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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경련을 진정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는 '천마'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경련을 진정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는 '천마' 보통 '산약'이나 '마'라고 불리는 것과 '천마'는 다른 본초이다. 위장에 좋은 본초로 잘 알려진 '마'는 잘라 보면 안에 흰색의 끈끈한 성분이 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천마'의 경우 단단해서 자르기 힘들기도 하고 반으로 잘라도 끈끈한 점성을 가진 성분이 없다. 또한 천마는 참나무의 영양분을 먹고 자라는 기생 식물로 세로 주름이 있으며 겉은 황갈색을 띄고 있고 긴 타원형 형태의 모양을 가진 본초이다. 맛은 쓴맛이 대체로 강하지만 익히면 단맛을 낸다. 한의서에는 "성질이 평이하며 사지에 경련이 이는 것과 소아의 풍간과 경기에 주로 쓴다. 어지러움이나 잘 놀라는 것을 다스리며 근육과 뼈를 강하게 하고 허리와 무릎을 부드럽게 만든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특히 천마는 '정풍초(定風草)'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풍을 안정시키는 풀'이라는 뜻이다. 이렇게 이름 붙여진 것처럼 천마는 풍과 관련된 여러 증상을 다스리는 데 효과가 있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련을 하거나 오래 낫지 않는 두통, 중풍 등에 두루 활용이 된다. 뇌와 관련된 여러 증상에 쓰는 약재로 생각하면 된다. 중풍이나 두통, 어지럼증 등 뇌와 관련된 다양한 증상을 다스리는 데 좋다. 이는 천마에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고 혈압을 안정시키며 혈액 순환을 순조롭게 만드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중년이 되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데 천마가 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천마는 위장에 좋은 마처럼 끈끈한 성분은 없지만 향이나 맛이 강해 생으로 갈아서 먹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 따라서 생으로 갈아서 먹을 때는 달콤한 맛을 가진 과일 등과 함께 갈아서 먹는 것이 좋다. 간편하게는 잘 말린 천마의 가루를 물에 타 마실 수도 있다. 천마는 경련을 진정시키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가지므로 반드시 마와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또한 천마는 약효가 강하기 때문에 체질적으로 허약한 사람들이 과도하게 많이, 오래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019-11-25 07:08: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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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마모된 치아

[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마모된 치아 치아가 완전히 형성된 뒤 발생할 수 있는 치아 구조 손실의 대표적인 예로 치아우식증(충치), 치아 파절(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짐), 치아 마모(닳아지는 현상)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치아 마모(tooth wear)'는 오랜 시간을 두고 서서히 진행되는 만큼 평소 식습관이나 저작습관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그렇다면 치아 마모의 정확한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먼저 치아 마모는 치아끼리의 과도한 교합,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을 즐기는 습관, 잘못된 칫솔질, 이갈이 등 잘못된 식습관 및 생활습관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산도가 높은 음료를 섭취하거나 거식증과 같이 습관적인 구토에 의해 위산이 넘어와 치아표면에 산이 남아 생기는 산성마모(침식) ▲연마제가 다량 함유된 치약 사용 ▲치아가 손상되거나 빠진 상태로 장기간 방치할 경우 치아가 마모될 확률이 높다. 칫솔질을 할 때도 과도하게 힘을 준 상태에서 빠르게 칫솔질을 하거나 수평으로 문지르면서 치아를 닦게 되면 치아 표면이 닳기 쉽고, 잠을 잘 때 이를 갈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도 치아 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나쁜 생활습관을 바로 잡지 않고 장기간 방치할 경우 짧아진 치아 탓에 턱의 길이가 짧아 보이는 무턱 현상이 나타날 확률이 높고, 심하면 안면비대칭, 턱관절장애, 신경손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방법은 마모 정도와 증상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앞니만 닳은 경우라면 라미네이트나 올세라믹을, 치료 시기를 놓쳐 잇몸 아래까지 마모가 진행됐다면 잇몸수술을, 치아가 전체적으로 짧아졌다면 보철치료와 임플란트를 병행해야 한다. 