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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송병형의 딴생각] YS, X세대의 대통령

[송병형의 딴생각] YS, X세대의 대통령 X세대라 불렸던 우리에게 YS는 첫 대통령이었다. 정확히는 투표권을 가진 뒤 처음으로 뽑은 대통령이었다. YS 집권기에 우리는 한국사회의 오랜 이념적 속박에서 벗어났다. 사회적 권위에 연연하지 않고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봤다. 사회보다는 개인의 문제에 천착했고 개성을 당연시했다. 선배들은 우리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세대"라며 X세대라고 불렀다. 이전 세대에게 우리는 문화적 단절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처럼 파격적인 X세대의 등장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개인적으로 YS가 문민시대를 열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서거한 YS를 X세대의 대통령이라고 부르고 싶은 이유다. 문민정부 시절 대학 캠퍼스의 공기는 가벼웠다. 선배들이 한국사회의 모순을 이야기했지만 절박함은 없었다. 모순에 대한 개혁이 이제 시작됐기 때문이다. YS는 집권하자마자 3당합당의 충격만큼이나 강렬한 개혁들을 쏟아냈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섰고, 감히 건드리지 못하리라 여겼던 하나회가 날라갔다. 다른 기득권 집단도 예외가 아니었다. YS는 공직자들의 재산공개를 의무화했고, 금융실명제로 강남부자들의 손발을 묶었다. 우리는 과거의 권위가 '가짜 권위'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이때 목도했다. 그리고 남아 있는 권위도 언젠가 실체가 드러날 거라 짐작했다. 더 이상 권위는 우리를 속박하지 못했다. 우리는 사실상 모든 권위에 저항했다. 교수들과 선배들의 일방적인 가르침에 의심을 품었고 검증하려고 했다. 지성인 냄새를 풍기는 고급문화보다는 모두가 즐기는 대중문화에 흠뻑 빠졌다. 우리는 전통적인 엘리트가 아닌 새로운 엘리트가 되고 싶었다. 우리가 권위라는 거품이 빠진 엘리트에 열광했던 것은 이 때문이다. 당시 오렌지족 의사가 등장하는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인기를 구가했고, 대학가에서는 의대생들이 의사의 권위를 풍자하는 티셔츠를 맞춰 입었다. 캐나다인 의사 '노먼 베쑨'의 얼굴이 그려져 있고, 한쪽에 '배 째'라는 글귀가 새겨진 티셔츠다. 티셔츠를 입은 대학 후배의 설명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수술도구를 환자 몸에 넣은 채 봉합하는 의사들의 실수를 풍자했다는 것이다. 우리 세대에서 권위는 이렇게 해체돼 갔다. YS 시대는 국가라는 마지막 권위가 해체되며 막을 내렸다. 1997년말 갑작스런 구제금융 사태는 국가란 결코 실패하지 않는 존재라는 굳은 믿음을 무너뜨렸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이때만큼은 초연할 수 없었다. 혹독한 시절에 대한 대비가 없었던 탓에 구제금융 사태는 한순간에 우리 세대를 좌절시켰다. 우리는 졸업을 미루거나 아니면 의미도 없는 대학원에 진학해 유예기간을 벌어야 했다. 그러고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취업장수생이 늘어갔다. YS의 시대는 X세대에게 큰 고통을 마지막 선물로 남겼다. YS 시대를 돌이켜보면 이것만이 고통은 아니었다. 1993년 9월 지존파의 막장 살인극, 1993년 10월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1994년 10월 성수대교 붕괴, 1995년 4월 대구 지하철 폭발사고, 1995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 등의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그러나 고통스런 사건들이 꼭 YS 시대의 산물이라고 볼 수는 없다. 오랜 적폐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구제금융 사태도 그런 점에서는 마찬가지다. YS 시대가 X세대에게 어둠보다 빛이었다고 회고하는 이유다.

2015-11-22 17:43:0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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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회화는 적과 싸우며 공격과 수비를 행하는 하나의 전투무기다-피카소의 게르니카

