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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칼럼] 시니어세대를 위한 제언⑦ 시장세분화·포지셔닝이 필요한 이유

시니어 세대들은 인터넷을 활용한 창업 시 타깃의 세분화와 함께 포지셔닝 등을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시장세분화가 필요한 첫 번째 이유는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구매행위에 대한 빅테이터를 분석해보면 욕구가 완전히 같은 소비자는 하나도 없다. 다만 그 욕구에 있어서 유사한 그룹만이 존재할 뿐이다. 따라서 인터넷 쇼핑몰은 욕구가 비슷한 성향을 갖는 소비자 그룹을 묶어 이 욕구에 대응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해야 한다. 두 번째 이유는 자원의 한계 때문이다. 한정된 자원으로 시작하는 대부분의 인터넷 쇼핑몰들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세 번째 이유는 경쟁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오프라인과 달리 1등만 소비자에게 선택받게 되는 온라인 쇼핑몰은 차별화를 통해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 결국 수익의 증대,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이점, 새로운 기회의 포착 등은 시장 세분화가 가져다주는 이점이다. 고객을 분류하고자 하는 여러가지 노력은 장기적으로 수익성 향상이라는 값진 열매를 안겨 줄 것이다. 또 하나의 중요한 전략은 포지셔닝이다. 포지셔닝이란 하나의 인터넷 쇼핑몰이 타깃 소비자의 마음 속에 어떻게 자리 잡았는가, 혹은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가에 관한 문제이다. 포지셔닝을 위해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품 속성들 중 자사 제품이 경쟁적 우위를 갖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제시하자. 디지털 카메라를 판매한다면 화소, LCD화면크기, 다양한 선택모드, 동영상 촬영, 편리한 편집 기능 등의 기능적 편익뿐 아니라 상징적 편익이나 감각적 편익을 강조하는 식이다. 또한, 판매하는 제품이 특정 계층에 적합하다고 강조해 포지셔닝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체지방 분해 음료를 판매하는 쇼핑몰이라면 다이어트를 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포지셔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경쟁제품에 의한 포지셔닝이다. 소비자의 마음 속에 강하게 자리한 경쟁사 제품 대비 자사 쇼핑몰만이 줄 수 있는 혜택이나 편익을 강조해 포지셔닝 하는 방법이다.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비교 광고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욕구를 간접적으로 파고드는 전략은 사용할 수 있다. 포지셔닝의 수립은 자신에게 충분한 자원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전개 가능한지를 비롯해 내·외부 자원을 고려한 뒤 설정해야 한다. -프랜차이즈M&A전문기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21-08-09 15:17:26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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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더위 식히고 수분 보충하는 '오이'

운동을 할 때 물 대신 챙길 수 있는 딱 하나가 있다면 바로 '오이'다. 깨끗이 씻은 오이는 껍질째 생으로 먹을 수 있으며 보관과 이동이 편리하기 때문에 운동을 할 때는 물론이고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할 경우 수분 보충 간식으로 효과적이다. 특히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려서 갈증이 심해졌을 때 먹으면 도움이 된다. 여름철 더위에 지칠 때는 입맛이 떨어져 매 끼니 식사를 챙겨 먹는 것도 힘들 때가 많다. 이럴 때 상큼한 샐러드로 식욕을 돋우면 도움이 되는데 식감이 좋은 데다가 찬 성질을 갖고 있어서 더위까지 식혀주는 오이가 여름철 샐러드용으로 제격이다. 칼로리가 많이 낮은 식품 중 하나이며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여름철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다이어트 기간에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변비 해소에도 좋다. 오이는 수분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먹으면 즉각적으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지만 사실 비타민 C를 비롯해서 각종 미네랄도 다양하게 들어 있다. 특히 비타민 C는 심신의 피로를 덜어주고 에너지 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피부 관리를 위한 간단한 팩 재료로 대표적인 것 역시 오이인데, 진정 작용을 하기 때문에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외출 후에 얇게 썰어서 피부에 올려두면 햇볕에 달아올라서 화끈거리고 붉어진 피부를 진정시켜줄 수 있다. 수분 및 비타민 C 역시 들어 있어서 수분 부족으로 탄력이 떨어지는 경우, 자외선으로 잡티가 늘어난 피부의 미백에도 좋다. 또한 오이에는 칼륨 함량이 높은데 이는 체내 노폐물 배출을 촉진한다. 평소에 음식의 간을 세게 해서 먹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고혈압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식습관을 개선해야 하는데 오이처럼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효과가 있다. 오이는 해독 작용을 하기 때문에 술을 많이 먹거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애주가들은 안주로 오이를 곁들이면 갈증, 두통 같은 숙취 증상의 해소에 도움이 된다.