한편 이갈이가 원인인 경우에는 턱 주위 근육의 긴장을 줄여줄 수 있도록 마우스피스와 같이 생긴 교정 장치를 입안에 장착해주고 개개인의 구강상태에 따른 맞춤 치료가 시행되어야 한다. 치아 마모를 미리 예방하려면 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은 물론 산성 효과에 저항할 수 있는 구강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불가피하게 산성 물질과 접촉했을 때에는 최소 1시간 이후에 칫솔질을 시행하는 것이 좋고, 연마제가 적게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한 칼슘이 많이 함유된 우유나 치즈를 자주 섭취해주면 완충작용에 도움이 되며, 칫솔질만으로 제거되지 않는 치석 및 치태는 치과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해주면 된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치과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아의 마모 정도와 치아배열, 증상에 따른 체계적인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2019-11-21 14:51:10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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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49>'보졸레누보'에 대한 오해와 진실

햇와인, 겉절이 와인, 떡국 와인. 모두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를 칭하는 말들이다. '보졸레'는 지역 이름을, 누보는 '새롭다'를 뜻한다. 말 그대로 프랑스 보졸레 지역에서 생산되는 햇와인이다. 그 해 9월 초에 수확한 가메(Gamay) 품종 포도를 4~6주의 짧은 기간만 숙성시켜 11월 셋째 주에 내놓는다. 당초 1951년 프랑스 법령에 따르면 원산지명칭통제를 받는 AOC 와인은 12월 15일까지 판매될 수 없었다. 그러나 이후 '누보' 와인 명칭을 포함하는 몇 가지 예외가 만들어지며 보졸레 누보의 출시가 가능해졌다. 한국에서 보졸레 누보 만큼 흥망성쇠를 다 거친 와인도 드물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보졸레 누보 출시일에 맞춰 대대적인 파티가 줄줄이 열렸다. 사겠다는 고객이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그러나 와인은 '오래 묵은 것이 제 맛'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보졸레 누보는 어느새 덜 익은 저가 와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보졸레 와인협회는 "보졸레 누보 출시가 전 세계적인 축제일로 성공한 것과 함께 많은 소문과 고정 관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선입견은 잊어 버리고 보졸레 누보의 오해와 진실을 봐달라"고 당부한다. 먼저 보졸레 누보는 대량 산업 와인이다? 이는 '거짓'이다. 와인을 만들기 위해 수확하는 날짜는 포도 상태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졸레 누보의 공식 출시일은 정해져 있다. 모든 보졸레 누보가 다른 변수를 모두 무시하고 같은 날에 출시된다는 이유로 대량 산업 와인이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켰지만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출시일을 맞추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평균 10헥타르의 작은 와이너리들에서 대부분 수작업으로 와인을 만들고 있다. 보졸레 누보는 식전주다? '진실' 또는 '거짓'이다. 숙성기간이 짧아 신선하고 가벼운 맛을 내다보니 보졸레 누보는 주로 식전주로 제공된다. 그러나 피자는 물론 스테이크와도 잘 어울린다. 보졸레 누보는 모두 바나나 맛(인공적인 효모맛)이다? '거짓'이다. 정확히는 과거에는 그랬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다. 보졸레 와인협회는 "과거에는 일부 와인 메이커들이 모든 누보 와인을 동일한 맛으로 만드는 기술을 사용하고, 독특한 맛을 내도록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보졸레 누보는 다른 와인들과 같이 특정 해의 토양과 다른 특성을 완벽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보졸레 누보는 즉시 다 마셔버려야 한다? '거짓'이다. 햇와인이라 짧게는 출시된 일주일 내로, 길게 봐도 3~4개월 내로 다 마셔 없애버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이제 버리는 것이 좋다. 보졸레 누보 역시 다른 와인들 처럼 8개월에서 12개월 동안은 맛있게 보관할 수 있다. 보졸레 누보를 보관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은 온도의 경우 12도에서 14도 사이다. 이와 함께 다른 와인과 마찬가지로 직사광선은 피하고, 진동이 없는 곳에 눕혀 보관하는 것이 좋다. 올해도 어김없이 11월 셋째 목요일이 왔다. 예전만은 못하지만 '보졸레가 도착했다(Le Beaujolais Nouveau est arrive!)'며 2019년 빈티지를 레이블에 새긴 와인들이 줄줄이 선보였다. 어떤가. 올해는 과찬도 폄훼도 아닌 보졸레 누보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곱씹으며 햇와인을 맛보는 것이.

