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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게임=마약' 취급하는 한 국가이미지 상승 없다

독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경제대국·문화강국이다. 유럽 경제의 실질적 맹주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바하, 베토벤, 슈베르트의 고향에 걸맞게 화려한 문화예술을 자랑한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을 제치고 국가이미지 챔피언에도 올랐다. 세계적인 시장조사 기업인 GfK의 올해 국가브랜드지수(NBISM)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일은 2009년부터 이 조사에서 수위를 지켜온 미국을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등극했다. 정직하고 유능한 정부, 사회적 평등은 물론 문화적인 면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평가다. 이같은 독일이 최근에는 게임강국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게임을 문화 산업으로 재인식한 독일 지방 정부들이 10여 년 전 부터 경쟁적으로 게임을 키우기 시작한 덕분이다. 1990년대 말 만해도 독일에는 변변한 게임회사가 거의 없었으나 현재는 무려 300여개의 게임업체가 활동중이다. 독일 지방정부들은 한국 게임업체에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독일 베를린·브란덴부르크 연방주가 오는 21일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 2014'에서 한국 게임사 유치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지스타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었던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 연방주에 이어 두 번째다. 미하엘 리베 독일 베를린 인터내셔널 게임스 위크 조직위원장은 "독일은 국가적으로 게임을 문화 산업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때 게임 강국이었던 한국의 모습은 정반대였다. K-팝 수출액의 무려 11배가 넘으며 국내 콘텐츠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게임 문화 산업의 성장을 정부가 앞장서(?) 가로막고 있다. 2011년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이유로 밤 12시 넘어 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강제적 셧다운제를 도입했다. 최근에는 성인들에게 해가 된다며 웹보드게임 규제 도입을 강행했다. 국회에서도 게임을 마약·술·도박과 묶어 4대 중독 물질로 규정·관리해야 한다는 법안 제출이 잇따르고 있다. 덕분에(?) 지난해 한국 게임 시장 규모(9조7525억원)는 전년에 비해 -0.3% 감소해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세계 13위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한국의 국가이미지 순위도 겨우 27위에 불과하다. 게임을 문화산업이 아닌 '마약' 취급하는 한 독일과 같은 국가 이미지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

2014-11-16 09:09:42 이국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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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요즘, 당신은 어떤 사랑을 하고 있나요?

요즘, 당신은 어떤 사랑을 하고 있나요? 뜨겁도록 치열한 사랑, 따뜻하게 스며드는 사랑, 달달해서 설레는 사랑, 오래되어 미지근해진 사랑, 지독한 듯 집착하는 사랑, 뒤늦게 찾아온 사랑... 대부분의 어린이에게 하트를 그리라고 하면 10명 중 7명은 핑크색으로 칠합니다. 어쩌면 아직까지 그들이 느낀 사랑은 핑크빛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고, 눈에 보이는 많은 문구용품의 하트들이 핑크색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흐르고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저는 초록빛 사랑에 싱그러워지기도, 새빨간 사랑에 불타오르기도, 검은빛 사랑에 죽어갈 뻔 하기도 했습니다. 짐 다인(1935~)이 그린 하트 연작을 보면 한 사람의 인생에 찾아왔던 온갖 사랑을 표현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우리 각자의 심장에는 지나간 사랑들이 만든 수많은 색이 칠해졌겠지요. 예뻤던 사랑의 색만 있었더라면 저렇게 다양하고 치열한 색들의 부딪힘도 보이지 않았을 겁니다. 나를 아프게 한 사랑도, 괴롭게 했던 사랑도, 멀리서 바라보니 조화로운 작품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미래의 할머니가 된 내가 아직 어린 나에게 조언해주는 것 같은 그림입니다. 그 어떤 사랑도 진심으로 전달하는 하루 되세요. "내 그림 속 하트를 사랑의 상징으로만 여긴다면, 형태만 보고 쉽게 생각하는 거다. 피 흘리는 심장일 수도 있지 않은가? 내 하트는 총체적 상징이다. 나는 하트로 온 우주를 그리고 있다." -짐 다인- /이소영 소통하는 그림연구소 대표

