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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넷플릭스는 망중립성 말할 자격 없다

학창시절 체육수업이 끝나면 학생들이 한꺼번에 수돗가로 몰려가 세수하고 물 마시느라 난리통이 되곤 했다. 수십명의 학생들이 동시다발로 수돗물을 틀어대다보니 물은 시원찮게 나왔고, 한 두명씩 빠져 나가면 그제서야 물이 조금씩 제대로 나오곤 했다. 수돗물이 나오는 양은 정해져 있는데, 여러 명이 한꺼번에 물을 사용한 때문이다. 지금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가 인터넷 망 사용료를 두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가 과도한 인터넷 트래픽을 유발하기 때문에 인터넷망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지난해 11월 방송통신위원회에 재정신청을 제출했다. 그러자 넷플릭스는 지난 4월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채무부존재 확인을 위한 소'를 제기했다.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늘면서 인터넷을 통해 영화·드라마 등 고품질 콘텐츠를 전송하는 트래픽이 증가했으니 그에 따른 비용을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넷플릭스는 SK브로드밴드가 이미 자사 가입자들에게 이용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트래픽 증가를 이유로 인터넷망 사용료를 추가로 내라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회사의 갈등은 '네트워크(망) 중립성' 이슈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넷플릭스는 통신망 운영자가 콘텐츠 기업인 넷플릭스에 사용료를 요구하는 것은 망 중립성의 핵심인 사용자 차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망중립성을 논할 자격이 없다. 망중립성은 넷플릭스 같은 콘텐츠 제공업체(CP)가 주장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이다. 위의 사례를 살펴보자. SK브로드밴드는 수도관(통신설비)을 제공한 업체로 볼 수 있다. 넷플릭스는 그 수도관에서 나오는 물을 제공하는 콘텐츠 제공업체다. 여러 명이 많은 물(콘텐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원인을 유발한 사업자이자, 물을 마시는 학생들(최종 소비자)에게 물을 제공해주면서 돈을 받는 기업이기도 하다.넷플릭스 역시 이용자들에게 돈을 받기 때문에 망중립성을 주장할 자격이 없다는 얘기다. 망중립성은 인터넷의 엔드투엔드(end-to-end) 설계구조에서 나온 개념으로, 네트워크 제공자가 아니라 사용자를 우선한다는 개념이다. 월드와이드웹(www)의 개발자인 팀 버너스리는 2010년 11월 웹탄생 이십주년을 기념하는 날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의 기고를 통해 "웹은 누구나, 언제든, 어디에서든, 누구하고든 허가를 받거나 수수료를 지불할 필요 없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버너스리는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사이트들은 그들에게 그토록 큰 성공을 안겨준 그 참여규칙을 이용해 돈을 벌고 있다고 비판했다. 넷플릭스도 '망중립성'이란 명분을 내세우지만, 그 역시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돈을 벌고 있는 영리회사다. 인터넷제공업체(ISP)에는 망중립성을 주장하고, 소비자들에게는 CP로서 돈을 받는, 야누스 같은 존재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5월 현재 국내 가입자가 2018년보다 10배 늘어난 약 270만명이며, 한국 가입자들의 영상콘텐츠 결제금액은 지난 3월에만 36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는 1억8286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글로벌 업체이기도 하다. 이런 글로벌 공룡이 망중립성을 앞세워 '약자 코스프레'를 하며 유독 한국에서만 망이용료는 낼 수 없다고 버티고 있는 것이다. 뻥 뚫린 고속도로에 커다란 트럭 수십대가 한꺼번에 다니면 교통체증이 유발된다. 그 길로 다니는 일반 차량들은 통행료를 내면서 고속도로로까지 온 의미가 퇴색된다. 그러면 일반 차량들은 누구에게 문제를 제기해야 할까. 트럭이 수십대씩 한꺼번에 다니는 걸 예측하지 못한 채 도로를 만든 도로공사(ISP)일까, 아니면 떼지어 다니는 트럭들(CP)일까.

