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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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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영 원장의 건강관리] 장내 유해균과 비만

/압구정 대자인 한의원 원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족'이 증가함에 따라 불면증이나 우울증, 만성피로, 소화불량, 체중증가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활동량은 급격히 줄어든 반면, 음식섭취량은 늘어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변할 확률이 높은데, 최근 코로나 사태 이후 살이 급격히 찐 사람들을 두고 '확찐자', '막찐자'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돌 정도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주부 강 모 씨(44·여)는 국내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총 9㎏이 증가했다. 강 씨의 신장은 160㎝에 몸무게가 61∼63㎝로 다소 통통한 편이었는데 코로나 여파로 순식간에 몸무게가 70㎏을 넘어섰다. 강 씨는 "복부비만이 심해 기존에 입던 옷들이 모두 작아진 것은 물론 걸을 때마다 숨이 차고 무릎이 아파 30분 이상 걷는 건 엄두도 못낸다"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자연스레 활동량은 줄고 음식섭취량이 늘어 이대로 가다가는 고도비만이 되는 건 시간문제일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강 씨와 같이 단기간에 살이 급격히 찌면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은 물론 당뇨나 고혈압, 심장질환 등을 유발할 확률이 높아 지금부터라도 살이 찌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먼저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선 적절한 운동과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된 저칼로리 식단, 단백질 섭취 등도 매우 중요하지만 충부한 숙면과 장내 환경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몸에는 좋은 작용을 하는 유익균과 나쁜 작용을 하는 유해균이 장 속에서 공존하는데, 장 속 세균을 모두 합치면 약 1∼1.5㎏가량 된다. 이 세균들은 장으로 유입된 음식물을 분해하고, 영양분이 혈액으로 흡수되도록 도우며, 젖산균이 젖산을 생성해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등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역할을 한다. 그런데 유해균이 유익균의 수보다 많아지면 독소와 노폐물이 쌓여 면역기능이 떨어지고 간에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변하기 쉽다. 특히 유해균 중에서도 피르미쿠트나 엔테로박터균은 섭취한 칼로리를 지방으로 전환하는 특성이 있어 그 수가 많아질수록 비만될 확률도 높아진다. 따라서 장내 유익균을 늘리려면 식이섬유나 프로바이오틱스를 자주 섭취해주는 것이 좋고, 고도비만이나 내장비만, 복부비만, 지방간 등의 증세가 있다면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장해독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세계적인 대체의학인 인도의 아유르베다와 동양의 한의학을 접목한 '아유르베다 디톡스 요법'이 바로 그것으로 장내에 쌓인 독소를 체외로 배출시켜 체내 면역력은 높여주고, 혈액을 맑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장내 유익균을 활성화해 아토피 피부는 물론 고도비만, 고혈압, 지방간, 내장비만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이 수치로 입증되었다. 간혹 자체관장이나 변비약 등으로 숙변을 제거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 방법은 유해균 제거에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은 물론 주기적으로 시도할 경우 장 건강을 더 악화시킬 우려가 있으니 반드시 전문한의사의 처방을 받아 안전성을 검증받은 천연 생약 성분의 약물로 디톡스 치료를 시행해야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압구정 대자인 한의원 원장

2020-05-12 13:01:31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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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머리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 좋은 뇌 건강 식품 '호두'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머리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 좋은 뇌 건강 식품 '호두' 김소형 한의학 박사 마치 뇌의 모양처럼 생긴 호두는 영양 면에서도 뇌와 관련이 깊다. 