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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용의 so what]메르스가 삼킨 한국경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여파가 내수침체를 가속화하고 있다. 메르스 여파로 백화점. 음식점. 항공 등 여러 업종에서 매출이 급락하고 있다. 실제로 메르스 공포가 확산한 지난주 카드업계 승인액이 평균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A카드사의 경우 지난주말 카드 승인금액이 전 주말에 비해 16% 줄었다. 월말로 갈수록 취급액이 오른다는 점을 감안해도 감소폭이 심상치 않다. B카드사 역시 지난주 카드 승인금액이 전주에 비해 11% 가량 감소했다. 다른 카드사들 역시 3~15% 뚝 떨어졌다. 여름 성수기 이벤트를 준비중인 카드사 입장에선 메르스 사태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장기화될 경우 수익에 악영향이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드사들은 준비중이던 이벤트를 중단하고 있다. 사람이 모이는 행사가 메르스를 확산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K카드사는 내달 회원 대상으로 1박2일간 진행되는 캠핑 이벤트 응모를 잠정 중단했다. S카드는 대학생들과 임직원들이 함께 과제를 수행하며 기업경영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인 '영랩마케터' 3기 수료식 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H카드 역시 지난 주말 이태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뮤직 라이브러리' 공연을 연기했다. 증시와 부동산시장을 중심으로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던 한국경제가 메르스 사태에 발목잡혔다. 메르스 사태가 불러온 소비심리 위축이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메르스 발병 직후 정부의 잘못된 판단과 대응이 공포심을 확산시켰고, 이 같은 불필요한 우려감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메르스 확산에 대한 경제적 파장이 지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질환)나 2009년 신종플루때 보다 더 클 것으로 예측했다. 사스나 신종플루는 국내 환자수가 적거나 치료약이 있어 사망자 등 직접적인 피해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번 메르스는 사망자가 나왔고 이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고 지자체별 휴교로 유동인구가 확연히 줄면서 서비스 및 자영업을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이 증폭됐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메르스가 지역사회로 까지 감염으로 확산되지 않고 진정돼도 최소한 1분기 정도는 경제에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불확실성으로 경제심리가 위축되면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둔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경환 부총리가 지난 8일 "이번 메르스 사태도 철저하게 대응해야겠지만 과도한 불안 심리로 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우려감이 깔린 발언이다. 메르스 여파로 확산된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가 회복되기 위해선 정부의 신뢰감 회복이 중요하다.

2015-06-09 17:13:13 윤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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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트렌드 읽기] 짓 밟지만 않아도 다행인 권리

