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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우먼] 이유 있는 거부감

Hey 캣우먼! 27살 솔로 여성이에요. 전 재산이 얼마가 됐든지 상관없이 골프 치러 다니고 매일 비싼 음식 먹는 그런 행동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자기가 벌어서 자기가 쓰는 건데 내가 기분 나빠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내 남자가 된다거나 그 잠재적 가능성만 있어도 부담스럽고 거부감이 느껴져요. 자격지심인지, 자존심인지, 주눅 든 건지 모르겠어요. 제 전 연인들만 봐도 공장에서 일해서 학비 버는 선배 등 자수성가 스타일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부모 밑에서 돈 걱정 없이 편하게 누리고 산 사람은 나를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마음도 들고요. 이런 제가 이상하고 속도 좁아 보이고 답답해요. 현실에서는 이왕이면 돈 많은 게 좋은데 왜 그런 것들에 거부감이 드는지 모르겠어요. (별보라) Hey 별보라! 부자 부모 슬하에서 편하게 누리고 산 사람들에게 느끼는 거부감에 자괴감 느낄 필요 없어요. 그건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가뜩이나 빈익빈 부익부 사회인데 내가 이렇게 노력해서 겨우 얻어낸 것을 쟤는 거저 가지면 '열심히 해 봤자 남 좋은 일 해주는 것' 같아 의욕도 잃고요. '하면 된다' 식의 긍정을 '해봤자 소용없다'로 만드는 비호감일 수밖에요. 하지만 '부자들은 아픔을 모른다'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하면 인간으로서 뭔가 소중한 것을 잃는다'라는 것 또한 저질인 부자나 그 철없는 자식들을 매체에서 하도 많이 접해서 얻게 되는 선입견입니다. 마찬가지로 겉으로는 의식과 개념이 있어 보여도 막상 사적 영역에서는 그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게 인간의 복잡한 민낯입니다. '이왕이면 돈이 많은 게 좋다'와 '인생은 돈이 다가 아니다'도 인생을 겪는 과정에서 모두 수긍하게 될 겁니다. 당신이 이상한 게 아니라 그저 과거 경험에 의한 자연스러운 판단을 하고 있을 뿐. 다만 제한된 경험이 야기하는 선입견에 영향 받지 않도록 새로운 상황에 기회를 더 줘야겠죠. '난 원래 이래'라며 신념으로 못 박기엔 아직 이릅니다. (캣우먼) 임경선 칼럼리스트(askcatwoman@empal.com)

2014-10-07 11:40: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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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kt 이번 가을이 중요하다

내년 1군에 진입하는 신생 kt 위즈가 고민에 빠져있다. 올해 1군 진입 2년 만에 4강 돌풍을 일으킨 NC의 뒤를 이을 것인지 주목되지만 전력 강화에 차질이 예상된다. 벌써부터 144경기를 어떻게 버틸지 우려된다. 9구단 NC의 전력보강을 살펴보자. 외국인 투수 3명을 보장받았고 신인지명에서 2년 동안 각각 우선지명과 특별지명을 행사했다. 기존 구단에서 특별지명으로 1명씩 수혈했다. 2011년과 2013년 두 번에 걸친 2차 트래프트와 자체 트라이아웃. 마지막으로 FA 선수까지 영입했다. NC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 kt의 취약점은 바로 돈이다. kt그룹이 몸집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분위기에서 수 백억 원을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10승이 가능한 외국인 투수 몸값은 100만 달러가 족히 넘는다. 기존 구단 특별지명을 하면 90억원을 주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FA 수혈이다. NC는 2년에 걸쳐 이호준·이현곤·이종욱·손시헌을 각각 영입했다. 이현곤은 제 몫을 못했지만 세 명은 4강 기적의 동력이었다. 이들은 팀 전력을 키웠을 뿐만 아니라 팀의 문화를 만들었다. 올해는 FA 대어들이 많다. 내야수 최정, 외야수 김강민, 투수 윤성환·안지만·장원준 등이 시장에 나온다. kt에게는 팀의 전력을 단번에 끌어올릴 수 있는 재목들이다. 그러나 두 명만 데려와도 100억이 넘는다는 점에서 고민이다. 여기에 NC의 돌풍에 놀란 기존 구단이 kt 지원에 인색해 하는 분위기까지 겹쳐있다. 올해는 2차 트래프트도 없다. 144경기를 하려면 많은 인원도 필요하지만 간판선수 없이는 버티기 힘들다. 신생구단 kt의 이번 가을행보가 주목을 받는 이유이다. /OSEN 야구전문기자

