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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한해의 끝자락, 되돌아본 1년

2019년이 저물고 있다. 행복인지 절망의 연장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린 어떻게든 살아남아 다사다난했던 한해의 끝을 지켜보고 있다. 잊으면 잊힐 듯싶어 기록하고 있다. 미술계는 어땠을까. 이곳 역시 분주했다. 올해도 아트페어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화랑미술제(2월)를 시작으로 아트부산(5월), 한국국제아트페어(9월), 부산국제아트페어(12월)에 이르기까지 70여개에 달하는 장터가 쉴 새 없이 열렸다. 여기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작가미술장터'까지 가세하면서 미술판은 그야말로 '장사판'을 방불케 했다. 허나 그림 팔아 생활이 크게 나아졌다는 작가는 보이지 않았다. 세금까지 써가며 작가들이 직접 미술품을 판매하도록 했지만, 시장질서만 교란시켰을 뿐 대부분의 미술인들이 겪는 생활고는 변한 게 없다. 다행히 한편에선 예술가들의 창작환경 개선과 민생고 해결을 위한 시도가 이뤄졌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소득이 불안정한 예술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지원사업인 '예술인생활안정자금대출' 시범사업을 지난 6월부터 시행했다. 내년엔 올해 대비 지원 대상 및 예산이 대폭 늘어난다. 돈을 뿌리는 게 반드시 정답은 아닐지라도 최소한의 자립 환경에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작가들을 향한 지원이 다양해진 반면 전시기획자들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오히려 광주·부산비엔날레 등 주요 국제행사에서 한국 기획자들의 비중은 제로에 가까워졌다. 원고료 몇 푼에 기대어 살아가는 평론가들의 형편도 개선되지 못했다. 인건비는커녕 제 돈 쓰지 않으면 다행인 독립기획자들과 무대가 없는 30~40대 젊은 비평가들, 나이 지긋한 전업비평가들은 '소속' 없는 백수에 불과한 현실을 감내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어떤 이들은 영민하게 제 살길을 찾아 자리바꿈을 거듭했다. 공석이던 국립현대미술관장에 '근대미술사가'가 코드 및 특혜 논란 끝에 지난 2월 1일 취임했으며, '그랜드슬럼'이라도 달성하려는 양 인맥과 정치력을 무기로 미술계 주요 요직을 떠도는 철새들의 날갯짓도 일 년 내내 이어졌다. 물론 언제나처럼 실력이나 성과는 '묻지마'로 남았다. 한쪽에선 어좌에 앉아 미술계 권력이 될 때 또 다른 쪽에선 스스로를 내려놔야만 했던 비보도 있었다. 8월에 들려온 미술가그룹 '옥인콜렉티브'의 멤버 이정민, 진시우 부부작가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도 그 중 하나였다. 그렇다고 미술계가 전년과 비교해 더 침울하거나 덜 역동적인 건 아니었다. 2017년 3월 홍라희 관장 퇴임 이후 기획전 없이 소장품 중심의 상설전만을 하고 있는 삼성미술관 리움과 달리 국공립미술관들의 몸짓은 활기찼다. 지난해 6월 호평 속에 막을 내린 개관전 이후 연일 매진 행렬을 빚은 부산현대미술관은 '레인룸'(8월 개막)으로 또 한 번 부산 문화예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고, 3월부터 관람객을 맞아 4개월간 37만명이 다녀간 서울시립미술관의 '데이비드 호크니' 전도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9월 시작된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 기념전 '광장: 사회와 미술' 또한 2019년 후반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이 밖에도 10월엔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격년제로 진행하는 국제미술전인 '2019 바다미술제'가 '상심의 바다'를 주제로 개막했으며, 같은 달 청주에선 공예특성화비엔날레를 표방한 청주공예비엔날레가 개최되어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그러나 공예비엔날레의 경우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이 뒤섞여 정체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예도 미래도 안 보이는 비엔날레'라는 혹평을 받았다. 특히 1차 전시감독 공모에서 탈락한 감독이 기획위원 추천을 통해 다시 감독에 선임되는 황당한 사건에 일부 기획위원들이 반발 사퇴하는 등 불공정 시비에 휘말려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기타 민중미술 계열의 전시들이 여럿 규모 있게 펼쳐졌으나 일부는 내부를 향한 침묵에 습관화된 철 지난 노스텔지어의 소환이라는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으며, 11월 이후 공모를 실시한 국내 주요 레지던시들은 지원 작가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작금의 우울한 경제상황을 반영했다. 하지만 동일한 시기 김환기의 대작 '우주(Universe 5-IV-71 #200)'가 한국작가로는 처음으로 경매에서 132억원에 낙찰되었다는 소식이 해외에서 타전되어 세밑 미술계를 훈훈하게 했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19-12-10 09:58:0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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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프랜차이즈 M&A 성공하려면 단점 무력화 하라