메르스가 전국으로 퍼졌다. 지난 5월 사람들은 뉴스에 등장한 메르스에 시큰둥했다. 고열, 낙타, 중동 등의 단어가 생소했고, 또 다른 감기 정도로 받아들였다. 감염자, 확산, 격리 등의 소식을 접하면서 뭔가 있구나 싶었다. 곧메르스 관련 병원 공개 불가 뉴스에 심상치 않은 현상이란 걸 확신했다. 그 후 두 주 만에 메르스는 대한민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 사태를 두고 사람들은 말했다. 내 진작에 이럴 줄 알았지. 핸드폰은 신용거래가 기본이다. 요금약정, 할부지원 등 모든 프로그램이 소비자의 신용을 담보로 제공된다. 이는 소비자가 구매한 핸드폰이 할부금융사의 프로그램에 가입돼 있기 때문이다. 물론 소비자는 이러한 사실을 모른다. 아니, 알 필요도 없다. 약정기간 동안 요금제를 충실히 지키면 ‘공짜나 다름없는’ 핸드폰 사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의 힘이다. 약정기간 내에 핸드폰 사용을 중단해도 할부금융사와의 거래 내용은 드러나지 않는다. 콜센터는 무식하다. 어디라 할 것도 없이 그렇다. 고객의 질문에 대한 답은 상담원이 교육 받은메뉴얼 안에서 유효하다. 즉, 고객의 질문이 상담원 교육 시 포함됐던 예상질의에 없는 것이라면 답변은 허무맹랑하다. 상담원이 알고 있는 가장 가까운 혹은 유사하다고 판단되는 질의로 간주해 같은 대답을 반복한다. 최대한 친절하게. 질문의 요지를 못 알아 듣는 게 아니라 알아 들으려 하지 않는 것이다. 상담원들은 자신이 속해 있는 회사의 상품이나 서비스에 무지하다. 콜센터가 제3자의 손에 의해 쉽게 운영되는 탓이다. 메르스의 확산은 초기 발생 시 병원과 일부 사람의 인권을 이유로 국민들의 기본권인 알권리를 무시한 대가다. 사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더라면 스마트한 소비자들은 정부와 의료기관의 도움 없이도 조기에 이 문제에서 벗어났을지도 모른다. 핸드폰 사용 신청 시 소비자의 신용정보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설명해줘 한다. 소비자는 당연히 통신사에 제공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동의서란 걸 꼼꼼하게 읽어보는 소비자는 없다. 아니, 그걸 읽어보게 놔두는 서비스 제공자는 없다. 콜센터는 소비자에 대해 기업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예의다.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소비자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줘야 하기 때문이다. 형식적 운영 혹은 전시용 운영으로 둘 바에야 폐쇄하는 게 낫다. 앵무새 놀이를 제공할 게 아니라면 말이다. 알권리는 사람이 스스로 선하고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려 하는 본성에서 기인됐다. 대체 왜 우리는 타인의 알 권리를 존중하고 인정하지 않는가. 아니다. 짓 밟지만 않아도 다행인 권리겠다.

2015-06-08 14:52: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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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선의 世上萬事] 메르스사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최치선의 世上萬事] 메르스사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사망자 6명, 격리자 2508명(자가격리자는 2350명, 기관격리자는 158명), 감염환자 87명, 감염병원 29곳...이상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의한 8일까지의 수치다. 그 중 사망자 1명과 감염환자 34명은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왔다. 이처럼 지난달 20일 최초 메르스 환자가 나온 이후 18일 만에 감염자와 격리자 등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총리대행까지 나서서 진화에 나섰지만 메르스 사태는 쉽게 가라않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초기진화에 실패하고 계속해서 뒷북만 치던 정부가 이번엔 삼성서울병원을 통한 2차 확산이 계속돼 망연자실한 표정이 역력하다. 더군다나 삼성서울병원의 14번 환자에게 감염된 60번 환자(간호사)와 62번 환자(의사)로부터 노출됐던 의료진과 직원도 563명에 달해 전체 2,500여명이 넘는 인원이 격리 조치된 것으로 알려져 삼성서울병원은 평택성모병원에 이어 2차 진원지가 되고 있다. 앞으로 감염자와 격리 조치자는 병원과 보건당국의 조사에 따라 더욱 추가될 전망이다. 전국 빅5에 드는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확산 거점병원이 된다면 메르스의 4차 감염 즉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전국에서 몰려드는 환자들로 꽉 차 있는 전국구 병원인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역으로 전국에 메르스를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군포, 시흥, 용인, 순창, 김제에 이어 부천과 부산에서 발생한 환자도 삼성서울병원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밝혀졌다. 상황이 이 지경인데도 삼성서울병원과 정부의 대응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 평택성모병원이 자가폐쇄조치를 한 반면 덩치가 훨씬 큰 삼성서울병원은 여전히 진료를 고집하고 있다. 정부 역시 7일에야 24곳의 메르스 관련 병원을 발표했지만 병원명도 틀렸다. 8일 추가로 5곳의 병원을 발표한 후에도 메르스 경보단계는 여전히 '경계'가 아닌 '주의'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어디에서 나온 자신감인지 이번주만 지나면 메르스는 한풀 꺾일 것으로 낙관했다. 이번 메르스 사태로 과연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상황에서 국민들은 정부를 믿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뒤따른다. 유효기간이 하루도 안되는 정부의 메르스 대응책에 신뢰감을 가질 국민은 많지 않다. 정부가 갈팡질팡 하는 사이 메르스 피해자는 점점 늘어가고 국민의 불안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그렇다고 여기에 책임을 질 정부 관료가 있으리라 기대하는 사람은 없다. 책임지는 사람은 이번에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책임자 처벌보다 늘 그래왔듯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라는 씁쓸한 망각증이 메르스보다 더 큰 전염병처럼 번지지 않길 바랄 뿐이다. 그리고 메르스로 인해 단일민족공동체 대한민국의 고리가 더 이상 약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좋은 것은 지켜야 한다. 따라서 국민의 존재감을 인정하고 보호하는데 앞장서는 정부가 필요함은 당연하다. 국민은 헌법에 명시된 36조3항 '모든 국민은 보건에 관해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와 감염병의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감염병예방법)에 '국가는 감염병에관한 정보의 수집·분석 및 제공의 의무가 있고 국민은 감염병의 발생상황, 예방 및 관리 등에 관한 정보와 대응방법을 알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실천하는 정부를 원한다.