2021-08-09 13:28:4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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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변호사의 노동법률 읽기] 근로자파견관계의 판단기준

김보라 변호사/ 법무법인 바른 파견법상 근로자파견이란 파견사업주가 근로자를 고용한 후 그 고용관계를 유지하면서 근로자파견계약의 내용에 따라 사용사업주의 지휘·명령을 받아 사용사업주를 위해 근로에 종사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파견사업주'는 근로자파견사업을 하는 자, '사용사업주'는 근로자파견계약에 따라 파견근로자를 사용하는 자를 의미한다. 대법원은 2021년 7월 8일 피고 회사로부터 자동차용 엔진 조립 업무를 도급 받아 수행한 사내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들(원고들)이 피고 회사를 상대로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파견법')에 의한 고용의 의사표시를 청구한 사건에서, 원고들과 피고 회사가 근로자파견관계에 있다고 본 원심판결을 확정했다(대법원 2018다243935(본소), 243942(병합) 판결). 위 사건에서는 원고들이 피고 회사와 근로자파견관계가 있는지가 쟁점이 됐다. 피고 회사는 자동차 엔진을 생산해 완성자동차 회사에 납품하는 회사로, 피고 회사와 자동차용 엔진 조립 업무에 관한 도급계약을 체결한 사내협력업체 소속 근로자인 원고들은 피고 회사의 공장에서 자동차용 엔진 조립 등 업무를 담당했다. 원고들은 피고 회사와 사내협력업체 사이의 도급계약의 실질은 파견법상 근로자파견계약에 해당하는데, 원고들이 수행한 업무는 파견법상 근로자파견사업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제조업의 직접생산공정업무이고, 피고 회사가 2년을 초과해 계속적으로 파견근로자를 사용하거나 근로자파견사업 허가를 받지 않은 사내협력업체로부터 근로자파견 역무를 제공받았으므로 피고 회사가 파견법상 사용사업주로서 원고들을 직접 고용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주장하여 이 사건 소를 제기했다. 대법원은 원고용주가 어느 근로자로 하여금 제3자를 위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경우 그 법률관계가 파견법 적용을 받는 근로자파견에 해당하는지는 당사자가 붙인 계약의 명칭이나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근로관계의 실질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사건 원심은 ▲피고가 작업표준서 등을 통해 원고들에게 공정에 투입할 부품 및 조립방법 등에 관해 직·간접적으로 구속력 있는 지시를 하는 등으로 상당한 지휘·명령을 한 점 ▲원고들이 피고의 필수적, 상시적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피고가 계획한 전체 엔진 생산 일정 등에 연동해 작업이 진행되지 않을 수 없으므로, 피고의 사업에 실질적으로 편입되었다고 볼 수 있는 점 ▲공정에 필요한 전체 인원이나 각 공정별 투입인원에 관한 실질적 작업배치권, 현장 및 휴일근로 지시권 등 사내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전반적인 노무관리에 관한 결정 권한을 실질적으로 피고가 가지고 있었던 점 ▲원고들이 엔진 조립 업무 외에도 가공업무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고 이에 대해 별도의 도급비가 지급되는 등 도급계약의 목적, 대상이 구체적으로 범위가 한정된 업무의 이행으로 확정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점 ▲사내협력업체가 피고로부터 공장, 기계 설비 등을 무상으로 임차했고, 고유한 기술, 자본 등을 투입하거나 피고 외에 다른 업체를 상대로 사업을 영위하지 않은 점 등을 바탕으로 원고들이 피고로부터 직접 지휘·명령을 받은 근로자파견관계에 있었다고 판단했고, 대법원은 위와 같은 원심 판단을 수긍했다.

