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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바로보기]옥중 총수 특별한날 앞두고 사회공헌소식 타전 속내는?

[재계바로보기]옥중 총수 특별한날 앞두고 사회공헌소식 타전 속내는? 최근 땅콩회황사건 등 재벌 3·4세들의 일탈 행위가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부 재벌가 후손들은 경제범죄를 반복하는 등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비자금 조성 및 분식회계 등은 주주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친다. 바로 경제와 기업활동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친 것 때문에 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들에게 적용된 죄목들을 보면 그냥 배임횡령이 아니라 특정경제가중처벌법 등이다. 죄질이 안 좋기 때문에 가중처벌해야 된다는 것이 일반적 국민정서이다. 운전도 뺑소니 사고 같은 건 더 가중처벌한다. 경제화 개혁에 악영향을 끼쳐서 가중처벌 받고 있는 사람들을 가석방해서 경제를 살린다는 것은 산불 낸 사람들 풀어줘서 산을 보호하겠다는 얘기나 다름없다. 현재 구속 수감중인 기업인 가운데 법정 형기의 3분의 1을 채워야 하는 가석방 요건을 충족시킨 기업인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부회장,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등이다. 이외에도 경제범죄를 저지른 재벌가는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실제 가석방을 처리하는 현재의 방식은 가석방 심사위원회에서 형기의 80%이상을 채운 사람을 기본조건으로 한다. 그 중에서도 복역성적이라든지 여러가지 조건을 따져서 대단히 제한적으로 소수만 가석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3분의 1 을 채워서 가석방 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들 중 반성하고 사회를 위해 좋을 일은 도모하는 이도 적지 않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동안 옥중에서 사회적 기업 전문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을 펴내는 등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해왔다. 최근 들어 SK그룹은 사회적기업 보도자료를 내면서 최 회장을 언급하고 사회적기업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재벌총수가 사회적기업 및 사회공헌에 공을 들이는 것은 적극적으로 칭찬해줄 일이다. 다만 문제는 일부 재벌가 일탈을 회사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덮으려고 하거나, 회사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야할 사회공헌이나 사회적기업 등을 회장의 일시적 사업으로 치부해 회장이 아니면 안 될 것처럼 포장하는 것이다.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고 도울 것이면 회사차원의 제도를 만들어 체계화 하면 된다. 굳이 회장의 이름을 들먹일 필요가 없다. 특히 '회장 살리기' 등의 업적으로 홍보해 본질을 훼손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들의 반감만 살 뿐이다. 특히 언론플레이를 통해 마치 회장이 없으면 회사가 망하고 회장이 있으면 회사가 살아난다는 식의 홍보는 한국 국민의 교육수준이면 통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그 정도의 비체계적 회사라면 한국경제를 위해 빨리 없어지는 것이 국가경제에 도움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경제범죄에 대해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다. 하지만 한국은 재벌총수의 범죄는 곧 가석방이나 특별사면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로 국민들의 불신이 가득하다. 또한 그 총수들은 지병이나 갑작스런 병으로 드러눕기 일쑤다. 영국의 경제신문인 파이낸셜 타임스(FT)는 "As things get tough, S Korea's bosses get rolling"(곤란한 일이 생길 때마다, 한국의 재벌총수들은 휠체어를 탄다)는 헤드라인 기사를 써 한국사회를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한국 사법부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한다. Wouldn't the national interest be better served by business leaders that behaved themselves and a legal system that treated all citizens equally?(재벌총수들이 스스로 올바르게 행동하도록 하고, 사법 체계가 모든 국민에게 공평하게 적용되도록 하는 것이 국가이익에 좀 더 부합되지 않겠는가?) 최근 정부가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부패척결을 선언한 만큼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해야한다. 정치권과 대통령도 국민정서를 감안해서 법과 원칙대로 하는 것이 옳다는 메시지를 공표한바 있다. 지난 정권에서 정격유착 등이 곪아 터져 포스코, 경남기업, SK건설, 동국제강, 두산 등 조사가 진행 중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재벌 봐주기'에 대한 여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FT의 지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15-04-06 06:00:00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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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일의 항공세상] 저먼윙스 사고보상과 탑승권의 법적고지문

