재를 찾아쓰겠다"고 국민 앞에서 다짐한 대통령의 말이 허언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2015-04-23 14:16:03 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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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의 재계바로보기]박 대통령 '읍참마속' 용단, 국가경쟁력 강화 찬스

최근 성완종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퇴하는 등 나라 전체가 시끄럽다. 전형적인 정경유착의 폐해로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이 사건이 아니더라도 재벌들과 정권의 유착은 대다수 국민들이 정치권과 재벌을 불신하게 만드는 고질적 병폐다. 지난달 12일 취임 첫 대국민 담화를 통해 '부패와 전쟁'을 선포했던 이완구 총리가 39일 만에 사의(辭意)를 밝히며 정작 본인이 가장 먼저 검찰에 소환돼 '사정(司正) 대상 1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박근혜 대통령은 성완종 사건에 대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진상을 조사하라고 지시하는 용단을 내렸다. 국민이 원하는 본질은 정치권의 분탕질이 아닌 부정부패 없는 투명한 대한민국이다. 이번 기회에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않으면 경제 발전에 정치권은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부패 지수가 낮은 나라를 만들수록 국가경쟁력이 강화된다. 대다수 국민들은 한국을 부패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한 한국의 부패인식지수는 55점으로 OECD 국가 34개국 중 27위이고 조사대상국 177개국 중 46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세월호와 성완종 사태의 공통점은 부정부패로 인해 벌어진 일이다. 부패를 엄벌하는 투명한 사회였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다. 위기가 기회라고 했던가, 이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은 물론 기업의 연결고리를 뿌리까지 뽑아 부정부패로부터 나라를 바로세우고 국가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기업만 혁신을 하지 않아서 망하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은 누구도 부패한자는 용납할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를 표명한 만큼 투명한 나라 만들기 위한 용기를 내야한다. 국민적 열망을 개혁 에너지로 전환 시키는 리더십을 통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엄벌해 정치공세에 이용하려는 사람은 모두 척결해야한다. 사회 전반에 팽배한 부정부패의 불신을 없애려면 더 강력한 부패척결을 단행해야한다. 대통령이 나서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부패와의 전쟁을 이어간다면 대다수 국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2015-04-23 06:00:00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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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세상보기] IMF의 두 번째 경고 '구조개혁에 나서라'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경제에 잇따라 경고신호를 보내고 있다. IMF는 지난주초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4.0%에서 3.7%로 낮춘데 이어 3.3%로 0.4%포인트 하향조정했다. 하향조정한 배경에 대해 "가계소비와 투자심리가 취약해지고 있고 성장 모멘텀이 다소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디플레이션(경기침체속 물가하락) 위험 가능성도 경고했다. 이번 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5%로 대폭 낮췄다.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0.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앞서 지난 2월 정부와 가진 연례협의에서도 디플레이션에 진입할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2월때와 달리 미국과 중국, 이른바 G2의 성장세 둔화가 한국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는 점이다. IMF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6%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주된 이유로 달러화 강세에 따른 수출부진을 꼽았다. 중국의 경제성장률도 올해 6.8%로 전망, 중국 정부의 방어선 7%도 장담할 수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실제로 1분기 중국 GDP 성장률이 7.0%에 그쳤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6년만에 최저치다. 