[이상헌칼럼]프랜차이즈 M&A 성공하려면 단점 무력화 하라 국내 많은 기업은 비젼과 목표를 위해 차별적 전략을 도출하고 전술적 실행을 위해 막강한 조직을 구축하려 노력한다.이러한 전략적 성장을 위한 방안으로 M&A(인수·합병)는 큰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프랜차이즈산업에 대한 흥미와 그 성장동력은 이미 많은 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경험했거나 이에 대한 보도를 통해 새로운 신사업으로 운영하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과연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입하고 싶은 그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타인의 자본으로 개설한 가맹점에(사업장)대한 통제와 협치가 가능한 프랜차이즈 산업의 근본적 시스템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브랜드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수 있는 사업이라는 장점도 크게 한 몫하고 있다. 예컨대 신사업에 대한 투자처럼 세상에 없는것을 만들어 내는것이 아니고 기존에 있는 어느 정도 성장 잠재력을 검증한 사업을 인수 혹은 합병하는 투자방법이기 때문이다. 이에 프랜차이즈기업이나 타 업종의 기업들이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M&A하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로 정의 할 수 있다. 첫 번째, M&A로 경영적 효율성을 상승 시킬 수 있는가? 기존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이나 타 업종의 기업이 모두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신사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M&A를 실행하면 다양한 시너지가 발생할수있는 구조가 매력적이다. 보통 M&A는 두 가지의 목표적 가치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규모의 경제적(Economies of Scale) 가치상승과 범위의 경제적(Economies Scope) 가치상승이다. 규모의 경제적 가지상승 측면에서는 크게 보면 일정한 규모이상의 생산설비가 포함되어 있을 경우, 생산원가가 감소해 원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의미를 말한다. 특히 고정비가 많이 들어가는 기업일수록 규모의 경제적 가치상승 효과는 증가할 수 밖에 없다. 한편으로는 대량구매를 통해 변동비를 감소할수 있으므로 그에 따라 원가 경쟁력을 증가시킬수 있는것도 장점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규모의 경제적가치 증가를 위한 대표적 방법으로 수평적 M&A를 실시한다. 시너지의 또 다른 원천은 범위의 경제적 가치상승을 꼽을 수 있다. 두 번째, M&A는 사업확대를 가져올 수 있을까?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은 프랜차이즈브랜드 M&A는 신사업 투자에 비해 새로운 시장에 손쉽게 진출하는 데 훨씬 효과적이라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기존사업과의 시너지뿐만이 아니라 안정적 수익의 창출을 통해 기업의 안전성과 성장을 담보할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프랜차이즈사업을 하는 회사라면 당연히 시너지의 극대화 기반의 사업성장을 의미하며 타업종의 기업이라면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입을 통한 성장동력을 기대하고 M&A를 실현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 신규시장에 대한 진입장벽을 넘을 수 있을까? 모든 기업이 기존의 사업확대와 새로운 동력을 위해 M&A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려 준비하고 시장조사를 한다. 특히 2019년은 그 시장의 활성화 단계로 들어갔다고 할수있을 정도로 많은 기업들이 필자에게 문의해 오고 있다. 사업이란 경쟁브랜드나 동종업체로부터 많은 견제와 도전에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신규시장에 새로운 도전보다는 기존 브랜드와 유통망을 활용하는 진입전략으로 좀더 쉬운 안정적 지위를 얻을 수 있다. 그것이 프랜차이즈 M&A를 시도하는 이유다. 네 번째, 더욱 안정적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까? 현대사업은 기술력의 확보와 개발이 절대적 생존가치라 할 수 있다. 모든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자체적으로 모든 것을 개발할 순 없다. 자체적으로 개발을 한다고 해도 그것으로 인한 비생산적 투자가 기업의 경영환경이 나빠지는 경우가 비일비재 한 사례도 작금의 기업현실이다. 그러하기에 구글이나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기업들도 기술탑재를 위해 전략적 M&A를 통해서 경영목표를 달성했다. 프랜차이즈 M&A사업의 근본적인 선택은 기업의 성장과 신사업에 대한 투자라 할 수 있다. 당연히 투자에는 리스크라 따른다. 하지만 M&A를 통한 새로운 시장에 대한 우월적 지휘를 확보하는 방법이 훨씬 안정적 사업의 방법임에는 틀림이 없다. -'프랜차이즈 M&A전문기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9-12-09 13:53:21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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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원기회복에 좋은 겨울철 '홍합'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원기회복에 좋은 겨울철 '홍합' 한방에서 '담채'라는 약재명을 가진 홍합은 신장과 간에 좋은 음식이다. 나이가 들어 신장이 약해지면 체력이 떨어지고 허리나 무릎이 아프기도 한다. 특히 홍합은 원기회복에 좋은 것으로 피로와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 지쳐 있는 직장인들은 물론이고 나이가 들어 기력이 떨어질 때도 좋다. 한방에서 신장은 남녀 생식 기능과도 관련이 있다. 그래서 남성 호르몬 부족으로 약해진 남성들의 정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여성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쳐서 생리를 고르게 하고 자궁 출혈, 대하 증상을 다스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홍합에는 간 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타우린과 베타인 성분도 풍부하다. 평소 간 기능이 약하거나 과음 등으로 간 기능이 많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이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의 경우 술 안주 혹은 숙취 해소 음식으로 홍합을 탕으로 끓여 먹거나 찜으로 해 먹으면 술에 덜 취하며 숙취를 빨리 해소할 수 있다. 간에 좋은 홍합은 눈 건강에도 효과적이다. 눈이 자주 피로할 때도 좋고 시력 보호와 안구 건조 예방, 다크서클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홍합에는 항산화 성분을 비롯해서 비타민, 엽산, 철분 등의 영양소가 다양하게 들어 있어서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도 효과가 있으며 여성들의 빈혈 예방에도 좋다. 또한 홍합은 뼈를 단단하게 만들며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그뿐만 아니라 피를 맑게 하고 안색을 개선하며 피부 노화 예방에도 좋다. 홍합은 해산물 중에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하다. 국물 요리 등에 사용하면 시원한 맛을 내기에도 좋아 겨울철 식재료로 자주 활용하면 맛도 영양도 얻을 수 있다. 또한 홍합의 살은 붉은 것과 흰 것이 있는데 붉은 것이 더 맛이 좋다. 신선한 홍합을 고를 때는 껍질이 깨지지 않고 윤기가 나며 비린내가 나지 않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홍합을 껍질째 요리할 때는 껍질을 칫솔 등으로 박박 문질러서 깨끗하게 씻어내고 조리해야 한다.