2021-08-08 11:13:20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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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거지들의 합창

점심시간이 지날 무렵 전철에서 등이 많이 굽은 50~60 되는 아주머니가 힘든 모습으로 광고물을 붙이며 지나가기에 "식사 하세요" 하며 만원을 쥐어 드렸다. 거절하다가 공손하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복 많이 받으라는 아주머니의 모습은 상당한 교양을 쌓은 분 같았다. 지하철에서 내리며, 지갑에 5만 원 짜리도 두서너 장 있어 더 드릴 수도 있었는데 아쉬웠다. 그 며칠 후 지하철에서 앉은 채로 이동하는 아주머니에게 삼천 원을 드렸더니 흘깃 쳐다보고는 주머니에 넣으며 말없이 옆으로 갔다. 다른 승객한테도 돈 받는 모습을 보면서 뇌물전문가와 아류인 구걸전문가라는 추측이 들었다. 세상이 잘못 돌아가는지 빈부격차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도움을 받으면서 고마워할 줄 모르는 인사들이 많아졌다. 잘 대해주면 줄수록 지가 잘나서 그런 줄 알고 뻐기는데다 상대를 업신여기기까지 하는 인사들이 늘어나는데, 아마도 거지근성에 물결치기 때문 아니겠는가? 패거리에 대한 충성과 의리를 연신 외치는 인사들 가운데는 자신의 이해관계와 다를 때는 가차 없이 패거리를 배신하는 노예근성까지 갖추고 있다. 뉴스를 보면 정치권에서 그런 모습들이 종종 나타난다. 있는 힘을 다하여 충성하다가도 주인의 힘이 빠지는 낌새가 보이기만하면 바로 침을 뱉거나 뒤통수를 때리기도 한다. 현대문명을 향유하는 우리들 어느 누구나 사회발전의 혜택을 받으며 살고 있다. 출세했다는 사람들 중에는 사회에 대한 고마움을 모르고 오로지 자신이나 패거리의 이익만을 위하여 막무가내 일방통행하다 그들의 주인인 국민에 대한 보답을 외면한다. 동부구치소와 문두대왕함 집단감염 사태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기본 명제를 거슬렸다.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 움직일 수도 없는 상황에서 역병과 대치한 그 두려움과 공포심을 어떻게 견뎌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 오죽하면 "국가가 우리를 버렸는지 모른다."고 절규하는 재소자와 병사들이 있을까? 국가와 사회에 대한 고마움을 모르는 인사들이 요직을 차지하고는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이리저리 두리번거렸기 때문 아닐까?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여야 할 자리에서 자신이나 패거리의 이해관계와 입지만을 위하여 악을 쓰다가 비롯된 재앙이 아닐까? 마음대로 되지 않는 세상에서 살다보면 어려운 지경에 빠지기도 하고 불가피하게 도움을 받을 때도 있다. 받을 때는 당당하게 받아야 나중에 갚을 수 있다. 줄 때는 겸손한 자세로 줘야 더욱 가치 있다. 그래야만 책임지는 자세를 기르고 사회에 대한 애정도 커져간다. '거지들의 합창'은 변명으로 가득할 할 뿐이지 어떠한 책임도 지려들지 않는다. 아직까지는 동부구치소 사태에 대하여 어느 누구도 책임지는 인사가 없다보니 문무대왕함 사태가 다시 일어났다는 짐작이 든다. 주요저서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 -욕망으로부터의 자유, 호모 이코노미쿠스

2021-08-06 11:13:5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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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의 와이(Why) 와인]<112>살루테, 달콤한 인생

