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여권에 각종 규제완화 '건의'...경제살리기 '공감'
재계는 14일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각종 규제를 완화해 기업이 투자와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여권에 건의했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새누리당-전경련 정책간담회'를 통해서다. 이번 간담회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기업들의 경영현장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요청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2시간10분간 열린 간담회에선 참석자들이 일제히 입었던 양복 재킷을 벗고 점심은 도시락으로 해결하면서 진지하게 진행됐다. 재계는 우선 국내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입찰담합기업들의 공공건설입찰 제한 등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또 과도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국내 건설사들의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 에너지 신사업과 초전도 케이블 사업 육성에 적극 협조해달라는 건의가 나왔고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시범사업을 통해 성공사례를 만들어 해외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밝혔다. 현대차의 경우, 소수차 교통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정부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기업들의 사업재편과 관련, 물적 분할과 인수합병(M&A) 등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풀어달라고 건의했고 기획재정부에선 필요하면 법개정 등 지원정책을 쓰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수출경기가 제한적인 상황임을 감안할 때 신규고용을 창출하고 가계소득을 증가시켜 경제 선순환 구조를 복원 시킬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은 기업투자밖에 없다"고 강조하면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새누리당과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은 "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앞장서고 정부와 정치권이 뒷받침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정치권에선 새누리당 김 대표를 비롯, 원유철 정책위의장, 이진복 권성동 김성태 박민식 강석훈 정조위원장, 김학용 대표비서실장, 김영우 수석대변인이, 정부에선 주형환 재정부 1차관,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이관섭 산업부 1차관, 정연만 환경부 차관, 김학현 공정위 부위원장, 권영순 노동부 노동정책실장, 손태락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등이 참석했다. 전경련에서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최병석 삼성 부사장, 박광식 현대차 부사장, 박영춘 SK 전무, 조갑호 LG 전무, 이석환 롯데 상무, 전중선 포스코 상무 등 33명의 주요그룹 실무임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