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칼럼
기사사진
[이상헌 칼럼] 마케팅 전략은 필수…작은 것부터 바꿔 단골을 사로잡자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소상공인들이나 자영업자들의 경기환경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발표한 BSI(소상공인 경기 동향지수)가 100을 기준으로 66.2이라고 발표됐다. 한국은행은 CLI(6개월 소비 예상지수)를 71.6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인해 경기가 일부 회복되는 조짐을 보였으나, 오미크론이 발생하면서 빠른 경기 냉각현상으로 경기의 탄력성을 기다리기에는 벅찬 현실이다. 대부분의 자영업 사장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새로운 고객들을 매장으로 유입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하려 한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이라는 현실 속에 실질적으로 신규 고객을 매장으로 유입하기가 기존 고객들을 유지하려는 노력에 비해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전단지, 시식행사, 이벤트, 프로모션, 1+1 등 소위 가격적인 만족감을 고객들에게 제공해서라도 고객을 붙잡기 위한 행위를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한 방법은 노력에 비해 작은 결과를 예상할 뿐 정답의 결과로 나타나지 않는다. 작은 것부터 실천해봐야 한다. 고객은 누구나 '한계구매가격'이라는 금액을 가지고 구매를 한다. 보통 고객은 얼마 정도는 구매할 수 있다는 금액을 사전에 설정하는 소비형태를 가진다는 뜻이다. 그 금액을 소비할 수 있는 상품구성과 서비스,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두번째로 점포는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다. 고객의 구매 충동지수는 시간과 계절, 날씨, 트렌드 등 외부적 환경요소와 매장구성, 상품배열, 씨즐물(사진, 포스터, POP, 간판 등), 접객요소, 종업원 등 내부적 환경요인으로 수시로 변한다. 외부적 환경요인, 즉 코로나19와 같은 주도적 대응으로 해결할 수 없는 요인은 어쩔 수 없지만 운영 매장의 내부적 환경요인에 대해 운영자의 실행의지 부족과 점포를 활성화하는 마케팅 부재, 고객분석의 실패는 바꿀 수 있는 부분이다. 코로나19 상황에 놓인 최근의 영업환경을 출구 없는 공포라고 한다. 이러한 외부적 요일을 단기간의 상황이라고 인식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언제까지가 불황인지 보다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대하는 사람을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코로나를 조심하며, 내부적 환경요인을 바꾸며 살아남는 위드코로나를 실천할 때다. 소상공인들은 이런 때일수록 소비자와 함께 윈윈하는 마케팅 전략의 차별화를 둬야 한다. 불경기의 마케팅 전략으로는 충성지수를 높이는 '구전마케팅', '관계마케팅', '권유마케팅'이 가장 효과적이다. 번들마케팅, 니치마케팅, 케즘마케팅, 귀족마케팅, 단수가격마케팅, 3.3.3.마케팅 등 다양한 마케팅이 실행되고 있으나 불경기 때 효과는 투자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 점포운영에서도 다양한 마케팅을 위해선 시간과 비용, 노동력이 필요하다. 성공지수를 높이기 위해선 적절한 방법과 계획이 필수다.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으로 홍보나 사은행사, 판촉행사보다 단골 고객에 대한 서비스와 관심, 노력이 훨씬 매장 매출에 기여도가 큰 마케팅인 것이다. 단골고객에게 더욱 집중하는 판매전략이 소비의 회전주기를 앞당기고 판매효율도 높일 수 있다. 고객과의 관계에 집중하는 관계 마케팅과 관련이 있다. 또 상품을 결정하지 못한 고객에게 자연스럽게 구매를 촉진시키는 행위인 권유 마케팅도 필요하다. -프랜차이즈M&A전문기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21-12-13 14:49:37 원은미 기자
기사사진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혈관을 탄력 있고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감'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혈관을 탄력 있고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감' 아삭한 식감이 매력적인 단감이나 과육이 부드럽고 쫄깃해서 간식으로 좋은 곶감, 소화 기능이 떨어진 노인이나 아이들이 먹기에 부담이 없는 홍시 등 다양한 형태로 먹을 수 있는 감은 겨울철 대표 과일이다. 비타민 C가 특히 많은 감은 겨울철 체력이 떨어지고 피로가 늘어날 때 먹으면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다. 다른 과일에 비해서도 비타민 C가 많은 편이라 과로나 운동 후 에너지 회복에 도움이 되며 겨울철 면역력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추위를 많이 타고 겨울철 잔병치레가 잦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감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감 대신 감잎을 잘 말려서 뜨거운 물에 충분히 우려낸 감잎차를 마셔도 비타민 C를 보충할 수 있다. 감잎에 들어 있는 비타민 C는 쉽게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뜨거운 물에 충분히 우려내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덜 익은 감을 먹으면 떫은맛을 많이 느낄 수 있는데 이는 포도나 도토리묵에 들어 있는 것과 같은 탄닌 성분이다. 음식 속 탄닌 성분은 수렴 작용을 하기 때문에 밖으로 새어 나가는 기운을 안으로 끌어당겨 잡아두는 역할을 한다. 즉 잦은 설사나 출혈을 멎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 감을 많이 먹으면 변비가 생길 수 있다는 것도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다만 감을 먹는다고 무조건 변비가 생기는 것은 아니며 충분히 잘 익은 감을 적당히 먹는 것은 문제가 없다. 변비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덜 익은 떫은 감을 다량으로 장기적으로 먹게 되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감에 풍부한 폴리페놀 성분은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혈관 내 축적된 지방을 제거하며 혈당을 낮추며 혈압을 안정시킨다. 그래서 불균형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등으로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같은 질환의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라면 겨울철 감을 자주 섭취하면 혈관을 탄력 있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각종 혈관계 질환의 예방에도 좋다.