-영화로 맛보는 와인 ⑧와인패밀리(원제: From the Wine) "여기 누구 와인 만들 줄 알아요?" "아무도 없어." "뭐 좋아요, 구글로 검색해 봅시다." 맙소사. 평생 모은 퇴직금 계좌를 털어서 와인을 만들겠다고 나섰는데 시작부터 불안하다. 지금 자라고 있는 포도품종이 뭔지나 알고 있냐는 질문에 포도를 한 알 따먹더니 자신있게 답한다. "레드?" 영화 '와인패밀리'의 주인공 마크 젠틸레는 이탈리아 대성당의 도시 아체렌자에서 태어났다. 아체렌자에서 할아버지와 지내던 마크는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지금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산다. 자동차 회사 산티우스의 최고경영자(CEO). 겉으로 보면 성공한 인생인데 속을 들여다보면 모든게 엉망이었다. 한 평생을 다 바친 회사는 수익을 위해 신념을 꺾으라고 한다. 와이프와는 일을 핑계로 각 방을 쓴지 오래됐고, 딸과는 3년째 말 한 마디 한 적이 없다. 마크의 선택은 모든 것으로부터의 탈출이었다. 회사에는 사표를 던지고, 가족들의 반대에도 홀로 아체렌자로 향한다. 아체렌자는 이탈리아 남부 바실리카타에 있는 소도시다. 로마에서 차로 이동한다면 꼬박 5시간은 걸리는 곳이다. 포브스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지만, 알려지지 않은 10곳'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크는 비행기에서 내려 이탈리아 땅을 밟으면서도 여전히 왜 왔는지, 오기로 한 결정이 맞는지 스스로도 확신이 없다. 설상가상으로 포도들도 비아냥거린다. "농장을 다시 열겠다고? 내 말 듣고 집에 돌아가. 너 같은 놈들 필요 없어. 여기도 망칠 게 뻔해. 니 인생을 망친 것처럼." 포도나무에 귀를 기울였지만 사실은 마크 내면의 목소리인 셈이다. 할아버지의 와이너리는 오직 하나의 포도품종만 자란다. 알리아니코다. 일찍 싹이 트지만 더운 기후에서도 10월 말은 되어야 수확할 정도로 늦게 숙성된다. 인위적인 관개시설이 아니라 빗물로만 키워야 한다. 자연의 영역이다. 지름길은 없다. 인내가 필요하지만 알리아니코는 잘만 키워낸다면 '남부의 바롤로'라고 불릴 정도로 좋은 품질의 와인을 만들 수 있다. 진한 과실 풍미와 균형감 있는 산미, 잘 익은 타닌까지 맛볼 수 있다. "바실리카타 한 병 안엔 최고의 풍미가 들어있지. 풀바디한 레드가 느껴지면서 입 안을 맑게 해주지. " 무모한 꿈은 마을 사람들과, 가족들의 도움으로 현실이 된다. 마크 패밀리는 아체렌자에서의 여정을 가족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단순한 휴가가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으로 받아들인다. 와인 사업에 반대했던 와이프는 와인 병에 붙일 라벨을 직접 그리고, 딸은 이탈리아 와인 규정에 맞게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나선다. 마크 역시 갈팡질팡 했던 시기를 보내고 비로소 혼자가 아닌 모두와 함께 '살루테(건배)'를 외칠 수가 있게 됐다. "살루테, 라 돌체 비타(달콤한 인생). 사람들이 이 와인을 마시면서 우리가 떠난 후에도 오래도록 웃으면 좋겠어."