2019-12-09 06:48:2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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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변호사의 노동법률 읽기]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의 주요내용

[김보라 변호사의 노동법률 읽기]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의 주요내용 2019. 1. 15. 전부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이 내년 1. 16.부터 시행된다. 산업재해 관리 전반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이하 '개정법') 시행에 앞서, 각 사업장에서 특히 주의 깊게 살펴봐야할 개정법의 주요내용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 법의 보호대상 확대(제1조, 제2조, 제77조, 제78조) 개정법은 보호대상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서 '노무를 제공하는 자'로 확대하였고,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이륜자동차로 물건의 수거·배달에 종사하는 자에 대한 안전조치 및 보건조치에 관한 규정을 신설하였다. ▲ 작업중지 강화(제52조, 제55조) 근로자의 작업중지 및 긴급대피에 관한 권리를 별도로 규정하였고, 중대재해 발생시 고용노동부장관이 해당 작업, 같은 사업장 내 중대재해가 발생한 작업과 동일한 작업 등 산업재해 발생이 계속될 급박한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작업중지 명령을 할 수 있게 되었다. ▲ 유해한 작업의 도급금지(제58조) 유해위험성이 높아 고용노동부장관의 인가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던 도금작업, 수은·납·카드뮴의 제련·주입·가공·가열 작업, 허가물질 제조·사용 작업에 대하여 사내도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였다. 다만, 일시·간헐적인 작업과 전문적 기술 활용 목적으로, 사업주의 사업 운영에 필수 불가결한 경우는 고용노동부장관의 승인을 받아 도급을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 도급인의 산업재해 예방책임 강화(제63조, 제65조) 도급계약관계에서 도급인, 수급인, 관계수급인의 정의를 신설하고, 도급인이 수급인 또는 수급인 근로자에 대한 안전 및 보건조치 책임을 부담하는 범위를 관계수급인 근로자가 도급인의 사업장, 도급인이 제공하거나 지정한 장소로서 도급인이 지배·관리하는 대통령령으로 정한 장소에서 작업하는 경우로 규정하여, 수급인 근로자의 안전 및 보건조치에 대해 책임지도록 하였다. 다만, 불법파견 등을 고려하여, 관계수급인 근로자의 작업행동에 관한 직접적인 조치는 제외된다. 또한 특정 작업을 도급하는 도급인이 해당 작업 시작 전까지 수급인에게 안전 및 보건에 관한 정보를 미제공시 수급인은 해당 도급 작업을 하지 않을 수 있고, 이 경우 수급인의 계약의 이행 지체에 따른 책임은 면책된다. 아울러 도급인은 수급인이 제공받은 안전 및 보건에 관한 정보에 따라 필요한 안전조치 및 보건조치를 하였는지를 확인할 의무를 진다. ▲ 건설업 산업재해 예방책임 강화(제67조, 제76조, 제82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건설공사발주자는 건설공사 계획단계에서 안전보건대장을 작성해야하고, 설계, 시공 단계별로 안전보건대장 이행 여부 확인 등 산업재해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 건설공사의 도급인은 타워크레인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계·기구 등이 설치·해체·작동되는 경우에 필요한 안전·보건 조치를 해야 하고, 타워크레인의 설치·해체에 대해서는 등록제를 도입하였다. ▲ 근로자 사망시 사업주 처벌 강화(제167조) 사업주가 안전·보건조치 의무를 불이행하여 근로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현행법과 같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나, 형이 확정된 후 5년 내 동일한 죄를 범한 경우에는 형의 2분의 1까지 가중처벌하도록 규정을 신설하였다.