2014-11-13 15:14:1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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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봉의 도시산책]디자인 그 너머

서울 남산 자락의 소월길을 지나다 보면 재미있게 생긴 시내버스 정류장에 놀라곤 한다. 지난 2011년 말 서울시가 '아트 쉘터(Art Shelter)'라는 이름으로 기획한 사업의 결과로, 모두 5개의 버스정류장이 예쁘고 산뜻하게 바뀌었다. 특히 정류소 이름판은 143명의 시민이 참여해 28.6대 1의 경쟁률 끝에 선정된 손글씨 작품들이어서 시민과 예술가 그리고 지자체가 함께 한다는 메시지도 엿보인다. 먼저 남산도서관 앞 정류장인 최순용 작가의 '회화적 몽타주'의 경우엔 정류장 자체를 하얀색 캔버스 개념으로 설치했다. 그리고는 버스를 타고 내리는 학생과 버스를 기다리는 아저씨와 아주머니 등 도서관을 오가는 사람들을 조형 요소로 설정했다. 시내버스 정류장이 서있는 곳의 의미를 그 겉모습에 녹여냈다. 후암약수터 입구에 설치된 주동진 작가의 '남산의 생태'는 서울에서 거의 사라졌다가 최근 그 근처에서 발견된 토종 개구리를 그려 넣었다. 보성여자중고등학교 근처 정류장에는 조각가 김재영이 옛 다이얼식 텔레비전을 형상화한 작품 '휴식'이 서있다. 하지만 디자인 요소만을 앞세운 나머지 정작 버스정류장 본연의 기능을 온전히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없는 건 아니다. 하얏트호텔 앞에 있는 김현근과 일본작가 스가타 고의 공동작품 '쉼표 + 또 다른 여정'이라는 이름의 정류장이 대표적이다. 김소월의 시 에서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번"이라는 시구에서 나타나는 고민과 갈등을 표현했다고 하는데 정작 비나 눈은 막아주지 못하게끔 설계돼 있다. 물론 이런 시도는 서울시에, 나아가 한국의 거리 공공디자인에 있어 한발짝 나아간 변화임에는 틀림 없어 보인다. 하지만 디자인과 시민의 삶이 좀더 유기적으로 어울리는 디자인이 되게끔 좀더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서울시가 기능적으로 유용하면서 외양도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서울 우수 공공디자인 인증제'를 도입해 시행에 나섰다. 단순한 디자인의 변화에서 그치지 않고 그 거리를 걷는 이들이 진심으로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길로 탈바꿈하기를 기대해 본다. /'다시,서울을 걷다' 저자

2014-11-13 10:35:5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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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파괴 만성 편두통, 방치하면 뇌졸중 온다?

최근 편두통 있는 사람들은 뇌졸중에 잘 걸린다는 보도가 나온 후 환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일반적인 경우에는 편두통이 있다고 해서 뇌졸중이 더 쉽게 찾아오고 고혈압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피임약을 복용하면서 흡연을 하는 젊은 여성 환자와 출산 전후의 여성 편두통 환자에서는 뇌졸중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 경우 편두통성 뇌졸중이라고 진단하는데 편두통 치료를 잘 하면 이런 뇌졸중도 예방할 수 있다. 편두통은 흔히 한 쪽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픈 두통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머리 양측에서 모두 느낄 수도 있고 심지어 위치가 바뀌기도 한다. 머리를 송곳으로 찌르는 것 같은 고통과 구토, 어지럼증 등이 생기고 소화불량이나 귀가 먹먹해지는 등의 증세가 동반되기도 한다. 또 편두통은 햇빛과 소음,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증세가 심해지며 오랜 시간 지속될 때도 있다. 편두통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그 빈도 수가 점점 증가해 만성 편두통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만성 편두통은 3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 15일 이상 두통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한다. 편두통의 횟수가 한 달에 2번 이상 주기적으로 수개월 지속되거나 단 한 차례 두통이 왔더라도 구토 증상이 동반되고 참을 수 없는 통증을 느꼈다면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아울러 꾸준한 치료와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편두통 빈도와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일부 진통제 성분에 혈관수축에 강력한 효과를 높이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그 부작용으로 뇌출혈이나 심각한 약물 의존을 일으킬 수 있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만약 약물치료나 생활습관 개선 등으로 만성 편두통이 해결되지 않고 6개월 이상 증세가 지속된 환자라면 보툴리눔 톡신을 머리와 목, 어깨근육에 주사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 '보톡스'라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은 주로 미용 분야에서 널리 사용돼 왔으나 201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만성 편두통 치료제로 승인받아 편두통 환자의 증세 완화를 위한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한 번 맞으면 6개월 정도 두통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증상이 심한 사람이라면 적극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김형진 노은삼성 신경과 원장