2019-11-21 13:54:0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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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의 작가산책/1] 마르크스 자본론을 읽고 펜을 쥔 송수진 작가

"20대 내내 앓아왔던 멀미나는 체기·복통은 30대가 되어서도 사라지지 않았다. 약이 소용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기에 절이나 교회를 가보기도 했다. 신이 나를 구원해 주지 않았기에 사람에게 매달려보기도 했다. 30대에 접어들면서 어쩌면 나는 '40대의 나'를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나를 태운 버스는 점점 빨라졌고 토할 것 같은 멀미도 심해져만 갔다." 서울 서초동 인근 '책과강연' 연구실에서 만난 송수진(여·35) 작가는 "이 사회의 철저한 을(乙)로 살아왔다"며 저서 '을의 철학'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운을 뗐다. 송 작가는 그러면서 "펜을 잡고 글을 써내려가게 한 원동력은 '힘내라는 위로보다 좋은 사람이 되라'는 다수의 자기계발서가 아닌 '철학책'"이라고 했다. 과거 20대의 송 작가는 식품회사(갑) 판매원(을)으로, 점주(병)에게 밀어내기를 강권하며 지옥 같은 비정규직 삶을 살았다. 뾰족한 재주 없이 고만고만한 대학을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비정규직 삶을 전전하던 20대의 송 작가. 그런 송 작가는 우연히 동네도서관에서 철학가 '칼 마르크스'가 쓴 '자본론'을 접했고, 본인이 '왜 이 시대 을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는지'를 회상하게 됐다. 동시에 '영원할 것 같던 멀미가 멎은 느낌'도 찾아왔다. 이는 그가 펜을 쥐고 책을 쓰게 된 이유가 됐고, 글을 써야 하는 동기부여가 됐다. 철학은 어떻게 송 작가를 새로운 삶으로 이끈 것일까. 다음은 일문일답. [b]- 책 제목이지만, '을(乙)의 철학'이란 텍스트가 주는 메시지가 매우 직관적이고 경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을 '을'로서 자각한 순간이 있는가.[/b] "우유 판촉을 하는 인턴사원 때 일이다. 이 일은 말 그대로 우유를 배달시켜 먹을 고객을 찾아다니며 계약을 유도하는 것이다. 당시는 유난히도 추운 겨울이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그날 나는 이마트에서 대기 중이었다. 평소에는 아파트 입구 쪽이나 신호등 앞에서 가판을 깔고 고객을 유치하지만 그날은 체감온도 영하 15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가 찾아와 버텨낼 수 없었다. 그렇다. 이마트 입구에서 고객들과 접하려 한 것은 잠시라도 몸을 녹이기 위해서였다. 강추위와 씨름을 하던 그날 저녁 문자가 1통 왔다. '연말이라 유동인구가 많으니 실적 없이 집에 갈 생각하지 말라'는 팀장의 문자였다. 문자를 받고 나니 허탈한 마음과 함께 심한 멀미가 나는 것처럼 매스껍고 헛구역질과 함께 역한 신물이 울컥울컥 쏟아졌다. 잠시 후, 몸이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격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특히 입이 덜덜덜 거려서 치아 부딪치는 소리가 다 들릴 정도였다. 손도 떨리고 다리도 떨리고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나중에 되서야 내가 그랬던 이유를 칼 마르크스에서 찾았다." [b]- 칼 마르크스 등 철학을 통해 본인을 자각했단 것인데, 그럼 철학과 관련해 본인의 생각을 글로 옮겨 놓으려 한 배경은 어떻게 되나.[/b] "늘 감정을 감추고 숨긴 채로 살아왔다.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자기증명과 표출의 욕구도 일었다. 감정배설의 욕망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철학자 사르트르도 이야기 했듯이 글을 쓴다는 것은 자기를 위한 것 같지만 결국은 타인를 위한 것이었다. 그래서 저와 비슷한 상황의 사람들을 위한 글을 쓰고 싶었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철학공부라는 것을 하면서 인식의 변화를 마주치는 그 과정을 쓰고 싶었다." [b]- 철학을 공부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b] "내 삶에서 이해가 안 되는 지점들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즐겁다. 살다보면 자신을 아프게 하는 그 무엇들이 있다. 나를 불편하게 하고 한번 뿐인 내 삶을 어색하게 만드는 그 무엇들 말이다. 모든 것을 상품으로 만드는 자본주의사회에서 내 시간과 내 노동력도 상품이 되어 팔려야 하는데 당연히 노동소외, 실존소외들을 경험 할 수밖에 없다. 즉, 당연하다고 생각된 것들 속에서 은폐되어 있는 진실도 알고 싶었고, 인간 실존의 궁극적인 지점에서 철학자들이 하는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었다. 이렇게 나를 둘러싼 흐름이나 법칙을 조금이라도 알게 되면 자신의 삶이나 생을 구체적으로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찾고 싶어서 철학을 공부했고 지금도 계속 찾아가는 중이다." [b]- 그렇다면 철학은 우리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가.[/b] "아무리 과학과 신기술 지식이 발달해도 인간은 여전히 회의한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가슴으로는 여전히 이해가 안 되는 지점들이 있기 마련이다. 