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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90>마승철 韓주류수입협회장 "술이 아닌 문화를 판다"

<90>마승철 나라셀라 회장, 5대 주류수입협회장 취임 -"중소 주류 수입업체 목소리 대변할 것" -종량제 전환·주류 온라인 판매 등 과제 산적 안상미 기자 "졸업하고 술 파는 회사에 들어가니 첫 해 내내 술만 먹이는기라. 얼마나 회의감이 들었겠노. 대학교 동기들은 냉장고도 만들고, 수출도 한다카는데 우리는 지하에서 술만 퍼마시니. 그만 두려고 오른 북한산 정상에서 딱 마주친 기 막걸리 마시는 사람들이었는데, 너무 아름답더라. 막걸리로 땀을 식히며 정담을 나누는 모습이. 술이 높은 산을 오르다가도 쉬었다 다음 단계를 가게끔 하는 동력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마음에 사표를 접었다 아이가." 제5대 한국주류수입협회장으로 취임한 마승철 나라셀라 회장. /손진영 기자 한국주류수입협회 5대 회장으로 취임한 마승철 나라셀라 회장(62·사진)에게 술은 문화다. 대화의 소재가 되고, 음식의 파트너가 되는 좋은 술을 선보이는 것. 평생을 술판에 머물게 하고, 이번에 주류수입협회까지 이끌게 한 원동력이다. ◆수입주류,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주류수입협회는 2002년에 만들어졌다. 20년이 다 되어가지만 사실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생산 기반을 가지고 있는 주류사와 달리 수입사들은 규모 자체가 작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도 별로 없었다. 이젠 상황이 좀 달라졌다. 와인과 맥주 할 것 없이 수입주류의 규모가 가파르게 늘었다. 마이너리그가 아닌 메이저리그 등판을 노릴 수 있을만큼 판이 커졌단 얘기다. 소위 '개취(개인의 취향)'를 중요시하는 2030들이 주(酒)류 시장의 주(主)류로 떠오른 것도 한 몫을 했다. 마 회장은 먼저 많은 수입사들이 협회에 들어오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회원사는 60여개다. 등록된 주류 수입사 900여개의 10%도 안된다. 그는 "실질적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곳이 200~300곳이라고 해도 현재 회원사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기업 계열 수입사를 비롯해 많은 곳이 협회 참여를 고민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고, 회원사를 대변해 이해관계자와의 조율을 담당할 수 있는 조직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와인 페스티벌 개최 등 협회 스스로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조직이 되는 것이 목표다. ◆OECD 국가 중 한국, 폴란드만 금지된 것은? OECD 가입국들 가운데 한국과 폴란드에서만 금지된 것이 있다. 바로 주류 온라인 판매다. 술과 관련해 규제가 엄격한 인도마저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주류 온라인 판매를 풀어줬다. 우리나라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술을 주문할 수 있는 주류 스마트오더가 시행됐다. 여전히 수령은 직접 가서 받아와야 하지만 일단 첫 단계는 밟았다는 생각이다. 마 회장은 "장기적으로 시장과 시스템은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첫 발을 디디지 않고는 목표에 달성할 수 없듯이 주류 스마트오더 역시 아직은 다소 번거롭지만 주류 온라인 판매로 진화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뀐 시장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규제로만 대응하다보면 법을 지키는 사람들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 사실 SNS나 인터넷 등에서는 와인을 주문하면 택배로 보내주는 곳도 많다. 온라인 판매가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그는 "잘못된 형태의 시스템이 생기면 정상 판매자 등 보호받아야 할 사람들이 보호받지 못하게 된다"며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도 편리하게 술을 살 수 있게 하되 청소년 보호 등을 명확히 하고, 이를 어기면 제재를 가하는 방식으로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수입주류에 대한 과세체계 개선도 해묵은 과제다. 지난해부터 술에 매겨지는 세금이 종가세(가격 기준)에서 종량세(용량·알코올 함량 기준)로 바뀌었지만 맥주와 막걸리에만 적용됐다. 와인 등에 대해선 종가세가 그대로 유지됐다. 정부는 향후 종량세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단계적인 절차나 일정 등은 전혀 내놓지 않았다. 마 회장은 "와인을 예로 들면 종가세로 세금이 많이 붙다보니 상대적으로 싼 일본이나 홍콩에서 사오고, 한 병씩 더 들여오는 것을 적발하는 비효율적인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잘못된 주류 과세체계가 낳은 최고의 부작용"이라고 지적했다. ◆작년 와인판매 사상 최대 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수입 규모는 3억3007만 달러다. 3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수입가에 세금 등을 고려한 작년 국내 와인시장 규모는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와인수입 규모는 지난 2008년 1억6651만 달러를 정점으로 내리막을 걷다가 2015년 전후로 다시 살아났으며, 지난해 와인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마 회장은 "2008년은 와인이 부유층 등 특정 계층에 한정된 술이었던 반면 지금은 가정에서나 모임에서나 기본적으로 찾은 술이라는 점에서 다르다"며 "팬데믹이 가속화 요인은 됐겠지만 이전부터 수요층이 탄탄하게 커지면서 와인시장이 성장할 기반은 마련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 회장에게 던진 마지막 질문은 인생 와인이었다. 주류 시장에 인생을 바쳐온 그가 선택한 와인은 몬테스 알파다. 나라셀라를 인수한 이후 통과해야 할 가장 어려운 관문이었으니 사실 선택이라긴 보단 운명의 와인이라는 표현이 맞겠다. 마 회장이 나라셀라를 인수하자 와인을 공급하던 많은 와이너리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제대로 해낼 수 있겠냐는 물음이다. 공급을 그만해얄거 같다고 한 곳도 있었고, 끝내 거래 관계를 끊은 곳도 있다. 그러나 몬테스는 놓칠 수 없는, 놓쳐서는 안되는 곳이었다. 마 회장이 와이너리 가운데 가장 먼저 찾은 곳도 몬테스다. 마 회장은 "몬테스 당시 회장이 했던 질문이 일주일에 회사에 몇 번 가냐는 것이었다"며 "매일 간다고 하자 한 번 믿어보겠다고 했지만 신뢰를 쌓기까진 2년이 걸렸다"고 회상했다. 와이너리들과의 관계를 탄탄히 다져놨으니 이제 풀어야 할 숙제는 와인을 친근한 문화로 만드는 일이다. 나라셀라가 와인바를 유흥가가 아닌 아파트 상가 '슬세권(슬리퍼+세권)'에 오픈한 것도 그래서다. 그는 "삼겹살에 소주를 먹던 동네 골목에 호프집이 들어선 것처럼 앞으로는 가족들과 가볍게 와인 한 잔 하러 와인바에 갈 것"이라며 "와인과 함께 문화가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1-02-18 15:12:3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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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살림의 추억