1937년 4월 26일 오후, 스페인 북부의 작은 마을 게르니카에 비행기 한 대가 날아와 폭탄 6발을 떨어뜨린다. 이 후 수십 대의 독일 전투기가 나타나 마을을 무차별적으로 폭격한다. 4시간 동안 진행된 이 폭격으로 1500명이 넘는 민간인이 죽게 된다. 피카소는 전투로 인해 민간인이 희생을 당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그는 하던 작업을 멈추고, 평생에 남을 걸작을 그리기 시작한다. 한 달 반이라는 시간동안 미친 듯이 이 작품에 몰두한 피카소는 높이 3m 이상, 길이가 7.7m에 달하는 화폭 속에 폭격의 참상을 담는다. 그리고 전 세계인이 볼 수 있도록 1937년 파리 국제박람회 행사에 맞춰 출품한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조각난 인물들이 괴로움에 소리치고 있다. 그림의 왼편부터 보면 불에 휩싸인 집, 죽은 아이의 시체를 안고 울고 있는 여인, 부러진 칼을 쥐고 쓰러진 병사, 초점을 잃고 어디론가 향하는 여인, 울부짖는 말, 램프를 들고 있는 여인…. 전쟁의 무고한 희생자들이 잿빛으로 표현되어 있다. 1940년 여름, 나치가 파리를 점령했을 당시 파리의 모든 전시가 금지된 시기, 하루는 나치의 비밀경찰이 피카소의 아파트에 들이닥쳐 자신들의 만행을 그린 이 작품을 보며 소리쳤다. "당신이 한 짓이오?" 피카소는 차분히 대답한다. "아니오. 당신들이 한 짓이오." 피카소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은 눈만 가지고 있으면 화가가 되고 귀만 있으면 음악가가 되고 가슴 속에 하프만 가지고 있으면 시인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천만에요. 아닙니다. 예술가는 하나의 정치적 인물입니다. 회화는 아파트나 치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회화는 적과 싸우며 공격과 수비를 행하는 하나의 전투무기 입니다." 오늘도 수많은 화가들은 우리의 현실 속 곪아터진 문제들을 찾아 온 열정을 다해 화폭에 담고 있을 것이고, 먼 훗날 우리는 그 화가들의 그림에서 미처 잊고 지나쳤던 개인의 무관심들과 무리가 되어 저지른 과오들을 상기할 것이다. 잘못을 잊는 것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잘못을 알면서도 저지르는 것이다. 예술가는 사회와 동떨어진 인물이 아니라 사회 안과 옆에서 자신의 소리를 작품으로 표출하여 더 넓은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하는 존재가 될 때 정치가보다 더 큰 영향력을 지닌다.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저자)

2015-11-19 14:44:1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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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국의 경제이야기] 이웃집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퀀텀 경영