2015-06-08 14:23:16 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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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자동차 튜닝협회 통합, 이제는 얘기 말자

재작년 시작한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가 어느덧 3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변화에 대한 움직임을 일선에서는 가시적으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수십 년 불모지였던 국내 관행을 바꾸고 제도적 법적 개선을 한순간에 이루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아마도 내년 후반쯤에는 일선에서 느끼는 감각도 달라지리라 확신한다. 이번 정부에서 자동차 튜닝산업을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간주해 매진한다고 했으나 여러 가지 미흡한 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 특히 일선에서 혼동을 느끼는 부분은 관련 부서가 나눠져 있어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역할을 달리하는 모습이다. 국내 자동차 관련 업무는 환경부를 포함해 세 개의 부서로 나눠져 각각의 역할이 다르다. 지금까지 민감한 분야의 경우 통합적인 이미지보다는 부처 간의 이기주의로 비쳐진 경우가 많았다. 자동차 튜닝산업도 시너지보다는 이기주의로 보이는 대표적인 분야다. 실제로 그렇게 한다고 자동차 튜닝산업이 제 궤도에 올라오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불나방같이 덤벼드는 모습이 좋아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도리어 평소와 같이 역할이 다른 만큼 확실히 나누고 필요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누리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해 본다. 자동차 튜닝산업 관련 협회는 정부 양 부서에 각각 협회가 존재해 역할을 대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초기에는 각 부서의 경쟁으로 으르렁대는 모습이 일선에서 볼썽사납게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역할이 나눠져 있고 확실히 구분이 돼 있어 정리가 잘됐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일부 언론에서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가 뒤처진 이유가 협회가 나눠져 있어서 그렇다고 오판하는 사례가 간혹 있다. 이는 전혀 다른 문제다. 이유야 어떻든 협회 통합을 위한 움직임이 작년 말부터 이뤄져 왔다. 필자가 회장으로 있는 산업부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는 결사적으로 협회 통합을 이루고자 노력해 왔다. 현 시점에서도 마음은 똑같다. 필자는 10여년 전부터 유일하게 튜닝산업 세미나 주관, 서울오토살롱 조직위원장 등을 맡으면서 정부의 튜닝산업 활성화를 외쳐왔다.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한 토를 달 수는 없을 것이다. 필자가 특히 협회의 역할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통합을 하고자 하는 이유는 일선에 통일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이유지만, 국토부의 소관 업무인 자동차 구조변경제도와 인증제도에 대한 관심과 함께 제대로 된 자문을 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협회 설립 이전부터 각종 튜닝보고서에서 얘기한 바와 같이 일선에서 느끼는 자동차 구조변경제도는 튜닝에 있어서 기폭제와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인증제는 민간 활성화 및 국민의 신뢰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통합을 통해 자연스럽게 개입하게 하기 위한 방법이다. 필자의 입장에서는 통합을 하지 않으면 개입할 수 없는 만큼 통합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얘기하면 통합이 되지 못할 경우 구조변경제도와 인증제도에 따른 책임은 분명히 국토부와 산하 협회에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튜닝산업 활성화를 위한 튜닝부품 중견기업 연구개발 등의 과제와 관련 전시회, 관련 모터스포츠 활성화 등의 책임은 산업부와 본 협회에 책임이 있다. 