2020-05-20 10:55:57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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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동기양립 프레임

가계와 기업이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조직과 사회에 기여하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아야 마땅하다. 역으로 조직과 사회가 성장하고 발전하면 구성원의 후생과 복지가 향상되어야 바람직하다. 열심히 일하는 만큼 대우 받는 사회보상체계가 확립되어야 동기양립(incentive compatibility) 프레임이 정착되어 개인의 삶은 건강하게 안정되고 나라경제는 튼튼하게 발전한다. 나라가 부강해지는 국리(國利)와 대다수 시민들 삶이 풍요로워지는 민복(民福)이 동행하여야 지속적 성장과 발전이 가능하다. 국리민복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면 전체주의 아니면 포퓰리즘 국가로 타락하여 성장과 발전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여 성장잠재력이 급격히 저하된다. 동기양립 예를 들어보자. 축산업자가 기술혁신을 통하여 사람들이 좋아하는 삼겹살을 더 좋게, 더 싼 값으로, 더 많이 생산하면 사회의 후생복지가 그만큼 늘어난다. 사육업자는 흑자가 늘어나며 고용도 늘리고 사회 후생 증대에 이바지한다. 사익과 공익이 합치되어 너도나도 맡은 일에 자부심을 가지면 사회전체의 경제적 성과도 커지는 동시에 사회적 갈등과 대립도 줄어든다. 강조하지 않아도 시민정신도 건강하게 피어오를 것이다. 가계와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 향상과 사람들의 의식구조 나아가 사회발전이 동반되어야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맞추면서 경제는 성장하고 발전한다. 아무리 뛰어난 자질과 능력이 있어도 사회가 동반하여 성장하고 발전하지 않으면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 만약, 빌 게이츠가 아프리카 오지에 태어났다면 그만한 부를 쌓으면서 사회에 공헌하는 일은 아예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가난은 나라님도 구하지 못한다."는 우리 속담이 있지만, 빈곤은 개인의 능력부족 때문인가? 아니면 그 사회의 구조적 모순 때문인가? 소득수준이 절대 낮은 아프리카에서 가난하게 사는 까닭이 둔하고 게으른 탓만은 아니다. 남이 싫어하는 허드렛일 품삯이 소위 "품위 있는 일"에 비해 비슷하거나 외려 높은 북구에서 가난하게 사는 까닭이 일할 여건이 나쁘기 때문은 결코 아니다. 소비수요기반이 약하면 새로운 아이디어로 좋은 제품을 생산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옛날 전제국가, 농경사회라면 몰라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대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자든 소비자든 혼자서 잘사는 일은 불가능해졌다. 총공급 증가로 더 많이 생산된 재화들이 소비자들에게 골고루 나뉘어져야 경제순환이 순조롭게 되면서 총효용도 증가되어야 성장잠재력도 확충된다. 사회보상체계가 우그러진 사회에서는 열심히 일해도 보통사람들의 살림은 피어나기 어려운 반면에 특정 소수는 일하지 않고도 먹고 산다. 억울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국가가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기 어렵게 된다, 불공정한 사회에서 크고 작은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누군가 특혜를 누리면 다른 누군가는 그만큼 억울해하면서 질서의식이 훼손되기 때문이다. 주요저서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

2020-05-20 10:35:16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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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반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

글로벌 미술 매거진 『아트뉴스』는 최근 네덜란드 반 고흐미술관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미술관에 근무하는 큐레이터 8명이 꼽은 '최고의 반 고흐 작품'들을 공개했다. 우리에게도 낯익은 '사이프러스가 있는 밀밭'(1889)을 비롯해 '아이리스'(1890), '자화상'(1887), '생 레미 풍경'(1889), '프로방스의 시골 길'(1890) 등 모두 8점이다. 이 가운데 '자화상'은 사망 3년 전의 고흐를 담은 것이고, '프로방스의 시골길'은 그의 또 다른 작품인 '별이 빛나는 밤'(1889)과 닮은 작품이다. '생 레미 풍경'은 고흐 인생 마지막 거처였던 프로방스 요양원 인근을 옮긴 그림으로, 모두 세상에 버림받은 말년의 지친 삶, 구원의 손길이 절박했던 당시를 가장 솔직하게 담은 '피에타'(1889) 못지않게 중요한 작품들이다. 내게 동일한 질문을 했다면 난 '감자 먹는 사람들'(1885)을 선택했을 것이다. 자식이 늙은 어미에게 감자를 건네주거나 남편에게 시시콜콜한 일상을 들려주는 아내, 등을 돌리고 있어 표정을 읽을 수 없음에도 왠지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느껴지는 딸의 모습에서 삶에 대한 감사와 애정, 가족 간 인간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반 고흐, 감자 먹는 사람들(1885) 고흐는 노동의 정직함을 넘어 내면에 흐르는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것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잃지 않는 사랑과 연민, 간신히 숨을 연명할 수 있는 감자 몇 알조차 나누는 배려의 마음이었다. 