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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타 항만공사 3곳·해양진흥공사와 '사이버위협 대응 공조'

부산항만공사가 타 지역 항만공사 등과 공동으로 '해운·항만 부문 공공기관 정보보호 강화'에 나선다. 18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일 '해운·항만 공기업 정보보호 협의회'가 출범했다. 지난 15일 부산항만공사 본사에서 열린 발족식에는 여수광양항만공사·울산항만공사·인천항만공사 등 3개 기관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참여했다. 이 협의회 발족은 인공지능(AI)을 악용한 고도화된 사이버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개별 기관의 인력과 조직의 한계를 넘어 해운·항만분야의 통합 방어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특히 기존의 단순 정보공유를 넘어, 정보보호분야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실행형 협력 모델'을 가동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주요 협력 분야는 ▲기관 간 통합 보안체계 마련 ▲사이버 보안 관련이슈 공동 대응 ▲합동 사이버공격 대응훈련 및 교차 점검 ▲정보보호 인력의 전문성 강화 등이다. 이를 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공급망 공격이나 국가 중요시설을 겨냥한 해킹시도에 대해 '원팀'으로서 강력한 대응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발족식에 이어 진행된 첫 회의에서는, 기관별 정보보호 현황을 공유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공동 실천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사이버보안은 개별 기관의 문제를 넘어서 글로벌 물류 공급망의 지속성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이번 협의체 결성이 우리나라 항만물류 분야의 사이버 보안 면역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6-05-18 13:53:13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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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지원금, 여기선 결제 안 됩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고유가 지원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막상 결제 단계에서 사용이 거부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일부 이용자들은 "지원금이 들어왔는데 왜 결제가 안 되냐", "카드 오류인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지원금마다 사용 가능 업종과 제한 업종이 다르다는 점이다. 고유가 지원금은 기본적으로 유류비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지급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사용처 역시 일반 소비지원금보다 제한적으로 운영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대형마트와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지역 지원금은 편의점 사용도 제한된다. 특히 직영 형태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는 결제가 막히는 사례가 나온다. 주유소에서도 모든 곳에서 사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일부 지원금은 지역화폐 방식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해당 지역 가맹 주유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같은 브랜드 주유소라도 직영점 여부나 가맹 등록 상태에 따라 결제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셀프주유소에서는 안 됐다",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서 결제 거절됐다", "직영점이라 사용 불가였다" 같은 후기들도 올라오고 있다. 배달앱과 온라인 결제 역시 변수다. 지원금 상당수는 오프라인 현장 결제만 가능하다. 카드 등록 후 앱 결제나 간편결제 방식으로는 사용이 막히는 경우도 있다. 특히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삼성페이 등 우회 결제 시 일반 카드 결제로 인식돼 지원금 적용이 되지 않는 사례도 주의해야 한다. 사용 기한도 중요한 부분이다. 일부 지원금은 지급 후 수개월 안에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된다. 잔액이 남아 있어도 기한이 지나면 사라지는 구조다. 사용 지역 제한도 있다. 지역화폐 형태 지원금은 주소지 기준 지자체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서울에서 받은 지원금을 경기 지역 주유소에서 사용하려다 결제가 거부되는 식이다. 정부 지원과 카드사 지원이 동시에 섞여 있는 경우 혼란은 더 커진다. 같은 '고유가 지원금' 명칭이라도 카드 포인트 형태인지, 지역화폐인지, 선불카드인지에 따라 사용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원금은 단순히 지급 여부보다 실제 사용 조건을 먼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지원금 안내 문자만 보고 바로 결제하기보다, 사용 가능 업종과 사용 기한, 지역 제한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불편을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유가 부담이 커지면서 지원금 자체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정작 사용 단계에서는 예상보다 제한 조건이 많아 혼란을 겪는 사례도 함께 늘어나는 분위기다.