2014-11-12 16:52:54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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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패트롤] '인터스텔라'와 '노인 정치'

흥행 중인 영화 '인터스텔라'에선 블랙홀 근처 우주 여행을 한 아버지가 지구에 남은 딸보다 늙지 않는다. 그 장면을 보고 필자는 엉뚱하게도 늘어나는 노년층과 노후에 대한 걱정이 들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가 그에 대한 대비는 안돼 있기 때문이다. 도심까지 진출한 요양원을 보면 고령화에 따른 대비가 고작 요양원뿐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지역위원장을 공모 중인데 신청자 중에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오유방 변호사.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이름이지만, 현역 법조인이고 전직 의원이다. 최근 교황 방문시 정치권 인사들의 교황 방문 행사 조율을 담당했을 정도로 한국 천주교와의 인연도 깊고 사회 활동도 활발하다. 그에게 눈이 가는 이유는 이력이 다채롭기 때문이다. 1973년 9대 국회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33세에 국회의원이 됐고, 그 해 대한하키협회 회장을 맡는 등 30~40대를 누구보다 화려하게 보냈다. 10대 국회인 1979년 12월, 박찬종 의원 등 10여 명과 함께 공화당내 정풍운동을 했다가 다음 해 제명당하기도 했다. 이후 13대에서 재기해 민정당 간판으로 서울 은평갑에서 당선됐다.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과도 인연이 깊다. 민자당 소속이었던 그는 DJ 정계 복귀 후 아태재단 후원회 중앙회장을 맡으며 DJ 밑으로 들어갔고 국민회의 소속 용산지구당 위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정치권과 멀어졌지만, 올해 지방선거에선 야당 용산구청장 후보를 도왔다. 그는 2008년에도 한나라당에 공천 신청을 했었고 아직 현역에 뜻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0세 시대다. 오유방의 복귀를 은퇴 정치인의 노욕이라고만 볼 것은 아니다. 미국, 일본이 정치 선진국이라 볼 수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80세가 넘은 고령의 현역 정치인이 흔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72세에 대통령에 취임했다. 50대만 되면 직장에서 은퇴 압박을 받는 우리 현실에서 70대 정치인의 복귀는 나쁜 뉴스는 아니다. 새정치연합 설훈 의원이 최근 국감장에서 한국관광공사 감사에 임명된 쟈니 윤씨의 나이를 문제삼은 발언으로 노인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지난 8월 별세한 서상록 전 삼미그룹 부회장은 노인들의 권익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노인권익보호당' 후보로 2002년 대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나이란 상대적이다. 오 변호사를 블랙홀 근처로 떠났던 우주인쯤으로 여겨 복귀를 환영하고픈 생각이 든다. 김기춘 비서실장도 또래다. 70대의 복귀가 요즘 트렌드로 보이는 게 무리도 아니다. 과연 오 변호사는 야당 지역위원장으로 정치 인생의 2막을 새로 쓸 수 있을까. 오유방을 기억하는 노회한 정치인들은 그의 복귀를 응원하리라 믿는다. /유보좌

2014-11-12 15:34:5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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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노의 푸드스토리]일본의 합격기원 음식, 돈가스