처음엔 마음에 들지 않아 몇 번을 고치고 또 고쳤다. 그렇게 덧칠을 거듭한 끝에 '감자 먹는 사람들'이라는 걸작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게 되었다. 반 고흐는 이 그림을 자신의 첫 작품이라고 했다. 이전 그림들은 단순한 습작에 불과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일까. 어둡고 침침하며 우울한 인상의 작품임에도 '감자 먹는 사람들'에는 흉내 낼 수 없는 분위기가 있다. 바로 경건함 혹은 숭고함이다. 경건함과 숭고함은 맑은 영혼에서 비롯된다. 영혼은 생명의 뿌리요 바탕이다. 영혼이 맑은 자들은 사랑도 맑다. 그러나 세속적 권세와 물질적 욕망, 이기에 치우친 오늘날의 환경은 동시대인들의 영혼을 탁하게 만든다. 작든 크든 뭔가를 차지하고 뺏기지 않으려 아등바등 살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는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둔감케 하며 사랑과 배려를 잊게 한다.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포용과 공감이 누락된 공동체란 어떤 의미인지 자문하게 만든다. 그 어느 때보다 풍족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지만, 과연 저 그림 속 농부들보다 진정 풍요로운 삶인지 되묻게 한다. 물질로 지위와 계급을 매기고 생산성이 곧 인간의 가치로 치부되는 현실에선 특히 그렇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20-05-19 10:11:4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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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스트레스 받아 열 오를 때 좋은 '시호'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스트레스 받아 열 오를 때 좋은 '시호' 김소형 한의학 박사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는 시호(柴胡)는 열을 다스리는 약초이다. 몸에 열이 많았던 정조 대왕에게 처방되었던 약재 중 하나로 열이 많은 체질에 적합하다. 몸에 열이 많은 데다가 국정을 살피느라 신경성 스트레스가 많았던 정조 대왕에게 도움이 됐던 것처럼 시호는 특히 스트레스로 인해서 과도한 열이 발생하며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뜨겁게 느껴지고 두통이 발생했을 때 효과가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인 '화병'을 다스리는 데 시호가 주로 처방된다. 스트레스나 화를 참다 보면 늘 명치가 아프고 뒷목이 뻣뻣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고 열도 올랐다가 내렸다가 한다. 화병이 심해지면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신체적인 증상으로도 이어져서 입맛이 떨어지고 소화장애가 발생하며 만성피로, 불면증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럴 때 찬 성질을 가진 시호를 달여서 차로 마시면 열을 내리고 심신의 증상들을 두루 해소할 수 있다. 갱년기 증상도 화병과 비슷한 면이 있다. 특히 갱년기 여성들의 경우 갑자기 열이 올라 얼굴이 자주 붉어지고 식은땀이 나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데 이럴 때도 시호가 도움이 된다. 시호는 맛을 보면 쓰고 맵다. 또한 '소간해울(疏肝解鬱)' 작용을 하는데, 이는 간의 뭉친 기운을 풀어서 기운이 잘 소통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즉 스트레스로 인해 저하된 간 기능을 회복시켜준다. 담즙 분비를 촉진하며 간 기운이 잘 소통되지 않아서 눈이 피로하고 가슴이나 옆구리의 통증이 있을 때도 효과가 있다. 시호는 염증을 다스리는 작용도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열은 소화불량은 물론이고 구내염이나 위통, 위염, 위궤양 등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시호는 스트레스와 열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위장의 불편한 증상들을 가라앉히고 위장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시호를 차로 끓여 마실 때는 시호 20g을 물 500cc에 달여서 하루 2~3회 정도 마시면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

2020-05-18 08:35:3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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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72>하이츠셀라, 미국 최초의 싱글빈야드 와인

