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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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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키오스크 단상

수명이 늘어나면서 인생은 육십부터라더니 요즘은 칠십부터란다. 건강백세도 백이십 세로 상향된 지 오래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문밖에 나와보면 단박에 이런저런 한계를 절감하기 때문이다. 우선, 동창 모임이든 소모임으로 식당이나 커피숍에 가서 주문할라치면 키오스크라는 것에서 주문하게 되어있는 곳이 부쩍 늘었다. 식당 테이블에도 작은 아이패드 같은 것이 달려있는데, 여기서 점심 메뉴를 주문하려니 보통 헷갈리는 것이 아니다. 메뉴도 고르려면 사용법을 알아야 하는데 몹시 당황스럽다. 손도 느리고 쭈뼛쭈뼛 거리니 뒷줄에 선 젊은 친구들의 눈총이 느껴져 더 헛손질이 되고 만다. 인건비 부담도 부담이거니와 시대가 시대니만치 디지털 환경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만은 젊은 청춘이라고 외쳐온 것이 육십부터 청년을 외치는 그들만의 자부심으로 확인해야 하는 자괴감을 흠뻑 절감하는 순간이다. 그뿐인가? 어렵게 주문을 마치고 자리를 잡아 앉은 카페에서는 카페 물 흐린다며 환영받는 분위기도 아닌 것 같다. 이뿐만이 아니다. 요즘은 예약문화가 일반적이다 보니 전화를 걸어도 예약시스템으로 넘어가 버린다. 그래도 이건 키오스크보다는 양반이다. 뒷사람 눈총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혹시라도 공연이나 관광 유적지 같은 곳의 인터넷 예약은 아예 포기다. 접속부터 몰리다 보니 답답해서 자꾸 누르면 또다시 초기 접속이다. 어찌하여 어렵게 접속이 돼도 '이선좌' 메시지가 눈에 들어온다. "이선좌'란 이미 선점된 좌석입니다. "라는 말을 줄인 것이라 한다. 아예 아들딸이나 손주들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다. 이 난국을 AI에게 물어봐야 할까?

2025-05-16 04:00:2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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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개운의 팁

사람들은 버리지 못하는 병을 갖고 있다. 버리면 바로 쓸 일이 생길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렇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여러분의 집안도 잘 살펴보면 1년은 그렇다 치고 5년 이상 입지 않고 쓰지 않은 물건이 의외로 많을 것이다. 물건 정리의 달인들은 1년 이상 쓰지 않은 물건은 과감히 버리라고 한다. 언젠가 쓰는지 모르는 기대 때문에 쌓아둔 물건들은 최소 한 평에 삼사천을 하는 아파트 공간을 차지한다. 결국은 쓰레기를 유치하는 대가로 최소 몇백, 몇천을 지급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미니멀 라이프는 단순함을 상징한다. 주변이 단순하면 생각도 정리가 쉽다. 여러분들이 지인 집을 방문했을 때 물건이 어지럽게 흐트러져 있고 정리정돈이 되어있지 않다면 보는 사람의 마음도 어지러워진다. 집안 곳곳에 쌓인 짐은 운을 적체하게 만든다. 마음이 막히고 체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주방이 깨끗하고 깔끔해야 한다. 주방이 정리정돈이 잘 되어있으면 식신(食神)이 기뻐한다. 동북아 특히 중국과 우리나라는 식신인 음식 귀신을 조왕신(?王神)이라 높이며 깍듯하게 받들었다. 빈한한 집이라도 부뚜막 뜃쪽에 살짝 높게 토대를 만들어 조왕신께 물 한 그릇을 아침마다 정갈하게 떠올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부엌인 만큼 불씨가 늘 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의무인 부녀자들은 불을 때며 악담을 하거나 부뚜막에 걸터앉아서도 안 되었다. 집안의 수호신이 외적으로는 성주신(城主神)이요, 내적으로는 조왕신이라고 보았다. 현대에야 전통적인 부뚜막이 있는 부엌은 아니지만, 개수대에 그릇들이 음식 찌꺼기가 먹은 채로 널브러져 있고 씻지 않은 채 주방이 어지럽혀 있다면 운명의 신이 떠나기 전에 당장 설거지는 물론 정리정돈을 해야 할 것이다.

2025-05-15 04:00:0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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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양반이 따로 있나

