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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기운 보강하는 육류도 체질에 맞게

추위에 움츠러들어 생활하다 보면 기운이 떨어진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은데, 원기회복에 좋은 육류를 섭취해주면 든든한 보양식이 된다. 콜레스테롤 때문에 육류 위주의 식단은 건강에 독이 될 수 있지만, 적당한 육류 섭취는 성장기 아이들의 뼈와 근육의 발달을 촉진하고 환자나 노인들의 기력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육류에 풍부한 단백질은 우리 몸의 다양한 기관과 조직의 구성성분이며 호르몬 생성, 면역 기능의 활성화에도 좋다. 육류 역시 체질에 맞게 섭취해야 건강에 효과가 있는데 손발이 차고 위장 기능이 떨어진 경우에는 소고기, 닭고기 등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육류가 좋다. 소고기와 닭고기는 비위(脾胃)에 좋고 근육과 골격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음식이다. 특히 뼈와 근육의 힘을 키워주기 때문에 체력 증진과 면역력 증강에 효과적이다. 단백질은 물론이고 철분·아연·비타민 A·비타민 B 군이 풍부해서 피로를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데 좋다. 몸이 많이 찬 사람들이라면 뜨거운 성질을 가진 양고기를 섭취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열성 식품에 해당하는 양고기는 소화기를 따뜻하게 활성화 시켜주며 몸 속의 차고 습한 기운을 없애주기 때문에 겨울 추위를 이겨내는 데 도움을 준다. 몸이 찬 사람들이라면 소고기나 닭고기, 양고기 대신 찬 성질을 지닌 돼지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돼지고기 역시 기운을 보강하고 면역력을 증진시킨다. 특히 소고기보다 비타민 B1 함량이 10배 가량 많아 신경과 근육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좋고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몸이 찬 사람들의 경우 찬 성질의 돼지고기를 많이 섭취하면 탈이 날 수 있기 때문에 더운 성질을 지닌 부추, 마늘, 양파 등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 부추나 마늘, 양파는 모두 자양강장 효과가 있어서 면역력 증진, 기력 회복 같은 효과는 배가시키고 육류 섭취로 인한 콜레스테롤은 낮춰준다. 기본적으로 육류를 섭취할 때 채소 섭취를 늘려야 우리 몸의 산성화를 막을 수 있다. 또 채소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들이 육류의 독을 제거하고 탁해질 수 있는 혈액을 맑게 만들어서 육류의 단점을 잘 보완한다. 김소형 한의사(bonchotherapy.com)

2015-01-26 10:15:3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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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준의 마켓포인트] 풍전등화 유로존

유럽문명의 발상지인 그리스가 다시 한번 3억 유러피언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칼자루를 움켜쥐었습니다. 2300여년 전에는 문명 창조자였지만 이번엔 공동체 파괴자 성격입니다. 25일 치러지는 그리스 유권자 980만명의 총선 투표 결과에 따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운명은 결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이른바 그렉시트(Greece+ Exit), 그리스의 유론존 탈퇴 논란이 본격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거의 쟁점은 구제금융과 이에 따른 긴축정책입니다.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급진좌파정당 시리자는 구제금융 채권자인 트로이카 즉,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재협상을 통한 부채탕감과 긴축철회를 당론으로 내세우고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3일 기준 시리자의 지지율은 33% 안팎입니다. 기존 여당인 신민당( 26%)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자리를 굳힌 양상입니다. 그리스는 총선에서 1등을 한 정당에 전체 300석 중 50석을 일단 떼주고 나머지 250석을 득표률에 비례해 나눠 갖습니다. 시리자가 250석 가운데 100석만 지역구에서 확보하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게되는 셈입니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실제 득표로 이어지면 시리자는 단독 또는 공산당 등 나머지 1~2개 정당과의 연합으로만으로도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시리자는 그렉시트를 무기로 43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부채를 탕감받으려 할 것입니다. 이런 움직임이 여타 채무국인 이탈리아·스페인· 포르투갈 등으로 번지지 말라는 법이 없고, 글로벌 투자자들은 바로 이런 사태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유로존 맹주 독일은 ECB가 지난 22일 발표한 양적완화에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무제한 국채매입 등이 그리스를 비롯한 문제국들의 구조조정을 지연시키고 결과적으로 실질적인 물주인 독일만 손해를 보게 된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총선 후 시리자가 정부를 구성한 뒤 부채탕감을 주장하고 나서면 독일도 '그것봐라 우리 말이 맞이 않느냐?'고 맞설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유로존의 운명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을 수 있는 것입니다.

