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硏, 디지털 전환 촉진 위해 기반 산업 성장·디지털 역량 강화 지원해야
서울 경제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디지털 기술 기반 산업의 성장 고도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9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발행한 '4차 산업혁명기 서울경제의 디지털 전환 촉진 방안' 정책리포트에서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연구진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전환 추세에 발맞춘 적극적인 대응이 중대 도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서울경제 전반의 디지털 전환(DX)을 촉진하기 위한 다각적인 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서울연구원이 시 소재 3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실태 관련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의 89.7%가 DX 기술 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DX)은 기업이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 등과 같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전략적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DX는 단순히 회사 내 기술 도입의 차원을 넘어 디지털 경영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기업의 가치를 제고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38.9%는 '특정 업무에 한해 DX 기술을 제한적으로 도입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응답했고, 37.4%는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선별적인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디지털 전환 기술 도입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업무 분야는 고객관리(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가 84.3%로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조사·분석(70.9%), 재무·회계·인사관리(51.7%), 판매·마케팅 혁신(37.4%), 생산 공정 효율화(19.1%), 연구 및 제품 개발(12.6%), 회사 내 자원 관리(11.4%), 공급망 관리(6.3%)가 그다음이었다. DX 기술 도입에 따른 기대효과는 정보 수집 역량 증대(32.8%), 회사 자원의 체계적 관리(29.7%), 신비즈니스 모델에 따른 기업가치 창출(29.1%) 순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서울경제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역량 강화 ▲디지털 기술 기반 산업의 성장 고도화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정책 추진 체계 확립을 제안했다. 연구진은 "기업 내 디지털 전환의 인식 확산 및 실행을 선도하는 인재 양성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컨설팅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를 모색해야 한다"며 "또 중소기업의 취약한 재무 여건을 감안해 디지털 전환이 촉진될 수 있도록 전환에 소요되는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기술공급 주체인 디지털 기술 기반 기업들의 성장을 지속·고도화하기 위해 선도기술을 중심으로 연구 개발과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고 개방형 공공 빅데이터 공유 및 활용 촉진 사업도 추진해야 한다"며 "스타트업의 출현과 성장을 돕는 산업 디지털 전환 펀드를 조성, DX 도입과 비즈니스 사업화, 스타트업 성장 지원 자금 등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