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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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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누구나 마음속에 아이가 산다

제가 참 좋아하는 우리나라 조각가 박진성 작가의 작품입니다. 그의 작품을 보면 우리 안에 숨겨진 '아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이 현실에 그 누구보다 아이 같은 여린 마음을 지녔지만 어른스럽게 살아가야한다는 것. 비단 저 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그럴테지요. 누구든 마음속에 보호받고 싶고, 기대고 싶은 아이 같은 모습이 있습니다. 그럴 때 마다 생각나는 작품이에요. 힘들고 지치는 날이면 작품 속 주인공들을 보며 '괜찮다. 괜찮다' 제 자신을 토닥거려보고 위안도 받았습니다. 지난 일주일도 빠르게 달려와 어느덧 금요일입니다. 가끔 일주일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린 것 같은 금요일 아침이 되면, 괜스레 밀려가는 기분이 들어 서러워요. 내 앞이고 뒤고, 따지고 보면 아무도 없지만 그렇게 나도 모르는 세월에 녹아들어 서서히 밀려가는 기분. 세상에서 제일 공평하다는 시간 앞에 늘 뒤쳐지는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요? 부지런해야 할 날은 더 느리게 흘러가고, 여유 있는 날은 빨리 가버리고, 기대하면 실망하게 되고, 우연히 만족을 느끼고, 시간은 제게 늘 반전 있는 단편소설 같아요. 박진성 작가의 조각 작품이 여러분에게 이야기합니다. "이번 한 주도 어른스러운 척 하며 씩씩하게 잘 지낸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고생 많았다고 '토닥토닥' 칭찬해주라고요."/ 이소영 소통하는 그림연구소 대표('출근길 명화 한점' 저자·bbigsso@naver.com)

2015-01-15 11:44: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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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여의도 패트롤] 돌아온 빅매치! 빽바지 vs 난닝구

인터넷여론과 시중여론은 다르다.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열성지지층이 주도하는 인터넷여론은 왜곡되기 마련이다. 오는 2월 8일 열리는 새정치연합 전당대회를 둘러싼 민심과 당심도 다르다. 언론에선 문재인 후보가 당권을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처럼 예측하지만 그렇게 쉽게 되진 않을 것이다. 호남의 반문(反문재인) 여론을 중앙에선 잘 모르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당원 상당수는 호남 출신이거나 호남 거주자임을 부정할 수 없다. 전당대회의 선거인단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30%, 일반당원 10%, 국민 15% 로 구성된다. 대의원, 권리당원 등 핵심 당원들은 친문재인보다는 친박지원이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문 후보 측에서 일반 국민 참여 비율을 높이려 노력하고 향후 모바일 정당화 운운하며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들의 투표 기여도를 높이려 하는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다. 이번 전당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10여년 만에 재현되는 친노와 비노의 물러 설 수 없는 싸움이다. 그래서 전당대회 후유증으로 당이 깨질 거라고 예상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문 후보가 대표가 됐을 경우에 분당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전망들이다. 만약 그렇게 되면 10여년 전 새천년민주당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으로 갈라 섰던 빽바지(친노) vs 난닝구(구민주계)사태의 재연이 된다. 10년 전엔 빽바지가 나가고 난닝구가 남았지만, 만약 이번에 분당한다면 빽바지가 남고 난닝구가 나가는 모양새가 연출될 것이다. 문재인, 박지원, 이인영 후보는 연일 지방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호응이 크지 않고 국민들의 관심 밖이다. 향후 정권 교체 여부와도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가 관심을 못 받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새정치연합의 향후 2년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기로인데, 바로 내년 총선과 2017년 대선과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들어서는 지도부가 향후 총선과 대선의 주도권을 갖게 된다. 지난 2012년 전당대회도 중요한 갈림길이었다. 당시 총선을 코 앞에 두고 한명숙 체제가 들어섰고 계파공천 파문으로 총선은 어이없이 패배했다. MB실정에 대한 반감으로 무조건 유리하다던 그해 말 대선도 무력하게 내줬다. 당의 존재 이유는 집권을 위해서다. 그렇다면 당원들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누구에게 대표 자리를 줘야 할지를 먼저 고민하게 된다. 후보들은 서로 자신만이 승리를 가져 올 수 있다고 하지만, 당생활 오래한 당원들은 각자가 정치9단이다. 국민은 속여도 당원은 못 속인다는 말도 있다. 당원들의 머릿속은 지금 복잡하다. 당원들의 계산이 잘 떨어지도록 정리를 명쾌하게 해주는 후보가 당대표가 될 것이다. /유보좌

