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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노의 푸드스토리] 춘권, 봄을 싸서 먹는다

오늘이 입춘이다. 아직 바깥 날씨는 한 겨울 추위가 한창 이지만 절기상으로는 이미 봄이 시작됐다.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봄이 시작됐으니 크게 길하고, 좋은 기운을 받아 경사로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는 뜻이다. 새봄을 맞아 축하음식을 빼놓으면 서운한데 입춘에 먹는 음식으로는 춘권, 즉 스프링 롤이 어울린다. 밀전병에 채소와 당면, 쇠고기, 새우 등을 싸서 튀긴 춘권을 보통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에서 전해진 딤섬으로 알고 있지만 전통적으로 입춘에 먹었던 음식이다. 이름부터 봄 춘(春)에 돌돌 만다는 권(捲)자를 써서 춘권이니 봄을 돌돌 말아서 먹는다는 뜻이다. 영어 이름인 스프링 롤 역시 봄(spring)을 말았다(roll)는 뜻으로 춘권을 그대로 영어로 번역한 말이다. 봄을 돌돌 말아 먹는다는 낭만적인 이름의 춘권, 스프링 롤에는 아시아 사람들의 새봄맞이 소망이 담겨 있다. 춘권은 옛날 동양에서 입춘에 빠지지 않고 먹었던 다섯 가지의 매운 채소, 즉 오신채가 뿌리다. 우리나라 「동국세시기」에도 입춘이면 경기도 마을에서 매운 채소를 캐다가 임금님께 진상한다고 했는데, 시대와 지역에 따라 채소의 종류는 다르지만 주로 파, 마늘, 부추, 달래, 여뀌를 쟁반에 담아 먹으며 새봄이 온 것을 축하했다. 오신채는 매운 맛의 채소이기 때문에 식욕을 돋울 뿐만 아니라 오장(五臟)을 통하게 한다고 했으니 현대적으로 해석하자면 겨울에 부족하기 쉬운 채소를 먹으며 봄기운도 미리 느끼고 건강도 챙기자는 뜻이었을 것이다. 오신채가 춘권, 스프링 롤로 발전하는 것은 중국 송나라 무렵이다. 다섯 가지 채소를 그대로 혹은 양념을 해 먹다가 12세기 무렵부터 밀전병에 싸서 요리했는데 당시는 밀가루가 최고급 음식재료였으니 오신채를 밀전병에 말아놓은 춘권 역시 최고급 요리였다. 입춘이 지났으니 봄 또한 멀지 않았다. 봄을 돌돌 말아 먹으며 겨울 건강도 챙기고, 따뜻한 기운도 듬뿍 받으면 좋겠다. /음식문화평론가

2015-02-04 11:51: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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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우먼] 그 남자를 만나러 남미로 가야 할까요

