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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전 은행권 보이스피싱 정보 공유 ASAP 출범

금융당국은 전 은행권 90개 항목의 보이스피싱 관련 정보를 실시간 공유·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플랫폼 '에이샙(ASAP)'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에이샙은 총 9개 유형·90개 항목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활용한다. 구체적으로 ▲보이스 피싱 피해를 입은 피해자의 계좌 관련 정보(14개 항목)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된 계좌 관련 정보(18개 항목)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 또는 범죄에 이용되었거나 이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 관련 정보(15개 항목) ▲보이스 피싱 범죄에 활용된 것으로 확인된 해외 계좌 정보(8개 항목) ▲기타 사고 파악을 위해 필요하거나(12개 항목) ▲위조 신분증으로 확인된 정보(8개 항목) ▲경찰 수사를 통해 보이스 피싱 피해자로 추정되는 정보(4개 항목) ▲피싱 사이트 탐지 정보(5개 항목) ▲악성 앱 탐지 관련 정보(6개 항목)이다. 이 중 ▲피해자 계좌나 ▲범죄에 활용된 것으로 확인된 계좌 정보, ▲해외 보이스 피싱에 활용된 것으로 확인된 해외 계좌 정보 등은 보이스 피싱 범죄의 선제적·신속한 차단을 위해 전체 참여기관 간에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예를 들어, A국가의 범죄집단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활용한 것으로 확인된 해외 계좌가 포착될 경우 즉시 'ASAP'을 통해 전 참여기관에 해당 계좌 정보가 공유되고, 참여기관들은 동 계좌로 빠져나가는 송금 이체를 차단함으로써 국내 피해 자금이 해외로 도피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날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에이샙이 국민의 안전을 신속하고 실효성 있게 보호하는 혁신적인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금융회사가 에이샙을 통해 강화되는 보이스피싱 방지 역량에 걸맞게 조치하지 않으면 피해자의 손해를 책임질 수 있도록 무과실 배상책임 도입도 적극 추진한다. 금융회사의 정당한 방지 노력이 있는 경우 일정한 면책 규정을 두거나 허위신고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 이 위원장은 "에이샙을 통해 금융회사 실무자 간 신속한 정보 공유·협업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피해자가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인 원스톱 지원을 받도록 하는 방안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10-29 15:00:1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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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산업, 개방 거치며 수입산 대응 고급화 선회...마블링 등 품질개선 뚜렷

한우의 품질이 지난 30년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1990년대 맺은 '우루과이라운드'(다자간 무역협정) 이후 들여온 다량의 중저가 외국산에 맞서, 고급화 전략으로 선회한 데 따른 결과라고 농촌진흥청이 29일 설명했다. 농진청은 "1990년대~2020년대 기간 축적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한우의 성장 성적과 육질이 전반적으로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6개월령 한우의 체중은 평균 144.7kg에서 157.7kg으로, 생체중은 575.5kg에서 756.3kg으로 증가(31.4%)했다. 마블링이라 불리는 근내지방도도 3.62에서 5.10으로 개선됐다. 특히 16개월령 이후 소에서 근내지방이 빠르게 형성돼 30개월령에 최고치를 보였다. 이는 성장 단계별 영양 관리와 사양기술의 정밀화가 품질 고급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한우 산업이 고급육 중심 체계로 전환된 것은 1990년대 중반 우루과이라운드 이후다. 시장 개방으로 값싼 수입 소고기가 대량 유입되면서 가격 경쟁 대신 품질 중심의 고급화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국가 차원의 개량 정책과 연구개발이 집중되면서 고급육 생산·유통 체계가 확립됐다. 이러한 변화를 거쳐 한우는 오늘날 'K-상표'의 한 대표주자로 자리잡고 산업 기반을 다지는 데 이르렀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이 한우 품질 혁신을 이끌기 위해 ▲유전능력 개량 ▲맞춤형 사양기술 고도화 ▲체계적 품질관리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해 왔다. 1993년부터 한우 개체의 형질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유전능력 평가 체계를 구축했고, 90년대 말 한우고기 품질 고급화를 위한 개량 체계로 전환했다. 2017년에는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씨수소 선발 기법을 도입해 평가 정확도를 5~11%포인트(p) 높였다. 2020년부터는 농가 암소 대상 '유전체 유전능력 분석 서비스'를 상용화해 혈통 정보 기반일 때 40%였던 농가 보유 암소의 유전능력 예측정확도를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60% 정도로 20%p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이를 통해 암소 선발 효율과 출하 수익이 함께 높아져 연간 경제적 효과는 1130억 원으로 추산된다. 또 한우 성장단계에 따라 영양 수준을 세분화한 맞춤형 사양관리 체계도 확립했다. 육성기에는 양질의 건초를, 비육기에는 볏짚 위주로 급여해 영양 균형과 사료 효율을 동시에 높였다. 이러한 관리 기준은 2022년 개정된 가축사양표준에도 반영돼 농가의 사양 설계와 사료 배합 효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농진청은 향후 ▲사료 효율과 번식 효율 향상을 위한 유전개량 및 사양기술 고도화 ▲온실가스 저감 ▲고온기 대응 사육환경 개선 기술 등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해 전국 농가에 신속히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의 김진형 부장은 "한우의 고급화는 지난 30여 년간 축산 현장에서 축적된 기술 연구와 데이터가 실제 한우 품질 향상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축산물 고급화는 물론, 비육 기간 단축, 탄소중립 실현 등 지속 가능한 축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현장에 접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0-29 14:53:01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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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사우디 박람회서 190만불 상당 농기자재 수출협약