특히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성장세 둔화여파로 올들어 수출이 석 달째 감소세를 보이면서 수출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내적으로도 불안한 형국이다.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둘러싸고 정부와 노동계가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노총이 24일부터 총파업을 결의했고, 한국노총도 다음 달 단위노조 찬반 투표를 거쳐 늦어도 6월 초에는 총파업에 돌입할 태세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경제활성화 법안 등도 좌초 위기에 처했다.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고려 일각에선 올해 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3.8%를 고수하면서 경기낙관론을 설파할 때인가. 최근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달아오르고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각종 실물경기 지표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 활황이 펀더멘털 개선보다는 유동성에 따른 상승세이기 때문에 자칫 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고 우려한다. 성완종 게이트로 총리가 전격 사의를 표명하는 등 정국이 어수선하다. 이런 때일수록 경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주말 IMF는 이달 들어 두 번째 경고를 보냈다. 최고자문기구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의 공동선언문을 통해 "세계경제가 재정확대와 통화완화 정책만으로 추가적 성장세를 이끌어 내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구조개혁과 인프라 투자가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핵심요소"라고 강조했다. 단기처방에 급급하기 보다는 '구조개혁에 과감히 나서라'는 IMF의 잇따른 경고를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2015-04-22 06:01:33 김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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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 대안미술공간 '풀' 성공적 자립 기대하며

최근 문화계는 정부와 지자체, 기업들의 지원금 감소로 고통을 겪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등 대극장은 물론 서울시향 등 규모가 큰 메이저들도 어려움을 호소한다. 소규모 단체들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미술계의 경우 오래 전부터 "자본에 예속됐고, 독점자본의 지배를 받는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대안미술공간으로 자리를 지켜왔던 '아트 스페이스 풀'이 새 출발을 모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99년 '대안공간 풀'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이곳은 재정난에 정부 지원금 축소까지 겹쳐 존폐의 기로에 섰다가 얼마 전 기금마련전을 시작했다. 이들의 목표는 절박하다. 미술계 구성원들의 작품을 판매해 대안공간의 경제적 자립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성희 대표를 비롯해 직원 모두가 무보수로 일하고 있지만, 월세에 관리비에 적지 않은 자금이 필요하다. 자금 만이 아닌 올해 개관 15년을 맞아 시작의 원동력이었던 '공동'의 의미를 다시 추스릴 생각이다. 풀을 중심으로 모인 기획자·작가들이 기획과 운영에 대해 제안을 하고, 서로간의 비평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기획전과 작가 프로덕션, 워크샵, 세미나, 교육, 국제교류 등도 알차게 꾸려갈 계획이다.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가파른 언덕위에 마련된 풀 전시장에는 기금마련전 취지에 동참한 작가들의 작품이 빼곡하게 걸려 있다. 원로와 중견, 신진 작가까지 평소보다 낮은 가격에 작품을 출품했다고 한다. 기금마련전은 다음달 17일까지 열린다. 이어 다음달 28일부터 한달간은 워크숍 기반의 전시인 '눈에는 이, 이에는 눈'을 연다. 작가와 신청자들이 일련의 실험적인 워크숍을 거쳐 작품을 제작하고, 이 과정과 결과물을 전시하는 형태다. 3명의 작가와 함께 그룹을 이룬 참여자들은 작품을 만들고 작품에 대한 가치 평가가 돈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돈이 아닌 작품에 대한 가치교환과 돈을 대신할 수 있는 실물교환 방식을 고민하고 찾아 나갈 계획이다. 풀은 워크숍 참여자를 아직 모집 중이다. 미술계의 새로운 대안과 경제적 자립을 추구하는 풀의 작업들이 풍성한 결실을 얻었으면 한다.