2021-12-13 06:54:19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승호의 시선]중고車판매업에 쏠린 눈

중고차판매업에 대한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가 어떻게 결론날지 초미의 관심사다. 3년 가깝게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도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게 됐다. 연말이 되면서 "빨리 결정해달라"며 이해 당사자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생계형 적합업종이란 제도를 만들어 판을 벌려놓은 문재인 정권의 임기도 막바지에 달하고 있어 더 이상 지체하는 것도 궁색하게 됐다. 이런 분위기를 인식한 듯 권칠승 중기부 장관도 최근 "(중고차판매업에 대한)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를 연말 안에 할 생각"이라며 결정을 내년까지 미루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고차와 관련해 정부가 정책 결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생계형 적합업종이란 제도의 취지에 맞게 중고차를 판매하는 소상공인·소기업들일까, 아니면 중고차를 구입하는 국민들일까. 이 문제에 관해선 동반성장위원회가 지난 2019년 11월 당시 중기부에 중고차판매업을 놓고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는 것이 부적합하다고 전달한 의견을 좀더 참고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동반위는 산업경쟁력과 소비자 후생 영향을 포함해 일부 기준이 생계형 적합업종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여기서 동반위가 언급한 '소비자 후생'이 핵심이다. 자동차는 우리나라에서 부동산과 함께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꼽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고차 시장 규모는 연간 250만대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이 가운데 B2B거래가 130만대, B2C거래가 120만대다. 그런데 중고차 관련 사기 뉴스가 연일 들려온다. 한 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0년 사이에 총 55만4564건, 금액으로는 2900억원 어치의 중고차 거래사기가 발생했다. 매일 217건, 1억1000만원의 사기거래가 중고차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구는 중고차로 사기를 치고, 누구는 거금을 그냥 날리고 있는게 중고차 거래시장의 현주소다. 시장이 혼탁하고 관련 업계에서 자정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들 후생을 무시한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무작정 차단막을 쳐놓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물론 완성차 회사가 중고차 시장에까지 진출하는 것에 대해 곱지않은 시각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미 외국 완성차 회사들 대부분이 우리나라에서 중고차 거래를 하고 있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는 논리도 빈약하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이나 생계형 적합업종 제도에는 차단막을 쳐 대기업, 중견기업의 진입을 막거나 자제하는 기간 소상공인, 소기업, 중소기업들은 자생력을 키워야한다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 제도로 막아줬으니 현실에 안주하며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지 못하고 안일하게 장사를 하면 결국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 중고차매매업을 놓고 불거지고 있는 대기업과 소상공인·중소기업간 대립이 '소비자가 왕'이라는 잊고 있었던 명제를 이해당사자들이 다시 한번 인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