겉으로는 완벽해보여도 여전히 가슴 한편에는 '나'라는 존재가 무엇이고, 삶이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묻고 끊임없이 의심한다. 철학은 이런 지점들을 계속 건드린다. 사람을 잠시 판단중지하게 하는 질문들을 던진다. 그 질문에 잠시 그동안의 선입견에 의한 판단을 유보하고 자신에게 지금 주어진 사태를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게 해준다." [b]-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b] "'우리는 걸을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만일 지금 소나기를 피하지 못해 빗속에 있다면 그 속에서 주저앉지 마시고 기어서라도 햇빛을 찾아가셨으면 한다. 타인은 지옥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기적이 되기도 하니까. 요즘 들어 철학자 메를로퐁티가 이야기한 '인간은 최소폭력으로 살아야 한다'는 발언이 자꾸 맴돈다. 그는 '우리가 몸을 가진 존재이기에 타인에게 항상 폭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자신도 모르게 언어로, 시선으로, 선입견으로 혹시 타자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은 아닌지 계속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b]- 향후 작가의 계획이 있다면.[/b] "계획을 세워도 계획대로 안 되는 것을 알기에 이제는 흘러가는 대로 살려고 한다. 다만, 살면서 마주치는 것들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두고 싶다. 현재 청소년 상담일을 하고 있는데 지금은 이 일에 집중을 하고 싶다." [b]송수진 작가는... 1985년생. 인천대학교 행정학과 학사-명지대학교 대학원 철학상담치료학과 재학 2019. 3. 저서 '을의 철학' 출간(대한출판문화협회, 2019 올해 청소년 우수교양도서 선정)[/b]

2019-11-21 10:37:31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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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의 작가산책/0] 들어가는 말

얼마 전 가족들과 함께 삼척을 찾았다.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풍광은 그 자체만으로도 비경이었다. 언젠가 한국을 찾은 외국 친구가 햇살을 튕겨내는 동해바다를 보고 'beautiful(아름답다)'을 연발하던 것이 기억났다. 감탄사를 내뱉는 그 모습에 절로 어깨가 으쓱했다. 이렇게 1년에 4번씩 옷을 갈아입으며 감탄거리를 주는 곳이 또 있을까. 그런데 한참을 걷다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광경과 맞닥뜨렸으니 그것은 바로 바위마다 새겨진 관광객들의 이름이었다. 그들은 날카로운 돌을 한 손에 들고 '넘어가지 마시오'라는 팻말을 기어이 넘어 바위들의 몸 이곳저곳에 자신들의 이름으로 생채기를 내어 놓았다. '김00 왔다감', '□□♡△△', '○○야 사랑해' 비슷한 내용의 표식들이 걸음을 옮기는 내내 계속됐다. 함께 와준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 왠지 머쓱한 마음에 서둘러 발걸음을 다음 장소로 옮겼다. 이동하는 내내 제 몸을 온전히 내준 바위들이 머릿속을 맴돌며 문득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그들은 왜 이름을 남겼을까.' 왜 기어코 돌을 들고 팻말을 넘어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을까? 왜 사랑을 증명하고 싶었을까?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결국 내린 나름의 결론은 사람은 '인정받고 싶어 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누군가는 회사의 지위로, 누군가는 대중적 명성으로 그리고 또 누군가는 '글'로서 말이다.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은 저서 '나는 왜 쓰는가(한겨레출판, 2010)'에서 그가 글을 쓸 수밖에 없는 이유 네 가지를 열거했다. ▲순전한 이기심, ▲미학적 열정, ▲역사적 충동, ▲정치적 목적이 그것이다. 그중 순전한 이기심을 그는 이렇게 표현했다. '순전한 이기심은 똑똑해 보이고 싶은 욕구,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고 싶은 욕구, 사후에 기억되고 싶은 욕구, 어린 시절 자신을 푸대접한 어른들에게 앙갚음하려는 욕구 등을 말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나 또한 순전한 이기심에 글을 쓰는 사람이었다. 글을 통해 나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 한 것이었다. 어쩌면 바위에 이름을 새겨 넣은 그들 또한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순전한 이기심'에 나를 찾는 이들이 많다. 직장에서 커리어를 쌓기 위해 책을 쓰는 사람들, 더러운 회사를 때려치우고 책을 써서 그들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 자녀들에게 아빠가 이런 사람이었노라 남기고 싶은 사람들, 글을 통해 타인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고 싶은 사람들. 저마다 목표는 달랐지만 한 가지는 같았다. 바로 자신의 이름으로 된 무언가를 '남기고 싶은 마음'이다. 