2015-04-20 17:15:04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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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트렌드 읽기] 미친 현실이라 불리는 시장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은 봄을 대표하는 노래다. 올해는 예년만큼 들을 수 없다는 게 아쉽다.다. 화사한 벚꽃이 흩날리는 봄을 느낄 수 없는 날씨, 잔뜩 흐리거나 지루하게 비가 내리거나 하는 일기 탓이다. 성급한 동백꽃으로 시작하는 봄꽃의 개화는 매화, 목련, 개나리, 진달래를 거쳐 벚꽃으로 절정에 이르고, 철쭉으로 끝난다. 이 과정은 짧은 봄날처럼 순식간이다. 그나마 요즘은 순서를 가늠하기 어렵다. 봄비가 내리면 꽃이 지고 봄이 끝난다는 말도 옛말이다. 계절도, 꽃도, 날씨도 제멋대로다. 백화점 식품코너에 가면 특정 가게가 인산인해로 진풍경인 경우가 심심찮다. 얼마 전까지(대략 3~4년)만 해도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식품이 주목을 받았다. 요즘은 기성세대의 향수를 넘어 너무 고전적이라 할 식품이 인기다. 식품뿐만 아니라 식재료도 마찬가지다. 긴 줄에서 시간을 쓰고, 몇 천원으로 손에 쥔 식품은 ‘괜찮네’ 혹은 ‘오랜 만이네’ 정도의 음식이다. 결코 두 번째 줄서기를 실행하지는 않는다. 줄 서는 것 자체에 대한 만족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반면, 좋은 재료에 고유한 조리법으로 만들어진 음식은 푸대접 받기 십상이다. 패션은 공급자가 소비자를 이끌어가는 대표적 상품이다. 그러나 최근 5년 동안의 흐름을 보면 공급자의 기획이나 전략은 사무실에서 업무시간을 채우는 직원의 종잇장 놀이에 불과했다. 소비자는 공급자가 제안하고 유도하는 디자인, 컬러, 아이템에 휘둘리지 않았다. 심지어 매장에서 전시된 상품의 코디네이션조차 따르지 않고, 그 뻔한(?) 믹스매치에 혀를 찼다. 구매를 촉진하려는 홍보, 마케팅 역시 심심하다며 외면했다. 소비자는 “됐어. 그냥 상품이나 잘 보이게 꺼내놔.”라고 쿨(?)한 태도를 보인다. 상대방을, 흐름을 예측한다는 것은 그 부분에 대한 정보를 독과점할 수 있을 때 유효하다. 유통되는 정보의 양과 질이 평균 이상일 경우 예측이나 예측에 따른 대비책은 의미가 없다. 예측하고 대비하는 동안 또 다시 변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앨런 트레플러의 ‘체스경영’이, 삼국지 제갈공명의 ‘임기응변’이 주목 받는다. 또, 바둑이 새삼스레 최고의 오락으로 조명되는 이유다.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예측의 측면이 아니라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는 능력에서 그렇다. 미친 현실이라 불리는 시장은 사람뿐만 아니라 날씨와 같은 환경의 영향이 크다. 생존 역량을 갖추고 싶다면 내 안으로 깊이, 깊이 들어가자.

2015-04-20 13:55: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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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중고차 성능점검제도, 확실하게 개선할 시기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에서 중고차 관련 소비자 피해 사례를 발표했다. 지난해 중고차 피해 사례가 전년에 비해 약 20% 증가했다는 내용이다. 피해 사례 전체의 80% 정도가 중고차 성능상태 점검과 실제 차량의 상태가 다르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다시 말하면 중고차 성능상태 점검이 문제가 있고 이를 믿을 수 없다는 뜻이었다. 이 부분에 대한 문제는 이미 수십 차례 필자가 강조한 부분이고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현재까지 중고차 정책연구 대부분을 수행하고 현재의 중고차 성능점검제도와 진단평가사 자격증을 핵심적으로 구축한 필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문제점 파악과 개선방향에 대한 결론은 어렵지 않게 도출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조금만 노력하면 세계 시장에서 가장 안정되고 믿을 수 있는 중고차 거래 문화를 충분히 구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중고차는 남이 사용하던 물건을 다시 재포장해 새로운 주인에게 판매하는 대표적인 거래 형태다. 중고차 거래가 신차 판매 규모를 넘어서면 선진국 시장 규모로 커졌다는 뜻이다. 우리 중고차 거래대수도 허수는 있지만 330만대에 이르러 신차 규모의 2배에 이른다. 약 19조원에 이를 정도로 커졌다는 것은 그만큼 선진시장에 접근했다는 말이다. 따라서 중고차의 정확한 상태를 소비자에게 알려주고 투명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는 가장 중요한 핵심 과제라 할 수 있다. 자동차는 부동산 다음으로 큰 비용이 수반되다보니 더욱 신뢰성이 중요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사회적 후유증도 큰 특징이 있다. 중고차의 품질을 보증하고 소비자에게 정확히 알리는 중고차 성능점검제도의 안착은 핵심적인 과제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법적으로 사업자를 통해 중고차를 구입한 사업자 거래의 경우 의무적으로 1개월, 2000Km를 품질보증해주는 제도를 10년이 넘게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 제도에 대한 신뢰성이 약하다. 상기와 같이 제도적 허점이 나타나는 것은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정부의 개선의지가 약하고 중고차 업계의 자정기능도 약하다는 뜻이다. 현행 제도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제대로 된 선진 중고차 거래 문화가 자리매김 할 수 있을까? 우선 중고차 성능상태점검기록부를 교부할 수 있는 법정 기관의 한계성이다. 