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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딱딱한 껍질 속 슈퍼푸드, 견과류

호두, 아몬드, 땅콩, 잣, 밤 같은 견과류는 크기는 작아도 속은 꽉 찬 슈퍼푸드다. 견과류의 다양한 효능 중 두드러지는 것은 바로 노화 예방이다. 특히 견과류는 젊고 건강한 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견과류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E, 플라보노이드 등이 뇌의 노화를 촉진하는 유해 산소를 제거하기 때문이다. 이들 항산화 성분은 뇌의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뇌 세포의 손상을 방지한다. 뇌 활동을 촉진해서 기억력이나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머리를 많이 쓰는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된다. 평상시 육류와 인스턴트식품, 술이나 담배를 많이 하는 사람들의 경우 지방과 당, 각종 화학물질 때문에 혈액이 탁해지고 끈적해지기 쉽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은 좁아지고 혈액순환도 나빠진다. 고혈압, 동맥경화,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의 위험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견과류의 불포화지방산은 혈관을 좁게 만드는 요인들을 제거해주고, 심장과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몸에 해로운 LDL콜레스테롤의 수치는 낮추지만 건강에 이로운 HDL콜레스테롤의 수치는 높인다. 그래서 중년 돌연사의 위험을 높이는 심장 및 혈관질환의 위험성을 줄여준다. 견과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견과류에 풍부한 마그네슘, 아연, 셀레늄, 엽산 같은 성분들이 정신적인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다. 평소에 정서적인 긴장 상태에 늘 놓여 있거나 스트레스로 짜증이나 화가 자주 난다면 자극적인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보다는 견과류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견과류는 호흡기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견과류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들이 호흡기를 자극하는 독소를 제거하며, 염증을 다스려준다. 호흡기 점막을 튼튼하게 만들고, 면역력도 높여준다. 옛날 궁중에서 감기약처럼 쓰였던 오과차에 호두, 밤 같은 견과류가 포함된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감기를 자주 앓거나 미세먼지 등의 대기오염으로 호흡기가 약해진 현대인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김소형 한의사(bonchotherapy.com)

2015-05-07 08:42:1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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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형의 다른 생각] 87년 수혜자가 피 흘린 박종철을 잊었다

[송병형의 다른 생각] 87년 수혜자가 피 흘린 박종철을 잊었다 4·19혁명은 흔히 '미완의 혁명'이라 불린다. '혁명의 피'를 흘린 이들은 학생과 시민이었지만 수혜자는 이승만정권과 '오십보백보'인 구시대 정치인들이었다. 이들은 분출하는 민주화 요구를 감당하지 못했고 의지도 부족했다. 4·19를 '미완의 혁명'으로 전락시킨 빌미는 이들이 제공했다. 제2공화국의 혼란은 예고됐고, 결국 단명했다. 인적 청산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우리의 아픈 역사다. 우리사회는 87년 또 다른 전환점을 맞았다. 87년 6월민주항쟁이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 성과는 거의 30년을 이어간다. 6공화국은 역대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미완의 혁명'이 아닌 '87년 체제'라는 말도 나왔다. 이제는 '87년 체제'를 넘어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거센 상황이다. 그런데 때 아닌 '역사의 반동(反動)' 조짐이 보인다. '87년 체제'로 향하는 흐름에 저항(소극적이든 적극적이든)했던 이가 대법관을 맡겠다고 한다.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는 87년 1월 박종철 열사의 어이없는 죽음의 진실을 규명할 책임을 맡았던 검사 중 한 명이었다. 본인은 "말석검사로서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고 강변하지만 거듭된 재수사는 그 자체로 직무유기라는 증거다. 다른 사람도 아닌 당시 서울지검 공안부장을 맡아 수사를 책임졌던 최환 변호사의 말이다. 박종철 열사의 죽음은 6월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거듭된 재수사에도 계속되는 은폐에 모두가 분노했다. 박종철 열사의 죽음이 중앙일보 2단기사로 알려진 다음날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발표한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은 민주화 이후인 88년에야 은폐 혐의로 구속됐다. 박 후보자가 포함된 2차 수사팀의 결론은 "은폐 혐의가 전혀 없다"였다.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박 후보자의 이 같은 과거행적이 대중에게 알려졌지만 양승태 대법원장은 요지부동이다. 지난 3월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임명동의안 처리를 독촉하는 편지까지 보냈다. 정 의장은 가결·부결과는 무관하다는 말로 책임을 회피하고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다. 다수당인 새누리당은 단독표결을 강행해 통과시켰다. 양 원장과 정 의장은 '87년 체제'의 수혜자다. 양 원장은 서울대 법대 66학번으로 1970년 졸업과 동시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엘리트법관의 길을 걸었다. 부산대 의대 67학번인 정 의장은 성공한 의사로 탄탄대로를 달리다 민주화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정계에 입문했다. 그들이 성공가도를 달릴 때 후배인 80년대 학번들은 민주화를 위해 희생했다. 박종철 열사는 물론이고 부천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인 권인숙 교수나 87년 최류탄을 맞고 사망한 이한열 열사도 이들 중 한 명이다. 역사의 수혜자가 희생자들의 피를 잊을 때 역사는 퇴행한다. '미완의 혁명'인 4·19가 이를 입증한다. 김학규 박종철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박 후보자가 대법관으로 임명되면 박종철 열사만이 아니라 6월 민주항쟁에 참여한 국민들과 민주주의를 모독하는 것"이라고 했다. 4·19의 수혜자가 '미완의 혁명'에 책임이 있다면 양 원장과 정 의장은 어떤 책임을 져야 할까.