최근 영국의 인디펜던트지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루프트한자 자회사인 저먼윙스가 추락사고 여객기 희생자에 대한 무한보상 요구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항공관련 피해보상의 국제협약인 몬트리올 협약에 의거해 사고의 원인으로 항공사의 조종사관리 부실로 인한 책임이 인정될 경우다. 피해자 유족들은 희생자 1인당 보상 한도인 10만 SDR(Special Drawing Rights,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으로 1SDR=약 1560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항공사는 보상 책임을 면하려면, 부기장 등 자사 직원들의 과실이 없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최근의 항공사고는 항공사의 출발국가, 도착국가, 사고지점, 희생자의 국적, 항공권의 구매 장소 등에 따라 보상 소송 관련 법 적용이 달라질 수 있다. 이에 이번 저먼윙스의 법적 보상 요구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근 항공여행자들은 전자항공권이 사용상 편리하고 보편화돼 있어, 항공사나 대리점에 가지 않더라도 원하는 장소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항공권을 받아볼 수 있다. 그런데 탑승권 뒷면의 법적 고지문은 글자가 작고 관심도 없어 읽어보지 않는다. 이는 항공기 탑승객이 탑승 후 일어나는 인적 피해나 화물 손실에 대비해서 알고 있어야 하는 법적인 고지문이다. 내용들은 인적 피해보상액과 화물 손괴, 분실 시 보상 내용 등이다. 여객이 국제선으로 여행하는 경우 '바르샤바 협약'이나 '몬트리올 협약'의 배상액 규정이 적용된다. 특별 운송계약에 의거해 여객이 목적지, 출발지 또는 합의된 도중 착륙지를 미국 내에 둔 여행을 하는 경우에 한해서 여객의 사망 또는 부상에 대해 지는 책임한도는 대부분 1인당 7만5000달러(이하 미화기준)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의 입증된 손해로 제한된다. 수하물의 분실이나 지연 및 손상에 대한 책임한도액은 국제선 여행 시 위탁 수하물의 경우는 파운드당 약 9.07달러(킬로그램당 20달러)다. 비위탁 수하물의 경우는 여객 1인당 400달러인데, 미국의 수하물 배상책임한도액은 1인당 최소 3300달러다. 이러한 각종 사고에 대비해 항공사들은 자동차 보험과 유사한 보험을 든다. 항공기 자체의 재산상의 손해를 막기 위한 것으로는 '기체보험'이 있다. 또 타인에 대한 손해나 항공기 탑재 화물의 손해배상책임을 위해 '제3자 배상책임보험' 및 '승객배상책임보험'과 '항공화물 배상책임보험' 등을 들어둔다. 항공사들은 항공사고가 없으면 보험요율이 낮아지고 항공사고가 많으면 당연히 보험사가 요구하는 보험액수가 많아진다. 항공사고도 사고지만 많은 액수의 돈을 보험사에 지급하면 정작 회사에 돌아가는 영업이익률은 반대로 감소하게 된다. 신생 저가항공사들은 자금줄을 죄여 경영상 어려움을 겪게 된다. 국가나 세계의 경제여건도 나쁜 상태라면 여행객도 감소해 도산하게 된다. 이에 신생항공사들은 안전사고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여행자는 항공사를 선택할 때 사고기록을 확인해 사고가 적은 항공사를 선택한다. 그런데 한국인은 탑승권을 구매할 때 항공사의 안전기록보다는 가격요소를 더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글로벌 여행사인 익스피디아가 노스스타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11개 국가의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항공여행이 일일생활권의 교통수단으로 대두되는 현실에 있어 가격도 중요하지만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는 더 많은 안전요소들을 고려하는 항공사를 택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2015-04-05 17:16:2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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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음식

