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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호의 와인스토리]보졸레와 가메(Gamay) '찰떡 궁합'

와인 분야에서 11월에 가장 먼저 떠올리는 행사와 축제가 보졸레누보 출시다. 매 해 11월 셋째주 목요일 0시 판매 시점부터 이듬해 봄까지 마시는 보졸레누보는 프랑스 보졸레 지방의 간판 상품이다. 와인 출시를 앞두고 사흘 전 쯤부터 열리는 축제에는 각국의 와인 마니아들이 몰려든다. "보졸레 보졸레 보졸레~"를 연호하며 노래를 부르고 진행하는 만찬 행사는 손꼽히는 국제적 축제다. 보졸레는 과거 부르고뉴의 한 지역이었다. 부르고뉴는 최북단 샤블리에서 시작해 꼬뜨 도르, 꼬뜨 살로네즈, 마꼬네를 거쳐 최남단 보졸레까지 길게 이어진다. 그러던 보졸레가 부르고뉴와 관계없는 독자적인 와인산지임을 새삼 강조하고 나섰고 현재는 그렇게 받아들여진다. 뒷방 머슴 취급을 받았던 데 대한 반발이라는 견해도 있었으나 '보졸레만의 와인'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한 것이 주된 요인일 것이다. 실제 포도품종, 가지치기법, 발효법, 토양, 기후 등 여러 면에서 보졸레는 부르고뉴와 다르다. 보졸레는 가메(Gamay) 품종으로 와인을 만든다. 부르고뉴도 가메를 주로 재배했으나 14세기 제후였던 필립이 가메를 모두 거세하고 삐노누아 품종으로 대체했다. 그러나 보졸레 만큼은 가메를 존속시켰다. 그 이유는 토양 때문이다. 보졸레 토양은 화강암과 편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메가 자라는 최적의 토양이 바로 화강암 지대다. 가메 품종은 사실 품격있는 와인을 만들기에는 다소 모자란다. 와인은 분홍색이 감도는 자주색을 띠고 체리 등 과일 내음이 풍부하다. 탄닌이 강하지 않아 다른 레드와인에서 보이는 묵직함이 모자라 일반인이 마시기 용이하다. 화강암에서 연상되는 '태양빛을 받아 밝게 반짝이는' 이미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보졸레 와인은 무늬만 레드일 뿐 오히려 화이트와인에 가깝다. 스테이크와 같은 육류보다는 연어와 같은 붉은 살 계통의 생선과 더 잘 어울린다. 보졸레였기에 가메를 재배했고 와인 양조 기술을 발전시켰다. 가메는 보졸레가 '전세계가 인정하는 와인 브랜드이자 산지'로 부각되도록 보답했다. 환상적인 궁합이라 하겠다.

2014-11-09 10:31:29 조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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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봉의 도시산책]러시아공사관 첨탑은 들려주지 않는 이야기

서울 정동은 사대문 안에서도 상당히 고즈넉한 동네다. 특히 돌담길과 서울시립미술관도 있어 주말이면 연인이나 가족들로 붐비곤 하는데 정동로터리쯤에 다다르면 유독 눈에 띠는 건물 하나를 만날 수 있다. 금색 공을 머리에 이고 있는 듯한 러시아대사관이다. 지난 2002년 완공된 건물로 마치 '정동의 크레믈린'인양 주변을 압도하는 스케일에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육중하고 견고해 보인다. 반면 거기서 직선 거리로 4백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옛 러시아공사관 터에 가면 사뭇 다른 느낌을 받는다. 한국전쟁 때 파괴된 이후 지금은 첨탑만 덩그러니 남아 있어 황량함이 더한데, 이 첨탑은 구한말의 정동이 얼마나 가쁜 역사의 풍랑을 거쳐왔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다. 지금이야 주변이 건물들로 빼곡해 잘 알 수 없지만 러시아공사관이 들어선 지난 19세기 후반만 하더라도 이 언덕은 미국과 영국 등 경쟁국의 공관들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더 없이 훌륭한 입지였다. 그것은 곧 당시 러시아의 위세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이기도 한데, 명성황후가 살해된 을미사변으로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종과 순종이 피신한 곳이 러시아공사관이었다는 데에서 명확해진다. 1896년부터 약 1년간 임금이 아관(俄館)으로, 즉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한 '아관파천'이라 부르는 사건이다. 하지만 냉혹한 국제정치 현실에서 러시아도 여느 강대국과 다를 게 없었다. 러시아와 일본은 아관파천 석 달 뒤부터 4차례에 걸친 비밀협상을 벌여 이른바 '웨베르-고무라 각서'와 '로바노프-야마가타 각서'를 주고받는 등 장래에 필요할 경우 러일 양국이 조선을 공동 점거하기로 밀약했다. 그 사정을 알 길이 없던 조선 정부는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에 머문 1년 동안 압록강 연안과 울릉도의 삼림 채벌권, 경원과 종성 광산의 채굴권, 인천 월미도저탄소 설치권 등 다양한 이권을 러시아에 내주었다. 결국 아관파천을 통해 고종의 안위는 잠시나마 보장받을 수 있었지만 조선의 국력은 나날이 야위어만 갔고 열강의 경제적 침략은 더욱 심화되어 갔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되어 시끌시끌한 요즈음 언뜻 낭만적이고 한적한 동네 같아 보이는 정동의 러시아공사관 터를 다시 찾았다. 한쪽에서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뿐. 한때 러시아공사관이 있었다는 안내판만 설치되어 있을 뿐 그 내막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 /'다시,서울을 걷다' 저자