대한민국 국민의 정서와 행동 양식에 가장 영향을 끼친 것은 아무래도 조선 시대 때의 문화와 전통에 기인한 것이 크다. 사농공상의 신분제도가 엄연했던 조선 시대는 반상의 구분과 도리가 엄연하여 군자의 도를 지향하는 선비정신은 고결한 것으로 간주했다. 고려와 조선 시대에 있어 상위는 흔히 사족(士族)에 해당하는 계급을 양반(兩班)이라 지칭했다. 양반 계급은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관료와 사림(士林)이라 불렸던 선비 계층까지 포함하는 부류로서 문관과 무관을 지칭하는 관료적 의미였다. 국왕이 정무를 볼 때 남쪽을 보고 앉은 국왕을 기준으로 왼편인 동쪽에는 문관이 늘어섰기에 동반(東班) 또는 문반(文班)이라 했다. 오른편인 서쪽에는 무관이 서반(西班) 또는 무반(武班)으로써 늘어섰기에 그들을 두 개의 반(班)이라는 의미에서 양반이라 했다는 것이 양반 지칭에 대한 유래이기도 하다. 시간이 흐르면서 반상 제가 확고해지는 신분상의 의미로 변화했다. 아무튼, 사회의 최상위 계급층으로서 양반이 되는 것은 신분의 상승이자 출세 층에 속함을 의미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양반은 토지와 노비를 많이 소유하여 경제력은 물론 과거나 음서 등을 통하여 국가의 고위 관직을 독점하게 되니 권력 또한 상위가 된다. 기득권자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사회적 역할은 어떠했을까. 나라와 사회를 이끌어가는 데 신분적 특권에 맞는 덕성과 대의의 실천을 보여줬을까. "양반이 따로 있나?"라는 말이 그 답이 되지 않을까. 높은 관직이나 양반이라는 신분이 반드시 사회적 기대와 인격에 비례하지 않았기에 나온 얘기가 아닐까. 그래도 조선 시대 때 선비정신은 인격적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학문과 덕성을 키우며 대의와 의리를 위해 목숨까지도 버리는 정신이라고 알려져 있다.

2025-05-14 04:00:1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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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새우 등 터지는 중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라는 속담은 늘 진행 중이다. 국가 간의 분쟁은 물론이거니와 같은 나라 안에서도 지역 간 감정 대립, 이해 집단끼리의 갈등은 물론 한집안 내에서도 부부간의 불화로 자녀들이 피해를 보기도 하고 아무튼 요소요소 이런저런 싸움은 끊일 날이 없다. 뭐니 뭐니해도 미국과 중국과의 패권 다툼으로 인해 서로 때리고 부과하는 관세로 인해 그사이에 낀 나라 중 가장 민감하게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은 우리 한국인 듯하다. 그야말로 새우등이 터지고 있다. 사자성어 중에 '경전하사(鯨戰蝦死)'가 있다. 우리 말로 풀면 바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가 된다. 사자성어보다는 우리말 속담이 더욱 실감 나는 경우다. '애꿎은 두꺼비 돌에 맞는다'라는 속담도 있지만, 강한 자들끼리 싸우는 통에 중간에 낀 약자가 피해를 보게 됨을 이렇게 실감 나게 표현한 때도 드물다. 새우 등 터지는 경우가 어디 관세뿐이겠는가? 이랬다저랬다 하는 대학 입시요강으로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애가 탄다. 벌써 일 년이 넘어가는 정부와 의료계의 대립으로 가장 큰 피해자는 당연히 국민이다. 대학병원 예약이나 진료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되었고 제때 진료 진단을 받지 못하여 병을 키우고 악화시키는 일은 물론이요, 급한 응급환자들이 이 병원 저 병원 찾아 헤매다가 목숨까지 잃는다. 도대체 이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무엇보다 정쟁으로 서로 으르렁대느라 민생은 뒷전인 정당들의 행태는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 성 평등을 추구하는 것은 좋지만 남자와 여자가 서로 적으로 대립하게 만들고, 파퓰리즘을 의식한 정책으로 중장년 노령인구를 짐으로 여기게 만들며, 지지 정당이 다른 국민끼리 척을 지게 만드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표만 의식하는 정치인들이다.

2025-05-13 04:00: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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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마음이 곧 관상

사람들은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첫인상은 중요하다. 필자 역시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의 인상을 중요시한다. 그러나 인상이 중요하다고 해서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인상은 꾸며낼 수가 있다. 말끔한 옷차림과 정돈된 머리 웃는 얼굴 등으로 얼마든지 얼굴 인상이 주는 단점을 보완할 수도 있고 감출 수도 있다. 사주학에서는 그 누군가를 정의 내릴 때 태어난 연월일시 사주팔자로서 그 사람의 성격이나 질병, 육친과의 관계와 영향과 운기의 흐름까지 식별할 수 있으니 이만한 정보가 없다. 명리학적 지식 없이도 한 사람의 성격적 됨됨이나 복덕의 유무를 판별함에는 관상이 으뜸이다. 관상은 얼굴 인상뿐만 아니라 족상수상 골상 등을 모두 망라한다. 그런데 관상도 변한다. 마음자리가 달라지면 자연스럽게 얼굴 관상도 달라진다. 우리가 화가 나면 표정도 당연히 굳어지고 울뚝불뚝해진다. 당장 눈에 보이는 얼굴에 마음이 바로 투사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더 심해지면 화가 나니 물건을 냅다 던져 깨지게 하거나 완력을 써서 때리거나 발로 걷어차는 거친 행동으로 나타난다. 입으로 욕까지 해대기도 한다. 신구의(身口意) 삼업을 한 번에 저지른다. 사람의 관상을 잘 파악하면 잘 차려입은 옷이나 꾸민 어투나 표정 등으로 감춰진 본성을 바로 볼 수가 있다. 사람의 진실성을 쉽게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눈이다. 눈 모양이 작은 삼각형인데 눈꼬리가 위로 치켜져 있으며 반짝이게 되면 일단 배신의 상이다. 이익을 다투게 될 때 뒤통수를 칠 공산이 크다. 사람과 대화를 할 때 눈을 오른쪽 왼쪽 위로 쳐다보며 흘금흘금 뜨거나 눈을 자주 깜빡이는 사람은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 성실하지 못하며 핑계를 일삼는 유형이니 유념해 보길 바란다.

