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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자연에서 만들고 자연으로 보낸다-앤디 골드워시(Andy Goldsworthy)

미술사의 흐름이 서로 반대 성향을 가진 여러 ‘주의(ism)’들이 교류하며 발전하는 동안 최소한의 예술 즉 ‘미니멀아트’ 의 영향으로 ‘대지미술’이 등장하는데요. ‘물질’로서의 예술을 부정하려는 경향이 발발하면서 미술 작품마저도 결국에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라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다가왔죠. 이런 고민과 자연과 예술의 조화에 대한 고민 속에서 나온 미술이 ‘대지 미술’ 이라는 장르입니다. 다양한 활동을 하는 대지미술가들이 있겠지만 핵심은 ‘자연을 활용한 작품’ ‘대지(땅)을 활용한 작품’이 키워드인지라 어스 워크(earth work) 또는 랜드 아트(land art)라고 부르기도 하고 과정미술(Process Art)과 축을 함께하기도 합니다. 대지 미술가들은 자연의 일부를 때로는 포장하여 자연과 인공물의 조화를 보여주기도 하는 등 상당히 큰 규모의 작품을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자연을 변형시킨다거나 또 다른 폐기물을 남기기 때문에 일부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해요. 제 기준에서 진정한 대지미술은 오로지 자연의 재료를 활용하여 표현하되, 이를 위해 인공재료를 더하지 않아야 참된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규모가 소박하고 작더라도 말입니다. 여러 명의 대지미술작가가 있지만 오늘 소개하는 작가는 ‘자연으로 다시 돌려준다’라는 메시지를 최대한 실천하려는 앤디골드 워시(Andy Goldsworthy /1956~)라는 영국 작가입니다. 그는 영국의 조각가, 사진작가, 환경 운동가로 스코틀랜드에서 지내며 활동하고 있어요. 그는 계절의 변화 속에서 자연이 주는 모습의 아름다움, 그리고 자연의 변화와 색을 활용한 작품을 표현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자연을 파괴하거나 변형시키지 않고 손과 자신의 몸, 이빨을 이용하여 작업을 하죠. 그가 자연 속에서 만들어낸 작품은 물의 흐름에 의해 때로는 바람의 힘으로, 때로는 온도의 변화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고정을 시켜야할 핀이 필요하면 자연에서 채취한 가시를 활용하고 눈과 얼음을 활용할 때는 손의 열기와 마찰력을 활용합니다 다음은 눈을 활용한 작품입니다. 어릴 적에 눈싸움하려고 눈을 뭉칠 때나 고드름은 떼어낼 때면 손가락에 눈과 얼음이 찰싹! 하고 붙었던 경험이 있으실거에요. 그런 의미에서 눈이나 얼음은 햇빛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풀 없이도 서로 간에 친해질 수 있는 재료가 될 수 있죠. 지구는 하나의 커다란 캔버스라는 생각을 해요. 그 속에 있는 우리 역시 지구라는 캔버스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초상화가 될 수 있겠죠.어쩌면 우리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자연을 지구에게 빌려 쓰고 있는데도 자주 잊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디지털 시대에 복잡하고 다양한 이미지들 속에서 가끔 우리 눈이 피로해 질 때 자연 속의 주인공들로 눈을 돌리게 하는 그의 작품은 참 고마운 존재입니다. 그의 작품들 덕분에 저는 자연이 가진 소재의 무궁무진함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작품출처 http://www.appstate.edu/~gotschce/sculptor/biography.html -------------------------------------------------------------------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 출근길 명화 한 점, 엄마로 다시 태어나는 시간 저자/bbigsso@naver.com)

2015-05-01 10:08:5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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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거칠어서 건강에 좋은 잡곡