'설마 집밥만큼 맛있겠어?'라고 얕봤다가 곧 생각을 고쳐먹게 만든 제품이다. 국내 대표 즉석밥 브랜드 '햇반' 얘기다. 1996년 12월 첫 선을 보인 햇반은 2019년 기준으로 30억개가 팔렸다. 회사 측은 23년간 판매된 햇반을 나란히 놓으면 지구 둘레(4만192㎞)를 10바퀴 가량 돌 수 있다고 한다. 말이 30억개지, 어마어마한 숫자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더 많이 팔렸을 것이다. 언제부턴가 즉석식품들이 우리 밥상을 장악했다. 맞벌이 부부 증가에, 1인 가구(2019년 기준, 약 614만7516가구)가 전체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대세를 이루다보니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이라 불리는 즉석식품들이 식탁을 차지했다. 즉석밥을 필두로 각종 찌개류, 국류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요린이(요리+어린이 합성어)들의 '식사준비'란 숙제를 간단히 풀어주고 있다. 밥과 국·찌개가 지겹다면 삼계탕 같은 메뉴를 선택해도 된다. HMR 제품들은 '맛과 건강보다, 바쁘니까 그저 한끼 때우는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다. HMR 제품들은 웬만한 사람들의 어설픈 솜씨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으며 메뉴를 계속 넓혀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7년 약 2조1500억원이었던 HMR 시장이 지난해에는 3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 그래도 바쁘고 귀찮아 음식 준비하는 게 부담스러운 판에, 지난해 창궐한 코로나19가 HMR의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코로나19로 일상이 멈추면서 온 가족이 집콕을 하다보니 하루 세끼를 매일 챙겨 먹기가 귀찮은데 HMR 제품이 다양하고 참신한 메뉴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가구 구조의 변화로 이미 HMR는 확산의 발판을 마련한 상황에서 코로나19가 거기에 기름을 부었다는 분석이다. 집에서 밥 하는 게 귀찮으면 배달이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배달천국'이다. 예전엔 그저 짜장면이나 치킨 정도에 그쳤지만, 요즘은 고급 레스토랑의 테이블을 통째로 옮겨온 것처럼 음식의 품질이나 종류가 다양해졌다. 자연스레 배달산업도 폭풍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란 회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배달앱 거래 규모는 지난해 15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달앱 시장은 2017년 2조4760억원에서 2018년 4조9890억원, 2019년 9조2950억원, 2020년 15조원(추정치)으로 엄청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집에서 꼼짝없이 갇혀 있다보니 집밥이나 외식대신 배달음식을 선택한 결과다. 반면, 외식산업은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59.33으로 집계됐다. 이는 aT가 2011년 이 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외식업종의 희생을 배달업종이 가져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제 집에서 밥 짓겠다며 쌀을 씻거나 찌개를 끓이기 위해 음식재료들을 썰고 하는 부산을 떨 필요가 없다. 그냥 먹고 싶은 HMR 제품들을 주문해서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그것도 귀찮으면 배달음식을 시켜먹으면 된다. 그러면서 어느새 살림하는 게 추억이 됐다. 살림하는 사람들이 살림 하지 않는 게 좋아진건지, 나빠진건지는 모르겠지만.