2019-12-08 14:40:47 손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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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의 작가산책/3] 비정규직에 흔들리던 '삶', 글로 치유 받은 방송인 남희령 작가

[b][b]"처음 시작은 흔들리는 인생에 대한 위로를 건네고 싶어서였다. 결국 내가 흔들렸던 순간에 대한 고백부터 해야 했다. 콤플렉스로 얼룩졌던 유년 시절의 기억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방송작가로서의 불안감, 그리고 나의 가장 아픈 부분인 결혼생활에 대한 얘기까지도….[/b] [b]글을 쓰면서 상당 부분 위로받고 치유 받았다. 살면서 이렇게 내 이야기를 쏟아낸 적이 있었던가.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진정한 위로는 어쩌면 당신 스스로의 부끄러운 고백에 있을지도 모르겠다."[/b][/b] <출발 모닝와이드> <리얼코리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출동 6mm 현장 속으로>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VJ특공대> <추적 60분> <피플 세상속으로> <인간극장> <아침마당>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법한 대한민국 대표 프로그램에 모두 참여한 방송작가 있다. 바로 '내 인생이 흔들린다 느껴진다면'의 저자 남희령(42·여) 작가다. 서울 서초동 인근 '책과강연' 연구실에서 만난 남 작가는 "쉼 없이 달리면서도 불안했다"며 "나의 내일은 어떻게 되는 건지, 그런 잡생각이 들 때마다 오늘, 바로 지금만 생각했다"고 스스로를 22년차 비정규직이라 소개했다. 그런 남 작가는 글을 통해 불안했던 내일에 활로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의 저서 '내 인생이 흔들린다 느껴진다면'이 이를 방증한다. 남 작가는 글로써 어떻게 불안했던 내일에 변화를 준 것일까. 다음은 일문일답. [b]- 방송작가 일만으로도 바쁠 텐데 지난 7월 초 저서 '내 인생이 흔들린다 느껴진다면'을 출간했다.[/b] "따져보니 방송작가로 산지 올해로 22년 됐다.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은 정말 다양하다. 각 분야의 전문가부터 큰 병을 극복한 사람, 성공과 좌절을 통해 크게 단련된 사람들, 대통령부터 노숙자까지.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볼 기회가 많았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정작 내 자신에는 소홀하게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흔들릴 때마다 나를 잡아준 것은 타인의 인생이었다. 그들의 이야기가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들었다. 그런 이야기들을 다른 이들에게도 나누고 싶었다.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이런 사람도 있노라'고, 함께 '잘' 살아가자고 말하고 싶었다." [b]-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했는데 방송작가의 하루가 궁금하다.[/b] "많은 사람들이 방송작가는 글만 쓰는 직업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하는 일 중에서 글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나마 나처럼 교양프로그램이나 다큐멘터리를 집필하는 작가들에 한해서 글을 쓰는 비중이 높다고 보면 된다. 그 이외의 시간에는 프로그램의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한다고 보면 된다. 장르별로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내 분야인 교양·다큐멘터리는 방송작가가 아이템을 찾고, 기자처럼 취재를 하고, 촬영구성안을 짜고, 촬영된 필름을 보고 편집구성안을 짜며, 담당 피디의 1차 가편이 끝나면 마지막 가편은 작가가 같이 한다. 그리고 완성된 편집본이 나오면 최종적으로 더빙원고를 쓰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시각을 다투는 일이다." [b]- 시간과의 사투 끝에 '내 인생이 흔들린다 느껴진다면'이 등장한 셈인데 저서 소개를 부탁한다.[/b] "서점에 나가보면 '위로'의 책들이 참 많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어쩌면 지금 힘든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반증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나 또한 그들의 책을 통해 위로를 받고자 했다. 