2015-05-06 18:56:34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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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세상보기] '디플레 공포' 우려 선제적 대응 필요하다

우리경제가 내수부진으로 저성장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는데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해 경기 침체속에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엔저(低) 쇼크 파장이 커지고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경제도 성장세에 제동이 걸려 심상치 않다. 이래저래 사면초가에 몰려있는 형국이다. 각종 경제지표를 들여다보면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8%에 그쳤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0%대 성장세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도 작년 같은 달보다 0.4% 오르는 데 그쳤다. 5개월째 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국은 최근의 저물가가 국제유가 하락 등 외부 요인에 의한 것이어서 아직은 디플레이션을 언급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3차례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와 46조원 규모의 재정 투입에도 부진한 경제지표들을 고려할 때 디플레이션 진입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설상가상 엔저 공포가 우리경제를 짓누르는 최대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주 원·엔 환율은 100엔당 800원대에 진입했다. 800원대 진입은 7년2개월 만이다. 당장 수출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자동차, 조선, 철강, 석유화학 업종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저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수출 중소기업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실제로 4월 수출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8.1%나 줄어 4개월째 감소했다. 그럼에도 무역수지 흑자는 84억8800만달러로 월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39개월째 흑자를 나타냈다. 문제는 내수부진으로 수출입이 동반 감소하는 가운데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데 따른 불황형 흑자여서 달갑지 않다는 점이다. 게다가 미국에 대한 수출이 올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수출전선에 경고 신호가 울린점도 예사롭게 봐서는 안된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최근 엔저 현상이 미국과 중국 등 세계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그리스 유동성 위기 조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엔저 현상은 향후 2~3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져 들면서 올해 2%대 성장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 추가 인하, 재정금융확대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동시에 규제완화,일자리 창출,구조개혁을 통한 성장 잠재력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반면교사로 삼아 디플레이션에 빠지지 않도록 정치권도 머리를 맞대고 민생경제법안 등을 조속히 처리하고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

2015-05-06 07:00:05 김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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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중국 전기차시대 본격진입, 우리는 뒤쳐질 것인가