Hey 캣우먼! 연애상담 드려요. 저는 올해 32살 여자입니다. 외국계 회사 다니고 있고 4개월 전 출장 가서 만난 동갑인 브라질인 친구가 있어요. 한 2주 같이 친하게 지냈고 서로 본국으로 돌아와선 매일 카톡으로 연락하다가 뜸해져 요즘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잘 지내냐며 연락이 옵니다. 그 쪽은 여자친구가 없고요, 스킨십은 키스까지 했어요. 이 남자를 내 남자로 만들고 싶은데 멀리 있기도 하고 저한테 큰 확신을 주는 건 전혀 없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무작정 브라질로 만나러 가는 건 아니겠지요? (버블티) Hey 버블티! 연락의 빈도가 매일에서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로 바뀌었다는 것이 앞으로의 연애 가능성이 희박함을 있는 그대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왜 자주 연락을 안 줘?" "혹시 다른 여자가 있어?" "우리 사이는 뭐지?"의 3종 멘트를 보내보시면 그의 반응에서 많은 것이 더 확실해질 거고요. 혹은 향후 2주간 먼저 연락하는 것을 그만둬봐도 이 관계의 행방을 알 수 있을 거예요. 머리로는 본인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어도 마음으로 좋아하니 이렇게 희미하더라도 계속 인연이 닿았으면 하고 바라겠죠. 감정의 문제는 정말 자기 자신도 어쩔 수가 없으니깐요. 그리고 사랑의 약자이다 보면 관계의 결론을 보기가 싫죠. 정말 그렇게 그를 시험에 들게 했다가 행여 이대로 영영 헤어지게 될까봐 두렵죠. 그럴 바엔 직접 지구의 반대편인 브라질로 가서 그를 직접 정면으로 마주하고 고백하며 적어도 내 감정에 최선을 다해보고 싶겠지요. 당신의 입장에선 무작정 브라질로 가는 무모함은 낭만적이긴 하지만 마음 없는 남자 입장에선 정말 부담백배에 학을 뗄 겁니다. 하지만 뭐 그 남자 맘이 중요하겠습니까, 어차피 내가 하는 사랑인데. 내가 내 돈과 시간 써서 가는 건데. 그런 무모함이 인생을 아름답게 하는데. 사랑은 어차피 효율과는 무관한 건데. 네, 저도 동감합니다. 하지만 혹시 향후 좀 더 가까운 일본이나 홍콩 쪽으로 출장 갈 계획은 정녕 없습니까? (캣우먼) 임경선 칼럼리스트(askcatwoman@empal.com)

2015-02-03 10:58:2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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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부종 해소에 좋은 팥

팥은 우리에게 친숙한 본초다. 조상들은 팥으로 밥을 짓고 국수나 떡을 해먹었고, 한 해의 액운을 막아준다고 해서 해마다 겨울철이면 빠지지 않고 팥죽을 먹기도 했다. 요즈음에도 붕어빵·찹쌀떡·찐빵 등 겨울 간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 받고 있다. 예로부터 팥은 쌀이 주식인 우리에게 부족한 비타민 B1을 보충하는 역할을 했다. 각기병을 막아주는 영양소로 잘 알려진 비타민 B1은 피로 해소에도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그래서 정신적 스트레스와 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이며 기억력 감퇴나 수면 장애에도 효과가 있다. 팥에는 사포닌, 안토시아닌 같은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다. 이들 성분은 껍질에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껍질째 먹는 것이 효과적인데, 세포의 손상을 회복시키고 혈액을 맑게 해준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당뇨나 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장 및 혈관질환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 팥의 사포닌 성분은 세정 효과가 있기 때문에 팥 가루를 물에 충분히 갠 후 세안에 활용하면 깨끗한 클렌징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팥이 피부 속 독소와 노폐물 배출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염증 완화, 각질 제거 등에 도움이 된다. 특히 팥은 신장 기능을 도와 이뇨 작용을 한다. 소변을 잘 보지 못하거나 신장이 약해서 수분이 체내에 정체되고 몸이 잘 붓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다. 다만 팥은 찬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양인에게 적합하다. 음인의 부종에는 팥 대신 마늘이나 생강처럼 열을 내서 몸 안의 차고 습한 기운을 없애주는 본초를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팥물이나 팥차를 다이어트용으로 장복하는 경우가 많은데, 몸이 차고 소화기가 약한 사람들은 삼가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팥은 장의 연동 운동을 도와 변비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해독 작용을 하기 때문에 숙취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술로 인해 열이 오르는 것을 내려주고, 복통·구토·메스꺼움을 진정시켜서 컨디션을 빨리 회복할 수 있게 돕는다. 김소형 한의사(bonchotherapy.com)

2015-02-02 14:41:0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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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 에필로그-한국야구는 이제 시작이다