하지만 뭐랄까. 진정성 있는 공감이 어려웠다.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의외로 우리의 삶은 수려한 문장만으로 위로를 받긴 힘이 든다는 것이다. 이상보단 현실이, 막연한 내일보단 지금에 맞는 글이 필요했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경험을 한 인생 선배가 들려주는 한 마디에 우린 살아갈 힘을 얻을 때가 있지 않나. 내 경험담이 그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경험과 현실에 근거한 게 이 책의 가장 강점이라 생각한다. 또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지, 글 쓰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는 요구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글이란 것은 '자신의 경험이 축적되고 그 안에서 곰삭아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진정한 사랑에 빠지면 '너무 사랑해' 또는 '너무 좋아'라는 표현을 서슴없이 사용하지 않나. 내 책도 그렇게 나온 책이다. 일부러 책을 쓰기 위해 노력한 게 아니라 내가 방송작가로 산 22년과, 방송작가로 살기 전, 24년의 시간이 잘 익어서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 [b]- 저서 내 스스로를 "살아남았다" 표현한 글이 인상적이었다.[/b] "방송작가의 세계는 진입 장벽이 낮다. 공채 시험이 따로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나마 내가 방송작가를 시작할 때는 방송 3사에서 운영하는 방송 아카데미를 졸업해야 취업의 문이 열렸다. 하지만 지금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구인구직을 올리기 때문에 방송에 관심이 있는 친구라면 쉽게 진입이 가능한 분야다. 문제는 100% 프리랜서(비정규직)라는 것이다. 게다가 방송이 끝날 때마다 시청률이라는 성적표를 받는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글만 잘 써서 되는 게 아니다. 아이템 찾기, 섭외, 취재, 구성안 짜기 등 다양한 과정에서 실력이 있어야 한다. 나의 경우는 22년 중, 6개월 정도를 제외하곤 공중파 3사 인기 교양 프로그램만을 집필했다. 치열하게 살았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b]- 저서를 만들기 전 작가의 모습을 떠올려본다면.[/b] "소진되는 인생이었다. 방송작가라는 업이 실제 파급력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직업이다 보니 실제 화면에 나오는 사람, 부분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숨어야하는 직업이다. 출연자를 섭외하고, 장소를 물색하고 현장의 일정들을 조율한다. 촬영 방법이나 장소가 급작스럽게 바뀌기도 한다. 그러면 항상 우리들은 '플랜B(차선책)'를 준비해야했다. 어느 날 문득 든 생각은 방송에 대한 차선책은 항상 대비를 하고 있었는데 정작 나 자신의 플랜B는 무엇인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선지) 방송작가 직업 때문에 주변에서 책을 한 번 써보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 실제로 책을 준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출판사의 방향과 생각이 맞지 않았다. 그 이후로 제안들을 거절하다가 어느 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b]- 향후 계획이 있다면. [/b] "방송은 피드백(수정작업)을 간접적으로 느끼는 것이라면, 책은 피드백을 직접하는 느낌이다. 방송의 피드백은 양으로 승부하는 것이라면, 책은 깊이로 승부하는 느낌이랄까. 감사하게도 제 첫 저서에 너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두 번째 책을 빨리 보고 싶다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두 번째 저서에는 어떤 내용을 담을지 구상 중이다. 또 얼마 전에 다큐멘터리 영화사와 계약을 했다. ( 때문에) 내년 하반기 또는 내후년 초에 개봉을 목표로 한 영화의 작가로도 일을 하고 있다. 방송작가에서 글작가, 영화작가까지 영역이 확장된 것이다. 물론 현재 진행 중인 KBS 아침마당 및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등도 훌륭하게 만들어갈 계획이다." [b]남희령 작가는...[/b] 1974년생. 동국대학교 역사교육과 학사-KBS 등 방송작가로 활동 중 2019. 7. 저서 '내 인생이 흔들린다 느껴진다면' 출간