2025-05-12 04:00: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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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내가 만드는 운명(2)

운명은 타고나는 것일까 아니면 개척하는 것일까. 사람은 태어날 때 빈손으로 온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불교적 세계관과 인생관으로 보자면 그 빈손 안에 손금이 있지 않은가? 운명의 기본 길이라고 여겨지는 손금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다. 이는 비유적인 표현으로써 석가모니의 혜안을 빌려보자면, "업만이 자기 재산"이라고 설파한 그 의미가 이해된다. 각자 모두는 업의 상속자인 것이다. 윤회를 인정하는 불가에서는 선업의 결과로 이생에 좋은 운명의 길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의미다. 그 반대인 악업의 결과는 험난한 질곡의 운명인 것은 말할 것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불교는 절대로 운명론이 아니다. 과거에도 매이지 말고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도 말며 다만 현재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현재에 내가 깨어 있으면 과거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미래는 현재의 결과이므로 내가 지금, 이 순간 바르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다면 미래는 당연히 좋은 업의 결과가 펼쳐질 것이니 공연히 걱정할 일이 없다. 그러니 운명은 개척되어 진다고 보는 것도 가한 얘기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선조들은 아기들이 태어날 때 좋은 날에 태어나기를 바라며 그 이전의 입태도 매우 중시 여겼기에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사극 드라마를 보다 보면 관상감 관리가 왕과 왕비의 합궁 택일을 잘 따져서 진언하는 장면도 보인다. 명문 양반가나 왕실에서는 왕과 왕비의 합방은 물론 정실부인의 합방도 두 사람의 운기를 살펴 좋은 날을 택일하였고, 천기적으로도 천둥 벼락이 치거나 보름날이나 그믐날 같은 경우는 저러했다. 일식이나 월식이 있는 날도 꺼렸는데, 당시 사람들은 순조롭지 않은 자연 현상이 있을 때의 건겅상, 정신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집단의식이 있었다.

2025-05-09 04:00:0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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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내가 만드는 운명

50대 후반의 L여인이 오랜만에 방문했다. 잊을 만하면 와서 관심사를 상담하고 가곤 했는데 몹시 시무룩한 얼굴이다. "선생님, 제가 언제부터인지 몸이 많이 피곤하고 잠을 자도 깊게 자지 못합니다. 걱정되어 병원에 가서 종합검진을 받았는데 가슴 부위에 뭔가 결절이 만져지고 혈액 검사상 수치도 그다지 소견이 좋지 않아 조직검사를 하자고 합니다." 하며 걱정을 얘기하였다. 그런데 L여인은 병원에 가서 칼을 대고 조직검사만 하여도 만약 안 좋은 암세포라면 바로 퍼진다는 믿음이 있었다. 암이라고 판정받은 경우도 50%는 유사 암이라고 주장하는 어느 일본 의사의 책을 읽고 난 다음에 그런 믿음이 생겨서 더욱 걱정인 것이다. L여인은 사주 원국에 수기(水氣)가 부족한데 운에서 목(木) 상관(傷官)기운이 강하게 작용을 하고 있다. 편살(偏殺: 나를 극하는 기운)이 포태법상 왕하게 흐르는 세운에 있으며, 사주 월시지(月時支)가 술해(戌亥)를 뒀으니 이것은 종교성(宗敎星)으로도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신액으로 근심할 수 있는 운기로도 볼 수 있다. 건강에 대한 특성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체질에 후천적으로 더해진 노력이나 역량이 함께 할 때 최적의 적성을 이루며 성과를 낸다. 선천적으로 수 기운이 부족하면 물과 관련된 업종이나 직능을 계발하면 오히려 성과를 낼 수 있듯이 건강상으로 부족한 수 기운을 채울 수 있는 음식이나 운동 등이 도움 된다. 부족한 것을 채우려는 무의식적인 끌림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내가 만드는 운명의 반은 선천적인 것을 무시할 수 없다. 운기적 흐름을 따르자면 현재 운이 일생일대의 중병에 걸리는 위험한 운이 아니지만, 자신보다는 의학적 조언을 따를 것으로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다. 내 결정이 내 운명을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2025-05-08 04:00:2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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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운명

