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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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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형의 딴생각] 서울과 상하이의 N포세대

[송병형의 딴생각] 서울과 상하이의 N포세대 N포세대란 말이 나올 때마다 항상 떠오르는 곳이 있다. 아시아 제1의 도시인 중국의 상하이다. 몇 해 전 취재차 상하이를 찾았을 때다. 중심가로 가는 길에 빨래가 창가를 뒤덮은 연립주택이 눈에 띄였다. 빨간 기와 지붕을 한 유럽식 주택이었다. 건물과 어울리지 않는 모습 탓인지 유독 기억에 남았다. 하지만 취재 목적과는 무관한 일이라 기억에만 담아 두기로 했다. 그러다 상하이 총영사관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재미 삼아' 물어보았다. 상하이에서 몇 해를 보낸 외교관이었다.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재미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였다. 그의 이야기를 간추리자면 이렇다. 상하이의 살인적인 물가에 청년들이 혼자서 방을 월세 낼 엄두를 못낸다. 그래서 청년들 여러 명이 같은 방을 쓰다보니 빨래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같은 여러 명이 쓴다면 사생활을 포기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돌아오는 대답은 '상하이 청년들이 포기하고 사는 것은 그것만이 아니다'라는 설명이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청년들의 월급에서 월세를 포함해 기본적인 생활비를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다. 월급이 적어서가 아니라 워낙 물가가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하이 청년들은 사생활은 물론이고 인간관계도 포기해야 한다. 남의 경조사를 챙길 돈이 없기 때문이다. 상하이 청년들에게 청첩장을 주고 받는 일은 환영받지 못하는 일이다. 상하이 청년들은 아파서도 안된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저축해 놓은 돈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은 올해 10월 18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에서 비로소 중병에 대한 전면적인 의료보험 시행을 결정했다. 상하이 방문 당시 중국은 의료보험을 실시하고는 있었지만 유명무실한 상태였다. 그저 젊음 하나에 기대는 수밖에 없다. 암과 같은 중병에 걸리면 속수무책이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3포세대니 5포세대니 하는 말이 유행이었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면 3포세대, 여기에 취업과 내집 마련까지 포기하면 5포세대다. 올해 들어서 우리나라에서도 청년들이 인간관계를 포기한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7포세대니, 9포세대니 하더니 이제는 셀 수 없을 정도라며 N포세대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그냥 유행만은 아닌 듯하다. 일요일 출근길, 지하철에서 내려 시청역을 빠져 나오다 바닥에 쓰러져 곤히 자고 있는 20대 청년을 보았다. 입성을 봐도, 남자답지 않게 고운 얼굴을 봐도 노숙자는 아니었다. 토요일밤 친구들과 거하게 한 잔 한 뒤 귀가 길에 지하철역에서 잠 든 것으로 보였다. 술 자리 대화의 주제는 취업난이었으리라. 그래도 아직 친구들이 만나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으니 아직 상하이 청년들처럼 인간관계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닌 듯하다. 그나마 다행이지만 방심해선 안될 일이다. 상하이 청년들이 서울 청년들의 미래가 돼선 안된다.

2015-11-08 20:39:16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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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호텔 삼키려는 중국…'스타우드'도 먹이감

