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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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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시린이와 치경부마모증

치과전문의 신태운. 찬바람만 불어도 치아가 시리거나 차가운 물을 마실 때 시린이 증상이 심하다면 '치경부마모증'(Cervical Abrasion)을 의심해봐야 한다. 치경부마모증이란 잇몸 경계 부분의 치아 표면이 닳는 증상으로 주로 잘못된 생활습관 및 식습관에 의해 발생한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이 질환은 ▲칫솔질을 좌우로 빠르고 세게 하는 경우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는 경우 ▲잘 때 이갈이를 하는 경우 ▲평소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즐겨 섭취하는 경우 ▲마모제 성분이 다량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경우 마모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치관(치아머리)과 치근(치아뿌리) 사이의 경계부분에 위치해 있는 치경부는 치아의 목 부위에 해당하는데, 법랑질이 떨어져 나가면 상아질이 드러나게 된다. 이 상아질은 법랑질보다 훨씬 무르기 때문에 가해지는 압력이 세거나 칫솔질을 강하게 하면 마모 속도는 더 빨라지게 된다. 또 상아질은 신경과 혈관이 가까이 있어 시린 증상을 더 많이 느끼게 되고, 패인 상태에서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신경까지 노출될 우려가 있어 될 수 있으면 조기에 치료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방법은 마모 정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레진을 이용해 닳거나 패인 부위를 수복해주면 치수에 직접적으로 온도 전달이 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은 물론 마모의 진행속도도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 이때 치아 전체가 닳아 짧아진 경우라면 보철치료와 임플란트를 병행해야 하고, 앞니만 닳았다면 라미네이트나 올세라믹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발 방지를 위해선 올바른 칫솔질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손의 힘을 빼고 칫솔을 잡은 손목을 아래에서 위로 부드럽게 돌리면서 치아를 회전하듯이 닦아야 한다. 또 칫솔질만으로 제거되지 않는 치석 및 치태는 6개월에 한 번 치과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해주는 것이 좋고, 치과 정기검진을 통해 치아 상태를 꾸준히 점검해주는 것이 치아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이처럼 사람마다 치아의 마모 정도나 증상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치료 후 재발 방지를 위해 올바른 양치질 습관을 들이고 치과 정기검진을 통해 자신의 치아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또 저렴한 치료비용에 현혹돼 치과를 선택할 경우 과잉진료 및 치과치료 부작용에 시달릴 위험이 크니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 안전을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인지, 임상경험이 풍부한 치과전문의인지,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가능한 병원인지, 상담의와 수술집도의가 같은 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본 후 결정해야 한다. /믿을신치과 원장

2020-12-10 14:13:48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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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84>미식의 향연 '베세라 드 벨퐁'

