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칼럼
기사사진
[이규성의 전원에 산다] 미래車 전쟁

이규성 선임기자. 나는 25년차 전원생활자다. 그간 왕복 150㎞가 넘는 길을 출퇴근하며 살았다. '이게 맞는 건가'. 잠은 전원에서, 일은 도시에서 영위하는 정체의 모호함이란…. 늘상 혼란스런, 그 고단한 하루의 여정을 함께해준 것은 자동차다. 자동차는 충직한 파트너였다. 그럼에도 길이 막힐 때마다 운전대를 내버리고 싶은 적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저절로 달리는 '탈 것' 혹은 하늘을 나르는 '날 것'을 상상하면서. 충직한 친구를 버리지 못해 서글펐던. 출근길에서 누구나 한번쯤 가져봤음직한 생각들이다. 그 길위에서는 새들조차 부러웠다. 문득 7~8년전 '애플과 구글이 자동차산업을 지배하는 날'이라는 책을 본 적이 있다. '컴퓨터가 자동차를 대신 한다니…'. 덜컥 놀라움과 당혹감 속에서도 여러가지 의문이 들었다. '내게도 그걸 탈 기회는 오려나', '그러면 사람은 무얼 하라고 ?', '그게 정말 좋은 세상이기는 한 거야'란 생각들이었다. 코로나19가 덮친 지금, 마침내 그날이 왔다. 내 망상과 갈망속에서 막연했던 존재가 실현되고 있다. 이제 자동차산업은 IT산업으로 변모하는 중이다. 미래차란 차량 탑재 OS, 자율주행, 전기자동차가 산업의 대전제가 되고 있다. 구글의 '자율주행', 애플의 '카 플레이', 포드의 '앱링크',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집단주행, 하늘을 나는 자동차까지…. 실리콘밸리의 최강자들과 GM, 폭스바겐, 포드, 현대차 등 자동차제조 강자들이 내놓는 자동차의 미래는 현란스러울 정도다. 하지만 나는 달라지는 세상에 대해 아무런 준비도 대책도 없다. 분명 내 삶의 한복판으로 다가왔는데…. 겨우 자동차와 반도체 관련주 몇 개 가지고는 있지만. 이제 내 겨드랑이에서 깃털이 자라길 꿈꾸지 않아도 될 세상, 더 이상 유랑의 피냄새를 맡지 않아도 되겠다. 이미 전쟁의 서막이 열린지 오래다. 지금은 극렬한 전쟁의 한복판이다. 그 와중에 나는 새로운 자동차세상을 감지하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했다. 이제라도 고민을 시작해봐야되는건가?. 모든 비지니스 생태계가 이전과 판이하게 달라질텐데 매일매일 노마드적인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야만 한다. 내 생명력도 이 전쟁의 한복판에 비껴나 있지 않다면 어떤 준비가 있어야만 한다. 막상 생각해보면 이 전쟁에서 관중석의 힘찬 응원이 전투에서의 백미가 될 듯하다. 얼마전 우리를 강타한 '애플카' 소동은 단순한 헤프닝으로 치부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일들은 우리가 경기장에 있는 한 늘상 관전해야할 일상사로 다가올 것이다. 다만 지금 우리는 자동차 전쟁의 범위, 깊이를 다 헤아리기는 어렵다. 단지 개미들이 가져야할 패러다임의 시프트도 변화해야할 시점인 것은 명백하다. 아직 개미들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로 새겨져 있지는 않다. 내가 25년전쯤 막히는 길위에서 새로운 '탈 것'을 상상하면서도 대책없이 산 것처럼. 즉, 나는 전쟁터에는 존재하나 병사는 아니었던 셈이다. '12번째 선수'이지 않은 축구장의 관중이라고나 할까. 분명 내 꿈에 다가선 작품이 바로 '미래차'라는 것을 알았어야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라도 나는 미래차에 관한 관전자가 아니라 주역이여야만 한다. 그리하여 맨 처음으로 미래차전쟁의 선두에서 싸우는 이들에게 힘찬 응원을 보낸다. /파이낸스&마켓부 선임기자 peace@metroseoul.co.kr

2021-03-23 09:29:45 이규성 기자
기사사진
[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턱관절장애와 부정교합

신태운 원장. 치열이 고르지 않아 치아가 정상적으로 맞물리지 않는다면 하루빨리 부정교합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저작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소화불량이나 영양 불균형, 치주질환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부정교합'이란 말 그대로 치아 배열이 불규칙하거나 윗니와 아랫니의 맞물림이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 심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를 초래하는 교합 관계를 뜻한다. 심하면 '턱관절장애(악관절장애)'나 안면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으니 가능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정교합의 원인은 크게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 두 가지로 나뉜다. 