뇌는 우리 몸이 소비하는 전체 열량의 약 20%를 소비한다. 그래서 머리를 많이 쓰는 학생들이나 정신적인 노동을 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아침을 거르지 말아야 한다. 아침을 거르면 전날 저녁에 섭취한 영양분을 써야 하기 때문에 뇌 활동이 저하될 수 밖에 없다. 뇌 건강에 좋은 영양소가 결핍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블루베리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비타민 C 등의 항산화 성분은 노화를 촉진하는 과잉 활성산소를 제거하기 때문에 뇌를 젊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뇌 세포의 손상을 막고 재생과 회복을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뇌 건강에 효과적이다.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해조류에 풍부한 요오드 성분 역시 뇌 건강에 좋다. 임신 중에는 요오드 섭취가 태아의 뇌 발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부족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요오드 성분은 혈액순환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뇌로 가는 영양 공급도 좋아지게 된다. 요오드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0.15mg 이므로 이에 맞춰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콩에 풍부한 레시틴 성분 역시 두뇌 활동을 촉진하는 데 효과적이다. 레시틴은 뇌를 구성하고 있는 성분 중 하나로 세포막을 만들고 신경신호 전달을 활성화시키는데 꼭 필요한 성분이다. 따라서 콩을 충분히 섭취하면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등 뇌 활동을 촉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견과류 중에서는 호두가 좋다. 호두에는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 E가 풍부해서 뇌의 노화를 막아주며 치매 같은 뇌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호두에 함유된 오메가3지방산 역시 두뇌 건강에 도움이 되므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고 과중한 정신 노동으로 늘 머리가 무겁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좋다. 연어에 풍부한 DHA 성분도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을 돕는다. 혈액을 탁하게 만드는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며, 뇌로 가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뇌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스트레스나 우울한 감정을 다스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김소형 한의사(bonchotherapy.com)

2015-04-01 16:44: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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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트렌드 읽기] 대리인의 주인의식

개인사업자 A는 법무법인 대리인과 함께 검찰청에 갔다. 자신에게 배달된 강제집행예고장 대한 사정을 알아 보고 처리하기 위해서였다. 예고장을 담당하는 부서에 찾아가 문의를 했는데 답변대신 손목에 수갑이 채워졌다. A씨는 강제집행예고가 벌금에 대한 납부기한이 지나면 지명수배에 따른 후속절차라는 설명을 듣고 유치장에 갇혔다. 법무 대리인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검찰 직원에게 상황을 따지려다 되레 호통을 맞으며 문밖으로 쫓겨났다. P는 새 차를 산 기념으로 부인과 함께 소문난 식당을 찾았다. 가게 앞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려는데 공간이 마땅치 않았다. 마침 도우미가 다가와 차를 맡기라는 안내를 따랐다. 한 시간 가량의 식사를 마치고 차를 찾았는데 범퍼와 문에 추돌 흔적이 발견됐다. 주차도우미는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뗐고, 식당 주인은 주차도우미는 가게와 별개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 흔한 CCTV도 하나 없는 곳이었다. P는 삼천원의 발렛비용이나 내라는 주차도우미의 짜증에 할 말을 잃었다. 의류매장을 운영 중인 K는 가족과 함께 열흘간의 해외여행에 나섰다. 3년 동안 일했던 직원에게 가게를 맡겼다. 겨울이 끝났다는 판단에 세일 판매를 지시했고, 직원이 경험치를 높이 사 상품별가격책정을 일임시켰다. 여행을 끝내고 돌아 오니 매장 안이 휑했다. 세일판매 효과가 있었나 싶어 은근한 기대로 장부를 들췄다. 상품은 대부분 팔렸으나 판매가격이 정상가격의 1/5 수준으로 기록돼 있었다. 못 팔아서 재고로 남기는 것보다 낫지 않냐는 직원의 항변에 대꾸를 못했다. 사흘 뒤 상품 대부분을 할인판매전문업자에게 뒷돈을 받고 싼 가격으로 넘긴 걸 알게 됐다. 모자가정의 H는 직장생활과 양육으로 쉴 틈이 없었다.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의 생활을 살피는 건 고사하고, 아침 밥을 먹이는 것도 쉽지가 않았다. H는 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아들을 돌보기 위해서 학원 원장과 선생에게 출석과 수업태도에 대한 당부를 했다. 6개월쯤 후 아들이 학원을 제대로 다니지 않은 것을 알고 학원마다 전화를 걸었다. 통화한 원장과 선생의 답변은 한결같았다. 출석과 수업태도는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대리인은 말 그대로 '다른 사람을 대신하는 사람'이다. 이 말은 최소한 대신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본인과 같다는 의미다. 우리는 누군가의 대리인 역할을 맡고 있고, 누군가에게 대리인 역할을 시킨다. 대리인의 주인의식이 아쉽다. /인터패션플래닝(www.ifp.co.kr) 대표

2015-03-30 11:22:4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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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정 칼럼]안심전환대출, 안심해도 되나?