현재 4개의 기관이 이 제도를 시행할 수 있는데 교통안전공단 검사소는 포기했고 나머지 3개의 기관인 (사)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 (사)한국자동차기술인협회 그리고 지정 정비업체가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중 그나마 가장 잘하는 기관은 (사)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라 할 수 있고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가장 큰 문제가 있는 기관이 바로 지정 정비업체라 할 수 있다. 전국 4000개 이상의 지정 정비업체가 중고차 성능점검을 할 수 있는데 그 극히 일부가 매매업체와 결탁하거나 관련을 맺고 허위로 기록부를 작성하는 등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또한 실제 차량과 상이해 보상을 해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예 외면하거나 보증사례가 아니라고 발뺌하는 것은 물론 위협까지 하는 사례도 있다. 사회적 병폐가 아닐 수 없다.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은 삼진아웃제 아니면 강력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방법이다. 다른 이름을 도용해 재진출할 수 있는 만큼 관련자의 정보도 함께 노출시켜 제도적 접근을 막아야 한다. 중고차 거래는 아무리 잘해도 소비자에게 보상한 보증 내역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관을 제외한 대부분의 성능점검기관이 보상 내역서류 하나 제대로 없다는 뜻은 소비자에게 보상을 해준 사례가 전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추후 실시간적 관리측면에서 보상서류의 확인도 꼭 필요한 이유다. 문제를 일으킨 기관에 대한 퇴출은 제도 안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사항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앞에서 아무리 잘해도 뒤에 구멍이 있다면 제도적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특히 일부 세력의 편법을 악용한 성능점검제도 무용론은 더욱 경계할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성능상태점검기록부의 개선이다. 명칭부터 미래지향적으로 바꾸고 실질적인 내용도 개선해야 한다.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부분 중 오일이 누유되는 부분 등 몇 가지가 애매모호하게 기재돼 있어서 분쟁의 소지가 크다. 이런 만큼 확실한 방법으로 기재해 문제의 소지를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 해외 선진국에서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은 제외해 아예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즉 사고나 침수 등 심각한 부분을 정확히 명기하고 작은 문제의 소지는 아예 차단하는 방법이다. 우리의 잘못된 인식 중의 하나는 중고차가 완벽해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보험사고차를 사고차로 인식한다든지, 중고차는 기름 한 방울도 새면 안 된다는 의식은 분명히 개선돼야 한다. 그런 중고차는 구할 수도 없고 만약 필요하다면 새 차를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싸고 좋은 중고차 구입"이라는 잘못된 공식을 개선해야 하는 이유다. 해외 선진국과 같이 의무 법정 품질보증 법위를 제한해 최소한의 영역으로 한정하고 넓은 범위의 품질보증은 각 기업 차원의 약정 품질보증으로 해 이원화하는 것도 검토할 부분이다. 셋째는 주행거리 조작을 아예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다. 이미 구축돼 있는 검사이력정보와 정비이력정보, 그리고 보험이력정보를 통합하면 주행거리가 촘촘하게 기록돼 주행거리 조작 자체를 방지할 수 있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방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하지 않는다면 더욱 문제라 할 수 있다. 넷째는 성능점검 책임소재에 대한 명확성이다. 현재는 성능점검에 문제가 발생하면 우선 매매업자가 소비자에게 보상하고 후에 성능점검업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형태다. 이는 매매업자가 책임을 지려하지 않아서 문제가 커지는 경향이 많고 구상권도 오래 걸리는 문제가 있는 만큼 확실한 책임 구분이 필요하다. 성능점검에 문제가 발생하면 당연히 성능점검업체가 부담하고 매매상의 문제는 매매업자가 지는 형태다. 역할에 충실한 만큼 소비자에게 확실한 보상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 역시 성능점검에 대한 품질보상을 할 수 없는 성능점검업체는 향후 관리를 통해 퇴출하는 게 맞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상의 허위나 미끼매물, 위장 당사자 거래, 매매사원증 관리 및 교육, 매매대포차 등 문제들도 노력 여하에 따라 해결 가능하다고 본다. 무엇보다 중고차 분야 종사자들의 개선하고자 하는 자정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시장을 투명하게 하고 크게 만들어 먹거리를 풍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중고차 분야 고용창출을 늘리고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매개체 역할이 바로 이들이다. 수출 중고차와 중고부품 영역도 함께 활성화해 실질적인 중고차 산업으로 키운다면 이것이 바로 현 정부가 노력하는 창조경제의 하나가 아닌가 판단된다. 다른 것은 제쳐두고 우선 중고차 성능점검제도부터 개선하자.