오메가-3 지방산을 비롯해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호두는 뇌로 가는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뇌 세포의 손상을 방지하며 뇌 기능을 활성화하기 때문에 기억력이나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두뇌 활동량이 많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면 매일 신선한 호두를 한 움큼 정도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뿐만 아니라 과도하게 머리를 쓰느라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사람들에게도 좋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 우울, 초조, 갑갑함을 느끼는 사람들의 정서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호두에 들어 있는 마그네슘이나 비타민 B군의 경우 긴장된 마음을 풀어주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호두는 우리 몸의 수분 대사를 정상화시키는 데도 좋다. 신장 기능을 강화하며 수분 대사를 활성화해서 불필요하게 축적된 수분의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에 평소 소변을 원활하게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수분 대사가 나빠져서 동반되는 부종이나 만성피로의 해소에도 좋다. 오메가-3 지방산이나 비타민 E는 통증 해소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여성들의 경우 월경 전 증후군의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이들 영양 성분들은 염증을 개선하며 세포의 손상을 방지하며 재생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각종 피부 트러블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노화를 방지해서 피부의 탄력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호두는 혈관 건강에도 좋다.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으로 혈전이 생기면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뇌졸중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가 있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고혈압, 당뇨 등을 앓고 있다면 돌연사로 이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혈관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호두는 혈전을 제거하며 심장과 혈관을 튼튼히 만들어주며 각종 심뇌혈관계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2020-05-11 15:34: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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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트래블] 〈기고〉대한민국 대표하는 국내관광상품 만들자

전국을 연계한 관광상품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또한, 남한산성을 활용하여 경쟁력 있는 글로벌 관광상품을 만들어 보자. 관광객은 그 나라의 역사성 있는 전통문화를 관광하고자 한다. 또는 특별한 쇼핑과 새로운 명소를 찾아 나선다. 재방문율이 높은 상품은 참여하면서 어울리고 싶어 하는 상품일 것이다. 대한민국에는 특별한 한류 상품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외국 관광객에게 관광상품으로 내놓을 곳이 몇 군데나 될까. 기본적으로 가는 곳은 경복궁일 것이다. 또한, 한복체험을 할 것이다. 아니면 명동에서의 쇼핑과 동대문시장을 방문할 정도일 것이다. 중국에서의 관광은 버스를 타고 3시간 이상 이동하는 상품이 많다. 상해상품에서는 상해와 항주를 연결하여 상품을 판매한다. 유럽에서는 한두 시간 이동하면 국경을 넘어 관광과 숙박을 한다. 예를 들어 독일 옥토버페스트를 진행하는 뮌헨의 숙박요금은 축제 기간에 10배 이상을 받는다. 즉 5만원의 호텔 숙박요금을 50만원 받는다는 것이다. 비싼 숙박요금 관계로 축제를 즐기는 자유 관광객이 선택하는 것은 열차를 타고 한 시간 거리 정도를 이동하여 저렴한 지역에서 숙박하면서 축제에 참여하여 즐긴다. 스페인 뷰놀 토마토 축제를 스케치하기 위하여 뷰놀과 한 시간 거리인 발렌시아에서 숙박하고 뷰놀 축제장을 찾아 스케치한 적이 있다. 이런 예를 든 것은 관광과 숙박에 있어 서울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국 지역을 묶어 하나의 관광상품을 만든다면 부족한 숙박은 지방의 숙박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이젠 전국 지역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만들어야 상생 속에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젠 대도시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전국 지역의 특화된 상품개발을 통하여 지역을 연계한 상품으로 운영하였을 때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지역의 리조트, 호텔 등을 활용할 수가 있다. 자유 관광객을 위하여 교통망도 버스나 전철과 기차의 동선을 잘 구성하여 온라인으로 검색하면 쉽게 이해를 하면서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여야 할 것이다. 중국 관광여행의 상품을 분석하면 중국 역사 소재의 공연과 서커스 등 특화된 공연과 실경공연등이 여행상품에 포함되어 판매한다. 중국 상해의 관광상품에서는 서커스 공연 등의 상품이 판매되고 항주로 이동하여 호수의 수상에서 진행되는 인상서호 야간 실경 공연의 상품이 진행된다. 