2014-11-06 11:46:0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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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패트롤] 담뱃값 인상, 결국 국회에 달렸다

담뱃값 인상은 결국 국회에 달렸다. 개별소비세법, 국민건강증진법, 지방세법 등 관련법을 개정해야 인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야당이 담뱃값 인상을 반대하고 있고, 여당 내부에서도 인상폭이 높다는 의견이 있다. 야당이 끝까지 반대하면 국회 선진화법 때문에라도 통과가 어렵다. 정치적 입장을 배제한 보좌진들의 입장은 어떨까. 지금은 없어졌다지만 '연(煙)사랑'이라는 담배친목모임이 18대까지만 해도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담배를 사랑하는 보좌진이 많다. 의원회관의 흡연율도 다른 건물에 비해 높은 편이다. 건물 내 흡연이 아직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회관 내부 곳곳에서 담배꽁초를 발견할 수 있다. 비상구 계단과 지하 주차장에 가보면 '금연'이라는 표시가 무색하게 꽁초가 쉽게 발견된다. 특히 의원들의 차량을 운전하는 수행비서들이 대기하는 지하1층은 꽁초 쓰레기가 쌓여 있다. 늦은 밤 의원실 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광경도 쉽게 볼 수 있다. 가끔 친한 기자들이 방문하면 같이 의원실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한다. 따라서 여야 구분없이 보좌진들은 담뱃값 인상은 못 마땅해 하는 분위기다. 정부가 금연 등 다양한 이유를 들어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지만 부족한 세수를 담뱃세로 해결하려는 꼼수는 이미 널리 알려졌다. 정부만 아직 짐짓 모르쇠다. 담뱃값이 오르면 불법 유통되는 면세 담배, 저가 담배, 가짜 담배가 급증할 수 밖에 없다. 불법 담배가 성행하는 부작용이 뻔하지만 결국엔 인상되리라 본다. 야당 당론은 반대지만, 야당 소속 지자체장들은 지방재정확충을 위해 인상을 바라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여야가 발표한 세월호법 합의 사항 전문을 보면 '소방안전세' 도입이 생뚱맞게 들어있다. 여야 지도부가 담뱃값 인상을 전제로 적절한 타협점을 찾은 증거다. 이제 흡연자들은 담배 사재기밖에 도리가 없다. 이미 일부 편의점은 품절을 막기 위한 조치로 담배를 1보루씩 팔지 않고 1갑씩 팔고 있다. 해외 여행객들이 1인당 1보루를 넘겨 들여오다 적발되는 건수가 최근 급증했다. 관세청이 지하 경제 양성화라는 정부 시책에 따라 그동안 눈감아 주던 휴대품통관 절차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몇년 전처럼 생각하고 명품백이나 담배, 양주를 면세 한도로 초과해 들고 오다 과태료를 물 수도 있다. 점점 살기 팍팍해진다. 담배는 정부안대로 2000원 오를까? 1500원선에서 인상폭이 결정될 것이다. 국회에서 500원을 깎도록 정부가 미리 생색을 냈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담뱃값 인상을 위한 정부의 포석이고 일종의 '쇼'라면 음모론일까? /유보좌

2014-11-05 15:20:5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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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노의 푸드스토리]생선초밥에 왜 고추냉이를 넣을까?