2026-05-18 13:43:32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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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日 등 글로벌 금리 급등…"채권 자경단 짓일까"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국채 20년물 입찰 결과를 발표한 후 채권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5.12%(15일)까지 치솟으며 월스트리트에서 우려하던 '마의 5%'를 넘어섰다. 국채 입찰은 미국 연방 정부가 시장에서 돈을 꾸는 월례 행사다. 그런데 이날 국채 투자자들은 세계 1위 경제 대국 미국이라도 앞으로 돈을 빌리려거든 이자를 더 내놓으라는 요구를 했다. 그 결과가 금리 급등으로 나타난 것이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도 2.7%대로 올라섰다. 세계 1, 2위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일본 국채에 대해 이런 이례적인 일이 벌어지자, 국채를 내던져 정부의 비정상적인 행동과 방만한 재정 정책을 질타하는 '채권 자경단'의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글로벌 채권 시장의 반란 18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5%를 돌파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모든 자산의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점으로 4.5%는 시장 참여자들이 지켜보고 있는 중요한 심리적 방어선이다. 30년물은 5%를 넘어섰다. 일본 30년물 금리는 1999년 발행 이후 처음으로 4%에 달했고,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장중 연 2.7%를 넘어서는 등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영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2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스페인·호주에서도 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우리나라 역시 1분기 GDP 성장률이 당초 전망을 크게 웃도는 1.7%를 기록했지만, 치솟는 물가를 가라앉히기 위해 금리를 올려 조여야 할 상황에 몰려 있다. 18일 오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814%, 10년물 금리는 연 4.296%까지 뛰었다. 주가도 흔들리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빚을 낸 기업들의 실적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다우평균(-1.07%), S&P500(-1.24%), 나스닥(-1.54%) 모두 크게 하락했다. 중동전쟁이 다시 불안에 휩싸이면서 인공지능(AI)이 시장을 밀어 올릴 것이란 기대를 금리 불안이 압도했다. 이 같은 고금리 충격은 국내 증시에 곧바로 반영됐다. 지난 15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8000선을 돌파한 직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물이 쏟아지며 전 거래일 대비 6.12% 급락한 7493.18로 거래를 마쳤다. 18일 증시도 장중 7142.71까지 밀리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채권 자경단 그들이 왔다 중동 전쟁발 유가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글로벌 각국의 재정 상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태에서 채권 시장이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재정 건전성 우려도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국가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00%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앞으로 10년 동안 24조달러의 추가 부채 부담을 미국이 질 것으로 전망했다. 2036년 총부채가 56조달러, 추정 GDP의 120%에 이른다는 것이다. 일본의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지난해 229%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다카이치 내각은 올해 예산안을 사상 최대인 122조3092억엔으로 편성했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IMF가 발표한 '재정모니터'에 따르면 전 세계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 정부 부채 비율(D2)은 2029년 100%를 돌파해 100.1%를 기록할 전망이다. 1년 전 예상(98.9%)보다 높아졌고, 100%대에 도달하는 시점도 1년 앞당겨졌다. 아이엠에프는 "2차 세계대전 직후에나 볼 수 있었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부채비율에 대해선 올해 54.4%, 2030년 61.7%, 2031년 63.1%로 전망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케이 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출연해 "채권 자경단이 돌아온 것 같다"며 "그렇다고 해서 글로벌 채권시장이 중심을 잃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 자경단이 적극적으로 위력을 드러내는 시기는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 국채 발행 물량 급증 등이다"면서 "자신들이 보유한 채권 포지션 가치의 극대화를 꾀하는 입장에서 인플레이션 관리나 수급이 매우 중요하게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더해 정부 부문이 재정 지출을 늘리거나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다시 시중에 유입되면서 물가를 자극하는 악순환 역시 금리 동향이나 채권 투자자들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는 흔히 '정부가 돈을 푼다'라는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매우 직접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권 자경단은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투자자인 에드 야데니가 1980년대에 처음 제시한 용어다. 국채 금리를 급등시켜 각국 정부의 재정 건전성을 흔드는 시도를 막는 시장의 움직임을 뜻한다 일각에서는 미 채권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중국 등이 미 채권 투매의 주범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또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경기 침체 동반한 물가 상승)을 우려한 헤지펀드 등이 포지션을 줄여 미 국채 시장의 혼란을 초래했다는 분석도 있다.