인상서호의 실경공연은 수백 명의 출연진과 수백 미터의 무대 규모에 놀라게 된다. 나에게는 감동보다는 감탄을 준 공연이었다. 우리나라에서 공연상품 판매 실태는 어떠한가. 1000여 명 이상의 관람객이 관람할 수 있는 상설 공연을 나는 본 적이 없다. 난타, 태권 공연 등 200~300석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공연에서 감탄은 줄 수가 없고 약간의 감동과 메시지는 전달하고 있지만, 명소의 공연가치에서 떨어진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안타깝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우리의 전통을 알릴 수 있는 상품을 만들 수 없을까. 우리나라에서도 전통역사를 연계하여 관광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관광지 장소가 있다. 바로 남한산성이다. 남한산성 내의 땅은 광주시 땅이다. 그 외 외곽으로 성남시와 하남시의 땅들이 접해 있다. 남한산성은 역사성이 높다.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에 있는 곳으로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시기에 축조되어 조선 시대 수도 한양을 지키던 성곽. 산성, 사적으로서 임금의 거처인 행궁과 관아건물 들이 설치되어 있다. 군사요충지로서 삼국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의 역사와 함께하였던 남한산성의 생활터전이었다. 남한산성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게 인정되어 2014년 6월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총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부분을 기억할것이다. 병자호란을 겪은 역사는 인조 왕과 함께 아픈 역사도 담고 있다. 산성은 삼국시대부터 2000여 년 동안 건설됐다. 시대에 따른 성벽을 쌓는 기법이 모두 보존된 산성이다. 역사성으로 본다면 백제를 건설한 온조왕과 연결이 되어 있을 수도 있는 곳이다. 산성에서 바라보는 서울시와 하남시 및 성남시의 야경은 매우 아름답다. 남한산성에는 많은 역사성과 보물 및 설화가 많다. 또한, 산성이 매우 잘 보존되어 있다. 산성 안에는 20여 호의 식당들이 있다. 20여 곳의 식당들만 이전을 시킨다면 조선 시대의 전통문화 단지를 재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전통문화 단지는 조선의 양반촌, 서민촌, 저잣거리, 무형 문화재 등의 다양한 조선 문화 단지를 조성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을 모두 갖추고 있고 남한산성은 신라의 역사와 고려 시대의 역사적인 유물도 많은 관계로 특화된 공간은 신라의 삼국시대 문화와 고려 시대의 전통역사 단지를 조성할 수도 있다. 성내에는 식당 외에 대기업 연수원이 있는데 기업의 연수원 대지는 광주시에서 부지교환에 대하여 고민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 부지를 활용해 상설공연장도 만들 수 있고 실경 공연을 할 수 있는 여건도 갖추고 있다. 남한산성은 요새다. 광주시에서 올라가는 도로는 경사가 낮지만, 협곡처럼 좁고 도로가 길다. 하남시에서는 경사가 높아 자동차가 올라가는 것은 어렵다. 성남에서 올라가는 도로는 2차선 도로라 좁고 경사가 높아 많은 관광버스가 왕래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하남시나 성남시에서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쉽게 올라가는 방법으로 관광상품을 만들 수도 있다. 중국의 만리장성에서도 대부분 케이블카를 타고 입산을 한다. 남한산성을 개발한다면 주간의 실내·외 전통역사문화상품과 야간의 서울 야경 상품과 실경공연 등의 구성으로 대한민국 전통역사의 연계상품을 대표할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남한산성의 관리 시스템부터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땅은 광주시의 땅이고 운영은 경기도에서 하면서 다시 경기문화재단에 위탁하여 운영한다. 또한, 현장의 남한산성 관광사업단 등 여러 곳이 연결되어있고 문화재청의 관리를 받는 관계로 복잡한 구조다. 일사천리 하게 전체를 이끌어갈 수 있는 조직체를 구성하여 운영한다면 급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역사전통 관광상품을 만들 수 있는 자원을 잘 활용하는 시기가 빨리 왔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는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에 대한 개발과 육성을 하고자 한다. 청와대에서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을 만들라는 지시로 급하게 움직인 경우가 있다. 급한 요청을 받고 연락이 와서 자문 및 컨설팅에 참석하여 느낀, 회의 내용은 장기적인 개발보다는 당장 상품을 만드는 데 있어 답을 찾고자 해 아쉬운 기억이 있다. 명소가 되어 탄생하는 관광상품이 하루아침에 나오는 것이 아닌데, 아쉬운 면들이 있다. 남한산성 관광상품 개발에 있어 자문 및 컨설팅을 하면서 만나본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광주시, 하남시, 성남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아직 의욕이나 열정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상품에 대한 확신이 없었거나 힘겨운 개발에 대한 소신과 열정이 부족하였을 수도 있을 것이다. 개혁적이고 소신과 열정이 있는 분이 나타나 남한산성을 잘 활용하여 전통역사관광상품으로 경쟁력 있는 국제 명소를 탄생시켜 글로벌 관광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기를 기원하여 본다.