2015-01-14 14:42:0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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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노의 푸드스토리] 찐빵의 숨은 역사

찐빵의 역사를 보면 뜻밖의 사실이 적지 않다. 먼저 찐빵을 우리 고유 간식으로 생각하지만 일본에서 비롯됐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일제강점기 무렵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찐빵은 근대에 생겨난 식품 같지만 의외로 역사가 길다. 우리나라로 치면 고려 말, 중국은 원나라 말기에 만들어졌다. 지금 찐빵은 적당한 가격의 거리음식으로 주로 군것질로 먹는다. 하지만 옛날 일본에서는 왕과 귀족, 그리고 높은 신분의 승려들이 먹었던 음식이다. 찐빵은 중국 만두가 일본에 전해지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1341년, 원나라에 유학했던 류잔선사(龍山禪師)라는 일본 승려가 귀국하면서 현지에서 가깝게 지냈던 린쩡인(林淨因)이라는 중국인과 함께 돌아왔다. 친구 따라 일본에 온 린쩡인이지만 낯선 타국에서 특별히 할 일이 없었다. 그래서 류잔선사와 함께 절에서 지내며 만두를 빚어 팔아 생활을 꾸려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일본에서는 중국에서처럼 고기만두를 만들 수 없었기 때문이다. 육식을 금하는 절에서 만들어 파는 만두였으니 고기를 소로 넣을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일본은 육식을 금지했기에 일반인들도 고기를 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궁리 끝에 고기 대신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단팥으로 소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일본에서 말하는 단팥만두(あんまん), 우리가 말하는 찐빵의 원조라고 본다. 절에서 파는 찐빵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자 소문이 일왕의 귀에까지 들어가 린쩡인은 단팥을 넣은 만두를 궁중에 진상했는데 낯선 음식을 먹어 본 일왕이 그 맛에 반했다. 얼마나 만족했는지 궁녀를 하사해 아내로 삼도록 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그러고 보니 호빵도 뿌리는 일본이다. 거리에서 팔면 찐빵, 가정용으로 만들면 호빵인데 1970년대, 식품업체가 일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찐빵을 가정용으로 대량 생산한 것이 호빵이다. 지금은 보통명사처럼 쓰이지만 호빵은 사실 특정 상표명이다. 찐빵의 숨은 역사다. /음식문화평론가

2015-01-14 14:01:5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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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우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어요

Hey 캣우먼! 저는 3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장차 그것을 업으로 하고 싶었던 와중에 꾸준히 블로그에 정리해서 올렸던 글을 몇몇 출판사에서 보고 책을 내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솔직히 좀 기뻤습니다. 그런데 막상 계약조건을 보자니 저자의 인세는 참 미미하더군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알아봐서 출판사 사업자등록을 했고 저의 출판사에서 직접 제 책을 출판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현실적으로 제게 낫지 않을까요? (주판알) Hey 주판알! 결과적으로 어떻게 하든 당신의 자유지만 저라면 그렇게 안 할 것 같습니다. 첫째, 저자에게 아무리 많아 봐야 책 정가의 10%를 인세로 주는데 이것이 저자 입장에선 적을지 모르나 당신은 글에서 신인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출판사 경영, 즉 편집이나 영업에 대해서도 아직 전문성이 없습니다. 외주로 그 부분 충당하려면 사실 그들보다 더 많은 전문성을 필요로 하고요. 둘째, 지금 나의 글은 원석에 불과합니다. 나의 글이 독자를 위한 상품이 되려면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매만져줄 제3자가 필수입니다. 자기객관화가 안 된 글쓰기는 자멸하는데 그 역할은 나를 저자로서 단련시켜줄 전문적인 출판사 편집자의 몫입니다. 셋째, 책이 잘 팔릴 경우 그 돈을 내가 다 가지고 싶어 내 출판사 낼 생각이지만 문제는 이게 막상 내 사업이 되면 자기 돈 투자하는 일에 주저하게 됩니다. 저자인 나는 더 투자를 하길 바라지만 출판사 사장인 나는 최대한 비용을 절약하고 모험하지 않으려 하죠. 그런데 무명 저자의 첫 책이 대박칠 일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기 출판사에서 자기 책을 내면 사람들은 그걸 '자비출판'이라며 정식 저자로 인정해주지도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떤 형태로든 앞으로도 글을 계속 쓰고 싶다면 글을 잘 쓰는 일에만 집중해도 에너지와 시간이 모자랍니다. 글은 어찌나 정직한지 일확천금의 가능성을 꿈꾸며 글을 쓰면 그 마음이 고스란히 글에 반영돼 애초 글을 쓰려던 이유를 상실하고 맙니다. (캣우먼) 임경선 칼럼리스트(askcatwoman@empal.com)