2021-08-05 13:49:3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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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大記者의 西村브리핑] 정부 손 떼야 부동산 정상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달 28일 부동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이후에도 시장 분위기는 좀처럼 호전되지 않고 있다. 임대차법 도입 이후 전세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진단을 내놓는 등 핵심 경제 정책에 대한 빈말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신뢰 하락을 자초하고 있다. 현 상태로라면 무주택자와 전세 난민의 눈물과 고통은 계속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분노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40대 가장은 '부동산은 자신 있다', '지금 사면 후회한다'는 정부 말을 믿고 주택 구입을 미뤄왔다면서 "3억원짜리 전세가 (신규 계약을 해야 하는) 내년에 5억5000만원이 되는데 아무리 궁리해도 2억5000만원이 나올 구멍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 내몰린 국민이 어디 저 혼자겠나. 정책 실패 책임자를 찾아내어 징계와 처벌을 내렸으면 한다"고 했다. 다른 청원인은 "정부는 집값이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국민은 비웃는다"며 "정부 말 들은 무주택자만 벼락거지 됐다.", "(문 대통령) 당신을 대XX가 깨져도 지지했는데 정말 후회된다. 당신과 당신의 당의 무능함과 내로남불에 치가 떨린다. 영원히 부동산 실패 대통령으로 기억되기 싫으면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서민을 챙기라"는 청원 글도 올라 왔다. 인터넷에서도 부동산이 정상화되려면 부동산 문제에서 정부가 손을 떼야 한다는 비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오죽했으면 정권 지지 성향의 맘카페에도 "벼락거지 된 집 여기 또 있다", "문 정부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등의 하소연이 넘치고 있다. 시장의 비판이 거세지자 여야 유력 대선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부동산 정책을 내놓고 있다. 부동산은 대선의 어떤 의제보다도 유권자의 실생활과 밀접한 과제인 만큼 후보들의 대책은 파격적일 수 밖에 없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적으로 임기 중 250만호를, 이 가운데 100만호는 공공주택의 일종인 '기본주택'으로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기본주택의 경우 청년,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다만 집을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지을지에 대한 구상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낙연 전 대표는 4일 경기도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을 이전하고, 그 땅에 주택 3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공항이 이전해 고도 제한이 풀리면 주변에 4만호의 주택을 추가로 공급할 수 있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토지 독과점 현상을 막겠다며 개인과 법인의 택지 소유를 제한하는 내용의 토지독점규제 3법을 발의한 바 있다. 정세균 전 총리도 같은 날 "'공급 폭탄'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후보는 임기 내에 공공주택 130만호와 민간주택 150만호, 도합 28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야당 대선 주자들도 잇따라 부동산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종부세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양도세와 보유세를 모두 없애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홍준표 의원은 부동산 문제 근본은 자유시장에 맡기고, 재건축은 원하면 하게 해주자는 입장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민간개발 방식으로 수도권에 10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대선 후보들이 이처럼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고는 있지만 그 돈은 어디서 마련할 것인지, 땅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설명은 구체적이지 않다. 아무리 파격적인 공급 대책을 내놔도 현실성이 떨어지거나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면 그 대책은 부동산 시장에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각 후보들은 명심할 필요가 있다. 더 이상 국민들은 속고 싶지 않다.

2021-08-05 07:35:00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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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 교수의 채식(비건)] ESG경영과 채식열풍

최근 세계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ety), 지배구조(Governance)라는 의미로 ESG경영은 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필수요소인 환경보존,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 규범과 윤리를 준수하자고 하는 기업의 경영활동을 말한다. 일부 선진국에서는 ESG경영을 이미 제도화하고 있으며 글로벌기업들을 중심으로는 ESG경영이 정착되고 있다. 이 세가지 이슈 중에서도 인류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환경문제는 그 심각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가장 큰 이슈는 지구온난화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 기구인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2018년 보고에 의하면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지구의 평균기온이 19세기보다 1.0~1.2℃ 올라갔고 한반도의 경우도 향후 100년간 기온이 지금보다 3.6℃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2081~2100년에는 고탄소·저탄소 시나리오에서 7.0℃/2.6℃ 상승하여 큰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기온상승으로 젖소는 산유량의 32%, 비육우과 비육돈의 증체율은 각각73%, 60%, 산란율은 16%의 생산성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국립기상과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21세기말(2081~2100년) 전지구 평균기온은 온실가스 배출 정도에 따라 현재(1995~2014년) 대비 +1.9~5.2℃ 상승하고, 전지구 평균강수량은 +5~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가축이 배출하는 메탄가스 소 한 마리가 트림이나 방귀 등으로 1년 동안 배출하는 메탄가스의 양은 약 85㎏이라고 한다. 전 세계에서 사육되고 있는 소의 수를 약 13억 마리로 추정할 때, 1년에 약 1억톤 이상의 메탄가스를 배출하는 셈으로 전 세계 메탄가스 배출량의 약 25%에 해당 한다고 한다. 더구나 메탄가스는 부피 대 부피로 비교할 때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이산화탄소보다 열을 잡아 가두는 능력이 21배나 높아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서도 가축을 사육하는 것이 기후변화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고 지목하고 있다. ◆식물성 기반의 대체육과 비건가죽 등장 가속화되고 있는 기후변화 속에 콩과 같은 식물성 기반의 소재에서 헤모글로빈을 추출하여 고기의 색과 풍미를 나타내는 기술이 개발되어 햄버거 패티나 불고기, 육포도 개발되었으며 심지어 버섯 균사체로 배양한 버섯가죽과 버섯가죽으로 제조한 핸드백과 운동화까지 출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식품법규에서 모든 가공식품은 포장지에 식품의 유형을 표기하도록 하고 있으며 햄버거 패티나 불고기 등은 당연히 육류에 해당하는 축산가공품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콩을 사용한 식물성 패티나 불고기 등은 관능적으로는 분명히 육류임에도 두류가공품이라고 표시하여야 한다. 참으로 신기한 현상이 도래한 것이다. ◆비건인증 인증(認證, CERTIFICATION)의 사전적 의미는 '문서나 행위의 기재, 성립이 정당한 절차로 된 것으로 공적기관이 증명하는 일'이라고 되어 있다. 채식인들이 기피하는 동물성 함유식품을 구분하기란 결코 쉽지 않고 특히 2차, 3차 가공한 식품일 경우에는 더욱 구분이 어렵다. 곤충에서 추출한 식용색소나 식품첨가물 및 벌꿀 등은 비건인증을 받을 수 없다. 무슬림들이 기피하는 하람 역시 할랄인증에 의해 진위를 판단하듯이 비건 역시 인증 전문가에 의해 엄격한 절차와 심사를 거쳐서 동물성 물질의 함유 여부를 보증 받게 된다. ◆섭생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맞이한 지금 면역력이 중요하듯이 폴리페놀 등 항산화제가 듬뿍 함유된 식물성 슈퍼푸드를 즐겨 섭취한다면 허준의 동의보감 '내경' 편에서 언급한 예방의학적 관점에서도 섭생의 중요성을 새삼 되돌아 보게 된다. 연윤열 숭의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

