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퓨처테크포럼: 디지털자산' 주최...글로벌 무대 '우뚝'
 "디지털 자산은 더이상 한정된 영역의 혁신이 아니라, 기술과 금융, 시장과 사람, 그리고 지역과 경제를 잇는 다리가 됐다. 오늘의 대화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논의를 넘어, 미래 금융의 모습 자체를 재정의하는 여정이 될 것."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30일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APEC CEO Summit Korea 2025)'의 공식 부대행사 '퓨처테크포럼: 디지털자산(Future Tech Forum: Digital Asset)'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주요 부대행사다. 'Bridge, Business, Beyond'를 주제로 세계 21개 회원국 정상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1700여 명이 참여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의 장이다. APEC CEO 서밋에서 디지털자산을 주제로 한 별도의 부대행사가 열리는 건 국내 최초다. 두나무는 국내 디지털자산 산업을 대표해 이번 포럼을 주최했다. 이날 금융·기술·정책 분야를 대표하는 글로벌 리더들이 참석해 디지털자산의 미래와 산업 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APEC 무대 첫 '디지털자산' 부대행사…산업 위상 높아져 올해 '퓨처테크포럼'은 조선, 방산, 인공지능(AI), 미래 에너지 등 국가 핵심 산업을 주제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디지털자산'이 포함돼, 그간 실물 산업 중심의 논의가 이어져 온 APEC 무대에서 이례적인 사례로 주목받았다. '퓨처테크포럼: 디지털자산'은 'Connecting the Future of Finance(미래 금융을 연결하다)'를 주제로 열렸다. 포럼에서는 AI, 스테이블코인, 금융 포용 등 디지털자산이 만들어갈 새로운 금융 질서와 글로벌 협력의 가능성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오 대표는 "연결이 곧 진보의 토대"라며 "이번 포럼은 디지털자산을 넘어 미래 금융의 새로운 질서를 함께 만들어가는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도 오대표는 APEC CEO 서밋 기조 연설에서 "블록체인 혁명에서는 한국과 두나무가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금융 질서를 구축할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거래소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시장 시가총액의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거래소가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의 융합, 새 생태계의 출발점 기조연설은 마이클 케이시 MIT 미디어랩 디지털 화폐 이니셔티브 수석 고문(겸 Advanced AI Society 의장)이 맡았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AI 그리고 프로그래머블 화폐: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다가오는 대전환'을 주제로 발표하며, AI와 디지털자산의 결합이 금융 인프라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연결의 혁신'이 될 것임을 역설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금융 포용, 제도 등 디지털자산 산업의 주요 현안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첫번째 '스테이블코인과 국경 간 혁신: 글로벌 금융과 규제의 가교' 세션에서는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드임팩트책임자(CBIO)가 좌장을 맡고 루 인 솔라나 재단 APAC 사업개발 총괄과 폴 블루스타인 '킹달러' 저자 겸 금융 저널리스트, 마이클 케이시가 패널로 참여했다. 패널들은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를 중심으로 국경 간 금융 인프라 혁신과 규제 협력의 균형을 논의했다. 이들은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자본 이동 수단을 넘어 글로벌 금융 신뢰를 재설계하는 기술적 기반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두 번째 패널토론 세션 '금융 포용: 언뱅크드를 연결하다'에는 이사벨 채터튼 아시아개발은행 민간부문 운영실 총괄과 엘리자베스 로시에로 AZA 파이낸스 CEO 겸 창업자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들은 기술 혁신이 금융의 문턱을 낮추며, 더 많은 사람들이 글로벌 경제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있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마지막 세션 '제도화와 융합: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의 미래'에서는 오 대표를 비롯해 대니 찬 마스터카드 APAC CISO, 마이클 호 아메리칸 비트코인 이사회 의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좌장은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가 맡았다. 참석자들은 금융과 디지털자산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으며, 신뢰와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금융 생태계 구축이 앞으로의 핵심 과제라고 제시했다. 윤 CBIO는 "이번 포럼은 디지털자산이 글로벌 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업비트는 국가대표 거래소로서 산업 발전과 국제 논의를 주도해 한국 디지털자산의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덧붙였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