한국농어촌공사가 이달 하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농업박람회에서 192만 달러 규모의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2025 사우디 리야드 농업박람회' 행사장 내에 한국관을 운영했다. 올해로 42회째를 맞은 이 농업박람회는 사우디 최대 규모 농업박람회로, 중동권 농업 교류·거래의 장으로 평가받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행사에 참가한 농어촌공사는 국내 기업의 중동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기업 14개사와 함께 한국관을 조성하고 홍보에 나섰다. 특히 성과를 높이기 위해 박람회 이전부터 국내기업과 중동권 구매기업을 연결하고, 구매기업에 대한 핵심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현지에서 274건(6025만 달러)의 수출 상담이 진행됐으며 12건(192만 달러)의 수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공사는 국내 농기자재 기업의 중동시장 진출을 지속 지원해 왔다. 지난 9월에는 K-농기자재 시장개척단을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해 2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을 이끌어낸 바 있다. 공사의 '맞춤형 컨설팅 지원사업'에 참여한 바 있는 친환경농자재 기업 '코시팜스'는 컨설팅에서 수립한 맞춤형 전략을 바탕으로 수출 협약을 체결하고, 시범사업 추진 가능성까지 확보했다. 박찬희 농어촌공사 스마트농업처장은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국가는 기후변화와 식량 수급 문제로 첨단 농업기술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전략 시장"이라며 "사전 준비부터 사후관리까지 수출 전 과정에서 지원을 연계해 K-농기자재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공사는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한국관을 운영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0-29 14:46:53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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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하저터널 건설에 6억달러 금융지원

현대건설 컨소시엄 수주 사업…중남미 시장 진출 교두보 확대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는 29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프로젝트 하저터널 건설' 사업에 6억달러(약 8500억 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파나마 수도권 파나마시티와 서부 아라이한을 연결하는 총연장 25km의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로, 11개 역사와 모노레일, 하저터널 건설이 포함된 파나마 역대 최대 규모의 교통망 사업이다. 무보는 이번 지원에서 발주처를 대상으로 한 전통적 대출 방식이 아닌, 수출 건설사가 공사 이행 후 발생하는 매출채권을 조기 유동화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발주처는 부채관리를 유연하게 할 수 있고, 국내 건설사는 무보 보험을 활용해 공사대금을 조기 현금화함으로써 미회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무보 관계자는 "유동화 방식 금융지원은 2021년 파나마 메트로 1차 금융지원 때 처음 도입했었다"며 "고객 맞춤형 지원을 통한 금융 경쟁력이 이번 우리기업의 수주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협력 중소기업 14개사와 함께 약 3000만달러 규모의 기자재(공조설비·발전기·궤도빔 등)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동반 진출 및 수출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고객 맞춤형 금융제도를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경쟁력을 높인 성과"라며 "최근 미주개발은행(IDB Invest)과의 협력도 확대해 중남미 수주 개척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0-29 13:59:45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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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全) 사업장 '퇴직연금' 의무화 추진…영세사업자·근로자 숙지사항은?