2019-12-06 15:44:35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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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외환보유액과 국제투자포지션 ②

[신세철의 쉬운 경제] 외환보유액과 국제투자포지션 ② 국제금융시장에서 외환보유액을 대외지급능력을 오해하기 쉬우나, 실질 대외지불능력은 국제투자대조표를 통해서 파악할 수 있다. 국제투자대조표(International Investment Position)는 한 나라 거주자의 비거주자에 대한 금융자산(내국인의 대외투자) 및 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투자) 잔액을 보여주는 통계다. 국제투자대조표에 나타나는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에서 대외금융부채(외국인투자)를 차감한 순대외금융자산(net IIP)이 실질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낸다. 국제투자대조표에서 (대외지급)준비자산 항목으로 표시되는 외화보유액은 대외금융자산 구성항목의 하나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유입된 외국인투자 자금은 대외금융부채의 일부분이다. 예컨대, 외국인이 외화를 들여와서 환전하여 국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한다면 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나지만, 그만큼 외국인의 국내 자산보유지분이 늘어나 대외금융부채도 늘어난다. 국제투자대조표에서 대외금융자산과 대외금융부채를 차감한 순대외금융자산(순국제투자)이 실질 대외지급능력으로 2019년 9월말 현재 5,026억 달러에 이른다. 여기에 더하여 거주자 외화예금 750억 달러와 개인 금고 보유분까지 합하면 우리나라는 6,000억 달러 가까이 순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거주자 외화예금은 대외충격이 있을 경우, 1997년 외환금융위기 때처럼, 차익을 노리고 퇴장해 있을 가능성도 크다. 외국인 투자 평가액은 금리·주가·환율 변동에 따라 매일매일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며 대외금융자산 또한 그만큼 줄어들었다 늘어났다하기 마련이다. 경상수지는 국민경제의 중간 성적표에 해당한다. 여기에 더하여 외국인의 국내투자 손익과 함께 내국인의 국외투자 손익까지 포괄한 순대외금융자산(순국제투자)이 국민경제의 최종성적표로서 진정한 의미의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낸다. 환율의 결정과 변동에는 단기로는 외환보유고, 투자심리, 국제정세 같은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한다. 중장기로는 국가경쟁력의 총체적 결과를 나타내는 대외지급능력 즉, 국제투자포지션에 결정적 영향을 받는다. 우리나라는 IMF사태 이후 2019년 현재까지 경상수지 누적흑자가 GDP의 2/3에 육박하는 약 1조 달러에 육박하는데도 원화가치 평가절상은 사실상 없었다. 이처럼 어이없는 사태의 큰 원인은 내국인은 대외투자에서 큰 손실을 입었고, 외국인은 우리나라에 투자여 커다란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실물부문에서 벌어들인 외화를 금융부문에서 외국인들에게 이리저리 빼앗긴 셈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줄기찬 경상수지 흑자를 이루면서도, 대외금융자산은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2014년 이후에 비로소 플러스를 기록하기 시작하여 2019년 9월 현재는 5,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우리나라 금융부문 경쟁력이 세계에서 최하위 수준이라는 세계경제포럼(WEF) 평가에 이의를 달지 못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b]주요저서[/b]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

2019-12-05 14:20:01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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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51>호주 최초의 비오니에…얄룸바

맑고 수수한 봄꽃이 가득 피어났다. 부드러운 질감이 풍족하지만 과하지는 않다. 산도 높은 화이트와인을 싫어했던 이들도 충분히 고개를 끄덕이며 음미할 만한 풍미를 길게 남긴다.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 얄룸바의 비오니에 와인이다. 호주 와인은 잘 익은 진득한 레드와인이 전부라는 편견이 깨졌다. 얄룸바는 전 세계 와인애호가들에게 호주 화이트 와인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얄룸바 팀 헤르만 세일즈 매니저는 서울 서초구 '오늘, 와인 한잔 예당점'에서 인터뷰를 갖고 "얄룸바는 프랑스 남부의 포도품종으로만 생각되던 비오니에를 호주에 처음 들여온 것은 물론 상용화에 성공했다"며 "40년 가까이 쌓인 경험과 노력으로 최고의 비오니에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오니에는 고급 화이트와인 품종이지만 키우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품종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와인메이커의 실력이 모두 갖춰져야 제대로 된 비오니에 와인을 만들 수 있다. 현재 얄룸바는 비오니에 품종에 있어서는 프랑스를 제외하고 가장 영향력있는 생산자다. 다양한 실험 재배가 가능했던 자체 종묘장과 170년간 쌓인 테루아에 대한 지식이 그걸 가능하게 만들었다. '얄룸바 에덴 밸리 비오니에 2017'은 비오니에 품종 100%로 만들었다. 야생효모로 발효를 해 맑고 자연스러운 질감이 잘 살아있다. 비오니에 특유의 풍미를 느끼려면 일반 화이트와인보다는 높은 온도로 마시는게 좋다. '얄룸바 에덴 밸리 비오니에'가 레드와인 같은 화이트와인이라면 '얄룸바 바로사 GSM'은 향도 맛도 예쁘게 느껴지는 화이트와인 같은 레드와인이다. '얄룸바 바로사 GSM 2017'은 그르나슈와 쉬라즈, 마타로 품종으로 만든다. 3가지 품종은 각각 오크통과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양조과정을 거치며, 와인의 질감과 복잡미를 위해서 다양한 사이즈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한다. 친근한 풍미에 밝은 과일 느낌으로 한식의 매운 육류와 먹기도 좋다. 얄룸바 와인이 맑고 깨끗한 맛을 내는 또 다른 비결은 바로 오크통이다. 얄룸바는 오크통을 제작하는 쿠퍼리지(Cooperage)를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와인이나 품종의 특성에 따른 미묘한 차이를 오크통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은 와인양조에 있어 큰 강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자체 오크통 제작소를 가지고 있는 와이너리는 7개 밖에 없다. 얄룸바의 '옥타비우스 올드 바인 쉬라즈'의 경우 일반적인 사이즈의 오크통(약 200L)이 아닌 90L의 작은 사이즈의 오크통에서 정밀하게 숙성하해 오크의 풍미를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얄룸바 옥타비우스 2015'는 100년 가까이 된 올드 바인 쉬라즈로 만든다. 바로사에 있는 매우 오래된 포도밭에서 건조농법으로 재배된 포도만으로 양조된다. 각 빈티지별 최고의 포도로 만들며, 세계에서 가장 작은 오크통에서 정밀하게 숙성되는 레드와인이다. 검붉은 먹자두 같은 짙은 붉은 색이며, 진하며 매우 복합적인 자두와 길게 남는 감초의 풍미가 강렬한 탄닌의 여운으로 뒷받침된다. 지난달로 170주년을 맞은 얄룸바는 호주 토착어로 '이 모든 땅'을 뜻한다.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가족 경영 와이너리로 올해는 6세대가 합류하면서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 자료도움=나라셀라