우리는 시험 볼 때 합격을 기원하며 엿이나 찹쌀떡을 먹는다. 엿과 찹쌀떡 모두 끈적끈적 잘 달라붙으니 그 성질처럼 철썩 붙으라는 뜻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보다 깊은 뜻이 있다. 엿은 기쁨을 상징하는 음식(飴)이니 합격의 기쁨을 맛보라는 의미이고, 찹쌀떡(大福餠)은 합격의 복을 누리라는 뜻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음식을 먹으며 합격을 소원할까? 일본의 경우, 우리처럼 엿이나 찹쌀떡을 먹지만 돈가스를 먹기도 한다. 돈가스를 먹으면 시험에 통과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유는 돈가스라는 이름 속에 합격의 소원을 이뤄줄 열쇠가 있기 때문이다. 돈가스는 돼지 돈(豚)과 커틀릿(Cutlet)의 일본식 발음인 가스의 합성어다. 그런데 승리하다라고 할 때의 이길 승(勝)자도 일본말로 가스(かつ)라고 읽는다. 돈가스의 '가스'와 이긴다고 할 때의 '가스'가 발음이 같다. 그러니 시험 보는 날 돈가스를 먹으면 시험지와 싸워 이길 수 있으니 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돈가스에 합격의 소원을 담게 된 이유다. 곁들여 먹으면 좋은 음식도 있다. 바로 스테이크다. 돈가스와 스테이크를 함께 먹으면서 반드시 합격, 내지는 승리하겠다는 필승의 의지를 다짐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 역시 재미있다. 스테이크(Steak)는 일본말로 스데키(ステキ)다. 줄여서 데키라고도 부른다. 그런데 물리쳐야 할 상대편인 적(敵)도 일본말로 데키(テキ)다. 때문에 돈가스와 스테이크를 함께 먹으면 적을 물리쳐서 승리한다는 의미가 된다. 원래는 운동선수들이 시합을 앞두고 회식할 때 필승을 다짐하며 상대편을 물리치고 승리하겠다는 뜻에서 돈가스와 스테이크를 먹은 것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시험지를 적으로 삼아 싸우는 수험생 역시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의지로 돈가스와 스테이크를 먹게 됐다는 것이다. 얼핏 말장난처럼 들릴 수 있지만 어느 나라나 합격 기원 음식에는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다. /음식문화평론가

2014-11-12 10:40: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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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우먼] 안정을 원하지만 열정도 포기 못해

Hey 캣우먼! 서른 초반 직장여성인 저는 몇 번의 연애 끝에 최근 대기업에 다니는 괜찮은 조건의 남자와 선을 봤습니다. 자기 명의의 집도 있고 수더분하니 좋은 사람입니다. 솔직히 뜨겁게 사랑할 것 같진 않지만 이 남자라면 편안하게 살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그와는 결혼을 전제로 주말에 계속 보기는 하는데 얼마 전 일년 전에 헤어진 남자친구가 저를 다시 찾아왔고 아직도 나를 사랑한다 고백했습니다. 그는 제가 열렬하게 사랑했던 남자라 이별과정이 힘들었고 사실 아직 완전히 그를 잊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결혼상대로는 조건도 불안정적이고 주변에 여자도 많습니다.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저는 어느 쪽 남자를 선택해야 행복할까요? (김선생) Hey 김선생! 선 본 남자와 결혼하면 원했던 안정적인 생활을 얻겠지만 삶이 공허할 것 같고 전 남자친구를 선택하면 당장은 행복해도 계속 불안하겠죠. 마음 같아서는 사랑으로 모든 걸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도 정신이 들면 그런 건 어린애들 환상 같아 역시 결혼은 현실을 따져가며 해야 할 것 같고, 또 그러다가도 그런 생각을 하는 내 인생이 쓸쓸하게 느껴지죠. 열정과 안정, 두 마리 토끼를 다 갖기 참 쉽지가 않아요. 한데 지금 비교하는 '조건'과 '열정' 역시도 각자 유동적이에요. 지금 조건이 좋아 보여도 결혼 후 살다 보면 조건이 어떻게 바뀔지 모릅니다. 그때도 그 남자 곁을 묵묵히 지킬 수 있을까요? 마찬가지로 전 연인과 다시 맺어져도 행여 그가 예전 버릇 못 버리면 기대했던 사랑에 배신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나요? 어느 쪽 남자를 선택하면 행복해지냐는 것은 주사위 던지기 같은 것입니다. 선택의 기준은 '그 사람'의 문제가 아닌 '내 문제'죠. 이 사람하고 라면 그 어떤 일이 생겨도 같이 극복할 수 있겠다는 자신의 의지 문제 아닐까요? 이 남자가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게 아니라 내가 이 남자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겠다, 정도의 자연스런 마음이 우러나지 않는 한 둘 다 위태로워 보입니다. (캣우먼) 임경선 칼럼리스트(askcatwoman@empal.com)