<72>와인브랜드 스토리 ④하이츠셀라 안상미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도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오크빌(Oakville) 지역에서 집이 매물로 나왔다. 포도밭 인근에 딸린 집이었는데 탐과 와이프 마르따는 포도밭은 그대로 둔 채 집만 내놨고, 이를 와이너리 하이츠셀라를 설립한 조 하이츠가 사들여 살게 됐다. 오크빌은 최고의 포도밭이 몰려있기로 유명한 곳. 하지만 탐과 마르따는 포도밭이 있어도 직접 와인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미국 나파밸리에 위치한 마르따스 빈야드 전경. /나라셀라 집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친해진 조 하이츠는 그들의 포도밭에서 나오는 포도를 모두 하이츠셀라에 달라고 한다. 탐과 마르따 부부는 조 하이츠에게만 포도를 주기로 약속하는 대신 전제조건을 붙였다. 그들의 밭에서 나온 포도로 와인 1배럴을 만들어 달라는 것. 1배럴(158.L)은 와인 300병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다. 조 하이츠는 처음에는 탐과 마르따 부부를 위한 와인 1배럴를 제외하고는 다른 밭에서 나온 포도들과 섞어 기본급 와인인 '나파 밸리 카버네 소비뇽'을 만들 생각이었다. 근데 이 1배럴을 만들고 보니 와인의 맛과 향이 너무나 뛰어났다. 단일 포도밭의 포도만으로 만들어진다는 미국 최초의 '싱글 빈야드' 와인은 그렇게 탄생했다. 바로 '마르타스 빈야드 카버네 소비뇽' 1966 빈티지다. 하이츠셀라 로고. /나라셀라 싱글 빈야드 와인은 단일 밭의 포도로 만들다보니 개성이 뚜렷하다. '마르타스 빈야드 카버네 소비뇽' 역시 고유의 고상한 민트향으로 유명하다. 1974 빈티지는 와인 스펙테이터가 선정한 '20세기의 와인' 12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 와인으로 '20세기의 와인'에 든 것은 '마르타스 빈야드 카버네 소비뇽'을 포함해 단 두 개뿐이었다. (왼쪽부터)마르타스 빈야드 카버네 소비뇽, 나파 밸리 카버네 소비뇽. /나라셀라 '마르타스 빈야드 카버네 소비뇽'은 물론 기본급인 '나파 밸리 카버네 소비뇽'도 다른 품종을 단 항방울도 섞지 않고 순수하게 100% 카버네 소비뇽으로만 만든다. 나파 밸리의 거의 모든 와이너리들이 카버네 소비뇽 와인을 만들지만 하이츠셀라 처럼 100%로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른 품종을 섞지 않고는 카버네 소비뇽이 갖는 강한 탄닌을 콘트롤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조 하이츠는 해결책으로 다른 품종이 아니라 시간의 힘을 빌렸다. 다른 와이너리들이 카버네 소비뇽을 오크통에서 길어야 2년 가량 숙성 후 병입하는 것에 비해 하이츠는 4년간 오크통 숙성을 한다. 병입한 후에도 다시 1년간 셀러에서 숙성시켜 최장 5년의 시간을 거쳐 내놓기 때문에 처음부터 깊고 밸런스 있는 풍미를 보여준다. 장기 숙성력도 탁월하다. 여기에 레드와인 양조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젖산발효 혹은 유산발효도 하지 않는다. 대신 대형 오크통으로 와인이 숨쉴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어줘 부드럽지만 생생한 산미를 살리도록 했다. 독일계 이주민의 후손답게 조 하이츠의 마이스터 다운 성품은 와인 라벨에서도 드러난다. 라벨에는 장식적인 요소는 일체 없고, 와인별로 별 차이 없이 와인을 살펴보는 장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 라벨은 첫 빈티지부터 현재 빈티지까지 거의 바뀌지 않았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자료도움=나라셀라

2020-05-14 15:42:2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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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큰 얼굴 콤플렉스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사람마다 얼굴의 생김새가 다르듯 근육의 발달 정도나 연조직의 비례, 턱뼈 크기·형태, 지방의 양이 모두 다르다. 선천적으로 얼굴 골격이 크거나 특정 부위만 도드라지게 발달한 경우 얼굴이 커 보이거나 강한 인상을 풍길 확률이 높은데, 이때 '안면윤곽수술(facial bone contouring surgery)'을 통해 페이스라인을 보다 작고 갸름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이른바 '윤곽성형'이라 불리는 안면윤곽수술은 얼굴의 뼈를 깎거나 절골하여 얼굴형 자체를 변형시키는 수술로 사각턱축소술, 광대뼈축소술, 턱끝성형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 수술은 얼굴의 골격 자체를 줄여주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뼈를 깎고 피부를 박리해야 하는 고난이도의 수술인 만큼 부작용 위험도 크다. 안면윤곽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볼처짐 ▲안면신경마비 ▲안면비대칭 ▲불유합 ▲부정유합 ▲개구장애 ▲과다출혈 등이 있으며, 그중에서도 볼처짐은 광대뼈축소술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심하면 노안으로 보이는 등 또 다른 외모 콤플렉스로 작용할 확률이 높다. 또 안면윤곽수술을 통해 갸름한 얼굴형을 만들 수 있지만 무조건 윤곽성형을 감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선천적으로 골격 자체가 크지 않다면 뼈수술 없이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술방법은 부위나 목적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예를 들어 얼굴형에 비해 턱끝이 짧은 편이라면 필러나 자가지방을 주입해 볼륨을 채우고, 사각턱이 발달한 경우에는 음식을 씹을 때 사용하는 근육인 저작근 부위에 보톡스를 주입해주면 서서히 턱 라인이 갸름해지는 것에 도움을 준다. 양 볼에 살이 없어 고민이라면 자신의 허벅지 안쪽이나 아랫배, 엉덩이 아래 부위에서 채취한 자가지방을 이식하는 자가지방이식술을 시행할 수 있다. 