정부가 노동계, 경영계가 함께 참여하는 '노사정 TF'를 출범하고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 논의를 본격화한다. 전체 임금 체불액의 40%를 차지하는 퇴직금 체불을 근절하고 국민의 노후 소득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퇴직연금 제도는 기존 퇴직금 제도와의 차이가 큰 만큼, 사업자와 근로자 모두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도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지난 28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퇴직연금 기능 강화를 위한 노사정 TF(태스크포스)'를 공식 출범했다. 퇴직연금과 관련한 논의에 노동계, 경영계, 정부가 함께 참여한 것은 지난 2001년 퇴직연금제도 최초 도입 논의 이후 24년 만이다. 노사정 TF는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를 위한 발제와 자유 토론을 격주로 진행한다. 주요 안건으로는 ▲사업장 규모별 단계적 적용 시점 ▲영세·중소기업 부담 완화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으로, 올해 안에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를 위한 구체적인 합의안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권창준 노동부 차관은 "영세·중소기업의 퇴직연금 도입률이 현저히 낮은 현 상황에서 현재의 제도로는 노동시장의 격차가 노후 소득의 격차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라며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와 기금형 제도는 이러한 격차를 완화하고 일하는 사람 모두를 위한 노후소득 보장체계를 만드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퇴직연금' 제도는? 지난 2005년 도입된 퇴직연금 제도는 사업자가 매달 일정액을 근로자의 연금 계좌로 납입하게 하는 제도다. 퇴직 시 근속기간에 비례해 목돈을 지급하는 기존 퇴직금 제도와 비교해 체불의 위험이 크게 낮고, 적립액을 활용해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부가 퇴직연금의 의무 도입을 검토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전체 임금 체불액의 40%가 퇴직금에서 발생하는 만큼, 정부는 지난 2014년과 2024년에도 퇴직연금 의무화를 위한 논의를 거쳤으나 영세 사업자의 비용 증가를 이유로 유예를 거듭하면서 시도는 무산됐다. 현행 제도는 2012년 이후 개업한 사업장이나 300인 이상 사업장은 퇴직연금을 도입하도록 정하고 있다. 다만 이를 강제하는 조항이 없고, 퇴직금 제도 또한 인정하는 만큼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도입은 낮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기준 300인 이상 사업장의 퇴직연금 도입률은 91.9%에 달했지만, 30인 이하 사업장의 도입률은 23.7%에 불과했다. 정부는 이번 방안에서는 영세 사업장에 일시적으로 재정을 지원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한다. 영세 사업장이 유동성 부족과 행정적 부담을 이유로 퇴직연금 제도 도입을 꺼리는 만큼,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동안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 ◆'퇴직연금' 도입 시 숙지사항 퇴직연금 제도는 기존 퇴직금 제도와 달리 기지급된 적립액을 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급 형태와 운용 방식에 따라 DB형(확정급여형)과 DC형(확정기여형)으로 구분된다. DB형은 회사 측에서 운용 상품을 선택하고 약정된 금액을 근로자에게 지급하며, DC형은 회사 측에서 지급한 금액을 활용해 직접 운용 상품을 선택한다. 새롭게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사업자라면 임금 상승률, 조직의 투자 전문성 등을 고려해 DB형과 DC형 가운데 한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DB형은 사업자가 직접 투자상품을 운용해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지만, 미래의 임금 수준을 고려한 연금계리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임금상승률이 높을수록 지급할 금액도 크게 늘어난다. DC형은 월 급여의 8%에 해당하는 금액만 매달 지급하면 되지만, 투자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만큼 일정한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근로자는 DB형의 경우 기존 퇴직금과 마찬가지로 신경쓸 부분이 없지만, DC형의 경우 매달 지급되는 연금 급여를 직접 운용해야 한다. 운용 상품은 예금·채권 등으로 구성돼 수익률은 낮지만 원금이 보장되는 '보장형 상품'과 증권·펀드 등에 투자해 기대 수익률은 높으나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 '비보장형 상품'으로 구분된다. 투자 지식이 불충분하다면 퇴직연금운용사가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디폴트옵션(운용방식사전지정제도)'나 '생애주기펀드(TDF)'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디폴트옵션과 TDF는 투자위험도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혼합해 구성하고 있어, 개별 상품에 투자하는 것보다 안정성이 높다. 근로기간 동안 적립된 퇴직연금은 퇴직 등 해지 사유가 발생하면 개인형IRP 계좌로 전환된다. 적립된 금액은 55세 이상이라면 연금 형태로 수급이 가능하며, 해지를 통한 일시 출금이나 추가 투자도 가능하다. 다만 일시 출금의 경우 연금 지급보다 더 많은 세금이 발생한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10-29 13:49:37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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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은행·저축은행 불공정 약관 60개 시정 요청