2021-12-12 13:07:34 김승호 기자
기사사진
[김다연 변호사의 친절한 회사법] 대표이사의 감시의무 위반을 인정하기 위한 사항

김다연 변호사/ 법무법인 바른 대표이사는 이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다른 대표이사를 비롯한 업무담당이사의 전반적인 업무집행을 감시할 권한과 책임이 있다. 따라서 다른 대표이사나 업무담당이사의 업무집행이 위법하다고 의심할 만한 사유가 있음에도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한 감시의무를 위반해 방치한 때에는 회사가 입은 손해에 대해 상법상 배상책임을 진다. 그렇다면 대표이사가 감시의무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인정하기 위해 살펴보아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이사의 감시의무의 구체적인 내용은 회사의 규모나 조직, 업종, 법령의 규제, 영업상황 및 재무상태에 따라 크게 다를 수 있다. 고도로 분업화되고 전문화된 대규모 회사에서 대표이사 및 업무담당이사들이 내부적인 사무분장에 따라 각자의 전문 분야를 전담해 처리하는 것이 불가피한 경우가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다른 이사들의 업무집행에 관한 감시의무를 면할 수는 없다. 판례는 합리적인 정보 및 보고시스템과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하고 그것이 제대로 작동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거나, 이러한 시스템이 구축되었더라도 회사 업무 전반에 대한 감시·감독의무를 이행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외면한 결과 다른 이사의 위법하거나 부적절한 업무집행 등 이사들의 주의를 요하는 위험이나 문제점을 알지 못하였다면, 이사의 감시의무 위반으로 인한 손해배상책임을 진다는 입장이다. 최근 대법원은 회사가 담합행위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자, 회사의 소수주주인 원고가 대표이사를 상대로 과징금 상당의 손해액을 회사에 배상하라고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한 사건에서 "회사의 내부통제시스템은 회계 부정을 방지하기 위한 회계관리제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사업운영상 준수해야 하는 제반 법규를 체계적으로 파악해 준수 여부를 관리하고 위반사실을 발견한 경우 즉시 신고 또는 보고해 시정조치를 강구할 수 있는 형태로 구현돼야 한다"고 판시했다. 특히 "회사업무의 전반을 총괄해 다른 이사의 업무집행을 감시·감독해야 할 지위에 있는 대표이사가 회사의 목적이나, 규모, 영업의 성격 및 법령의 규제 등에 비추어 높은 법적 위험이 예상되는 경우임에도 이와 관련된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하고 그것이 제대로 작동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거나, 위와 같은 시스템을 통한 감시·감독의무 이행을 의도적으로 외면한 결과 다른 이사 등의 위법한 업무집행을 방지하지 못했다면, 이는 대표이사로서 회사 업무 전반에 대한 감시의무를 게을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위와 같은 법리를 바탕으로 대법원은 "지속적이고도 조직적인 담합이라는 중대한 위법행위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대표이사인 피고가 이를 인지하지 못해 미연에 방지하거나 발생 즉시 시정조치를 할 수 없었다면, 위험을 통제하기 위한 내부시스템구축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거나, 시스템을 구축하고도 회사 업무 전반에 대한 감시·감독의무를 이행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외면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위 사건에서 회사가 구축했다고 주장하는 내부통제시스템은 회계분야에 한정돼 있고, 그 외에 의사결정 구조 등 역시 위법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고 위법행위가 의심되거나 확인되는 경우 이에 관한 정보를 수집·보고하고, 나아가 위법행위를 통제하는 장치로서 기능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2021-12-12 10:00:49 이현진 기자
기사사진
[이정희 大記者의 西村브리핑] 부활한 '반값아파트' 공약, 정말 실현될까