지난 8년간 국내 전기자동차 활성화를 이끌기 위하여 노력을 기울였지만 현재 공급된 전기차는 2500여대에 불과하다. 검증할 말한 규모가 되지 못해 한국형 전기차 활성화를 이끌기 위한 공급량 자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올해 전기차 공급 대수는 3000여대에 불과하다. 전국 몇개 지자체에서 공모에 들어가고 있으나 제주도 등 일부를 제외하고 그렇게 높은 호응도는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조금 등 여러 가지를 유혹책으로 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운행상의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노르웨이와 같이 버스 전용차로의 전기차 진입 허용 등 강력한 인센티브를 말한다. 현재 전국 대도시에서 버스 전용차로 정책을 활용하고 있으나 버스가 있든 없든 간에 어느 누구도 이 차로에 진입하지 못해 비효율적인 문제가 계속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전기차 정책에 대한 불신이 아직 크게 존재하고 있고 이를 구입하고자 하는 동기가 약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유럽이나 일본, 미국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는 전기차가 활성화되는 부분이 많아지고 있다. 심지어 중국보다 못한 부분이 계속 쌓여가고 있다. 이러한 상태로 몇 년 만 지속되면 우리가 중국 시장에서 모든 것을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닌 가 걱정이 될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지난 몇 주 전에 중국의 전기차 시장을 확인하기 위해 25명의 산학연관 관계자가 모여 중국 전역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대표단체인 사단법인 한국전기차리더스협회의 주관으로 작년 유럽 방문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이었다. 회장을 맡고 있는 필자가 단장이 돼 대표 기업인 BYD가 있는 선전과 최대의 버스회사인 정주의 유통을 거쳐, 최대 트럭 국영회사인 북경의 포톤, 역시 국영 배터리 회사인 역신이 있는 천진, 그리고 다시 상해로 와서 상해모터쇼 등을 돌아보는 6박 7일의 꽉 찬 프로그램이었다. 어려운 프로그램 속에서도 모두가 느낀 부분은 중국의 빠른 전기차 시장 활성화와 강력한 정부의 드라이브 정책과 함께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시장의 흐름이었다. 너무도 빠르게 변신하는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강력한 시장력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뤄가고 있었다. 활성화를 넘어 실용적인 부분이 돋보이는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중국인들의 전기차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우리와 다른 더욱 큰 무기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는 8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전기차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드물고 긍정적인 인식이 빈약하다. 정책적 도입에도 여론의 눈치를 보는 것이 이미 습관화됐다. 선전에 공급돼 있는 BYD택시 700여대가 인기리에 선전시를 돌아다니고 있다. 이를 위한 10층짜리 충전타워는 택시 400여대를 동시에 급속 충전할 정도다. 이 외에도 별도의 수백 대 동시 충전 시설과 전기버스 급속 충전 터미널은 우리가 상상하던 시장 그 이상이었다. 전기차 전용택시 회사의 흑자 전환도 인상적이고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지자체의 움직임도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정주의 중국 최대 버스회사인 유통은 중국 시장의 30%, 전 세계 시장의 10%를 점유하는 매머드급 버스회사다. 연간 전기버스 약 7000대를 공급할 정도로 공급량이 커지고 있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중국 시장에 가장 적절한 모델을 찾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북경 포톤의 경우 트럭의 완성도는 물론이고 14인승 소형 전기버스의 완벽한 디자인과 시스템은 당장 국내 시장에 도입해도 학원이나 학교의 등하교용으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필요하다면 삼성SDI나 LG화학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와 국산 모터를 탑재하겠다는 열린 포용력은 두려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미 중국의 경쟁력 있는 모델이 한국 공략 등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어서 우리 시장은 무풍지대로 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정책은 이번 정부에서 가장 중시할 정도로 매진하고 있다. 또 여기에 걸맞게 시장은 반응하고 있다. 중국 시장의 변화는 빠르고 전기차 시장으로 크게 탈바꿈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컨트롤타워도 없고 미래를 위한 정확한 인지능력도 매우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주먹구구식으로 하다가는 미래를 보장받기 어려운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 정부를 자문할 경우 열렬한 환대를 받았던 부분이 점차 약해지고 있는 모습을 느낀다. 우리와 중국 간의 기술적 격차가 좁아지면서 이제는 중국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좀 더 시일이 지나면 우리가 그들에게 배우고 심지어 종속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전기차 정책이나 지원시스템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전체적인 수준이나 정리도 부족하고 아직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선진국에 비해 빈약한 실정이다. 제대로 된 정책 수립과 함께 산학연관이 함께 하는 컨트롤타워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작년부터 시작된 전기차 불씨를 그나마 놓치지 않도록 고민을 거듭해야 하는 시기다. 미래의 먹거리를 놓치지 않기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기원한다.