거친 음식이 몸에는 약이 된다. 밥으로 따지면 부드럽게 입에 잘 넘어가는 흰 쌀밥 대신 거칠어서 여러 번 꼭꼭 씹어야 하는 잡곡밥이 건강에 좋다. 잡곡은 도정 과정을 덜 거치기 때문에 영양소의 파괴가 적다. 반드시 섭취해야 하지만 현대인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 같은 성분들이 풍부하게 남아 있다. 팥이나 보리는 찬 성질을 가진 잡곡이다. 그래서 몸에 열이 많은 체질에 적합하다. 보리는 신장 기능을 북돋아주어 신장 기능이 약해 노폐물 배출이 잘 되지 않을 때 도움이 되며,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시켜서 변비 예방에도 좋다. 팥은 비타민 B1이 풍부해서 정신적 스트레스나 피로를 많이 느끼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평소에 몸이 잘 붓는 사람들에게도 부종 해소에 좋은 팥이 도움이 되며, 사포닌 성분이 혈액순환을 돕고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이다. 찹쌀은 따뜻한 성질을 가진 잡곡이기 때문에 몸에 냉기가 있어서 배가 차고 소화력이 떨어진 소음인들에게 좋다. 찹쌀이 위를 따뜻하게 덥혀서 소화력을 강화시켜주기 때문에 소화기가 약한 노인들에게도 좋다. 안으로 모아주는 수렴 작용이 있어서 땀을 많이 흘리고 기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도 효과적이다. 발아현미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SOD나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혈액 속 노폐물을 제거하며, 혈압과 혈당을 안정화시키고 면역력을 높인다. 또한 체중 조절에 힘든 경우 발아현미의 양을 늘려 밥을 지어 먹으면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율무도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노화를 촉진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과잉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다. 혈액을 탁하게 만드는 독소나 노폐물을 제거해서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 같은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수수와 조도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장 기능을 강화시켜주고 변비 예방에 좋다. 조는 다른 곡류에 비해서 비타민 C가 풍부해서 피로 해소에 좋고, 칼슘이 많아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수수는 페놀 등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노화 예방에도 좋다. 김소형 한의사(bonchotherapy.com)

2015-04-30 12:24:3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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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 마약같은 한화 야구 '마리화나' 야구가 즐겁다

올해 프로야구가 개막하기 전 흥행을 위해서는 '막내구단' KT 위즈의 적당한 승률과 한화 이글스의 돌풍, 삼성 라이온즈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칼럼을 쓴 기억이 난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현재 절반 이상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야신'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고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린 한화는 현재 5할 승률을 넘기며 프로야구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SK 와이번스와의 지난 주말 3연전에서 '스윕'을 기록한 한화는 시즌 첫 3연승과 함께 개막 이후 최고승률(0.545·12승10패)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매 경기 치열한 명승부를 펼치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22경기를 치르는 동안 3점차 이내 접전만 16경기나 된다. 팬들은 이기든 지든 화끈한 모습을 보여주는 한화의 야구 스타일을 '마리화나(마리한화)'라고 부른다. 중독성이 강해졌다는 의미로 마약야구를 일컸는 말이다. 이러한 한화 돌풍의 중심에는 역시 김성근 감독의 리더십이 있다. 최근 김 감독은 전에 없던 선수들과 스킨십을 자주하며 사기를 북돋아주고 있다. 한화 마운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권혁의 경우 힘겨운 기색을 보이면 마운드까지 직접 올라가 그의 볼을 어루만지고, 엉덩이를 토닥거린다. 그러면 권혁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시 씽씽투를 던지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다. 박정진에게는 "박정진의 투구에 매료됐다" "권혁과 박정진은 한화의 쌍두마차다. 이들 덕에 5, 6회까지 팽팽하게 승부를 펼치면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등 칭찬을 연발하며 기를 살려 주려고 노력한다. 우리 나이로 불혹인 박정진은 14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에서는 8⅓이닝 연속 실점하지 않았고, 삼진 8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단 한 개만 내줬다. 어떤 상대를 만나도 밀리지 않는 끈끈한 근성, 벌떼야구 등 한화의 야구스타일이 매력적이다. 1위 삼성은 지난 주말 롯데 자이언츠에게 3연패를 당했다. 28일 LG 트윈스에도 져 시즌 첫 4연패를 기록했다. 삼성에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삼성의 패가 늘어날수록 프로야구의 순위 싸움을 치열해지고 흥미는 높아진다. 문제는 KT다. 아직 1군 전력이 아닌 KT는 올해 10구단으로 프로야구에 합류해 3승 21패를 기록중이다. 참혹할 정도다. 트레이드를 하든 용병교체 카드를 활용하든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를 바란다.