이정희 대기자. 최근 반값 아파트 논의가 다시금 정치권 화두가 되고 있다. 반값 아파트는 쉽게 말해 땅값을 뺀 건물값만 받는 개념인데,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당과 야당이 이를 두고 공약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대선까지 갈 것도 없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미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출신의 김헌동씨를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으로 기용하면서 서울시 차원의 반값 아파트 공급책을 발 빠르게 가동한 상태다. 1992년 대선에서 정주영 후보는 "경부고속도로를 복층으로 만들고, 아파트는 반값에 분양하겠다"고 공약한 후 그 실현성을 두고 맹렬한 논란이 일었다. 허황된 주장이라고 치부받았던 반값 아파트가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계기로 대선 승리의 특효약으로 부상한 셈이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살아있다면 가슴을 두들길법 하다. 반값 아파트를 전문 용어로 설명하면 '토지 임대부 주택'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분양 아파트는 분양가의 60% 이상이 토지 가격이다. 따라서 중앙 또는 지방정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토지를 소유한 채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이다. 건물을 분양받은 거주자는 매월 토지 임대료를 내는 형태다. 아파트 원가에서 땅값이 빠지기 때문에 분양가를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임기 중 100만채를 짓겠다는 '기본주택' 중 상당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역세권에 20만채를 공급한다는'역세권 첫 집'과 같은 개념이다. 서울시의 반값 아파트 개념의 공공주택 3000채 건설도 같은 의미다. 어느새 발에 툭툭 차이게 된 반값 아파트란 매력적인 단어.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스웨덴과 핀란드, 그리고 싱가포르에서도 성공적으로 운영됐고 노무현정부 때도 시도됐으며 이명박정부 땐 '보금자리 주택'으로 시행된 바 있다. 2009년 9월 서울 강남과 서초 일대에서 3.3㎡(1평)당 1000만원대의 시범아파트가 분양됐었다. 반값 아파트가 활성화하면 장기적으로는 국민 주거 복지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적정 가격에 수도권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집값 안정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걸림돌도 적지 않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반값 아파트가 실현되려면 국공유지를 많이 확보해야 가능하고 재원 조달도 충분히 이뤄져야 하는데 당장 공공부지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택지 확보가 큰 문제다. 수익성이 낮아 공공 부지가 아니면 추진조차 하기 어렵다. 10년 전 반값 아파트를 그린벨트를 푼 땅에 지은 것도 그래서다. 택지비를 분양가에 포함하지 않아 분양가는 낮출 수 있겠지만 집주인이 입주 후에 토지 임대료를 내야 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입주자 부담으로 돌아온다. 분양가격이 낮춰진 게 아니라 낮아진 것 처럼 보일 뿐이다. '지금의 임대주택제도와 다른게 뭐냐'는 부정적 반응이 나올 수 있다. 금리 인상 시기가 닥치면 임대료도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 집 없는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는 상황에서 무주택자에게 집을 싸게 공급하자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 여야 대선 후보의 반값 아파트 공약도 이런 차원에서 검토해 볼 만 하다. 문제는 선거철이 되면 정치인들은 공약(公約)이 아닌 공약(空約)을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것이 유권자들에게 먹혀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현 가능성이 담보되지 않은 선거 공약은 '희망 고문'일 뿐이다. 국민의 주거 고통을 줄여주는 접근 가능하고 신뢰성 있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그런 이유다. /ljnh@metroseoul.co.kr