2015-01-25 14:19:11 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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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봉의 도시산책] 문제 많은 '문화재 안내 시스템'

강원도 원주에 있는 8세기 초엽의 불교유적 법천사지를 찾아가는 길이었다. 차량 네비게이션에 '법천사지'라 입력하고 길을 나섰지만 네비게이션은 엉뚱하게도 잡초로 무성한 농로로 이끌었다. 결국 법천사지는 한참을 헤맨 뒤에야 찾을 수 있었다. 초창기 GPS 데이터를 측정할 때 생긴 오차를 제대로 수정하지 않았거나 그 데이터를 지도에 입히면서 오류가 생겨 발생한 문제로 보였다. 사실 비록 덜 알려진 문화재를 찾아다니다 낭패를 본 게 처음은 아니다. 국보나 보물 혹은 유명한 문화재가 아닌 한 네비게이션에 나오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나온다 해도 법천사지의 경우처럼 정확하지 않은 안내를 하는 경우도 적잖다. 이정표에 의지한다 해도 찾기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대로변에는 방향이나 거리 표시를 해두었지만 정작 작은 길로 들어서면 갈림길 등에서 적절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는 탓이다. 막상 문화재까지 잘 찾아간다 해도 문제가 끝나는 게 아니다. 문화재 안내판의 설명 문구가 지나치게 현학적이거나 애매하고 심지어 내용이 틀리거나 맞춤법과 띄어쓰기조차 틀린 경우가 부지기수다. 또 그 문화재의 내력보다 정면 몇 칸 측면 몇 칸 하는 식으로 건축 구조에만 집중해 설명한다든지, 무얼 말하려는지 혼란스러울 정도로 백과사전식 나열을 한 것들이 수두룩하다. 그렇잖아도 문제 많은 안내문구의 색칠이 벗겨지거나, 안내판 위를 덮어둔 유리판이나 아크릴판 덮개에 햇빛이 반사돼 안내문을 제대로 읽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내용을 떠나 안내판을 문화재에 바짝 붙여 세운 나머지 시선을 방해하는 것도 있다. 몇 해 전부터 서울 창덕궁을 시작으로 문화재 안내판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는 있다. 하지만 아직은 예산 문제나 담당자들의 문제의식 결여 등으로 전국적인 수준의 개선 움직임은 더딘 듯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로명을 기반으로 한 새 주소체계를 도입하면서 할 일이 배가 된 모양새다. 과연 문화재 안내판과 안내 시스템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들은 언제쯤 해소될 수 있을까. /'다시,서울을 걷다' 저자

2015-01-22 15:18:3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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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인간적인 화가가 그린 인간적인 그림

"잠깐, 기다려봐. 누나가 더 따뜻하게 해줄게" "누나 너무 따뜻하다. 매일 모닥불 피면 좋겠다." 추운 겨울 어느 날, 들판에 남매가 있습니다. 저 멀리 소들이 보이는 걸 보면 아마도 남매는 일거리를 도우러 나온 것 같아요. 봄이 되려면 아직 한참이나 남았고 추운 겨울을 보내려면 누군가는 생산 활동을 해야겠지요. 날이 너무 추워 발을 동동 구르는 동생을 대신해 누나는 모닥불을 피워줍니다. 앙상한 나무들이 땔감이 되어 남매에게 따뜻한 선물이 되네요.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1830-1903)가 이 작품을 그릴 당시에 그는 점묘기법을 창안한 신인상주의인 쇠라와 폴 시냐크와 아주 친하게 지내고 있었어요. 친구 따라 강남 가는 대신 친구 따라 점묘화를 그린 셈이죠. 아주 작은 점들이 모여 주인공을 만들고, 들판을 만들고, 풍경을 만듭니다. 피사로가 찍은 모든 점들은 하나같이 따뜻하게 그림을 보는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인성이 좋기로 소문난 피사로는 인상파 화가들 중에서도 다른 화가들과의 우애도 좋고 유순한 사람이었다고 해요. 가장 인간적인 화가가 가장 인간적인 작품을 남긴 것 같아요. 오늘은 우리, 카미유 피사로의 작품으로 하루를 열며 다른 날 보다 좀 더 인간미 넘치게 보내볼까요?