2021-08-04 15:11:37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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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의 전원에 산다] 도쿄올림픽 단상

"우리가 더 간절하고 절실했다." 도쿄올림픽 배구경기에서 한·일전을 마친 김연경 선수는 끝내 눈물을 쏟았다. 배구 한·일전은 이번 올림픽의 백미 가운데 하나였다. 사실 도쿄올림픽을 바라보는 심정은 복잡하다. 우선 올림픽 개최 자체를 반대했고, 차라리 '바이러스축제'라는 지적에 동의하는 편이다. 그래도 올림픽이 열리고 우리 선수가 참여하니, 반대하면서도 응원해야했다. 더위와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때에 올림픽 중계 방송이라도 보면서 지낼 수 있다는 위안이 겹쳤다. 이런 기대감도 있다. 올림픽 때마다 나오는 '역경을 이겨낸 인간 승리!'. 코끝이 찡한 그런 감동스토리랄까. 그러나 그 기대감은 개막식부터 산산히 부서졌다. 조악하기 그지 없는, 학예회 수준의 개막식은 참으로 볼폼 없어 실망스러웠다. 이 더위에 올림픽 경기나 감상하며 견딜 수 있을거라는 마음도 깨졌다. 탭댄스, 기미가요 등 인류의 미래와 비전은 전혀 없었다. '아! 이럴려고, 그 억지를 부린거냐'란 한탄이 절로 나왔다.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편파판정, 혐한, 어설픈 경기 운영 등. 올림픽이 한창인 지금, 다만 몇가지 역설이 눈길을 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우리의 메달밭인 태권도의 '노골드'다. 뉴욕타임즈의 지적대로 우리의 몰락이 '세계화의 성공'을 의미한다는 견해에 수긍한다. (사실 뉴욕타임즈는 10여년전 태권도에 가장 불평이 많았던 신문이었다) 올림픽 사상 첫 '노 골드'의 초라한 결과 앞에서 '태권도 종주국'의 명예는 추락했음에도 다소 위안을 갖는 대목이기도 하다. 결국 한국태권도는 '은 1, 동2'의 성적으로 도쿄올림픽을 끝냈다.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최악의 결과라고 한다. '종주국'이란 타이틀을 내세우기 부끄러운 성적이다. 다른 나라가 우러러보던 '한국 태권도'의 경쟁력은 물거품 처럼 사라졌다. 일본이 유도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런데 역설은 바로 이대목에 있다. 국내 분위기와는 달리 해외에서는 태권도에 대해 환호한다니 말이다. 태권도가 선수단 규모가 적은 나라들의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태권도로 역사상 첫 메달을 획득해 행복해진 나라가 여럿이라고. 우리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당시 박세리와 박찬호를 보며 극복의 의지를 불태웠던 것처럼 말이다. 이런 면에서 '태권도가 K팝에 앞서 가장 성공적인 문화상품'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게 된 셈이다. 현재 세계태권도연맹에는 210개국 및 난민 대표가 회원국으로 등록돼 있다. 유엔 회원국(193개국)이나 IOC 회원국(205개국)보다 많다. '태권도 세계화'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금 우리 태권도의 몰락과 세계화의 성공이 가장 위기의 순간에 희망을 찾아내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에 위안을 받지 않을 수 없다. 태권도의 생명력이 힘겨운 세계인의 희망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니. 올림픽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태국에서는 태권도복이 수만벌 팔리고 태권도장으로 어린이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한국인 스승 영전에 금메달을 바친다는 우즈베키스탄 선수의 눈물도 감동이었다. 어느 해외 네티즌은 "한국 태권도 선수의 표정은 왠지 (긴장감 대신)안정감이 담겨 있다"라고 말하는 것 처럼 행복함을 전해줄 수 있는 종목으로 다시 성장하길 기대한다. 이제 올림픽은 종반에 다다르고 있다. 끝날때쯤 어떤 감동이 우리 마음을 흔들게 될 지 여전히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무엇이 우리를 감동하게 할까.