<85>샴페인 베세라 드 벨퐁 안상미 기자 반짝거리는 보석이 있다. 감탄을 자아내지만 어울림 없이 홀로 빛난다면 무용지물. 손이든 목이든 올려졌을때 스스로는 물론 피사체를 더 돋보이고 빛나게 해주는 것이 진정한 명품일 터. 샴페인의 고민 역시 이 지점이다. 쨍한 산미와 화려한 버블(기포)로 사람들을 유혹하긴 어렵지 않다. 문제는 같이 즐기는 음식과의 어울림이다. 샴페인의 버블은 자칫 잘못하면 입안을 장악해 음식을 압도할 수 있다. 샴페인 하우스 베세라 드 벨퐁. /나라셀라 프랑스 샹파뉴 지역의 샴페인 하우스 '베세라 드 벨퐁(Besserat de Bellefon·이하 샴페인 BB)'은 그 해법을 기압에서 찾았다. 샴페인 특유의 쨍한 산미는 살리되 버블을 작고 섬세하게 만든다. 보통 샴페인이 6~6.5기압이라면 베세라 드 벨퐁은 4.5기압이다. 30% 작아진 기포는 완벽한 몸넘김과 함께 음식을 거스르지 않게 한다. 미슐랭 레스토랑이 앞다퉈 샴페인 BB를 와인 리스트에 올린 것도 그래서다. 샴페인 BB는 프랑스 내에서만 170곳의 미슐랭 레스토랑, 해외에선 40곳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가스트로노미(미식) 샴페인이다. 샴페인 BB는 베세라 드 벨퐁(Besserat de Bellefon)의 약자이며, 동시에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인 프랑스 배우 브리짓 바르도(Brigotte Bardot)의 이니셜이기도 하다. /나라셀라 1834년에 설립된 샴페인 BB는 오직 그랑 크뤼와 프리미에 크뤼 밭의 포도로만 생산한다. 샴페인 BB는 베세라 드 벨퐁의 약자인 동시에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 배우인 브리짓 바르도(Brigotte Bardot)의 이니셜이기도 하다. 샴페인 BB와 배우 BB는 '심플함이 진정한 우아함'이라는 스타일에서 서로가 서로의 뮤즈가 됐다. (왼쪽부터)샴페인 베세라 드 벨퐁 엑스트라 브뤼, 샴페인 베세라 드 벨퐁 뀌베 BB 1843, 샴페인 베세라 드 벨퐁 뀌베 브리지트 바르도. /안상미 기자 샴페인 베세라 드 벨퐁 엑스트라 브뤼(Champagne Besserat de Bellefon Extra Brut)는 피노누아 75%, 샤도네이 25%로 만든다. 피노누아의 비중이 높아 구조감과 힘이 느껴지고, 빵이나 버터와 잘 어울린다. 견과류를 비롯해 식빵 굽는 향과 훈연의 아로마가 풍부하고, 입에서는 하늘하늘한 질감과 긴 여운이 매력적이다. 샴페인 베세라 드 벨퐁 뀌베 브리지트 바르도(Champagne Besserat de Bellefon Cuvee Brigitte Bardot)는 피노누아 60%와 샤도네이 40%로 만든다. 브리지트 바르도란 이름을 붙인 것처럼 아로마부터 화사하며 관능미를 그대로 보여준다. 입안에서는 잘 숙성된 와인의 특징인 미묘하게 밀고 당기는 복합미를 보여주며, 매우 조밀한 버블이 크림같은 질감을 선사한다. 샴페인 베세라 드 벨퐁 뀌베 BB 1843(Champagne Besserat de Bellefon Cuvee BB 1843)은 피노누아 45%, 샤도네이 45%, 피노 뫼니에 10%로 만든다. 1843은 하우스 설립 연도다. 마치 숲 속에 온 듯한 나무 계열의 향과 미네랄 느낌이 선명하고, 고소한 토스트향과 감귤류의 조합은 이 와인의 별칭이 왜 '미드나잇 뀌베(Midnight Cuvee)'인지 알게 해준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자료도움=나라셀라

2020-12-10 09:30:3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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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각주구검과 이와전와 ①