2015-01-22 10:15:5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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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노의 푸드스토리] 왜 호떡집에 불났다고 할까?

호들갑스런 상황을 표현할 때 흔히 호떡집에 불난 것 같다고 말한다. 불이 나면 소란스럽고 시끄러운 것은 어디나 마찬가지. 그런데 왜 하필이면 호떡집을 대표로 꼽았는지 궁금하다.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돌멩이도 거기까지 굴러온 데는 다 나름의 사연이 있는 것처럼 호떡집에 불났다는 표현이 생긴데도 이유가 있을 것이다. 호떡은 지금 우리의 대표적인 겨울철 간식이지만 사실은 중국에서 건너 온 음식이다.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은 약 100년 남짓으로 개화기 때 한반도로 건너온 중국인들이 처음 만들어 팔았다. 당시 호떡이 얼마나 인기가 높았는지 현재의 서울시청에 해당되는 경성부 재무당국 조사에서 엿볼 수 있다. 1924년의 경성에 설렁탕집은 대략 100여 곳이었던데 반해 호떡집은 150 곳에 이른다. 호떡집이 그만큼 번창했다는 것이지만 각도를 바꿔 보면 일제강점기에 중국인들이 우리나라 사람을 상대로 꽤 많은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호떡집 주인을 보는 시선이 고울 수 없다. 또 하나, 1920~30년대 신문 사회면에는 호떡집 관련 기사가 많다. 사건사고를 다루는 사회면이니 내용이 부정적이다. 호떡집이 고리대금, 마약거래, 인신매매의 온상이다. 호떡집 화재 기사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그러니 호떡집 주인이 얼마나 시끄럽게 떠들었을까? 그렇지 않아도 우리는 쏼라쏼라(算了算了) 거리는 중국말이 시끄럽다고 한다. 원래는 "됐어. 충분해"라는 뜻으로 어감에 따라 다양하게 쓰인다. 하지만 의미를 모르면 언어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중국인도 한국말이 시끄러워 후구리뚜구리 떠든다고 한다. 뜻이 통하지 않으면 어느 나라 말이건 상대편 귀에는 소음일 뿐이다. 삶의 터전인 호떡집에 불이 났으니 호떡집 주인은 중국어로 다급하게 외쳤겠지만 소통이 없었던 주변사람 귀에는 그저 소란스럽게만 들렸을 것이다. 호떡집에 불났다는 말에는 옛날 시대상황과 민족감정까지도 담겨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음식문화평론가

2015-01-21 14:21:5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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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우먼] 이대로 출산을 못한다면