글은 우리들 머릿속에 있던 생각을 밖으로 우려내 번지게 한다. 하지만 그 과정은 어렵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괴로운 쪽에 가깝다. 하얀 여백 위에 깜빡이며 어서 빨리 다음 글을 달라고 보채는 커서를 보는 것은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몇 번이나 썼다 지우길 반복하며 꾸역꾸역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물며 자신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써낸 사람들의 괴로움이야 오죽했을까. 그래서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단순히 주어와 술어를 조합해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괴로움을 이겨낸 눈으로 반짝이며 말하는 그들의 눈빛을 사랑한다. 좋은 기회가 닿아 본 지면을 통해 그들이 어떤 괴로움을 넘어 책을 썼는지, 무슨 욕구로 책을 썼는지, 왜 그들이 글을 통해 존재를 증명 받고 싶어 했는지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전문 인터뷰어가 아니다 보니 다소 모자라거나 어색할 수도 있다. 너그러이 격려와 양해를 부탁드린다. [b]김태한 출판기획자는... 1982년생 서울 출신. 중앙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석사 2017. 1. 저서 '루저-240일간의 자기 혁명' 출간 2017. 07. 출판기획에이전시 책과강연 설립 2017. 07. ~ 현재. 책과강연 출판기획자로 활동 2018. 11. 저서 '기획자의 책 생각' 공동출간[b]

2019-11-19 15:45:39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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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좁은 이마 콤플렉스

[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좁은 이마 콤플렉스 이마는 너무 넓어도 고민, 너무 좁아도 고민이다. 이마가 좁으면 상대방에게 답답하고 소극적인 인상을 풍기기 쉬운데, 관상학적 측면에서 보더라도 장점보단 단점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이처럼 평소 좁은 이마 때문에 외모 콤플렉스를 겪고 있다면 '이마거상술'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름성형의 일종인 '이마거상술'은 탄력을 잃고 처진 이마 피부와 깊게 자리 잡은 이마 주름을 동시에 해결하는 수술방법으로 좁은 이마를 넓게, 넓은 이마를 좁게 만들어줄 수도 있다. 수술방법은 두피절개를 통해 눈썹 부위까지 충분히 박리한 후 늘어진 피부를 팽팽하게 당겨 남은 피부는 잘라낸 뒤 봉합해주면 된다. 이때 피부를 박리한 상태에서 미간주름의 원인이 되는 '추미근(눈썹주름근)'을 제거해주면 미간주름도 영구적으로 없앨 수 있다. 또한, 이마가 눈썹뼈보다 푹 들어가 있거나 울퉁불퉁하다면 보형물삽입술 또는 자가지방이식술을 병행하여 볼륨감 있는 이마를 만들어줄 수 있다. 먼저 보형물삽입술은 이마가 심하게 꺼지거나 푹 들어갔을 때 주로 시행하는 수술방법으로 얼굴형과 이목구비 등을 고려해 전체적인 비율에 맞게 보형물을 제작하기 때문에 매우 자연스럽다. 반면 보형물삽입술이 부담스럽거나 이마 꺼짐이 심하지 않다면 자가지방이식술만으로도 눈에 띄는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가지방이식술은 자신의 아랫배나 허벅지 안쪽, 엉덩이 아래 부위에서 채취한 자가 지방을 정제한 후 순수지방만을 이용해 얼굴에 볼륨이 필요한 부위에 이식해주는 방법이다. 주로 이마나 뺨과 같이 범위가 넓은 부위에 시행하며, 이마거상술을 시행할 때 이마 부위에 골고루 이식해주면 자연스러운 볼륨효과와 동안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다만 이마거상술은 피부를 박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고도의 술기를 요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몇 가지 체크해야 할 사항이 있다. 먼저 얼굴에는 수많은 신경과 혈관이 분포해있어 자칫 잘못하면 과다출혈, 안면신경마비, 안면신경손상 등을 초래할 수 있고, 절개 부위나 절개 범위, 리프팅 방향에 따라 수술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니 반드시 주름성형 전문병원에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에게 수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 성형수술은 한 번 잘못되면 원상태로 되돌리기 어렵고, 재수술을 하더라도 1차수술에 비해 성공률과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으니 첫 수술부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성형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실력이 검증된 의료진에게 충분한 상담을 받고 개개인에게 맞는 수술방법을 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2019-11-19 15:00:01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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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어디 좋은 프랜차이즈 브랜드 M&A건 없나요?