[신세철의 쉬운 경제] 각주구검과 이와전와 ① 토론과 논쟁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보다 나은 발전적 해결책을 탐색하는 일이다. 국민들이 뽑은 선량과 최고지도자가 뽑은 국무위원이 문답하는 과정을 어쩌다 시청하면 그야말로 '가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들의 말싸움을 듣다 보면 상대편을 무조건 폄훼하며 몰아붙이려다 이치와 동 떨어진 각주구검(刻舟求劍)의 우를 범하거나 남을 속이려다 자신을 속이는 이와전와(以訛傳訛)의 어리석음에 빠진다. 사실이 거짓으로, 거짓이 진실로 둔갑하니 정의와 불의가 헷갈리는 세상이 되었다. 옳고 그름보다는 임기응변 말재간이 악착같아야 상대를 제압하는 광경이 벌어진다. 거짓신사들이 사람들의 표상이 되어 여론을 이끌고 나라살림을 이끄는 지도층이라고 생각하니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두렵다는 느낌이 들 때가 어디 한두 번이었는가? 소위 선량과 고관들의 문답에서는 대체로 세 가지 공통된 특징이 보인다. ① 자신만이 옳다며 상대방의 이야기는 가짜뉴스라고 단정하고 귀를 기우리지 않으려 든다. ② 상대방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중간에 끼어들어 엉뚱한 말을 하여 김을 뺀다. ③ 상대가 말하는 동안 딴청을 부리다가 갑자기 언성을 높인다. 시민들의 귀감이 되어야 책임 있는 인사들이, 상대가 하는 말은 막무가내 '거짓뉴스'로 단정하고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도 '팩트체크'를 해봐야 한다고 부정하려드니 무슨 토론이 되겠는가?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하였는데 어찌된 셈인지 유력인사, 저명인사들에게서 예의를 찾을 수 없다. 지체 높은 인사들이 서로 불신하는 세상이라면 보통 사람들은 무엇을 믿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른다. 질의문답 과정을 보면서, 그들이 자다가도 외치는 '국민'들은 사실상 안중에도 없음이 드러난다. 속담에도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이고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고 하였듯이 제대로 보이는 것이 없다보니 패거리 외에 상대편 말과 행동은 모두 쇼로 여기는 버릇이 생긴 까닭인가? 단지 "너는 지고 나는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미래지향적 문제 해결보다는 자신이나 자신의 편이 이겨야 한다는 아집에 사로잡혀 있다. 옳고 그른 것을 가려내어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기보다 "네 편과 내편은 다르다"고 싸우다보니 상대방은 무조건 잘못했다며, 네 탓이라는 논리를 억지로 개발한다. 시작이나 끝이나 거의 같은 뜻의 나열하며 평행선을 달리기가 일수다. 상대방을 막무가내 속이려다 보면 결국에는 자기 자신도 속이는 자기기인(自欺欺人)이 된다. 지도층인사들이 앞뒤가 어긋나는 말을 자주 하면, 그들이 아침저녁으로 부르짖는 국민들의 자존심은 만신창이가 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주요저서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 -욕망으로부터의 자유, 호모 이코노미쿠스

2020-12-09 12:36:3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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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서현준 KIPPS연구위원

서현준 공공정책전략연구소(KIPPS) 연구위원겸 대진대학교 겸임교수 '수레의 끌채는 남쪽을 향하고 바퀴는 북쪽으로 간다.' 당나라 백거이의 신악부(新樂府)에 나오는 '남원북철(南轅北轍)'이라는 이야기에 나오는 내용이다. 전국시대 위나라 왕이 조나라의 도읍 한단을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때마침 다른 나라에 사자로 가던 계량이 그 소식을 듣고 중도에 급히 돌아와 왕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가 태항산에서 어떤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 사람은 남쪽의 초나라로 간다고 말하면서 북쪽을 향해 마차를 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초나라로 간다면서 북쪽으로 가는 까닭이 무엇이오?' 하고 묻자, 그 사람은 '이 말은 아주 좋은 말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제가 '말이 좋아도 이쪽은 초나라로 가는 길이 아닙니다'라고 하자, 그 사람은 '나는 돈을 넉넉히 가지고 있고, 마부가 마차를 모는 기술도 훌륭합니다'라고 엉뚱한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왕께서도 생각해보십시오. 그 사람은 결국 초나라와 더욱 멀어지고 있는 셈이 아니겠습니까?" 계랑은 다시 말을 이었다. "왕께서는 항상 패왕(覇王)이 되어 천하를 복속시키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나라가 조금 큰 것만 믿고 한단을 공격하려고 하니, 이렇게 하면 왕의 영토와 명성은 커질지라도 목표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왕이 이렇게 움직일수록 왕업에서는 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초나라로 간다고 하면서 마차를 북쪽으로 몰고 가는 사람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오만하여 판단이 흐려지면 목적을 이룰 수 없다는 교훈을 준다. 배(船)에 있어서 키는 배가 나아가는 방향을 정한다. 키를 통제하면 원하는 방향으로 배를 몰수 있지만 키가 통제되지 않으면 배는 표류하고 결국 난파된다. 통제되지 않는 권력은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와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오만한 선출직 권력과, 통제권을 벗어난 임명직 권력이 볼썽사납게 이전투구 하고 있는 장면을 보고 있다. 이 두 집단의 싸움으로 다수 국민의 분노 게이지가 폭발 직전이다. 한쪽은 검찰개혁, 그리고 다른 쪽은 성역 없는 수사를 명분으로 서로가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마치 마주 보고 달리는 기차와 같이 폭주하고 있다.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 몫이다. 양 쪽의 행태를 보노라면 '인간은 길을 잃었을 때 더 빨리 뛰어가는 유일한 동물'이라는 롤로 메이 선생의 말을 목도 하고 있는 것 같아 어이가 없다. 국민은 지금 전염병과 싸우느라, 더욱이 먹고 사는 문제로 너무도 힘들다. 임대계약 기간 중임에도 그냥 가게 접고 주인에게 월세 따박따박 내는 것이 차라리 덜 손해라는 자영업자도 있다.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서 있다. 옛 말에 '君者舟也 庶人者水也 水卽載舟 水卽覆舟(군자주야 서인자수야 수즉재주 수즉복주)'라는 말이 있다. 임금은 배이며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뛰우기도 하지만 또한 물은 배를 전복시키기도 한다는 말이 있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선출된 권력들은 물론이려니와 이 땅에 권력을 가진 모든 공직자가 깊이 곱씹어봐야 할 때다. -서현준 공공정책전략연구소(KIPPS) 연구위원/대진대학교 겸임교수