2015-05-03 15:18:0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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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일의 항공세상] 야간비행 시 조종사의 야간시력

우리나라 항공사의 조종사들은 비행 중에 반드시 국토교통부에서 발급한 항공신체검사증명서를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해외 비행 중이라도 해당 국가에서 확인을 요구하면 언제든지 제시해야 하는 국제민간 항공기구의 조례를 따라야 된다. 그 중에서도 돋보기를 써야 하는 조종사들은 교정안경을 사용해야 하며 추가로 예비안경을 소지하고 비행을 해야 한다. 나이 많은 조종사들은 주간에는 안경을 착용하지 않더라도 잘 보인다. 하지만 주변이 어두운 야간에는 지도를 보거나 이착륙 절차를 보기 위한 비행간행물 및 관련 서류들을 볼 때 안경을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더구나 야간에는 동체시력의 기준이 더 떨어진다. 움직이는 물체 상호 간이나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다른 움직이는 물체를 인지하는 시력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빠를수록 시력은 나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정지시력보다 동체시력은 30% 정도 저하된다. 야간시력은 주간시력에 비해 50% 정도 감소한다. 조종사의 피로도나 산소부족 등이 야간시력 감소의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야간에는 주간에 비해 비행착각도 많아진다. 조종사들이 야간에 흔하게 느끼는 비행착각 중에는 정지된 빛을 응시할 때 마치 움직이는 다른 항공기의 불빛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의학용어로 'Autokinesis'라고 하는데 야간시력이 주간시력의 50% 이하이기 때문에 생기는 결과다. 야간비행의 특별한 시각적인 위험요소 중 하나로 일종의 비행 현기증과 유사하다. 시력은 비행에서 조종을 하고 자세파악을 하기 위한 최고의 감각이다. 특히 야간에는 시계비행이나 계기에 의존하는 계기비행이라도 시력에 의존하고 있다. 인간의 눈은 태양에 의한 빛을 더 잘 인식하도록 지구의 다른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진화해 왔다. 과거로부터 여자들은 열매를 찾기 위한 색깔을 구분하는 데 발달됐다. 남자들의 눈은 사냥을 위한 물체의 이동이나 명암을 구분하는 데 발달돼 왔다. 눈에서 빛을 받아들이는 부분은 원추세포와 간상세포다. 원추세포는 색을 감지하는 역할을 해 주간시력에 영향을 미친다. 간상세포는 빛의 양을 감지하는 역할을 해 야간시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원추세포는 간상세포와 달리 가시광선 스펙트럼상의 특정한 색에만 반응한다. 원추세포에는 빨간빛, 초록빛, 파란빛에 가장 민감한 것 세 종류가 있다. 실제로 사람의 눈은 여러 가지 색을 감지할 수 있는데, 두 가지 이상의 빛이 동시에 작용했을 때 두 종류 이상의 원추세포가 동시에 반응하게 된다. 이 원추세포들의 반응 정도에 따라 뇌는 다양한 색깔을 감지할 수 있게 된다. 어두운 곳에서 물체를 볼 때 색깔이 잘 구별되지 않는 이유는 원추세포가 어두운 곳에서는 거의 반응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야간시력은 망막 간상세포의 기능에 따라 달라진다. 날이 어두워지면, 희미해진 빛이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해 망막에 도달한다. 망막에서는 빛을 신호로 처리해 두뇌에 전달한다. 따라서 주간시력은 원추세포의 기능에 따라, 야간 시력은 간상세포의 기능에 따라 달라진다. 주간에는 물체 자체를 직접 봐도 인식이 가능하다. 야간에 시각을 최대로 활용하려면 눈이 어둠 속에서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야간에는 눈의 기능이나 제한점을 이용하는 주변시를 이용해야 물체를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다. 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사람의 시야는 108°~200° 정도다. 한쪽 눈의 시야는 좌우 각각 160°이고, 색채를 식별할 수 있는 범위는 약 70°다. 시야의 범위는 항공기의 속도에 따라 반비례적으로 좁아진다. 야간에 색상을 구별하려면 상당한 빛을 필요로 한다. 빛이 없거나 약하면 회색 음영으로 물체를 감지해야 한다. 따라서 야간비행을 위해서는 주간에 적절한 암순응을 해야 한다. 야간비행 전 흡연은 체내의 산소부족을 일으켜 야간시력의 약화를 가져오게 됨을 조종사들은 잊어서는 안 된다.