[이상헌칼럼]어디 좋은 프랜차이즈 브랜드 M&A건 없나요? M&A란 Mergers & Acquisitions의 합성어로 기업인수와 합병의 포괄적 개념적 사업형태를 의미하는 단어다. 필자가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대한 M&A컨설팅을 오랬동안 수행하면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 "어디 좋은 브랜드 나온 것 없나요?"다. 참 난감한 질문이다. 과연 좋은 브랜드에 대한 기준부터 업종과 업태 그리고 M&A의 목적성이 무엇인지가 우선 고려대상일진데 그냥 막연히 좋은 브랜드를 찾는 질문에는 '없다'라고 단언하고 싶다. M&A는 투자자를 찾는 작업부터 시작이다. 하지만 관심이 있는 투자기업을 찾는다 해도 거래시도는 쉽지 않다. 보통 결혼할 사람을 찾기 위해 선을 보더라도 직업, 외모, 성격, 경제력, 집안, 학력, 부모, 형제관계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 할텐데 하물며 사업의 융·복합을 위한 인수합병을 위한 투자를 대충 가격수준에 맞는 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설령 가격과 조건이 비슷한 브랜드를 찾았다고 해도 지금부터가 진짜 중요한 결정 요인이다. 바로 인수기업의 노조나 기존 조직과의 통합이다. 기업의 목표와 전략에 따라 타깃을 정하고 그에 따른 협상을 진행했다고 해서 M&A의 결과가 성공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보통 M&A의 실패 원인으로 거론되어지는 보통의 이유는 바로 인수후 통합(PMI)의 실패라 하겠다. 특히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은 대상기업의 브랜드, 가맹점, 점주, 관리시스템, 제품, 기술, 계약, 고객관계, 전산 등의 통합 내지는 합병을 의미한다. 하지만 운영체계나 물류체계, 지원체계, 계약사항 등이 동일하지 않음에 따른 다양한 불협화음이 발생할 소지가 많다. 프랜차이즈는 전문적 영역을 체계화를 통해 규격화해서 손쉽게 운영할수 있도록 단순화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소위 누구나 운영할수 있도록 매뉴얼화된 시스템을 지원받아 안정적 사업을 지속하도록 상생하는 시스템사업이다. 따라서 어느 업종보다 더욱 기업간의 인수합병을 통해 시스템의 통일이 반듯이 필요하며 그런 시너지를 위해 M&A를 추진한다. 1970년대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프랜차이즈산업도 약 40년이 넘는 장년이 됐다. 지난 시간동안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많은 문제를 만들었던 업종이다. 소위 먹튀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난립과 사기적 가맹모집, 오너의 갑질과 그로인한 가맹점들의 눈물, 참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해왔었다. 그에 따른 브랜드에 대한 M&A 또한 음성적으로 많이 이루워졌고 지금도 추진하는 브랜들들이 다수 존재한다. 이제는 정상적인 절차와 상생을 위한 프랜차이즈 M&A시장이 건전화, 전문화 되어야 한다. 그러기위한 투명성과 정직성은 필수 사항이라 하겠다. 얼마 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을 뽑는 선거가 있었다. 업계 최초로 경선을 통해 새로운 회장을 선출했다. 선거과정 중 많은 불협화음 또한 있었지만 그래도 의미있는 경선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가십거리는 당선된 신임 회장 브랜드인 '맘스터치'가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인 KLN PARTER에 1973억의 금액에 매각되었다. 여러 가지의 요인으로 브랜드의 M&A는 이루워질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맘스터치의 경우는 미묘한 시기와 협회장당선 등 개운치 않은 여운을 남긴 사례라 할 수 있다. 아무튼 M&A는 여러 가지를 극복하고 정상화를 위한 통합, 혹은 이원체계로 운영한 결과가 반듯이 계획한 목표와 부합치 않는 경우도 빈번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의 성장전략중 중요한 목표전술임은 사실이다. 따라서 조간과 협치를 위한 진실과 협업을 위한 실행이 그 어느때 보다도 중요한 이슈라 하겠다. -프랜차이즈M&A전문기업 ICANBIZ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9-11-18 10:14:14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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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보양 약재의 대표 주자 '인삼'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보양 약재의 대표 주자 '인삼'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우리나라 대표 약재 중 하나가 바로 인삼이다. 한의서를 살펴보면 인삼은 "오장육부의 허약한 기를 보강해주며 손상된 몸을 치료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오장육부에 두루 작용해 허약한 신체를 보호하는 효능 때문에 인삼은 예로부터 보약의 대명사처럼 알려지기도 했다. 한방에서 다양한 보양 처방에도 인삼은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약재이기도 하며 우리나라 옛 왕실에서도 왕의 건강과 장수를 위해 많이 쓰였던 약재가 바로 인삼이었다. 인삼은 기운을 보충하는 대표적인 보기(補氣) 약재이다. 