2021-02-17 09:39:37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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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짧아진 턱과 치아마모

신태운 원장. #. 평소 잠을 잘 때 이갈이와 코골이가 심한 직장인 박범용 씨(42)는 최근 심하게 닳아버린 치아 때문에 고민이다. 상대방과 대화를 하거나 웃을 때 자신도 모르게 입을 가리는 습관이 생기면서 최근 '소극적이다', '부끄러움이 많다'는 등의 얘기를 많이 들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결국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던 박 씨는 오랜 고민 끝에 치과를 찾았다. 처음 박씨의 치아상태는 앞니부터 어금니까지 위아래 치아가 맞닿는 부위가 일괄적으로 닳아있는 상태였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치과질환이지만, 간혹 이갈이가 심한 20∼30대 젊은층에게 나타나기도 한다. 치아마모는 주로 ▲치아끼리의 과도한 교합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을 즐기는 습관 ▲잘못된 칫솔질 ▲이갈이 등에 의해 발생하며, 그중에서도 치아끼리의 과도한 교합은 주로 잘못된 식습관이나 이갈이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아마모가 무서운 이유는 닳아버린 치아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심한 통증과 함께 턱관절장애나 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을 벌릴 때마다 턱에서 '딱' 소리가 나는 턱관절 장애는 치아 맞물림 이상이 장기간 지속되다가 턱이 어긋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머리나 어깨, 목 등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얼굴의 좌우대칭이 맞지 않는 '안면비대칭'을 유발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방법은 치아의 마모 정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박씨와 같이 치아가 전체적으로 짧아진 경우에는 보철치료와 임플란트를 병행해야 하고, 앞니만 닳은 경우에는 라미네이트나 올세라믹을 이용한 앞니성형으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사람마다 치아의 마모 정도나 증상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에 맞는 치료가 이뤄져야 하며, 저렴한 가격만 중시해 치과를 선택할 경우 과잉진료 및 치과치료 부작용에 시달릴 위험이 높으니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치과전문의에게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후에도 충치 및 잇몸질환 예방을 위해 음식물 섭취 후 반드시 양치질 하는 습관을 들이고, 잘못된 생활습관 및 식습관을 바로 잡아야 한다. 또 칫솔질을 할 때 치간 칫솔 및 치실 사용을 생활화하고, 연 1~2회 치과 스케일링을 통해 칫솔질만으로 제거되지 않는 치석 및 치태를 제거해주는 것이 치아건강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믿을신치과 원장

2021-02-16 10:35:16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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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5210원 vs 8720원