2021-12-09 06:00:32 이정희 기자
기사사진
[기고]가족기업 승계지원 강화 절실하다

가족기업학회 차기 회장 겸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융합산업학과 윤병섭 교수 우리나라는 가내수공업, 중화학공업, 정보통신기술(ICT), 제4차산업혁명으로 이어지는 산업화 과정을 통해 단기간에 압축성장했다. 짧은 경제발전 역사에서 소유권이 미분화된 가족기업은 소기업, 중기업, 대기업으로 가치사슬을 형성했다. 삼성, 현대, LG, 롯데 등 한국의 많은 대기업이 가족기업이다. 오랜 기간 사업을 해온 해외기업 중에선 독일의 BMW와 헨켈(Henkel), 미국의 포드(Ford), 네덜란드의 하이네킨(Heineken) 등이 가족기업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이들 해외 대기업도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운영하지만 소유구조를 들여다보면 지분이 잘 분산되지 않은 가족기업이다. 더구나 중소기업은 소유권이 1인 또는 가족구성원에 집중돼 있어 노하우와 기술 관련 의사결정은 가족회의를 거치거나 대표가 단독으로 판단한다. 승계를 앞둔 창업자는 맨손으로 기업을 일구면서 체화한 노하우와 터득한 축적기술을 암묵지 형태로 후계자에게 전수해 고용과 생산을 잇고 경쟁력을 유지함으로써 국가 경제가 발전하기를 염원한다. 가업을 이어받아 선대부터 오랫동안 함께 일한 사원의 일자리를 그 아랫대까지 지켜줘 생활 터전을 마련해주는가 하면, 한 분야에 꾸준히 투자하고 기술을 개발해 전문성을 갖춘 혁신기업으로 거듭나 다음 세대가 강건하게 이어가기를 소망한다. 이런 혁신성장은 산업생태계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으로 세계적 기술개발의 터전이 된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이 2대에서 3대, 3대에서 4대로 대를 이어갈수록 혁신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 성장기반이 우리나라를 제조업 강국으로 만들었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의 한계를 극복한 사례 등 깊은 감동과 마음에 울림을 주는 혁신 아이콘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가업을 승계할 때 맞닥뜨린 상속세와 증여세는 여전히 부담이 된다. 특히 애로사항은 어제 오늘 거론된 문제가 아니다. 정부도 상속세와 증여세 등 조세부담 경감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정부는 시대 흐름보다 한발 늦게 상속세와 증여세 관련 세법을 개정해 세계 경제 질서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불만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더구나 정치적 상황에 따라 '상속세 및 증여세법'을 강화하거나 완화해 법적 안정성을 잃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증여보다 가업상속공제제도 등 상속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체계적인 승계나 창업주의 은퇴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 가업승계주식에 대한 증여세 과세특례제도 역시 2008년 도입 이후 지금까지 큰 변화가 없다. 이에 따라 가업상속공제제도에 비해 실효성이 낮아 사전증여를 통해 가업승계를 마무리하는 방법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이제 증여세 과세특례 제도를 확대해 사전증여로 가업승계를 활성화시키고 실효성있는 정책을 펼칠 때다. 또한 창업주 생전에 조금 일찍 서둘러 가업승계를 미리 완성함으로써 거래처 및 임직원 등 안팎에서 바라보는 가업승계의 불확실성도 제거해줘야한다. 젊은 후대경영자가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 경영활동을 수행해 제2의 창업에 준하는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줘야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상증세법에서 조부가 손자에게 상속하거나 증여한 경우 세대생략할증과세를 적용한다. 세대생략에 관한 할증과세를 적용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 미국, 일본뿐이다. 따라서 세대생략할증과세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이 제도는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젊은 세대로의 이전 등 조세회피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고령화된 사회에선 오히려 자산의 적절한 활용을 막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 가족기업의 소멸은 가업을 영위하는 가족 입장에서 볼 땐 가족 구성원의 일자리 상실로 인해 가족의 생존 및 복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고용 창출과 국민경제의 활력 제고를 위해 창업을 촉진하는 것보다 가업승계 원활화 정책으로 가족기업의 장수기업화를 도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독일을 포함한 EU 국가들은 신규창업보다 가업승계를 통한 제 2창업에 관심을 가져 승계기업이 높은 생존율을 보이며 고용에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기업을 지키는 것이 창업보다 힘든 만큼 이제라도 가족기업 승계지원을 더욱 강화할 때다.