2026-05-18 13:36:1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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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GA까지 참여…금융권 버그바운티 두 배 확대

금융당국이 화이트해커와 함께 금융권의 보안 취약점을 찾는 '버그바운티'를 대폭 확대한다. 올해는 가상자산사업자와 법인보험대리점(GA)까지 참여 대상을 넓혀 70개 금융회사의 306개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점검한다. 새로운 보안 취약점을 발견해 신고하면 건당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은 18일 '2026년 금융권 보안취약점 신고포상제(버그바운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버그바운티는 외부 전문가와 일반 참가자가 금융회사의 웹사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에서 알려지지 않은 보안 취약점을 찾아 신고하면 평가를 거쳐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발견하기 어려운 보안 결함을 외부의 시각으로 선제적으로 찾아내 신속히 보완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는 참여 규모가 크게 늘었다. 점검 대상 금융회사는 지난해 32개사에서 올해 70개사로 119% 증가했다. 은행, 증권, 보험사 등 전통 금융회사뿐 아니라 가상자산사업자와 법인보험대리점까지 처음 포함되면서 총 306개 서비스가 점검 대상에 올랐다. 금융당국이 참여 범위를 확대한 것은 금융권의 인공지능(AI) 활용 확대, 클라우드 전환, 오픈소스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확산으로 점검해야 할 보안 영역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금융서비스가 고도화될수록 해킹 위험도 커지는 만큼 외부 전문가의 집단지성을 활용해 잠재적 취약점을 조기에 제거하겠다는 취지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는 오는 8월 31일까지 금융보안원의 '금융권 SW 공급망 보안 플랫폼'에 신청한 뒤,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취약점을 신고하면 된다. 신고 내용은 심사를 거쳐 등급별로 포상되며, 건당 최대 1000만원이 지급된다. 우수 신고자에게는 추가 혜택도 제공된다. 감사장 수여와 함께 향후 금융보안원 입사 지원 시 정보보호 분야에 한해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평가 점수에 따라 금융보안원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이종오 금융감독원 디지털·IT 부원장보는 "이번 버그바운티는 금융회사가 스스로 잠재적 보안 취약점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자율시정의 기회"라며 "화이트해커의 집단지성을 통해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금융권 전반의 보안 대응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감원과 금융보안원은 앞으로 더 많은 금융회사와 보안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포상과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18 12:00:3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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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투사만 받던 유동성 규제, 모든 증권사로 확대…2027년 시행

금융당국이 모든 증권사에 유동성비율 규제를 적용한다. 주식과 ETF에 최대 30% 할인율을 적용하고 채무보증 등 우발채무도 부채에 반영해, 위기 시 실제 현금화 능력을 따지겠다는 것이다.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당시 지표상으로는 유동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을 반영해, 증권업권 전반의 위기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금융당국은 18일 증권사 유동성 관리 강화를 위한 '금융투자업규정' 및 시행세칙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은 오는 21일부터 6월 30일까지 규정변경예고를 거친 뒤, 각 증권사의 전산 시스템 구축 기간 등을 고려해 2027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모든 증권사에 유동성비율 100% 유지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다. 현재는 종투사 10곳과 파생결합증권 발행사 13곳만 1개월 및 3개월 유동성비율을 100% 이상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앞으로는 외국계 지점 12곳을 제외한 전체 49개 증권사가 동일한 규제를 적용받는다. 금융당국이 규제 대상을 확대하는 이유는 유동성 위험이 대형사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중소형 증권사 역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 기업금융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돼 있어 시장 불안이 발생하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당국은 업권 전체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시스템 리스크 확산 가능성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새롭게 도입되는 '신(新)조정유동성비율'은 단순히 회계상 자산 규모를 보는 대신 위기 상황에서 실제 현금화 가능한 수준을 반영한다. 주식과 일반 ETF는 가격 급락 가능성을 고려해 15%, 합성 ETF는 거래상대방 위험을 감안해 30%의 할인율(헤어컷)을 적용한다. AA등급 채권은 7%, A등급 이하 채권은 10%를 차감해 평가한다. 반면 국채와 특수채, AAA등급 채권, 실물형 국공채 ETF 등은 사실상 현금에 가까운 자산으로 보고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는다. 부채 측면에서도 평가가 한층 엄격해진다. 그동안 유동성비율 계산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던 채무보증, 대출·출자 약정 등 우발채무를 유동부채에 포함한다. 특히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과 같은 차환발행 보증은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60%까지 부채로 반영된다. 즉시 자금 집행 가능성이 있는 대출 및 출자 약정은 전액을 유동부채로 산정한다. 담보 거래에 대한 평가 방식도 바뀐다. 