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미협상 타결에 4100선 넘겨...사상 최고치 경신
 코스피가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에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개장과 동시에 4100선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1.73포인트(1.27%) 급등한 4132.8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61% 오른 4105.95로 개장한 뒤 상승폭을 확대시키고 있다. 기관은 110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229억원, 896억원씩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자동차주가 급등세를 보이며 가장 크게 올랐다. 현대차는 11.43%, 기아는 8.29%씩 상승 중이다. 이외에도 HD현대중공업(4.3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1%), 삼성전자(2.59%)와 삼성전자우(1.56%)도 오름세다. 두산에너빌리티(-3.73%)와 SK하이닉스(-0.18%)는 내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0.62포인트(0.07%) 떨어진 900.97을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4억원, 외국인은 262억원을 팔고 있다. 개인은 홀로 277억원을 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4.51%)와 에코프로비엠(1.81%)이 나란히 올랐으며, HLB(2.81%), 삼천당제약(1.59%), 리가켐바이오(1.13%) 등이 모두 상승 중이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1.59%), 펩트론(-1.51%), 파마리서치(-0.97%) 등은 내렸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12월 추가 인하 불확실성 확대에도 엔비디아(+3.0%) 상승 속 인공지능(AI) 내러티브가 지속되고, 한미 관세 협상 합의 속 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이 연구원은 "10월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25bp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서 시장의 예상과 부합했다"면서도 "12월 1일부터 양적긴축 종료 예고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 12월 회의 때 어떻게 대응할지를 두고 강한 의견 차가 있었다"며 "12월 추가 금리 인하 확정적이지 않다"라고 발언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6.7원 내린 14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