첫애가 6살 때인 7년 전 일이다.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애의 몸에 열이 났다. 밤새 열을 낮추고 우는 애를 달래며 아침을 맞았다. 아침회의 때문에 나는 먼저 집을 나섰다. 아내는 애를 들춰 업고 삼청동 비탈길을 내려갔다. 아내가 골목길을 30미터 쯤 내려갔을 때 검은색 커다란 승용차가 섰다. 운전기사는 "회장님께서 사모님과 애를 병원까지 모셔다 드리라 했다"며 차를 세웠다. 알고 보니 이웃에 사는 김승연 회장이 아픈 애를 업고 가는 집사람을 본 것이다. 덕분에 아내와 애는 병원까지 편하게 갔다. 아직도 아내는 사람들을 만나면 김승연회장 얘기를 한다. 그때 고마움을 아직도 주변사람에게 얘기를 한다. 사람을 평가하기는 참 어렵다. 너무나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김승연회장은 삼청동 주민이자 대기업 총수이다. 그에 딸린 식구가 수 만명에 이른다.선대회장에게 회사를 물려받고 김승연 회장처럼 회사를 키운 분이 3분 정도 된다고 한다.1위가 이건희 회장이고 2위가 김승연회장 3위가 정몽구 회장이라고들 한다. [b]■ 29세에 재벌 회장, 촉과 신념이 강한 김승연[/b] 29세에 한화그룹회장이 된 김승연 회장의 34년 기업 인생은 경이적이다. 김종희 선대 회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그는 1981년 한화그룹의 선장이 되었다. 당시 한화그룹은 자산 5846억원, 매출액 7642억이었다. 재계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어린 회장이 뭘 하겠냐는 식이었다.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톡톡 튀는 경영이 재계와 세간의 화제가 됐다. 그의 진가는 위기에 빛났다. 외환위기로 나라가 혼란스러울 때 그는 누구보다 빠르게 계열사를 정리했다. 32개였던 계열사를 15개로 조정했다. 그룹의 주력사였던 경인에너지를 현대정유에 매각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덕분에 8조원이 던 부채를 3조원으로 낮춰졌다. 또 그의 인간됨을 여실히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 경인에너지를 넘길 때 " 2000억~3000억을 덜 받아도 좋으니 직원의 고용을 보장해 달라"고 은행과 현대정유측에 요청을 했다. 임직원에게 편지로 위로를 했고 한화로 오겠다면 다 받아 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b]■ 김승연식 퀀텀점프 경영(Quantum Jump 아주 빠른 성장)[/b] 대한생명을 인수할 때 김회장은 이건희 회장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는 일화가 있다. 삼성생명의 나와바리(구역)을 침해 하지 않겠다는 말을 이건희 회장에게 했다고 한다. 진심이 통했는지 이건희 회장은 승지원에서 경영 노하우를 김회장에게 들려주었다고 한다. 한화가 대한생명을 인수 한다고 보는 사람이 적었지만 그는 해냈다. 대한생명 인수로 한화그룹은 생명보험과 증권의 종합금융사가 됐다. 그런 그가 이번엔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부회장과 빅딜을 했다. 삼성그룹의 석유화학·방위산업 인수를 했다. 한화가 인수할 4개사의 자산 가치는 약 13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한화그룹의 자산규모는 37조원에서 50조원이 됐다. 그룹 매출은 60조원이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그룹 선장이 된지 34년 만에 자산규모는 약 100배 매출은 90배가량 올라갔다. 한마디로 경이적이다. 한화그룹은 한진그룹을 제치고 재계서열 10위에서 9위로 한 단계 올랐다. 한발 더 나아가 지난 7월 김승연회장은 면세점 사업을 따냈다. 백화점 사업을 운영했던 것이 전부인 한화가 허가를 받기 어려운 면세점사업자가 됐다. 이 추세라면 제계순위 8위 GS( 자산 56조원 )를 뛰어 넘는 건 시간문제 일뿐이다. 삼성과 한화의 빅딜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고 하지만 김승연 회장에게 삼성계열사 4곳의 인수는 굉장한 부담이었을 것이다. 이재용 삼성부회장은 삼성이 가야할 방향을 그렸고 김승연회장은 기회를 낚아챘다. 한화케미칼은 화학 분야의 매출이 약 20조원이 될 전망이다. 화학업계 1위인 LG화학과 업계 1·2위를 다투게 됐다. 방위산업도 탄약(munitions factory)위주에서 항공기, 자주포, 엔진, 레이더 생산업체로 도약했다. 대한민국 1위 방위산업체가 됐다. [b]■ 김승연식 1등 전략[/b] 2015년 김회장은 내전이 극에 달한 이라크로 날아가 임시정부 지도자와 진검승부를 벌여 21억달러 계약을 맺었다. 항간에는 공사도 못하고 돈만 떼일 일을 무모하게 한다고 손가락질을 했다. 마치 정주영 현대그룹 선대회장이 사우디 주베일공사를 입찰할 때같이 "글쎄, 되겠어?" 였다. 김승연회장은 파산한 태양광 셀(빛을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칩) 제조 세계 1위인 독일 큐셀을 인수해 1년 만에 흑자로 만들었다. 그는 2008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려다 포기하기도 했다. 만약 인수를 했다면 그룹에 엄청난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 그에게는 끼와 힘이 넘쳐난다. 싸워야 할 때와 물러설 때를 아는 경영자 같다. 그가 10년을 주기로 껑충껑충 한화그룹을 키웠듯이 삼청동 주민과 대한민국의 재계는 행복한 기대를 갖게 된다. [b](주베일 공사 설명)[/b] 1976년 오일쇼크의 충격으로 휘청이던 현대그룹은 당시 단일공사로는 세계 최대규모(공사 총액 9억4500만 달러)였던 주베일산업항 공사 수주로 위기를 벗어남은 물론 국제적 건설사로 부상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2015-11-18 09:05:13 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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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한국인의 건강 식품, 김치

우리나라 대표적인 발효식품 중 하나인 김치에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많은 생리활성 물질들이 들어 있다. 그래서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을 제거하기 때문에 비만,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뇌졸중 같은 질환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과도한 염분만 줄인다면 훌륭한 전통 건강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와 무에는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며 칼슘, 철분 등의 무기질과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들 성분이 정신적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며 피로 회복과 활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한방에서 흰색 식품은 폐에 작용하는데, 배추나 무 역시 폐를 비롯한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무는 예로부터 속병을 낫게 하는데 사용되었을 정도로 위장 건강에 도움이 되며,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늘 소화불량을 겪는 현대인들의 위장 건강에 좋다. 김치에 들어가는 마늘은 강한 살균과 항염 작용을 하는 알리신이 풍부해서 체내 독소 배출을 돕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몸 속에서 비타민 B1과 결합해서 피로를 해소해주며 체력을 증진해서 스태미나에도 도움이 된다. 김치에 양념으로 들어가는 마늘과 고춧가루, 생강 같은 재료들은 모두 맵고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 몸이 냉한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몸에 냉기가 많아서 추위를 많이 타고 위장이나 대장 기능이 약해져 있는 사람들에게 좋다. 특히 육류 위주의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운동 부족을 겪는 현대인들은 장 건강이 약화되기 쉽다. 장 기능이 떨어지면 변비나 설사를 하게 되고, 장 내 독소가 쌓이면 복통, 두통, 피부 트러블이 유발되기도 한다. 김치가 발효되는 과정에는 유산균이 풍부해지는데, 이 유산균이 강한 살균 작용을 해서 장 내 유해균을 제거한다. 그래서 장 건강을 강화시켜주는데, 장에는 면역세포가 많이 분포되어 있어서 김치를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력도 높아질 수 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bonchotherapy.com)