2015-05-02 17:39:1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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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자연에서 만들고 자연으로 보낸다-앤디 골드워시(Andy Goldsworthy)

미술사의 흐름이 서로 반대 성향을 가진 여러 ‘주의(ism)’들이 교류하며 발전하는 동안 최소한의 예술 즉 ‘미니멀아트’ 의 영향으로 ‘대지미술’이 등장하는데요. ‘물질’로서의 예술을 부정하려는 경향이 발발하면서 미술 작품마저도 결국에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라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다가왔죠. 이런 고민과 자연과 예술의 조화에 대한 고민 속에서 나온 미술이 ‘대지 미술’ 이라는 장르입니다. 다양한 활동을 하는 대지미술가들이 있겠지만 핵심은 ‘자연을 활용한 작품’ ‘대지(땅)을 활용한 작품’이 키워드인지라 어스 워크(earth work) 또는 랜드 아트(land art)라고 부르기도 하고 과정미술(Process Art)과 축을 함께하기도 합니다. 대지 미술가들은 자연의 일부를 때로는 포장하여 자연과 인공물의 조화를 보여주기도 하는 등 상당히 큰 규모의 작품을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자연을 변형시킨다거나 또 다른 폐기물을 남기기 때문에 일부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해요. 제 기준에서 진정한 대지미술은 오로지 자연의 재료를 활용하여 표현하되, 이를 위해 인공재료를 더하지 않아야 참된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규모가 소박하고 작더라도 말입니다. 여러 명의 대지미술작가가 있지만 오늘 소개하는 작가는 ‘자연으로 다시 돌려준다’라는 메시지를 최대한 실천하려는 앤디골드 워시(Andy Goldsworthy /1956~)라는 영국 작가입니다. 그는 영국의 조각가, 사진작가, 환경 운동가로 스코틀랜드에서 지내며 활동하고 있어요. 그는 계절의 변화 속에서 자연이 주는 모습의 아름다움, 그리고 자연의 변화와 색을 활용한 작품을 표현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자연을 파괴하거나 변형시키지 않고 손과 자신의 몸, 이빨을 이용하여 작업을 하죠. 그가 자연 속에서 만들어낸 작품은 물의 흐름에 의해 때로는 바람의 힘으로, 때로는 온도의 변화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고정을 시켜야할 핀이 필요하면 자연에서 채취한 가시를 활용하고 눈과 얼음을 활용할 때는 손의 열기와 마찰력을 활용합니다 다음은 눈을 활용한 작품입니다. 어릴 적에 눈싸움하려고 눈을 뭉칠 때나 고드름은 떼어낼 때면 손가락에 눈과 얼음이 찰싹! 하고 붙었던 경험이 있으실거에요. 그런 의미에서 눈이나 얼음은 햇빛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풀 없이도 서로 간에 친해질 수 있는 재료가 될 수 있죠. 지구는 하나의 커다란 캔버스라는 생각을 해요. 그 속에 있는 우리 역시 지구라는 캔버스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초상화가 될 수 있겠죠.어쩌면 우리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자연을 지구에게 빌려 쓰고 있는데도 자주 잊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디지털 시대에 복잡하고 다양한 이미지들 속에서 가끔 우리 눈이 피로해 질 때 자연 속의 주인공들로 눈을 돌리게 하는 그의 작품은 참 고마운 존재입니다. 그의 작품들 덕분에 저는 자연이 가진 소재의 무궁무진함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작품출처 http://www.appstate.edu/~gotschce/sculptor/biography.html -------------------------------------------------------------------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 출근길 명화 한 점, 엄마로 다시 태어나는 시간 저자/bbigsso@naver.com)