에필로그-한국야구는 이제 시작이다 올해부터 10구단으로 확대되는 한국야구는 외형적으로는 성장하고 있다. 작년 광주에 챔피언스필드가 등장해 눈길을 모았고 대구도 새로운 구장을 건립하고 있다. 수원구장도 산뜻하게 리모델링 했고 고척동의 돔구장도 내년부터는 가동된다고 하니 이 정도면 기반시설을 모두 갖추는 셈이다. 이제는 내용을 채울 콘텐츠를 생각해야 한다. 무엇보다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필요하다. 적어도 3시간 이내에 경기를 마쳐야 한다. 단순히 이기는 것보다는 팬들을 위한 야구를 해야 한다. 타자와 투수는 초구부터 승부를 펼치는 적극적인 야구가 필요하다. 승부에 매몰되어 야구의 재미를 반감시키면 안된다. 상하위팀 사이에 전력평준화도 중요한 과제이다. 항상 꼴찌가 꼴찌가 되면 문제다. 전력이 대등해야 야구는 재미있는 법이다. 그래야 팬들이 기대를 갖고 응원을 보내고 흥행의 파이가 커진다. 구단마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지만 전년도 꼴찌에게는 파격적인 당근을 주어야 한다. 야구장은 여가를 즐기는 문화공간이다. 야구장에 가면 정말 재미있고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다는 인식을 심어야 한다. 각 구단이 마케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은 미흡하다. 각각 야구장만의 정체성과 특성을 갖도록 힘을 쏟아야 한다. 1000만 관중으로 가는 중요한 덕목이다. 마지막으로 스타는 가장 중요한 야구 콘텐츠이다. 한국야구는 새로운 스타가 절실하다. 스프링캠프가 펼쳐지고 있지만 이슈를 모으는 젊은 선수들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그저 10구단, 신구장 등 외형에만 기대기 보다는 머리를 맞대어 내실 있는 프로야구 발전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한국야구는 이제 시작이다. PS:그 동안 졸고를 읽어주신 독자님들 감사했습니다. /OSEN 야구전문기자

2015-02-02 11:30:1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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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눈폭풍 사태…겨울철 폭설과 항공기 안전운항

미국 CNN 뉴스에 의하면 지난달 25일부터 미국 동부 해안지역에 눈폭풍이 몰려오면서 이곳을 운항하는 항공기 5000여 편이 취소됐다고 한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번에 동부 해안쪽을 향해 오고 있는 눈폭풍은 우리가 이전에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규모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2년 거대 눈폭풍 '샌디'를 경험했던 일부 동부해안 도시들은 공포에 떨고 있고 이와 관련해 미 기상청(NWS)은 뉴욕시와 보스턴, 로드아일랜드주 프라비던스 등지에 내린 눈폭풍 주의보를 경보로 한 단계 높여 발령했다. 최대 적설량이 90cm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눈폭풍이 될 전망이라고 한다. 폭설이나 눈폭풍이 예상되면 항공사들은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 뒤 상황을 봐서 잠시 눈이 줄어들면 비행기를 띠우는 방안을 강구하기도 한다. 이미 공항에는 출발하려던 수많은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이들의 불평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눈이 오더라고 기상이 가능하면 항공기에 싸여있는 눈을 치우고 띄우면 된다. 그러나 눈이 날개 위에 얼어붙어버리면 이륙 시 저속에서 양력이 충분히 발생돼야 날아 오를 수 있다. 얼음으로 얼면 날개 위로 흘러가는 공기의 흐름을 방해해 양력 불충분으로 항공기 성능에 영향을 미치면서 추락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1982년 1월 미국 워싱턴 DC 포토맥강변에 위치한 워싱턴 국제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79명을 태운 에어플로리다 항공기가 날개 위의 제설작업 수행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눈이 날개 위에 얼어붙은 상태에서 이륙하다 인근 포토맥 강의 다리에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74명의 승객이 영하의 포토맥 강에서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눈은 겨울철 여행의 즐거움을 줄 수 있겠지만 항공사와 공항 관련 부서에는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눈이 오면 이륙이 지연돼 공항 안은 많은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기 쉽다. 이륙 지연의 가장 큰 이유는 항공기 날개 위에 있는 눈을 치우는 항공기 제빙 및 방빙 작업 때문이다. 겨울철 공항에서는 이른 비행 시에나 눈이 내리는 가운데 특수하게 생긴 차량들이 항공기 날개와 동체에 물거품을 뿌리는 모습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겨울철 항공기 안전운항에 가장 필수적인 항공기 제빙 및 방빙 작업을 하는 것이다. 겨울철 결빙 기후 조건은 지상 온도가 영하 10도 이하, 시정거리 1.5㎞ 이내에 안개·진눈깨비·비·눈 등이 있는 기상상태를 말한다. 날개 위의 눈이나 얼음, 서리 등을 제거하는 제빙 작업은 제빙액을 가열해 압출방식으로 항공기 위에 분사한다. 다시 얼음이 얼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방빙 작업을 하게 된다. 결빙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보호 효과가 지속되는 시간을 연장하기 위해 비행기에 방빙액을 뿌리는 2차 단계작업을 거친다. 제빙이나 방빙에 사용되는 액체는 물에 비해 아주 낮은 온도인 영하 35도에서 결빙되는 글리콜과 점성 증진 첨가제로 만든 화학물질이다. 환경오염을 고려해 항공기 전용 제빙처리장으로 이동해 작업한다. 보통 제빙이나 방빙은 이륙을 기다리다가 항공기 동체 및 날개가 다시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륙 직전에 작업하고 있다. 따라서 승객을 태운 채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항공사들의 노력을 통해 여행자들은 겨울철 폭설기간에도 걱정 없이 원하는 시간에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2015-02-01 16:14:09 이정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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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봉의 도시산책] '청양고추'의 고향은 어디?

