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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선의 세상만사] 웰다잉을 위한 버킷리스트와 존엄사

2007년 상영된 모건 프리먼과 잭 니콜슨이 주연한 영화 '버킷 리스트(Bucket List)'를 얼마 전 다시 보았다. 이 영화는 자동차 정비사 카터(모건 프리먼)가 1년도 안되는 시한부 생명 선고를 받고 입원한 병원에서 우연히 같은 병실을 쓰게 된 사업가 에드워드(잭 니콜슨)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이들은 남은 여생동안 하고싶은 일을 다 해보자는 데 의기투합하고 버킷 리스트를 작성한다. 두 사람은 버킷 리스트를 실행하기 위해 병원을 뛰쳐나가 여행길에 오른다. 문신하기, 카레이싱과 스카이 다이빙하기, 눈물 날 때까지 웃어 보기, 가장 아름다운 소녀와 키스하기, 아프리카 세렝게티에서 사냥하기, 화장한 재를 깡통에 담아 경관 좋은 곳에 두기… 등등. 버킷리스트 목록을 하나씩 지워나가면서 두 사람은 그들이 만나기 전보다 더 많은 것을 나누게 된다. 그리고 깨닫는다. 사랑은 멀리 있던 게 아니라 자신한테 이미 와 있었음을...마침내 두 사람은 고대 이집트인들의 영혼이 하늘나라에 가면 신이 했다고 하는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인생에서 기쁨을 찾았는가?" "당신의 인생이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줬는가?" 영화 버킷리스트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영화다.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해보고 싶은 것을 하는 주인공들을 보며 '좀 더 일찍 시작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영화의 감동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시한부 설정이 훨씬 와 닿긴 하지만. 영화 버킷리스트가 감동을 주는 이유는 하루를 살더라도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죽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대리만족을 느끼기 때문은 아닐까. 이렇게 영화 속 주인공처럼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죽는 것이 바로 웰다잉이다. '제대로, 잘, 행복하게 죽는 것' '웰다잉'은 이제 노령화 사회로접어든 우리 모두의 숙제가 되었다. 어떻게 하면 영화의 주인공처럼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실천에 옮기고 죽을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할 때가 된 것이다. 누구나 늙고 죽음을 뛰어넘을 수 없기때문이다. 그런측면에서 호스피스와 존엄사문제는 웰다잉을 위해 꼭 풀어야 할 요소다. 호스피스제도가 우리생활에 들어오면 고독사와 돌연사를 예방할 수 있고 축복 속에서 죽음을 맞을 수 있어서다. 다행히 어제(15일)부터 말기 암 환자의 호스피스·완화의료(이하 호스피스)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이 시작됐다. 지난 2003년 우리나라 말기 암 호스피스·완화의료가 법제화된 지 12년 만이다. 이로써 말기 암 환자가 무의미한 연명치료 보다는 호스피스를 선택해 웰다잉을 할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호스피스는 신체적, 정신적, 심리사회적, 영적 등 전인적인 치료와 돌봄을 제공한다. 하지만 그동안 급성기 치료 중심인 건강보험 수가체계를 적용할 수밖에 없어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웠고 따라서 호스피스 제도의 활성화를 저해한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현재 우리나라 암 환자들이 말기 암 선고를 받고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경우는 12.7%('13년 기준)에 그치고 있다. 이용을 해도 임종을 앞두고 호스피스를 선택해 환자와 보호자 모두 충분한 호스피스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해외 말기 암환자 호스피스 이용률은 미국이 43%, 대만 30% 수준이다. 이제 우리도 호스피스에 대한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가정호스피스'도 시행되기 때문에 꾸준한 홍보와 계도를 하면 점차 이용률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웰다잉의 또 하나는 존엄사문제다. 지금까지 환자의 '무의미한 연명치료의 중단'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켰던 '존엄사'문제는 단순히 환자와 의사간의 문제가 아니라 죽음에 대한 윤리적 철학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즉, 환자와 보호자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존엄사가 필요하다는 찬성론과 생명경시 풍조가 확산될 수 있다는 반대론이 맞선 싸움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존엄사문제는 계속해서 거론돼 왔고 이제 곧 법제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호스피스 이용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법률안이 통과되면 숨을 연장하는 의료 행위를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환자의 일기장이나 유언장이 없어도 연명치료 중단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자녀가 "우리 아버지는 평소 인공호흡기를 통한 수명 연장을 원치 않았다"며 치료 중단을 요구하면 의료진이 이를 합법적으로 수용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물론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통된 지침을 마련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환자와 그 가족들이 오랫동안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모든 병원에 통일된 존엄사 지침이 하루빨리 법제화되길 바란다. 그래야 누구나 인간으로서 진정한 웰다잉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2015-07-16 15:38:29 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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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체질에 맞는 여름 보양식