Hey 캣우먼! 서른 초반에 집을 나와 독립해서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면서 살다가 어느덧 빼도 박도 못 하는 서른 중반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가족들은 이젠 제게 결혼 얘기도 잘 안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살 위의 언니가 제게 심각하게 "넌 아기를 안 가지고 싶냐"고 묻더군요. "결혼적령기는 없을지 몰라도 출산적령기는 있는 거야. 나중에 후회해도 늦어. 늙어서 자식이 없으면 얼마나 쓸쓸한데." 언니는 몇년 불임으로 고생하다가 겨우 예쁜 조카를 얻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다가 정색하고 말하는 언니의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쫓기는 기분입니다. 평생 혼자 살다가 혼자 아무도 봐주는 이 없이 고독사 할까 두렵네요. (제주감귤) Hey 제주감귤! 물론 결혼은 일흔 살에도 할 수 있지만 출산은 마흔을 넘어가면 쉽지가 않죠. 낳고 싶어도 낳을 수 없는 때가 반드시 옵니다. 하지만 쉽게 아이를 낳아야겠다고 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러가지죠. 교육 문제, 육아 환경 문제, 경제적 문제, 아니면 애초에 결혼에 대한 의문도 있을 겁니다. 결혼해도 일부러 애를 안 낳는 부부들도 많습니다. 우리는 '일단 낳으면 어떻게든 돼'라는 낙천적인 이야기를 함부로 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여자가 자신의 의지로 낳고 안 낳고를 결정할 수 있게 된 것도 얼마 안 됐습니다. 언제는 둘만 낳아 잘 키우자고 했다가 이제는 많이 나을수록 애국자라 합니다. 출산율이나 연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닌, 하나의 존중받아야 마땅할 개인으로서 자식을 가지는 일에 기쁨을 느끼면 낳으면 되고, 아니면 안 낳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누구에게도 비판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어어어, 하다가 자연스레 출산을 못하는 나이가 되면 그건 그것대로 어쩔 수가 없는 일입니다. 그것 또한 결과적으로 하나의 선택이 된 것 뿐입니다. 외롭고 고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 들면 누구나가 받아들여야 할 운명입니다. 하나 확실한 것은 당신과 나 포함, 자식이 있건 없건 노년의 고독과 쓸쓸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점입니다. (캣우먼) /임경선 칼럼리스트(askcatwoman@empal.com)

2015-01-20 14:15:1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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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추위를 많이 탈 때 도움이 되는 음식

우리나라 여성들 중 70~80% 정도가 몸이 찬 냉체질에 속한다. 그래서 겨울철 추위를 견디기 힘들어한다. 특히 몸에 찬 기운이 많아지면 복통이 자주 발생하고 장이 예민해지게 된다. 찬 기운이 근육도 뻣뻣하게 만들어서 등이나 뒷목, 어깨가 굳어지면서 피로도 많이 쌓인다. 두통, 요통 등의 통증 발생이 잦아지는 것도 몸이 차고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체온이 1℃ 내려가면 신진대사는 12%, 면역력은 30%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몸이 차가워지면서 혈액을 통해 온 몸으로 운반되어야 할 영양소와 산소, 면역 물질 등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체 기능들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못하고 질병에 노출될 위험도 커지게 된다. 찬 기운을 몰아내는 데 좋은 본초로는 쑥이 있다. 손발이 차고 생리통이 있는 여성들이 가까이 하면 좋은 것 또한 쑥이다. 쑥을 뜨거운 물에 잘 우려낸 다음 반신욕이나 족욕을 하면 몸에서 찬 기운을 내보낼 수 있고, 쑥의 향기를 내는 치네올 성분은 생리통을 가라앉혀준다. 쑥에 풍부한 엽록소·비타민·미네랄 성분들이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피로를 해소한다. 원기회복에 좋은 본초인 인삼도 몸에서 찬 기운을 몰아낸다. 더운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지만 몸이 찬 소음인들이 복용하면 찬 기운을 몰아내고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서 몸의 말단 부위까지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도록 돕고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겨울철 감기 예방에도 좋다. 양념으로 많이 쓰는 마늘도 몸을 따뜻하게 한다. 몸이 차서 소화 기능까지 떨어진 소음인들에게 특히 좋다. 마늘의 알리신 성분이 위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위가 약한 사람들은 반드시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마늘 20통을 껍질을 벗겨 얇게 저민 다음 물 1컵을 넣고 끓인 찜통에 쪄낸 후 식혀서 꿀에 재어두었다가 따뜻한 물에 타서 차로 마시면 효과적이다. 익힌 마늘은 폴리페놀 등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면역력도 증진시킨다. 김소형 한의사(bonchotherapy.com)