2020-12-09 09:57:10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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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입안절개술과 두피절개술

홍종욱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외모가 경쟁력으로 평가받는 요즘, 호감형 외모를 만들기 위해 성형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외모 변화에 민감한 20~30대 젊은층 사이에서 얼굴형 자체를 변형시키는 안면윤곽수술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안면윤곽수술은 뼈를 절골하거나 잘라내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수술에 따른 위험 부담도 크다. 이른바 '윤곽성형'이라고도 불리는 안면윤곽수술은 크게 광대뼈축소술, 사각턱축소술, 긴턱축소술, 주걱턱수술 등으로 나뉜다. 안면윤곽수술의 특징은 얼굴 뼈를 변형시켜 자신이 원하는 얼굴형이나 크기로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광대뼈축소술'은 한 번의 수술만으로도 이미지 변화가 워낙 크기 때문에 선호도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지만 수술방법이 잘못되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의료기관 및 수술방법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광대뼈축소술을 시행할 때 입안절개술이나 두피절개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병·의원에선 수술방법이 비교적 간편한 입안절개술을 권하는 편이다. 실제로 입안절개술은 수술시간이 짧고, 입안을 절개하기 때문에 두피절개술에 비해 흉터나 회복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의 정확도는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 얼굴에는 수많은 혈관과 신경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자칫 잘못하면 안면신경마비, 과다출혈, 안면비대칭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불유합, 개구장애, 볼처짐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반면 두피절개술은 두피를 절개한 후 피부를 박리하여 광대뼈를 완전히 노출한 상태에서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비대칭 광대교정 및 광대뼈재수술의 성공률도 매우 높다. 그뿐만 아니라 절골한 광대뼈를 상방으로 이동한 후 단단하고 정확하게 고정해 광대뼈의 하방처짐 현상이 없고, 볼처짐 위험도 낮으며 얼굴에 살이 너무 없는 경우 자가지방을 앞광대 부위에 이식해주면 동안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과거 불법 성형시술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이물질이 피부 속에 그대로 남아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하다면 피부를 박리한 상태에서 '이물질제거술'을 병행하면 된다. 두피절개법은 국내 안면윤곽술의 최고 권위자인 백세민 박사가 1991년 발표한 논문을 통해 정립되었으며, 입안절개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개선한 수술법이다. 아울러 안면윤곽수술과 같이 4시간 이상의 긴 수술시간을 요하는 수술은 반드시 전신마취를 시행해야 하며, 이때 성형전문의와 마취전문의가 동시 입회 하에 수술이 진행되어야 한다. 만일 감기, 몸살, 생리 기간과 수술날짜가 겹친다면 평상시보다 출혈이 많을 수 있으니 가급적 수술날짜를 변경하는 것이 좋다.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2020-12-08 14:37:48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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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테라피] 콜레스테롤 줄여 성인병 예방하는 '새우'