기운이 쇠약해서 잔병치레를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데 과도한 냉기로 손발이 차고 잘 붓는 사람들에게도 좋고 식은땀이 나는 허약한 체질에도 좋다. 또한 환절기만 되면 감기에 걸리는 등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좋다. 인삼의 주성분은 사포닌인데 이는 과잉 활성산소의 발생을 억제하며 조직과 세포의 산화를 방지해서 항노화, 항암 등의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혈액 생성 및 순환 촉진에 효과적이며 피로 해소, 면역력 증강에도 도움이 되는 성분이다. 인삼은 체내 부족한 진액의 생성에도 도움이 된다. 체내 진액이 부족해지면 갈증, 가슴 답답함, 초조, 불안, 불면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인삼은 체내 부족한 진액의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갈증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이고 마음을 편안하게 진정시키는 역할까지 한다. 인삼은 1~2년 근보다는 그 이상으로 해가 거듭될수록 영양분이 높아진다. 그래서 5~6년 근의 경우 폐나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효능이 커지게 된다. 인삼을 잘 고르려면 머리, 몸통, 뿌리 부분의 균형이 잘 맞고 몸통에 흠이 없고 매끈한 것이어야 한다. 몸통은 눌렀을 때 단단하고 잔뿌리가 많고 길게 뻗은 것이어야 싱싱한 것이다. 인삼은 체질을 잘 따져야 하는데 특히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인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몸에 열이 많고 입 마름이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후에 자신의 몸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 좋다.

2019-11-18 07:00:1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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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윤의 알기 쉬운 재건축 법률] 교회와 재건축

[여지윤의 알기 쉬운 재건축 법률] 교회와 재건축 Q. A 재개발 구역 내에 있는 교회는 신축비용이나 임시 예배장소 등과 관련해 조합과 협의에 이르지 못하였다. 그러나 조합은 교회에 대한 보상내역을 넣지 않고 교회가 종교부지를 분양 받는 것을 전제로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하였다. 이 경우 교회는 위와 같은 관리처분계획을 취소시킬 수 있을까? 서울특별시는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교회 등과 같은 종교시설과 조합의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자, '뉴타운 지구 등 종교시설 처리방안'을 수립하여, 일정한 기준을 마련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종교 시설의 경우 존치를 원칙으로 하되, 이전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존치에 준하는 이전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존 부지와 이전 부지는 대토를 원칙으로 하고, 조합은 교회와 협의를 통하여, 현 종교시설의 실제 건물 연면적에 상당하는 건축비용, 성물에 대한 제작 설치비 등을 부담해주며, 사업기간 동안 종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임시장소까지 마련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교회 신축비용이나 임시장소 등과 관련해서, 조합과 교회 사이에 협의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이러한 경우 위 사례와 같이, 조합이 교회와 협의에 이르지 못했음에도, 교회에 대한 보상 내역이 포함되지 않은 채로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해버렸다면, 그 효력은 어떨까요? 이와 관련하여 유사한 사건에서 서울고등법원은, 이러한 관리처분계획을 위법하다고 보아 해당 사건의 관리처분계획을 취소시켰습니다(서울고등법원 2017. 4. 7. 선고 2016누46856 판결). 서울고등법원은 주요한 근거로, 위 관리처분계획에는 도시정비법상 반드시 기재되어야 하는 조합원인 교회의 권리취득에 관한 사항 및 다른 조합원의 비용 분담에 관한 사항이 누락되어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즉 교회가 아직 조합과 협의를 통하여 종교시설 부지를 분양 받을지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관리처분계획에는 교회가 종교시설을 분양 받는 조합원으로 기재되어 있어, 교회의 권리취득에 관한 사항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교회에 대한 이주 보상액에 대해서도 협의가 없었기 때문에, 나머지 조합원들이 분담해야 하는 비용도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관리처분계획에 조합원의 분담규모를 기재하라는 도시정비법에 위배된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위 판결은 위와 같은 관리처분계획의 하자가, 관리처분계획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관리처분계획을 전부 취소해버렸습니다. 