일반적으로는 유전적인 영향이 크지만 치아의 모양이나 크기, 잘못된 생활습관 및 자세, 치아우식증, 구순구개열 등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일단 치열이 틀어지면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거나 발음이 부정확해지는 등 일상생활에 여러 가지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치료방법은 치아의 모양이나 치주조직의 상태, 교합상태, 치아의 배열, 상하악의 위치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현재 부정교합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브라켓인데, 브라켓은 장치를 치아에 부착해 교정용 철사와 고무줄 등의 탄력을 이용해 치아를 이동시키는 치료방법이다. 그중에서도 '금속 브라켓'은 브라켓의 크기가 작아 환자로서는 편리하나 심미적으로는 거부감이 있을 수 있어 심미성이 강조된 교정치료를 원한다면 치아표면에 금속 교정 장치가 노출되지 않는 '세라믹 브라켓'이나 '콤비네이션 교정'이 적합하다. 반면 직장인이나 방송인,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취업준비생, 면접자라면 외관상 티가 많이 나지 않는 '투명교정(인비절라인)'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 투명교정은 탈부착이 가능한 투명 레진(특수 강화 플라스틱)과 교정 장치를 이용해 치열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치료 기간은 약 1년 정도가 소요되며, 치열 및 잇몸 상태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다. 무엇보다 투명교정의 장점은 식사나 양치시 탈부착이 가능해 부담이 덜하고, 금속 교정 장치와 달리 염증이 생길 확률도 없다는 것이다. 치료절차 또한 일반교정보다 간단하다. 약 2주∼8주마다 투명교정 장치를 새것으로 갈아 끼워 주기만 하면 되고, 단계별 교정 장치의 도움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치아가 조금씩 가지런해지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치아는 교정치료가 끝나더라도 어느 정도는 이전의 치아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일정 기간은 유지 장치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때에 따라 교정 장치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설측교정도 시행하는데, 설측교정은 설측면(혀와 접하는 면)에 교정 장치를 부착하는 방법으로 심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만족도가 높다. 단, 치아교정은 심미적인 목적도 있지만, 위아래 치아 맞물림을 원활하게 해주는 기능 개선이 더 중요한 만큼 처음부터 임상경험이 풍부한 치과 전문의료진에게 시술받아야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치과전문의 믿을신치과 원장

2021-03-23 06:00:15 박승덕 기자
기사사진
[한용수의 돌직구] 청년 퍼주느라 중장년은 패싱

[한용수의 돌직구] 청년 퍼주느라 중장년은 패싱 올해 정부의 연령대별 고용지원 정책이 청년에는 퍼주는 반면, 중장년은 패싱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1년도 고용부의 40세 이상 중장년(만40세~69세) 대상 지원사업 예산은 1022억원 규모로 10만7700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정부는 앞서 이달 초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올해 청년(만15세~34세) 취업에 5조9000억원을 투자해 104만명+α의 청년을 지원하겠다고 했었다. 올해 중장년을 특화한 정부의 지원액은 청년 지원액의 2%가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정부가 청년 지원에는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적극적인 일자리를 만드는데 주력하지만, 중장년 고용 지원 사업을 보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흔적을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 청년에는 디지털 일자리까지 만들어 6만명을 채용하겠다고 하는 등 직접 지원이 많지만, 중장년 지원에는 생애경력설계나 재취업을 위한 컨설팅 등의 간접 지원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올해 중장년 고용 지원사업 중 가장 큰 규모는 전체 지원 대상의 약 80%에 가까운 8만명을 지원하는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사업이다. 133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빼면 중장년 지원 대상은 청년 고용 지원 대상의 1.5% 수준으로 떨어진다. 