운명은 타고나는 것일까 아니면 개척하는 것일까. 사람은 태어날 때 빈손으로 온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불교적 세계관과 인생관으로 보자면 그 빈손 안에 손금이 있지 않은가? 운명의 기본 길이라고 여겨지는 손금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다. 이는 비유적인 표현으로써 석가모니의 혜안을 빌려보자면, "업만이 자기 재산"이라고 설파한 그 의미가 이해된다. 각자 모두는 업의 상속자인 것이다. 윤회를 인정하는 불가에서는 선업의 결과로 이생에 좋은 운명의 길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의미다. 그 반대인 악업의 결과는 험난한 질곡의 운명인 것은 말할 것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불교는 절대로 운명론이 아니다. 과거에도 매이지 말고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도 말며 다만 현재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현재에 내가 깨어 있으면 과거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미래는 현재의 결과이므로 내가 지금, 이 순간 바르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다면 미래는 당연히 좋은 업의 결과가 펼쳐질 것이니 공연히 걱정할 일이 없다. 그러니 운명은 개척되어 진다고 보는 것도 가한 얘기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선조들은 아기들이 태어날 때 좋은 날에 태어나기를 바라며 그 이전의 입태도 매우 중시 여겼기에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사극 드라마를 보다 보면 관상감 관리가 왕과 왕비의 합궁 택일을 잘 따져서 진언하는 장면도 보인다. 명문 양반가나 왕실에서는 왕과 왕비의 합방은 물론 정실부인의 합방도 두 사람의 운기를 살펴 좋은 날을 택일하였고, 천기적으로도 천둥 벼락이 치거나 보름날이나 그믐날 같은 경우는 저러했다. 일식이나 월식이 있는 날도 꺼렸는데, 당시 사람들은 순조롭지 않은 자연 현상이 있을 때의 건겅상, 정신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집단의식이 있었다.

2025-05-07 04:00: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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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생의 만능키

만능 인공지능이라 불리는 AI 시대가 개막되었다. 두려움도 만만치 않다. 전 세계적 현상만 보더라도 인간이 발명해 낸 산업기기들이 인간들의 노동시장을 대체해왔으며 이는 고용의 불안과 여러 사회문제를 동반해 왔다. 인간의 노동력을 기계와 인공지능이 대신하는 것이다. 인간 실존의 의미가 무색해지며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나 기계의 지배를 받는 세상이 당연한 질서로 되어 가는 것이다.".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했던 데카르트의 말이 무색해지며 인간보다 더 똑똑한 지능을 가진 AI가 철학적 사유와 판단까지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만물의 영장은 인간이 아니라 인공지능 AI가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근 십 년 전 알파고가 등장했을 때도 충격이 컸었고 불안의식이 있긴 했지만, 지금의 AI에 대한 불안감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던 성싶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과거 시대에는 지금의 AI와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이 주역(周易)이 아니었을까 싶다. 주역이야말로 자연과 인간, 더 나아가 우주의 생성원리와 변화하고 작용하는 이치를 음양 6호로부터 발전시킨 64괘에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사면 인간사, 자연의 순환이치 등 그 어느 곳에 적용되지 않는 곳이 없었다. 개인사는 물론 전쟁의 시작일과 승패 그리고 나라의 운명은 물론 치국의 이치까지 다루지 못하는 영역이 없었다. 하나를 배우면 열을 아는 천지자연의 물리가 담겨 있다. 그래서 오죽하면 제왕의 학문이라고까지 불렀다. 세상사를 꿰뚫는 일종의 만능열쇠였다. 시간 앞에서 유한의 생명을 가진 존재, 늙고 병들고 죽음을 맞이하는 존재로서, 생로병사를 뛰어넘기는 힘들다. 그러기에 더더욱 예측학문을 미신으로 치부하는 경향은 없어야 할 것이다.

2025-04-30 04:00: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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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검약과 덕

근대 경제를 일구고 빛낸 고 정주영 회장은 검소의 대명사, 그러한 남편의 아내로서 역시 검박하기 이를 데 없는 부인 변 여사님은 1980년 어느 날 가회동 자택에 도둑들이 마주하자 당연히 얼어 붙어버렸다. 도둑들은 여사님의 머리에 휘발유를 붓고는 소리를 지르면 불을 붙이겠다고 겁박을 하고는 귀중품을 찾아 집안 장롱이며 비밀금고를 찾아 여기저기를 뒤집었으나 집안에는 20년 된 소파와 텔레비전 한 대가 고작이었다고 한다. 무슨 재벌 집이 이러냐고 기가 막혀서 하는 도둑들에게 당시 타다 놓은 월급 이백만 원과 아들 결혼식에 주려고 준비해 놓았던 시계를 주며 이거라도 가져가라며 내놓았단다. 정 회장께서는 구두 한 켤레도 닳을 때까지 그것도 밑창이 닳으면 징을 박아 신고 다닌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은 철저하게 검약했으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인색하지 않았다. 사업가로서의 패기와 혜안을 별개로 하더라도, 현대그룹의 주계열사가 위치한 울산에는 직원들을 위해 사택을 짓고, 근로자들의 자녀들에게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학비를 지원하는 등의 혜택을 나누는 것을 기쁘게 생각했다. 또한, 울산에 유일한 대학병원인 울산대학병원을 비롯해 현대예술회관 한마음회관 미포복지회관 등의 문화 여가시설의 건축은 기업이 터전을 함께 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이익을 회향하고자 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울산 동구 주민이 시내로 수월하게 나갈 수 있도록 현대자동차 공장 인근에 '아산로'를 지어 울산시에 기부하기도 했다. 소 떼를 몰고 북한을 찾는 모습이 신문 지면에 실렸던 것이 생각난다. 그 숫자는 합계 1001마리였던 것으로 한 마리에 분명 어떤 의미가 있을 것으로 1차로 보낸 500마리 중 백 마리는 임신 한 암소였단다. 아름다운 배려 덕의 회향이 아니겠는가.