2015-11-18 09:01:4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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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형의 딴생각] 파리여, 겁먹지 마라

파리 테러가 있기 60여 년 전 윌리엄 골딩은 '파리대왕'을 통해 '야만과 문명' 사이의 싸움을 그렸다. 파리떼가 달라붙은 돼지 머리뼈가 악마 파리대왕(벨제부브)으로 군림하는 작은 섬. 이곳에서 승자는 잭이었다. 잭은 폭력과 공포로 섬에 표류된 소년들을 장악한다. 이성과 문명의 대변자인 랄프는 잭 패거리에게 살해 위협을 받는다. 쫓기던 랄프는 살해 직전 영국 군인들에게 구조된다. 최종 승자는 랄프였다. 잭 패거리는 군인들을 만나자 광기어린 놀이를 끝내고 울음을 터트린다. 소설 파리대왕에는 13일의 금요일 밤, 유럽의 중심도시 파리에서 일어난 테러의 본질과 교훈이 담겨있다. 2차대전의 참상과 냉전의 공포를 겪은 작가의 체험이 녹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골딩의 메시지는 공포를 이기지 못하면 문명은 야만과의 싸움에서 지게 된다는 것이다. 바타클랑 극장에서 테러리스트의 총구를 피해 구사일생한 시민들은 "지옥"을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지옥의 공포에 굴복하지 않았다. 극장에서 살아남은 파리 시민 샤를은 언론에 "공포에 굴복하지 않겠다. 그놈들은 엿이나 먹어라. 나는 다음 주 화요일에도 공연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시민들은 "나는 겁먹지 않아(Je n'ai pas peur)", 또는 "우리는 겁먹지 않아(Nous n'avons pas peur)"라고 외쳤다. 이들도 테러리스트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말은 행동이 뒤따르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파리를 비롯해 프랑스 사회가 이슬람 전체에 대한 분노와 증오를 드러낸다면 '겁 먹은'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올해 초 샤를리 엡도 테러부터 시작해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가 끊이질 않았다. 이번 금요일 밤의 테러는 그 정점에 있다. 프랑스 시민들이 충분히 겁먹을 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겨내야 한다. 그것은 이웃 국가들이 원하는 것이기도 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우리의 자유로운 삶이 테러보다 강하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용기를 갖고 우리의 가치를 삶 속에서 지켜냄으로써 테러리스트들에게 답하자"고 말했다. 프랑스도 독일도 반이슬람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파리 시민들이 테러의 공포에 굴복하면 '이슬람에 대한 증오'가 퍼져 나가고 유럽 각국에 퍼져 있는 무슬림의 저항이 시작될 게 뻔하다. 유럽의 팔레스타인화이다. 유럽은 이슬람을 두고 강온으로 양분될 것이다. 테러를 저지른 이슬람국가(IS)가 노리는 것이다. 19세기말 파리 시민들이 '드레퓌스 사건'을 통해 익히 겪은 일이다. 유대인이 대상이란 점만 다를 뿐이다. 여기에서 한국도 자유롭지 않다. 이슬람에 대한 증오는 유색인종을 대상으로 번져갈 공산이 크다.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2015-11-15 16:17:07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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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내 인생의 책가도-유현미