2020-05-10 14:29:21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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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연 변호사의 친절한 회사법] 주주대표소송의 원고적격

[김다연 변호사의 친절한 회사법] 주주대표소송의 원고적격 김다연 변호사 /법무법인 바른 Q. 상법 제403조에 따라 발행주식의 총수의 100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주식을 가진 주주는 회사에 대해 이사의 책임을 추궁할 소의 제기를 청구할 수 있고, 회사가 청구를 받은 날로부터 30일 내에 소를 제기하지 않거나 30일의 기간의 경과로 인하여 회사에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생길 염려가 있는 경우에는 즉시 소를 제기할 수 있다. 위 조항에 따라 주주가 제기하는 소송을 '주주대표소송'이라고 한다.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할 당시에는 주식보유비율 요건을 갖췄던 주주가 소 제기 후 주식보유비율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 또는 주주로서의 자격을 완전히 상실하는 경우 위 주주의 원고적격이 인정될 수 있는가? A.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주주는 발행주식의 총수의 100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주식을 가진 주주이다. 한편 상장회사의 경우에는 6개월 전부터 계속하여 상장회사 발행주식총수의 1만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 대해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할 자격이 인정된다. 판례는 여러 주주들이 함께 대표소송을 제기하기 위하여는 그들이 회사에 대해 이사의 책임을 추궁할 소의 제기를 청구할 때와 회사를 위해 그 소를 제기할 때 보유주식을 합산하여 상법이 정하는 주식보유요건을 갖추면 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한 명의 주주가 주식보유비율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여러 주주가 보유한 주식 수를 합산해 위 요건을 충족한다면 적법하다. 한편, 상법 제403조 제5항은 "제3항과 제4항의 소를 제기한 주주의 보유주식이 제소 후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1 미만으로 감소한 경우(발행주식을 보유하지 아니하게 된 경우를 제외한다)에도 제소의 효력에는 영향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일단 소를 제기할 당시에 주식보유비율 요건을 갖췄다면, 이후 보유 주식의 수가 요건에 미달하게 돼도 무방하다. 그러나 대표소송을 제기한 주주 중 일부가 주식을 처분하는 등의 사유로 주식을 전혀 보유하지 아니하게 돼 주주의 지위를 상실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주주는 원고적격을 상실해 그가 제기한 부분의 소는 부적법하게 된다. 함께 대표소송을 제기한 다른 원고들이 주주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주주가 스스로 주식을 처분한 것이 아니라 주주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주주의 지위를 상실하였다고 하더라도 위 주주는 원고적격을 상실하게 된다. 대법원은 소 제기 당시에는 다른 원고들과 함께 주식보유비율 요건을 충족하게 된 A 회사의 주주가 소송 계속 중 A 회사와 B 회사의 주식교환으로 B 회사의 주주가 되고, B 회사가 A회사의 100% 주주가 된 사안에서, 위 주주는 더 이상 A 회사의 주주가 아니게 됐으므로 원고적격을 상실했다고 판단했다(대법원 2018. 11. 29. 선고 2017다35717 판결). 한편, 위 주주가 주식교환으로 완전모회사인 B 회사의 주주가 됐다고 하더라도, 현행 상법상 모회사의 주주가 자회사 이사를 상대로 책임을 추궁하는 이중대표소송은 인정되지 않으므로(대법원 2004. 9. 23. 선고 2003다49221 판결 참조), 위 주주에 대하여 원고적격이 인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2020-05-10 13:01:51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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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71>피터마이클, 테루아를 마신다

<71>와인브랜드 스토리 ③피터 마이클 와이너리 이미 첨단 기술 분야에서 성공한 영국인 사업가였다. 충분한 재산도 있었고, 나이도 30대 후반에 접어들었을 당시였다. 사업상 영국에서 미국 실리콘밸리까지 자주 왔다갔다 해야 했지만 이동에 따른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할 만큼 실리콘밸리에 대한 애정이 생기질 않았다. 그러니 미국에서 와인너리를 만들겠다거나 포도농사를 지으려고 생각해본 적은 더 없었다. 그런 피터 마이클 경(Sir Peter Michael)의 운명을 바꾼 것은 한 잔의 와인이었다. 1976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참석한 저녁행사에서 피터 마이클은 소믈리에에게 식사와 함께 할 수 있는 현지 와인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 가져온 와인은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의 첫 빈티지. 이른바 '파리의 심판'에서 프랑스 와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미국 와인의 위상을 바꾼 바로 그 와인이다. 