2014-10-06 16:39:26 유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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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비염 대처, 체질 따라 다르다

가을이 되면 유독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비염 환자들이다. 코가 근질거리고 조금 지나면 콧물이 줄줄 흐르거나 꽉 막히는 등 코감기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감기와는 달리 열이나 기침 등의 다른 증상들이 없지만 쉰다고 해서 낫는 질환이 아니다 보니 더 괴롭다. 비염이 심해지면 두통이 생기거나 눈이 가렵고 충혈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일의 능률도 떨어지고 예민해지기 쉽다. 비염에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는 경우와 코가 막히고 누런 콧물이 나오는 경우다. 전자는 몸 안에 냉기가 스며들고 그로 인해 호흡기 기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것이고, 후자는 체내의 과도한 열과 염증이 호흡기에 영향을 줘 코 속이 건조해지고 막혀 나타난 것이다. 흔히 비염은 다 똑같다고 여기기 쉬운데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에 대처법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냉기로 인해 나타나는 맑은 콧물은 주로 음인들이 많이 겪는다. 특히 아침이면 콧물이 흐르는 게 심하다. 콧물 증상이 심하다면 코를 중심으로 약 10여분 정도 찜질을 하는 것도 좋다. 냉기가 빠지고 혈액순환이 좋아져 코의 상태가 크게 나아진다. 이 외에도 평소 자기 전과 일어난 후 배에 찜질팩을 대고 10분 이상 찜질하는 것도 좋다. 몸의 기혈을 활성화 해주기 때문에 아침에 코가 흐르는 증상이 많이 나아질 것이다. 여기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양파·생강·마늘 강황 등으로 만든 음식이나 차를 자주 먹어주면 좋다. 코가 막히고 열감이 느껴지는 비염은 양인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말라붙은 진액을 보충하고, 막힌 열기를 식히고 뚫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속 열을 식혀야 하기 때문에 성질이 찬 본초들을 먹어주면 효과가 좋다. 호흡기 질환에 좋다고 알려진 배, 도라지가 여기에 해당하며 수세미 열매도 매우 좋다. 주로 매실청 담그듯 청으로 만들어 먹거나 말려서 차로 마신다. 성질이 차갑고 진액 보충에 뛰어나 비염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김소형 본초학 박사(김소형 한의원)

2014-10-06 14:30:2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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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호의 와인스토리]발효의 계절...와인 익는 내음

포도나무는 보통 초여름에 꽃을 피우는데 유럽에서는 아이스와인이나 귀부와인 제조용 등 늦게 수확하는 특별한 목적의 포도를 제외하고는 꽃이 피고 100일이 지나 포도를 수확하게 된다. 개화 시점은 와이너리가 반드시 체크해야 할 아주 중요한 포인트다. 거기에 맞추어 준비가 이뤄지고 그 해의 와인제조 일정이 변하기 때문이다. 같은 와이너리라도 기후 변화에 따라 꽃피우는 시기가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더욱 민감하다. 지금 북반구 여러 국가에서는 9월 하순경부터 본격화된 포도 수확이 한창이다. 10월에는주요 와인 생산 지역과 양조장마다 발효조에서 내뿜는 와인 익어가는 내음이 코를 찌른다. 연중 가장 바쁜 시기다. 파쇄기를 통해 으깨어진 포도는 발효통으로 들어간다. 포도알만 넣기도 하고 송이를 구성하는 가지까지 넣기도 한다. 통으로 들어간 포도의 당분은 자연 또는 인공으로 투입된 효모에 의해 분해된다. 효모가 당분을 섭취한 후 이산화탄소와 알코올을 분비하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며 발효조가 부글부글 거품을 끓여 올린다. 섭씨 30도를 넘어서면 효모가 죽기 때문에 온도관리가 아주 중요하다. 당을 모두 분해하면 효모는 죽고 발효는 끝난다. 이를 1차발효 또는 알코올발효라고 한다. 그 뒤 칼같은 느낌의 사과산을 부드러운 젖산으로 바꿔주는 2차발효를 거친다. 발효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두가지가 더 있다. 포도 껍질을 이용한 와인 착색과 탄닌 추출이다. 발효통 속의 포도껍질은 시간이 지나면서 위로 떠올라 두꺼운 층을 형성하며 굳어간다. 이를 그대로 놔두면 딱딱해져서 와인에 착색이 되지 않는다. 떠오른 껍질을 사람이 봉으로 휘저어 주거나 모터 펌프를 이용해 통 아래 고인 포도즙을 끌어올려 쏟아부어 주는 방법을 사용해 계속 섞어주면 시간이 지나면서 와인이 자신의 색깔을 입게 된다. 동시에 껍질에 포함된 탄닌도 와인에 녹아든다. 알코올 도수는 물론 와인을 숙성할 수 있는 기간을 결정하는 탄닌의 추출 정도, 와인의 색상을 모두 결정짓는 과정이 바로 발효다.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과징인 셈이다.