2015-05-01 10:08:5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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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거칠어서 건강에 좋은 잡곡

거친 음식이 몸에는 약이 된다. 밥으로 따지면 부드럽게 입에 잘 넘어가는 흰 쌀밥 대신 거칠어서 여러 번 꼭꼭 씹어야 하는 잡곡밥이 건강에 좋다. 잡곡은 도정 과정을 덜 거치기 때문에 영양소의 파괴가 적다. 반드시 섭취해야 하지만 현대인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 같은 성분들이 풍부하게 남아 있다. 팥이나 보리는 찬 성질을 가진 잡곡이다. 그래서 몸에 열이 많은 체질에 적합하다. 보리는 신장 기능을 북돋아주어 신장 기능이 약해 노폐물 배출이 잘 되지 않을 때 도움이 되며,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시켜서 변비 예방에도 좋다. 팥은 비타민 B1이 풍부해서 정신적 스트레스나 피로를 많이 느끼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평소에 몸이 잘 붓는 사람들에게도 부종 해소에 좋은 팥이 도움이 되며, 사포닌 성분이 혈액순환을 돕고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이다. 찹쌀은 따뜻한 성질을 가진 잡곡이기 때문에 몸에 냉기가 있어서 배가 차고 소화력이 떨어진 소음인들에게 좋다. 찹쌀이 위를 따뜻하게 덥혀서 소화력을 강화시켜주기 때문에 소화기가 약한 노인들에게도 좋다. 안으로 모아주는 수렴 작용이 있어서 땀을 많이 흘리고 기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도 효과적이다. 발아현미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SOD나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혈액 속 노폐물을 제거하며, 혈압과 혈당을 안정화시키고 면역력을 높인다. 또한 체중 조절에 힘든 경우 발아현미의 양을 늘려 밥을 지어 먹으면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율무도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노화를 촉진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과잉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다. 혈액을 탁하게 만드는 독소나 노폐물을 제거해서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 같은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수수와 조도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장 기능을 강화시켜주고 변비 예방에 좋다. 조는 다른 곡류에 비해서 비타민 C가 풍부해서 피로 해소에 좋고, 칼슘이 많아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수수는 페놀 등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노화 예방에도 좋다. 김소형 한의사(bonchotherapy.com)

2015-04-30 12:24:3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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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 마약같은 한화 야구 '마리화나' 야구가 즐겁다

올해 프로야구가 개막하기 전 흥행을 위해서는 '막내구단' KT 위즈의 적당한 승률과 한화 이글스의 돌풍, 삼성 라이온즈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칼럼을 쓴 기억이 난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현재 절반 이상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야신'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고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린 한화는 현재 5할 승률을 넘기며 프로야구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SK 와이번스와의 지난 주말 3연전에서 '스윕'을 기록한 한화는 시즌 첫 3연승과 함께 개막 이후 최고승률(0.545·12승10패)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매 경기 치열한 명승부를 펼치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22경기를 치르는 동안 3점차 이내 접전만 16경기나 된다. 팬들은 이기든 지든 화끈한 모습을 보여주는 한화의 야구 스타일을 '마리화나(마리한화)'라고 부른다. 중독성이 강해졌다는 의미로 마약야구를 일컸는 말이다. 이러한 한화 돌풍의 중심에는 역시 김성근 감독의 리더십이 있다. 최근 김 감독은 전에 없던 선수들과 스킨십을 자주하며 사기를 북돋아주고 있다. 한화 마운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권혁의 경우 힘겨운 기색을 보이면 마운드까지 직접 올라가 그의 볼을 어루만지고, 엉덩이를 토닥거린다. 그러면 권혁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시 씽씽투를 던지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다. 박정진에게는 "박정진의 투구에 매료됐다" "권혁과 박정진은 한화의 쌍두마차다. 이들 덕에 5, 6회까지 팽팽하게 승부를 펼치면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등 칭찬을 연발하며 기를 살려 주려고 노력한다. 우리 나이로 불혹인 박정진은 14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에서는 8⅓이닝 연속 실점하지 않았고, 삼진 8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단 한 개만 내줬다. 어떤 상대를 만나도 밀리지 않는 끈끈한 근성, 벌떼야구 등 한화의 야구스타일이 매력적이다. 1위 삼성은 지난 주말 롯데 자이언츠에게 3연패를 당했다. 28일 LG 트윈스에도 져 시즌 첫 4연패를 기록했다. 삼성에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삼성의 패가 늘어날수록 프로야구의 순위 싸움을 치열해지고 흥미는 높아진다. 문제는 KT다. 아직 1군 전력이 아닌 KT는 올해 10구단으로 프로야구에 합류해 3승 21패를 기록중이다. 참혹할 정도다. 트레이드를 하든 용병교체 카드를 활용하든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를 바란다.