2015-04-19 15:32:3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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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일의 항공세상] 아시아나 히로시마 사고와 비정밀착륙접근

지난 14일 오후 8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일본 히로시마 공항에 착륙하면서 활주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 17명이 부상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활주로를 이탈한 여객기는 이날 오후 7시께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162편이다. 승객과 승무원 81명 전원 기체에서 탈출했으며, 부상자는 모두 의식이 있는 상태고, 해당 사고의 영향으로 히로시마 공항 활주로는 오후 8시 20분부터 폐쇄됐다고 NHK는 전했다. 당시의 기상은 낮은 구름이 낀 상태에서 안개를 동반한 비가 오고 있었고 활주로는 젖어서 미끄러운 상태였다. 조종사는 정밀착륙장치가 있는 활주로 방향으로 착륙하지 못하고 비정밀 착륙 접근절차를 사용하는 활주로 방향으로 착륙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도됐다. 히로시마 공항은 일본의 공항에서도 상당히 높은 공항으로 표고 331m, 1080피트다. 우리나라의 김포가 59피트고 인천이 23피트라는 점과 비교해 보면 어느 정도 높은지 짐작이 간다. 331m에 있는 공항이라면 북한산이 거의 836m 정도인데 그 중턱을 옆으로 깎아 활주로를 만든 것으로 보면 된다. 서울의 남산이 262m인데 남산보다 높은 위치에 비행장이 있다 보니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공항인 것이다. 동·서로 활주로가 놓여 있어 남쪽은 일본 내해가 위치하고 있고 북쪽은 산이 있다. 이에 날씨가 좋으면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나쁘면 구름이 많이 끼는 공항이다. 특히 봄철에 봄비가 올 때는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똑같이 구름층이 낮아지면서 이 상태에서 안개가 끼고 비를 동반하게 된다. 더구나 히로시마 공항은 고도가 높고 산중턱을 깎아 만들다 보니 비행장의 남쪽은 절벽으로 이뤄져 있어 야간에 착륙 시 조종사들은 시각(視覺)에 의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대부분의 공항들이 평지에 있어 주변의 평지기준과 활주로평면 기준을 참고해 접근하고 착륙한다. 하지만 히로시마 공항은 활주로가 있는 평면기준하고 비행장 남쪽의 절벽으로 인한 경사면을 참고해야 돼 조종사들이 착륙 접근 중에 같이 보게 되면 비행 착각을 일으키게 된다. 조종사가 보기에는 주변에 있는 지형지물은 상당히 낮아 보이고, 활주로는 높게 있어 주변 지형지물 때문에 고도강하를 미리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당시 기상을 보면 히로시마 공항의 기상은 구름이 거의 1200에서 2000피트 사이에 흩어진 구름이 껴 있었다. 2000피트 이상은 완전히 구름으로 위가 차단돼 있고, 2000피트에서 1200피트 강하 시 에는 희끗희끗한 구름이 있었다. 조종사는 활주로가 구름 사이로 보였다 안보였다 하는 상태에서 정밀 착륙유도 장비가 없는 쪽에서 계단식 강하절차에 의거해 착륙 접근을 했다. 당시의 기상 여건으로 볼 때 조종사는 활주로를 지속적으로 육안으로 확인하려 했으나 구름 때문에 여의치 않아 마지막 고도에서 활주로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착륙하기 위해 강하하는 순간에 바퀴가 활주로 끝 300m 거리의 6m 높이의 지상의 안테나와 접촉된 것 같다. 주변이 절벽으로 돼 있어 대형 사고를 초래할 수 있었는데 17명 정도의 부상자로 마무리된 것도 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기상여건도 안 좋았지만 특히 많은 취약점을 갖고 있는 히로시마 공항을 비롯한 일본의 지방공항 여건들도 좋다고 볼 수는 없다. 일본의 공항 간 간격들이 좁고 항로도 좁은 공간에 많아, 고도 강하를 미리 해주지 못하는 일본의 항공관제에 문제점이 없는지 살펴볼 때다. 이번 기회에 정부의 항공관련 당국과 항공사에서 검토해 대안을 제시해 날로 증가하는 일본의 지방공항 운항에 따른 안전운항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15-04-19 14:47:4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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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의 재계바로보기]'부패와의 전쟁' 읍참마속(泣斬馬謖) 배워라