2014-10-05 13:45:01 조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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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트렌드 읽기] 영웅이 지나온 세월

이성우 씨는 승리 요정으로 불린다. 지난 20년 이상 미국 메이저리그 비인기 구단의 대명사 캔자스시티 로얄즈를 응원했다. 지난 8월에는 이 사실이 구단에 알려졌고, 구단은 그를 홈경기에 초청했다. 미국 땅을 밟아 본 적도 없는 그의 응원이 SNS에서 퍼졌고, 캔자스시티 로얄즈는 29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뿐만 아니라 지구 우승 팀간의 경기에 참여하기 위한 자격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최근 전문가의 예상을 깨고 강적 오클랜드를 연장 12회에 제압했다. 이쯤 되니 미국 내 팬들이 이성우 씨의 여권을 빼앗아 체류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펼칠 만하다. 손연재가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조요정에서 체조여왕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앳된 얼굴의 소녀로 TV에 등장해 체조요정의 존재를 알리며 응원 받았던 세월은 꽤 길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을 때 우리는 환호했고, 2년 뒤 런던올림픽에서 노메달의 성적표를 확인했을 때는 분을 삼켰다. 그녀는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을 딴 게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말했다. 이제 그녀의 선수 생활은 대한민국 스포츠계는 물론 사회문화 분야의 역사가 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선정됐다. 그가 외교의 길을 걷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 에세이 경시대회에서 수상하면서 존 F. 케네디를 만났던 경험이 계기였다. 노벨상 위원회는 그를 두고 기후변화, 핵 확산 방지, 8가지 새천년개발목표 달성 등을 안정적으로 수행해온 것을 후보 자격으로 삼았다. 또 적극적 정치가는 아니지만 중국과 미국 등의 강대국 사이에서 민감한 국제 이슈를 노련하게 협상해 온 업적도 높이 평가했다. 수상 가능성을 떠나 그의 존재에 대한 평가 자체가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영광이다. 우리는 영웅을 보고 있다. 이 시대의 영웅은 그가 오늘 어떤 모습을 하고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다. 영웅이 지나온 세월에 주목한다. 세월의 가치는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기 위해서 어떤 난관도 이겨낸 불굴의 의지 때문이 아니다. 너무 하고 싶고, 갖고 싶어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지 않고 견딘 인내 때문이다. 인내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영웅이 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들 자신은 영웅이란 추앙이 부끄럽고 낯설다. 슈퍼맨과의 영웅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슈퍼맨이 재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을 안다. 이 시대는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감을 인내로 지켜내는, 갈채 받는 자리에 올랐을 때조차 덤덤할 수 있는 사람이 영웅이 된다. 당신도 나도 가능하다. 인터패션플래닝(www.ifp.co.kr) 대표

2014-10-05 10:54:0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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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필의 청론탁설]이제 국회의원은 국민에 진 빚을 갚아야 한다