삼복은 여름 더위의 절정에 이르는 시기다. 그래서 이맘때는 항상 더위를 이겨내고 지친 몸을 회복시키기 위해 보양식을 먹었다. 체질을 고려해서 자신의 체질에 잘 맞는 음식을 먹는다면 체질의 약점을 보완하고 남은 여름철을 보다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성격이 예민하며 스트레스에 취약한 소음인들은 몸도 차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며 소화기가 약해 여름철 배탈이나 설사에 시달리기 쉽다. 게다가 에어컨이 하루 종일 틀어져 있는 실내에 장시간 머물다 보면 호흡기 질환은 물론이고 복통, 두통이 생기기도 쉽고, 무기력해지고 면역력도 떨어지게 된다. 소음인은 차가워진 속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것이 가장 좋은 건강법이다. 따라서 보양식 역시 따뜻한 성질의 삼계탕이나 추어탕이 좋다. 삼계탕은 닭, 황기, 마늘, 인삼 같은 재료들이 모두 더운 성질을 갖고 있어서 몸 속 냉기를 몰아내는 데 좋다. 또한 이들 음식들이 약해진 위장 기능을 강화시켜주고, 기력 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추어탕도 마찬가지다. 덥다고 해서 차가운 탄산음료나 아이스 커피, 빙수 등을 자주 먹는 것은 소음인의 건강에는 해가 된다. 따라서 몸을 덥히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자양강장 효과가 있는 인삼차, 생강차 등을 마시는 것이 좋다. 태음인은 살이 찌기 쉬운 체질을 갖고 있다. 소화기가 튼튼해서 식욕이 좋고 소화흡수 능력이 뛰어나며 과식이나 폭식을 할 위험도 크다. 특히 비만이나 성인병 위험이 크기 때문에 칼로리가 높고 지방이 많은 육류는 삼가는 것이 좋다. 버섯이나 콩 등으로 단백질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태음인은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기 때문에 여름철 건강을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율무차는 공복감을 해소해주고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므로 태음인의 식탐을 줄이는 데 좋고, 도라지차는 폐가 약해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운 태음인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소양인은 몸에 열이 많아 여름철 더위를 견디기 힘들어 한다. 몸에 열이 많아 여름철 입이 자주 마르고 갈증이 심하며 가슴이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몸 속 열이 두통, 변비 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열을 식혀주는 것이 여름철 건강 관리의 가장 좋은 방법이다. 육류 중에서는 찬 성질을 지닌 돼지고기나 오리고기를 먹는 것이 좋고, 메밀이나 오이 등 찬 성질의 재료를 사용한 음식을 먹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음료 역시 더위를 식혀주며 열로 인한 두통이나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보리차나 결명자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태양인은 진취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며 다른 체질에 비해 건강한 편에 속하지만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운이 쉽게 위로 상승하며 잠을 잘 이루지 못해 건강을 해치기 쉽다. 그래서 화를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간 기능이 약한 편이라서 간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몸에 열이 많은 편이며 간도 약하기 때문에 과음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약한 간 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해산물이 태양인에게 가장 잘 맞는 보양식이다. 굴, 해삼, 전복 같은 해산물은 심장이나 간에 쌓이는 열을 내려주고 약한 간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데 좋다. 또한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며, 태양인의 부족한 음기를 보충해주는 데 좋다. 한방차로는 제2의 인삼이라고 불리는 오가피가 좋다. 기력 회복을 돕는 것은 물론이고 태양인의 약한 간 기능을 북돋우는 데도 좋다. 김소형 한의사(bonchotherapy.com)

2015-07-16 11:11:3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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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연평해전과 여인의 향기