[이상헌칼럼]5210원 vs 8720원 "소득 불평등을 축소하겠다고 최저임금을 극적으로 인상하면 일자리가 감소해 품위 있게 살기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하면 빈곤층이 고통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임금인상에 따른 유명 석학이자 경제학자인 워런 버핏과 찰리멍거의 말이다. 우리나라의 연도별 시간당 최저임금의 추이를 보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9.5%의 인상을 가져왔으며 2020년의 2.9%, 그리고 올해는 1.5% 증가했다. 그중 2018년은 16.4% 인상으로 6470원에서 7530으로 그동안의 임금 인상 폭보다 최대로 인상됐고, 반면 2021년은 8720원으로 2020년의 8590원에 비해 가장 적은 1.5% 인상에 그쳤다. 임금인상에는 여러 가지의 사회적 이슈와 경제적 여건이 고려된다. 하지만 현실은 노동시장의 평균을 수렴하는 방법이 대부분의 결정방법이었다. 임금의 절대적 수준과 그 인상률에는 노사정 위원회라는 합의를 위한 협의 기구가 존재하지만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경제적 필연성으로 인상률이 결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임금인상의 속도와 규모가 노동시장에 가져올 후폭풍도 무시할 수가 없다. 소위 말해서 4차산업의 발전과 IT, IOT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인력 대체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특히 인건비의 상승으로 경영환경이 나빠지면서 경영자들은 회사나 매장운영비중 인건비의 포션을 줄이거나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실천하고 있다. 소위 알바 쪼개기를 통해 퇴직금과 시간외수당을 줄이고 키오스크의 등장으로 그나마 있던 일자리마저 사라지는 현상이 노동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비단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적 서비스의 증가와 방역지침의 준수로 인한 사회적 변화라고만 치부하기엔 한계가 있는것이 분명하다. 소위 증가한 매장 내 키오스크숫자에 최저임금(8720원)을 곱하고 거기에 주당 60시간을 곱하면 최소한의 고용 감소량을 유추할 수 있다. 그만큼의 일자리가 감소했으며 감소한 일자리는 소위 차상위계충이나 차차상위계충이라 불리는 서민층의 일자리였을 확률이 지배적이다. 결국 찰리멍거가 예견한 급격한 임금인상은 인상 폭에 민감한 저소득층에 더 치명적 결과를 가져온다는 예견이 현실화되고 있다. 그동안 정부가 실행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의 한계는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2018년과 2019년 급격한 최저임금인상으로 지출증가에 따른 수익감소로 못 버티고 폐업한 소상공인 역시 역대 최고의 폐업률을 기록했다.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인상은 경영자입장에선 경상비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나타난다. 따라서 경영자 입장에선 임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구할 수 밖에 없었고 그 방법이 코로나19라는 언택트 소비환경과 비접촉 구매행위의 권유로 인하여 기계적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다. 무인 자동화 시스템의 등장이 오히려 고용의 감소와 함께 일자리 축소로 이어지는 고용시장의 현실이다. 참으로 암울하다. 고용시장의 유연성도 중요하고 노동자 삶의 윤택함도 중요하다. 하지만 일자리의 물리적 규모축소와 노동품질하락이 인위적 정책의 방향성이 의한 결과가 아니길 바라본다. -브랜드M&A전문기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21-02-15 11:11:59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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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테라피] 숙취 해소와 자양강장에 좋은 '바지락'

[김소형의 본초테라피] 숙취 해소와 자양강장에 좋은 '바지락' 감칠맛과 함께 시원한 국물 맛을 내주는 바지락은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육수의 재료이기도 하지만 대표적인 숙취 해소 음식이기도 하다. 간에 좋은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숙취로 고생할 때 바지락으로 맑은 국을 끓여서 먹게 되면 속이 풀리고 술로 인한 두통이나 메스꺼움 같은 증상들도 가라앉힐 수 있다. 타우린은 간을 보호하기 때문에 평소 술을 자주 먹는 사람들의 경우 바지락을 자주 섭취하면 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손상된 간을 빨리 회복시켜주며 피로 해소에도 좋다. 특히 타우린은 자양강장제의 주재료로 사용될 만큼 활력과 에너지 증진에 도움이 된다. 운동 후 피로가 많이 쌓였을 때는 물론이고 정신적 스트레스로 지쳐 있을 때 바지락의 타우린 성분이 원기 회복을 돕는다. 바지락은 칼로리는 낮지만 단백질은 풍부하게 들어 있다. 양질의 단백질이 들어 있어서 체력과 기운이 많이 떨어지는 노인들의 건강식으로도 좋고, 아이들의 성장 발달을 돕는 영양식으로도 좋다. 담백한 바지락은 다른 음식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채소와 함께 쪄서 먹거나 살짝 익혀서 샐러드 등으로 만들어 먹으면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좋다. 비타민과 미네랄, 불포화지방산 같은 성분들이 골고루 들어 있기 때문에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바지락은 항산화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피부를 매끈하고 탄력 있게 유지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손상된 피부를 빨리 회복시켜주고 염증을 개선하고 노화를 방지한다. 그뿐만 아니라 바지락에는 철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철분 부족으로 인한 빈혈에도 도움이 된다.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 장시간 책을 보느라 눈의 피로가 잦은 사람들이나 자주 눈이 충혈되는 사람들, 컴퓨터 등을 오래 해야 하는 사람들은 바지락을 자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2021-02-15 06:39: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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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오 변호사의 흥미로운 엔터테인먼트 LAW] 퍼블리시티권은 무엇인가