안심전환대출, 안심해도 되나? 지난 3월 24일 출시된 안심전환대출이 만 사흘도 안 돼 10조원을 돌파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안심전환대출의 누적 승인액이 26일 오후 2시경 당초 올해 공급하기로 했던 한도액 20조 원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 연간 한도액이 곧 소진될 것으로 보이고 정부의 한도 증액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상품의 흥행 면에서는 그야말로 '대박'이 난 셈이다. 하지만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하지 못한 대출자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은 물론 불만도 적지 않다. 안심전환대출 상품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과연, 안심전환대출은 누구에게나 유리한 상품일까? 가계부채 구조 개선에 있어 얼마나 효과적일까? 기본적으로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와 거치식 단기대출의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정금리로 갈아타면서 향후 급격한 금리 변화에 대비하고, 10년 이상 최대 30년간 원리금을 똑같이 나눠서 갚기 때문에 만기에 일시 상환해야 하는 부담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시중의 변동금리보다도 낮은 고정금리가 적용돼 이자 부담도 줄어든다. 그러나 당장 다음 달부터 원금을 같이 갚아야 하기 때문에 주거비용은 늘어난다. 대출이자 갚기도 빠듯한 하우스푸어나 주거비용을 늘리기 어려운 저소득층은 섣불리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기 어렵다. 만약 무리해서 갈아탄다면 소득이 늘지 않는 한 다른 소비 지출을 줄여야만 할 것이다. 기존 대출의 원금상환 시기가 도래했거나 소득이 늘어 대출을 갚으려고 마음먹은 대출자에게 유용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대출을 갈아타면서 LTV와 DTI를 재산정하기 때문에 집값이 떨어졌거나 소득이 줄어든 경우, 은퇴하거나 일자리를 잃은 경우에도 불리하다. 오히려 기존 대출을 일정 부분 다급히 상환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대출상환이 어려워지거나 관리가 필요한 대출자들은 오히려 사용하기 어려운 셈이다. 현재로서는 안심전환대출의 대상이 아닌 제2금융권의 대출자들도 마찬가지다. 1년 이상 된 기존 대출자만 해당되기 때문에 새로 집을 사는 사람들의 불만도 나온다. 내집마련을 하는 저소득층이나 무주택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디딤돌 대출이나 보금자리론에 비해서 안심전환대출의 금리 조건이 다소 유리하다.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기존 정책금리 대출 상품의 금리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결과적으로 한정된 재원과 은행권의 수익 감소가 우려되는 만큼 저소득층이나 무주택자, 혹은 더 극심한 대출취약 계층에 대한 상대적인 불이익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른다. 이번 1차 안심전환대출의 공급이 일단락되면 추가 공급 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이다. 단편적으로 시장의 호응에 집중하지 말고 이용 실태와 효과를 따져봐야 한다. 가계부채 구조 개선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우선 고려되어야 할 대출취약 계층이나 주거취약 계층에 역차별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2015-03-30 09:02: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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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일의 항공세상] 독일 에어버스 여객기 추락과 대응책