'세월호 참사'로 비롯된 식물국회가 이제 150여일 만에 문을 열고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세월호 유가족대책위원회에 질질 끌려 다니던 새정치민주연합은 대책위와 명백하게 선을 긋고 등원 결단을 내렸다. 불행 중 다행한 일이다. 이제 국회의원은 여야를 가릴 것 없이 국민의 질타를 머리 숙여 받아 들여야 한다. 그동안 국회가 공전을 거듭하면서 수많은 민생법안을 비롯해 입법 활동이 올 스톱 상태였다. 의정사상 전무후무한 선례를 남겼다. 국민들 사이에는 국회의원이 불신의 도를 넘어 '증오의 대상'이 되었다. 극단적으로 '국회해산론'과 '세비 반납론'이 끊이지 않았다. 이러한 국회의원이 조금이라도 달라지지 않고서는 국민으로부터 버림을 받을 것이다. 세월호법 합의 후 본회의에서 90여건의 법안을 처리했다고는 하나 계류 중인 정부조직법을 비롯하여 경제 복지 민생 김영란법 등을 조속히 처리해야 할 것이다. 특히 야당은 지지율이 바닥을 헤매고 있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종전처럼 당리당략에 따라 딴죽을 부리며 공방전을 거듭할 경우 아무런 득이 없다. 국정감사는 물론 예산심의도 진지하고 성실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미 정기국회 회기 100일 가운데 벌써 한 달을 허송해 버렸다. 지금 정부가 경제살리기에 올인 하고 있지만 법안 처리가 제때에 뒷받침되지 않아 경기부양 시기를 놓친 사례도 적지 않다. 증세와 직결된 예산안은 철야를 해서라도 꼼꼼하게 살펴 심의해야 한다. 이러한 의정활동 이외 이제는 '의원다운 의원'이 되도록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선 품위를 지키는 노력이 절실하다. 저질 막말발언은 물론 장내외 농성 폭력 불법 등을 스스로 추방해야 한다. 지금 야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점은 그동안 정치행보에 따른 성적표라고 보면 된다. 여기에다 여야를 가릴 것 없이 공약으로 내세워 논의만 무성했던 의원 특권도 실질적으로 내려놔야 한다. 그토록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세비도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설득력이 있다. 우리나라 의원 세비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훨씬 높은 편이다. 1인당 GDP대비 세비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2~3배 수준인데 우리나라는 5.6배나 된다. 이러한 가운데 내년에도 3,8%의 세비인상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염치없는 일이다. 이제 국회의원은 그동안 특권의식을 내려놓고 국민에 진 빚을 갚는 다는 자세를 보여줘야 국민에게 믿음을 줄 수 있다. /언론인

2014-10-05 10:49:5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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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 현대중공업 노조 지금은 한발 물러나야 할때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수주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사들은 질적인 측면을 높이며 한국을 위협하고 있는 중국과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의 경쟁력 강화 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연초 25만3500원이었던 주가가 13만원대까지 떨어지며 절반 가까이 추락했다. 올해 2분기 1조1037억원의 적자로 창사 이례 최악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3·4분기 전망도 우울하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금 250%+추가,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5만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을 요구하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무기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중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새롭게 노조를 맡은 정병모 노조위원장 등 집행부는 현대중공업 노조를 민주노총에 재가입시키려고 하는 등 강성 성향을 보이고 있다. 얼마전에는 "현장관리자들이 노조 조합원들을 면담하고, 그 동향을 분석해 등급을 나눈 문건이 발견됐다"며 회사 측에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측은 통상적인 인사관리 차원이라며 민감하게 받아들일 사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팀원의 개인적인 고민 등도 파악해 업무 능률을 높이려는 팀장의 적극적인 행동이라는 것이다. 또 대다수 노조원은 사측과 타협을 통한 원만한 해결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집행부의 강경한 뜻이 전체 노조원의 분위기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일 임금협상을 타결한 현대자동차 수준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대자동차는 흑자를 기록한 회사다. 영업이익을 내야하는 기업의 속성상 적자 회사와 흑자 회사의 대우가 같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현대중공업이 임금을 깎자는 것은 아니다. 사측은 기본급 3만7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생산성 향상 격려금 300만원, 경영목표 달성 격려금 200만원 지급, 월차제도 폐지, 2015년 1월부터 정년 60세 확정, 사내 근로복지기금 30억 출연, 노동조합 휴양소 건립기금 20억 출연안을 제시했다. 조선업계의 최대 위기 상황에서 노조가 한 발 물러나 회사와 함께 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면 조만간 더 큰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김민준 산업부 팀장