2014-11-11 10:39:4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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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강한 프런트가 강한 야구 만든다

한국 프로야구단의 정체성은 모호하다. 수 십 년 넘은 만성 적자 기업이다. 그룹의 홍보기구로 포장하지만 홍보 효과는 솔직히 크지 않다. 내부적으로는 그룹 직원들의 결속력을 다지면서 외부로는 공적인 기여 활동을 조직으로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30년 넘게 야구단은 마치 온실 속의 화초처럼 주인의 물과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살아왔다. 모 그룹의 광고성 지원금 없이는 존재가 힘든 것이 지금의 프로야구의 현실이다. 야구단의 연간 예산은 300억 원이 넘는다. 야구단은 300억 원을 벌지 못할 정도로 자생력이 약하다. 때문에 사장 혹은 단장 등 야구단 프런트 수장들은 그룹에서 내려온 임원들의 몫이다. 야구단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 사장까지 오른 경우는 흔치 않다. 대부분 오너 혹은 그룹 실세의 측근들이다. 기업 생리에는 밝을 망정 정작 야구단의 특수한 경영 마인드는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수장의 임기가 짧아 장기적으로 야구단의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오히려 조직을 망가뜨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최근 롯데 야구단의 CCTV 사찰 사태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조급하게 성적만 추구하다 보니 선수관리에서 반인권적인 행태를 드러낸 것이다. 이런 점에서 몇몇 프런트 수장들은 모범적이다. 김승영 두산 사장은 직원에서 단장, 사장까지 오르며 두산의 화수분 야구를 만들어냈다. 김재하 전 삼성 단장도 부사장까지 지내면서 최강 삼성의 토대를 구축했다. 이들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야구단 운영 마인드가 뼈 속에 녹은 인물들이다. 이태일 NC 사장은 야구전문기자 출신으로 선진적인 경영 마인드와 청사진을 토대로 창단 3년 만에 4강에 올려놓았다. 이장석 히어로즈 구단주도 각고의 노력 끝에 약팀을 강팀으로 탈바꿈시켰다. 야구는 선수와 감독이 하지만 이기도록 만드는 시스템 구축은 프런트의 몫이다. 그래서 야구를 잘 아는 강한 프런트가 더욱 중요하다./OSEN 야구전문기자

2014-11-10 15:26: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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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추운 날씨, 혈액순환이 걱정될 때 먹는 음식들