특히, 이 사업은 40세 이상 구직자나 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경력점검, 미래설계 등의 경력관리를 지원하거나 퇴직이 예정된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재취업 1대 1 상담 등을 해주는 컨설팅 사업이다. 굳이 1인당 지원되는 비용을 따지면 16만6250원 수준이다. 그나마, 고용을 위한 직접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은 '60세 이상 고령자고용지원금'(3300명),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2300명),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5000명), '신중년 적합직무 고용장려금'(5100명) 정도다. 하지만, 다 합쳐봐야 1만5700명 규모에 불과하다. 현금 지원 사업 중 대상자가 가장 많은 1만2000명을 지원하는 신중년 사회공헌 활동지원에는 161억원이 투입되는데, 1인당 지원금은 시간당 2000원, 하루 4시간 이상 참여시 일당 9000원짜리다. 청년과 중장년 사이에 낀 만35세 이상 만40세 미만 대상 지원 사업은 아예 없다. 이들은 정부의 청년 지원 사업이나 중장년 대상 사업 어느쪽에도 끼지 않는 고용 지원 사각지대에 속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런 중장년 패싱 논란에 대해 "한정된 예산으로 보다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 청년 지원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고용부의 중장년 지원 예산은 전년 대비 131억원 증가했고, 고용부 이외의 중장년 대상 고용 관련 지원사업은 더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청년은 취업시장에 진입 자체를 못하고, 실업급여를 받지도 못한다"며 "중장년은 일자리를 잃으면 실업급여라도 받는다"고 덧붙였다. 무엇이든 한쪽으로 쏠리면 반대쪽은 영향을 받는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부의 고용 지원 정책이 이처럼 편파적일 수 있을까. #청년고용 #중장년고용 #중장년패싱

2021-03-22 14:45:47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이상헌칼럼]지금이 조직원들과의 상생과 협업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올해 들어 발표된 정부의 여러 가지 지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의 사업 운영 여건 개선이 아직 많이 힘들어 보인다. 특히 소시민의 애환이 서려 있는 자영업자는 인건비 감당이 여전히 버겁고,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은 체감경기에 주눅이 들어 있다.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여파는 다양한 정부지원과 시책의 변화 그리고 지원규모의 차등 지원 등으로도 한계가 있음을 소상공인들의 매출 상황만으로도 알 수 있다. 매출 하락은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지고 여러 가지의 운영정책의 변화로 이어졌다. 가장 먼저 운영자들이 결정은 고정비로 지출되는 비용의 절감이다. 보통 고정비에는 임대료와 직원급여 등으로 구분되고 그중에서도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시행하고 있다. 가장 보편적인 소상공인들의 경상비 운영법칙을 3.5.2.12.8.의 법칙이라고 한다 이는 한 달 즉 30일 기준에서 3일 매출의 합으로 임대료를 지급하고, 5일 매출의 합으로 인건비를, 2일 매출의 합으로 전기세와 가스비 등의 부대 경비를, 12일의 매출로 영업을 위한 원부재료를 구입하는 비용으로, 그리고 나머지 8일의 매출이 결국 수익성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업종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소상공인의 매장운영에 따른 경상비 지급비율현황은 대동소이하다. 결국, 인건비에 의해 소상공인들의 운영형태 변화가 지속되고 있으나 직원들의 역할과 기능에 따라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야 하는 과제 또한 중요하다. 인건비를 줄이고 운영자와 가족들의 희생으로 사업장을 운영할 순 있다. 하지만 적정한 인원에 의한 서비스가 고객의 만족과 연계되며 그로 인한 재방문과 재구매로 운영의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음도 명심해야 한다. 