2014-10-05 10:18:45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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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패트롤] 151일 만에 열린 '비정상' 본회의

지난달 30일 여야의 세월호법 협상이 타결되면서 151일 만에 '입법 제로'의 오명을 벗고 국회가 본회의를 열었다. 이날 2시간 남짓 동안 90개 법안이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약 2분에 1개씩 법안 통과가 진행된 셈이다. 언뜻 보면 졸속 통과로 생각될 수 있다. 그간 세월호법 문제로 미뤄진 법안을 그냥 통과시켜버린 '비정상' 본회의가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들 수 있다.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법안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본회의 풍경은 원래 이렇다. 정상이 아닌 듯 보였던 이날 밤 풍경이 일상이다. 본회의 법안 통과 절차는 간단하다. 법안 설명 간략히 하고 의원들이 각자 자리에서 버튼을 눌러 '찬성', '반대' 표결로 통과시키는 절차다. 물론 법안 통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대정부 질문, 안건 토론 등 길게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본회의 백미는 법안 통과다. 그렇다면 본회의장에 앉아 있는 의원들은 그 짧은 시간 법안에 대해 제대로 알고 버튼을 누를까. 지난주 국회 입법조사처 주최 포럼에서 여당의 한 의원이 고백한 바 있다. "다른 의원들은 그렇게까지 하진 않지만 나는 상정된 법안 요지를 미리 보좌진에게 준비시켜 그 것을 읽고 들어간다" 다시 말해 본인은 대략이라도 법안 요지를 읽고 표결에 참여하는데 대부분의 의원들은 그렇지 않다는 양심 고백이다. 여야 입장이 첨예한 법안이 아니면 본회의 표결은 요식 행위로 이뤄진다. 그래서 상임위 활동이 중요하다. 상임위에서 법안을 갈고 다듬어 내놓기 때문에 본회의장에 앉은 의원들이 각 상임위를 믿고 표결한다. 상임위 과신이 문제를 만들기도 한다. 생활의 불편을 초래해 국민적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도로명 주소법'도 그 중 하나다. 그럴 듯한 정부의 설득 명분에 넘어간 해당 상임위 의원들이 통과시켰고 유예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이제야 그 부작용을 우린 겪고 있다. 최근 여러 의원들이 구속됐던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개정안도 마찬가지다. 불법 로비가 개입한 정황이 있는 것을 상임위 다른 의원들은 알지 못할 수 있다. 발의된 법안의 부작용은 의도적으로 숨어 있고, 장점만 부각되기 때문이다. 의원들이 정신차리지 않으면 엉터리 법안이 의외로 쉽게 통과될 수도 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부한다. 국회의원들은 정신 바짝 차리고 상임위는 물론 본회의장에서도 앞으로 법안 요지 정도는 필독하고 표결해주길 바란다.

2014-10-01 15:13:04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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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노의 푸드스토리]국화 먹으면 오래 산다