2021-08-03 10:05:04 이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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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청 총장의 교육읽기] 교육은 삶이다

이현청 한양대 고등교육연구소장(석좌교수), 상명대·호남대 총장 역임 '미국 정신의 종언'을 쓴 블룸이라는 학자는 교육은 한 인간의 전체 삶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교육의 목표는 무엇이고 교육을 통해서 무엇을 얻을 것이며,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나름의 견해가 있고 정의가 있겠지만, 결국은 한 가지로 통한다. 교육은 '삶'이라는 점이다. 우주는 커다란 학교이고 우리 삶은 곧 학습이기 때문이다. 즉, 삶과 괴리된 교육은 진정한 의미에서 교육이라 할 수 없다. 사념적인 정의나 교과서적 이론은 실제 현장에서 착근할 수 없을 때 공허한 이론 그 자체에 불과하다. 교육은 삶 속에서 진짜 학습이 이뤄지고 진실한 행동과 연계된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 교육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그러면서도 그 근본 틀에는 변화가 없다. 입시 준비 교육이라는 큰 목표도 변한 게 없고, 입시를 위한 학습과정과 교육시스템에도 변화가 거의 없다. 4차 산업혁명에 요구되는 인재에 관해 관심을 두고 있으면서도 교육현장에서는 입시 준비에 여념이 없다. 더더구나 현실적인 삶과 학교교육은 다르다고 착각할 정도로 '학교 따로, 삶 따로'인 모양새다. 교육은 삶 그 자체를 지혜롭고 현명하게 남과 더불어 사는 방법과 내용으로 접근해야 한다. 현재 우리가 고통을 받는 코로나19만 해도 환경교육과 직결됐고, 자연과 현명하게 더불어 사는 지혜 속에서만 해결할 수 있다. 교육은 삶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하버드대학이나 시카고대학 등 세계 유수의 대학들은 코로나19 사태의 근본 해법으로 기후 변화와 환경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시 말해 삶 그 자체에서 교육을 찾고 있는 셈이다. 삶과 괴리된 교육의 결과는 폭염, 폭설, 폭우, 한파, 지진 등 인류에게 재앙을 가져다 주는 결과를 초래한다. 어떻게 보면 거대 담론처럼 들릴지 모르나 작은 것 하나하나의 삶 속에 우리의 참 교육이 있다. 우리는 늘 학교교육에 매몰돼 있다. 학교교육은 입시위주 교육의 장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웃도 없이 오직 한 사람의 1등을 강조하는 교육에 그친다. 교육이 삶 속에 있다고 한다면 이웃과 더불어 사는 우리에게 이웃을 볼 수 있는 교육이어야 되고, 1등이 박수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1등 아닌 사람들도 함께 귀한 존재로 서로 더불어 사는 모습을 기를 때 참다운 교육이다. 인간은 태어난 순간부터 학습을 시작한다. 이 학습은 죽음을 맞이할 때 비로소 끝난다. 생애발달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생애 단계를 구분해 설명하고 있다. 인간 생애단계에 따라 삶 속에서 이뤄져야 할 교육의 아젠다가 있는데, 이 아젠다는 자기 내면과 자기가 처한 환경, 자기 주변의 타인과 관계 속에서 이뤄진다. 이 때 단절된 자기 중심적 이론이나 생활과 거리가 먼 학습의 산물 속에 허덕인다면 자기의 삶도 행복하지 못하고 타인에게도 행복을 나누어줄 수 없다. 교육은 내일을 준비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오늘을 보는 눈을 키우고 이웃을 보는 눈을 키우고, 나라를 보는 눈을 키우며 내가 처한 환경을 보는 눈을 키우는 것이다. 이 점에서 삶과 더불어 이뤄지는 교육이 아닐 때는 진정한 교육의 모습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환경교육, 평화교육, 부모교육, 소비자교육, 정치사회화 교육, 성교육, 인권교육, 다문화교육 등을 통해 교육이 삶 그 자체가 되도록 하는 일이 우리 교육의 최대 과제 중 하나이다.