2015-01-13 14:3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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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머리숱을 잡아주는 탈모 음식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탈모도 마찬가지다. 탈모가 진행되기 시작하면 멈추기 힘들며 되돌리기는 더 힘들다. 그래서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탈모는 미용적인 부분과 맞물려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어 마음의 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 탈모는 간장과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혈액의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고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음식 섭취가 도움이 된다. 탈모 예방에는 신장 건강에 효과적인 검은콩이 좋다. 검은콩에는 단백질·비타민·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서 모발을 탄력 있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며, 안토시아닌 같은 항산화 성분들은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는 효과가 뛰어나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준다. 검은콩은 세정 효과가 있어서 샴푸 대신 사용하는 것도 좋다.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 중에는 잦은 염색이나 파마, 화학 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는 헤어 제품의 과도한 사용도 포함이 된다. 따라서 모발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샴푸 대신 검은콩을 활용해보자. 검은콩 1컵을 깨끗이 씻어서 불렸다가 물 1ℓ에 삶은 후 그 물에 머리를 감으면 된다. 두피나 모발의 더러움을 제거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모발의 윤기나 탄력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다시마도 탈모 예방을 돕는 식품이다. 특히 성질이 차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인데, 다시마에 풍부한 아미노산·요오드·아연·비타민·칼슘 등의 성분들이 모발의 성장을 돕는다. 또 혈액 속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해 모발에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머릿결을 윤기 있고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도 좋다. 또 솔잎도 동의보감에 '머리털을 나게 하며 오장육부를 편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솔잎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성분들이 항노화 작용을 하며, 비타민 A·비타민 C·철분 같은 성분들이 혈액을 깨끗하게 만들어주고 모세혈관을 강화시켜 두피와 모발 건강에 효과적이다. 김소형 한의사(bonchotherapy.com)

2015-01-12 17:10:14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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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생각이 달라지면 내용도 달라집니다"

새해를 맞아 KIA 야구에 대한 의구심이 강해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도 죽을 쑬 것이라는 전망이다. 8위였던 작년보다 전력이 나아진 것이 없다. 반대로 다른 팀들은 전력이 좋아졌으니 신생구단 kt와 꼴찌 다툼을 벌일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실제로 투수 송은범은 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이적했다. 키스톤 콤비 김선빈과 안치홍이 군입대 했다. 확대되는 144경기 장기레이스에서 절실한 선발투수 1명이 빠진데다 공수의 대들보가 없어졌으니 당연한 전망일 것이다. 전력보강은 없었다. 거물 신인이 입단한 것도 아니었고 FA 시장에 참여하지 않았다. 트레이드를 추진할 형편도 아니었다.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했지만 거물급과는 거리가 있다. 단골 꼴찌 한화가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고 투타 전력을 두텁게 만든 점도 KIA에게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이쯤 되면 KIA는 다른 팀의 승수 사냥감이 될 수도 있는데 KIA 선수단은 의외로 "야구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며 여유가 있다. 전력이 약하지 않다는 나름대로의 계산이 깔려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의식변화이다. 선수단의 분위기가 지난 3년간과는 달리 똘똘 뭉쳐있다. 가장 뚜렷한 변화는 뒷짐을 지었던 베테랑 선수들이 맨 앞에 있다는 점이다. 모든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땀을 흘렸다. 주장 이범호는 "지난 겨울 내내 고참선수들이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뛰는 모습을 보고 놀랬다. 나도 따라가려고 많이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조금씩 선수들의 마음을 얻고 있는 김기태 감독이 가져온 변화였다. 선수들을 배려하고 편안하게 운동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감독이 마음 씀씀이에 선수들의 마음과 행동거지도 변하고 있다. 이범호는 "생각이 달라지면 내용도 달라집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2015시즌 KIA 야구가 흥미로울 듯 하다. /OSEN 야구전문기자

2015-01-12 16:31:2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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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트렌드 읽기] Youth luxury