각자가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다. 협회 통합은 쉽지 않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근본적으로 쉽지 않은 이유는 협회의 구성과 방법, 활동이 다른 점도 있지만 기본적인 합의사항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다른 전제조건을 모두 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간의 통합하고자 하는 의지와 양보다. 심지어 협회 명칭과 정관을 모두 버리고 공동회장과 등기이사 등도 동수로 하는 등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자세가 기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쪽에서는 통합에 대한 의지가 약하고, 도리어 내 것은 그대로 가고 상대방의 영역까지 내 것으로 하고자 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 간혹 필요하면 언론플레이를 통해 "우리는 통합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는 왜곡된 정보를 흘리기도 한다. '흡수통합'이라는 말을 공공연히 사용하고 "너희가 해체하면 받아들이겠다"는 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것이다. 또 각자의 고유권한인 등기이사의 당락을 거론하는 등 통합보다는 결별을 원하는 움직임이다. 이렇게 균형 잃은 행동을 하면서 언론에는 통합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는 모습은 위선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강조한다. 필요하면 생방 100분 토론도 하자고 하고 싶고, 회의를 할 때 녹음해 책임을 느끼고 통합회의에 임하자는 것이다. 함부로 얘기하지 말라는 것이고, 앞뒤가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지 말라는 것이다. 필자의 협회는 그동안 명칭도 버리고 정관도 버리고 통합을 위한 예산정리도 해 해체도 준비됐다. 총회에서 모든 권한을 위임받은 상태다. 그러나 최근 통합하고자 하는 의지를 버렸다. 상대방이 통합을 위한 기본자세가 준비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협회만 짝사랑 하고 상대방은 기본적인 통합을 위한 배려조차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어느 하나 버리지 않고 흡수통합만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설사 필자가 모든 것을 버리고 잘못된 흡수통합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기대하는 만큼 상대방에서 잘할 것인지 의구심 정도가 아니라 불가능하다고 느낀다. 이미 신뢰성을 잃었다고 할 수 있다. 그 결과는 국민이 모두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협회가 각자의 길을 가고 겹치지 않으면서 열심히 하고자 한다. 앞서 언급한 자동차 구조변경제도와 인증제를 국토부와 산하 협회에서 잘 준비해 제대로 안착시키기를 바란다. 물론 해당 분야의 책임도 짊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문제고 걱정되는 문제지만 중앙부서는 머지않아 담당자가 바뀔 것이다. 한번 떠나면 책임에 대한 의미가 항상 희석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모든 것을 다시 국민이 짊어져야 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할 수 있다. 제대로 된 정보를 알리는 언론은 더욱 중요하다. 사주를 받고 어느 한편으로만 결론을 내 왜곡시키는 언론은 각성해야 한다. 지금까지 일부 언론에서 나왔던 몇 개의 기사 내용과 같이 잘못된 정보를 국민에게 알려 왜곡시키는 언론 플레이는 중지돼야 한다. 최소한 양측의 의견을 조율해 기사를 작성하는 등 중심은 잡아야 하는 것이 언론의 기본이라는 것을 주지시키고 싶다. 각자가 제대로 일을 하는지 감시하고 질타하는 모습이 좋은 언론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 당장 내 것으로 만드는 것에는 골몰하지 말고 진정으로 국민에게 제대로 된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서로가 자동차 튜닝산업에 임해주기를 바란다. 이제는 자동차 튜닝 관련 통합 지연이 튜닝산업 발전에 방해가 된다거나, 통합을 위한 의지가 약하다거나 하는 등의 얘기는 하지 말자. 서로의 길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가도록 하자.