생선초밥에는 대부분 고추냉이가 들어있다. 톡 쏘는 매운 맛 때문에 생선초밥이 더욱 맛있지만 매운 연기가 코 속을 뚫고 지나가는 것 같다면 싫어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생선초밥과 고추냉이는 반 강제적 결합이다. 생선회도 고추냉이와 함께 먹는다. 하지만 생선회를 먹을 때는 선택이 가능하다. 고추냉이가 싫으면 안 먹으면 그뿐이다. 그러나 생선초밥은 다르다. 굳이 생선 조각을 들어 밥 사이에 붙은 고추냉이를 제거해야 한다. 호불호가 분명하게 엇갈림에도 먹는 사람 선택에 맞기지 않고 생선초밥에 고추냉이를 집어넣는 까닭이 무엇일까? 지금은 고추냉이를 맛으로 먹는다. 코끝을 찌르는 알싸하고 매운 맛 때문에 빠져서는 안 되는 향신료라고 생각하지만 처음 고추냉이가 들어간 계기는 맛보다는 다른 이유 때문이다. 식중독 예방 소독제였다. 와사비(わさび)라고 하는 고추냉이는 옛날부터 일본에서 약초로 사용했다. 매운 맛과 특유의 휘발성분이 살균작용을 했기에 자칫 생선초밥이 일으킬 수 있는 식중독을 막으려고 고추냉이를 넣었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생선초밥 만들 때 신선한 재료를 위생적으로 처리해 만들지만 일본에서 생선초밥이 대중적으로 퍼졌던 19세기에는 그렇지 못했다. 냉장고가 없었기에 얼음으로 짧은 시간 보관했으니 초밥 재료로 쓸 생선이 상하기 일쑤였다. 살짝 상한 생선이 식중독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그리고 상한 맛과 비린 맛을 잡아주기 위해 고추냉이를 넣었던 것이다. 때문에 예전 일본에서는 초밥을 만들 때 사용하는 생선의 기름기가 많은지 적은지에 따라 고추냉이 사용량이 달랐다. 이를테면 오징어는 기름기가 적으니까 고추냉이를 적게 넣은 반면 전어나 고등어, 전갱이와 같은 등 푸른 생선으로 초밥을 만들 때는 고추냉이를 듬뿍 넣었다. 등 푸른 생선은 기름기가 많아서 다른 생선보다 쉽게 상하기 때문에 고추냉이를 많이 사용해서 식중독을 예방하고, 또 생선의 비린 맛을 제거했던 것이다. /음식문화평론가

2014-11-05 10:23:4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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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우먼] 자존심 때문에 상처 주는 남자

Hey 캣우먼! 세 번의 연애 경험을 지닌 37살 남자입니다. 자존심이 너무 강해 연애 중 작은 일에도 상처받고 그에 상응하는 칭찬이나 복수로 보상받길 원합니다. 이 때문에 상대의 감정을 후벼 파고요. 제 속에 콤플렉스가 있나 봐요. 또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하면 대부분 제 잘못으로 결론나는데 그러면 상대방이 저를 예전만큼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 상대방이 미워집니다. 이런 문제들로 상대에게 상처 주는 일이 늘고 저는 연애 두세 달이 지나면 항상 심한 자괴감에 빠지고 이별 후엔 자괴감이 극에 달하고요. 이별 후엔 꼭 다시 여자친구에게 연락해 기회를 한 번 더 달라고 매달리지만 얼마 안 가 제 자신이 또 이별을 선언해요. 상대를 두 번 죽이는 남자인 저는 여자들이 피해야 할 나쁜 남자일까요? (사춘기 소년) Hey 사춘기 소년! 자존심이 강한 건 그만큼 콤플렉스가 많다는 반증입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좋아할 때 자존심은 방해만 될 뿐입니다. 자기 자신과의 관계가 아직 정리가 안 돼 있고 화해를 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때 그 복잡한 응어리나 분노가 돌연 여자친구에게 투사돼 그녀를 괴롭히는 것이죠. 자신의 못마땅한 점을 의식하고 인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이따금 말로는 스스로를 부정해도 실천까지 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말은 그렇게 해도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정말은 안 고쳐지는 게 아니라 고칠 마음이 안 생기는 거니깐요. 그래서 타인에게 고해성사를 하면서 스스로를 용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쩌면 내가 여자친구에게 못되게 굴 때나 여자친구가 내게 매달리거나 이별 후 다시 그녀들이 나를 받아줄 때 그 기분을 은근히 즐기는 나 자신이 있지는 않은지 솔직하게 자문해봐야 합니다. '난 이렇게 나빠' 같은 자학을 가장한 자아도취를 즐기는 측면이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게 아니고 정말 반복되는 패턴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스스로를 과대평가, 과소평가도 말고, 나의 콤플렉스의 근원을 찾으면서 정말 당신이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 게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캣우먼) 임경선 칼럼리스트(askcatwoman@empal.com)