장안의 화제인 '연평해전'을 봤다. 실화란 점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만큼 집중도가 높았다. 용감한 대한민국 해군이 비겁한 적의 폭탄과 총탄에 쓰러지는 모습에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많은 사람이 월드컵 4강에 열광하고 있을 때 한편에서는 우리 젊은이들이 그렇게 산화한 것이다. 92년에 개봉한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는 실명한 퇴역장교 프랭크 슬레이드와 가난한 고교생 찰리 심스와의 여행을 그린 영화로 10번 이상 봤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감동적이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미군 사망자에 대한 보상과 장교에 대한 미국사회의 존경심이었다. 전역 중령 프랭크 슬레이드는 군 복무 중 실수로 수류탄을 터뜨려 실명하였다. 그런데도 그에게는 거액의 보상금이 나왔고 풍족한 생활을 영위한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의 사망자 보상금은 국민성금을 제외하면 3100만~8100만원에 불과했다. 누가 보기에도 조국을 지키다 사망한 전사자 유족에 대한 보상금이라기에는 터무니없이 적은 액수이다. 그렇다면 미군이 사망보상금은 어느 정도인가? 미군 전사자는 1인당 50만 달러에 달하는 보상금을 받는다. 그중 정부 조의금 10만 달러는 사망한 지 24시간 이내에 배우자에게 전달된다. 이외에도 유족들이 받는 혜택은 매우 많다. 지급 예정 임금, 수당, 60일간 유급 휴가 수당, 주택 및 식료품 보조비, 여행 및 이사 경비, 3년간 5만 달러의 대학 학비 무상 지원 등 세심하고 꼼꼼하게 유족들에게 혜택을 베풀고 있다. 혹자는 미국과 우리의 경제력 차이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있다. 하지만 세월호 유족들은 국민성금을 제외하고도 7억여원까지 받는다. 문제는 경제력이 아니라 의지의 차이이다. 돈도 돈이지만 영화 '여인의 향기' 곳곳에서 보여주는 전역장교에 대한 존경심은 놀라울 정도이다. 교통경찰을 비롯해 만나는 사람마다 그에게 '중령님'이란 호칭과 존경심을 표한다.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미국의 군인에 대한 존경심은 일상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작년 10월 비행기 일반석의 한 미군(일등상사)이 제복이 구겨질까 봐 승무원에게 보관을 부탁했다. 승무원은 옷장이 일등석 승객에게만 제공된다며 거절하자 일등석 승객들이 앞다퉈 미군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미국이 자기 나라의 평화와 자유를 지키다 사망한 군인에 대해 얼마나 큰 존경심을 가지는지는 영화 '챈스 일병의 귀환'(taking Chance)에서도 잘 드러난다. '여인의 향기'의 명대사가 있다. "실수를 해서 스텝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다"(If you make a mistake, if you get all tangled up, you just tango on). 더 이상 스텝이 꼬여서는 안 된다. 우리가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나라를 지키는 군인에게 이해할만한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목숨 바쳐 일하는 군인에게 적어도 그에 걸맞은 존경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2015-07-15 19:56:4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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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세상보기] 하반기 경제 '3대 악재' 경계해야

한국경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여파로 가뜩이나 내수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 재정위기, 중국 경기 둔화, 미국 금리인상등 3대 대외악재가 겹쳐 하반기 우리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국가부도 상태인 그리스는 국제 채권단과 마라톤협상 끝에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에 합의 그렉시트(유로존 탈퇴) 파국은 일단 모면했다. 그러나 최악의 고비를 넘겼지만 사태 해결까지는 첩첩산중이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당초 긴축안보다 더 혹독한 개혁안에 대한 입법안을 의회에 상정해 15일까지 통과시켜야 한다. 17일에는 유로존 정상회의 합의 내용을 독일을 비롯 채권국 의회에서 승인을 얻어야 하는 등 향후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에 35억 유로를 갚아야 하는 오는 20일이 1차 고비가 될 전망이다. 경기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중국도 심상치 않다. 최근 증시 폭락은 그리스 사태보다 훨씬 충격이 크다.중국 증시가 한 달새 30% 넘게 폭락하면서 증발한 시가총액은 무려 3조2293억 달러(약 3649조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2.23배에 해당한다. 폭락 장세가 이어지자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2808개 기업 중 절반이 넘는 1476개 기업이 자발적으로 거래정지를 신청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정도로 파장 또한 컸다. 더욱 심각한것은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거래 규모가 크다는 점이다. 중국 증시는 지난주 중국 국무원이 4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긴급 투입하겠다는 부양책 발표후 반등세를 보이다 하락하는 등 여전히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15일 2분기 GDP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1분기 7%보다 낮은 6.8%로 전망하고 있어 증시 변동성 확대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중국 발 세계경제위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움직임도 달갑지 않다. 그리스 사태 여파로 금리인상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국제통화기금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옐런 미 연준 의장은 최근 클리블랜드에서 가진 연설에서 올해 말 금리인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국은행은 지난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 예측한 3.1%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정부가 올해 성장률로 기대하고 있는 3.1%보다 0.3%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그리스 재정위기, 중국의 성장세 둔화, 미국의 금리 인상 등 대외악재가 하반기 우리경제의 발목을 잡을 경우 올 성장률은 전망치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인식해 금융당국은 대외 불안요인을 매일 점검하고 시장수요를 진작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를 강구키로 하는등 발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도 사태 장기화에 따른 시나리오별로 대응방안을 점검하는 한편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 체질개선과 실물경제에 대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경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긴장의 고삐를 늦춰선 안된다.