2015-06-08 10:46:5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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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형의 딴생각] '국민 바보' 시대 개막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정부 주도 하에 국민 바보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정부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환자가 나온 지 19일째가 되는 7일에야 확진환자가 나온 병원 6곳과 확진환자가 거쳐 간 병원 18곳을 공개했다. 이미 인터넷 상에 병원들이 표시된 지도까지 공개된 뒤였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명단 공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병원 명단 공개 이유에 대해 "추적관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병원 내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여 메르스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그동안의 비공개 이유에 대해서는 "환자의 병원 기피, 의료계의 진료 기피, 병원이 위치한 지역사회의 혼란, 지역경제 침체 등 여러 부작용이 우려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국민의 성숙한 대응을 기대할 수 없어서 정보를 통제할 수밖에 없었다는 소리다. 문 장관은 지난 5일 긴급브리핑에서 평택성모병원의 실명을 공개했다. 메르스 사태의 진원지로 지목된 곳이다. 하지만 당시 다른 병원들의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부의 전체 명단 발표는 언론을 통해 삼성서울병원의 실명이 공개된 뒤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제2의 진원지로 주목받는 곳이다. 묘한 시점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서울대병원을 능가하는 병원이라고 삼성 측이 선전해 온 곳이다. 이건희 삼성회장이 누워 있는 병원이기도 하다. 단순한 우연에 불과했을까. 총리 대행인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출장 중에 런던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2일 메르스 대책 관계장관회의에서) 보건복지부가 병원 입장에 서 있는 것 같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미 SNS(사회적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비슷한 이야기가 파다하게 퍼진 시점이었다. 같은 날 세계 유수의 언론들은 우리 정부의 비밀주의를 비난하는 보도를 쏟아냈다. "홍콩 당국이 한국 정부에 지속적으로 정보 공개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해서 부득이하게 한국을 다녀온 여행객들에 대한 방역 체계를 강화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일본 당국은 한국과 정보공유 약정이 있는데도 (한국이) 어떤 병원인지 알려주지 않는다"(일본 교도통신), "한국은 의미없는 비밀주의로 국제사회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미국 허핑턴포스트). 우리 정부는 국제 여론마저 무시했던 셈이다. 우리 정부가 우리 국민은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시선마저 아랑곳하지 않는 일이 또 있다. 론스타가 제기한 투자자국가간소송(ISD)은 철저한 비공개로 지난 달 1차심리가 끝났다. 5조원가량이 걸린 소송이다. 아랍에미리트 왕족 만수르의 회사가 제기한 또 다른 ISD 소송은 소송제기가 있고서야 알려졌다. 이 소송은 지난해 11월 예고서가 이미 청와대에 전달됐지만 내용은 여전히 비밀이다. 다른 나라의 경우 소송 현장의 인터넷 생중계까지 이뤄졌지만 정부는 '소송에 불리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철저히 관련 내용을 함구하고 있다. 론스타 소송은 우리 정부 관료들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돼 있다. 국민들은 이들의 진실된 모습을 알아서는 안된다는 소리다.

2015-06-07 15:59:3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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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시카고 공공미술3-도시 속에 살고 있는 귀여운 야수-장 뒤뷔페