2014-11-04 11:27:3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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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DNA가 다른 삼성과 넥센의 KS 전쟁

4일부터 2014 한국시리즈가 열린다. 정규리그 4연패를 달성한 삼성과 창단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넥센이 자웅을 겨룬다. 인천아시안게임 때문에 일정이 늦은데다 쌀쌀한 날씨 탓에 '콜드시리즈' 우려가 있지만 열기만큼은 뜨겁다. 전통적인 라이벌 대결이 아니면서도 대단히 흥미로운 대결이다. 삼성야구단의 뒤에는 국내 경제를 이끄는 삼성그룹이 버티고 있다. 프로출범부터 그룹의 막대한 자금지원을 받아 일류를 자청해왔다. 최근에는 그룹이 자랑할 정도로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넥센은 든든한 모기업이 있는 것도 아니다. 네이밍스폰서(넥센 타이어) 등 다양한 스폰서를 유치해 구단을 꾸려가고 있다. 내실있는 경영으로 넥센을 정상권으로 올려놓은 이장석 대표의 노력과 땀이 배여 있다. 감독들도 마찬가지이다. 류중일 감독은 프랜차이즈 스타로 선수부터 코치시절가지 줄곧 삼성 유니폼을 입었고 감독 지휘봉을 물려받았다. 구단의 탄탄한 육성시스템과 스카우트, 그리고 견실한 팀 운영을 통해 통합 4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태평양 시절부터 주전이 아닌 백업요원이었다. 은퇴 후에 코치도 되지 못했다. 매니저, 스카우트, 운영팀장까지 궂은 일을 하며 프런트에서 잔뼈가 굵었다. 그러나 누구보다 야구공부를 열심히 했고 명석한 두뇌를 앞세운 디테일 야구로 성공적인 지도자 길을 걷고 있다. 삼성은 이승엽으로 대표되는 엘리트 선수들이 많고 넥센은 서건창 등 인간승리형 선수들이 보인다. 삼성이나 넥센은 서로를 껄끄럽게 여긴다. 전문가들은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삼성의 우세를 점치면서도 패기를 앞세운 넥센이 삼성의 4연패를 저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가을승자를 향한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OSEN 야구전문기자

2014-11-03 16:00:1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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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관절 관리를 위한 우슬초 활용법

초겨울이면 먼저 신호가 오는 곳이 있다. 바로 관절이다. 관절은 습도가 높아지거나 기온이 떨어질 때 민감하게 반응한다. 비 오기 전이나 요즘같이 날씨가 추워지면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 역시 급격히 늘어난다. 기온이 몸이 수축되어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지고 경직되면서 제대로 관절을 받쳐주지 못하게 되고 통증이 심해진다. 또한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는 관절액도 기온이 내려갈수록 굳어지기 쉬워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얻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몸을 따듯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평소 관절 부위에 온찜질을 해주거나 반신욕 등의 온욕을 해주는 것이 좋다. 날씨가 추워지면 외부활동을 하는 동안 냉기가 몸에 스며들기 쉽다. 그럴수록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최대한 따듯한 옷차림을 해야 한다. 평소 아픈 관절 주변에는 핫팩을 대주는 것도 좋다. 관절이 아플 때 사용하는 본초에는 우슬이 있다. 산과 들에서 흔하게 자라는 풀로 차고 습한 기운이 쌓여 무릎이나 등, 허리가 아플 때 사용한다. 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기운을 내리는 성질이 강해 염증이나 통증을 가라앉히지만 임산부가 먹는 경우 유산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민간에서는 이 우슬과 닭발 등을 함께 고아 먹는 경우가 많다. 우슬과 닭발이 모두 관절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닭발을 고아서 나오는 콜라겐과 지방질은 사실 관절 회복에 도움을 준다기보다는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해야 맞다. 과거에는 기력 없는 노인들이 주로 관절염을 앓았기 때문에 두 가지를 모두 회복하기 위해 이런 방식으로 먹지 않았나 싶다. 실제 평소 기력이 없고 걷기 힘들었던 노인 분들 중에는 우슬과 닭발을 함께 먹고 훨씬 건강해지는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최근 관절염은 노인에게 오는 병이라고 하기 어려우며 직업적 요인이나 생활 습관 등에서 비롯된 경우도 많다. 특히 비만한 경우에는 몸의 무게가 관절에 부담을 주어 상황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이런 사람이 닭발을 함께 고아 먹을 경우 과도한 지방질 섭취로 인해 살이 더 찔 수 있으므로 닭발 대신 대추와 생강을 넣고 진하게 우려내 마시는 것이 좋다. 김소형 본초학 박사(김소형 한의원)