충주 하면 사과, 성주 하면 참외, 나주 하면 배 하는 식으로 전국 각지를 다니다 보면 그 초입에 지역특산물 상징을 세워놓은 걸 볼 수 있다. 비슷한 품목을 내세우는 곳도 있지만 앞에 지역명을 붙이기에 크게 혼란스럽지는 않은 편이다. 청양고추만 빼고 말이다. 청양고추 상징물은 충남 청양에서도 경북 청송이나 영양에서도 수없이 만날 수 있다. 고추라는 품목 앞에 붙은 지역 이름까지 '청양'으로 똑같다. 해당 지자체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들어가봐도 마찬가지다. 과연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사실 청양고추는 두 가지로 구분해 말해야 한다. '청양에서 나는' 청양고추와 매운 맛이 나는 '품종 이름' 청양고추가 그것이다. 지역명과 품종명이 같아서 벌어지는 혼란이다. 일반적으로 청양고추라고 하면 매운 맛이 나는 청양고추를 가리킨다. 청양고추는 1983년 종자회사인 중앙종묘의 유일웅 박사가 제주산 고추와 태국산 고추를 잡종 교배해 얻어낸 종자로, 청송과 영양지역의 고추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3년 동안 연구와 시험재배를 하면서 지역명을 한 자씩 따 '청양고추'라 이름 붙였다. 물론 충남 청양에서는 그런 역사적 연원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청양고추의 원산지가 충남 청양이라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벌이기도 하고 홍보용 책자를 만드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매년 열리는 청양고추축제도 비슷한 맥락이다. 특산물을 두고 원조 논란을 벌이는 게 비단 고추만은 아니어서 대게의 고향을 두고도 경북 영덕과 포항, 울진 등이 서로 원조를 자처하고 있는 형국이다. 세 지역 어민들이 대게를 잡는 바다는 큰 차이가 없는 데도 말이다. 전국 지자체들이 특산물을 선정하고 홍보하는 데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는 요즘, 이런 웃지 못할 논란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쉬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정작 중요한 것은 논란 끝에 원조임을 인정받는 것보다 그 재료의 특징을 간파하고 더 나은 풍미를 위한 요리법 개발과 유통시설 개선과 같은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게 아닐까 싶다. 무슨 특산물을 앞세웠더라도 결국 막걸리에 파전으로 끝나는 비슷비슷한 지역 축제들을 보면 그런 생각은 더욱 확고해진다. /'다시,서울을 걷다' 저자

2015-01-29 15:56:2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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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이륙지연 사건…여객기 비상구와 안전운항