배우 강소라가 'Youth(젊음)'의 새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영화 '써니'와 '파파로티'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을 때만 해도 차세대 여배우로 주목해야 할 신인이었다. 최근 드라마 '미생'에서 신인이란 꼬리표를 완전히 뗐다. 그리고 구랍 한 시상식에서 보여준 패션으로 배우를 넘어선 시대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녀의 원피스는 소비자가 3만9000원이었고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매장에 전시된 옷이었다. 세간에서는 그녀를 업그레이드 '개념 연예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그녀는 그저 자신이 원하는 옷을 입었을 뿐인데 말이다. 이 점이 중요하다. 의도적으로, 계획적으로 연출한 것이 아닌 일상적 생각과 행동으로 발현되는 정체성이란 부분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시대의 젊은 소비자는 기성세대가 가졌던 윤리·도덕·사상과는 학습적 개념이 아닌 태생적 개념을 가졌다. 물론 이 사회, 젊은 소비자의 부모가 만들어 놓은 구조와 시장에서 탄생됐다는 걸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구매·사용·공유의 방식은 이제까지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수준이다. 기성세대에게 '젊음'은 '나이가 어림'의 의미였다. 지금의 '젊음'은 '감각이 남다름'이다. 20대 소비자는 소위 '어플렌자키즈(Affluenza Kids)'다. 브랜드에 대한 소비를 태아 때부터 경험했다. 덕분에 브랜드에 대한 강박이 없다. 자연스레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소비를 한다. 또 첫 장난감이 핸드폰이다. 믿을 수 없이 많은 정보를 시각화된 콘텐츠 형태로 받아들였다. 당연히 심미적 예술성이 길러질 수밖에 없었다. 합리적 실용성과 심미적 예술성의 결합은 산업자본주의로 일관돼 온 시장에 새로운 개념이 됐다. 강소라가 개념 연예인의 새로운 아이콘이 된 것은 반갑다. 그녀가 보여주는 패션은 2015년을 이끌어갈 소비시장 트렌드 'Youth Luxury'의 징표가 될 것이고, 그녀의 발언은 'Youth Luxury'의 이정표로 새겨질 것이다. 인류의 구성원으로서 지구자원과 공존의 개념을 각자의 관심 분야에서 보여준 이효리와 차인표·신애라 부부, 그리고 하지원과 박진희 등은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그들이 스스로의 각성과 의지로 보여준 'Youth Luxury'가 꽃을 피워 화려한 정원이 만들어질 분위기다. 어느 영화에서 주인공이 말했다. '나는 오늘 따사로운 햇살이 들어오는 거실 창가 아래에서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한 권의 책을 펼치는 럭셔리한 아침을 맞았다.' 인터패션플래닝(www.ifp.co.kr) 대표

2015-01-11 16:37:2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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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 구제역 확산 방지에 총력 기울여야

4년 전 전국을 강타했던 구제역 공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충북 진천의 한 돼지사육농장에서 발생한 뒤 불과 한달여 만에 충남·경북·경기 등 전국 4개 도 13개 시·군으로 구제역이 확산됐다. 특히 지난 6일에는 경기도 안성의 한 한우농장에서 소까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7일까지 구제역으로 살처분한 돼지가 2만8000여 마리이며 보상금·방역비용 등을 포함하면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2010년 11월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이듬해 4월까지 전국으로 확산, 가축 348만 마리가 살처분됐고 2조7000억원이 넘는 큰 피해를 겪고도 구제역에 대한 정부의 방역체계는 여전히 허술하다. 정부는 이번 구제역 발생 한달이 넘도록 발병 원인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예방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항체형성률이 떨어지는 농장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농림축산식품부의 설명이다. 정부의 구제역 초기 대응도 허술했다. 지난해 12월 3일 구제역 신고가 처음 접수됐지만 당시 정부는 대부분 농가에서 백신을 접종해 확산은 없을 거라고 언급했다. 발병농가 반경 10km 안에서 차량을 통제하고 소독을 실시했지만 결국 한달새 전국 13개 시·군으로 구제역이 번졌다. 농가에서는 백신의 효과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백신을 접종하면 스트레스로 가축이 잘 자라지 않고 육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접종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백신업체에 따라 백신의 항체 형성률이 최저 1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농가의 접종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구제역이 확산되고 다음 달 설 구정까지 겹치면 쇠고기와 돼지고기 가격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한다. 경기침체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가계의 주름살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구제역의 혈청형은 종전에 발생한 'O형'이지만 유전자형이 다르고 전파력도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더 불안하다. 방역망이 뚫리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진다. 4년 전의 악몽이 되풀이 돼서는 안 된다. 당국은 피해가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망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또 적극적인 예방대책을 추진하고 백신의 성능을 개선하는 등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2015-01-11 16:02:41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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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준의 마켓포인트] 유럽사법재판소에 쏠린 눈