국화는 눈으로 보고 감상만 하는 꽃이 아니라 식용으로도 먹는 꽃이다. 봄에는 싹을 먹고, 여름에는 잎을 먹으며 가을에는 꽃을 먹고, 겨울에는 뿌리를 먹으면 좋다고 했는데 가을에 먹는 꽃 중에는 국화가 대표적이다. 국화차는 가을에 음미해야 향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국화주 역시 선선한 가을밤에 마셔야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찹쌀가루 반죽해 국화를 붙인 국화전도 가을 음식이다. 우리 조상님들은 봄철인 음력 3월 3일 삼짇날에는 진달래, 음력 9월 9일인 가을의 중양절에는 국화로 화전을 부쳤다. 중양절은 음력 9월 9일로 양(陽)이 겹친 날이라는 뜻에서 중양(重陽節)이다. 이날 국화를 먹는 이유는 가을이 국화의 계절이고 국화가 사군자의 하나여서 선비가 숭상하는 꽃이어서가 아니다. 국화에는 또 다른 상징적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옛 사람들은 중양절에 산수유를 품으면 액운을 막고, 국화를 먹으면 오래 산다고 믿었다. 산수유는 별명이 벽사옹(?邪翁), 국화는 연수객(延壽客)인데 벽사옹은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는 뜻이고 연수객은 수명을 늘린다는 의미다. 국화가 장수의 상징이 된 데는 이유가 있다. 4세기 진나라 때 문헌, 포박자(抱朴子)에 국화 먹고 오래 살았다는 전설이 실려 있다. 남양이라는 곳에 감곡수(甘谷水)라는 약수가 있었다. 가을이면 주변에 국화가 만발해 물 위로 꽃잎이 떨어졌다. 꽃잎이 떨어진 물맛이 국화차 마시는 것처럼 감미로워 사람들은 따로 우물을 파지 않고 꽃물을 그대로 마셨다. 덕분에 마을 사람 중에 오래 살지 않는 이가 없어 가장 나이 많은 노인은 150살까지 살았다. 국화가 몸에 좋기는 좋은 모양이다. 본초강목에는 두통을 없애고 귀를 밝게 해준다고 했고 조선후기 산림경제에도 국화는 약재로 술을 담그면 좋다고 했다. 중양절은 다가올 겨울에 대비해 건강을 챙기며 장수를 기원했던 날이기에 국화로 술을 빚고 차를 마시며 화전을 부쳤던 것이다. 오늘이 중양절이다. /음식문화평론가

2014-10-01 10:42:3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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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우먼] 3년차 남자친구의 소홀함

Hey 캣우먼! 3년 된 남자친구가 있지만 요새는 이 관계가 혼란스럽습니다. 우린 사귀는 관계이지만 점점 그의 인생에서 제가 우선순위가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연락도 전처럼 꼼꼼하게 잘 하지 않고 제가 겨우 주말에 시간 내서 계획을 잡으면 바쁜 직장인인 그는 집에서 쉬자고만 합니다. 주변의 여자동료들과 야근이라도 하면 무척 신경 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또 한 편으로는 막상 그가 결혼하자고 하면 제 마음이 아직 결정을 못할 것 같습니다. 참 모순된 감정 같긴 해요. 우리는 과연 사랑일까요.(마지막 팬클럽) Hey 마지막 팬클럽! 3년쯤 만나면서 처음 연애할 당시의 관심과 신경을 바란다면 그걸 충족시켜줄 남자는 찾기 어려울 겁니다. 처음에 여자친구로 만들기 위해 잘해줬던 그 모든 행동들이 비정상이었고 지금이 차라리 정상, 즉 안정된 관계를 갖고 있는 원래의 평범한 남자로 안착한 겁니다. 연애 중 삶의 우선순위를 남자에 두는 여자와 달리, 남자는 아무리 상대가 보고 싶어도 자기 할일 다 하고 나서 연락을 합니다. 그러니 원래부터 꼼꼼하거나 의처증 증세가 있지 않은 한 여자가 원하는 만큼의 연락을 주는 남자는 찾기 힘들 겁니다. 여자는 친밀감을 키워가기 위해 자주 연락하기를 바라지만 남자는 그것을 간섭이나 자신에 대한 불신으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또 그의 주변의 여자들에 대한 질투는 남자친구를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는 겁니다. 상대는 나의 장난감이 아니고 존중 받아야 할 사람입니다. 나의 자존심이나 기쁨을 위해 상대의 자유를 억압하지 말고, 상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 내가 생각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 노력을 존중해야지요. 여자들은 모호한 상황을 못 견뎌 하지만, 사랑이라는 것은 저마다 정의가 다릅니다. 가령 제게 사랑이란 보고 싶어 하고, 만지고 싶어 하고, 안고 싶어 하는 감정을 말합니다. 거꾸로 여쭙니다. 당신에게 사랑은 뭔가요? 그 정의대로 당신은 그를 사랑하고 있긴 한가요? (캣우먼) 임경선 칼럼리스트(askcatwoman@empal.com)

2014-09-30 10:46:12 정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