2015-07-14 14:23:14 김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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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 메르스·경비절감·성적 '세 토끼 잡은' 광주U대회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14일 피날레 무대를 끝으로 12일간의 열전을 마친다. 이번 광주U대회는 시작 전부터 국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많은 우려를 낳았지만,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며 역사에 길이 남을 전망이다. 우선 대회 개최 비용을 최소화했다. 당초 4683억원이던 시설비를 3338억원으로 낮춰 1345억원을 절감했고, 운영비도 3488억원에서 654억원이 절감된 2843억원에 맞췄다. 대회 운영에 필요한 경기장과 훈련장 등 총 69곳의 시설 중 새로 지은 것은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과 남부대 국제수영장·광주국제양궁장 뿐이다. 기존에 있는 시설들을 최대한 활용했다. 시상대 등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썼던 것을 재활용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일회성 꽃다발 대신 기념할 수 있는 대회 마스코트 누리비 인형을 줬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이 경기장 건설에만 1조7000억원을 쏟아부으며 대회가 끝난 뒤 인천시가 적자에 허덕이던 것과 대조된다. 메르스에 대한 우려를 털어버린 것도 고무적이다. 대회가 열리기 전만 해도 여자 리듬체조 1위인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 등 일부 선수가 대회 불참을 통보하고, 참가 선수들도 마스크를 하며 막연한 경계심과 찜찜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폐막을 앞둔 현재 대부분 선수들은 메르스에 대해 전혀 불안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촌 환경이 좋았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는 조직위가 지나치다 싶을 만큼 환경에 신경을 쓰고, 선수들 발열 관리와 국내 메르스 상황을 실시간으로 선수들에게 전달했기 때문이다. 이제 세계 각국 선수들은 대회가 끝나면 자국으로 돌아가 한국이 전혀 메르스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전파할 것이다. 국내에 외국 관광객이 다시 붐비는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또 금메달 25개 이상 종합 3위를 목표로 했던 한국은 이미 역대 최다인 46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으며 중국을 2위로 밀어내고 사상 첫 하계유니버시아드 종합 1위를 확정지었다. 한국이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 한 것은 2007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렸던 동계 유니버시아드에 이어 두 번째다. 효자 종목인 양궁에서 8개의 금메달을 수확했고, 배드민턴은 금메달 6개를 싹쓸이했다. 유도와 사격에서도 각각 8개와 6개를 보탰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전초전으로 불렸던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은 내년 올림픽에 대한 전망도 밝혔다.

2015-07-13 15:28:40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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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헌변호사의 BizLaw] 결합혁신