미국 호텔 삼키려는 중국…스타우드도 먹이감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미국의 일류호텔 인수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양국 기업의 싸움이 치열하다. 전세계 호텔업계 8위인 스타우드를 노리고 중국기업들과 미국의 호텔업체인 하얏트의 싸움이 한창이다. 중국기업들도 내부적으로 3파전으로 벌이고 있어 분위기는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기업 중 한 곳이 스타우드를 인수하게 될 경우 중국기업에 의한 역대 최대 규모의 미국기업 사냥이 된다. 8일 일본의 산케이신문은 "최근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 열기는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가을 중국 자본이 뉴욕의 명문 호텔을 인수하면서 미국의 국가안보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어 중국 측의 너무 왕성한 인수 의지에 미국 측도 경계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하얏트가 자신의 역량을 넘어 인수전에 참여한 것도 중국에 대한 미국 측의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하얏트는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다. 지난달 27일(이하 미국시간) 하얏트의 인수전 참여 소식이 전해지고 하루만에 하얏트의 주가는 2% 가까이 빠졌다. 또 하얏트가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그 효과는 기대 이하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얏트와 스타우드는 모두 고급 호텔 브랜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중복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얏트의 부채는 2015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의 약 0.6배 정도로 낮은 수준이다. 하얏트가 스타우드를 인수하게 되면 부채비율이 악화된다. 사정이 이러니 스타우드 인수전이 이상열기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인수전 열기에는 미국 언론들도 한 몫하고 있다. 경제전문 방송인 CNBC가 지난달 27 일 중국 3개 기업의 인수 움직임을 보도하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유력언론들도 후속 보도에 나섰다. 다음날 CNBC는 물론이고 CNN머니 등 여러 언론들이 하얏트 가세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언론들이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CNN머니에 따르면 중국 기업은 올해 이미 약 150억 달러 가량을 미국 부동산에 투자했다. 2005년 85억 달러보다 2배 정도 늘어났다. 특히 올해 들어 미국 호텔에 대한 중국기업들이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중국 안방보험은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최고급 명문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의 인수를 올해 마무리 지었다. 20억 달러 규모의 거래다. 스타우드 인수는 이를 뛰어 넘는 규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약 170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13년 중국 육가공업체인 솽후이가 미국의 대표적인 돼지고기 가공업체인 스미스필드 푸드를 인수한 금액이 약 71억 달러 정도였다. 현재까지 최대 인수금액이다. 스타우드는 이 금액의 2배를 훌쩍 넘는다. 현재 스타우드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중국 기업은 국부펀드인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CIC)와 중국 4 위의 항공사인 하이난 항공 등을 산하에있는 HNA그룹, 호텔 대기업인 상하이금강국제호텔그룹 등이다. 중국 당국은 자국 기업 간 경쟁으로 입찰가가 오르는 것을 피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1곳을 선정한다. 물밑으로는 인수전이 더욱 치열하다는 이야기다.

2015-11-08 20:11:50 송병형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북미 빼고 전세계 제패"

"삼성전자 스마트폰, 북미 빼고 전세계 제패"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삼성전자가 북미를 제외한 전 세계 지역에서 스마트폰 판매량 정상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서유럽,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동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5개 지역에서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반기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노트5'는 물론 갤럭시A8, 갤럭시J5 등 중저가 모델이 전 세계 지역에서 골고루 판매고를 올린 영향으로 보인다. SA는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83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는 조사결과를 내놨으나 1위를 거둔 지역을 한꺼번에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지역별 스마트폰 판매량을 보면 서유럽 1530만대, 아시아태평양 2320만대, 중남미 1180만대, 동유럽 690만대, 중동·아프리카 1610만대였다. 특히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지난 2분기보다 판매량이 300만대나 늘어나면서 판매 점유율(52.1%)이 절반을 넘었다. 이 지역에서 팔린 스마트폰 2대 중 1대는 삼성전자 제품였던 셈이다. SA는 "삼성전자가 작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의미 있는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세에 들어갔다. 이는 중동·아프리카를 비롯해 중남미와 동유럽 등 신흥시장에서의 활약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안방인 북미 지역에서는 이번에도 1위를 탈환하는 데 실패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6%로 애플(33%)에 7%포인트 뒤졌다. 판매량은 1050만대로 집계됐다. 유독 북미 시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LG전자는 지난 2분기에 이어 올 3분기에도 판매량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총 630만대(점유율 15.6%)를 팔아 애플과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3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3, 5위에 오른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는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성과가 눈에 띄었다. 양사의 아시아태평양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각각 10.4%, 10.5%로 삼성전자(11.7%)와 애플(11.1%)을 바짝 따라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11-08 10:55:40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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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말 유력주자…트럼프·카슨 백악관 경호 받는다