양 볼이나 이마처럼 넓은 부위를 필러만으로 채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지속기간도 최소 6개월∼1년밖에 되지 않아 필러보다 긴 지속력과 생착력을 원한다면 처음부터 자가지방이식술을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반면 얼굴 골격 자체는 크지 않은데 살이 많아 얼굴이 커 보이는 경우, 노화로 인해 피부가 처지면서 하관이 넓어진 경우 등은 안면거상술을 통해 갸름하고 탄력 있는 얼굴라인을 만들어줄 수 있다. 안면거상술은 헤어라인을 따라 피부를 절개한 뒤 뺨 부위까지 박리해 양쪽으로 당겨 남은 피부를 제거한 뒤 봉합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 수술은 한 번의 수술로 얼굴 곳곳에 자리 잡은 표정주름과 탄력을 잃고 처진 피부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피부를 박리한 상태에서 피부가 꺼진 부위에 자가지방을 이식하면 동안효과를 유도할 수 있고, 눈가주름의 원인이 되는 안륜근을 제거하면 눈가주름도 완화할 수 있다. 다만 과거 불법약물을 피부에 주입하거나 불법성형시술로 인해 피부괴사, 염증, 딤플 등이 발생했다면 수술에 앞서 이물질제거술을 먼저 시행해 피부 속에 남아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2020-05-14 10:54:51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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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트랜스 젠더

트랜스젠더는 자신의 생물학적 성(性)과 사회적 성이 불일치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보통 우리가 말하는 성(sex)은 생물학적 성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생물학적 성을 부정하고 사회학적으로 반대 성으로 느끼는 것이다. 여성이 남성이라고 인식하거나 남성이 여성이라고 인식하고, 자신을 여성으로 느끼고 여성으로 대우 받고 싶은 것이다. 트랜스젠더는 정신과적 진단으로는 성정체감 장애로 분류되는데 성적 주체성은 보통은 어려서 생물학적 성에 의해 결정된다. 하지만 스스로 자신의 생물학적 성에 대해 불편감이나 부적절감을 느끼고 지속적으로 반대성이 되고 싶어 하거나 자신의 외형적으로 들어난 성기를 부정하기도 한다. 간혹 정신병 증상으로 보고되지만 현재로는 생물학적 영향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가운데 이성의 옷을 입는 것을 의상도착증(Transvestism)이라고 한다. 이들은 성적 흥분보다는 개인적인 만족을 위한 수단으로 여성의 옷을 입는다. 또한 성전환수술로 신체적 성기 자체를 변환하는 것을 성전환증(trans sexualism)이라고도 한다. 보통 트랜스섹슈얼은 성전환수술, 성호르몬 요법 등으로 여성화되는 것을 일컫는데, 트랜스젠더는 자신의 신체적 성과 심리 혹은 사회적 성별과의 불일치에 대해 갈등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어떤 경우에는 이 둘은 혼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별 구분을 매우 쉽게 생각한다. 보통의 성별 구분 방법으로 출생 시 간호사분들이 애기의 고추가 있는지 여부의 방식으로 성별을 구분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성별의 구분은 매우 복잡하다. 위에서 말한 방식은 외부생식기만으로 성별을 구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내부 생식기도 있다. 즉 외부의 생식기가 남성이지만 내부의 생식기가 여성이거나 정상적이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일반적으로 비정상적인 성염색체로 인한 것으로도 설명되는데 정상의 경우 남성은 XY, 여성은 XX로 구분된다. 그러나 성염색체 이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성발달이 이뤄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성염색체 하나가 없는 터너증후군(XO), X 염색체가 하나 더 추가로 있는 클라인펠터증후군(XXY), Y 염색체가 하나 더 있는 초웅(XYY) 등이 있다. 다운 증후군도 성염색체 이상과 연관된 질환이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신체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뇌기능 상 남자 몸에 여성의 뇌특성을, 혹은 그 반대의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생식기가 전부'라는 말이 있다. 일종의 성차가 인간의 여러 사회 경제적 활동의 한계를 짓는다는 다소 부정적인 의미까지도 담고 있는 표현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남자나 여자로 태어나는지 아니면 남자나 여자로 성장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다. 진정으로 남자는 화성에서 오고 여자는 금성에서 왔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구인들에 의해 남자는 화성인으로 여자는 금성인으로 길러질 수도 있다. 또, 분명한 측면의 하나로 생명체 중에는 성별이 구분되어 숫컷과 암컷으로 구분되는 2개의 성도 존재한다. 그러나 자연계는 다양성을 좋아하는 듯 하다. 이러한 구분이 엄격한 콘크리스 벽으로 만들어 구분되어 진 것이 아니라 일정한 간격으로 떨어져 있는 두 깃발 주변에 각각의 개체들이 모여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두 깃발의 어느 쪽에도 가깝지 않은 소위 제3인 영역에 존재하는 개체도 있는 것 같다. 그 개체들의 입장에서 볼 때 우리는 컴퓨터의 2진법처럼 극단적이면서 융통성이 떨어지는 단순한 개체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2020-05-13 10:12:00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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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영 원장의 건강관리] 장내 유해균과 비만