증권사가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나 증권대차 거래에서 국채 등 우량 담보를 제공하면 유동부채 부담이 줄어들지만, 비우량 자산을 담보로 제공하면 규제 부담이 커진다.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증권사들이 고위험 자산 대신 현금화가 쉬운 우량 자산을 확보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은 레고랜드 사태의 교훈에서 출발했다. 당시 단기자금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자 다수 증권사가 ABCP 차환에 어려움을 겪었고, 한국증권금융과 한국산업은행의 긴급 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됐다. 그러나 당시 각 증권사의 유동성비율은 대부분 100%를 웃돌아 기존 규제가 실제 위기 대응 능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제도 개편으로 증권사들이 평상시부터 보다 보수적으로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부동산 PF와 채무보증 등 잠재적 위험을 적극 관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기자금시장 불안이 재발하더라도 자력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커져 시장 전반의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당국은 유동성 규제 강화 외에도 증권사의 부동산 투자 위험값 상향과 총 투자한도 신설, 종투사에 대한 별도 자본규제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업무를 수행하는 종투사는 사실상 금융중개 기능이 확대된 만큼 일반 증권사보다 더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이 연내 마련될 예정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18 12:00:3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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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갈등, 정부 '긴급조정권' 만지작? "정부 과도한 주장 정당화 어려워"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총파업 예고를 앞두고 노사 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최근 노조 내부에서 "회사를 없애버리겠다"는 등의 극단적인 발언이 쏟아져 나오며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도 노조를 향해 노사 간 합의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기업 경영권 존중과 공공복리를 강조하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노조 측은 발언의 취지를 해명하면서도 강경한 투쟁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100조 원 규모의 경제적 피해 우려와 함께 산업계 전반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이송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부위원장은 18일, 과거 노조 소통방에서 언급한 "삼성전자를 없애버리는 게 맞다"는 발언에 대해 공식 해명 입장을 내놓았다. 이 부위원장은 해당 발언이 "기업 자체를 없애자는 뜻이 아니었다"며, "삼성전자 안에서 반복되어 온 노조 무시 관행과 조합 활동을 위축시키는 태도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동자의 권리와 정당한 활동이 존중받는 방향으로 회사가 변화해야 함을 강조하며, 향후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신중하게 표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노조 내부에서는 여전히 위협적인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노조 텔레그램 소통방에서 한 조합원은 "(파업으로) 코스피를 시원하게 빼보자"며 "(이재명 대통령의) 목표인 코스피 5000을 달성하게 해드리겠다"는 식의 조롱 섞인 파업 경고를 게시했다. 이는 노조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국가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서라도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실제 총파업으로 생산라인이 가동 중단될 경우, 고객사와 협력사에 미치는 연쇄 영향을 포함해 최대 100조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의 대응도 강경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아래서는 노동권만큼 기업 경영권도 존중되어야 한다"며 노조를 향해 노사 합의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대통령은 "모든 국민의 기본권은 보장되지만, 공공복리 등을 위해 제한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요구와 관련해 과도한 주장이 정당화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는 노사 대화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정부가 직접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되며, 실제 정부는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까지 내비친 상태다. 만약 긴급조정권이 발동 되면 노조는 진행 중인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일터로 복귀해야 한다. 공표일로부터 30일 동안은 어떠한 쟁의행위도 금지된다. 이 기간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노·사·공익 위원 각 1명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집중 조정을 진행한다. 만약 조정 개시일로부터 15일 이내에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조정이 성립될 가망이 없다고 판단되면, 중노위는 공익위원들의 의견을 들어 '중재' 조치로 전환한다. 중노위가 내리는 '중재재정'은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지니므로, 노사 양측은 이를 무조건 수용해야 한다. 2005년 12월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 당시 파업 돌입 3일 만에 긴급조정권이 발동된 전례가 있다. 막대한 물류 차질을 이유로 사흘 만에 발동, 결국 조정 결렬 후 중재재정으로 강제 종결됐다. 삼성전자 노사는 18일 오전 10시 세종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정부 중재로 마지막 사후조정 회의를 가진다. 이번 협상은 21일로 예고된 총파업 전 마지막 협상 테이블로, 성과급 규정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사상 초유의 파업 사태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2026-05-18 11:37:22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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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동아, 50년 고무 부품 기술력으로 로봇 시장 진출 본격화-리서치알음