수학능력시험 날입니다. 오늘 밤이 되면 올 한해 고생했던 전국의 모든 수험생들이 거리로 나오겠죠. 누군가는 기뻐하고, 누군가는 한숨짓고, 저처럼 미대를 준비하는 친구들은 수능시험 날부터가 다시 실기시험 전쟁의 시작일겁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신기하게도 수능 날만 되면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선배들의 수능날은 우리에겐 학교를 안가는 노는 날이기도 했고, 앞으로 내가 겪어야할 상상하기 싫은 날이기도 했습니다. 짝사랑하는 선배에게 주기위해 엿과 찹쌀떡을 예쁘게 포장도 해보고, 새벽 일찍 일어나 후배 노릇 한답시고 따뜻한 물을 끓일 수 있는 버너를 챙겨 율무차며, 커피를 끓이며 우리끼리의 추억을 하나씩 더 만들던 그날이 생각납니다. 막상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진짜 수능 날이 되니 응원해주는 후배들도, 엄마의 격려도 도통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날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만큼 수능시험장은 낯선 곳이었지만 최선을 다해 집중을 해야 하는 장소였습니다. 매일 친구들과 낄낄대며 함께 먹던 급식 대신 혼자 싸온 보온 도시락을 내 학교가 아닌 남의 학교에 앉아 외롭게 먹었던 수능 날의 점심시간이 기억납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3학년 때인 그 시절이 인생에 있어 제게 첫 극기 훈련 같은 시간이었어요. 학교가 끝나고 6시까지 자율학습을 하고, 미대를 준비하는 저와 같은 친구들은 밤까지 야간자율학습을 해야 하는 친구들과는 달리 학교를 나와 삼삼오오 미술학원에 갔습니다. 6시부터 밤10시까지 입시미술연습을 하고 다시 근처 독서실로 가서 밤 10시부터 새벽2시까지 다양한 수능 문제집들을 풀어보고, 졸기도 하다가 독서실 차를 타고 집에 옵니다. 아파트 곳곳마다 우리를 내려주던 독서실 버스 아저씨는 늘 우리에게 "금방 지나간다. 힘을 내라" 라고 이야기했었어요. 그 말이 하나도 마음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세상에서 내가, 그리고 우리가 제일 힘들었으니까요. 생각해보니 수능시험은 나라는 사람이 공부를 얼마만큼 잘하는지를 가늠하기 위한 싸움이 아니라 모든 인생에 기본이 되었던 인내, 성실함, 버텨보기, 모두가 공부하는 시간에 나도 해보기, 성적이 떨어져도 다시 힘을 내보는 마인드 컨트롤을 알려준 것 같아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태어나 처음 제대로 해보면서도 세상에서 고3인 내 처지가 가장 힘들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조선시대 민화의 한 종류인 책가도가 현대식으로 재해석 된 작품인데요. 19세기에 특히 많이 유행했던 책가도는 책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거나 혹은 책을 방에 가득히 진열해주고 싶은 마음을 대변해주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책이 많이 필요했던 사람은 공부를 하는 사람이었거나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 혹은 문인들이었겠죠? 지금으로 치면 수능과 같은 과거시험을 합격하고자 하는 마음에 있어서도 책가도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그림이었어요. 유현미 작가는 실제 사물이나, 그 사물의 형태를 가진 오브제를 설치 한 후 그 위에 직접 색칠을 합니다. 책꽂이와 책들 모두 다시 색을 입힌 셈이죠. 화가가 캔버스라는 평면에 그림을 그리듯 공간에 있는 입체의 물건에 회화를 하는 것이지요. 조각이지만 회화이고 회화지만 조각인 그녀의 작품은 보는 사람이 느끼기에 현실인지 그림인지 혼란스럽게 합니다. 조선시대의 빼곡했던 책가도 대신 다소 여백이 있는 책가도는 또 다른 새로운 상상을 하게 하기도 하고요. 고3 언니를 둔 동생, 고3 동생을 둔 형, 고3 자녀를 둔 부모님, 고3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고3 학생의 옆집에 사는 주민 모두가 고3을 위한 배려를 해주느라 힘들었습니다. 그러니 수능날은 고3 수험생만을 위한 날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날이기도 해요. 그리고 힘내세요. 수험생 여러분. 수능 점수가 내 인생을 평가해주는 점수도 아니고 친구들보다 조금 더 낮은 대학 들어갔다고 해서 내 인생이 그들보다 영원히 낮은 것도 아니더라구요. 대신에 오늘이라는 그 특수한 상황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어요. 그날 느낀 그 긴장감을 반드시 기억하면 좋겠어요. 대학에 들어가고, 사회에 나오니 수능시험 때 느낀 긴장감이 꽤나 매일 닥칩니다. 긴장감이 당연해지고 의연해지면서 용기가 생기더라구요.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조각 작품일수도, 사진이 될 수도, 회화가 될 수도 있는 유현미 작가의 작품처럼 수능시험이 수험생에게 최고의 기쁨이 될 수도, 반전이 될 수도, 처음 경험하는 실패가 될 수도 있지만 그 어떤 과정도 오답은 아닌 것 같아요. 이 관문을 지나고 이젠 정말 내 인생의 책가도를 어떻게 꾸밀지 생각해볼 시기입니다.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저자)