지난 24일 독일 루푸트한자의 자회사인 저먼윙스의 에어버스 320 항공기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독일 듀셀도르프로 운항하던 중 추락했다. 이륙 한 시간이 지난 후 항로상의 순항고도인 3만8000피트(약 12700m)에 도달해 관제탑과 마지막 교신이 이뤄지고 나서 약 8분간 3만2000피트(약 9754m)를 급강하해 남부 프랑스의 알프스 산에 추락한 것이다. 이 사고로 탑승자 144명과 조종사 2명, 객실승무원 4명을 포함해 150명이 사망했다고 해 전세계는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있다. 당시 기상 상태는 비행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으며 조종사의 항공기의 이상상태의 관제기구에 보고나 조난신호도 없었다고 한다. 또 사고기가 비행 중인 항로를 관제하던 관제소에서 급강하하는 항공기와 교신을 하려고 했지만 전혀 응답이 없었다고 한다. 흔히 항로상에서 여객기가 의도적으로 급강하하는 경우는 기내항공기 내부압력의 이상이 있을 때다. 항공기는 공중으로 올라갈수록 외부 압력이 낮아 공기밀도가 떨어져 산소가 부족해진다. 외부압력과 내부압력의 차이를 8 PSI 정도 둬 항공기가 산소가 부족한 높은 고도로 비행을 하더라고 기내는 8000피트 정도의 대기 압력을 유지해 승객들의 쾌적한 여행을 돕는다. 이를 위해 항공기는 운항 중에는 일정한 기내 압력 유지를 위해 외부 공기가 들어오고 나갈 수 있도록 밸브를 조절한다. 상승할 때는 지상의 대기 압력이 그대로 밀봉된 상태로 올라가면 외부압력은 낮고 항공기 내부압력은 높아 내외부의 압력차이로 항공기가 터질 염려가 있다. 반대로 강하할 때는 내부압력은 낮고 외부압력은 높아 항공기가 찌그러질 염려가 있다. 이에 상승 중에는 밸브를 조금 열어 내부공기가 외부로 빠져 나가게 하고 반대로 강하할 때는 외부공기가 내부로 들어오게 해 승객의 편안함과 아울러 기체의 안전도 보장한다. 그러나 이 밸브가 고장이 나거나 항공기에 구멍이 생겨 고고도에서 압력이 높은 내부공기가 빠져나가고 외부공기와 섞이게 되면 승객은 산소 부족으로 의식을 잃게 된다. 이때 조종사는 승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산소마스크 없이 호흡할 수 있는 1만피트까지 빨리 강하해야 한다. 고고도에서 1만피트에 도달할 때까지 승객은 물론 조종사도 산소마스크를 쓰고 여러 가지 스위치를 조절해 가면서 강하한다. 그래서 항공기 이륙 전에 지상에서 승무원이 기내 안전브리핑 시 산소마스코 사용법을 시범으로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독일 항공기의 추락사고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프랑스 측 검찰은 부조종사가 의도적으로 추락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26일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조종석 블랙박스 음성녹음 장치를 확인한 결과 "부조종사가 의도적으로 여객기를 파괴하려 한 것 같다"고 발표했다. 이어 사고 직전 조종석 밖에 있던 조종사가 문을 여러 차례 두드리고 소리를 질렀지만, 당시 안에 있던 부조종사는 "의도적으로 조종석 문을 열지 않았으며 여객기가 하강하도록 버튼을 눌렀다"고 덧붙였다. 또한 추락할 때 프랑스 관제탑이 '메이데이'라는 조난신호를 받지 못했으며 사고기에 탔던 144명의 승객도 추락 직전까지 비행기 추락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살이다, 아니다"라는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국은 우울증의 병력을 가졌던 젊은 부기장이 많은 사람에게 시련 아닌 시련을 주고 있다. 비행기가 추락한다면 보통 기체 결함이나 기후 문제만 생각을 했지 승객들이 조종사의 정신건강까지 우려를 하게 되는 상황이 됐다. 앞으로 규정이 강화돼야 한다고 하는 여론이 많은 것은 안전을 우려하는 항공사 고객들의 요구 사항이라고 봐야 한다. 조종사들은 특정 음식이 오염돼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을 막기 위해 기장과 부기장이 식사를 할 때도 같은 메뉴를 먹을 수 없는 규정이 있을 정도다. 항공사의 세심한 안전관리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사고조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조종사들의 정신건강 상태 확인이나 조종실 2인 근무조건과 조종실 출입장치 보완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기다.

2015-03-29 15:06:4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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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 프로야구 개막…삼성 독주 막고 한화 돌풍 기대하며