소위 서비스의 품질과 시간은 상품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와 비례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감수하고 소비자의 권리인 정당한 서비스를 포기할 소비자는 아마도 극소수일 것이다. 소비자들은 그들이 지불한 금액보다 좀 더 나은 서비스를 기대한다. 그들의 기대하는 수준이 아닌 서비스를 받았다면 그 고객의 재방문이나 재구매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소위 소비자의 권리주장은 일방적이며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매장을 운영하는 여러 자영업자에게 더 고통스러운 것은 현재의 어려운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끝날지 예측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또한 최저시급의 인상으로 인한 종업원들의 휴식시간 통제나 근무시간 조정 등으로 점포를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시기에 매장 활성화를 통해 조금이 나마 매출을 향상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 정답은 종업원의 성과몰입(work engagement)운영전략이다. 성과몰입이란 종업원들이 점포의 이익과 경영합리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자기 주도적 노력을 의미한다. 한 조사기관의 자료에 의하면 전체 직원의 29%만이 점포의 수익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55%는 수동적으로 자신의 주어진 역할만을 주어진 시간만큼만 한다고 한다. 운영자로서는 분통 터질 노릇이다. 하지만 성과몰입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과에 대한 보상과 격려, 협업이 필요하다. 어려운 시국이니까 감내하고 도와 달라는, 도와줄것이라는 생각은 우선 접어야 한다. 직원은 일당 즉 월급에 대한 업무를 하고 싶어 한다. 그것은 급여의 규모가 일의 내용과 몰입도를 결정하는 요소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직원의 성과몰입이 매장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마케팅 용어가 "30일 효과"이다. 즉 직접적 동기부여와 노력을 통해 매출의 변화가 현실로 나타나는 기간은 최대 30일을 의미한다. 그만큼 동기부여와 실행력이 지금과 같은 위기를 극복하는 최고의 방법인 셈이다. 자영업자들은 평균 2.5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운영자를 포함한 4.5명의 역할과 기능 그리고 고객 만족 극대화를 위한 노력이 곧 매장의 수익성이다. 매장운영시간을 늘리기도, 내점 고객 수를 늘리기도, 판매단가를 올리기도, 현실적으로의 매우 어렵다. 결국, 주어진 환경에서 고객의 재 방문율 향상과 충성고객 지수를 상승시키는 방법이 최상의 마케팅이다. 그러기 위해선 직원들에게 동기부여와 역할분담 그리고 욕구단계이론(*)에 부합한 최선의 실천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즉 성과 몰입형 운영이 필요하다. 상생과 협업이 이 어려운 코로나 시국을 현명하게 탈출하고 성장하는 정답임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욕구단계이론 Maslow가 주창한 욕구단계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5단계 욕구체게는 신체욕구(생리욕구), 안전욕구, 소속 및 애정 욕구(사회적 욕구), 존경욕구, 자아실현의 욕구의 순으로 진행된다. 모든 욕구를 충족시킬 수는 없지만, 크게 충족된 욕구는 더 이상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누군가에게 동기부여를 하려면, 그 사람이 현재 욕구의 어떤 수준에 있는지를 파악하여 그 수준 이상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브랜드M&A전문기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21-03-22 14:20:33 조효정 기자
기사사진
[김보라 변호사의 노동법률 읽기]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따른 직장 내 성희롱 신고자 보호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개정 공익신고자 보호법은 기존의 284개 공익침해행위 대상 법률에 성폭력처벌법, 병역법, 통신사기피해환급법, 대리점법 등 사회적 중요성을 가지는 182개 법률을 추가했다. 그 법률에는 직장 내 성희롱을 규정한 남녀고용평등법도 포함돼 있어 직장 내 성희롱도 공익신고의 대상이 됐다. 공익신고자 보호법상 '공익침해행위'란 위 법 별표에 규정된 법률의 벌칙 또는 행정처분의 대상이 되는 행위를 의미한다. 