시카고 다운타운을 무심코 걸어가다 보면 곳곳에서 만나는 반가운 공공미술 작품들이 있다. 제임스 톰슨 센터 앞에서 이 작품을 만난 순간도 그랬다. 쨍쨍한 햇빛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 녀석에게 아이스커피라도 건네야할 것처럼 더운 날씨 속에서 늠름히 서있었다. 1984년에 만들어진 이 작품은 높이만 해도 8.8m니 작은 빌딩이자, 거대한 조각이다. 작품의 이름이 야수다보니 나도 모르게 이 작품에서 야수의 모습을 찾으려 노력하게 된다. 유기적인 곡선으로 이루어진 알 수 없는 형태의 이 녀석의 몸에는 곳곳에 구멍이 나있다. 안에서도 밖이 보이고, 밖에서도 안이 보이는…속이 훤히 보이는 순수한 아이들 마음같이. 이 작품을 만든 장 뒤뷔페(Jean Dubuffet/1901-1985)는 프랑스 화가이자 조각가로 41세까지는 포도주를 만드는 일을 하다가 비교적 늦게 예술 활동을 시작했다. 젊은 시절부터 전문적으로 미술을 배운 전공자가 아니었기에 그는 아카데미즘 미술을 거부하고 원시성 짙은 작업 활동을 진행했다. 어린이나 정신병이 있는 사회적 약자들의 그리는 그림 스타일에서 순수성을 느끼고 그들의 미술을 ‘아르 브뤼(Art Brut)'라고 명명하고, 비주류미술(아웃사이더 아트)활동에 열정을 쏟았다. 그의 작품은 순수하고 원시적인 시선과, 다듬어지지 않은 투박한 표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하나의 집과 같은 이 조각상에 들어가 그늘을 피하는 사람도 있고, 바쁜 걸음 속에서도 마치 하이파이브 하듯이 이 조각상을 만지고 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야말로 도시 속에 살고 있는 거대하고 귀여운 야수다. 장 뒤뷔페의 야수는 직선으로 가득한 빌딩들 속에서 울퉁불퉁한 모습을 지닌 채 우리에게 말한다. 세상은 서로 반대되는 것들의 존재를 인정할 때 비로소 넓어지는 법이라고.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엄마로 다시 태어나는 시간 저자) ​

2015-06-05 14:21:2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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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세상보기]메르스 재앙 막으려면 컨트롤타워 제대로 작동돼야한다

메르스 재앙 막으려면 컨트롤타워 제대로 작동돼야 온 나라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에 휩싸여 있다. 정부의 안이한 대응으로 우왕좌왕하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우려했던 3차감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4일 오전 5시 현재 확진 환자는 35명으로 늘어나고 치사율이 5.7%(3명 사망)를 기록했다. 군에서도 처음으로 의심환자가 발생하는등 보건당국이 격리·관찰 중인 대상자가 1667명으로 집계됐다. 자고나면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일선 교육 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염 우려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820곳이 넘는 학교와 유치원이 휴업에 돌입했다. 수학여행과 체험학습등을 취소하거나 보류하는 학교도 1000여곳에 달한다고 한다. 특히 메르스 쇼크는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경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어 내수경기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취소 사태가 확산되면서 관광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에서 한국 여행을 취소한 관광객이 이달들어 3일간 1만1800명에 달하고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성수기인 7, 8월 국내 호텔의 중국인 관광객 예약건수도 평년에 비해 무려 80%나 줄면서 호텔업계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대규모 행사나 모임을 연기하고 중동지역 출장을 자제하도록 하는 등 산업계도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되면 우리경제는 세월호 충격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이번주는 메르스 확산 여부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메르스 확산을 조기에 차단시키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 받는 위기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 아픔을 겪고도 우왕좌왕 할 때가 아니다. 그런데도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휴업 학교를 놓고 다른 목소리를 낸 데 이어 교사·학생의 격리자 숫자에 대해서도 다른 수치를 내놓은 등 엇박자를 냈다. 컨트롤타워 없이 우왕좌왕 하는 정부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이 강하게 일고 있는 이유다. 오죽하면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아직도 위기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을까. 여당인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조차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허술한 방역체계로 국민들이 느끼는 메르스 공포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유언비어가 난무하면서 민심도 흉흉해 지고 있다. 정확한 정보를 공개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컨트롤타워가 24시간 제대로 작동돼야 함은 두말할 것도 없다. 정치권도 사태가 진정될 때 까지 정쟁을 자제하고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대재앙이 닥쳐오기 전에 총체적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을 때다.