2015-01-19 09:54:5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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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필의 청론탁설] 어린이집, 이대로 두고 볼 것인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안전하고 따듯해야 할 어린이집이 가장 위험하고 추운 곳이 됐다. 이번 인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네 살 아이를 폭행하는 CCTV 동영상을 본 국민은 너나할 것 없이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분개하고 있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학대하는 사례가 자주 나오고 있지만 이번 사건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우리 사회에서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는 일이 일반화 된지 오래다. 그러나 어린이집의 보육수준은 오히려 퇴보하다 못해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특히 아동학대사건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0년에 100건에서 2013년에는 두 배가 넘는 232건이 발생했다. 어린이집수는 1993년 5490곳에서 현재 4만3752곳으로 늘어났다. 영·유아 140만 9000명이 이곳에서 돌봄을 받고 있다. 이제 어린이집은 누구나 아이를 맡겨야 하는 곳으로 자리매김이 되었다. 그러나 보육수준은 이번 사태에서 보여주듯이 참담하다. 물론 모범적인 어린이집도 있기는 하나 부모들이 어린이집에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기기에는 너무나 미더움이 멀다. 이러한 현상은 무엇보다 정부에서 많은 예산을 지원해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질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부 예산만도 6조원이 투입됐다. 놀라운 점은 이번에 사고가 난 어린이집이 복지부에서 받은 평가가 100점 만점에 95.36점이나 된다. 무슨 근거로 이와 같이 높은 점수를 받았는지 알 수 없다. 정부는 이번 폭행사건을 계기로 어린이집 관리대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선 사생활 침해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지만 보육현장에 CCTV를 달아 감시할 필요가 있다. 보육교사보다 다수의 어린이 인권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설립절차와 요건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특히 보육교사의 자질강화가 시급하다. 어린이는 그야말로 우리가 가장 사랑하고 구김 없이 키워야 할 대상이다. 그러나 보육교사는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월 150~160만원 수준의 급여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복지수준을 높여 우수한 보육교사를 확보해야 한다. 자격증제도도 대폭 보완해 '함량미달'을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 학력이나 전공도 중요하지만 이번 시태에서 볼 수 있듯이 인성을 중시해야 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생계형으로 난립된 사립 어린이집을 줄일 수 있도록 국·공립 어린이집을 적극 설립해야 한다. 비록 많은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우선과제로 삼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 우리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저출산 문제도 어린이집이 보다 안전하고 따듯해야 실마리를 풀 수 있다. /언론인

2015-01-18 11:33: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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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트렌드 읽기] 설명할 수 없는 정체성

외식은 광복 이후 등장했다. 1960년대 자장면과 동의어였고, 1970년대 이후 경제발전의 기치 아래 노동의 보상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1980년대부터 '서양 음식문화에 대한 소비'라는 지금의 개념에서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이후 국적을 가리지 않는 세계음식소비를 이끄는 문화코드로 자리매김 했다. 한 때는 경제적 여유를 드러내는 수단이었고, 지금은 감성과 생활의 수준을 가늠케 하는 대명사가 됐다. 덕분에 '외식=특별한 식사'의 개념은 스러졌다. 물론 여전히 연인이나 가족 관계에서 외식은 일상과 다른 의미가 부여되고, 이는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다. 한정식이 외식문화의 중심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매일 먹는 밥을 뭐 하러 비싼 돈 주고 사 먹니'라는 선입견을 보기 좋게 무너뜨렸던 건 2000년대 시작과 동시였다. 그리고 시장에서 가장 짧은 시간 만에 경쟁력을 잃어버렸다. 많은 재료의 사용, 오랜 조리시간, 서비스의 불편함과 함께 너무 긴 식사 시간 탓에 낮은 회전율, 한식이라는 익숙함에 폄하되는 가치 하락 탓이었다. 한 마디로 손익을 맞춰야 하는 장사로서 너무 어려운 선택이었던 셈이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최근 한식뷔페가 다시 인기를 얻는 건 의외다. 한식이 외식문화의 또 다른 중심이 되고 있는 건 반갑다. 재료의 맛과 영양을 최대한 살려내는, 색과 모양은 보기 좋고 몸에는 반드시 이로움을 주는, 그런 조리를 가진 한식의 가치가 새삼 인정받는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한식의 인기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있다. 반면 1년에 두 번 푸짐한 한식을 접했던 명절 차례에 대한 문화가 사라진데서 오는 대체 소비심리는 아쉽다. 1년 내내 집 안팎에서 소화시키는 음식에서 한식의 비율이 크게 줄어든 것 역시 그렇다. 세계 곳곳에서는 한식을 소비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정작 우리는 한식을 외식으로 안착(?)시키는 것이니까. 1년 내내 김치를 먹지 않아도 되는, 청국장은 다이어트용 식품일 뿐인, 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으면 맛을 느끼지 못하는, 그런 젊은 소비자가 많다. 한식뷔페가 외식문화로 인기를 얻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은 이유다. 일상에서 가까이 두고 느끼고 누려야 하는 문화가 있다. 식문화는 특히 그렇다. 그것은 시대와 세대를 이어온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정체성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김장'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유기도 하다. 한식뷔페가 푸드트렌드의 리더가 되고 있으니, 부디 음식에 대한 선조의 지혜와 마음도 살아나 담겼으면 좋겠다. 인터패션플래닝(www.ifp.co.kr) 대표