최근 중국에서는 항공기 이륙 직전 손님들이 비상구를 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램프리턴을 하고 비상구를 재장착한 후 지연 출발한 경우가 몇 건 있었다. 지난 10일 중국 운남성 쿤밍을 출발해 북경으로 가는 동방항공 여객기가 이륙하려고 하는데 승객 2명이 갑자기 비상구를 열어 이륙을 중단하고 다시 주기장으로 돌아와 비상구를 재장착하고 출발했다. 이들은 기상악화로 출발이 지연된 데다 이륙 직전에 에어컨 작동이 중지되자 이런 돌발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승객은 15일 동안 구류형에 처해졌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가던 부부가 지상에서 출발 직전 기내가 더워 신부가 불편하다고 하자 신랑이 기사도를 발휘해 창문형 비상구의 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신부에게 마시게 해주려다 항공기가 램프리턴 후 출발한 사례가 있었다. 또 대한항공에 따르면 12일 오전 8시 20분 호주 브리즈번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려던 항공기에 '비상구' 표시판이 없어 관련된 조치를 하고 이륙하느라 출발이 1시간 30분이나 지연됐다. 여객기에서 비상구는 예기치 않은 대형 사고에 대비해 승객들이 안전하게 탈출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에 항공사들은 비상구 관리에 여러 가지로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여객기에 들어가는 모든 출입구들은 비상시 높은 항공기에서 뛰어내릴 때 부상을 방지하기위해 바람주입식 고무튜브를 장착해 비상구 역할을 한다. 또 날개가 넓은 점을 이용해 날개 쪽 창문에도 2개씩 비상구를 비치해 승객들의 안전하고 빠른 탈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출입구와 날개위 창문의 비상구 고무튜브는 육지에서는 미끄럼틀과 같은 역할을 해 승객들이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한다. 바다에 불시착했을 때는 구명보트의 역할도 수행한다. 이러한 고무튜브들은 평상시에는 부풀지 않은 상태로 항공기 출입구의 문(door)에 부착돼 안전상태로 있다. 항공기 출발 후부터는 문을 열면 자동으로 부풀어지는 상태로 변경돼 어떠한 비상상태가 발생되더라도 승객들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요즈음 모든 건물은 소방법에 의거해 비상구의 표시를 하도록 법제화돼 있어 밤에는 물론이고, 낮에도 어두운 지하에는 반드시 비상구 위치를 알 수 있도록 전등을 통해 표시한다. 하물며 승객의 안전을 최고의 목표로 삼는 항공사의 여객기 내부 비상구 표지판은 승객들이 어느 방향에서도 잘 볼 수 있도록 아주 큰 글씨로 표시된다. 비상구 좌석에 앉는 손님도 비상구와 마찬가지로 각별히 유의해 선정하도록 항공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세부 규정화돼 있다. 여기서 비상구 좌석이란 비상구에 접하는 후방에 있는 좌석 열을 의미한다. 비상구 좌석에 앉는 승객도 △가능한 만 15세 이상의 승객 △긴급탈출 시 보조인이나 관리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 승객 △항공기 비상구의 개폐 등 지원이 가능한 승객 △탈출 순서의 안내 및 승무원의 지시를 이해하고, 다른 승객에게 지시가 가능한 승객 △긴급탈출 시 동반자를 지원하거나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승객 △비상상황 시 도움을 줄 것에 동의하는 승객 등의 조건을 따져 좌석을 배정한다. 항공기 탑승이 완료되고 항공기가 지상에서 움직이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승무원의 안전 브리핑이다. 승무원들은 △안전벨트를 매고 푸는 방법 △비상시 산소마스크를 쓰는 방법 △수상착륙에 대비한 구명조끼 착용 방법 등에 이어 마지막으로 비상구의 위치를 정확히 알려준다. 승무원의 안전 브리핑 시 반드시 자기 좌석에서 가까운 쪽 비상구 위치를 눈으로 확실히 파악해 두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이호일 교수 주요경력 대한민국 공군사관학교 미국 공군 참모대학 영국 왕립 공군대학 공군 예비역 대령 아시아나항공 종합통제/운항본부장(전무) 한국항공경영학회 총무이사 ◇ 자격 및 면허 공군 F-5 전투기 조종사 : 비행 3500시간 보잉 767 항공기 기장/심사관 : 비행 1만200시간 국가안전기준 항공기안전 자문위원 ◇ 수상실적 대통령 우등상 : 공군대학 수석졸업 1984 대통령경호실장 공로표창 : 대통령경호 항공 1992 대통령공로표창 : 항공산업발전 및 항공안전기여 2009 ◇ 연구실적 조종학생 적성 재분류 요인분석에 관한 연구 1983 유가증가에 따른 항공사 유류비용 절감방안 연구 2008 우리나라 조종인력의 수급현황과 효율적인 관리방안에 관한 연구 2011