피터 마이클은 당시 와인의 맛 자체도 깜짝 놀랄만한 새로운 발견이었지만 파리의 심판에서의 우승 소식을 듣자 앞으로 남은 인생 동안 무엇을 해야할 지를 알게 됐다. 마치 그가 사업 초창기 실리콘밸리가 첨단 IT의 중심부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것처럼 말이다. "와인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포도밭의 테루아(Terroir)다." 피터 마이클이 와이너리를 처음 세울 때는 물론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는 철학이다. 프랑스 보르도에 뒤지지 않는 최고급 미국 와인을 만들기 위해 6년이나 캘리포니아 전역을 샅샅이 돌아본 것도 테루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피터 마이클은 1982년 소노마 카운티 북동부에 위치한 나이츠 밸리(Knights Valley)의 가파른 경사면에 포도를 심을 땅을 산다.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포도밭에서 '몽 플래지르 샤도네이(Mon Plaisir)'를 출시했고, 좀 더 고도가 낮고 온화한 기후에서는 보르도 품종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이후 소노마 코스트에서 피노 누아 품종의 와인을, 나파 밸리 오크빌 지역에서 카버네 소비뇽 와인 '오 파라디(Au Paradis)'를 내놓는다. 다른 와이너리와 비슷한 포트폴리오지만 평가는 전혀 다르다. 일반적으로 한 와이너리가 한두개 품종이나 카테고리에서 최고 수준의 와인을 만든다면 피터 마이클 와이너리는 내놓는 와인마다 모두 각각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력, 인지도, 팬덤을 구축했다. 만드는 14종의 와인 중 12종이 단일 포도밭에서 만들어지는 '싱글 빈야드'일 정도로 테루아가 와인을 통해 제대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한 덕분이다. 특히 카버네 소비뇽으로 만든 '오 파라디'는 두 번째 빈티지(2012)가 와인스펙테이터에서 2015년 올해의 100대 와인 중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미국 백악관 국빈 방문시 공식 만찬에서는 2003 빈티지 '피터 마이클 레 빠보'가, 2012년 영국의 데이빗 카메론 총리가 미국 국빈방문 당시 '피터 마이클 마 벨 피으 샤도네이'가 사용됐다., 자료도움=나라셀라

2020-05-07 15:53:5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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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안면거상재수술

홍종욱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맞아 중장년층 사이에서 안면거상술(face-lift)과 같은 주름성형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안면거상술은 노안의 주범인 표정주름과 노화로 인해 늘어지고, 처진 피부 탄력을 동시에 개선하는 수술로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 중장년층 사이에서 '동안성형', '회춘성형'이라고도 불린다. 또 젊은층 사이에선 뼈수술 없이도 얼굴을 갸름하게 만들어줄 수 있고, 윤곽3종 수술 후 부작용이 발생한 후에도 안면거상술로 재수술이 가능해 선호도가 높은 편이지만, 늘어나는 수요만큼 부작용 사례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례로 일주일 전 안면거상재수술을 문의하기 위해 본원을 찾은 주부 A씨는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진행 중이라는 광고문구에 현혹되어 해당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그런데 상담을 하는 도중 추가비용이 계속 늘어나 결국 1000만원에 가까운 수술비용을 요구했고, A씨가 비용부담 때문에 망설이자 또 다시 할인을 해주겠다며 계약금을 요구하며 수술날짜를 잡았다. 결국 A씨는 해당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부기가 가라앉으면 괜찮아질 것이란 의사의 말과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극심한 통증과 안면비대칭, 염증, 피부괴사 등 각종 부작용에 시달려야 했다. 이처럼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다시 피부를 박리해 염증 부위를 처치하고 안면비대칭을 바로잡는 수술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안면거상재수술은 1차 수술에 비해 수술방법이 까다롭고 만족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러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반드시 처음부터 안면거상술을 전문으로 하는 주름성형전문병원에서 임상경험과 해부학적 지식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에게 수술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성형수술은 의사의 실력과 임상경험에 따라 수술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데다 안면거상술이나 안면윤곽술과 같이 고도의 술기를 요하는 수술은 특히나 수술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얼굴에는 수많은 혈관과 신경이 얽히고설켜 있어 수술과정에서 잘못 건드리면 안면신경마비 또는 과다출혈 등을 초래할 위험이 높다. 뿐만 아니라 피부를 과도하게 제거하면 가만히 있어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거나 칼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긴 시간을 요하는 수술의 경우 반드시 성형전문의와 마취전문의가 동시 입회하에 수술이 진행되어야 하며,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의료상황에 대비하여 수술실에 응급의료장비가 구비되어 있는지 등도 꼼꼼하게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2020-05-07 10:18:29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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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려면 ②