성완종 블랙리스트가 한국사회를 뒤 흔들며 국정 현안을 집어삼키고 있다. 국정 2인자인 이완구 국무총리가 파문의 중심에 서면서 그간 그가 진두지휘한 '부패와의 전쟁'이 자칫 용두사미로 끝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정작 본인이 금품수수 의혹의 당사자가 됐으니 '부패와의 전쟁'은 타격을 입게 됐다. 자원외교 비리·대기업 비자금 수사 등에 국민들은 다소나마 기뻐했다. 썩어빠진 기업인과 정치인 등이 속속 거론되는데 국민들은 술자리의 안주삼아 수사를 거론하며 부패척결에 대한 기대감에 차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하도 부정부패에 대해 관대하게 처벌하다보니 사회에선 2015년 현재에도 소위 1980년대에 나돌던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과 기업인들은 '죄'를 짓고도 외 하필 나만이라는 식이다. 그 대표적 사례가 '표적'이라는 등 빠져나갈 구멍 만들기다. 불법을 저지르지 않으면 될 일이다. 정부는 이 총리와 관계없이 올해가 가기 전에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부정부패를 저지른 자는 엄벌에 처해 다시는 정경유착, 분식회계·횡령 등을 저지르면 엄벌에 처한다는 표본을 세워야한다. 특정한 사안에 대해 검찰이 법무부장관에게 보고하고, 법무부 장관이 국가통수권자에게 보고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 그렇다보니 국민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정부패 척결이 탄력을 잃어버리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부패와의 전쟁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에 눈초리에 용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최근 중국의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부패에 대한 관용성은 제로(0)다. 부패를 저지른 사람은 누구라도 심각하게 처벌할 것이다"라며 "그 질이 강하든 약하든 심각하게 벌을 내릴 것이다"라고 부패척결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중국 정부가 80명의 성, 기관급 관료를 낙마시키고 10여만명의 당원 간부를 척결하면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국정부도 이제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투명한 한국을 젊은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때이다.

2015-04-16 06:00:00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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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화(火)를 식혀주는 음식

세상을 살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롤러코스터를 타듯 감정의 변화를 겪을 때가 있다. 특히 분노나 화가 치밀어 오르면 이를 다스리기가 쉽지 않다. 그런 감정들을 꾹 누르고 참다 보면 몸에도 병이 오게 된다. 순조롭던 기의 흐름이 막히고, 뜨거운 기운이 위쪽으로만 솟구쳐서 몸을 상하게 만든다. 위로 치솟는 열을 가라앉히고 화를 진정시키는 데는 녹차가 도움이 된다. 녹차는 심장의 열을 내리고 뭉친 것을 풀어서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혈액을 탁하고 끈적하게 만드는 노폐물이나 독소도 제거해준다. 높아진 혈압을 안정시켜주며, 뜨거운 기운 때문에 생기는 갈증이나 두통도 해소해준다. 뭉친 기운의 흐름을 순조롭게 만드는 데는 갈근차도 좋다. 가슴에 맺힌 열을 식혀주며, 근육의 긴장과 피로를 완화하는 데도 좋다. 피로가 많이 쌓여서 어깨나 목이 뻣뻣해진다거나 통증이 느껴질 때 이를 해소해주며, 숙취로 인한 두통이나 메스꺼움을 풀어주는 데도 좋다. 국화차도 스트레스나 화가 치밀었을 때 마시면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다. 피로나 스트레스가 쌓여 눈이 침침하거나 머리를 조이는 두통이 생겼을 때 도움이 된다. 또한 열이 위로 상승해서 얼굴이 달아오를 때 이를 식혀주며, 근심이 많아 잠이 잘 오지 않을 때도 도움이 된다. 녹차나 갈근차, 국화차는 모두 찬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들은 따뜻한 성질을 가진 진피차를 마시면 된다. 진피차는 화가 나서 속이 답답하고 기운의 흐름이 막혀 있을 때 이를 풀어주고 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긴장이나 불안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주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기운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소화불량이 생겼을 때도 좋다. 식욕을 돋우고 소화흡수를 촉진하며 위장의 불편한 기운을 다스려서 속을 편하게 만들어준다. 화가 치밀어 올라 가슴이 답답할 때는 양쪽 젖꼭지를 연결한 선의 한 가운데 부분인 ‘전중혈’을 손바닥으로 문질러 마사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소형 한의사(bonchotherapy.com)

2015-04-15 17:00:05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