'기계와의 경쟁'(Race Against The Machine)의 공동저자인 에릭 브린욜프슨(Erik Brynjolfsson)은 미국 MIT 슬론 경영대학원교수이다. 그는 18세기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기계가 사람의 팔과 다리를 대체하게 되었는데 현대사회에서는 기계가 사람의 머리를 대체하게 되었다고 지적한다. 산업혁명 때에는 기계 때문에 블루칼라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지금은 컴퓨터와 같은 기계 때문에 화이트칼라들이 일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는 기술의 발달로 기계가 사람이 하던 일들을 거의 다 할 수 있게 되었으니 기계와 경쟁하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기계와 협력하라고 제안한다. 그러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기계와 협력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애플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이미 존재하는 디지털기술을 결합하고 아이디어를 연결하여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 기계와 협력하는 방법이라고 말을 한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여기서 나는 '결합'이라는 단어를 주목해 본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제품이나 기술을 결합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것을 그 결합적 특성을 강조하여 결합혁신(combinatorial innovation)이라고 부른다. 이런 결합혁신은 오늘날 새로 생긴 것이 아니다. 증기기관이나 내연기관을 생각해 보라. 이것도 각종 부품과 기술의 결합의 산물인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50년전, 100년전과 다르다. 오늘날은 디지털기술 덕택에 전세계에서 누구나 손쉽게 기존의 기술을 결합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혁신의 결합적 특성이 매우 강력해졌다. 인터넷과 디지털기술로 인해서 급속도로 사업의 환경이 바뀌고 있고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생존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결합혁신'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결합혁신은 기술이나 제품개발영역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다. 기업을 운영하는 CEO가 자신의 경영능력으로만 회사를 이끌어 가려고 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의 재능과 아이디어를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낸다면 이것도 결합혁신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2015-07-10 17:35:55 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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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전설의 여인 레이디 고다이바-초콜릿의 심벌이 되다.