2015-06-04 14:35:37 김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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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형의 다른 생각] 메르스 사태, 문제는 중국이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한국에서 메르스 사태가 심화되는 동안 홍콩의 봉화망은 누리꾼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의 79.11%가 "(한국인의 메르스 전파와 격리 거부로)한국 국민의 전체적 이미지에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다. 홍콩 보건당국은 지난 2일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한국 의료계와의 일시적인 교류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중국 본토에서도 누리꾼들의 반응은 홍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본토의 눈치를 보지 않는 홍콩 당국은 본심을 드러냈지만 그나마 중국 당국은 한중 관계를 고려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을 뿐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위험신호다. 한국인 메르스 환자가 거쳐간 중국의 광둥성이나 홍콩에서 확진환자가 나올 경우 사태는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다. 이미 한국은 중국에게 사드(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꼬투리가 잡힌 상태다. 메르스 사태 와중에도 사드를 놓고 미국과 중국은 힘겨루기를 계속했다. 중국은 또 다시 사드 배치에 우려를 나타냈고, 미국은 사드 배치를 위한 정지작업에 나섰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사드가 무력하다는 비판이 나오자 한국에 스텔스함 등 첨단 해군 전력을 배치하겠다고 했다. 북한의 잠수함을 잡을 수 있으니 사드 배치에 반대하지 말라는 메시지나 마찬가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사드 배치를 허용하지 않으면 한중 사이에 무역과 경제 교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시 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무역축소를 위협한 발언이라고 분석했다. 정황상 일리있는 분석이다. 2010년 일본 정부가 영해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중국 어선의 선원을 구속하자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제한해 일본을 굴복시킨 바 있다. 2014년 한중 교역액은 2354억 달러로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갈수록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에도 대미, 대일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동안 대중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그나마 다행이지만 반대로 중국발 충격 우려는 한국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중국의 반한 감정은 한국을 굴복시키려는 중국 지도부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든다. 심지어 중국 지도부의 결단을 촉발시킬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한국을 앞세워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공략하면서도 기회가 될 때마다 일본과 접촉해 실속을 챙기고 있다. 지난 4월 시 주석은 인도네시아 반둥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환담을 나눴다. 최근 중국을 찾은 자민당 인사를 통해 다시 아베 총리를 만나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중국이 한국을 대체할 카드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잠재적인 교역 감소 위협이 아니라도 당장 소비시장의 고객인 중국 관광객(요우커)이 빠져나가고 있다. 세월호발 충격에서 간신히 벗어나기 시작한 국내 소비시장이 다시 주저앉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요우커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4월 사이 요우커는 한국이 아닌 일본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메르스 사태는 한국에 결정타를 먹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를 바라보는 정부의 눈은 여전히 근시안적이다. 시선을 돌려 중국을 살피는 기미조차 안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 차원에서 홍보나 하겠다고 한다. 국내의 메르스 확산 문제가 발등에 떨어진 불인 것은 맞다. 하지만 정부에 보건복지부나 문체부만 있는 게 아니다. 청와대와 내각의 그 많은 대외업무 인력은 어디로 갔나.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할 때가 아니다.

2015-06-03 18:51:2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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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여름 건강 지켜주는 여름 과일