2019-12-05 10:55:3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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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사각턱 축소술

[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사각턱 축소술 선천적으로 아래턱의 뼈가 과도하게 발달해 각이 져 보이는 경우를 흔히 '사각턱'이라고 하는데, 턱이 크고 각진 정도가 심할수록 외모 콤플렉스로 작용할 확률이 높다. 이러한 경우 비외과적 또는 외과적 처치를 통해 아래턱을 갸름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시술방법은 원인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먼저 턱뼈는 크지 않은데 근육이 많이 발달한 경우에는 음식을 씹을 때 사용하는 저작근 부위에 보톡스 제재를 주입해 근육의 크기를 줄여줄 수 있다. 시술시간이 짧아 일명 '10분 성형'이라고도 불리는 보톡스 시술은 양성 교근 비대증이나 턱·눈가·입가·미간·이마주름 등과 같은 표정주름을 없앨 때 주로 시행하며, 사각턱이나 종아리 근육, 승모근 라인이 발달한 경우에도 축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보톡스는 필러와 달리 시술 후 약 10일이 지난 후부터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라면 한 달 전에 미리 시술받는 것이 좋고, 임신부나 수유 중인 여성은 약물 이상반응이 올 수 있으니 시술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반면 골격 자체가 크거나 근육이 많이 발달한 경우에는 주사요법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처음부터 '사각턱축소술'과 같은 안면윤곽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각턱축소술은 입안을 절개한 후 의료용 전기톱을 이용해 하악각부터 턱의 전방부까지 초생달 모양으로 길고 부드럽게 잘라내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이때 턱뼈를 직선으로 자르거나 안면신경을 건드릴 경우 안면신경 마비, 안면비대칭, 턱 변형(계단현상), 출혈 등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으니 의료기관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 턱 모양에 따라 수술방법을 조금씩 달리해야 하는데, 사각턱만 발달한 경우 각진 턱뼈만 제거해주면 되지만 턱끝이 짧고 하악각이 각진 일명 '도시락형 얼굴'인 경우에는 사각턱축소술과 턱끝성형술을 병행해야 확실한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사각턱축소술'이라고 해서 무작정 턱뼈를 제거했다가는 얼굴의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 뼈가 함몰되거나 좌우대칭이 삐뚤어지는 안면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해당 수술에 대한 전문성과 해부학적 지식을 갖춘 성형전문의에게 수술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의료상황에 대비해 수술실에 응급의료장비가 갖춰져 있는지, 마취전문의가 직접 마취를 집도하는 지 등을 꼼꼼하게 체크해봐야 할 것이다.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2019-12-05 10:26:40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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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루시퍼 신드롬