2025-04-29 04:00: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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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가난의 비용

가난의 비용? 가난하다는 현상에도 비용이 드는가. 잘 살펴보니 효용의 가치를 높이는 합리적인 소비 원칙을 지적해 본 것으로 해석된다. 행동경제학에서 주장된 '가난의 비용(The Cost of Being Poor)'이라고 하는 정의가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고품질의 내구성 좋은 제품을 구매하기에는 가격이 비싸 상대적으로 저가의 상품을 사게 된다. 저가 상품들은 상대적으로 질도 떨어지고 내구성도 낮다 보니 제품을 더 자주 사게 된다고 한다. 저가의 제품을 여러 번 사들이는 것보다 처음부터 적당한 가격의 내구성 좋은 제품을 사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논리다. 행동경제학이라는 거대한 용어를 갖다 붙이지 않더라도 일반인들의 보편적인 집단의식이나 심리를 경제비용 측면에 접목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소비 생활을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더 많은 돈을 쓰게 만드는 것은 가난으로 이끈다는 뜻에서 '가난의 비용'이라 칭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정말 이론적 희론이라 느껴진다. 당장 내 수입이 쥐꼬리여서 미래의 경제 효용까지 생각해 가며 지출할 형편 자체가 안 되는데 어떻게 미래 경제가치의 효용을 발휘할 수 있겠는가? 필자는 우선, 불필요한 물건들을 쌓아 놓지 말라는 것이다. 오래되고 쓰지 않는 물건들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언젠가는 쓰일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지만 실제로 1~2년 사이에 한 번도 쓰지 않은 물건들은 끼고 있는 것이 더 손해다. 생각해보자. 서울 같은 곳은 평당 삼천에서 오천만 원 정도는 하는 시세인데, 여기저기 오래된 물건을 보관하느라 차지하는 공간이 한두평은 넘지 않을까? 쓰레기 같은 물건들을 몇천만원을 주고 끼고 있는 셈인데 쾌적한 주거 환경을 방해한다. 나중에는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찾기도 힘들다. 버리지 못하는 것도 병이다.

2025-04-28 04:00: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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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별과 나

지구는 과학자들의 연구로는 약 46억 년 전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지구가 만들어지면서 생긴 에너지가 지각을 유용시킨 관계로 초기 지구의 지각을 모두 파괴해 버렸기 때문에 지구의 나이를 알 수는 없으나, 여러 과학적인 수단을 동원하여 초기 지구의 연대를 추측해 낸 것이다. 지구가 속한 태양계를 벗어난 저 멀리 은하에는 셀 수 없을 정도의 별들이 반짝인다. 특히 선조들이 귀히 여기는 별인 북극성과 북두칠성은 큰곰자리에 위치한다. 100광년만큼 거리가 멀다. 즉 우리가 보고 있는 북극성은 최소한 빛의 속도로 이미 백년전에 '반짝' 하고 빛난 것을 오늘에야 보는 것이다. 이미 백년전에 빛났던 별에 마음을 다해 정성을 들이며 소원을 비는 것이다. 별은 신비롭고 별과 마음을 나누고 교감한다. 지구도 다른 행성이나 우주에서 보면 역시 빛나는 별이다. 생명 있는 유정과 무정인 만물이 서로 융화하며 존재하는 아름다운 별이다. 저 멀리 백 광년 이백 광년 떨어진 별들과 지구별 역시 교감을 하며 에너지를 주고받는다. 그 에너지를 굳이 자기장이니 중력이니 표현할 필요가 없다. 순수시인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이 떠오른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별은 시인에게 그 자체로 시가 되고 그리움이 되고 기원이 된다. 생명이 잉태될 때는 태양에 해당하는 아버지의 정(精)과 달에 해당하는 어머니의 난(卵)에 별의 기운이 자리 잡아 삼위일체가 열 달을 어머니의 태(胎) 안에서 품어져 태어난다. 나의 정체성을 있게 한 그 별은 내게 계속 속삭인다. 거짓되지 말고, 좌절하지 말라고, 네 마음속의 그 빛은 별과 나는 그 자체로 하나다.