"서비스 임의 중단·개별통지 생략 등 소비자 권익 침해" 여신·금융투자 등 다른 금융권 약관도 연내 시정 추진키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은행과 상호저축은행이 사용하는 금융거래 약관을 전수 심사한 결과, 소비자 권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불공정 조항 60개(17개 유형)에 대해 시정을 요청했다. 공정위는 은행 및 상호저축은행에서 사용하는 1735개 약관을 심사한 결과, 은행 56개, 저축은행 4개 조항이 '약관규제법상 불공정 약관'에 해당한다고 보고 금융위원회에 시정을 요청했다고 29일 밝혔다. 가장 문제가 된 유형은 은행이 자의적으로 서비스를 변경·중단할 수 있도록 한 조항(15건)이었다. 일부 은행은 '기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를 이유로 고객 동의 없이 거래를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해, 고객이 예측할 수 없는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지적됐다. 또 계약 해지 사유를 추상적·포괄적으로 규정하거나(9건), 예금 우대서비스 변경 시 개별통지를 생략하고 영업점·홈페이지 게시로 갈음한 조항(9건) 등도 문제로 지목됐다. 공정위는 "이 같은 조항은 고객이 불리한 변경 사실을 제때 알기 어렵게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은행의 경과실 책임 면제 ▲일방적 상계 ▲해지 방법 제한 ▲불합리한 재판관할 지정 등도 불공정 조항으로 판단됐다. 저축은행 역시 계약 해지 사유를 포괄적으로 규정하거나, 개별 통지 절차가 부적절한 약관이 포함됐다. 한 시중은행의 경우 '기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모든 통화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다'는 조항을 약관에 포함했고, 또 다른 은행은 '예금 우대서비스 변경 시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시한다'고만 규정해 고객 통지 절차를 생략했다. 금융위원회는 시정 요청을 받은 약관의 변경을 권고하고, 각 은행은 통상 3개월 소요되는 개정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에 이어 현재 심사를 진행 중인 여신전문금융, 금융투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분야 약관도 연내 심사를 마무리하고 시정 요청할 방침이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0-29 13:39:5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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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7곳, 韓에 13조원 투자…AWS “2031년까지 50억달러 이상 투입”

APEC 계기 '글로벌 기업 투자 파트너십' 개최… '단기 유입' FDI 6.6억달러 투자 신고 산업장관 "투자 이행 위해, 세제 혜택 등 투자 인센티브 확대할 것" 아마존웹서비스(AWS), 르노, 앰코테크놀로지, 코닝, 에어리퀴드, 지멘스헬시니어스, 유미코아 등 글로벌 기업 7곳이 향후 5년간 총 90억달러(약 13조원)를 한국에 투자한다. 산업통상부는 29일 오전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 계기 '글로벌 기업 투자 파트너십' 행사에서 이들 기업들이 이같은 투자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이날 6억6000만달러(약 8900억원) 규모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신고해 단기간 내 국내로 유입될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는 맷 가먼 AWS 본사 CEO,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CEO, 이진안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CEO, 반 홀 코닝코리아 CEO, 니콜라 푸아리앙 에어리퀴드코리아 CEO, 뷔 트란 지멘스헬시니어스 아태지역 CEO, 카레나 칸실레리 유미코아 배터리사업부 CEO 등 7개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참석했다. 이번 투자는 AI·반도체·이차전지·미래차·바이오 등 우리 정부가 중점 육성 중인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산업부는 "그 간 정부는 한국의 탄탄한 제조업 기반과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역량, 우수한 인적 자원을 보유한 '최적의 투자처'로서의 한국의 매력을 적극 홍보해 왔다"며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신뢰의 표시이자, 한국이 세계 혁신 투자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맷 가먼 AWS CEO는 행사 현장에서 "한국은 AI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했다"며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31년까지 5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의 니콜라 파리 대표도 "한국을 르노그룹 5대 글로벌 허브로 지정했다"며 "기존 생산라인을 전기차 전용 신차 설비로 전환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지멘스헬시니어스의 경우 포항테크노파크 내 약 3000평 부지를 임차해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 핵심 부품 생산시설을 구축, 400명 이상 신규 채용에 나선다. 이밖에 ▲앰코테크놀로지의 반도체 후공정 시설 확충 ▲코닝의 첨단 모바일기기용 소재 생산설비 투자 ▲유미코아의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증설 ▲에어리퀴드의 반도체용 특수가스·공정소재 생산 확대 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산업부는 이같은 투자가 핵심 소재·부품·장비(SiP·SoC)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투자신고서를 받은 뒤 "이번 투자가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입지·환경·노동 분야 규제개혁과 재정지원, 세제 혜택 등 투자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한국을 글로벌 투자 허브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10-29 13:22:4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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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상습침수지역 17곳 지정·집중관리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대구 두류동, 충남 서천군 장항읍 등 상습침수지역 17곳을 '2025년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신규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집중강우 시 하수도 용량 부족으로 인한 도시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목적이다. 올해 23개 지자체에서 32개 지역에 대해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을 신청했다. 이후 기후부와 한국환경공단에서 서류검토 및 현장조사를 실시한 후 선정위원회에서 침수피해 정도와 시급성 등을 고려해 최종 17곳을 선정했다. 기후부는 지정된 17곳에 대하여 총 8300억 원을 투입한다. 하수관로 84㎞ 개량, 펌프장 22개 신·증설, 빗물받이 설치 등 하수도시설을 확충하고 침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지난 2013년부터 2024년까지 침수가 발생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10~38곳, 총 210곳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왔다. 현재까지 총 1조8164억 원의 국고를 지원해 하수관경 확대, 하수저류시설 및 빗물펌프장 설치 등 하수도 확충 사업을 추진했다. 이 지정 제도는 하수 범람으로 인한 침수피해가 상습적으로 발생하거나 발생될 우려가 있는 지역을 지정하고, 지자체가 침수 원인 해소를 위한 하수도 확충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국비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특히, 내년(2026년)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의 도시침수 대응 예산 규모를 2023년(1595억 원) 대비 2.5배(4055억 원)로 증액 편성하는 등 상습침수지역의 도시침수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집중강우 시 맨홀뚜껑 이탈로 인한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내년 말까지 전국 침수 우려지역에 위치한 전체 맨홀(20만7000개소)에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는 예산 1104억원을 편성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는 "기후위기에 따른 국지성 집중강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도시침수 예방을 위한 하수도 정비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0-29 12:00:11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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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편의점 웃고 대형마트 울었다… "소비쿠폰·명절 선물 수요 영향"