2014-11-03 14:41: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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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 여야, 민생경제 챙겨야 할 때다

올해 국정감사가 이전과 달리 큰 충돌이나 장기 파행 없이 지난달 27일 막을 내렸다. 그러나 국회의원의 막말부터 증인들 불출석까지 올해도 구태는 여전했다. 그나마 카카오톡 사찰·환풍구 추락 등에 대한 대책을 이끌어내고 방위사업청의 부조리를 캐낸 것이 성과로 꼽힌다. 여야는 이번 주부터 '세월호 3법'(세월호특별법, 정부조직법, 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을 마무리하고 대정부질문과 새해 예산안 심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특히 6일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가 열리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환경노동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등에서 상임위원회별 예산안 심사가 동시에 시작된다. 법정 시한 내 예산안 처리(12월 2일)와 정기국회 폐회일(12월 10일) 얼마 남지 않아 예산·민생 법안·공무원연금 개혁 등을 다루기에도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라 부실·졸속 심사가 우려된다. 여야는 촌각을 다퉈 예산안 처리와 민생·개혁법안에 심도 있는 심의에 들어가야 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경제 주체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국회가 치밀하게 경제 살리기를 위한 예산 심의와 입법에 온 힘을 모아야 한다"며 "경제활성화법안을 비롯해 민생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 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측도 "법정 시한 내 예산안 처리의 경우 합의한 게 아니라 최대한 노력하기로 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처음 시행되는 '예산안 자동 부의' 제도가 내심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국회는 2003년 이후 새해 예산안을 단 한 차례도 제때 통과시킨 적이 없다. 파행을 보이다가 막판 벼락치기로 법안 처리를 한 것이 부지기수다. 이런 악습으로 인한 부실 국감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갔다. 이번에는 반드시 법정 시한 내에 처리해야 한다. 실질적 심의가 동반돼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나마 올해 처음 적용되는 개정 국회법(일명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여야가 오는 11월 30일까지 예산안 심의를 마치지 못하면 12월 1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다. 하지만 여야가 합의하면 추가적으로 시간을 두고 여·야·정 간에 좀 더 협상해서 처리할 수도 있다. 내년 경제도 불확실성이 커지며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여야는 당리당략을 떠나 머리를 맞대고 민생경제 살리기에 힘을 쏟아야 한다.

2014-11-02 13:59:04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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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호의 와인스토리]할인판매의 계절, 와인 잘 고르기