2021-08-03 09:37:56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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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 시니어세대를 위한 제언⑥ 인터넷 쇼핑몰 성공법칙을 주의하자

인터넷 창업은 창업의 자본이나 규모보다는 전문성과 차별성이 중요한 창업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창업자들의 잘못된 성공법칙을 맹신하려고 한다. 인터넷 창업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점검해보자. 먼저, 인터넷 쇼핑몰은 저가 전략으로 성공하기는 어렵다. 평균적인 품질과 넘쳐나는 제품,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정보에 의해 소비자 선택권이 증대되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네이버, 다음, 카카오, 에누리닷컴, 쿠팡, 옥션 등 단 몇개의 가격비교 사이트 검색만으로도 최저 가격을 찾아낼 수 있다. 원천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업체는 가격으로 승부를 보려고 해서는 안 된다. 소비자들은 한 번 이상 세일이나 가격할인을 실시한 쇼핑몰에 대해서는 언젠가 다시 행사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제 가격을 주고 구매한 고객은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소비자에게 가격적인 혜택을 주고 싶다면 세일보다는 카드 무이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또한, 소비자 만족이라는 막연한 개념도 구매의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상품의 관여도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행위의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 고관여 상품의 경우 가격의 변동성이나 사은품 지급으로 고객의 구매를 촉진하기 어렵다. 반면, 저관여 상품의 경우 할인이나 1+1, 끼워팔기 등 번들 마케팅이 판매 수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부분의 오픈마켓과 전문 쇼핑몰에서 외치는 소비자 만족이 립서비스에 그치지 않음을 소비자는 알고 있다. SMS, 이메일 등을 활용해 구매사항을 알려주고, 최대한 빠른 배송을 실시하고, 웹진을 보내기도 하는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실시하는 소비자만족 서비스는 대부분 비슷하다. 누구나 하고 있는 것을 소비자 만족이라고 할 수는 없다. 자신의 쇼핑몰도 말만 그럴듯하게 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쇼핑몰 운영자가 가장 쉽게 빠질 수 있는 함정 중 하나가 광고다. 준비되지 않은 쇼핑몰은 광고로 고객 유입은 될 지 몰라도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최초 방문 후 소비자는 쇼핑몰의 메인 페이지, 상품 상세설명 페이지, 고객용 게시판 페이지, 사진촬영, 부가정보 콘텐츠 페이지, 결제 프로세스, My쇼핑내용, 구매정보 등 다양한 것을 고려해 구매를 결정하게 되는데 이런 것들이 갖춰지지 않은 쇼핑몰에서는 구매를 망설이게 된다. 광고를 실시하기 이전에 고객들이 필요한 내용과 창업자가 알리고 싶은 내용간의 접점을 빠르게 매칭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어느 것이 성공 창업을 위한 정답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가격과 소비자 만족, 광고만으로 고객의 관심도와 지속적 구매를 촉진하기엔 한계가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프랜차이즈M&A전문기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21-08-02 14:52:32 원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