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은 18일 SY동아에 대해 자동차와 가전 부문에서 축적한 정밀 고무 부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긍정적(Positive), 적정주가는 1만2000원을 제시했다. 이날 주가 6250원 대비 약 92%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그룹과 LG전자가 2028년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클로이드'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며 "SY동아도 50년간 축적한 정밀 고무 부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 산업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SY동아는 현대차그룹과 약 50년, LG전자와 약 30년간 거래를 이어오며 자동차 및 가전용 정밀 고무·플라스틱 부품을 공급해왔다. 현재 국내외 로봇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을 대상으로 공동개발(JDA)과 양산 수주를 추진하고 있으며, 수주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연구원은 "자동차와 가전 분야에서 쌓아온 대량 양산 경험과 품질 대응 능력, 정밀 부품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로봇 부품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존 자동차 생산라인 일부를 로봇 부품 생산에 활용해 초기 투자 부담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기존 주력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비중 확대에 따라 관련 부품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리드 차량용 제품은 내연기관 차량용 제품보다 판매 단가가 최소 40%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SY동아퓨얼셀도 주목된다. 회사는 기술 고도화를 통해 2028년 데이터센터용 연료전지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산 부문에서는 국방품질경영시스템 인증과 주요 방산업체 협력사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최 연구원은 로봇용 신규 애플리케이션 확대와 자동차·가전 사업의 안정적 성장에 힘입어 2027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4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어 향후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18 11:35:4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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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삼성 노조 가처분 일부 인용…법조계 “사실상 총파업 제동”

삼성전자 총파업을 사흘 앞두고 법원이 노조의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일부 인용했다. 파업 기간에도 반도체 생산시설을 평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사실상 정상적인 파업이 불가하다는 사법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대통령과 총리가 잇달아 강경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노조를 향한 압박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수원지방법원은 18일 삼성전자가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파업 기간에도 반도체 생산시설을 평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가처분 일부 인용은 삼성전자가 노조 파업과 관련해 금지해달라고 신청한 부분 중 일부를 법원이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파업은 결국 회사에 손실을 감당하게 해서 노조의 요구를 관철하는 수단인데, 평시 수준 유지를 명령한 것은 파업의 효과 자체를 잃게 만드는 것"이라며 "법원이 노조의 요구가 회사 업무를 멈추고 손실을 끼치면서까지 요구할 정도의 내용이 아니라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도 긴급조정권 카드를 앞세워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삼성전자 노사를 직접 겨냥한 메시지를 냈다. 이 대통령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자본주의적 시장경제질서를 채택한 대한민국에서는 기업만큼 노동도 존중돼야 하고, 노동권만큼 기업 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행 헌법상 모든 국민의 기본권은 보장되지만,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공복리 등을 위해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긴급조정권 발동의 법적 근거를 시사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30일간 파업이 법적으로 금지된다. 앞서 전날 김민석 국무총리도 대국민 담화에서 "삼성전자 파업을 고집해선 안 된다"며 "긴급조정권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세종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조정 회의를 재개했다.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이 직접 참관한 가운데 총파업 예고일인 21일까지 사흘을 남긴 사실상 마지막 협상이다. 노조는 가처분 결과와 무관하게 파업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으나 법원·정부가 동시 압박에 나서면서 협상 국면이 급변할지 주목된다.