따라서 조합은 구역 내에 종교시설이 있는 경우 건축비용, 임시장소, 이전 비용 등에 대한 협의 없이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할 경우 추후 사업 진행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일단 종교시설과 적극적으로 협의에 임하고 협의의 증거들을 꼼꼼히 챙겨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위 판결은 종교시설에 대한 이전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관리처분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헌법이 정한 정당한 보상원칙에 반할 우려가 크다면서, 신의성실의 원칙상 조합은 협의 등을 통하여 나름의 합리적인 보상액이라도 관리처분계획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2019-11-17 13:42:37 손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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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치과 보철치료

[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치과 보철치료 보철치료는 충치나 외상, 잇몸질환, 전신질환 등에 의해 치아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했을 때 그 기능을 회복시켜주고 남아 있는 치아를 보호하는 데 역할을 한다. 치과치료에 있어 조기치료가 중요한 이유도 바로 이때문인데 치아는 한 번 손상되거나 상실되면 시간이 갈수록 씹는 힘(저작력)이 저하되어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충치를 유발하거나 인접 치아가 비어있는 방향으로 쓰러지는 '도미노' 현상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따라서 음식을 씹거나 가만히 있어도 통증, 시린이 증상이 동반된다면 하루 빨리 치과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방법은 치아의 손상 또는 상실 정도에 따라 크게 달라지며, 보철치료에 사용되는 재료에 따라 인레이(때우기), 크라운(씌우기), 브릿지(걸어서 씌우기) 등으로 나뉜다. 먼저 인레이는 치아가 크게 손상되지 않은 경우 부분적으로 본을 떠 모형을 제작한 후 채워주는 치료방법이며, 크라운은 충치나 외상에 의해 손상된 치아 머리에 보철물을 씌워주는 치료방법이다. 일반적으로 크라운은 손상된 치아 표면의 면적이 넓고 힘을 많이 받는 어금니 부위에 주로 사용하는데 손상된 치아를 씌우지 않고 장기간 방치할 경우 치아뿌리에 염증이 생기거나 깨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하루빨리 크라운을 씌워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브릿지는 충치나 외상에 의해 치아가 상실된 부분에 다리를 걸어주는 치료방법으로 치료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지만 브릿지를 부착하기 위해서는 양쪽 치아를 일부 삭제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 후 구강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 주변 치아에 염증이나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 이처럼 보철치료는 치아의 손상 정도와 잇몸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가 이뤄져야 하는데, 치료방법이 잘못된 경우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거나 염증에 의해 잇몸뼈가 녹아내리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처음부터 임상경험이 풍부한 치과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치아를 상실한 상태에서 자연치아와 흡사한 저작력과 지속력을 원한다면 임플란트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제2의 치아'라고도 불리는 임플란트는 티타늄으로 이뤄져 있으며, 심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자연치아와 가장 흡사해 노년층은 물론 젊은층 사이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단, 임플란트 치료는 고도의 술기를 요하는 만큼 실패확률도 높기 때문에 첨단 장비를 통한 정밀진단으로 환자의 잇몸상태와 잇몸 뼈, 각도, 골밀도, 기울기 등을 정확히 측정한 뒤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미리 예측해 수술이 진행되어야 한다. 또한 임플란트나 보철치료의 궁극적인 목적은 저작능력을 원활하게 하는 데 있는 만큼 치료 후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이 잘 맞는지, 주변 치아와의 교합이 제대로 이뤄지는지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이밖에도 임플란트 주위염과 같은 임플란트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선 항시 구강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칫솔질만으로 제거되지 않는 치석 및 치태는 치과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해줘야 한다. /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2019-11-14 09:40:41 박승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