/압구정 대자인 한의원 원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족'이 증가함에 따라 불면증이나 우울증, 만성피로, 소화불량, 체중증가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활동량은 급격히 줄어든 반면, 음식섭취량은 늘어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변할 확률이 높은데, 최근 코로나 사태 이후 살이 급격히 찐 사람들을 두고 '확찐자', '막찐자'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돌 정도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주부 강 모 씨(44·여)는 국내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총 9㎏이 증가했다. 강 씨의 신장은 160㎝에 몸무게가 61∼63㎝로 다소 통통한 편이었는데 코로나 여파로 순식간에 몸무게가 70㎏을 넘어섰다. 강 씨는 "복부비만이 심해 기존에 입던 옷들이 모두 작아진 것은 물론 걸을 때마다 숨이 차고 무릎이 아파 30분 이상 걷는 건 엄두도 못낸다"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자연스레 활동량은 줄고 음식섭취량이 늘어 이대로 가다가는 고도비만이 되는 건 시간문제일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강 씨와 같이 단기간에 살이 급격히 찌면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은 물론 당뇨나 고혈압, 심장질환 등을 유발할 확률이 높아 지금부터라도 살이 찌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먼저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선 적절한 운동과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된 저칼로리 식단, 단백질 섭취 등도 매우 중요하지만 충부한 숙면과 장내 환경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몸에는 좋은 작용을 하는 유익균과 나쁜 작용을 하는 유해균이 장 속에서 공존하는데, 장 속 세균을 모두 합치면 약 1∼1.5㎏가량 된다. 이 세균들은 장으로 유입된 음식물을 분해하고, 영양분이 혈액으로 흡수되도록 도우며, 젖산균이 젖산을 생성해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등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역할을 한다. 그런데 유해균이 유익균의 수보다 많아지면 독소와 노폐물이 쌓여 면역기능이 떨어지고 간에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변하기 쉽다. 특히 유해균 중에서도 피르미쿠트나 엔테로박터균은 섭취한 칼로리를 지방으로 전환하는 특성이 있어 그 수가 많아질수록 비만될 확률도 높아진다. 따라서 장내 유익균을 늘리려면 식이섬유나 프로바이오틱스를 자주 섭취해주는 것이 좋고, 고도비만이나 내장비만, 복부비만, 지방간 등의 증세가 있다면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장해독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세계적인 대체의학인 인도의 아유르베다와 동양의 한의학을 접목한 '아유르베다 디톡스 요법'이 바로 그것으로 장내에 쌓인 독소를 체외로 배출시켜 체내 면역력은 높여주고, 혈액을 맑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장내 유익균을 활성화해 아토피 피부는 물론 고도비만, 고혈압, 지방간, 내장비만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이 수치로 입증되었다. 간혹 자체관장이나 변비약 등으로 숙변을 제거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 방법은 유해균 제거에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은 물론 주기적으로 시도할 경우 장 건강을 더 악화시킬 우려가 있으니 반드시 전문한의사의 처방을 받아 안전성을 검증받은 천연 생약 성분의 약물로 디톡스 치료를 시행해야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압구정 대자인 한의원 원장

2020-05-12 13:01:31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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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머리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 좋은 뇌 건강 식품 '호두'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머리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 좋은 뇌 건강 식품 '호두' 김소형 한의학 박사 마치 뇌의 모양처럼 생긴 호두는 영양 면에서도 뇌와 관련이 깊다. 