2015-01-28 11:56:5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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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노의 푸드스토리] 임금님 수랏상에 오른 매생이국

겨울에는 매생이국이 특히 맛있다. 마늘로 양념하고 굴 넣어 끓인 매생이국에 참기름 몇 방울 떨어트리면 고소하고 향긋한 맛이 일품이다. 매생이는 전남 바닷가 특산물이다. 불과 수십 년 전까지 만해도 현지에서나 먹었을까,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때문에 파래에 밀려 천덕꾸러기 취급을 당했는데 어쩌다 파래에 매생이가 몇 올 섞이면 파래 값 떨어진다고 질색을 했다. 하지만 더 먼 옛날, 조선시대 매생이는 임금님 수랏상에 올랐던 별미다. 흔하지 않았기에 옛날 한양에서도 아는 사람만 진가를 아는 음식이었다. 관련된 이야기가 조선 중기, 성현의 '용재총화'에 나온다. 성현의 친구 중에 김간이 절에서 책을 읽는데 어느 날 밥상에 낯선 반찬이 올랐다. 너무 맛있어 스님에게 물으니 전라도에서만 나오는 매생이라고 했다. 난생 처음 매생이를 먹어 본 김간이 성현 집에 놀라갔다가 절에서 먹었던 낯선 음식을 떠올리며 혹시 매생이를 먹어 봤냐며 천하의 진미라고 자랑했다. 이 말을 들은 성현이 순진한 친구를 골탕 먹일 방법을 떠올렸다. 그리고는 한심하다는 듯 아직까지도 매생이를 몰랐냐며 임금님 수랏상에만 올라가는 반찬으로 궁궐 밖 사람들은 쉽게 맛볼 수 없는 음식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하지만 친구가 그렇게 매생이 맛에 반했다니 기꺼이 매생이를 구해다 주겠다며 몰래 하인을 시켜 숭례문(남대문) 밖 연못에서 이끼를 떠오도록 했다. 그리고 술상을 차려 내오며 성현 자신의 앞에는 매생이를 놓고, 친구 앞에는 연못에서 건져 올린 이끼를 차려놓아 순진한 친구를 골탕 먹였다. 매생이국은 팔팔 끓여도 얼핏 보기에 전혀 뜨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때문에 자칫 잘못 먹으면 입천장 데이기 일쑤여서 지금은 장모님이 밉살스런 사위를 골탕 먹였던 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예전에는 친구 골탕 먹이는데도 활용됐다. 뒤집어 보면 그만큼 맛이 있어 앞뒤 가리지 않고 허겁지겁 먹었기에 생긴 일화일 것이다. /음식문화평론가

2015-01-28 11:27: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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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우먼] 뒤숭숭한 회사 분위기