한국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가 마침내 개막한다. 34번째 시즌을 맞이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는 28일 열리는 5개 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막내 구단 KT 위즈가 합류하면서 사상 첫 10개 구단 체제로 치러지는 이번 시즌은 팀당 경기가 144경기로 늘어나면서 선수단 컨디션 관리와 감독들의 지략 대결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경기 수가 늘어나면서 선수들이 새롭게 써내려갈 기록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3년 동안 홈런왕은 '토종 거포' 박병호(29·넥센)의 차지였다. 박병호는 2012년 홈런 31개를 때려내며 생애 첫 홈런왕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과 2014년까지 3시즌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홈런 52개로 2003년 이승엽(39·삼성)의 56홈런 이후 11년 만에 '50홈런 시대'를 열었다. 올해 박병호의 목표는 4년 연속 홈런왕 기록과 함께 사상 첫 60홈런을 달성하는 것이다. 경기 수가 늘어난 만큼 박병호가 지난 시즌 타격감만 유지한다면 불가능한 기록은 아니다. 투수 부문에서는 1999년 정민태 한화 투수코치(당시 현대 유니콘스)가 세운 '토종 투수 20승' 기록이 16년 만에 다시 작성될 수 있는가다. 투수들 역시 올해 선발 등판 기회가 많아지면서 좌완특급 류현진의 계보를 이어갈 양현종(KIA), 김광현(SK), 장원준(두산) 등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KBO는 올시즌 관중 목표를 역대 최다인 836만 명으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서는 10개 구단이 서로 물고 물리는 피 말리는 싸움을 펼쳐야 한다. 전력 평준화가 관건인 것이다. 한국시리즈 4연패 위업을 달성한 삼성이 독주하거나 만년 꼴찌 한화가 또 최하위로 순위가 처진다면 프로야구 흥행은 실패할 수 있다. 삼성의 대항마로 꼽히는 넥센, 두산, LG, SK 등의 파이팅을 기대한다. 또 '야신' 김성근 감독을 새롭게 영입하며 스프링캠프부터 구슬땀을 흘린 한화가 시즌 초반 바람을 일으키기를 응원한다.

2015-03-27 12:03:43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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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나도 사랑받고 싶어요-정보경

결혼을 앞둔 신랑은 자연에서 아름다운 꽃을 꺾어와 손수 꽃다발을 만듭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아끼는 자신의 신부에게 꽃다발을 줍니다. 신랑의 아름다운 마음을 받은 신부는 풍성한 꽃다발에서 신랑에게 사랑을 받아준다는 뜻으로 다시 꽃 한 송이를 뽑아 건넵니다. 결혼식장에서 신부가 들고 있는 부케(bouquet)와 신랑의 부토니아(boutonniere)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화려한 부케와 어울리게 보이려고 콘셉트처럼 신랑의 턱시도 재킷에 한 송이의 작은 꽃을 장식하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던 저의 단순한 생각이 무색하게 부케의 유래는 이렇게 주고받는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였던 것입니다. 늘 누군가에게 사랑의 마음을,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고 두 손에 꽉 쥐고 가는 꽃다발에 숨겨진 마음에는 나도 그 사랑과 감사를 받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담겨있습니다. 수만 가지의 화려한 색으로 봄의 꽃다발을 그린 정보경 작가의 작품을 보면 늘 그녀의 파렛트를 훔쳐보고 싶어요. 형광색을 직접 사용하지 않아도 형광색을 마구 뿌린 듯한 그림처럼 보이는 이유는 그녀의 톡톡 튀는 매력을 제가 이미 알아버렸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녀가 그린 꽃다발이 캔버스 한 가득 우리에게 옵니다. 그리고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그녀의 소망도 함께 다가옵니다. 누군가에게 우연히 꽃다발을 받은 당신이라면, 그 꽃다발을 준 상대에게 다시 사랑을 돌려주세요. 그가 당신에게 건넨 꽃다발 중 한 송이는 다시 돌려받고 싶은 부토니아같은 마음일지도 모르니까요. 작가 프로필 정보경/1982 서울 출생/현)홍익대학교 강사 학력 2012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졸업 2008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섬유미술 패션디자인과 졸업 개인전 2014 욕망의 꽃 (IFC, 서울),2014 봄 그리고 설레임 (정암아트갤러리, 서울) 2014 색채의 정원 (아침고요 갤러리, 가평)외 다수 아트페어 2014 GAF 제 10회 강원아트페어 (춘천문화예술회관),2011 SAF 서울아트페스티벌 (리츠칼튼호텔, 서울) ,2010 KCAF 아트페어 (한가람미술관, 서울)외 다수 작가 홈페이지 : www.kaylin.co.kr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 출근길 명화 한 점, 엄마로 다시 태어나는 시간 저자/bbigsso@naver.com)

2015-03-27 10:24:3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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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정력을 강화하는 음식