2025-04-25 04:00:1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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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산이 높으면

높은 산은 오르기도 힘들지만, 그 정상에 오르면 고도만큼 시야도 넓어지고 당연히 느낌과 감상도 차원이 다르다. 당연한 이치이다. 정상은 정상대로 골짜기는 골짜기대로 높고 낮음이 극명하니 웅장하고 아름답기가 남다르다. 대부분 사람은 높은 산만 보고 골은 보지 못할 수가 있다. 이는 인간사에도 그러해서 사람이 성공하면 정상에 올랐다며 성공한 현재의 모습에만 초점을 맞춘다. 그 사람이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시련은 그저 미화된 무용담처럼 여기며 가볍게 넘긴다. 그러나 우리는 숱하게 본다. 나름 성공한 것 같은 사람들이 의외로 쉽게 무너지는 모습,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생각해본다. 만약 그들이 유명인이 아니었다면 한 개인의 망신살 정도에서 끝날 일로 치부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자기 일이 온 세상에 가십거리가 된다면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썼다. "죽을 용기로 살지, 모욕을 견디기 어려웠나…." 작금의 여러 비극을 보자면 이런 일들이 적지 않다. '노인과 바다'나 '무기여 잘 있거라' 등의 작품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헤밍웨이도 작가적 성공을 거두었어도 스스로 무력감과 좌절감을 견디지 못해 생을 포기했다. 사업가 연예인 정치인 중에도 젊은 시절에 일찍 이름을 날린 경우일수록 시간이 지나면서 약물이나 알코올에 의존하며 방황의 늪에 빠지거나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했다. 사주상 조후가 원만하지 않고 한 기운으로 몰려있을 경우를 그렇게 본다. 영웅적 삶을 사는 경우의 사주가 보통 그러하다. 잘 풀리면 영웅이요, 안 풀리면 굴곡이 심한 삶이다. 평범한 가운데는 운기가 급격하게 변동하는 것에 비견되는 고산 심곡을 반기지 않게 된다.

2025-04-24 04:00: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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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드라망.

인간들은 물론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존재는 그물코처럼 얽혀있다. 혼자 독자생존이라는 세상이 아니다. 그래서 불교가 발생한 인도에서는 고대로부터 세상이 인드라망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화엄경에서도 세상을 덮고 있는 한없이 넓은 그물은 마디마디마다 구슬이 달려서 서로 연결되어 있고 이 구슬에서 빛이 나와 다른 구슬을 비추어 주며 각각들 전부를 비추어 볼 수 있다고 설하는데 이것이 인드라망이다. 이것은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나와 타인인간과 자연의 모든 생명체가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자타불이(自他不二)를 나타내고 있다. 꿀벌이 난리다. 작년과 재작년만 해도 우리나라 국내에서만도 약 100억 마리의 꿀벌이 집단 실종된 사건이 발생하여 양봉 농가에 비상이 걸렸었다. 꿀벌 개체 수 감소는 양봉 농가에만 피해가 가는 것이 아니다. 꿀벌은 단순히 꿀을 만드는 것 외에도 과일과 견과류는 물론 온갖 채소에 수분(受粉)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꽃 저꽃 날아다니며 수분을 못 하게 되어 과일이나 열매가 열리지 않게 되면 농작물 수확 감소는 당연하고 자연 생태계가 깨지게 된다. 그런데 이제는 바다 건너 넓은 대륙인 미국에서 최근 몇 개월간 꿀벌 수억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면서 양봉 업계가 큰 위기에 빠졌다고 보도됐다. 이번처럼 꿀벌이 많이 폐사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며 단순히 양봉업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식량 안보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미국의 방송 매체들이 난리가 났다. 기후 문제로 인한 생태계의 균형이 깨진 것을 짐작하는 분위기다. 작은 벌이라고 무시해서는 큰코다친다. 인간사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시동이 걸려있는 상태다. 인간들의 공업(共業)은 지수화풍 인드라망은 꿀벌들을 통해서도 보게 된다.

2025-04-23 04:00:0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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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염치가 없으면

세상을 살다 보면 별의별 사람들을 다 보게 된다. 필자도 나름 한 갑자(甲子)를 넘긴 지 벌써 저만큼인데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그동안 만난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일종의 대민 직업이다. 그런데 사람마다 제각기 자신만의 기운을 풍기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상만으로도 단번에 느껴지기도 하고 옷차림이나 태도에서도 가늠할 수 있다. 무엇보다 말 한마디 나눠보면 그 느낌은 확신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아무리 외모와 말솜씨가 수려해도 그 사람의 진정한 고결함은 염치를 알고 모르는가에서 나온다. 염치(廉恥)란 무엇인가? 체면을 차릴 줄 알고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는 것이 바로 염치를 차린다는 것이다. 나이에 맞게, 상황에 맞게 지견 있는 처신을 할 줄 아는 염치는 품격의 기본이 된다. 그러나 염치를 안다는 것의 스펙트럼은 넓다. 자신의 것만을 챙기느라 얼굴 두꺼운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진 사람이 더 가지려 하며 공짜라면 사족을 못 쓴다. 염치없는 것이 지나치면 몰염치, 파렴치가 되기도 한다. 살아가면서 가장 듣지 말아야 할 말이나 평가가 파렴치한(破廉恥漢)이다.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에는 내로남불 행태들과 아전인수격 이중적 잣대로 일관하는 파렴치한들이 너무나 많다. 이는 지위가 높은 사람들일수록 더 부각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염치는 가진 자들에게만 요구되는 행동 양식은 아니다.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린다든지, 커피숍 휴지를 왕창 집어 온다든지 등등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도 주변에는 의외로 많이 일어난다. 양심 불량인 것이다. 양식 있는 생각과 행동은 남과 내가 함께 이로운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염치는 자신의 양심을 드러내는 표상이라 할 수 있다. 염치가 살아있는 사회는 건강하다. 염치를 가벼이 여기지 말 일이다.