[김소형의 본초테라피] 콜레스테롤 줄여 성인병 예방하는 '새우' 새우는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하며 달고 고소한 맛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음식이다. 대하, 꽃새우, 보리새우, 독도새우 등 종류가 많아서 찜, 구이, 샐러드, 찌개, 볶음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한때 새우는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이라고 알려져서 맛은 있지만 혈관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육류 같은 포화지방을 함유한 식품이나 트랜스지방 등을 함유한 가공 식품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주범이지 사실 새우는 체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혈액을 끈적하게 만드는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며 혈액 순환을 개선하기 때문에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뇌졸중 등의 예방에도 좋다. 또한 단백질이 풍부하며 비타민을 비롯해서 칼슘, 철분 등 미네랄도 골고루 들어 있어서 성장기 아이들의 균형 있는 성장 발달을 돕는다. 새우 껍질에는 키토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뼈를 튼튼하게 하며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으므로 작은 새우의 경우 될 수 있으면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큰 새우의 경우 껍질을 잘 말린 후 곱게 갈아서 천연 조미료 등으로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새우는 체력과 기운을 북돋우기 때문에 노인들의 건강식으로도 좋다. 한의학에서 새우는 신장 기능을 강화하며 양기를 보충해서 남성들의 정력 강화에 좋은 음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칼로리가 낮은 편이고 소화기에 부담을 주지 않기 때문에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좋은데 체중 조절을 위해 먹을 때는 기름을 두르지 않고 굽거나 찌거나 삶아서 채소와 함께 샐러드로 먹으면 도움이 된다. 또한 새우는 다이어트 기간의 피로 및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 새우에는 비타민 A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피부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비타민 A는 피부뿐 아니라 소화기관이나 호흡기관의 점막을 보호하고 강화하는 데도 좋다. 또한 새우의 비타민 A는 시력을 보호하고 눈의 피로와 건조함에도 효과적이다.

2020-12-08 10:33:5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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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과연 유명한 브랜드가 유망한 브랜드일까?