이른 아침, 한 여인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하얀 말 위에 털썩 앉아있다. 여인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말이 가는대로 향한다. 긴 머리로 벗은 몸을 가려보기도 하지만, 부끄러움이 금세 사라지지는 않는다. 주변을 살펴보니 쳐다보는 구경꾼은 아직 없다. 마음이 아주 조금은 놓인다. 벗은 몸으로 말에 올라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그녀는 도대체 누구일까? 그녀의 이름은 레이디 고다이바(lady Godiva/?-1067). 기록상으로 세상에서 가장 처음 나체시위를 한 여인일지도 모른다. 11세기 영국은 바이킹 족의 하나인 데인 족(Danes)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데인족의 국왕인 크누트1세는 덴마크 정복을 위해 많은 돈을 필요로 했고, 각 지역의 백작(영주)들을 시켜 농민들에게 강제적으로 세금을 걷었다. 당시 영국 런던의 서북쪽에 위치한 코번트리Coventry)는 레오프릭 백작이 통치하고 있었는데 데인 족이었던 레오프릭 백작 역시 소작농들에게 가혹한 세금을 징수했다. 하지만 레오프릭 백작의 아내였던 고다이바는 아름다운 미모와 착한 마음씨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았다. 고다이바 부인은 강제적으로 세금을 징수하며 가난해져가는 농민들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고민하던 고다이바 부인은 남편인 레오프릭 백작에게 세금을 낮춰달라는 요청을 한다. 하지만 남편이 이를 쉽게 받아들일 리가 없었다. 결국 남편은 부인이 당연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행동을 지시한다. “당신이 벗은 몸으로 동네 거리를 한 바퀴 돈다면, 내가 세금을 낮춰 걷을 수 있도록 해보겠소!” 십대 중반이었던 고다이바 부인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시민들을 위해 벗은 몸으로 말에 올라탔고, 코번트리 동네를 돌았다. 백작부인이라는 신분과, 독실한 신앙이 있는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녀의 결정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다. 이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고다이바 부인이 어느 날 몇 시경 벌거벗은 몸으로 마을을 돌지 미리 알아냈고, 그녀가 혹시나 부끄러워할까봐 그 시간동안은 아무도 창문을 열지 않았고, 장사도 시작하지 않았다. 그녀의 뒤로 모든 창문들이 꽁꽁 닫히고, 거리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 이유는 모두 자신들을 도와주려는 용기에 감동한 시민들의 배려다. 하지만 그 와중에 그녀의 몸을 몰래 훔쳐본 자가 한 명 있었으니 바로 코번트리의 양복 재단사 톰이다. 톰은 호기심을 이기고 못하고 고다이바 부인의 벗은 몸을 보고 말았고, 신의 벌을 받아 바로 장님이 되고 말았다. ‘피핑톰(Peeping Tom/엿보기를 좋아하는 사람, 관음증 환자)’이라는 단어는 거기에서 유래되었다. 설마 했던 일을 부인이 실행한 것에 감동한 남편 레오프릭 백작은 세금을 낮추고, 고다이바 부인과 함께 신앙심을 키우며 자신의 영지를 자비롭게 잘 다스렸다고 전해진다. 여기까지가 바로 ‘레이디 고다이바의 전설’이다. 누군가는 그녀의 일화가 사실이라고도 하고, 누군가는 과장된 전설이라고도 하지만 고다이바와 레오프릭 백작은 실제 인물이였으며, 당시 시민들 사이에 고다이바 부인의 평판이 좋았던 건 확실하다. 이미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던 전설이 된 이야기는 사실이냐 아니냐에 예민해지기보다 그 전설 안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 더 현명한 법.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화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나체시위와 희생정신을 대표하는 이야기가 되었다. 위의 그림은 영국의 라파엘전파 화가인 존 콜리어(John Collier/1850-1934)가 벗은 몸으로 말에 탄 고다이바 부인을 그린 것이다. 고다이바 부인을 그린 몇몇 명화들 중 내 눈에는 가장 아름답다. 고다이바 부인을 고개를 숙인 가냘픈 여인으로 표현한 존 콜리어의 그림에 비해 아래 에드윈 랜시어(Edwin Henry Landseer/1802-1873)의 그림 속 고다이바 부인은 강하고, 튼튼하며 자신감 있어 보인다. 또한 미국의 페트릭 머피(Patrick J Murphy)가 그린 고다이바 부인은 주변 사람들이 모두 뭉크의 ‘절규’ 같은 표정을 짓고 있음으로써 당시 상황의 놀라움이 재해석되어 위트있게 전달된다. 전설 속 고다이바 부인은 이렇게 화가들의 손에 재탄생 되었다. 실제 고다이바 부인의 이름은 ‘고디푸’(Godgifu 혹은 Godgyfu)로 추측된다. 고디푸란 뜻은 앵글로색슨어로 ‘신의 선물’이라는 뜻이다. 고다이바는 고디푸를 라틴어식으로 발음한 것이 바로 고다이바이다. 영국 코번트리 대성당 앞에는 여전히 마을 중앙에 나체로 말을 타고 있는 고다이바의 조각상이 있다. 그리고 1678년부터 고다이바 부인의 희생을 기념하는 ‘고다이바 행진’은 코번트리 박람회의 정기행사가 되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자신의 신분을 내려놓고, 농민들을 위해 기꺼이 나체의 알몸시위를 했던 레이디 고다이바가 우리에게 가까워진 건 바로 벨기에를 대표하는 브랜드 ‘GODIVA고디바(고다이바)’초콜릿 때문이다.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머뭇거리다가도 한 번 맛을 보면 종종 사먹게 되는 바로 전설의 그 초콜릿 말이다. 조셉 드랍스가 1926년 설립한 벨기에의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인 고디바는 레이디 고다이바가 나체로 말 위에 타고 있는 마크를 심벌로 사용한다. 우리는 이렇게 전설 속의 여인을 명화에서 만나고, 그 명화 속 여인을 다시 상품에서 만난다. 전설은 우리에게 의미를 남기고, 명화는 우리에게 그 전설의 이미지화를 보여주며 고마운 안내자가 되어준다. 전설과 명화의 멋진 콤비 덕분에 한 브랜드의 심벌이 탄생한다. 오늘부터 나는 더 샅샅이 심벌이 된 명화, 심벌이 된 전설을 찾아나서 볼 참이다. 레이디 고다이바가 초콜릿의 심벌이 되어 자리 잡은 것처럼 자세히 바라보면 오래전의 전설이, 명화가 되어, 상품의 심벌이 되어 우리 곁에 살아가고 있다.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엄마로 다시 태어나는 시간 저자)

2015-07-10 10:20:2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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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정 칼럼] LH 단지내 상가 투자가이드