박상오 변호사/ 법무법인 바른 #인기 연예인인 A는 여의도에서 촬영을 마치고 잠깐 서점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서점 한 코너에 자신은 전혀 들은 적도 없는 자신의 성명과 얼굴 사진이 표지에 크게 인쇄되어 있는 책("인기 연예인 A의 모든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 책에는 A의 인생사가 정리돼 있었고, 표지와 본문 중에 A의 얼굴 사진, 전신 사진 등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인격권으로서 '초상권'을 갖는다. 그런데 인격권은 본래 사람의 초상 등의 재산적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므로, 초상권 침해에 대한 구제수단은 연예인, 유명 운동선수의 초상 등과 같이 특별한 경제적 가치를 갖는 초상을 보호하는 데에는 충분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미국에서는 위와 같은 문제점을 인식해 프라이버시권(right to privacy)에서 유래하는 권리 중 하나로 '재산적 가치가 있는 유명인의 성명, 초상 등 프라이버시에 속하는 사항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권리'인 퍼블리시티(publicity)권이 오래 전부터 폭넓게 인정돼 왔다. 예컨대, 미국 법원은 유명한 토크쇼 진행자(자니 카슨)가 진행하는 '투나잇 쇼'의 오프닝 멘트가 "Here's Johnny"인데, 어떤 회사가 'Here's Johnny'라는 이름의 휴대용 변기를 제작 및 판매한 사안에서, 위 회사의 행위는 자니 카슨의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퍼블리시티권은 인격권이 아닌 재산권으로서 유명인의 인지도 등에 따라 높은 금액의 손해배상이 인정될 수 있기 때문에 초상 등의 보호에 더욱 효과적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소설 책과 관련해 핵물리학자였던 故이휘소의 유족들이 故이휘소를 모델로 한 위 소설이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한 이래 여러 사건들에서 퍼블리시티권 침해 여부가 문제됐다(참고로, 위 소송에서 故이휘소 유족들의 퍼블리시티권 침해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법률에서 퍼블리시티권을 명문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으므로, 판례를 통해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할 수 있는지 등이 쟁점이 됐다. 그러나 퍼블리시티권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확한 대법원 판례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고, 하급심 판례의 경우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하는 판결과 이를 부정하는 판결이 모두 존재하는 상황이다. 퍼블리시티권 문제가 대법원 판결을 통해 해결되지 않으면서 퍼블리시티권을 저작권법 등에 도입해 입법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도 수차례 이뤄졌다. 2015년경에는 퍼블리시티권을 보호하는 '인격표지권 보호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본회의를 통화하지 못하면서 법률안이 폐기됐고, 최근(2020. 11. 2.)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저작권법 전부 개정안에도 퍼블리시티권을 '초상 등 재산권'이라는 이름으로 신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위 개정안은 '초상 등'을 '사람의 성명, 초상, 목소리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것으로 그 사람을 특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초상 등 재산권'을 '자신의 초상 등이 일반 공중에게 널리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 그 초상 등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한, 권리명에서도 확인되는 것처럼 '초상 등 재산권'이 '재산권'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고, 이를 저작권과 마찬가지로 보호하는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초상 등 재산권이 그 재산권자가 사망한 경우에 상속인에게 상속된다는 내용과 초상 등 재산권이 재산권자가 생존하는 동안과 그 사망 후 30년간 존속한다는 내용 등도 포함돼 있다. 물론 저작권법에 퍼블리시티권을 도입하는 위 개정안에 대해서는 법체계적인 관점 등에서 반대하는 의견도 결코 적지 않다. 하지만 신기술의 발전과 다양한 매체의 발달에 따라 사람의 초상 등의 경제적 가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판결을 통해서든 입법을 통해서든 그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가 필요한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할 것이다.