'루시퍼 신드롬'은 스텐퍼드 심리학과 교수인 필립 짐바르도가 수행한 일종의 심리학 실험에서 근원한 용어로 학교 지하에 교도소를 만들어놓고 지원자를 뽑아 죄수와 교도관 역할의 두 집단을 만들고 2주간 이들이 어떻게 살아가나는 가를 관찰 연구한 실험을 기록한 책의 이름이다. 이 책에서 짐바르도는 자신의 단순한 실험이며 역할 놀이에 가까웠던 실험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피험자들은 자신의 역할과 행동을 일치시켜가기 시작하며 실제 실험을 넘어서서 성적 학대 수준의 행동까지 이어지게 된다. 결국 2주를 예정한 실험은 참가한 피험자들의 우울증, 정신적 고통 등으로 6일 만에 종료되었다. 독자도 이러한 이야기를 신문이나 혹은 여러 영화로 접해 보았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실험에서 우리 인간은 기본적으로 선하지도, 악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한편으론 적어도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경우 대부분의 인간은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루시퍼와 같은 악마가 쉽게 될 수 있는 수동적인 존재라는 것도 알 수 있다. 루시퍼는 악마의 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루시퍼라는 말은 원래 샛별인 금성을 의미한다고 한다.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여성적인 요소의 비하가 일종의 '악마의 왕' 위치까지 올려놓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측면은 짐바르도의 실험에서 관찰한 인간의 악한 변화를 어떤 면에서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욕망이나 욕심으로 혹은 단순히 나보다 힘센 사람이 시켰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이 악한지의 여부나 판단보다 먼저 행동을 실천하는 무기력한 존재다. 이런 루시퍼 효과는 사실 짐바로드의 실험 이전에 무수한 인간 역사 속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사건 중 하나는 한나 아렌트가 기술했던 '악의 평범성'에도 나온다. 그녀는 우리를 더욱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악을 행하는 악마의 왕인 루시퍼가 특별히 뿔을 달고 얼굴이 빨갛고 꼬리가 달린 것이 아니라 그냥 옆집에서 혹은 회사에서, 길에서 만날 수 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냥 우리가 지하철에서 만나는 남자나 여자가 어떤 상황에서 아무런 생각없이 타인의 목숨까지도 뺐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런 행동이 2차 대전에 독일인들에 의해서 유대인에게 자행된 것이다. 아우슈비츠에서 생존한 프로모 레비는 자신의 수용소의 생존 40년 이후 당시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리고 그 때 무슨 일인지를 깊이 성찰하는 과정을 '가라 앉은 자 구조된 자'라는 책에서 저술한다. 그 책에서 그는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경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으며 피해자인 사람들의 영역 안에서도 더욱 가해자의 역할을 하는 모습들에 대해서도, 그리고 가해자들이 일상성과 평범성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한다. 이후 1년 후 자신의 집 창문으로 뛰어 내려서 삶을 스스로 마감한다. 고통스러운 수용소 아우슈비츠에서 살아 남은 생존자가 삶이라는 아우슈비츠에서는 죽음을 선택함으로써 풀려났던 것이다. 필자가 더 아이러니하게 느끼는 것은 그렇게 살아 남은 사람들의 자손들이 팔레스타인에 대해 미사일을 날리면서 광경을 구경하고 쾌감을 느끼며 식사를 한다는 사실이다. 어쩜 이건 그냥 우리가 루시퍼의 자식이란 것을 말해주는게 아닐까?

2019-12-04 12:50:18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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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당뇨·고혈압 환자의 '임플란트'

[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당뇨·고혈압 환자의 '임플란트' 사고나 외상 등에 의해 치아를 상실했을 때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꼽히는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가장 흡사한 저작력으로 '치의학의 신기원'이라고도 불린다. 임플란트의 가장 큰 장점은 평소 구강관리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반영구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며, 치과 치료에 제약이 많았던 당뇨, 고혈압 환자들도 사전 조치만 잘 이뤄진다면 얼마든지 임플란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고혈압 수치가 지나치게 높다면 내과 의사와 상의해 혈압을 조절하고 당뇨 환자는 혈당수치 및 당화혈색소 수치 조절만 잘 이뤄진다면 언제든지 수술할 수 있다. 이처럼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등과 같은 만성질환자나 치아가 거의 남아 있지 않거나 잇몸뼈가 약한 무치악 또는 고령자라면 시간과 비용, 치료 기간을 상대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노벨가이드 임플란트'가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 노벨가이드 임플란트는 잇몸수술부터 최종 보철물을 심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한 치료방법으로 아시아에서는 홍콩,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 번째로 도입한 기술이다. 이른바 '1시간 임플란트'라고도 불리는 노벨가이드 임플란트는 잇몸을 최소로 절개하기 때문에 수술에 따른 출혈이나 통증, 염증, 상처, 회복 기간이 비교적 짧아 수술 당일 음식섭취 및 일상생활 복귀도 가능하다. 시술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3차원 CT촬영을 통해 임플란트가 이식될 부분의 잇몸뼈 상태와 위치, 각도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하며, 이때 치과 전용 CT기계를 사용해야 더 정밀하고 성공적인 시술이 기대할 수 있다. 치료방법은 치조골의 상태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먼저 임플란트를 식립한 잇몸뼈(치조골)가 충분하고 상태가 양호하다면 수술 직후 미리 만들어 둔 영구 보철물을 즉시 결합해, 한 시간 만에 모든 시술이 마칠 수 있지만, 잇몸뼈가 충분치 않거나 많이 손상된 경우에는 임플란트에 실패할 확률이 높으므로 '잇몸뼈이식술'을 먼저 시행한 후 임플란트 치료를 해야 한다.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선 사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임플란트 주위에 음식물 찌꺼기나 치석 등이 끼지 않도록 구석구석 꼼꼼하게 양치질해야 하며 잦은 음주나 흡연은 임플란트 주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또한 정기적인 치과 정기검진을 통해 구강 상태를 점검하고, 칫솔질만으로 제거되지 않은 치석 및 치태는 치과 스케일링을 통해(연 2회) 청결한 구강 상태를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믿을신치과 원장

2019-12-03 10:55:35 박승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