2015-11-12 20:51: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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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국의 경제이야기] 달라진 롯데, 신동빈의 진의는

  언론사에 계시는 선배가 술자리에서 한말이다. "롯데하면 껌, 과자, 백화점, 부산갈매기, 짠 월급" 그리고 뭐가 더 있는 줄 알아? 라고 물어왔다. 내가 대답을 못하자. "기사 써도 반응이 없고 손목만 아파"라며 피식 웃었다. 잘 아는 롯데 임원에게 그 얘기를 했더니 "누가 그런 소릴 하냐"며 언짢아했다. 호남석유화학(현재 롯데케미칼)도 있다며 내게 큰소리를 친다. 하지만 5대그룹 치고는 제조업이 너무 빈약하다. 그 선배 말대로 롯데 그룹의 주력은 롯데제과, 호텔, 임대,유통업 이었다. 재벌닷컴이 조사한 10대 그룹 (2014 회계연도) 임원 평균 보수를 보면  롯데그룹 직원 평균 급여는 3731만원으로 9위 한진그룹 뒤다. 꼴찌다. 9위 한진그룹 5764만원과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또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직원의 평균급여 7564만원의 절반수준이다. [b]◆신동빈스타일의 롯데를 만들고 있다. [/b] 제조업과는 거리가 먼 롯데가 경천동지할 일들을 벌이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빅딜에서 삼성의 화학계열 회사를 인수한 것이다.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부문과 삼성정밀화학(삼성BP화학 지분 포함)을 3조원대에 샀다. 롯데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매출액은 14조9000억원이다. 삼성화학부문의 매출 4조3000억원을 합치면 20조원에 근접한다. 이제 롯데그룹 매출에서 제조부문(화학)이 차지하는 비율은 25%다. 롯데케미칼은 미쓰비시 석유화학으로부터 폴리에스텔른 공정을 도입했다. 반찬용기 회사가 이걸 가져다 온갖 제품을 만든다. 그 외 PVC 케이블 등을 만드는 재료를 만들어 왔다. 한마디로 일반 프라스틱 소재를 만들어 왔다. 이번 빅딜로 롯데의 화학은 전자 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넓혀지게 됐다. 유통, 과자 산업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던 롯데케미칼이 그룹 주력회사로 자리잡게 됐다. 또 국가기간산업(Key Industry)을 본격적으로 손을 댔다는 의미도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케미칼과 삼성정밀화학의 인수·합병(M&A)을 알리면서 고용보장을 약속했다. 삼성계열 화학회사 임직원은 총수에 대한 지지로 응답했다. 세간에는 신 회장이 한국 노사문화(중후장대한 장치산업)에 대한 이해가 모자라 삼성화학 임직원의 거센 반발을 받을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신 회장은 보란 듯이 상황을 반전시켰다. [b]◆신동빈 회장의 결단은 [/b]  지난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이재용 삼성부회장과의 빅딜로 삼성테크윈·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삼성탈레스를 사들였을 때 삼성 직원들의 거센 반발과 비교가 된다. 유통업도 수출 효자 산업이 될 수 있다는 걸 신동빈 회장은 보여주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물론 쉽지 않은 길이다. 필자가 베트남 호치민을 가보니 롯데마트가 고전을 하고 있었다. 이유를 몇 사람에게 물었다. "길목이 좋은 곳에 롯데가 마트를 내려 해도 온갖 투서와 법적시비를 걸어와 쉽지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 물론 현지화의 초기 단계에서 늘 겪는 일이다. 롯데 현지직원은 " 신동빈 회장이 그룹에 본격적으로 관여한 뒤부터 해외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고, 단기간의 성과보다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하고 있다고"귀띔 했다. 껌,과자, 유통업, 임대사업이 주류이지만 신 회장은 유통업도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전략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신격호 명예회장으로부터 그룹을 물러 받으며 타 그룹이 그랬던 것처럼 형제 간 재산전쟁을 했다. 아직도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소송을 진행하고 있어 불씨가 꺼지진 않았다. 규모는 작지만 2013년 카자흐스탄 제과업체 '라하트'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롯데의 커피전문점 '엔젤리너스'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그룹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했다. [b] ■ 신동빈 회장의 남은 과제 [/b]  얼마 전 회계사 친구에게 롯데 순환출자표를 보여주고 설명을 부탁했다. 그 친구가 내게 한말이다. " 미적분 수학문제를 보는 듯 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신 회장은 언론의 지적을 받아온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정리하기 위해 별도 조직을 만들었다고 한다. 또 스스로도 금융권에서 700억원의 대출을 받아 지분을 정리하는데 보태기로 했다고 한다.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회장과의 법정 소송문제도 남아있다. 또 그룹의 상징과도 같은 면세점 사업권을 지켜내야 하는 부담도 있다.  롯데호텔 매출의 80%가 면세점에서 발생한다. 얼마전 신동빈 회장은 비전을 발표하면서 면세점 사업을 세계최고로 키우겠다고 했다. 그가 유연한 롯데를 만들겠다고 말했듯이 일하는 방식과 조직운영의 틀을 어떻게 가져갈지도 숙제다.  신동빈 회장은 기존의 롯데 신격호 회장의 은둔·신비주의적 경영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힘차고 활력이 넘친다. 재계와 국민은 대한민국 5대 재벌 롯데의 새로운 변화를 반기며 지켜보고 있다.