2021-02-14 11:30:48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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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비평의 현실과 너머

미술비평은 당대 미술 흐름에 주목해 그 원인과 배경을 연구하고 작가와 작품 또는 예술 관련 현상을 비판적 시각 아래 해석 및 분석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궁극적으론 가치 유무(有無)를 따져 미학적·미술사적 정의와 방향을 제시하는 창작활동이다. 모든 비평이 그렇지만 미술비평 역시 사회·제도 등의 우리 사회 속 문제를 되묻고 표상하는 역할도 한다. 미술 가치에 대한 성취과정을 논리적으로 담아내는 것임과 더불어 사회 구조 내 감춰져 있는 것들을 들춰내어 표면화함으로써 새로운 담론 생성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비평가란 위와 같은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즉, 자신의 지식과 경험, 그리고 체험을 기반으로 한 예술 활동의 결과물에 대한 평가를 넘어 예술공동체에 필요한 미래지향적 화두가 형성되게끔 돕는 주체 중 하나인 셈이다. 그러나 현실은 많이 다르다. 동시대미술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도모하면서도 작가들의 작품이 문화적 자산일 수 있도록 격려하는 동반자로서의 비평가가 없는 건 아니지만(실제 존경할 만한 미술비평가가 몇 분 있다.) 부화뇌동과 안일함, 무사안일주의와 게으름, 권력 욕망의 '오염된 언어'를 말과 글로 채우는 이들 또한 드물지 않다. 이들은 개인의 비평적 실현이 집단 전체의 소유로 남는다는 것을 잘 모른다. 올바른 비평의 직능을 통해 사회와 예술을 잇는 매개자 혹은 촉매자로 위치하긴 고사하고, 비평가조차 읽지 않는 비평을 생산하며 '글공장'의 공장장을 자처하기 일쑤이다. 이름만 바꾸면 거기서 거기인 상투적인 주례사를 비평이라 자위하며 미술관이나 화랑이 선정한 작가들의 명망을 가시적으로 미화하는데 소임을 다한다. 희한하게도 미술계의 고질적인 병폐엔 침묵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과거의 사례를 보면 개인에 대한 공격은 때로 비겁하다 싶을 만큼 거침없으면서도 불공정하고 불평등하며 부당하게 얻은 미술 권력에는 아무 말 없곤 했다. 빤히 두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 지까지 훤히 알면서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현재도 마찬가지이다. 생경한 이론과 과잉의 관념적 용어들로 채워진 난해한 잡문의 독(匵)에 갇힌 한국 미술 비평가들에게 비평이란 좋게 말해 감상의 세련된 버전이다. 비평적 태도는 기회주의 혹은 보신주의와 갈음된다. 적어도 비평의 역할과 비평가의 책무 따윈 기대하기 힘들뿐더러 올바른 판단력을 지닌 사상가와는 더욱 거리가 멀다. 다들 미술비평의 위기를 말한다. 비평계 내부에선 비평가의 존재가 희미해졌다며 심각해한다. 그런데 아무도 함께 걱정하지 않는다. 이유는 누구나 알고 있다. 설사 잃을 것이 많더라도 시대의 한가운데로 자신을 내던져 예술의 위기를 진단하고 발언하며 문제의식을 공유해야 할 이들이 무언가에 기생하면서 대가를 바라며 살아가고 있는데 어떻게 동의와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참다운 비평가는 사회와 예술을 제대로 식별해 공공의 가치로 전화시키는 경계 위의 사람들이다. 굳은 소신과 철학으로 당대 여러 난제들과의 숙명적인 대결을 감수해야만 한다. 이는 그저 어떤 자리와 기회에 관심을 두는 것과는 결이 다르다. 정의롭지 못함을 부정할 용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비평과 비평가가 설 자리도 없다. 문화 권력의 끝자락에라도 앉기 위해 몸부림치는 저급한 욕망이 자신을 포함한 시험의 무대인 비평 위에 놓인다면 더욱 그렇다. ■ 홍경한(미술평론가·DMZ문화예술삼매경 예술감독)