오메가-3 지방산을 비롯해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호두는 뇌로 가는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뇌 세포의 손상을 방지하며 뇌 기능을 활성화하기 때문에 기억력이나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두뇌 활동량이 많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면 매일 신선한 호두를 한 움큼 정도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뿐만 아니라 과도하게 머리를 쓰느라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사람들에게도 좋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 우울, 초조, 갑갑함을 느끼는 사람들의 정서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호두에 들어 있는 마그네슘이나 비타민 B군의 경우 긴장된 마음을 풀어주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호두는 우리 몸의 수분 대사를 정상화시키는 데도 좋다. 신장 기능을 강화하며 수분 대사를 활성화해서 불필요하게 축적된 수분의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에 평소 소변을 원활하게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수분 대사가 나빠져서 동반되는 부종이나 만성피로의 해소에도 좋다. 오메가-3 지방산이나 비타민 E는 통증 해소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여성들의 경우 월경 전 증후군의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이들 영양 성분들은 염증을 개선하며 세포의 손상을 방지하며 재생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각종 피부 트러블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노화를 방지해서 피부의 탄력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호두는 혈관 건강에도 좋다.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으로 혈전이 생기면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뇌졸중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가 있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고혈압, 당뇨 등을 앓고 있다면 돌연사로 이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혈관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호두는 혈전을 제거하며 심장과 혈관을 튼튼히 만들어주며 각종 심뇌혈관계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2020-05-11 15:34: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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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트래블] 〈기고〉대한민국 대표하는 국내관광상품 만들자

전국을 연계한 관광상품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또한, 남한산성을 활용하여 경쟁력 있는 글로벌 관광상품을 만들어 보자. 관광객은 그 나라의 역사성 있는 전통문화를 관광하고자 한다. 또는 특별한 쇼핑과 새로운 명소를 찾아 나선다. 재방문율이 높은 상품은 참여하면서 어울리고 싶어 하는 상품일 것이다. 대한민국에는 특별한 한류 상품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외국 관광객에게 관광상품으로 내놓을 곳이 몇 군데나 될까. 기본적으로 가는 곳은 경복궁일 것이다. 또한, 한복체험을 할 것이다. 아니면 명동에서의 쇼핑과 동대문시장을 방문할 정도일 것이다. 중국에서의 관광은 버스를 타고 3시간 이상 이동하는 상품이 많다. 상해상품에서는 상해와 항주를 연결하여 상품을 판매한다. 유럽에서는 한두 시간 이동하면 국경을 넘어 관광과 숙박을 한다. 예를 들어 독일 옥토버페스트를 진행하는 뮌헨의 숙박요금은 축제 기간에 10배 이상을 받는다. 즉 5만원의 호텔 숙박요금을 50만원 받는다는 것이다. 비싼 숙박요금 관계로 축제를 즐기는 자유 관광객이 선택하는 것은 열차를 타고 한 시간 거리 정도를 이동하여 저렴한 지역에서 숙박하면서 축제에 참여하여 즐긴다. 스페인 뷰놀 토마토 축제를 스케치하기 위하여 뷰놀과 한 시간 거리인 발렌시아에서 숙박하고 뷰놀 축제장을 찾아 스케치한 적이 있다. 이런 예를 든 것은 관광과 숙박에 있어 서울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국 지역을 묶어 하나의 관광상품을 만든다면 부족한 숙박은 지방의 숙박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이젠 전국 지역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만들어야 상생 속에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젠 대도시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전국 지역의 특화된 상품개발을 통하여 지역을 연계한 상품으로 운영하였을 때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지역의 리조트, 호텔 등을 활용할 수가 있다. 자유 관광객을 위하여 교통망도 버스나 전철과 기차의 동선을 잘 구성하여 온라인으로 검색하면 쉽게 이해를 하면서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여야 할 것이다. 중국 관광여행의 상품을 분석하면 중국 역사 소재의 공연과 서커스 등 특화된 공연과 실경공연등이 여행상품에 포함되어 판매한다. 중국 상해의 관광상품에서는 서커스 공연 등의 상품이 판매되고 항주로 이동하여 호수의 수상에서 진행되는 인상서호 야간 실경 공연의 상품이 진행된다. 인상서호의 실경공연은 수백 명의 출연진과 수백 미터의 무대 규모에 놀라게 된다. 나에게는 감동보다는 감탄을 준 공연이었다. 