2015-11-12 11:43:25 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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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해결해야 대한민국 미래가 있다

청년 실업 문제가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하려는 대한민국의 발목을 거세게 잡고 있다. 청년 실업 문제는 정부와 기업과 노동계를 분열시키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됐다. 최근에는 세대간 갈등에다 계층간 갈등까지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다. 인터넷뿐 아니라 일부 방송에서조차 금수저네, 흙수저네 하면서 빈부격차를 넘을 수 없는 벽으로 보고 우리 사회에 대해 적대적인 감정까지 조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업문제는 우리나라만의 고민거리가 아니다. 실제로 유로존 19개국의 평균 실업률은 지난 9월 기준으로 10.8%였고, 25세 미만 청년 실업률은 22.1%라고 한다. 미국과 캐나다의 청년실업률(15~29세)도 공식 수치는 지난 9월 기준으로 각각 11.0%와 13.5%에 이른다. 한국의 7.9%에 비해 높다. 일부에서는 구직단념자, 불완전 취업자, 취업준비자 등을 실업자로 간주하면 우리나라의 체감실업률은 20%를 상회한다고 주장한다. 그 주장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청년 실업 문제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실업 문제는 기술이 발전하고 사회가 고도화될수록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기술(IT)의 발달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일자리의 47% 가량이 자동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일자리의 절반은 기계나 자동화된 프로그램이 대체함에 따라 해당 직종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매킨지글로벌인스티튜트에 따르면 2025년에는 전세계의 제조 및 서비스 직종에서 로봇들이 4000만~7500만명의 일을 하고, 고도의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이 1억4000명 가량의 일을 담당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610만명 가량의 일자리가 IT기술 발전에 따라 사라질 수 있다고 한국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예측했다. 세상이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산업혁명이 시작되던 1800년대 초의 영국처럼 기계파괴운동을 벌이며 시대의 흐름에 역행할 수는 없다. 거대한 사회의 메가트랜드를 보고 그 흐름에 앞서 나가던가, 적어도 그 흐름을 타야한다. 지금 메가트랜드의 향방은 노동개혁에 달려 있다. 지금까지 기득권을 누렸던 모든 사회 주체들이 조금씩 양보한다는 대전제 하에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노사정 대타협은 지난 9월 15일 이후 시계가 멈춰선 상태다. 노사정 합의 주체가 정기국회에 각자의 입장을 제출하겠다며 책임을 미루고 있다. 정부가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정책을 마련하고, 기업들이 십시일반으로 청년들의 일자리 마련에 나선 것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지금은 65세 이상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인구(15~64세)가 8명이지만 2060년에는 1.2명으로 줄어든다고 한다. 그 때 쯤이면 부모 부양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할 수 있다. 21세기판 고려장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지금 노동개혁의 사회적 합의를 찾지 못하면 우리 사회의 갈등은 더 깊어질 수 있다. 지금 당장의 이익과 집단의 기득권을 위해 미래를 망치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기성세대들은 청년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갖지 못하면 노인들을 부양할 수 있는 기반도 무너진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15-11-12 10:37:07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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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면역력 높이는 등 푸른 생선