2015-04-30 07:00:32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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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지은의 유통바로보기] 시내 면세점 '相生'이 최우선이다

오는 6~7월께 예정된 관세청의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 선정을 앞두고 유통 재벌기업들의 쟁탈전이 한창입니다. 면세점 공룡 롯데와 호텔신라는 물론 신세계와 한화갤러리아, SK네트웍스 워커힐, 면세 사업을 하지 않았던 현대백화점과 현대산업개발(아이파크몰)까지 뛰어들어 군침을 흘리고 있습니다. 백화점·마트 등 기존 유통채널이 성장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면세점은 새로운 '돈맥'으로 절실한 사업입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시장 규모는 해마다 20%가 넘는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8조3000억원에 달했습니다. 한 해 600만명의 중국 관광객 특수에 힘입어 2010년 이후 4년만에 2배나 성장했습니다. 국가가 조세 징수권을 포기한 '황금알을 낳는 거위' 면세점. 내수 경기 진작을 위해 2000년 이후 처음 선정되는 서울시내 면세점의 과실(果實)은 국민 몫이 될 수 있을까요? 화가 나게도 현재 국내 면세점의 수익금은 대부분 재벌들의 몫입니다. 롯데와 신라 면세점이 8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본점은 1979년, 호텔신라 면세점은 1986년 처음으로 특허를 받은 이후 30년 넘게 독과점 지위를 누리며 정부가 내준 면허권 안에서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면세점은 관세 등 조세 수입을 포기해야하는 사업으로 수익금은 공익 목적에 써야 합니다. 하지만 정부가 이 2개 면세점으로부터 조세 대신 벌충한 특허수수료는 2012년 는 한 해 120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국가의 특혜를 받고도 이들 면세점은 경쟁력이 약한 국산품의 판매 촉진에는 관심없이 외국 상품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2013년 발효된 관세법 시행령 개정안은 면세점 총 특허 수의 2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에 주고, 재벌 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에 총 특허 수의 60% 이상을 부여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장 면적을 규제하지 않아 재벌 유통기업의 면세점 독과점 비중은 여전합니다. 재벌 대기업들은 면세점 면적 기준으로 전체의 80% 가까이를 차지하지만 정부 시행령에 있는 전체 면세점 특허 수의 60% 제한을 충족하면서 제재를 하나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면적 기준으로 중견기업은 6% 수준, 중소기업은 4%가 채 되지 않습니다. 이번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공고 안에 적힌 심의 기준에는 △중소기업제품의 판매 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도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정도 △ 중견기업 간의 상생협력을 위한 노력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상생(相生)'을 위해 재벌 유통 기업들이 중소기업이나 남대문시장 같은 곳에 면세점 한쪽 자리를 내줄 수는 없을까요? 중소기업이 없는 재벌 면세점. 계속 커지는 면세 시장의 겉은 화려해 보이지만 속은 독점과 특혜만 더욱 굳어지며 재벌 지배가 반영구화되고 있습니다.

2015-04-27 19:02:57 염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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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자동차 급발진 원인 입증 가능한가