2026-05-18 11:25:45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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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회, '공인회계사 AI 활용사례 공유 간담회' 개최

한국공인회계사회(이하 한공회)는 지난 13일 한국공인회계사회관에서 '공인회계사 AI 활용사례 공유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공인회계사 업무에 AI활용 경험과 관심이 많은 회원들이 참석했다. 회원들이 실무현장에서 활용 중인 AI 도구와 업무 적용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업무효율을 높이고, 회원 간 AI 활용 역량 격차를 줄이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회계사들은 "생성형 AI를 단순 검색 도구가 아닌 업무 특성에 맞춰 병행 활용하고 있다"며 "보고서 작성과 리뷰,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 고객 응대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공회는 최근 전국 49개 지역공인회계사회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함에 따라 'KICPA 개업 및 직무지원센터(가칭)'를 설립하여 AI 활용 교육과 사례 공유를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KICPA AI 자문위원회(가칭)'를 구성해 각자의 AI 활용 경험과 실무 지식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지역공인회계사회를 대상으로 AI 활용 간담회도 순차적으로 개최한다. 이를 통해 회원 간 AI 활용 경험과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축적·공유하고, 전파 교육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18 11:22:4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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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국내 첫 운용자산 600조 돌파…박현주 청사진 위에 AI 더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총 운용자산(AUM) 600조원을 돌파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연금,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부동산, 디지털 자산관리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20여 년간 추진해 온 글로벌 투자 전략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총 운용자산은 624조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 250조원이던 운용자산은 2024년 300조원, 2025년 5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1년 만에 100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번 성장을 이끈 핵심 동력은 ETF 사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홍콩, 일본 등 13개 시장에서 747개 ETF를 운용하며 글로벌 ETF 시장 12위에 올라 있다. 국내에서는 TIGER ETF가 개인과 연금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TIGER 반도체TOP10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투자 수요에 힘입어 순자산이 연초 2조원에서 4월 말 10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국내 주식형 테마 ETF 1위, 전체 ETF 순자산 3위에 오른 대표 상품이다. 오는 27일 상장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서는 총보수를 연 0.0901%로 책정해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제시했다. 상품 경쟁력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까지 앞세워 ETF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ETF를 기반으로 한 경쟁력은 연금과 공공 자금 운용으로 확장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타깃데이트펀드(TDF)를 도입한 이후 연금 펀드 설정액과 TDF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를 출시하며 연금 투자 고도화에도 나섰다.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와 주택도시기금 운용을 맡고 있으며, 올해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기관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부동산 부문에서는 여수 경도에 JW 메리어트를 유치하고 국내 코어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에서도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이 같은 외형 성장은 박현주 회장이 일찍부터 강조해 온 '국경 없는 투자' 철학과 글로벌 확장 전략 위에서 가능했다는 평가다. 박 회장은 올해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금 16억원 전액을 기부하며 2010년 이후 16년 연속 기부를 이어갔다. 누적 기부액은 347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으로 인공지능(AI)을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삼아 투자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미국의 인공지능 법인 웰스스팟과 호주의 로보어드바이저 스탁스팟 등 글로벌 계열사와 협업해 투자 전략을 고도화하고 디지털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ETF 사업도 확대하며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차별화된 투자 솔루션으로 혁신 성장을 이어가고, 국내에서는 TIGER ETF를 중심으로 투자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며 "AI를 핵심 성장 엔진으로 삼아 더 정교한 투자 솔루션으로 혁신을 이끌며 글로벌 선도 자산운용사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18 11:18:02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