날씨가 쌀쌀할 때는 제철 생선의 섭취를 늘려주는 것이 좋다. 전어, 고등어, 삼치, 꽁치 같은 등 푸른 생선은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대에 필요한 영양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비타민과 철분, 칼슘 등의 성분이 풍부한 등 푸른 생선은 성장기 아이들의 뼈와 근육 발달을 돕는 것은 물론이고 면역력 증강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등 푸른 생선의 DHA와 EPA는 성장기 아이들의 뇌 발달에 중요한 성분이다. 또한 이들 성분이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켜주기 때문에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된다. 게다가 등 푸른 생선은 뇌 세포의 손상을 막고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노년층의 치매 예방과 두뇌 건강에도 좋은 식품이 된다. 직장생활을 활발하게 하는 30~40대가 되면 가장 주의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심장 및 혈 및 질환이다. 바쁘게 일에 쫓기다 보면 운동할 시간은 부족해지며 잦은 회식으로 술과 기름진 음식의 섭취는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과도한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 혈액은 탁해지고 혈관은 좁아지면서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뇌졸중의 위험까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회식 자리에서 주로 섭취하는 육류의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육류를 많이 섭취하고 있다면 육류 섭취를 줄이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등 푸른 생선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등 푸른 생선은 혈액을 탁하게 만드는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을 제거해준다. 그래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며 심장을 강화하기 때문에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줄여줄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비만 등으로 염증이 과도하게 발생할 경우 심장병, 치매, 관절염, 암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등 푸른 생선에는 셀레늄을 비롯해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염증 억제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유해 산소의 발생을 막아주며, 면역력을 높이기 때문에 다양한 질병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데도 좋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bonchotherapy.com)

2015-11-10 15:07:30 메트로신문 기자
이상헌의 실패하지않는 창업 전략-기본에 하나를 더하면 실패확률 줄어든다

외식창업시장에서 업종간 브랜드 과다경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여기에 고객의 니즈도 다양해졌다. 한가지의 콘셉트만을 강조해서는 소비자의 마음을 붙잡기 힘들게 된 것. 이로 인해 오리지널에 하나 이상을 더하는 브랜드들이 잇따라 론칭되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은 창업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예비창업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3개의 아이템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은 '바보스'도 주목할 브랜드다. 바보스는 프리미엄 건강치킨 '꿀닭'과 면 요리 브랜드 '미스터면장', 크림 생맥주 브랜드 '비보비어'를 결합한 콜라보레이션 브랜드다. 이 브랜드의 특징은 다양한 주류와 저렴한 안주, 간단한 식사가 동시에 가능해 고객에게 골라먹는 재미를 줬다는 점이다. 닭요리는 닭강정부터 옛날 통닭을 선보이고, 면 요리는 오리엔탈 에스닉 푸드를 제공한다. 주류는 부드러운 백색거품의 크림생맥주와 다양한 에이드로 구성했다. 치킨과 피자를 결합한 치킨퐁은 오븐구이 치킨요리에 화덕피자로 어린이부터 중장년층 고객까지 확보하고 있다. 치킨퐁은 끊임없이 다양한 특제 소스를 개발해 다양한 연령층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 치킨퐁 관계자는 "치킨의 맛을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는 양념인 만큼 대한민국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소스를 제공한다" 며 "냉각테이블과 아이스 잔을 자체 개발해 맥주의 신선한 온도인 4~6도로 유지하는 것 역시 치킨퐁이 개척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철판요리 브랜드 요리마시따는 고객이 직접 자신의 입맛과 취향을 고려해 다양한 토핑과 소스를 선택하는 DIY를 더했다. 바로 대표 요리인 오꼬노미야끼다. 나만의 오꼬노미야끼를 즐길 수 있도록 해 인기를 얻고 있다. 요리마시따는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한식요리부터 일본요리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분식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면과 밥, 꼬치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 특히 수제꼬치와 어묵꼬치를 낱개로 판매해 고개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고 있다. 정통 필라델피아 치즈케이크와 커피를 즐기며 유명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구입까지 할 수 있는 갤러리 하우스 스몰플래닛도 커피전문점에 새로움을 더한 브랜드다. 스몰플래닛의 가장큰 특징은 판매하는 치즈케이크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필라델피아에서 자연산 천연치즈로 만든 치즈케이크를 직접 비행기로 공수해 와 신선한 과일 등 다양한 토핑과 함께 만들어 판매한다. 스몰플래닛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미술작품 구입과 감상이다. 스몰플래닛 카페 곳곳에 전시돼 있는 다양한 미술작품은 마치 갤러리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외식업창업은 차별화와 다양성이 확대되면서 소비자의 니즈도 넓어지고 있다. 따라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브랜드의 변화가 앞으로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고객은 끊임없이 소비욕구의 변화를 가진다. 변화에 공급자의 시각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맟추는 전략이 성공을 위해 반듯이 필요한 전략이다

2015-11-09 19:00:00 유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