2025-04-22 04:00:1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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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출세하고 싶다면

출세(出世)는 한문 그대로 직역하여 보자면 '세상에 나온다'는 뜻이다. 보통 성공을 뜻하지만 특히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것을 가리키며'입신양명(立身揚名)'이라는 사자성어까지 있다. 중국을 비롯한 유교권 동아시아 국가인 우리나라에서도 입신양명은 개인적으로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가문의 영광이 된다. 출세(出世)라는 그 단어 한 마디가 내 표하고 있는 의미는 동아시아 고유의 중요한 가치로서 동경과 염원이기도 하며 오죽하면"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는 속담까지 있게 된 것이다. 그만큼 사람으로 태어나 이름을 남기고 최소한 이름값을 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 문화적 집단의식이기도 하다. 단지 사회적으로 좀 유명하다는 것과 출세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성공한다는 것은 아예 결이 다른 얘기가 된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입신양명을 위한 우선적이고 전통적인 출세수단은 과거시험 급제였다. 그 전통은 지금도 이어져 명문 학교에 입학하여 졸업하고 행시나 사시 같은 고등 고시에 합격하는 것, 흔히 말하는 판검사와 같은 '사'자 및 의사 전문직 직업을 갖는 것이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출세에 포함되는 것이다. 사회적 성공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가? 라고 묻는다면 그것은 또 다른 얘기가 되겠지만 전인적 교육이 아닌 좋은 직업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교육은 현재 우리 사회의 병폐적 모습이기도 하다. 특히나 현대사회는 이런저런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 누구나 할 수 있는 한 때의 과오나 실수도 유명인이 한 것으로 드러나면 인터넷에 순식간에 퍼지며 온갖 화살을 다 받게 된다. 한순간에 몰락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우선은 출세하고 싶고 성공하고 싶어 한다.

2025-04-21 04:00: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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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삶의 지혜, 절기

정월 보름도 지나면 우리나라가 전통적인 농본사회였던 만큼 선조들은 절기를 따져 농사 준비를 시작하곤 했다. 때맞춰 씨를 뿌리고 밭을 갈며 이런저런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시절적인 기준을 알려주는 데는 절기가 딱 맞았다. 물론 절기의 개념은 중국과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한 것이지만 수천 년을 지나오면서 우리 선조들은 절기가 곧 생활양식의 기준이 되지 않을 수 없었으니 조상 대대로 민속적인 행사를 포함한 세시풍속은 모두 절기가 계절을 알리는 시계 역할을 한 것이다. 필자가 종사하고 있는 사주명리학 역시 생년월일을 뽑고 대운을 살필 때도 기준이 되는 것은 절기로 따진 생월(生月)이 운명과 운기를 추론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사주명리학에서는 음력 1월 1일이 생일이라 해도 절기상으로 입춘 전이라면 이 사람의 생월은 1월이 아니라 전달, 즉 전해의 음력 12월을 생월로 보기에 띠도 새해가 아닌 직전 해의 띠로 본다. 이는 생일에도 적용이 되니 음력 2월 1일이나 2일이라 하더라도 경칩일 이전이라면 2월생이 아닌 음력 1월생으로 월주와 일주를 따지게 되니 운명 추론에는 음력 생일보다 태양에 의한 절기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태양의 황경(黃經)에 따라 24등분 하여 계절을 자세히 나눈 것인 절후는 태양으로부터 받는 열에 의해 계절과 날씨가 정해지는 만큼 실생활에도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절기가 지닌 계절적 특징이 거의 한 치도 틀림이 없기에 농사가 주된 산업동력인 나라들에 있어 절기야말로 정확한 계절 시계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가 지나면 그다음은 경칩이다. 개구리가 놀라서 깨어난다는 데서 유래한 절기의 이름인 경칩은 반드시 개구리들만이 반기는 날은 아닐 것이다. 개나리며 진달래가 동산을 물들이니 드디어 봄이다.

2025-04-18 04:00:1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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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긍정의 힘