지난 35년 이상 가장 두려운 대상이면서도 아직 해결이 안된 자동차 급발진 사고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주로 가솔린엔진과 자동변속기 장착 차량이 약 95%를 차지하는 관계로 미국이나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신고 되는 자동차 급발진 사고는 약 100건 정도이나 실제로 발생하는 건수는 10배에서 20배 정도라 고려하면 1000건에서 2000건에 이른다. 필자에게도 며칠 간격으로 자동차 급발진 사고로 자문을 요구할 정도이니 얼마나 많이 발생하는가 알 수 있다. 자동차 급발진 의심사고 중 약 80%는 운전자 실수고 나머지 20% 정도가 실제 급발진 사고로 추정되고 있다. 일부 산학연관에서는 자동차 급발진 사고는 모두가 운전자 실수라고 심정을 굳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결론을 확정하는 이유는 자동차 급발진 사고에 대한 원인을 찾지 못한 만큼 당연히 자동차 급발진 사고는 없다고 확신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묻고 싶다. 도리어 자동차 급발진 원인을 메이커가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이러한 논리는 미국의 경우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법정에서 급발진 사고에 대해 운전자 본인이 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자동차의 결함을 찾아서 제시해야 되는 특성이 있다. 미국은 반대로 운전자의 논리에 대해 자동차 메이커가 자사 자동차의 결함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야 된다. 국내에서는 자동차 급발진 사고에 대한 법정 판결에서 승소를 해 보상을 받은 경우를 전혀 찾을 수 없다. 약 4년 전에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가졌던 승용차 급발진 사고에 대한 얼마 전 대법원 판결에서도 역시 패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 순간에도 자동차 급발진 사고로 많은 생명이 사라지고 부상을 입는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동차 급발진 사고에 대한 책임소재가 가장 큰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과연 모두가 운전자 실수라고 판단하고, 자동차 급발진 사고 자체는 없다는 얘기가 사실인지 확실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지난번 자동차 급발진 사고 전문 민간단체인 자동차 급발진 연구회에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자동차 급발진사고의 책임소재를 밝힐 수 있는 자동차 사고기록장치인 K-bud를 상용화해 출시했다. 과연 이 장치가 정확히 자동차 급발진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를 밝혀줄 것인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장치를 통한 증거는 바로 운전자의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 급발진 사고에 대해 모두가 운전자 실수라고 해도 운전자가 변명을 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자신의 운전행태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운전자가 사고 시 자신이 발을 가속페달에 있지 않고 제동 페달 등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면 본인의 실수가 아니고 자동차 결함 쪽으로 책임을 돌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에 상용화에 성공한 장치는 운전자의 가속페달 작동 여부 등을 정확하게 기록한다. 여기에 별도의 가속도 센서를 설치해 자동차의 바퀴가 헛도는 것까지 알 수 있는 1세대 자동차용 블랙박스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가 고민하는 부분은 이 장치를 통해 증거를 법정에 제시할 때 과연 증거자료로 입증이 가능할지 여부다. 인증된 장치를 통해 구체적으로 기록된 자료인 만큼 운전자의 실수인지 아닌지를 확인해줄 수 있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운전자의 가속페달에 대한 가속여부가 면밀하게 나타나는 만큼 입증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변호사들도 이 부분에 대해 입증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해당 장치의 경우에는 이러한 입증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법무법인 양헌과 업무협정을 맺어 소비자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자동차 급발진 사고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가장 두려운 대상임에 틀림이 없다. 그만큼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일 것이다. 물론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확실한 대안이 나와야 하겠지만 우선적으로 현재 사용하는 차량에 대한 정확한 책임소재 파악은 또 하나의 의무라고 할 수 있다. 누구의 책임인지 정확히 밝혀진다면 분쟁의 소지도 없애고 한 방향으로 자동차 급발진에 대한 확실한 해결방향을 찾지 않을까 예상된다. 누구나 원하는 자동차 급발진 사고에 대한 가장 중요한 첫 단추를 빠른 기간 내에 해결하는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

2015-04-27 18:32:0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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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트렌드 읽기] 실버의 고학력증후군

칠순을 맞은 노신사가 긴 한숨을 뱉었다. 평생 일만하며 살아 왔던 삶이 허무해서도 아니고, 지갑이 가벼워져 생활이 걱정스러운 것도 아니다. 칠순 잔치를 여는 대신 해외여행을 가고 싶었고, 아들과 여행지에 대한 상의를 했는데 그만 다툼으로 끝나버렸다. 아들은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에 적당하다 생각하는 것을 추천했지만, 노신사는 자신이 찾은 상품이 더 마음에 들었다. 여행을 보내달라는 것도 아니고, 여행지에 대한 상의를 한 것뿐이었는데 대화의 끝은 “그럴 거면 아버지 맘대로 하라”였다. 백발 할머니가 핸드폰 매장에서 점원에 언쟁을 벌였다. 점원은 화면이 큰 최신 핸드폰을 보여주며 요즘의 조부모들이 손주들과 SNS로 소통하는 걸 설명했다. 다양한 사진을 보여주며 목숨보다 소중하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들의 얼굴과 모습을 매일매일 볼 수 있다는 걸 강조했다. 할머니는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극구 최신 기기를 거절했고, 최소한의 기능이 있는 핸드폰을 찾았다. 결국 “실버폰은 저희 매장에 없다”는 말을 핀잔처럼 들으며 매장을 나왔다. 한 치과의사가 점점 더 일하기 힘들어 진다며 하소연을 늘어놨다. 치과에 오는 손님 중 절반 이상이 환갑이 넘은 노인인데, 자신을 위한 치료든 손주를 위한 치료든 보통 깐깐한 게 아니라며 혀를 내둘렀다. 내용인 즉, 일반적인 보철치료는 물론이고 틀니나 임플란트 같은 교정치료 역시 젊은 사람보다 두 배 이상의 설명과 질의응답(?)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박대할 수도 없었다. 의사라는 직업의식도 그렇지만, 노인들의 소비력과 소비주도권이 적잖이 높기 때문이었다. 노년 층이 소비시장의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부의 축적을 향해 뛰었던 시간은 대략 반세기다. 돈의 중요성을 강조 받으며 공부했고, 돈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청년기와 장년기를 보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진 걸 깨달았고, 하고 싶었던 일에 대한 아쉬움으로 사는 것보다 실천하며 사는 게 낫다는 걸 믿게 됐다. 실버산업의 부실은 그들이 가진 학력과 경력을 고려하지 않는 것에서 기인됐다. 돈, 지식, 경험까지 다 갖춘 그들을 우리는 늙고 둔하고 어리숙한 사람들로 폄하하고 있다. 그렇게 뇌리에 박아놓고 있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은 실버의 고학력증후군에 빠질 분위기다. 정치, 경제, 사회, 의료까지 어느 하나도 쉽게 내편으로 만들 수 없는 대상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당분간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2015-04-27 13:32:1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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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일의 항공세상] 착륙시 외부조건에 의한 조종사의 착시현상