2021-02-09 14:24:0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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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창업, 이제는 차별화된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

올해 역시 창업시장과 사업운영이 카멜레온처럼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차별화'는 매장을 운영하는 창업자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됐다. 경쟁 매장과의 '다름'이 결국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나친 차별화는 오래가기 힘들고 '보편적 차별화'가 필요하다. 보편적 차별화는 소비자들이 인지하는 범위 내에서의 차별과 독특함을 의미한다. 먼저, 고객에게 충족감을 주려면 세일보다는 작은 사은품이라도 덤이 낫다. 고객이 느끼는 할인 폭은 예상외로 무감각하다. 점주 입장에서는 세일 폭만큼 수익을 줄여 판매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는 사업자의 그러한 절박함을 잘 느끼지 못한다. 차라리 음료나 주류 등을 덤으로 주는 것이 덤 원가의 두 배 이상 만족감을 고객에게 불러일으킨다. 둘째, 컬래버레이션 마케팅 전술을 구사해라. 컬래버레이션 마케팅 전술이란 고객 호환이 가능한 업종끼리 구매고객을 공유하는 마케팅을 말한다. 업체는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고객은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컬래버 마케팅은 어떤 업종을 막론하고 항상 필요한 전술이다. 셋째, 고객 유인 제품과 가격대를 만들어라.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 합리적인 장점과 독특한 제품은 기본이다. 제품의 특이성과 저렴한 가격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통해 고객을 내방토록 해 전반적인 매출 상승을 유도해야 한다. 넷째, 신규고객보다 충성고객들에게 헌신하라. 매장의 매출이 하락할수록 한 사람의 단골이 큰 힘이 된다. 신규고객을 개척하는 시간과 비용에 비해 고정고객을 관리해 매출의 고정을 이루는 것이 더 안정적 수익을 누리는 방법이다. 충성고객 관리는 사업 안정화에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 내점고객 중 30%의 충성고객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는 3:8 법칙이 있을 정도다. 다섯째, 온라인 홍보를 다양하게 시도하라. 언택트 소비의 지속으로 오프라인 구매보다 온라인 구매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비대면 소비 증가로 인해 다양한 홍보와 노출을 통한 매장 및 제품을 소개가 중요해졌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카페, 밴드, 홈페이지, 네이버, 옥션, 쿠팡등 플랫폼에 입점하는 방법도 고려해봐야 한다. 소비자는 소비에 대한 보답을 더 바라고 있다. 보답이란 만족의 지속이라는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항상 새로운 동기부여와 함께 신뢰를 제공하는 사업으로부터 온다. -브랜드M&A전문기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21-02-08 14:05:33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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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주식투자 치킨게임 ②