따라서 남녀고용평등법상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하는 모든 행위나 모든 남녀고용평등법상 의무 위반 행위가 곧바로 공익신고자 보호법의 대상이 되는 공익침해행위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남녀고용평등법은 사업주가 직장 내 성희롱을 하는 경우, 사업주가 성희롱 예방 교육을 하지 않거나 직장 내 성희롱 발생 사실 확인을 위한 조사를 하지 않는 경우, 사업주가 가해 근로자에 대한 징계 등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경우 등을 과태료 부과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남녀고용평등법 제39조). 또한 사업주가 직장 내 성희롱 발생 사실을 신고한 근로자 등에게 불리한 처우를 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의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남녀고용평등법 제37조). 결국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따라, 사업주가 직장 내 성희롱에 관해 위와 같이 형사처벌 또는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되는 행위를 한 경우, 공익침해행위로서 외부기관을 통한 공익신고가 가능하고, 위 법에 따른 보호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직장 내에서 발생한 성희롱 행위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또는 카메라 이용 촬영과 같이 성폭력처벌법 위반으로 형사처벌 대상인 경우에는 공익신고 대상이 될 것이다. 공익신고자보호법상 '공익신고'란 공익침해행위에 대한 지도·감독 등의 권한을 가진 행정기관이나 감독기관, 수사기관 등에 공익침해가 발생하였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사실을 신고·진정·제보·고소·고발하거나 수사의 단서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직장 내 성희롱에 관해 사업주를 외부기관 등에 공익신고한 자는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따라 신고자에 대한 비밀보장, 불이익조치 등 금지, 책임의 감면 등의 보호를 받게 된다. 누구든지 공익신고자등라는 사정을 알면서 그의 인적사항이나 그가 공익신고자임을 미루어 알 수 있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거나 공개 또는 보도해서는 안 된다(공익신고자 보호법 제12조). 공익신고와 관련해 발견된 위법행위 등을 이유로 공익신고자에게 징계를 하는 경우 국민권익위원회는 징계권자에게 그 징계의 감경 또는 면제를 요구할 수 있고, 단체협약, 고용계약 등에 공익신고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규정을 둔 경우에도 그 규정은 무효가 된다(동법 제14조). 누구든지 공익신고자에게 공익신고를 이유로 불이익조치를 해서는 안되고, 공익신고자의 사용자 또는 인사권자는 공익신고자가 전직 또는 전출·전입, 파견근무 등 인사에 관한 조치를 요구하는 경우 그 요구내용이 타당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이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동법 제15조, 제16조). 또한 공익신고자는 공익신고를 이유로 불이익조치를 받은 때에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원상회복이나 보호조치를 신청할 수 있다(동법 제17조). #김보라 #변호사 #노동법 #공익신고자 #직장 #성희롱 #공익침해행위 #남녀고용평등법 #공익신고자보호법 #

2021-03-21 10:28:17 이현진 기자
기사사진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머리를 맑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감초'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머리를 맑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감초' '약방의 감초'라는 말에 나오는 감초는 한의학에서는 다양한 처방에 두루 사용되는 팔방미인이다. 해독 작용이 뛰어나기 때문에 강한 성질의 약재를 중화시키고 독성을 풀어주며 여러 약재들을 조화롭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한의학에서 처방을 할 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약재가 바로 감초이다. 감초는 근골을 튼튼하게 하며 경맥을 잘 통하게 하는 약재이며 경직된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켜주기도 한다. 