[이상헌칼럼]과연 유명한 브랜드가 유망한 브랜드일까? 2020년 그 어느 때 보다도 참으로 어려운 창업환경이다. 듣지도 보지도 못해봤던 코로나19, 단계별 사회적 거리두기, 최저임금 8590원(179만 5310원/209시간 기준), 언택트소비의 확산, 그리고 주간 최대 근무시간 52시간. 경기 영향률은 물론 변동률도 근 십여 년 만에 최악이라 할 수 있다. 소상공인시장 경영진흥원에서 매월 발표하는 소상공인 체감지수를 점검해 봐도 아주 저조한 실적을 확인할 수 있다. 창업은 생물이다 경기가 어렵고 고용률이 하락할수록 상대적으로 창업률은 증가한다. 그만큼 생계를 위한 창업이 증가하고 있고 생활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창업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현상이 우리나라의 창업 프로세스다. 특히나 전문성과 경험이 없는 창업자라면 기술을 배우고 창업하는 전수형 창업이나, 본사의 전문성과 지원제도를 믿고 기대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프랜차이즈산업의 기본구조가 흔들리며 가맴점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이유는 가맹점을 위한 지원능력과 노력, 그리고 전문성이 부족한 본사들이 가맹사업을 할 수 있게 진입장벽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특히나 프랜차이즈 본사의 대표는 윤리의식과 봉사 정신 그중에서도 협업과 상생을 위한 노력과 의지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한 게 문제라 하겠다. 며칠 전 프랜차이즈 관련 문제가 언론에 소개되었다. BBQ와 BHC의 진실게임…어느회사가 진실인지는 궁금하지도 관심도 없다. 참으로 안타깝다. 본사들 간의 이권 다툼에 왜 가맹점들이 힘들고 어려워야 하는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또한 한 족발 브랜드는 배달음식에서 살아있는 쥐가 나왔다. 당연히 고객은 본사에 불만과 배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점주들이 믿고 의지하는 본사는 그냥 원칙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심지어 소비자의 항의가 많은 홈페이지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폐쇄했다는 뉴스에 시청자나 가맹점주들에게 공분을 샀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겐 희망이다. 브랜드의 유명도와 원재료 공급, 점포경영지도, 물류지원 등 소상공인들이 필요한 모든 지원사항을 원스톱 프로그램으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프랜차이즈산업이 성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창업전문가들의 단체인 소상공인컨설팅협회를 중심으로 많은 창업 전문가들이 불황기를 위한 경영노하우과 상생경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을 소상공인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소상공인으로 대변되는 자영업자들에게 마케팅교육과 서비스 교육을 지원하고 비대면적 소비활동의 증가에 따라 배달 등 매출증대방안도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훈훈한 소식이다. 하지만 일부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먹튀 행위가 문제를 야기한다. 얼마 전 발생한 프랜차이즈 본부 사장들의 윤리부재와 성추문,폭행 등으로 인해 애꿎은 가맹점의 매출 하락과 더불어브랜드 인지도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다. 또한 유명브랜드임을 내세워 무분별한 가맹점 개점으로 동일한 브랜드의 가맹점 간에 문제를 발생하기도 하였다. 참으로 문제의식이 필요하다. 가맹점 창업자는 거의 전 재산을 투자해서 창업한다 2019년 창업자의 평균 투자비용은 7840여만 원이다. 그 자금 중에서도 약 30~40%는 대출을 포함한 이자지출 자금이었다. 창업자들의 평균 창업 후 기대 수익성은 투자비용 대비 월 2.8~3.5% 정도다. 이를 기대 수익성이라 한다. 그렇다면 현실 수익성은 얼마나 될까? 2019년 자영업자들의 평균 수익성을 보면 투자 대비 월 1.5~2.5%정도면 현재 운영상 잘하고 있다는 냉소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창업환경이 어렵다는 반증이다. 최근 자영업자의 평균 존속률 64%가 3.5년 이내에 폐업한다는 자료가 있다. 그만큼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는 이야기다. 또한 그만큼 아이템 경정에 신중과 고려할 사항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각종 지원프로그램과 차별성 그리고 전문성을 탑재하고 사업을 전개하여야 한다. 또한 지속적인 R&D지원과 교육시스템, 물류등 지원체계를 발전해야만 가맹점과의 상생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 필자는 회의적이다. 앞으로 닥칠 소상공인들의 겨울 매출이 오히려 걱정된다.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이다. 그나마 기대했던 연말 특수는 이미 물 건너간 이야기다. 참으로 암울하다. 아아템의 우수성을 4가지 요소로 판단한다. 성장성, 안정성, 지속성 그리고 수익성이다. 그중 지속성이 최근 창업에선 가장 중요하다. 오래 할 수 있는 아이템이 필요한 창업환경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꼭 말하고 싶다. "유명한 브랜드나 아이템이 반드시 유망한 브랜드나 아이템이 아니라고…" 특히나 우리나라는 사계절을 가지고 있다. 그 말인즉슨 사계절 고루 표적고객의 구매력이 바탕이 되는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는 명제가 숨어있다. 또한 프랜차이즈 창업 시 본사 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사업의 의지와 경영철학은 반듯이 확인해봐야 한다. 운영 중인 가맹점들의 본사만족도 또한 직접 현장에서 확인해야 한다. 창업은 생물이다. 변하고 있고 변한다는 가설이다. 창업자 자신도 변화에 민감해야만 살아날 수 있음을 명심하자. -브랜드M&A전문기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20-12-07 12:13:38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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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변호사의 노동법률 읽기] 직장 내 성희롱 발생 시 사업주의 책임