"부자가 천당에 가기는 낙타를 타고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어렵다"는 금언은 그 옛날 단순재생산 사회에서는 지극히 타당한 가르침이었다. 남의 몫을 가로채거나, 일을 시키고 품삯을 떼어먹으면 지옥에 가게 된다는 경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확대재생산 사회에서는 연구노력, 기술혁신을 통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사회에 공헌하며 돈을 벌 수 있다. 덕을 많이 쌓고 이웃을 도우면 천당이나 극락을 간다고 가정할 경우, 현대사회에서는 기업가정신이 투철한 기업인에게 그 문이 활짝 열려있는 셈이다. 생산성이 높아지는 사회에서는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가 그만큼 커졌음을 의미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의 부자가 모두 다 천당이나 극락에 가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청업체 허리 분지르기,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담합과 부당공동행위, 자산은닉과 조세 포탈 같은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부를 축적한 부자들에게 바늘구멍은 닫혀 있다. 아무리 마술을 부린다고 해도 그 좁은 바늘구멍을 통과할 수 있겠는가? 심지어 부자라고 돈 자랑하면서 가난한 친구나 친척 심지어 최상의 예의를 갖춰야 할 사돈의 돈까지 가로 채려는 인간들이 가야할 곳은 천당이나 극락의 반대편임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 우리 사회에서는 과속성장 과정에서 공동체의 이익과 배치되더라도 사리사욕을 취하려는 천민자본주의도 함께 뿌리 내린 것도 부인하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부자를 속으로 부러워하면서도 겉으로는 손가락질 하는 아이러니가 생겨나기도 했다. 미래를 기약하려면, 구슬땀을 흘리며 남다른 상상력을 짜내어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사회에 기여하면서 부를 쌓아 올린 부자를 본받으려는 젊은이들이 많아져야 한다. 부자보다도 부를 쌓아 올리는 과정에서 아무나 기우릴 수 없는 불굴의 노력을 존경하고 또 부러워하는 풍토도 형성되어야 한다. 단 한사람도 고용해본 일이 없는 개인생각으로도, 최선을 다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과정 그 자체가 더 없는 기쁨이므로 바로 천당이나 극락세계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게다가 고용효과를 내고 그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데 직간접으로 기여하니 더 말할 필요 없다. 가장 바람직한 선행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저기 두리번거리지 않고 정당한 노력을 기울이도록 유도하여야 생산성을 향상시켜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서 스스로 귀감을 보이며 혼신의 노력 끝에 청부(?富)를 쌓아 올린 부자를 존경하여야 경제성장과 발전의 밑바탕이 흔들리지 않는다. 이승에서 기뻐하고 저승에서도 기뻐하고(今歡後歡) 선을 행한 사람은 두 곳에서 기뻐한다(爲善兩歡) 선을 행한 자체로 스스로 기뻐하고(厥爲自祐) 복을 받아 더더욱 기뻐한다(受福悅豫) 法句經, 제1 쌍서품, 18 주요저서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

2020-05-06 14:02: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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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코로나 이후의 세상을 준비할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성 시스템에 준 충격이 만만치 않다. 코로나19로 아직도 우리 사이의 거리는 가까워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을 뿐 아니라 산업계와 공공·보건·의료·교육·금융 등 사회 전반에 준 파장이 예상보다 크다. 코로나19로 사람 간의 접촉은 급감했다. 인간에게 서로 만나지 말라는 것은 '사회적 사형선고'나 다름 없다. 그 결과 항공업이 가장 먼저, 가장 크게 타격을 받았으며 운송·여행·서비스 등의 업종이 차례로 흔들렸다. 회사에서는 출근을 자제하는 바람에 시내 상권이 무너졌고 소상공인들은 '매출 제로'란 전대미문의 아픈 경험을 했다. 개학 연기로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농가가 타격을 받았으며 병원이 코로나19에 총력을 기울이는 사이 위중한 환자들은 발을 동동거릴 수밖에 없었다. 종교활동도 중지됐고 지방자치단체들의 각종 축제들이 취소됐다. 5일 개막한 프로야구는 사상 초유의 무관중 경기라는 기록을 쓰기도 했다. 