이젠 정말 유력주자…트럼프·카슨 백악관 경호 받는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벤 카슨이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의 경호를 받는다. 유력한 대선후보라는 게 공인된 셈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이 이들 두 주자에게 비밀경호국의 경호를 제공하는 방안을 공식 승인했다. 국토안보부는 이날 성명에서 "법규에 따라 국토안보부 장관이 하원의장과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상원의 공화·민주 양당 원내대표 등 지도부 중심으로 구성된 의회 자문위원회 자문을 거쳐 경호 제공 방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두 사람에 대한 비밀경호국 경호는 곧바로 시작될 예정이다.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미 전직 대통령 부인 자격으로 경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달 14일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 인터뷰에서 "만약 오바마 대통령이 지금 (대선후보로서) 나처럼 선전하고 있다면 아마 일찌감치 비밀경호국의 경호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나는 (과거) 오바마 후보보다 더 많은 군중을 끄는데도 경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실제 2008년 대선 때 민주당 유력 후보였던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한해 전인 2007년 5월부터 비밀경호를 받았다.

2015-11-06 10:15:2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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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아니라는데, 캐머런도 오바마도 "러 여객기 폭탄테러"

전문가들은 아니라는데, 캐머런도 오바마도 "러 여객기 폭탄테러"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집트 상공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에 대해 '폭탄 테러'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기체 결함설을 제기해 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의 시애틀 지역 계열사인 KIRO라디오와 한 인터뷰에서 "폭탄이 비행기에 실려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정보는 정확히 무엇이 비행기를 추락시켰는지 말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이집트) 현지의 보안 절차는 미국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어 "확정적인 발표를 하기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밝힐 시간을 수사·정보기관에 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폭탄이 실렸을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거듭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앞서 나온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나 미국 정부 관계자의 추측과 궤를 같이한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우리가 파악한 정보들은 사고가 테러리스트 폭탄에 의한 것일 가능성에 더 가깝다는 우려를 준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사고 비행기가 출발했던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공항에서 영국 항공기 이륙을 전면 중단시켰다.

2015-11-06 10:15:09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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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벤 카슨 뜨니 '음식 피라미드' 발언까지 화제

미 대선, 벤 카슨 뜨니 '음식 피라미드' 발언까지 화제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미국 대선 공화당 주자로 나선 벤 카슨의 지지율이 급상승하자 그가 과거 피라미드를 무덤이 아닌 '곡물 저장소'라고 했던 주장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슨은 카슨은 1998년 자신이 속한 제7일 안식일 교회가 설립한 앤드루스 대학의 학위수여식 강연에서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요셉이 기근을 예언하면서 파라오에게 남는 음식을 저장하라고 권고한 것을 언급하며 "나의 개인적인 이론은 요셉이 곡물을 저장하려고 피라미드를 지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론이 파라오를 위한 무덤 용도로 거대한 구조물이 건설됐다는 고고학적인 결론보다 더 신빙성이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버즈피드 뉴스가 전날 온라인에 강연 동영상을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카슨의 발언은 '음식 피라미드'나 '스타게이트'라는 신조어가 곁들어진 피라미드 내부 천장 사진과 함께 트위터상에서 확산됐다. 카슨은 유명 신경외과의사 출신이다. 세계 최초로 머리가 붙은 샴쌍둥이 분리수술에 성공해 세계적 명성을 얻은 카슨은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같은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로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2015-11-06 09:55:40 송병형 기자
'너무 야한' 해녀 캐릭터, 일본 시마시 결국 철회

'너무 야한' 해녀 캐릭터, 일본 시마시 결국 철회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미에현 시마시가 관광 홍보를 위해 만든 해녀 캐릭터 '아오시마 메구'의 공인을 철회했다. 이 캐릭터는 '성적 묘사가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현역 해녀와 시민이 '성적 묘사가 강해 불쾌하다'며 철회를 요구한 이 캐릭터에 대해 오구치 히데카즈 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인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아오시마 메구'를 고안한 미에현 욧카이치시의 이벤트 기획사 담당자도 회견에 동석해 '비공인 캐릭터로 사용을 지속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오구치 시장은 회견에서 "기획사로부터 공인 철회 요청을 받고 이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아오시마 메구'를 게재한 포스터는 시청과 시 관련 시설에서 사용하지 않고, 관광협회에서의 배포도 중지한다. 기획사 담당자인 하마구치 요시히로 씨(39)는 시마시의 공인과 관련해 찬반 여부가 나뉘었기 때문에 철회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공인 캐릭터로서 관련 상품의 판매는 지속하고 캐릭터 사용을 찬성하는 기업과 특산품 개발도 계획 중이라며 "지역 활성화에 공헌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오시마 메구'의 공인을 둘러싸고는 8월에 현역 해녀들이 철회를 요구하는 309명 분의 서명을 시에 제출했다. 시는 9월 30일, 해녀 대표자 24명과 기획사와의 의견 교환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으나 참석한 해녀 가운데 지금과 같이 캐릭터를 사용해도 좋다는 의견을 제시한 해녀는 2명에 그쳤다.