2021-12-08 14:24:50 김승호 기자
기사사진
[연윤열교수의 치유영양학] 김치 예찬

연윤열 숭의여대 식영과 교수 지난 11월 22일은 대한민국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고 김장문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제정된 정부가 지정한 법정기념일인 '김치의 날'이었다. 온 국민이 김치를 기념하자고 법으로 지정한 날인 것이다. 주재료인 배추와 무를 비롯한 다양한 김치 소재 하나하나(11월)가 모여 면역 증강, 항산화, 항비만, 항암 등 22가지(22일) 효능을 낸다는 뜻을 담아 2020년부터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했다. 이보다 앞서 2013년에는 우리나라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었다. 배추 매년 김장철만 되면 배추값에 서민의 관심이 집중된다. 그도 그럴 것이 배추 한포기 값이 어느 해엔 500원에서 비쌀때는 1만5000원으로 30배나 등락차이를 나타낸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나 농산물은 공급의 비탄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 공산품은 가격이 상승하면 공급량을 늘려서 가격폭등을 조절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농산물 생산과 유통환경에서는 자연적 제약 때문에 농산물 수급의 즉각적인 공급량 조절에 한계가 있다. 생산(재배)하는데 오래 걸리고 공급량이 비탄력적인 배추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것을 경제학에서는 거미집이론이라고 하는데, 수요에 비해 공급의 변화가 느린 시장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그래프 상에서 시장 가격이 변하는 궤적이 거미집과 비슷한 모양을 나타내기 때문에 거미집 이론이라는 명칭이 붙은 것이다. 최소한 김장철만큼은 매년 반복되는 배추값 파동으로 김치가 '금치'가 되지 않도록 배추를 산지수집상의 밭떼기 관행에만 맡기지 말고 정부와 산하기관이 보다 적극적인 공급망관리와 선진 농산물 유통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배추,무의 영양학적 가치 김치는 대표적인 슬로푸드(slow food)로,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영양학적으로 우수할 뿐 아니라 면역력 증진 및 바이러스 억제, 항산화 효과, 변비와 장염 및 대장암 예방, 콜레스테롤 및 동맥 경화 예방, 다이어트 효과, 항암효과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추는 무와 더불어 대표적인 김장채소다. 비타민C의 함량(22㎎/100g)이 높아 감기 예방과 피부미용에 효과적이며, 칼륨의 함량이 100g당 230㎎으로 상대적으로 높아 고혈압을 예방하는 이뇨작용을 한다.특히 중앙의 심지부분에 많이 들어 있다. 또한 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시스틴(cystin)을 함유하고 있어 구수한 맛을 낸다. 배추에 함유된 섬유질(0.4g/100g)은 부드럽고 정장작용(장 내에서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고 장의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기능)이 있어 과민성 대장염이 있는 사람도 섭취하기 쉽다. 배추의 섬유질은 다른 채소보다 부드럽고, 열을 가하면 부피가 크게 줄어들다. 또한 다른 채소의 섬유질처럼 장내에서 발효하면서 가스를 방출하는 일이 적기 때문에 변미와 설사를 반복하는 과민성 대장염과 변비를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 한편 배추와 함께 김치의 주재료인 무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라는 항암·항균과 살충 작용을 하는 유용한 기능성 물질이 들어있다. 특히 분해산물인 알릴이소티오시아네이트(allyl isothiocyanate)는 항균과 항암 작용을 하고 위암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무의 뿌리에는 소화효소인 디아스타아제(Diastase)가 많아 소화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 역시 배추처럼 칼로리는 낮고 비타민A와 C가 많이 들어있고 탄수화물 4.2%, 섬유질 0.7%가 들어 있다. 무청에는 몸에 들어오면 비타민A로 변하는 베타카로틴이 많은데,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채소를 섭취하면 폐암의 발생이 20~30%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정도면 김치는 식품이기에 앞서 만병통치라고 해도 손색이 없지 않을까 싶다. /연윤열 숭의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 globalvegan@naver.com