[김보라 변호사의 노동법률 읽기] 직장 내 성희롱 발생 시 사업주의 책임 김보라 변호사/ 법무법인 바른 직장 내 성희롱과 관련하여 피해를 입은 근로자가, 가해자 외에도 사업주(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다.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남녀고용평등법')은 사업주는 성희롱 발생 사실을 신고한 근로자 및 피해근로자등에게 부당한 인사조치 등 불리한 처우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제14조 제6항). 위 규정은 직장 내 성희롱 피해를 신속하고 적정하게 구제할 뿐 아니라 직장 내 성희롱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해서 신고 등 문제를 제기할 때 다른 2차 피해를 염려하지 않고 사업주가 가해자를 징계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하리라고 신뢰할 수 있는 기능을 한다. 남녀고용평등법은 위 불리한 처우에 해고, 기타 징계뿐 아니라, 승진 제한, 직무의 미부여나 재배치, 성과평가 또는 동료평가 등에서 차별이나 그에 따른 임금 또는 상여금 등의 차별 지급, 집단 따돌림, 폭행 또는 폭언 등 정신적·신체적 손상을 가져오는 행위의 발생을 방치하는 행위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폭넓게 규정하고 있다. 위 규정을 위반해 사업주가 성희롱 피해근로자에게 불리한 조치를 한 경우 사업주는 형사처벌 대상이 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될 뿐 아니라, 피해근로자에게 민법 제750조에 따른 불법행위책임을 지게 된다. 그러나 사업주의 피해근로자에 대한 조치가 직장 내 성희롱 피해나 그와 관련된 문제 제기가 무관하거나 사업주의 조치가 직장 내 성희롱과 별도의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위 규정을 위반한 것이 아니다. 판례는 사업주의 조치가 피해근로자 등에 대한 불리한 조치로서 위법한 것인지에 대해 ▲불리한 조치가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문제 제기 등과 근접한 시기에 있었는지 ▲불리한 조치를 한 경위와 과정 ▲불리한 조치를 하면서 사업주가 내세운 사유가 피해근로자 등 문제 제기 이전부터 존재했는지 ▲피해근로자 등의 행위로 인한 타인의 권리나 이익 침해 정도와 불리한 조치로 피해근로자 등이 입은 불이익 정도 ▲불리한 조치가 종전 관행이나 동종 사안과 비교해 이례적이거나 차별적인 취급인지 여부 ▲불리한 조치에 대해 피해근로자 등이 구제신청 등을 한 경우에는 그 경과 등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고 있다. 직장 내 성희롱으로 인한 분쟁이 발생한 경우에 피해근로자 등에 대한 불리한 조치가 성희롱과 관련성이 없거나 정당한 사유가 있다는 점에 대하여는 사업주 측에서 증명을 해야 한다. 또한 사업주가 피해근로자가 아닌, 피해근로자를 가까이에서 도와준 동료 근로자에게 불리한 조치를 한 경우라도 그 조치의 내용이 부당하고 그로 인해 피해근로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입혔다면, 피해근로자는 불리한 조치의 직접 상대방이 아니더라도 사업주에게 민법 제750조에 따라 불법행위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

2020-12-06 08:29:11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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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무치악과 노인 임플란트

치과전문의 신태운. 나이가 들면 피부, 머리카락, 뼈, 장기 등 신체 곳곳에 노화의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치아도 예외일 수 없는데, 치아는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평소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의 치아는 총 28개로, 사랑니를 포함하면 총 32개가 된다. 치아 중에서도 가장 안쪽에 있는 어금니는 음식을 잘게 부숴 소화가 잘되게 해주며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쉽게 자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노년층의 경우 노화 또는 잘못된 치아관리로 인해 부분적으로 치아를 상실하거나 치아가 아예 남아 있지 않은 무치악인 경우가 많다. 실제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70% 이상은 치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틀니를 사용하고 있거나 틀니를 필요로 하며, 85세 이상의 고령자 중에서는 치아가 거의 없는 무치악 상태인 경우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특히 어금니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으면 치료를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어금니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저작활동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제대로 씹지 못해 소화불량이나 위장장애를 초래할 확률이 높아진다. 또 치아가 없는 무치악의 경우 음식 섭취가 제한적이어서 결국 위장기능 저하로 영양불균형을 초래해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어금니를 상실했거나 잇몸뼈(치조골)가 소실됐다면 하루라도 빨리 임플란트를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무치악 상태의 환자의 경우 비용부담 때문에 임플란트 대신 일반 틀니를 많이 선호하는 편인데, 본원에서도 환자의 구강상태에 따라 전체틀니 또는 몇 개 남은 치아를 이용한 부분틀니, 몇 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한 후 이를 유지장치로 이용하는 임플란트 틀니 등 다양한 방법의 틀니치료가 있다. 그러나 이런 치료는 결국 넣다 뺐다 하는 착탈식의 틀니치료이므로 장기간 사용 시 많은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어 경제적 여유가 뒷받침되고, 많은 수의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는 충분한 잇몸뼈만 있다면 처음부터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무치악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인 '하이브리드 임플란트'는 윗니에 5~7개의 임플란트를 심고, 아래쪽에는 4~6개의 임플란트만 심은 후 이를 이용해 고정식 보철을 장착시키면 된다. 하이브리드 임플란트의 장점은 전체 임플란트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심미적으로도 기존의 틀니보다 우수해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또한, 틀니처럼 입속에 탈착하지 않아도 되고, 입천장을 덮어 이물감이 느껴지는 등의 불편함이 전혀 없는 데다 뼈 이식을 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시 환자가 느끼는 고통이 덜한 편이다. 다만 이렇게 적은 수의 임플란트를 식립해 고정식 보철을 장착하기 위해선 임플란트가 필요한 위치와 각도를 정확하게 맞춰 시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의 눈으로는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CT촬영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정밀 가이드 시술법을 병행해 치료의 완성도를 높여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임플란트 성공률을 높이려면 반드시 임플란트 전문병원에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치과전문의에게 충분한 상담을 받고 개개인의 구강상태에 맞는 체계적인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믿을신치과 원장