이번주 글로벌 금융시장의 방향은 유럽사법재판소(ECJ)가 결정할 전망입니다. 백척간두에 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운명이 걸린 문제에 대해 14일(현지 시간) ECJ가 1차 판단을 하기 때문입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 2012년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를 무제한 매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OMT)을 고안했습니다. 유로존 맹주 노릇을 하는 독일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유로존의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연합조약에는 ECB가 회원국 정부에 직접 돈을 빌려줘서는 안된다는 조항이 있는데, OMT는 이에 정면으로 위반된다는 것이 독일의 주장입니다. OMT가 시행되면 결국 자기들 같은 부자 회원국 돈이 상대적으로 가난한 회원국으로 무상 이전되는 결과가 된다는 것이죠. 쉽게 말해 국채 매입을 통해 ECB로부터 유로화를 공급받은 그리스 등이 그 돈을 되 갚을 지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날 위헌 판정이 나면 ECB의 국채매입 계획은 중대한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습니다. 유로존 경제는 이른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지속적인 물가하락)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유로존의 앞날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디플레를 타개하려면 결국 돈을 더 많이 풀어야 합니다. 그래야 돈 가치는 떨어지고 물건 값이 정상수준을 회복하면서 기업의 생산의욕을 되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 유로존의 기준금리는 연 0.05%로 사실상 제로수준이어서 전통적인 통화정책은 한계에 달했습니다. 그래서 드라기 총재도 미국이나 일본, 영국처럼 국채를 마구 사들이는 '양적완화'라는 비 전통적 수단을 마지막으로 해보려는 것인데, 이게 위헌이라는 판정을 받으면 더이상 방법이 없게 되는 셈이지요. 만약, ECJ가 OMT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린다면 드라기 총재 뿐 아니라 금융시장도 일단 환호할 것입니다. 유로존 경기가 되살아날 수 있는 실마리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지부진한 국내 증시에도 반등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ECJ 안팎 분위기는 대략 6 대 4 정도로 합헌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2015-01-11 14:57:39 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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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필의 청론탁설] '사외이사제' 이대로는 의미없다

기업의 사외이사제에 대한 논란이 또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IMF(국제통화기금) 권고로 1998년부터 도입된 사외이사제가 아직까지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땅콩 회항'사태로 위기를 맞고 있는 대한항공 사외이사들의 역할에 화살이 던져지고 있다. 함량미달의 세습경영을 사외이사들이 조금이라도 견제해줬으면 지금과 같은 불행한 일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수면위로 올라오지는 않았어도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경우, 앞으로 사외이사들의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감정가의 3배가 넘는 한전 부지를 매입하는데 아무런 견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해당 회사의 주가가 떨어져 소액주주들만 손해를 보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외이사제는 기업의 경영감시를 통해 대주주의 독단을 견제해 공정한 경쟁과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오히려 대주주의 '왕조경영'을 돕는 거수기에 불과하다. 시행된 지 17년이 되어도 99% 찬성에 부결은 1%도 안 된다. 이러한 가운데 처우는 한 달에 2~3번 회의에 참석하고 연봉 1억원에 가까운 곳도 있고 대체로 5천만원 안팎이다. 따라서 사외이사를 '신이 내린 부업'으로 부르고 있다. '대주주의 영향을 받지 않는 대학교수 변호사 공인회계사 퇴직공무원과 기업인 언론인 등 외부전문가로 선임해야 한다'라고 되어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대선에 기여한 공로자들이 대거 포진하기도 하고 법정공방의 '방패역 로비스트'나 '보험용 퇴직관료'가 가세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고 직무에 사명감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때문에 사외이사제가 허울만 갖췄을 뿐 본래의 취지를 조금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사외이사제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우선 기업이 법적으로 소송이 제기될 때 사외이사에 대해서도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감시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아울러 사외이사의 구성을 독일의 감독이사회와 같은 방법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채권단, 기관투자가, 소액주주, 노조 또는 노조에서 추천하는 인사 등으로 3분의 1을 채우는 방식이다. 실질적으로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임기를 단임제로 해 대주주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된 입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지금과 같은 사외이사제는 오히려 기업의 부실경영을 촉진시킬 뿐이다. /언론인

2015-01-11 12:19:06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