사주에 관운이 나쁘면 직장에서 밀려나거나 승진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관운 나쁜 사람만 그런 일을 겪는 건 아니다. 불경기가 심해지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운세와 상관없이 직장을 잃기도 한다. 그런 경우는 단순히 관운으로 예측하기가 어렵다. 더 중요한 건 직장을 잃은 이후 어떻게 대응하고 어떻게 헤쳐나가느냐다. 최근에 직장을 잃은 두 남자가 있다. 나이도 마흔 중반으로 비슷하다. 아이들에게 한창 돈이 들어갈 시기에 직장을 잃었으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그런데 직장을 잃은 뒤의 두 사람 중에 A라는 사람은 걱정에 휩싸였다. 중년의 나이에 재취업이 힘들 거라면서 속을 태웠다. 반면에 B는 느긋했다. 지금까지 경력을 잘 쌓았으니 재취업이 어렵지 않을 거라며 속 편한 표정이었다. 두 사람 사주를 봤더니 눈에 뜨이게 차이 나는 부분은 없었다. 재물운도 나쁘지 않았고 관운이 좋은 편이어서 재취업이 곧 될 것으로 보였다. 갑자기 직장을 잃었지만 운세의 기운도 강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차이가 나는 건 사주가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이었다. A는 부정적 생각에 집착했고 B는 어차피 벌어진 일이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는 쪽이었다. 다양한 사람을 상담해본 경험에 의하면 이런 때 일이 잘 풀리는 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은 자기 사주의 좋은 점을 다 무시하고 나쁜 점에만 매달린다. 어떤 사람은 사주에 나쁜 부분이 있어도 좋은 점을 확대해석하면서 힘을 키운다. 부정에만 집착하면 운세도 약해지고 나에게 들어올 길한 기운이 힘을 잃는다. 무엇보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인해서 당장 기분이 나빠지니 복을 걷어차는 것과 같다. 직장을 잃은 두 사람은 다행스럽게 몇 달 지나지 않아 재취업을 했다. 긍정의 힘이다.

2025-04-17 04:0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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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월광사의 청년밥상

필자가 주석하는 월광사에서는 청년 밥상 이름으로 부담 없는 한 끼 밥을 제공하고 있다. 예전에는 매일 제공했었는데 요즘은 사정상 1주일에 1~2회만 하고 있다. 청년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들어와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밥값은 2000원이라고 적어 놓았지만 사실상 무료다. 무료로 제공하면 식사를 하는 분들이 혹여나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적은 금액으로 표시했다. 그 정도 액수를 받는 이유는 우리 사회에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밥값을 직접 받지 않고 한쪽에 놓여있는 기부금 통에 넣도록 하고 있다. 우리 사회엔 아직도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분들 넓게 보면 식량 사정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도 그렇다. 그런 분들을 위해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분들이 조금씩 기부를 하면 사회 전체로 온기가 퍼질 것이다. 식사하러 오시는 분들에게 이런 취지를 말씀드리면 선뜻 지폐 몇 장을 기부금 통에 넣는 분들도 있다. 청년 밥상을 필자 혼자의 힘으로만 운영하는 건 아니다. 무엇보다 월광사 신도회장님과 신도분들의 힘이 크다. 그분들은 쌀을 지원해주고 좋은 식재료도 가져온다. 사실 청년 밥상을 유지하는 데는 필자의 사재가 많이 들어간다. 후원만으로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청년 밥상의 밥값이 저렴하지만 식자재의 품질은 최고품질로 사용한다. 청년 밥상에서 식사한 분들이 음식 맛에 감탄하는 건 좋은 식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국내산이다 보니 그 비용을 감당하려면 어쩔 수 없이 필자의 사재를 투자해야 한다. 필자가 대단한 사회적 주목을 받고 싶어서 청년 밥상을 운영하는 건 아니다. 밥상의 작은 씨앗이 커져서 기부 문화가 피어나기를 하는 마음이다.

2025-04-16 04:00:2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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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서울시 캐릭터 해치,

서울시의 캐릭터는 해치다. 서울시 상징을 해치로 정한 지 꽤 되었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해치는 전설 속의 동물이다. 예로부터 해치는 재앙을 막는 상서로운 동물이었고 재물을 가져오며 기쁨을 주는 동물이기도 했다. 비늘이 몸을 덮고 겨드랑이에 날개 같은 깃털이 있는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머리에는 뿔이 있고 목에 방울이 있는 것도 여느 동물의 모습과 다르다. 서울시에서 해치를 캐릭터로 선정한 것은 필자가 보기에 훌륭한 선택이다. 재물을 상징하는 해치가 서울시를 번영시킬 것이다. 서울시뿐만 아니라 시민에게도 재물과 기쁨을 가져올 것이며 재앙을 내쫓는 역할을 하는데 이는 복을 불러온다는 의미와 같다. 집안에 재앙이 사라지면 자연스럽게 길한 기운이 힘을 키운다. 길한 기운이 힘을 얻으면 좋은 운세를 불러오기 마련이다. 좋은 운세는 복된 재물을 가져온다. 광화문이나 경복궁 그리고 국회 앞에서도 해치 동상을 볼 수 있다. 해치가 재앙을 막아주고 번영을 가져다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해치 동상에 담겨있는 것이다. 현대는 경제의 시대다. 경제력이 없으면 어떤 힘도 생기지 않는다. 나라도 자치단체도 개인도 경제력이 있어야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라도 자치단체도 개인도 재물이 가장 중요하다. 재물이 있어야 비참한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다. 특히 개인에게 재물은 삶의 전부에 가깝다. 사람들이 명리 상담을 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묻는 게 재운이다. 많은 재물이 들어와서 풍족하게 살기를 바란다. 가족과 함께 풍요로운 생활을 원하는 건 사람의 본능이니 그러함을 충족시켜주는 게 재물이다. 서울은 우리나라의 중심이다. 중심이 번영해야 나라도 부유해지고 시민들도 부유해진다. 서울은 돈이 모이는 곳이다.

2025-04-15 04:00:25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