과격한 운동 후 혹은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근육이 경직되거나 아플 때 감초가 이를 풀어서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상처의 회복을 돕고 염증을 가라앉혀주기 때문에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에도 효과가 있으며 위염이나 위궤양 등에도 도움이 된다. 아이들의 경우 위장 기능이 떨어지면 밥도 잘 먹지 않는데 이럴 때 감초가 효과가 있다. 게다가 감초는 단맛이 있어서 아이들이 먹기에도 부담이 없는 약재이며 쓴맛을 지닌 약재들과 섞어서 먹기에도 좋다. 현대인들은 일상적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데 신경이 예민해서 피로감을 많이 느끼고 밤에 잠도 잘 이루지 못할 때도 감초가 도움이 된다. 과중한 업무로 인해 늘 머리가 무겁고 가슴이 답답할 때, 불안과 짜증이 늘어나거나 활력이 떨어지고 자꾸 잠만 자고 싶어질 때 마음의 안정을 되찾게 해준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신체 증상으로도 이어져서 두통이나 피로, 소화불량, 불면증 등을 겪을 수 있는데 이럴 때도 감초를 달여서 차로 자주 마시면 효과가 있다. 감초는 간에도 좋은 본초이며 간 기능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 간과 위에 고르게 작용하기 때문에 술을 과도하게 마셔서 속이 울렁거리거나 복통이 있는 경우에 감초차를 마시면 속을 편안하게 만들고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다. 해독 작용이 뛰어나고 여러 처방에 두루 쓰이는 것이 감초이지만 과도하게 많이 먹을 경우 칼륨 배출을 촉진해서 고혈압, 부정맥, 저칼륨 혈증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2021-03-21 07:47:24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94>우아한 화이트와인 맛집, 슬로베니아

<94>제3세계 와인 ①슬로베니아 '마로셀라' 끊어낼 수 없는 와인의 마력은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다양성이다. 와인 산지든, 와인을 만드는 포도 품종이든 말이다. 와인을 좀 알았나 싶으면 여지없이 말문을 막히게 하는 와인이 튀어나온다.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 구세계를 거쳐 미국과 칠레, 호주 등 신세계까지 섭렵을 끝냈더니 제3세계 와인이 유혹한다. 이번엔 슬로베니아다. 먼저 지도를 펼쳐보자. 유럽의 중간 지점, 서유럽과 동유럽의 경계에 위치한 나라가 바로 슬로베니아다.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헝가리로 둘러싸여 있다고 하면 어디쯤인지 대강 감이 올 터.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서연하(조인성)가 박완(고현정)에게 와인 키스를 했던 바로 그 배경이다. 슬로베니아에서 와인을 만든 것은 로마 시대부터다. 우리 입장에서만 제3세계일 뿐 많은 토착 품종과 고유한 와인 양조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유서깊은 와인산지다. 와이너리만 2000여개에 연간 생산량이 100만리터가 넘는다. 그런데도 우리에게 와인의 제3세계로 인식되는건 만든 대부분의 와인을 자기네가 먹기 때문이다. 수출은 전체 물량의 10%에 불과하다. 와이너리 '마로 셀라(MARO Cellar)'는 슬로베니아에서도 화이트와인으로 유명한 스타예르스카 지역에 위치해 있다. 연중 200일 이상의 일조와 추운 밤, 고대 바다였던 덕분에 미네랄이 풍부한 토양까지 균형감 있는 와인을 만들기 천혜의 조건이 갖춰진 곳이다. 마로 셀라는 무르사 패밀리의 마샤 샤메츠(MAsa Samec)와 오즈메츠 패밀리의 로버트 오즈메츠(RObert Ozmec)가 합작한 곳이다. 마로(MARO)는 각각의 이름 앞 두 글자를 땄다. 각각 17세기와 18세기부터 와인을 만들어온 가문인만큼 마로 셀라 역시 수백 년을 거친 고유의 양조 기법과 전통을 계승했다. '마로 셀라 오즈메츠 소비뇽 블랑'은 소비뇽블랑 품종 100%로 만들었다. 와인 라벨 아래쪽에는 1744년이라고 오즈메츠 패밀리의 역사를 기록해놨다. 소비뇽블랑 품종답게 다양한 풀잎의 향기를 뿜어내지만 서걱거리기보다 매끄럽게 시원하다. 산도는 생동감있게 짜릿하지만 모나지 않았고, 여운은 길다. '마로 셀라 무르사 옐로우 무스캇'은 살짝 달달한 화이트 와인이다. 옐로우 무스캇 품종으로만 만들었다.역시 와인 라벨 아래쪽에 1609년이라고 무르사 패밀리의 기록이 있다. 맑은 황금빛의 이 와인은 달콤한 꽃 향기와 함께 감귤류, 레몬 등의 상큼한 아로마가 돋보인다. 달달함은 풍부한 바디와 부드러운 감미로 표현되고, 우아하고 세련된 산도가 잘 살아 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자료도움=나라셀라

2021-03-18 15:54:55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 일상으로의 초대