연말 송년회를 앞두고 와인을 사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롯데와 신세계백화점이 벌써 대대적인 할인판매에 들어갔다. 물량도 막대하고 할인폭도 크다. 이제부터 거의 한 달 이상 기간동안 백화점에서 와인전문 숍까지 할인 행사가 줄을 잇는다.좋은 품질의 와인을 비교적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일부 마니아들은 이 기간에 좋은 와인을 많이 사서 자신의 셀러(와인냉장고)에 보관해 놓고 두고 두고 마신다. 취향에 따라 자기만의 특정 와인을 고집하는 사람은 선택의 고민이 필요 없다. 몇 병을 사느냐의 문제만 있을 뿐. 그러나 별다른 와인 지식이 없는 애주가들은 와인 잘 사는 법 정도는 알아둘 필요가 있다. 먼저 와인이 생산되는 지역을 감안한 선택이 첫번째 고려 대상이다. 해양성 기후로 연중 큰 변화가 없는 더운 나라의 와인은 당도가 높아 대체로 알코올 함량이 높고 품질이 균일하다. 남반구의 칠레 아르헨티나 호주 남아공 와인이 이에 속한다. 미국 서해안 지역도 이 영역에 해당된다. 유럽의 경우 지중해에 인접한 지역 와인이 그렇다. 대륙성 기후는 변화가 커 매 해 생산되는 와인의 품질이 제각각이다. 특히 추운 해의 와인은 알코올 도수가 낮고 가볍다.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지의 와인을 고를 때는 신중해야 한다. 포도를 수확한 연도를 표시하는 빈티지도 중요하다. 그러나 맹신하면 안된다. 무조건 오래된 빈티지라고 좋은 것은 아니다. 명품 와인은 오래된 것이 좋지만 가격이 무척 비싸다. 오히려 싼 가격의 최근 빈티지 제품이 실패 확률을 낮춘다. 코르크와 캡술 상태의 점검도 필수다. 캡술은 병 마개를 둘러싼 알루미늄 박막이다. 손으로 감고 비틀었을 때 잘 돌아가야 정상이다. 돌아가지 않으면 와인이 샜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와인의 산화로 이어지고 소위 '맛이 간' 와인일 수 있다. 라벨이 손상된 와인은 특히 할인 폭이 크다. 보관 상태에 의심이 가고 상품 가치가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오래된 와인의 선택은 금물. 가능한 한 최근의 빈티지를 골라야 상한 와인을 피할 수 있다. 단골 샵을 만들면 실패 확률도 낮추고 샵 매니저를 통해 와인에 대한 여러 정보도 얻을 수 있으니 이 역시 지혜로운 방법이다.

2014-11-02 11:01:40 조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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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필의 청론탁설]여야 대표, 특단의 리더십이 절박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새해시정연설에 이어 지난달 30일에 여야 대표연설이 이뤄졌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례적으로 같은 날에 단상에 올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했다. 연설내용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위기의식'을 느끼는 점에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 대표는 '고통분담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범 운동기구'를 제안했고 문 위원장은 '국민대타협위원회'를 만들자고 했다. 김 대표는 지금이 '경제살리기 골든타임'이라면서 당면한 현안을 풀어나가는데 사회적 대타협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개헌 골든타임'을 역설하면서 국회정치개혁특위를 가동시키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민관 노사 간에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야 사이에 시각차는 있으나 큰 틀에서 보면 '대타협론'은 대동소이하다. 따라서 모처럼 여야 대화 분위기는 어느 정도 마련되는 듯하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갖가지 난제는 정치적인 파행에서 오히려 증폭되는 중이다. 그토록 절실한 경제살리기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국회다. 세월호 참사만 해도 대치정국으로 치달으며 국력만 소모하고 말았다. 여기에다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개혁도 여야 간 공방전으로 표류 직전이다. 뿐만 아니라 복지정책 역시 과도한 재정 부담으로 정치적 선택이 절실하나 딜레마의 연속이다. 여기에다 남북관계 대처방식도 늘 배타적이다. 따라서 김무성 대표는 차기대선후보로 유력시되나 다가오는 총선에서 실패하는 한이 있어도 나라의 장래를 위해 옳은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득표에 인기 없는 분야라도 솔선해서 앞장서야 옳다. 그러한 각오가 정치현실에 투영될 때 국민에 감동을 줄 수 있다. 또한 문희상 위원장은 지리멸렬 상태인 새정치민주연합을 살려내고 차기 정권교체를 기대하자면 그야말로 지탄받는 정치행태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칠 자세로 임해야 희망이 있다. 개헌론을 펴며 정치개혁을 선창하고 있으나 당내 혁신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당내 강경파와 온건파는 물론 당내외 갈등의 고리를 풀어내는 당내혁신이 급하다. 특히 국민들로부터 지탄받는 구태정치를 청산해야 길이 열린다. 이제는 무엇보다 여야 지도부가 국난을 극복해야 한다는 자세로 특단의 리더십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 않고서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난국에 달리 해법이 없어 보인다. /언론인

2014-11-02 10:57:08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