[김규정 칼럼] LH 단지내 상가 투자가이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단지내 상가가 인기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공급된 LH 단지내 상가 101개 점포는 한 차례의 유찰도 없이 모두 완판됐다. 평균 낙찰가율은 212%에 달했다. LH 단지내 상가는 아파트 입주민을 배후수요로 가져 안정적이다. 편의점, 세탁소, 슈퍼 등과 같은 생활밀착형 업종이 입점하기 때문에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배후 세대당 공급되는 점포 수가 적어서 희소성이 크고 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투자금 부담도 적다. LH 단지내 상가는 대략 3억~5억원 선에서 투자가 가능하다. 초기 투자에 보통 5억~10억원이 필요한 일반 아파트 상가나 근린상가 등에 비해 저렴하다. 하지만 최근 인기 지역에서는 낙찰가율이 급등하며 저가 매력이 사라지고 있다. 온라인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되는 LH 단지내 상가는 입찰공고 상의 예정가격 이상으로 최고가를 써 낸 입찰자가 실제 낙찰을 받는다. 예정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쓸수록 낙찰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기 지역의 점포에서는 낙찰가율이 치솟는다. 올 상반기에 낙찰된 화성 동탄2지구의 한 점포는 예정가격이 2억384만원이었으나 최종 7억4100만원에 낙찰되며 낙찰가율이 364%를 기록하기도 했다. 문제는 너무 높은 가격에 무리해서 낙찰을 받으면 임대수익률을 맞추기 어렵다는 점이다. 목표한 수익률을 내기 위해 임대료를 주변 시세보다 높이게 되면 결국 공실로 이어진다. 입찰공고 상의 예정가격을 기준으로 150% 이내에서 낙찰 받는 것이 적당하다. 만약 투자가치가 높아서 더 높은 입찰가격을 써내야 한다면 반드시 주변 상가 임대료를 확인해보고 적어도 연간 5~7%의 임대수익률이 나올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대단지일수록 배후세대가 많아서 유리하다. 가까운 곳에 경쟁 상대가 될 만한 대형 상권이나 백화점, 마트가 있으면 좋지 않다. 점포의 위치, 전용률을 체크하는 것은 기본이다. 신도시의 경우 도시가 안정되고 상권이 자리 잡을 때까지 시간이 다소 걸린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올 하반기에는 전국적으로 200여 개의 LH 단지내 상가 점포가 입찰에 나선다. 수도권에는 하남 미사지구, 화성 동탄2지구, 의정부 민락2지구, 구리 갈매지구, 고양 삼송지구, 부천 옥길지구 등에서 공급 계획이 있다. 혁신도시와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공급 계획이 잡혀있는 지방의 경우에는 수도권 점포보다 예정가격이 더 저렴하다. 입찰 참여는 인터넷 LH분양임대청약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신청자격은 제한이 없고 다수의 공동 입찰도 가능하다. 온라인 청약을 위해 유효 기관의 공인인증서를 미리 마련하고 신청 후에는 정해진 시간에 입찰보증금을 입금해야 한다. 입찰보증금은 입찰가격의 5% 이상 준비해야 한다. 낙찰가격의 최대 20% 수준인 계약금과 계약 후 3~6개월 내에 납입해야 하는 중도금도 미리 마련하는 것이 안전하다.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2015-07-08 16:29:47 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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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더위를 식혀주는 한방차

여름이 싫다는 사람들을 보면 대체로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라 더위를 견디기 힘들어한다. 무더위에 맥을 못 춘다면 열을 식혀주는 시원한 한방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결명자차는 서늘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 여름철 더위와 갈증을 식히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결명자가 간 기능을 북돋아주기 때문에 체내 독소 및 노폐물 배출을 촉진시키는 데도 좋다. 간에 열이 쌓이면 눈이 충혈되거나 두통이 발생하기 쉬운데 결명자가 간에 쌓인 열을 내려주기 때문에 눈과 머리를 맑고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데도 좋다. 엷게 우려내어 냉장고에 두었다가 시원하게 자주 마시면 도움이 된다. 몸이 차거나 혈압이 낮은 사람들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뽕잎차도 여름철 더위를 물리치는 데 좋다. 몸에 열이 많아 늘 입이 마르고 속이 답답한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특히 뽕잎차는 섬유질과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에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데 좋다. 혈압 및 혈당을 안정시키기 때문에 당뇨 및 고혈압에도 도움이 된다. 보리차도 열이 많은 체질에게 좋은 한방차다. 구수한 보리차를 차게 해서 물처럼 자주 마시면 여름철 갈증 해소에도 좋고, 체내 불필요한 열을 내려주기 때문에 열로 인한 두통, 변비 등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소화기관에 좋은 보리차는 식후에 마시면 소화를 촉진하기 때문에 속이 더부룩하고 불쾌한 증상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 더워서 입맛이 없을 때도 도움이 되며, 허약한 위장의 기운을 북돋우는 데도 좋다. 박하차도 여름철 열이 많은 체질에 도움이 된다. 박하사탕을 먹으면 입 안이 시원해지는 것처럼 박하는 체내에 쌓인 열을 밖으로 분산해주기 때문에 여름철 더위를 해소하는 데 좋다. 박하의 대표적인 성분인 멘톨은 호흡기 건강을 돕는데, 호흡기에 발생하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기침, 가래 등의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소화불량을 다스려서 불편한 속을 편안하게 만드는 데도 좋다. 김소형 한의사(bonchotherapy.com)