2021-12-08 09:54:25 윤휘종 기자
기사사진
[이규성의 전원에 산다] BTS를 보며

요즘 한류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BTS LA공연, '오징어게임'에 이어 '지옥' 등 K팝·K드라마가 코로나에 지친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바로 그 한류!'. 기자는 소위 '올림픽학번'이다. 1988년 입학생이다. 당시 교정에서는 거의 매일 집회가 열렸고 어디서나 최루탄 냄새가 가득했다. 교문에서 대학교정까지는 수 백 미터 언덕길, 길가의 은행나무는 늘상 최루탄에 시달렸다. 그 풍경이란. 검게 그을린 화염병 자욱, 하얀 최루탄 가루가 무대위의 '쉘위댄스' 처럼 길바닥에 널려 있었다. 저녁무렵 학사촌과 교정 곳곳에서는 막걸리를 마시며 목청껏 운동가요를 불렀다. 아예 목 놓아 소리쳤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교정에는 두개의 아고라가 있었다. 하나는 '민주광장', 또 다른 하나는 '민족예술틀(민예뜰)'이다. '민주광장'은 아스팔트광장, '민예틀'은 밤 늦도록 막걸리를 마시며 토론과 논쟁이 벌어지던 잔디밭이었다. 민예틀에서 많은 학우를 만났던 기억이 있다. 그곳은 각 단과대학으로 흩어지는 이동통로로 예술대학 가운데 위치한 커뮤니티였다. 그곳에선 지나가던 누구도 그저 아무렇지 않게 끼어들어 막걸리를 나눴다. 사진, 문학, 미술, 연극영화, 무용, 디자인 등 문예 장르가 망라된 토론장이라니. 민예틀에 동참한 이들중에는 국악, 기악, 작곡, 현대음악 등 음대생들도 있었다. 그중에는 술판에 들어와 막걸리값 대신에 기타를 치거나 짊어진 바이올린을 꺼내 '솔아솔아푸르른솔아'를 켜기도 했다. 사진전, 걸게그림전, 집단창작시전, 풍물패 공연 등도 벌어졌다. 밤새 공연연습한 연극과생들이 끼어들라치면 그야말로 종합예술판이었다. 토론과 언쟁, 공연, 합창, 전시 등등…. 대화는 자유롭고 울분은 가득했다. 토론, 노래, 장기자랑. 난장판이라고 해야 맞겠다. 당시 가장 치열한 논쟁은 한국의 문화예술이 세계 주류문화가 될 수 있는가였다. 87년 6월항쟁 이후 문학평론가인 백낙청 선생이 말한 '민족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거대담론으로 논쟁은 항상 뜨거웠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민족적인 것은 자연친화적이고 생명윤리적이며 공동체적이고 보편타당하다는데 모두들 동의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특히 우리 감정과 정서를 제일 잘 전달할 수 있는 장르로 영화, 음악을 꼽았던 게 늘 잊혀지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한 학우는 "지금 우리가 장승과 벅수를 가지고 뉴욕·파리같은 곳에 가면 세계 최고의 조각이 될 것"이라고 설파하던 이도 있었다. 수 년 후 그는 아내와 더불어 '소녀상'을 세계 곳곳에 전파하고 있다. 사실 피카소, 마티스 등 위대한 예술가들의 근원에 아프리카 예술이 숨쉬고 있는 것 처럼 우리 문화예술에는 과거와 미래, 인간애가 소통하고 있다. 우리의 생활 방식, 환경, 자연에서 얻은 영감으로 표현된 예술세계가 바로 한류인 셈이다. 요즘 한껏 '국뽕'에 취해 있다. 그래서 나는 믿고 있다. 한류가 코로나로 지친 이들을 어루만지고 있다고. 또한 중국의 중화주의, 일본 군국주의, 이슬람 교조주의, 미얀마사태 등 전체주의를 막아낼 인류의 방파제가 될 것이라고. 왜냐고? 한류는 우리의 민족성, 보편성을 담고 있으니까. 지금 한류에 환호하는 이들을 보노라면 가슴이 뜨거워진다. 청년시절 우리의 고뇌가 실현되고 있다니. 많은 이들이 말한다. "잘 만든 영화 한편이 자동차 100만대보다 낫다"고. 그러고 보면 그게 오늘의 밥줄이었을 줄이야. 늘상 감동스럽다.