인간은 여러 감각기관을 통해 자세를 유지하고 생활한다. 비행 중인 조종사에게는 안전운항을 할 수 있도록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시각이다. 눈으로 보이는 것에 의존하는 것이다. 미국 항공청의 '조종사 계기비행 절차'에 의하면 조종사는 이륙이나 착륙 중 위험에 직면하게 되는 여러 경우가 생긴다. 여기에는 조종사 자신의 착각으로 비롯되는 위험 요소가 얼마든지 있다. 특히 착륙 중에는 시각에 의한 착각이 흔히 일어나 조종사들은 사전에 많은 교육을 받는다. 하지만 인간의 고정 관념은 자신이 착각에 빠져 있음을 알고 있어도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인간의 감각기관 중 제일 정확하다고 하는 것이 시각이다. 그러나 주변의 환경이나 대기의 조건에 따라 시야에 있는 모든 것으로부터 주위의 참조물과 원근, 고저, 크기, 색상 및 명암을 비교함으로서 조종사는 언제라도 착시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면 활주로에 접근 및 착륙 중의 착각현상으로 평소 익숙한 활주로보다 폭이 좁은 활주로에 접근 및 착륙을 할 때 조종사들은 활주로가 길게 느껴진다. 고도가 실제보다 높다는 생각이 들게 돼 정상적 접근보다 더 낮게 내려옴으로써 활주로 끝 부분에 도달 전에 항공기를 지면과 접촉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반대로 익숙한 활주로보다 폭이 넓은 활주로에 접근 및 착륙을 할 때는 조종사들이 고도가 실제보다 낮다는 생각을 하게 돼 접지를 늦게 한다. 짧은 활주로일 경우 속도를 줄이지 못해 활주로를 넘어가는 경우가 생긴다. 대기의 조건에 따른 착시현상으로 심한 강우는 광선을 발산시킴으로써 조종사가 접근등이나 활주로등으로부터의 거리를 판단하는 인지작용에 영향을 주게 된다. 광도를 낮추는 결과를 초래해 조종사로 하여금 실제보다 멀리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빗방울이 조종석 전면 유리창에 떨어지면 활주로등의 빛을 퍼지게 하고 불빛의 크기를 크게 보이게 해 조종사는 실제 거리보다 가까이 있는 것으로 믿게 된다. 이는 미리 고도를 낮추게 만들어 활주로 말단지점에 설치된 안테나 등의 시설물과 충돌하게 된다. 비슷한 현상으로 유리에 묻은 빗방울은 광선굴절 작용을 일으킴으로써 착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항공기는 정확한 강하경로로 접근하고 있다 하더라도 조종사는 굴절작용 때문에 보다 높이 또는 보다 낮게 비행하고 있는 것 같이 보인다. 유리창의 각도나 다른 시정에 의해 활주로 중앙선보다 좌우측으로 벗어나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비행장이 안개로 덮여 있을 때, 특히 야간에 착륙을 위한 접근 중에는 상당히 먼 거리에서도 활주로의 조명시설에 의해 접근등 또는 활주로등까지 전부를 흔히 볼 수가 있다. 그러나 항공기가 강하하면서 이 얕은 안개층으로 들어가면 참조물을 볼 수 있는 시정이 갑자기 감소돼 전체 접근등의 가까운 부분만 보이게 된다. 조종사는 긴 불빛의 길이가 자기 앞쪽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착각해 항공기의 기수를 낮추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렇게 잘못된 수정조작의 결과로 항공기는 보다 깊은 강하율로 접근하게 돼 지면충돌의 위험이 있다. 시각에 의한 착각은 정상적인 사람도 무의식 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근본적으로 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조종사가 비행 중에 착시와 관련된 위험을 상기해 미리 대비하고 최소화하는 게 필수적이다. 야간에 강우나 안개가 동반된 상태에서 착륙 시에는 착시는 반드시 발생한다고 봐야 한다. 조종사들이 이에 대한 지식과 조치절차를 숙지해야 함은 물론이다. 착륙 비행장의 기상이나 활주로 상태 등을 사전에 파악해 안전한 운항에 철저히 대처해 나가야 한다.