2015-04-30 07:00:32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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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지은의 유통바로보기] 시내 면세점 '相生'이 최우선이다

오는 6~7월께 예정된 관세청의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 선정을 앞두고 유통 재벌기업들의 쟁탈전이 한창입니다. 면세점 공룡 롯데와 호텔신라는 물론 신세계와 한화갤러리아, SK네트웍스 워커힐, 면세 사업을 하지 않았던 현대백화점과 현대산업개발(아이파크몰)까지 뛰어들어 군침을 흘리고 있습니다. 백화점·마트 등 기존 유통채널이 성장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면세점은 새로운 '돈맥'으로 절실한 사업입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시장 규모는 해마다 20%가 넘는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8조3000억원에 달했습니다. 한 해 600만명의 중국 관광객 특수에 힘입어 2010년 이후 4년만에 2배나 성장했습니다. 국가가 조세 징수권을 포기한 '황금알을 낳는 거위' 면세점. 내수 경기 진작을 위해 2000년 이후 처음 선정되는 서울시내 면세점의 과실(果實)은 국민 몫이 될 수 있을까요? 화가 나게도 현재 국내 면세점의 수익금은 대부분 재벌들의 몫입니다. 롯데와 신라 면세점이 8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본점은 1979년, 호텔신라 면세점은 1986년 처음으로 특허를 받은 이후 30년 넘게 독과점 지위를 누리며 정부가 내준 면허권 안에서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면세점은 관세 등 조세 수입을 포기해야하는 사업으로 수익금은 공익 목적에 써야 합니다. 하지만 정부가 이 2개 면세점으로부터 조세 대신 벌충한 특허수수료는 2012년 는 한 해 120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국가의 특혜를 받고도 이들 면세점은 경쟁력이 약한 국산품의 판매 촉진에는 관심없이 외국 상품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2013년 발효된 관세법 시행령 개정안은 면세점 총 특허 수의 2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에 주고, 재벌 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에 총 특허 수의 60% 이상을 부여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장 면적을 규제하지 않아 재벌 유통기업의 면세점 독과점 비중은 여전합니다. 재벌 대기업들은 면세점 면적 기준으로 전체의 80% 가까이를 차지하지만 정부 시행령에 있는 전체 면세점 특허 수의 60% 제한을 충족하면서 제재를 하나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면적 기준으로 중견기업은 6% 수준, 중소기업은 4%가 채 되지 않습니다. 이번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공고 안에 적힌 심의 기준에는 △중소기업제품의 판매 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도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정도 △ 중견기업 간의 상생협력을 위한 노력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상생(相生)'을 위해 재벌 유통 기업들이 중소기업이나 남대문시장 같은 곳에 면세점 한쪽 자리를 내줄 수는 없을까요? 중소기업이 없는 재벌 면세점. 계속 커지는 면세 시장의 겉은 화려해 보이지만 속은 독점과 특혜만 더욱 굳어지며 재벌 지배가 반영구화되고 있습니다.