정력은 좁게는 남성의 성적 능력을 뜻하지만 넓은 의미로 심신의 활동력, 즉 활력과 에너지를 두루 일컫는 말이다. 특히 나이에 관계없이 일과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으로 인해 늘 피곤하다는 말을 달고 사는 남성들에게 정력을 보강하는 것은 곧 일상의 생기와 활력을 되찾는 일이기도 하다. 양기를 북돋아주는 효능이 있는 마늘과 부추는 몸이 차고 허약한 남성들에게 도움이 된다. 마늘은 고대 이집트에서 피라미드 건설에 동원된 노예들이 강도 높은 노동을 견디기 위해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체력과 에너지를 보강해주는 효능이 있다. 특히 마늘에 풍부한 알리신 성분은 세포에 활력을 주고 성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서 정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부추에 풍부한 베타카로틴, 유황화합물 등의 성분이 항산화, 항암 효과를 지니고 있으며 면역력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부추는 정력 강화에 좋은 식품으로 성 기능이 약하고 매사에 무기력하며 기운이 떨어졌을 때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간의 채소라고 불릴 만큼 간 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있어서 혈액을 맑게 하고 피로를 덜어주며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도 정력 강화에 좋다. 오디는 간과 신장에 작용해서 피로를 덜어주며 체력과 기운을 보강하는 데 효과적이다. 신장 기능을 북돋아주기 때문에 남성호르몬 감소로 다양한 갱년기 증상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다만 성질이 차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지만 위장이 약하고 몸이 차며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들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토마토도 외국에서는 정력 강화에 좋은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토마토를 먹으면 늑대처럼 힘이 솟는다고 해서 미국에서는 '늑대 사과'라고 불리기도 한다. 특히 철분과 비타민이 풍부해서 혈액을 보충하고 피로를 덜어주며 기운과 체력을 보강한다. 토마토의 대표적 항산화 성분인 리코펜이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잡아주기 때문에 젊음과 활력을 유지하는데 좋은 식품이다. 김소형 한의사(bonchotherapy.com)

2015-03-25 12:45:0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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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트렌드 읽기] 온전한 책임

김동수씨의 자살 시도는 아프다. 아프다는 말 이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안타깝다거나 말도 안 된다거나 같은 말은 비루하다. 그는 영웅이다. 세월호 참사에서 유일무이하게 빛이고 소금이었던 사람이었다. 어린 생명을 구하고자 사투를 벌였던 그였다. 그런 그가 구하지 못한 생명에 대한 책임감에 무너졌다. 그 동안 우리는 무엇을 했나. 세월호 참사에 울대를 치켜세웠던 제3자들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가, 사회가 지켜야 할 의무와 책임은 그렇게 거대한 것이 아니다. 거대한 것이 아닌 그 근간을 이루는 주춧돌이어야 한다. 다큐테인먼트라는 장르가 있다. 영화나 TV방송 등에서 쓰여지는 컨텐츠의 형태다. 오래 전부터 분류체계에 포함돼 있던 것이 아닌 현대사회에서 만들어진 구성이다. 실제 사건을 기획자나 연출자의 시각에서 재구성하고 해석해서 만든, 완성된 컨텐츠는 마치 그 전체가 사실을 나열하고 정리한 것에 불과한 것처럼 보여지도록 편집한 영상물이다. 문학의 소설과 비슷하지만 사건을 객관화시키는 소설에 비하면 다큐테인먼트는 제작자의 의도가 많이 가미된다. 공통점은 제3자에게 사실관계에 대한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는 것보다 우선될 수 있는 건 무엇인지 논란이 있다. 어른사회가 아이들에게 제공해야 하는 관심과 사랑에 우선 순위를 정하는 셈이다. 문제는 이런 행보가 대의를 위한 고민과 결단의 과정으로 보이지 않는 다는 점이다. 그저 일부 정치인들의 이해관계와 행정인들의 안이한 업무 습관이 결탁해 만든 조롱거리로 전락됐다. 형평성이라는 혹은 정의라는 것에 대해 편리한 잣대를 썼기 때문이다. 인내심을 기르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삼키기조차 힘든 고추를 쌓아 놓고 많이 먹는 게임을 한다. 살갗이 찢어질 듯한 찜질 공간에서 모래시계를 뒤집으며 기절할 때까지 견디기도 한다. 이런 건 인내가 아니라 자학이고, 무모하고 유치한 미생의 행태에 불과하다. 인내란 육체적 고통을 이겨내는 게 아니라 그 고통의 근원의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책임도 마찬가지다. 드러내는 것보다 드러내기 전에 갖춰야 할 태도가 핵심이다. 그래야 중요한 걸 지키고 보호하는 책임이 가능하다. 이른 바 온전한 책임이다.

2015-03-23 13:17:37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