2015-04-26 16:15:1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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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형의 다른 생각]아이유와 술 권하는 사회

[송병형의 다른 생각]아이유와 술 권하는 사회 지난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과잉입법 논란에 휩싸였다. 이 개정안은 청소년이 또래로 착각하기 쉬운 24세 이하의 주류 모델을 금지한다. 청소년의 음주를 막자는 취지다. 법적으로 우리나라는 만 19세가 되는 해의 1월 1일부터 음주가 가능하다. 모델의 경우 술을 마실 수는 있지만 술 광고는 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소주 '참이슬' 모델로 활동 중인 아이유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 개정안은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6개월이 지나 발효된다. 1993년 5월생인 아이유는 개정안이 발효되면 2017년 5월까지 주류 광고가 제한된다. 많은 스타들이 자신의 황금기에 주류 모델로 나섰다. 아이유는 자신의 황금기를 놓치는 셈이다. 아이유의 팬들과 많은 애주가들이 과잉입법이라며 발끈하는 이유다. 국회 보건복지위 전문위원도 개정안 검토보고서에서 '직업선택의 자유에 대한 과도한 제한'을 우려하며 "미국, 영국 등도 법률로는 법정 음주 허용 연령과 주류 방송 광고 출연 허용 연령을 동일하게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법률에는 TV 주류 광고 출연 제한 연령을 미성년자로 규정하되, 주류 업계 자율로 법률보다 연령을 상향하여 규제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법적으로 미국은 만 21세 이상에게 음주와 주류 모델을 허용하고 있다. 영국은 만 18세 이상이다. 미국과 영국은 대신 업계자율로 만 25세 이상의 주류 모델만을 허용하고 있다. 법률과 업계자율에 의한 규제의 차이는 크다. 개정안은 업체가 규정을 어길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벌금 액수가 크지는 않지만 범법자라는 낙인이 찍힌다. 자율규제 위반과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가 된다. 개정안은 발효와 함께 사문화될 우려도 있다. 법을 어겨가며 모델을 선택할 업체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처벌조항이 아닌 가이드라인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논란의 소지는 있지만 마냥 국회의원 탓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개정안은 2012년 김연아의 하이트 맥주 광고 논란으로 태어났다. 개정안이 발의된 시점은 2012년 7월 2일이다. 이후 3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업계자율 규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2012년 김연아를 맥주 모델로 내세운 하이트진로는 2014년 11월 아이유를 참이슬 모델로 내세웠다. 법안을 대표발의한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 측은 "갈수록 주류 광고의 모델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데, 이는 (젊은 층을 공략하려는) 주류업체의 전략"이라고 꼬집었다. '술 권하는 사회'를 업체가 조장하니 국회도 과잉으로 대응했다는 이야기다.

2015-04-26 15:06:10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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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많은 선을 그려보는 것이 중요하다. -에드가 드가