2015-11-06 09:40:17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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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지구촌을 달군 기업 10 ②] 누가 디젤차를 죽이나 '폴크스바겐 스캔들'

#2015년에도 지구촌의 주역은 기업이었다. 혁신으로 지구촌의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있는가하면 쌓아온 신뢰를 무너뜨리며 지구촌을 충격에 빠뜨린 기업도 있었다. 또 논란의 중심에 서며 지구촌의 실상을 극명하게 드러낸 기업도 있었다. 하나하나가 지구촌의 현재 모습과 안고 있는 모순, 그리고 변화의 방향을 가늠하게 한다. 메트로신문은 다가오는 2016년을 준비하기 위해 올해 지구촌을 달궜던 글로벌기업 10곳을 골라 되돌아본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폴크스바겐 스캔들로 디젤차량은 공공의 적이 됐다. 폴크스바겐은 '클린 디젤'의 선두주자다. 유럽이 힘을 모아 추진해 온 디젤 친화 정책의 중심에 있었다. 이번 스캔들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유럽이 20여년 동안 해 온 노력은 사기극으로 드러났다. 2017년부터 유럽의 규제가 강화된다. 진짜 '클린 디젤' 개발에 들어가는 돈은 소비자의 주머니에서 나오기 마련이다. 이렇게 되면 디젤차가 과거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누가 디젤차를 죽이고 있는가. 카를로스 곤 르느 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의 주장처럼 세계시장을 장악하려는 미국 측의 음모인가. 아니면 지난 2일자(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의 분석('폴크스바겐 스캔들로 메이드 인 독일은 타격을 받았나'라는 제하의 기사)처럼 폴크스바겐 경영진의 부패 탓인가. 전례에 비추어 단기간에 해답이 나오기는 힘들어 보인다. 미국의 경쟁업체가 2008년 토요타 급발진 사태의 배후에 있었다는 증거도 몇년이 지나서야 나타났다. 자동차업계가 전기차를 죽이려고 했다는 사실은 수십 년이 지나서야 드러났다. 그러나 현재시점에서 확실한 것도 있다. 자동차업계 전반에 배출가스 규제에 대한 무시 풍조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세계시장을 석권하려는 대형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폴크스바겐 스캔들을 낳았다는 점이다. ◆자동차 업계 '규제 무시' 풍조 만연 미국 자동차업계의 신화적인 인물인 로버트 루츠는 각국 정부의 배출가스 규제정책을 비만과의 싸움에 비유한 적이 있다. 그는 "비만과 싸우기 위해 의류제조업체에게 옷을 더 작게 만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규제의 필요성을 무시하는 말이다. 그의 말은 자동차업계에 만연해 있는 생각을 축약하고 있다. '우리가 (자동차에 대해) 가장 잘 안다'라거나 '규제는 어리석다'라는 생각이다. 폴크스바겐 스캔들이 터지자 유럽의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 폴크스바겐에 국한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검사결과 데이터를 보면 그들도 역시 나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가 "배출가스 검사시 데이터 조작은 자동차업계 전반에 널리 퍼져 있는 수십 년 된 관행으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보도한 것도 이 때문이다. ◆15년 지속된 미 자동차 빅3의 '스모그 음모' NYT는 검사 조작을 두고 수십 년 된 관행이라고 했지만 자동차업계의 실상은 이보다 훨씬 충격적이다. 1950년대 초 대도시의 스모그 문제가 논란이 되기 시작했을 때 미국 내 빅3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는 당국의 규제를 막는 음모를 꾸몄다. 세 업체는 스모그 논쟁의 중심지였던 로스앤젤레스 시를 기만했다. 공공보건을 위해 오염 절감 기술을 연구하겠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똘똘 뭉쳐 절감 장치의 개발을 막았다. 관련 연구를 지연시키고 장치 개발을 막기 위해 자신들의 영향력을 총동원했다. 이 음모는 1968년에 가서야 드러났다. 당시 미 법무부는 세 업체를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기소하면서 "이들이 1953년 이후 계속해서 자동차 배출가스 제어장치의 유통을 막았다"고 밝혔다. 무려 15년 동안이나 지속된 음모였다. 캐나다의 세계화연구센터는 이에 대해 "대도시 사람들을 독무 속에 가둔 음모"라며 "폴크스바겐 스캔들을 능가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빅3, 치열한 1위 경쟁이 '불난 데 부채질' 글로벌 빅3의 1위 경쟁은 이 같은 오랜 관행을 더욱 부채질했다.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로 GM이 파산에 직면한 뒤 GM, 토요타, 폴크스바겐의 1위 경쟁은 치열해졌다. 토요타가 GM의 추락을 기회로 2008~2010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미국 정부의 도움으로 저력을 회복한 GM이 2011년 1위 자리를 탈환한다. 토요타가 2008년 급발진 사태로 2500만대 대량 리콜 사태를 맞은 이유도 있었다. 급발진 사태를 헤쳐 나온 토요타는 2012년 다시 정상을 탈환하고 다음해까지 1위 자리를 고수했다. 그 사이에 폴크스바겐의 성장세는 무서웠다. 폴크스바겐은 토요타가 고비를 맞자 바로 2위로 치고 올라왔고, 2014년에는 클린 디젤을 내세워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보스턴대학 투데이(BU Today)는 "이번 스캔들은 토요타를 누르고 싶어하는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진의 집착에서 시작됐다"며 "2015년 상반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폴크스바겐은 금도를 넘어서게 됐다"고 꼬집었다.