입맛은 없고 입이 자꾸 마르는 여름철, 냉장고에서 꺼낸 시원한 과일은 갈증 해소에도 좋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식욕을 자극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주는 데도 좋다. 여름 과일의 대표격인 수박이나 참외는 수분 함량이 90%정도라서 무더위를 식히고 갈증을 없애는 데 탁월하다. 동의보감에도 수박은 “갈증과 더위를 없앤다”고 기록되어 있듯이 여름철 더위에 지쳐 기운이 없거나 더운 열기가 위로 솟구쳐서 가슴이 답답할 때 도움이 된다. 특히 수박의 시트룰린, 아르니긴 성분은 기력 회복을 돕고, 신진대사를 촉진해준다. 수박이나 참외는 서늘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 몸에 열이 많은 양인들에게 적합하다. 참외의 경우 신장 기능을 보하기 때문에 수분 배출이 잘 되지 않아서 몸이 잘 붓는 사람들에게 좋고, 신장이 약한 소양인들에게 좋은 과일이다. 포도는 당분이 많아서 허기가 지고 기운이 없을 때 빨리 에너지를 낼 수 있게 돕는다. 유기산,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서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게 돕는다. 또한 씨앗과 껍질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버리지 말고 모두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포도에 풍부한 카테킨, 안토시아닌 같은 항산화 성분들은 허약해지기 쉬운 여름철 면역력을 높여주며, 혈액과 혈관 건강을 지켜주는 데도 좋다. 자두에 들어 있는 비타민C는 피로 해소에 좋다. 자두가 서늘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 몸에 열이 많아 여름철에 맥을 못 추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피로를 덜어주고 기운을 차리는 데 좋다. 비타민A가 면역력을 높여주고, 피부의 손상을 회복시켜주기 때문에 여름철 탄력 있는 피부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복숭아는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해서 숙취 해소를 돕고, 폐 기능을 강화하기 때문에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에게 좋다. 또한 간의 해독 작용을 돕고 심장 기능을 강화시켜주기 때문에 혈액을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준다. 피로 회복, 신진대사 촉진에 좋으며, 대부분의 여름 과일과 달리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 몸이 찬 음인들에게 적합하다. 김소형 한의사(bonchotherapy.com)

2015-06-03 16:37: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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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 블라터 사임, 거대조직 FIFA 개혁 초석 되길

30년 넘게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군림해왔던 제프 블라터 회장이 3일 결국 사임했다. 블라터 회장은 지난달 30일 FIFA 총회에서 열린 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5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최근 FIFA를 둘러싼 부패 혐의가 계속 이어지면서 4년 임기의 회장에 당선된 지 불과 닷새도 넘기지 못하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을 겨냥한 미국과 유럽의 압박을 견뎌내지 못하고 '백기'를 든 것이다. 미국과 유럽의 압박은 치밀했다. 미 수사당국은 스위스 경찰과 연계해 지난달 27일 FIFA 총회를 앞두고 간부들이 머물고 있는 스위스의 한 호텔을 급습했다. 당시 집행위원회 부회장 등 7명의 고위직을 전격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했다. 스위스 검찰은 곧이어 FIFA 본부를 수색해 전자서류와 문서를 압수하고, 돈세탁이 의심되는 스위스 일부 은행의 계좌 동결과 자료 제출도 요구했다. 동시에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개최지 선정 과정에 참여했던 집행위원 10여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 법무부는 부정부패 혐의로 스위스에서 체포된 7명을 포함한 스포츠 마케팅 관련 인사 14명을 기소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블라터의 사임을 촉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FIFA 총회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된 데이비드 길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장의 사임에 이어 유럽축구연맹 주요 인사들은 FIFA 집행위원회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블라터 사임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미 연방검찰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FIFA 계좌에서 빠져나간 1000만 달러를 뇌물자금으로 보고 블라터의 목을 조였기 때문이다. 미 연방검찰은 1000만 달러의 송금에 블라터의 오른팔인 제롬 발케 사무총장이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라터의 사임과 별도로 미 수사당국과 연방검찰은 블라터의 수사를 계속 진행한다. 체포된 FIFA 간부들을 통해 블라터 회장의 혐의점을 포착했다는 미 현지 언론의 보도도 나왔다. 미 수사당국은 부패 혐의로 체포된 FIFA 간부들이 스스로 살 길을 찾으려고 "부패의 핵심은 블라터"라는 증언을 경쟁적으로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하튼 이번 블라터의 사임을 계기로, 가장 많은 돈이 오가는 스포츠 단체 FIFA가 개혁의 초석을 마련하고 그동안 잃어왔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

2015-06-03 15:43:15 김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