우리나라에서 공연상품 판매 실태는 어떠한가. 1000여 명 이상의 관람객이 관람할 수 있는 상설 공연을 나는 본 적이 없다. 난타, 태권 공연 등 200~300석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공연에서 감탄은 줄 수가 없고 약간의 감동과 메시지는 전달하고 있지만, 명소의 공연가치에서 떨어진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안타깝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우리의 전통을 알릴 수 있는 상품을 만들 수 없을까. 우리나라에서도 전통역사를 연계하여 관광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관광지 장소가 있다. 바로 남한산성이다. 남한산성 내의 땅은 광주시 땅이다. 그 외 외곽으로 성남시와 하남시의 땅들이 접해 있다. 남한산성은 역사성이 높다.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에 있는 곳으로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시기에 축조되어 조선 시대 수도 한양을 지키던 성곽. 산성, 사적으로서 임금의 거처인 행궁과 관아건물 들이 설치되어 있다. 군사요충지로서 삼국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의 역사와 함께하였던 남한산성의 생활터전이었다. 남한산성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게 인정되어 2014년 6월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총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부분을 기억할것이다. 병자호란을 겪은 역사는 인조 왕과 함께 아픈 역사도 담고 있다. 산성은 삼국시대부터 2000여 년 동안 건설됐다. 시대에 따른 성벽을 쌓는 기법이 모두 보존된 산성이다. 역사성으로 본다면 백제를 건설한 온조왕과 연결이 되어 있을 수도 있는 곳이다. 산성에서 바라보는 서울시와 하남시 및 성남시의 야경은 매우 아름답다. 남한산성에는 많은 역사성과 보물 및 설화가 많다. 또한, 산성이 매우 잘 보존되어 있다. 산성 안에는 20여 호의 식당들이 있다. 20여 곳의 식당들만 이전을 시킨다면 조선 시대의 전통문화 단지를 재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전통문화 단지는 조선의 양반촌, 서민촌, 저잣거리, 무형 문화재 등의 다양한 조선 문화 단지를 조성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을 모두 갖추고 있고 남한산성은 신라의 역사와 고려 시대의 역사적인 유물도 많은 관계로 특화된 공간은 신라의 삼국시대 문화와 고려 시대의 전통역사 단지를 조성할 수도 있다. 성내에는 식당 외에 대기업 연수원이 있는데 기업의 연수원 대지는 광주시에서 부지교환에 대하여 고민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 부지를 활용해 상설공연장도 만들 수 있고 실경 공연을 할 수 있는 여건도 갖추고 있다. 남한산성은 요새다. 광주시에서 올라가는 도로는 경사가 낮지만, 협곡처럼 좁고 도로가 길다. 하남시에서는 경사가 높아 자동차가 올라가는 것은 어렵다. 성남에서 올라가는 도로는 2차선 도로라 좁고 경사가 높아 많은 관광버스가 왕래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하남시나 성남시에서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쉽게 올라가는 방법으로 관광상품을 만들 수도 있다. 중국의 만리장성에서도 대부분 케이블카를 타고 입산을 한다. 남한산성을 개발한다면 주간의 실내·외 전통역사문화상품과 야간의 서울 야경 상품과 실경공연 등의 구성으로 대한민국 전통역사의 연계상품을 대표할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남한산성의 관리 시스템부터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땅은 광주시의 땅이고 운영은 경기도에서 하면서 다시 경기문화재단에 위탁하여 운영한다. 또한, 현장의 남한산성 관광사업단 등 여러 곳이 연결되어있고 문화재청의 관리를 받는 관계로 복잡한 구조다. 일사천리 하게 전체를 이끌어갈 수 있는 조직체를 구성하여 운영한다면 급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역사전통 관광상품을 만들 수 있는 자원을 잘 활용하는 시기가 빨리 왔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는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에 대한 개발과 육성을 하고자 한다. 청와대에서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을 만들라는 지시로 급하게 움직인 경우가 있다. 급한 요청을 받고 연락이 와서 자문 및 컨설팅에 참석하여 느낀, 회의 내용은 장기적인 개발보다는 당장 상품을 만드는 데 있어 답을 찾고자 해 아쉬운 기억이 있다. 명소가 되어 탄생하는 관광상품이 하루아침에 나오는 것이 아닌데, 아쉬운 면들이 있다. 남한산성 관광상품 개발에 있어 자문 및 컨설팅을 하면서 만나본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광주시, 하남시, 성남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아직 의욕이나 열정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상품에 대한 확신이 없었거나 힘겨운 개발에 대한 소신과 열정이 부족하였을 수도 있을 것이다. 개혁적이고 소신과 열정이 있는 분이 나타나 남한산성을 잘 활용하여 전통역사관광상품으로 경쟁력 있는 국제 명소를 탄생시켜 글로벌 관광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기를 기원하여 본다.

2020-05-10 14:29:21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