그나마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완화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우리 사회는 조금씩 원상회복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으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 지난 100여일 동안 코로나19는 전 세계에 인간의 의지와는 관계 없이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을 강제했다.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그 동안 여러 이유로 규제 대상이 됐던 원격의료가 제도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온라인교육과 화상회의도 '해보니까 되더라'라는 평가를 남겼다. '언택트(비대면)'로 대표되는 신규 산업도 여기저기에서 싹을 틔우고 있다. 코로나19가 2·3차 산업혁명 시대의 약한 고리에 충격을 줬지만 4차 산업혁명의 발아를 위한 토양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1930년 '손자 세대를 위한 경제적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소론에서 "우리는 앞으로 '기술혁신으로 인한 실업(technological unemployment)'이라는 표현을 자주 듣게 될 것이다. 이는 노동력을 절감하는 수단을 발견하는 것이 노동의 새로운 용처를 발견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는 탓에 발생하는 실업을 의미한다"고 서술했다. 새로운 기술이 전례 없는 속도로 생산성을 높이면서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을 낮추고 있으며, 이는 또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인간의 노동량을 극적으로 감소시킨다는 예측이다. 지금 세계는 코로나19 이후 케인스의 지적대로 엄청난 기술적 실업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인간의 자리를 로봇, 인공지능 등 신기술이 대체하면서 생산성은 더 높아지고 있지만 인간의 노동력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는 시대로 가고 있다. 이런 변화의 시대에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세상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 없이 이미 변하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를 주도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따라가기는 해야 한다. 하지만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기 힘든 사회적 약자에게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라는 얘기가 배부른 소리로 들릴 것이다.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이후 사회가 붕괴되지 않도록 취약계층을 위한 재교육시스템을 만들고 새로운 산업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나서야 한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도 촘촘히 구축해야 한다.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먼저 준비해야 한다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0-05-06 10:40:15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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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미술정치인들의 뒤틀린 욕망

임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현직 문화예술기관장이 은밀히 타 기관 채용에 서류를 넣고 면접을 본다. 뽑아만 주면 지역에 뼈를 묻을 것처럼 말하던 그때 그 사람은 온데간데없다. 막상 자리에 앉으니 한눈부터 판다. 직업윤리나 기관에 대한 책임의식을 묻는 건 시간낭비다. 예술이 입신양명의 수단에 불과한 이에게 '노욕'이라는 비판과 절제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인정받고 싶고 지배하고 싶은 욕망은 일평생 쌓은 존경과도 기꺼이 교환토록 만든다. 겉은 화려하나 속은 빈궁한 오늘을 냉정하게 평가할 훗날의 역사조차 두렵지 않다. 정치계도 그렇지만 미술계에서 또한 더 높은 자리와 권력에 대한 속물적 태도를 지닌 이들을 접하는 건 어렵지 않다. 많은 미술인들은 예술가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미술을 통한 사회적 역할과 본연의 태도를 게을리하지 않으나, 오로지 예술이 출세의 수단인 '미술정치인'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경험상 미술정치인들이 원하는 건 단 하나, 권력이다. 권력의 확보는 존재의 증명과 지위, 욕망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필요로 한다. 그들에게 존재란 권력의 배치이자, 욕망의 배정이고 미술은 그 권력과 욕망을 현실로 변환하는 데 있어 가장 효율적인 매개이다. 또한 권력의 생성은 조직체에서의 직위나 지위에서 획득되며, 질과 무관한 페이퍼상의 화려한 경력은 그 지위 및 직위를 얻기 위한 전략적 수사이면서 일종의 미백제이다. 이 중에서도 권력은 욕망과 관계가 깊다. 욕망은 요구된 욕구에 의해 요청되지만, 늘 결핍과 결여만을 남긴다. 플라톤의 말마따나 그것은 각자의 영혼 내부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쉽게 충족되지 못하는 속성을 지닌다. 따라서 욕망 앞에 만족이란 불가능하다. 어쩌면 프로이트가 『쾌락의 원리를 넘어서』에서 주장한 것처럼 "욕망을 충족시키는 유일한 대상은 죽음 뿐"인지도 모른다. 물론 인간에게 욕망은 권력 의지 또는 생의 의지, 자본의지 등의 충족의지에 비례해 본능적 능동태를 유지한다. 