2015-01-18 11:29:4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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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봉의 도시산책] 까맣게 잊혀진 '씨랜드 참사'

경기도 화성시와 황해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궁평항은 낙조가 참 유려한 곳 중 하나다. 화성 8경 중 으뜸으로 꼽힐 정도인데 근처에 있는 궁평리 해수욕장과 궁평 유원지가 특히 붐빈다. 그런데 이곳을 찾을 때면 그 아름다움 너머로 늘 떠오르는 사건이 하나 있다. 1999년 6월 30일 궁평항에서 멀지 않은 한 청소년수련원에서 발생했던 화재로, 수련원의 이름을 따 '씨랜드 참사'라 부르는 사건이다. 당시 불은 19명의 유치원생을 비롯해 23명이 목숨을 앗아갔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그리고 교사 등 모두 544명이 머무르고 있었기에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전기 누전이나 방 안에 펴둔 모기향 불이 이불로 옮겨 붙었을 것이라 추정만 할 뿐 정확한 화재 원인은 결국 밝혀지지 않았지만, 문제의 근본 원인은 이런 사고가 대개 그렇듯 각종 인허가 비리와 안전 불감증에 있었다. 씨랜드는 1층짜리 콘크리트 건물 위에 52개의 컨테이너를 2~3층으로 쌓아 올려 만든 임시 건물이었기에 애초부터 청소년수련원으로 이용하기에는 여러 위험 요소를 안고 있었다. 그럼에도 인허가가 날 수 있었던 것은 그 과정에 비리가 끼어든 탓이다. 또 인화성 물질이 많기도 했거니와 화재경보기와 소화기에도 문제가 있었다. 화재경보기는 불량품이었고 소화기는 고장 난 게 태반이었다. 예고된 인재였다. 당시 언론은 경기 마도초등학교의 김영재 교사가 40여 명의 어린 학생들을 구하고 자신은 결국 목숨을 잃었다며 미담 기사를 쏟아냈다. 그러나 그렇게, 열 가지 불행 속에 피어난 한 가지 감동적인 스토리에만 집중해도 괜찮은 걸까? 씨랜드 참사와 비슷한 일들은 구체적 양상만 다를 뿐 그 뒤에도 버젓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엔 수백 명의 학생과 시민이 타고 있던 세월호가 침몰했으나 제 발로 탈출한 이들만 있었을 뿐 구조된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며칠 전에는 의정부 아파트 화재로 130여 명이 죽거나 다쳤다. 하기사 씨랜드 소유주이자 시설운영자였던 박 모 씨가 씨랜드 참사현장 바로 옆에서 또 불법 시설물로 꾸며진 야영장을 조성해 운영하다 적발된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이다. 각종 인허가 비리와 안전불감증 그리고 '규제완화'라는 미명 아래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보루마저 내던져버리는 세태 속에 계속되고 있는 한국형 인재들….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앞두고 있다는 요즘이지만 불안하기만 한 사회에서 4만불이 다 무슨 소용일까 싶다. /'다시,서울을 걷다' 저자

2015-01-15 15:39:59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