2015-11-05 18:09:43 송병형 기자
포스코 협력업체 직원, 브라질 은행서 피살

포스코 협력업체 직원, 브라질 은행서 피살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서 제철소를 건설 중인 포스코 건설 협력업체 직원이 은행에서 괴한들에게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아라 주 카우카이아 시에 있는 한 은행 지점 안에서 이날 오후 3시께 노모씨(39)가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사건이 일어난 카우카이아 시는 세아라 주의 주도인 포르탈레자 시에서 16㎞가량 떨어졌다. 노씨는 다른 2명의 한국인과 함께 이 은행에서 회사 공금 18만 헤알(약 5380만 원)을 찾아 2개의 가방에 나눠 담은 채 돌아가던 중 2명의 무장괴한을 만났다. 괴한들은 범행 과정에서 노씨가 저항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총격을 가했으며, 가방 2개 가운데 1개를 빼앗았다. 괴한들은 범행을 저지르고 나서 은행 밖에서 기다리던 다른 공범의 차량에 가방을 던져넣고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으며 공범 차량도 도주했다. 은행 경비원들이 괴한들에게 두 차례 총격을 가했으나 모두 빗나갔다. 괴한들은 도주 과정에서 긴급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으며, 지역 언론 인터뷰에서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은 숨진 노씨가 매고 있던 가방에서 7만 헤알가량을 회수했으며, 나머지 돈이 실린 공범 차량을 쫓고 있다.

2015-11-05 11:48:30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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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해외소비 3년 연속 세계 1위…귀국해서도 해외직구