2015-07-08 13:07:0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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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선의 世上萬事] 한국광고주협회의 이상한 '언론사냥'

[메트로신문 최치선 기자] 전경련 예하 단체인 한국광고주협회(회장 이정치)는 최근 보도자료와 기관지 반론보도닷컴(발행인 이정치)을 통해 본지(메트로)를 사이비언론으로 지목했다. 이는 광고주협회가 한국리서치에 조사를 의뢰해 나온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광고주협회가 각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조사결과 가장 심한 사이비행위 매체는 33%응답을 받은 본지(메트로신문)가 차지했다. 그런데 이 조사 결과에 대해 몇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첫째, 유사언론행위가 무엇인지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점. 둘째, 100개 응답사가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 셋째, 본지를 지목한 33%응답(33개사)이 어떻게 나왔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점 등이다. 본지 취재 결과 한국리서치는 응답자와 질문 등이 너무 일방적으로 구성돼 편파적인 결론이 나올 수 있어서 보기를 주지 않았고 랜덤으로 100개사를 뽑아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조사항목과 사이비·유사언론행위라는 단어는 광고주협회가 이미 자의적으로 만들어 놓았다. 따라서 500대기업 중 247개 기업에 무작위로 보낸 항목도 광고주협회의 주관적인 견해이고 응답자들 역시 기업의 홍보담당자들로 구성됐다. 이 같은 이유로 여기서 나오는 결론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 없다고 판단된다. 결국 이번 조사는 광고주협회가 반론보도닷컴을 앞세워 언론사냥에 나선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 반론보도닷컴의 회사소개를 보면 '우리 경제 및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보기사, 왜곡 · 과장 보도를 바로잡아, 국민들에게 사실에 입각한 바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또한 기사를 빌미로 광고를 수주하고자 하는 사이비 · 유사언론에 대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하여 건전한 언론환경 및 광고문화 정착을 위하여 노력한다'고 나와 있다. 이렇게 반론보도닷컴은 태생부터 203개 회원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만들어진 광고주협회의 온라인 기관지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안테나는 회원사에 불리한 기사를 색출하는데 맞춰져 있다. 그리고 자신들이 쳐 놓은 그물에 걸리는 순간 사이비나 유사언론이란 무기를 무차별 난사해서 제거해버리는 작업을 한다. 일제식민치하에서 황국신민화정책에 반대하는 신문을 길들이기 위해 사용된 '사이비'라는 단어가 광복 70년이 지난 지금 광고주협회에 의해서 부활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한마디로 광고라는 무기를 앞세워 입맛에 맞지 않는 언론을 제거하거나 길들이겠다는 대단한 사명 때문이다. 앞서 밝힌 반론보도닷컴의 회사소개에 있는 '국민들에게 사실에 입각한 바른 정보 제공과 건전한 언론환경, 광고문화 정착' 역시 모든 회원 기업들의 이익이 담보되는 선에서 가능한 것이다. 현재 광고주협회나 기관지 반론보도닷컴이 정해놓은 기준에서 보면 광고주협회 회원사들을 비판하는 선을 조금만 넘으면 그 매체는 사이비 언론이 되는 프레임이다. 이런 구조에서 정말 궁금한 것은 본지를 사이비·유사언론행위로 지목한 33%응답자들이다. 응답사들이 메트로와 어떻게 관련 돼 있는지 전혀 언급이 없고 어떤 항목에서 지적이 됐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적어도 광고주협회가 메트로를 제거할 목적으로 이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면 보도자료에 결과만 적을게 아니라 내용과 전체적인 조사 과정을 상세히 알려야 한다. 그래야 본지를 비롯해 보도자료를 받은 수많은 매체와 독자들도 이해를 할 것이 아닌가? 만약 투명하게 조사과정을 밝히지 않는다면 이번 조사는 한국광고주협회가 특정 언론을 공격하기 위해 만든 악의적인 조사로 설득력을 잃게 될 것이다.

2015-07-07 18:38:20 최치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