9월 주요 유통 매출 7.7%↑…온라인 16.5% 급증, 백화점·편의점 3개월 연속 성장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 동월보다 7.7% 늘었다. 오프라인 매출은 1.0% 줄었지만, 온라인이 16.5% 급증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추석 연휴가 예년보다 3주 가까이 늦어 공휴일이 줄었음에도, 민생 소비쿠폰과 명절 선물 수요가 맞물리며 소비 흐름이 견조하게 유지된 모습이다. 산업통상부가 29일 발표한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오프라인 13개사와 온라인 10개사의 합산 매출은 16조4000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백화점과 편의점은 각각 3개월 연속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편의점은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7·9월) 효과로 즉석식품과 담배 등 생활 밀착형 품목이 견조하게 팔리며 매출이 0.9% 늘었다. 점포 수는 다소 줄었지만 구매단가가 상승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백화점도 식품·주얼리 등 고가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4.8% 증가하며 매출 상승이 이어졌다. 반면 대형마트(-11.7%)와 준대규모점포(-0.2%)는 추석 시기가 바뀌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주말·공휴일 중심 매출 구조 탓에 방문 건수가 줄었고, 전 부문에서 판매가 부진했다. 추석 연휴 이동과 휴일 감소가 오프라인 매장 매출에 뚜렷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부문은 명절 특수의 최대 수혜자였다. 식품(26.0%)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e쿠폰·상품권·배달 서비스 등 '비대면 선물·서비스' 소비가 16% 이상 증가했다. 생활·전자·패션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53.8%로 확대, 오프라인(46.2%)을 뚜렷하게 앞질렀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0-29 11:10:17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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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공, 소상공인 금융 어려움 해소 지원 '금융위원장 표창' 수상

'금융의 날' 행사서…저금리로 갈아타는 대환대출 신설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소상공인들의 금융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힘쓴 공로로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소진공은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제10회 금융의 날 행사'에서 금융위원회 위원장 표창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소진공은 최근 10년간 약 35조원 규모의 융자 사업을 실시하는 등 소상공인을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7% 이상의 민간 금융 고금리 대출을 공단의 4.5%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도록 지원하는 대환대출을 신설하기도 했다. 또 일시적경영애로자금을 공급하고 장애인·청년을 위한 전용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복합 경제 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위해 전 직원이 노력했다"며 "포용 금융 성과를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도 소상공인 곁에서 든든한 금융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의 날은 금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관련 종사자들을 격려하기위해 제정한 법정 기념일이다. 금융위는 매년 10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 기여자 포상 등의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2025-10-29 08:37:06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