유커 해외소비 3년 연속 세계 1위…귀국해서도 해외직구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올해 해외로 나간 유커(중국 관광객) 수와 해외소비가 3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연합뉴스가 중국 경제참고보를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억900만 명의 유커들이 해외로 나가 1648억달러(187조원)를 지출했고 올해는 1억2000만 명이 해외로 나가 1940억달러의 해외소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커는 지난 10월초 국경절 연휴기간 40만명이 일본을 방문, 싹쓸이 쇼핑으로 명성을 떨쳤다. 국경절 연휴기간 일본에 떨군 돈이 53억 위안으로 추정된다. 이전에는 고급 명품을 주로 사들였지만 최근 수년간은 마스크팩, 치약 등 일용품도 싹쓸이 쇼핑 대상이다. 도쿄의 한 면세점에서는 물건을 갖다놓기가 무섭게 동이나는 바람에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기도 했다.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 유럽에서는 식칼, 주방용 뒤집개, 세제, 냅킨, 어린이 장난감 등이 유커의 집중적인 구애를 받았다. 유커들은 귀국해서도 연락처를 받은 가이드를 통해, 혹은 해외로 나가는 친구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거나 또는 인터넷을 통해 해외직구 혹은 해외구매대행 업체를 이용하면서 장기 해외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최근 해외대리구매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해외대리구매 수수료는 상품가격의 10% 정도지만 수수료를 지불하더라도 중국 내 가격의 70~80%에 불과하다. 중국내 가격이 높은 것은 관세와 수입업체의 과도한 이윤추구 때문이다. 시계, 트렁크, 의료, 술, 전자제품 등 5가지 제품의 20개 브랜드 가격을 비교한 결과 중국 내 가격이 홍콩에 비해 45%, 미국에 비해 51%, 프랑스에 비해 72% 높게 나타났다. 상하이의 한 화장품가게가 1500위안에 팔고 있는 크림 제품의 세관 신고가격은 7위안에 불과했다.

2015-11-05 11:42:10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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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휘발유차 10만대' 배출가스 조작…'고급 디젤차' 북미 판매 중단

폴크스바겐 '휘발유차 10만대' 배출가스 조작…'고급 디젤차' 북미 판매 중단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폴크스바겐이 스스로 밝힌 이산화탄소 배출가스 조작 차량 80만 대 중 약 10만 대가 휘발유 차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정부는 폴크스바겐 전 차종을 대상으로 조사에 들어간다. 폴크스바겐은 미국 당국으로부터 질소산화물 배출가스 조작 통보를 받은 3000cc 급 고급 디젤차량의 신형과 중고 차량 모두를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 중단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교통부 장관은 4일(이하 현지시간) 연방의회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문제가 된 80만 대의 대부분은 디젤 차량이지만 그 가운데 9만8000 대는 휘발유 차량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젤과 휘발유 엔진 모델 전부를 대상으로 이산화탄소와 이산화질소 실제 배출량을 측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추가로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EU 규제 기준을 넘어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확인되면 폴크스바겐이 응분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U 집행위의 루시아 카우데트 대변인은 "어떠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불일치인지, 그 영향은 어떠하며 문제가 되는 차량 종류는 무엇인지, 또한 등록 소재는 어디인지, 기업이 앞으로 실행할 대응방안들은 무엇인지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언론은 폴크스바겐의 폴로, 골프, 파사트와 아우디 A1, A3 모델뿐 아니라 스코다의 옥타비아, 세아트의 레온과 이비자 브랜드를 문제 차량으로 나열했다. 폴크스바겐은 이날 종가 기준 9.5%의 주가 폭락으로 기업가치 약 30억 유로(약 3조7000억 원)를 허공에 날렸다. 지난 9월 스캔들이 처음 불거진 이후 현재까지 시가총액의 3분의 1 가량인 총 240억 유로(약 30조 원)를 잃었다. BMW와 다임러 벤츠 등 독일 유수의 두 자동차 회사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는 등 악영향을 받았다.이번 사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폴크스바겐의 신용등급을 A3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2일에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배출가스 검사 결과, 2014∼2016년형 3000cc급 투아렉, 포르셰, 아우디 모델 등 대형 디젤 차량에도 배출가스 조작 장치가 장착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을 일으켰다. 폴크스바겐은 종전까진 2009∼2015년형 2000cc 모델을 상대로만 배출가스 조작을 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에 따라 폴크스바겐은 미국과 캐나다의 딜러들에게 추가로 조작 의혹이 불거진 3.0 V6 TDI 디젤엔진을 장착한 최신 모델의 판매를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북미시장 판매중단 대상에는 폴크스바겐 투아렉과 아우디 A6·A7·A8·Q5·Q7의 2015∼2016년형 모델이 포함됐다. 아울러 폴크스바겐은 같은 차종의 2013∼2014년형 중고차의 판매도 중단시켰다.

2015-11-05 11:02:06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