[신세철의 쉬운 경제] 주식투자 치킨게임 ② '치킨게임'은 자동차를 타고 서로 마주보고 돌진하다 겁에 질려 먼저 피하면 패하는 막장게임으로 '진정한 용기'가 아닌 치기어린 만용을 겨룬다. 게임에서 이기려면 담력이 커야하지만 승자가 되는 순간에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승부다. 게임 상대방 둘 다 똥배짱을 부리다가는 저승길을 동행해야 한다. 절벽으로 돌진하는 치킨게임을 벌이는 영화 '이유 없는 반항(Rebel Without a Cause)'이 한국에서 상영된 뒤로 주인공 제임스 딘( J. Dean)을 우상으로 여기는 동네 주먹들이 많았었다. 주식을 현금매수하면 주가가 바닥으로 추락해도 지불한 가격만큼만 손해를 보면 그만이지만, 주식을 사서 갚아야 하는 공매도 게임에서 주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차액을 보상해야 하는 위험이 도사린다. 개미들이 주식을 이론가격보다 아주 높게 사들인 후에 주가가 제 자리로 원상회복 할 때 위험 또한 마찬가지다. 게임스탑 주식처럼 거품이 팽창하여, 주가가 폭등할 경우 매도 매수 쌍방 중 어느 한 쪽의 손실은 치명적이다. 게임스톱 공매도 막장게임을 보면서 1960년대 전후에 조무래기들이 영화 속 주인공 제임스 딘을 흉내 내며 덤비다가 쌍코피 터지고야 무릎 끓는 장면들이 떠올랐다. 과대평가된 주가를 더 올라가게 하거나 반대로 끌어내려 한 몫 잡으려는 주식시장 치킨게임에서는 자금사정이 풍부하고 정보를 분석하여 그럴 듯하게 재생산(?)하는 세력이 우세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발군의 리서치 기능을 보유한 헤지펀드와 개미군단의 게임스탑 공매도 대전에서 초반 승자는 뜻밖에도 개미군단이었다. 수수료 없는 '매래거래 앱(robin hood)'을 통하여 개미들을 결집시키고, 리서치 기능을 가진 포탈사이트(wall street bets) 투자관련 정보를 공유한 결과라고 판단된다. 이런 기능들이 앞으로 얼마나 크게 발전하느냐에 따라 금융시장 게임 양상도 사뭇 달라질 게다. 과거에는 집단본능(herd instinct)으로 개미들이 새까맣게 몰려들어도 누군가가 퍼트리는 정보를 피동적으로 받아들여 덩달아서 주식을 사고파는데 그쳤기 때문에 자금과 정보를 움켜쥐고 유연하게 기다리는 기관투자가들을 넘어서기 힘들었다. 2021 게임스탑 치킨게임은 주가가 올라도 지나치게 올랐었기 때문에 누군가 넘어지게 되어 있다. 투자자들이 매매 종목과 타이밍 선택 과정에서 간과해서 안 될 사항은 내재가치(intrinsic value)를 이탈한 주가는 시차가 있기는 하지만 어김없이 제 자리를 찾아가기 마련이라는 사실이다. 신용매수든 공매도를 막론하고 금융시장에서 낭패 당하지 않으려면 당해 주식의 (미래) 기대가치 즉 내재가치를 계산하고 변화를 관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필사의 승부를 벌이지 않고 여유 있게 이기는 방법이다. 주요저서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 -욕망으로부터의 자유, 호모 이코노미쿠스

2021-02-08 09:23:3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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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테라피] 소화불량에 좋은 '곽향'

[김소형의 본초테라피] 소화불량에 좋은 '곽향' 방아잎을 말린 곽향은 한방에서는 위장과 대장을 편안하게 하는 약재로 쓴다. 특히 성질이 따뜻한 곽향은 위장에 찬 기운이 많아서 소화가 잘되지 않아 답답하고 속이 불편할 때 효과를 발휘한다. 몸에 냉기가 많아서 손발이 차고 기운이 원활하게 순환되지 않는 경우에는 식후에 소화불량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이럴 때 곽향을 차로 우려내서 마시면 속이 편해진다. 위장은 스트레스에 민감한 기관이기도 하다. 그래서 학업이나 업무 스트레스가 심할 때 식사를 하거나 불편한 사람과 식사를 할 때 위장 역시 긴장하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곽향의 방향 성분은 이런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며 뭉친 기운을 잘 풀어주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해 떨어진 위장 기능을 회복시켜준다. 평소 자주 체하는 사람들을 비롯해서 위장 기능이 떨어져서 구토를 할 때, 장에 찬 기운이 많아서 설사를 자주 할 때, 속이 쓰리고 메스껍거나 복통이 있을 때 곽향이 두루 도움이 된다. 민감한 위장을 진정시켜주며 무력한 위장 활동을 강화하기 때문에 평소 위장 문제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그뿐만 아니라 곽향은 우리 몸의 습한 기운을 없애주며 부종을 해소하는 데도 좋다. 땀을 내서 체내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효과도 있으며 체내 습한 기운이 많이 쌓여 물 먹은 솜처럼 몸이 무겁고 피곤할 때도 곽향이 도움이 된다. 곽향을 차로 마시려면 물 1리터에 곽향 30g을 넣어서 3분 정도 끓여서 차로 마시면 된다. 방향 성분이 강한 약재이기 때문에 너무 오래 끓이지 않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찬 것을 많이 먹어서 속이 냉하고 소화불량이 생기거나 설사를 자주 할 때 곽향이 도움이 된다면 겨울철에는 감기로 인해 기운이 떨어지고 소화 기능이 떨어져서 체기가 느껴질 때, 콧물이 나면서 머리가 아플 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2021-02-08 06:38:47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