선을 그어라. 많은 선을 그려보는 것이 중요하다. 실물을 보고 그려도 좋고 기억으로 그려도 좋다. -장 오귀스트 앵그르- 프랑스의 화가인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Jean Auguste Dominique Ingres/1780 -1867)가 후배 화가인 드가(Edgar De Gas/1834-1917)에게 조언한 말인데요. 요즘 제 주변에 하나, 둘 뒤늦게 미술을 전공하지 않으셨던 분들이 취미로 유화를 배우기 시작했다거나 드로잉을 배우기 시작한 분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너무 반가운 소식들이죠. 개인의 일상을 풍요롭게 해주는 방법이 한 가지씩 늘어날 테니까요.​ 그 분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 “내 마음대로 그려도 되느냐” “법칙과 기본기를 배우는 것이 우선이냐” 의 내용인데요. 내 마음대로 그리는 것도 드로잉이 맞고, 법칙과 기본기대로 그리는 것도 드로잉이 맞겠죠. 제 생각에는 둘 중에 한 가지 방법만 하는 것보다는 기본기와 법칙을 배우면서 자신만의 드로잉, 크로키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같은 요리 재료를 가지고도 전혀 다른 음식이 완성되고 수학문제의 답에 도달할 때도 사람들마다 다른 공식으로 접근을 하듯 드로잉이나 크로키의 방법도 마찬가지겠죠. 기본기를 무시하고 창작이 자유로워 질 수 없을 것이고 그렇다고 늘 법칙대로만 그린다면 모작의 수준에만 그치겠죠. 드가(Edgar De Gas/1834-1917)드로잉 작품들을 바라보면 그는 선배화가인 앵그르의 말을 지표로 삼은 듯이 인상파 화가들 중 가장 많은 선을 세상에 남긴 화가 같아요. 어릴 적 미술시간에 우리는 소묘 즉 드로잉(Drawing)의 뜻을 스케치나 완성된 작품의 습작이라고도 배웠고 표현기술을 위한 훈련이라고도 배웠고, 스케치 그 자체만으로도 독립된 작품이 될 수 있다고 배웠죠. 추억의 미술시간 지식이지만 지금에 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가장 정답이 아닐까 싶어요. 드가는 수많은 유화나 파스텔화를 남기기 전에 더 수많은 드로잉을 했죠. 그의 드로잉 작품들은 그가 완성하려는 작품의 습작이기도 하고 드로잉 자체만으로도 독립된 훌륭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한 장 한 장의 드로잉이 모여 에드가 드가라는 대단한 화가의 인생이 완성되었겠죠. 천성적인 소질덕분에 잘 그린 것처럼 보이지만 숨겨진 곳에서 쌓은 성실함이 배어 있는 화가의 노력이 곳곳에 깃든 스케치 습작들을 볼 때 그 화가의 작품세계가 더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 출근길 명화 한 점, 엄마로 다시 태어나는 시간 저자/bbigsso@naver.com)

2015-04-24 10:29:0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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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과도한 식탐을 조절해주는 음식

무엇이든 지나치면 좋지 않다. 식욕도 마찬가지다. 식욕이 없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식욕이 지나쳐서 건강을 망친다면 이것 역시 문제가 된다. 방금 식사를 했는데도 부족하다고 느껴진다거나 살이 찌고 건강이 나빠지는 데도 식욕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면 식욕을 안정시켜주는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과도한 식탐은 잘못된 식습관이나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특히 불규칙하게 식사를 한다거나 과식이나 폭식 같은 잘못된 식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타날 수 있다. 점점 음식 섭취량을 조절하지 못해 식탐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식사 시간이나 식사량 등을 바로잡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추려 노력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위장에 열이 많거나 몸에 음기가 부족해서 열이 발생하면 식탐이 생긴다고 본다. 체내에서 발생한 과도한 열이 음식을 빨리 태우기 때문에 공복 상태가 아닌데도 허기를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과도한 식탐을 다스리는 데는 찬 성질의 보리차가 도움이 된다. 보리차는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의 식후 소화제로 활용되어 오던 익숙한 음식이다. 위장과 대장의 활동을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소화흡수를 원활하게 만들어주며 불필요한 음식찌꺼기나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돕는다. 한편으로는 과도하게 증가하는 식욕을 줄이고 안정시켜주는 효과도 있다. 뽕나무 가지인 상지도 효과적이다. 상지는 동의보감에 몸을 야위게 하는 본초라고 기록되어 있다. 식탐이 지나칠 경우 이를 자제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섭취한 음식물로 인해 비만이 되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상지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들이 혈액 속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방을 제거해주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동맥경화 같은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둥글레차도 좋다. 식탐은 중추신경계가 혼란을 일으켜서 발생하게 되는데, 둥글레차는 중추신경계를 안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도 식탐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데, 심리적인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데도 둥글레차가 좋다. 김소형 한의사(bonchotherapy.com)

2015-04-24 10:23:52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