수족냉증 등 혈액순환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겨울이 괴롭다. 날씨가 추워지면 즉각적으로 몸에 반응이 오기 때문이다. 손발 등 신체 일부분이 심하게 시리고 심한 경우 저리거나 찌릿거려서 자다 깨는 경우도 생긴다. 다크서클이 심해지고 자고 일어나도 피로가 풀리지 않게 된다. 중년에 들어서면 혈액순환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게 된다.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진단받는 경우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두 상황 모두 혈관에 부담을 주는 상황으로 그대로 방치하면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기 쉽다. 그로 인해 국소 마비부터 뇌졸중(중풍)·심근경색·심부전·심장동맥질환 등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이를 '어혈'이라는 단어로 설명한다. 흔히 죽은 피라고 부르는데 혈액 내 노폐물을 아우르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어혈이 혈관에 쌓이게 되면 제대로 된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위와 같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어혈을 없애고 혈액 흐름을 좋게 하는 음식들을 먹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어혈을 없애는 효능이 뛰어난 본초에는 당귀가 있다. 성질이 따듯하기 때문에 음인들에게 잘 맞는다. 물 1ℓ에 당귀 30g을 넣고 센 불로 한번 끓인 후 약한 불로 줄여 물이 반이 될 때까지 달이면 된다. 전형적인 한약재의 향이 나는데 대추와 함께 끓여 먹으면 그 맛이 더 좋다. 몸에 열이 많은 양인은 당귀보다는 울금이 잘 맞는다. 주로 환으로 많이 먹는다.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권장 섭취량의 반 정도만 먹는 게 좋다. 몸에 부작용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조금씩 늘려먹는 게 안전하다. 어혈 제거 음식을 먹을 때에는 피를 새롭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뛰어난 미역을 자주 먹어준다. 어혈을 풀어주는 것이 농경지의 수로를 깨끗하게 정비하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피를 새롭게 만드는 것은 그 수로에 공급하는 물의 양을 늘리는 과정이다. 두 가지가 한꺼번에 이루어져야 땅이 비옥해지는 것처럼 건강이 좋아진다. 몸이 찬 음인의 경우 닭고기나 소고기를 곁들여서 미역을 먹는 게 좋고, 몸이 뜨거운 양인의 경우는 해물을 넣어 함께 먹으면 좋다. 김소형 본초학 박사(김소형 한의원)

2014-11-10 13:56:3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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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트렌드 읽기] 긍정의 눈

친구는 가려서 사귀는 것이다. 옷차림이나 외모의 청결 정도, 예의범절의 수준, 학업성적은 기본이다. 어느 동네에서 어떤 형태의 집에 사는지, 부모는 모두 생존하며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도 판단의 잣대다. 친구가 아무리 좋아도 그보다 나의 안위와 성공이 먼저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훗날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게 됐을 때 친구 역시 한 명의 경쟁자고, 내가 성공해서 잘 살 때 유효한 존재다. 가난하고 궁핍해지면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기 때문이다. 공부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특히 국어·영어· 수학을 잘 하는 것은 훌륭한 어른이 되는 데 필수다. 이성을 사귀는 것은 좋은 대학을 가지 못하는 지름길이다. 이성이란 몸과 마음을 망가뜨리는 존재다. 좋은 대학에 가거나 좋은 직장에 가게 되면 좋은 이성은 얼마든지 선택해서 만날 수 있다. 호기심은 독이다. 남과 다른 모습을 취하거나 선택을 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건전한 생활만이 안정적인 인생을 보장한다. 물건 값은 무조건 깎아야 한다. 바가지를 쓰기 때문이다. 저울을 확인하는 걸 잊지마라. 눈금을 속이는 장사치가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저울마저 고장 내서 사용하는 가게도 많다는 걸 알아라. 음료수의 뚜껑을 따주는 건 주문을 취소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상술이다. 친한 사람일수록 조심해라. 특히 돈을 빌려주거나 보증을 서는 건 자살행위다. 부모와도 하지 마라. 아내나 남편이 항상 네 편에서 함께할 거라 믿는 건 착각이다. 자식도 소용없다. 그런 시절이 있었다. 세상과 사람에 대해 부정적 지침이 가득했던 때였다. 전후세대의 부모에게는 깨달음에서 비롯됐던 지침이었다. 그 안에서 자란 세대는 사람과 세상을 마주할 때 얼굴이 아닌 뒤통수의 모양과 상태를 상상한다. 그렇게 훈련됐다. 무엇이든 한꺼풀 벗기거나 뒤집어 본다. 있는 그대로 보고, 판단하고, 수용하지 못한다. 그래서 자녀와 멀어진다. 그들이 그들 부모와 먼 관계였듯이. 정면으로 마주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용기를 갖자. 긍정의 눈은 나는 물론 우리를 바꾼다. 인생 뭐 있을까. 직진이다. 인터패션플래닝(www.ifp.co.kr) 대표

2014-11-09 14:09:21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