욕망 자체는 우리 삶의 에너지이고, 활동성을 부여하는 또 다른 동력으로 기능한다. 일정한 목적을 향한 기회의 제고와 보다 확장적인 세계에 다가설 가능성까지 담보할 수 있다. 허나 인간은 곧잘 욕망의 동력을 변질시켜 해악한 이기조차 '선(善)'으로 합리화한다. 미술정치인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과할 정도로 분출되는 욕망은 때로 '동물적 욕망'으로 퇴색되기 일쑤이다. 종종 예술의 아름다움을 휘장으로 삼는 타락한 무대의 주인공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미술정치인들이 권력이 되고픈 이유는 '통제하는 힘'과 무관하지 않다. 그것은 어떤 사회관계 내부에서 저항을 무릅쓰고까지 자기의 의사를 관철하여야 하는 모든 기회와 개인 또는 집단이 다른 개인 또는 집단의 행동을 자기의 뜻대로 조정하는 방법이다. 작품과 재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보상욕구에다 미술계 내 존재감, 어떤 의미마저 바라는 미술정치인들에게 권력의 속성인 통제의 힘은 꽤나 매력적이다. 구조와 계급을 만들고 질서를 부여하며 자신들보다 비열등한 다수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위치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짜릿하다. 남들이 뭐라 하던 남루한 생명이 실존함을 과시할 수 있으니 그보다 고혹적인 게 없다. 때문에 내려놓기가 어렵다. 동종세력의 비호를 받으며 끼리끼리 철저한 공생관계를 통해 끊임없이 생명력을 이어간다. 최상위부터 하위에 이르기까지 거미줄처럼 연결된 피라미드형 권력지형도를 만든 채 학연, 지연, 계보 등을 적재적소에서 발현시키는 특유의 방식으로 권력을 가속화, 고착화한다. 하지만 미술정치인들은 잠시 거머쥔 권력과 뒤틀린 욕망이 야욕의 결과요, 머잖아 폐기될 것임을 알지 못한다. 라캉의 말마따나 욕망의 독(?)을 수평화 할 수 있는 재량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진 채 결국 끝없는 결여와 결핍만이 남아 자신의 목을 조른다는 사실에도 수긍하지 않는다. 오히려 예술의 가치를 권력으로 살 수 있다고 착각하며 자신의 자기장 아래 예술을 둘 수 있다고 믿는다. 욕망의 본질인 소유욕의 폐단이다. 현실권력에 저항하는 미적 자장의 영향력을 모르는 무지함이다. 비울수록 풍요로워지는 삶의 이치를 깨닫지 못한 어리석음이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20-05-05 13:17:5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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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위장 보호하고 비타민 공급하는 '감자'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위장 보호하고 비타민 공급하는 '감자' 김소형 한의학 박사 포만감을 주는 감자는 반찬으로도 즐겨 먹지만 통째로 삶거나 구워서 간식이나 식사 대용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자주 활용한다. 감자는 즉각적으로 에너지를 낼 수 있는 탄수화물도 풍부하게 들어 있지만 비타민 C도 풍부한 식품이다. 보통 비타민 C가 풍부한 채소의 경우에는 열에 의해 영양소가 쉽게 손상되기 때문에 익히지 않고 샐러드 등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감자는 열에 의해 비타민 C가 손상되지 않기 때문에 열을 가해 조리를 해도 감자 속의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피로를 많이 느끼는 사람들은 감자를 자주 섭취해서 비타민 C를 보충하면 기운을 북돋울 수 있다. 감자는 위장 기능이 약해져 소화불량을 자주 겪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감자의 아르기닌 성분은 위장 벽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다양한 자극으로부터 위장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이고 위장 점막의 손상을 빨리 회복시키는 역할도 한다. 위염이나 위궤양 같은 위장 질환의 예방과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도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장 내 환경의 균형을 되찾는 데도 좋다.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인해 장 내 균형이 깨지면 유해균이 늘어나면서 면역력도 저하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도 감자를 충분히 섭취하면 장 내 유익균을 늘려주며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감자에는 빈혈을 예방하는 철분이나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 성분도 풍부하다. 감자의 싹은 독성 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에 완전히 도려내고 조리해야 한다. 또한 감자는 빛과 습기에 약하므로 어둡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보관해야 한다. 건강에 이로운 감자라고 해도 감자칩이나 감자 튀김의 경우는 예외다. 바삭바삭하게 부서지는 감자칩이나 고소한 감자 튀김에는 트렌스지방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트렌스지방은 혈관과 심장, 뇌 질환을 유발하며 신체 곳곳의 기능을 망가뜨린다. 따라서 감자를 먹더라도 감자칩이나 감자 튀김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2020-05-04 08:33:14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