2020-12-03 09:19:29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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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사류 정치에 기업들은 불안하다

1995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당시 우리나라를 평가하며 "정치는 사류, 행정은 삼류, 기업은 이류"라고 발언했다가 설화를 치룬 적이 있다. 당시 그의 발언에 대해 "맞는 말이지만 너무 직설적이다"란 말이 나올 정도로 현실을 제대로 간파했다는 평가였지만, 심기가 불편해진 권력에 찍혀 삼성은 한동안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로부터 무려 25년이 지났지만, 지금의 대한민국 상황은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기업들은 오히려 세계 일류에 더 가까워졌다. 그러면서도 미래를 향해 바쁘게 뛰고 있다. 전 세계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올해엔 코로나19까지 겹쳐 마이너스 성장이 걱정되는 상황에서 생존을 걸고 변화하려는 사례는 쉽게 찾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사명에서 '텔레콤'을 떼는 걸 고민할 정도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SK그룹 차원에서는 수소 산업에 뛰어들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모으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내연기관을 사실상 포기하는 수준의 커다란 변혁을 시도하고 있다. 업종이 전혀 다른 기업들과 과감히 손을 잡거나 투자를 하며 5년 뒤, 10년 뒤를 구상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상황인식은 비슷하다. 이들의 급박함은 연말 인사·조직개편 발표에서도 읽을 수 있다. 올해도 역시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침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조직 안정'에도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일부 기업들은 연공서열 파괴, 여성 임원 중용 등의 파격을 통해 조직에 자극을 주기도 한다. 반면, 정치는 여전히 '프레임'의 덫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거 반공에서 지역갈등을 지나 진보냐 보수냐로 바뀌었을 뿐, 자신의 프레임을 만든 뒤 여기서 어긋나는 상대방을 적으로 간주하는, 자신들의 지지층만 믿고 폭주하는 행태는 변함이 없다. 아마도 미국 인지언어학자인 조지 레이코프의 '프레임 이론'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곳이 대한민국 정치판일 것이다. 지금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검찰개혁'도 어느 순간 '윤석열 검찰총장 쫓아내기'로 프레임이 바뀌었다. 윤석열 총장이 옵티머스·라임 사태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정권의 아픈 곳을 찌르자 갑자기 친문세력에 의해 '적폐'가 돼 버렸다. 사실, 윤 총장은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그를 상대로 수사에 나서면서부터 미운 털이 박히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윤 총장이 검찰개혁을 방해했다거나 반대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오히려 그는 검찰개혁의 핵심인 검경 수사권 조정 및 공수처 설치에 대해 지난해 7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종 결정은 국민과 국회의 권한"이라며 "공직자로서 국회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 그가 어느 순간 갑자기 검찰개혁의 최대 걸림돌이 됐다. 이 상황이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 재계는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현 정권의 독단이 '재벌개혁'으로 향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재벌'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오너 일가를 공격하고, 기업들을 몰염치한 재벌집단으로 몰아 '국가의 적'으로 몰아가는 걸 걱정하고 있다. 검찰개혁이 '윤석열 쫓아내기'로 변질되듯이 향후 재벌개혁이란 명분으로 누구를 공격할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2020-12-02 16:33:10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