Hey 캣우먼! 직장 3년차인 여자입니다. 첫 직장생활이고 이래저래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잘 버티고 있습니다. 직장 3년차가 고비라고 하지만 회사 분위기가 요즘 너무 안 좋네요. 서른 여명 정도의 회사인데 이 가운데 오래 일한 사람이 그만두면서 도미노처럼 사람들이 그만두고 있습니다. 7,8년차 된 사람들이 서너 명 줄지어 회사의 부조리를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나가니 그들이 승자 같고 남아있는 저 같은 사람이 패배자 같아 마음이 붕 뜨고 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요. (복숭아) Hey 복숭아! 회사는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인간의 몸처럼 컨디션이 좋았다 안 좋았다 합니다. 회사의 부조리라고 하는 것도 갑자기 생겼다기보다 그만둔 사람들에게 더 밀접한 악영향을 미친 사안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또 표면적으로는 '더럽고 치사해서 이런 회사 못 다니겠다'고 하더라도 줄지어 그만둔 사람들 저마다의 속사정을 살펴보면 구체적으로는 다른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거나 옮기는 것입니다. 물론 겉으로 말을 하진 않고 회사 탓을 하고 나가지만요. 파도가 저만치에서 밀려올 때는 휩쓸리기보다 내 힘이 닿는 한 그 파도를 일단 넘기고 봐야 합니다. 바다는 한동안 잠잠할 수도 있고 계속 험한 파도가 밀려올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파도를 넘을 때마다 여러 관점과 여러 감정을 느끼면서 조금씩 직장인으로서 단단해져 가게 됩니다. 당신이 곧 알게 될 것은 아무리 회사에서 오래된, 꼭 필요해 보이는 사람들이 퇴사했다 하더라도 회사라는 곳은 또 어떻게든 알아서 굴러간다는 사실입니다. 주변의 변화는 늘 힘겹지만 주변이 변화하기 때문에 그에 따라 나도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며 직장 경험의 다음 단계로 가게 되지요. 혼란스러울 때는 분위기에 휩쓸려서 눈 질끈 감고 행동하기보다 가만히 숨죽이며 이 정황을 제3자의 서늘한 시선으로 관찰해보는 경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일도 적당히 농땡이 쳐 가면서요. (캣우먼) 임경선 칼럼리스트(askcatwoman@empal.com)

2015-01-27 11:13:4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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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 오타니의 도전과 한국야구의 현실

일본 야구단의 전지훈련은 2월 1일부터 시작한다. 전지훈련을 앞두고 언론의 관심을 받는 뉴스인물은 단연 닛폰햄의 오타니 쇼헤이(21)이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괴물선수로 입단 3년째를 맞아 연일 스포츠지의 1면을 장식하고 있다. 첫 번째는 시속 170㎞ 여부이다. 작년 시즌 162㎞를 찍어 일본의 토종 투수로는 가장 빠른 투수로 등극했다. 올해는 메이저리그 최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신시태티)에 필적하는 구속을 찍을 지 관심을 모은다. 비록 170㎞는 아니더라도 근접하는 스피드를 낼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그 이유가 있는데 투구가 제법 안정됐고 육체개조에 많은 공을 들였다. 마운드에서 주도권을 갖고 심리적으로도 우위에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특히 와인드업 투구폼으로 돌아간다. 그 동안 마운드에서 주자가 있을 때의 셋업 포지션에서 던졌는데 와인드업으로 던지면 볼에 힘과 스피드를 더 붙일 수 있다. 두 번째는 승수이다. 그는 작년 시즌 11승을 거두었다. 때문에 아직은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는 아니다. 그러나 올해는 15승은 물론 20승에 도전한다. 빠른 성장세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르빗슈 류, 다나타 마사히로의 뒤를 잇는 일본의 괴물 에이스 반열에 도전한다. 마지막으로는 타자의 기록이다. 작년 시즌 10홈런을 날렸는데 올해는 타율 3할과 20홈런을 노린다. 올해는 타격에서도 정교함과 장타력 모두 상당한 진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한국의 김성한은 1982년 프로원년에 10승-타율 3할-13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21세기 신기원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오타니는 흥행의 기둥이다. 일본야구는 최근 스타부재에 시달리고 있지만 그래도 오타니 같은 스타들이 꾸준히 등장해 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은다. 관중수도 매년 2000만 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간판선수는 해외에 빼앗기고 새로운 스타가 나타나지 않는 한국야구에 비한다면 행복한 리그이다. /OSEN 야구전문기자

2015-01-26 15:02:00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