2015-04-27 19:02:57 염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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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자동차 급발진 원인 입증 가능한가

지난 35년 이상 가장 두려운 대상이면서도 아직 해결이 안된 자동차 급발진 사고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주로 가솔린엔진과 자동변속기 장착 차량이 약 95%를 차지하는 관계로 미국이나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신고 되는 자동차 급발진 사고는 약 100건 정도이나 실제로 발생하는 건수는 10배에서 20배 정도라 고려하면 1000건에서 2000건에 이른다. 필자에게도 며칠 간격으로 자동차 급발진 사고로 자문을 요구할 정도이니 얼마나 많이 발생하는가 알 수 있다. 자동차 급발진 의심사고 중 약 80%는 운전자 실수고 나머지 20% 정도가 실제 급발진 사고로 추정되고 있다. 일부 산학연관에서는 자동차 급발진 사고는 모두가 운전자 실수라고 심정을 굳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결론을 확정하는 이유는 자동차 급발진 사고에 대한 원인을 찾지 못한 만큼 당연히 자동차 급발진 사고는 없다고 확신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묻고 싶다. 도리어 자동차 급발진 원인을 메이커가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이러한 논리는 미국의 경우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법정에서 급발진 사고에 대해 운전자 본인이 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자동차의 결함을 찾아서 제시해야 되는 특성이 있다. 미국은 반대로 운전자의 논리에 대해 자동차 메이커가 자사 자동차의 결함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야 된다. 국내에서는 자동차 급발진 사고에 대한 법정 판결에서 승소를 해 보상을 받은 경우를 전혀 찾을 수 없다. 약 4년 전에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가졌던 승용차 급발진 사고에 대한 얼마 전 대법원 판결에서도 역시 패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 순간에도 자동차 급발진 사고로 많은 생명이 사라지고 부상을 입는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동차 급발진 사고에 대한 책임소재가 가장 큰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과연 모두가 운전자 실수라고 판단하고, 자동차 급발진 사고 자체는 없다는 얘기가 사실인지 확실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지난번 자동차 급발진 사고 전문 민간단체인 자동차 급발진 연구회에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자동차 급발진사고의 책임소재를 밝힐 수 있는 자동차 사고기록장치인 K-bud를 상용화해 출시했다. 과연 이 장치가 정확히 자동차 급발진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를 밝혀줄 것인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장치를 통한 증거는 바로 운전자의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 급발진 사고에 대해 모두가 운전자 실수라고 해도 운전자가 변명을 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자신의 운전행태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운전자가 사고 시 자신이 발을 가속페달에 있지 않고 제동 페달 등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면 본인의 실수가 아니고 자동차 결함 쪽으로 책임을 돌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에 상용화에 성공한 장치는 운전자의 가속페달 작동 여부 등을 정확하게 기록한다. 여기에 별도의 가속도 센서를 설치해 자동차의 바퀴가 헛도는 것까지 알 수 있는 1세대 자동차용 블랙박스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가 고민하는 부분은 이 장치를 통해 증거를 법정에 제시할 때 과연 증거자료로 입증이 가능할지 여부다. 인증된 장치를 통해 구체적으로 기록된 자료인 만큼 운전자의 실수인지 아닌지를 확인해줄 수 있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운전자의 가속페달에 대한 가속여부가 면밀하게 나타나는 만큼 입증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변호사들도 이 부분에 대해 입증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해당 장치의 경우에는 이러한 입증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법무법인 양헌과 업무협정을 맺어 소비자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자동차 급발진 사고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가장 두려운 대상임에 틀림이 없다. 그만큼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일 것이다. 물론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확실한 대안이 나와야 하겠지만 우선적으로 현재 사용하는 차량에 대한 정확한 책임소재 파악은 또 하나의 의무라고 할 수 있다. 누구의 책임인지 정확히 밝혀진다면 분쟁의 소지도 없애고 한 방향으로 자동차 급발진에 대한 확실한 해결방향을 찾지 않을까 예상된다. 누구나 원하는 자동차 급발진 사고에 대한 가장 중요한 첫 단추를 빠른 기간 내에 해결하는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

2015-04-27 18:32:04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