2021-12-07 10:07:28 이규성 기자
기사사진
[한용수의 돌직구] 교육과정 바꾸겠다는 정부, 입시 지옥 열린다

지난달 24일 교육부가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무엇을 얼만큼 배울지에 대한 계획으로 총론과 각론으로 구분된다. 총론이 뿌리라면 각론은 뿌리에서 나온 줄기와 가지, 나뭇잎에 비유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날 내년 연말 확정해 2024년 초등학교 1,2학년부터 적용될 개정 교육과정 총론의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이번 개정 교육과정은 고교생들도 대학생처럼 스스로 듣고싶은 강의를 신청해 듣고 이수해 학점을 취득하면 졸업할 수 있는 고교학점제 도입에 초점을 맞췄다. 계획대로라면 고교학점제는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2025학년도에 전면 도입된다. 총론 주요사항에 따르면, 새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과목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취지에 맞춰 주요과목인 국어, 수학, 영어 이수 시간을 위주로 수업시간이 크게 줄였다. 경제 등 일부 과목은 일반선택과목에서 빠져 현행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바뀌지 않는다면 수능 경제과목이 사라지게 된다. 반면,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을 강화하는 취지에 맞춰 IT 발전 등 시대 변화에 따른 디지털·인공지능(AI) 교육과 생태전환교육, 민주시민교육을 전 교과에 반영하는 내용은 포함됐다. 초등학교 1,2학년의 즐거운 생활을 대폭 확대하는 등 학생들의 발달단계에 맞는 신체활동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해 학생들은 주 2회 이상 교실 밖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렇게 마련된 총론 주요사항에 따라 마련되는 총론과 각론이 내년 3월 이후 탄생하는 새 정부에 따라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데 있다. 더욱이 개정 교육과정이 지향하는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놓고 학교 현장에서 여전히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고교학점제 도입을 반대하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교육 대못 박기'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한국교총은 "교원확충, 대입 개편, 교육격차 해소 등 고교학점제 도입의 전제 조건은 전혀 준비되지 않아 현장에서는 제도 도입 자체에 회의적으로 보면서 반대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모든 것을 다음 정권에 떠넘기고 교육과정만 먼저 개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내용은 바뀌지만, 이를 통해 대학 입시가 어떻게 바뀔지는 아직 안갯속이란 점은 더 큰 문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대입 제도 개편을 기정사실화하며 이미 정책연구에 들어가 있다면서도 대입제도 변화의 방향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특히,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2024년 2월 입시 개편안이 발표될때까지 3년간 입시 변화에 따른, 중,고교 선택에서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22년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이 40% 이상으로 전면 확대됐다가, 2023년 고교학점제가 부분 도입되는 등 매년 입시 환경이 널뛰기를 하는 것도 학부모 불안을 부채질한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수능이 절대평가로 전환되거나, 이원화되는 안 등 입시 전문기관과 학원가에서 나오는 예상에 의존할 가능성이 커 입시에서 사교육 영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정을 바꾸면서 입시 지옥이 열릴지 우려된다.

2021-12-06 15:57:35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베타카로틴 풍부해 겨울철 면역 돕는 '고구마'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베타카로틴 풍부해 겨울철 면역 돕는 '고구마' 달달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 때문에 소화기가 약한 아이들이나 노인들을 비롯해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고구마는 우리나라 대표 간식 중 하나이다. 생으로 먹거나 간단히 찌거나 구워서 먹을 수 있으며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가볍게 한 끼 식사로 먹는 사람들도 많다. 고구마의 노란 속살인 베타카로틴 성분은, 세포와 조직의 손상과 염증을 유발하고 노화를 촉진하는 과잉 활성 산소를 제거한다. 고구마 껍질을 벗겼을 때 색깔이 더 짙은 노란색일수록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 베타카로틴 성분은 쌀쌀한 날씨에 거칠어진 피부를 보호하고 탄력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고구마의 폴리페놀 같은 성분들은 겨울철 약해지기 쉬운 혈관 건강에 좋다. 혈관의 탄력을 유지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혈압을 낮추고 혈관 내 각종 노폐물 배출을 촉진해서 혈액 순환을 돕는다. 평소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으며 콜레스테롤이 높아 성인병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이왕이면 고구마를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 먹으면 성인병 예방에 좋다. 또한 고구마의 껍질에도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껍질째 먹으면 면역력을 높이고 고구마의 영양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다. 고구마에 들어 있는 다양한 항산화 성분들은 체내 독소 및 노폐물 배출 촉진에도 효과적이다. 담배를 많이 피워서 폐 질환이 걱정되는 사람들이나 술을 많이 먹는 사람들도 고구마를 자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도 고구마는 효자 음식이다. 다이어트, 장 기능 저하, 식이섬유 부족, 물 섭취나 식사량 부족 등 다양한 원인으로 변비가 발생할 수 있는데 변비가 오래 지속이 되면 단순히 변을 보기 어려운데서 그치지 않고 몸이 무겁고 피로가 풀리지 않으며 우울, 불면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때도 껍질째 고구마를 섭취하게 되면 고구마의 세라핀 성분이 장 운동을 촉진해서 변비 해소에 효과가 있다.

2021-12-06 05:38:29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