#. 어린 시절 할아버지와 소 꼴을 먹이러 다녔던 경험이 있다. 덩치는 컸지만 고사리 손에도 소는 잘 따라 왔다. 코뚜레와 연결된 줄이 있었기 때문이다. 작은 강줄기 옆 풀밭에서 소는 긴 혀를 내두르며 풀을 뜯었다. 풀이 없는 겨울에는 가마솥에 여물과 쌀겨, 마른풀, 뜨물을 넣고 쇠죽을 끓였다. 소 여물을 만들기 위해 섬뜩한 작두로 짚단을 썰기 위해선 두 사람의 호흡과 집중이 필수였다. 짚단을 넣는 사람과 작두를 내리는 사람 모두. #. 최근 미국에서 '소 껴안기'가 유행이란 기사를 봤다. 자기보다 큰 소와 포옹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라고 한다. 일부 농장에는 75달러 안팎의 유료 프로그램이 생겼고, 몇 개월치 일정이 예약되었단다. 미국 언론은 정(情)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를 끌어 안고 눈물을 흘리는 풍경이라니…. 한 심리학과 교수는 포옹과 같은 '신체적 접촉', 함께 대화하고 식사를 하는 '심리적 접촉'이 일상생활에서 (정신건강에)중요하다고 전했다. 얼마나 정에 목말랐으면 소와 포옹하며 눈물을 흘릴까. '흩어져야 사는' 시대가 낳은 슬픈 현실이다. #. 코로나19는 우리의 많은 일상을 바꿔놨다. 아픈 가족을 곁에서 지키지도 못한다. 외부인 출입금지 때문에 병원에 입원한 부모를 마음대로 만날 수도 없다. 요양병원에 있어야만 하는 사람은 더 섭섭해 할 지 모른다. 모든 가족이 당신을 버렸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 가족 모임은 물론 지인들과의 만남도 제한된다. 그래서 우울감이 커진다. 외로움을 견뎌야 하는 시대다. 최근 30여년 동안의 직장 생활을 퇴직한 선배를 만났다.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 여행도 어려운 상황이 힘들다고 했다. 또 선후배나 친구들과의 만남을 자제해야 하는 분위기가 우울하다고 했다. 코로나19 이전 퇴직 선배들과는 또다른 상황에 맞닥뜨린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소 껴안기 프로그램이 나올수도 있겠다 싶다. #. 소 꼴을 먹이던 70년대 말과 80년대 초를 떠올린다. 배고팠지만 여유로웠고, 행복지수가 지금보다 높았다. 지금은 어떤가. 배부르고 먹을 것이 많지만 삶의 질은 그때 같지 않다. 불안과 걱정, 스트레스가 늘 함께한다. 현실을 사는 모든 이의 삶의 무게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정치와 나라꼴은 여전히 고개를 가로젓게 한다. 스물다섯번의 대책에도 급등한 집값. 청년일자리 태부족에 3기신도시 땅투기 의혹까지. '벼락거지'로 내몰린 사람과 직장을 찾지 못한 '백수', 내집마련 꿈이 사라진 보통사람, 하루 버티기도 힘든 자영업 소상공인이 절망 중이다. #. '일상으로의 초대'란 노래가 있다. '산책을 하고 차를 마시고 책을 보고 생각에 잠길 때 요즘엔 뭔가 텅 빈 것 같아 지금의 난 누군가 필요한 것 같아…(중략)내게로 와줘 내 생활 속으로 너와 같이 함께라면 모든게 달라질거야…'. 노래는 사랑하는 연인을 자신의 일상으로 초대하고 있다. 우리들의 일상은 무엇을 갈구하고 있을까. 소를 껴안고 울지 않기, 여럿이 모여 마스크를 벗고 어깨동무할 수 있는 팬데믹 종료,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고 두 손을 번쩍 드는 모습, 밀려오는 손님에 소상공인이 활짝 웃는 그날, 작두로 짚단을 썰 듯 부패한 탐관오리를 심판하는 날, 할머니가 손주와 껴안고 입맞출 수 있는 순간…. 그것들을 일상으로 초대하고 싶다. /파이낸스&마켓부 부장 bluesky3@metroseoul.co.kr

2021-03-18 06:00:10 박승덕 기자
기사사진
[윤휘종의 잠시쉼표] 4년 내내 적폐청산 타령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갑자기 '부동산 적폐'가 됐다.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들의 부동산 투기는 과거부터 누적돼 온 폐단인 건 맞다. 하지만 지금 정권이 사용하는 '적폐'란 용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의 폐단'을 의미한다. 결국 LH 투기의혹을 부동산 적폐로 규정한다는 행간의 의미는 '지금 정권에는 잘못이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것으로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4년 내내 적폐 청산을 외치고 있다. 그런데 적폐 청산만 외치고 있다. 뭔가를 이룬 실적은 찾아보기 힘들다. 더군다나 적폐 청산을 본인들이 불리한 상황을 빠져나가는 수단으로도 수차례 악용해왔다. 본인들의 뜻과 맞지 않는 상대방들은 적폐세력이라며 몰아붙였다. 검찰도 적폐가 됐고 언론도 적폐가 됐다. 최근엔 사법부마저 적폐가 됐다. 법원의 판결을 인정하지 않고 사법부를 적폐로 몰아가는 상황은 상식을 가진 국민을 아연실색케 했다. 적폐 청산이란 명분 앞에 법치주의도 무릎을 꿇었다. 자칫하다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적폐세력이 될 판이다. 지금 민심은 LH의 투기 의혹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다. 그 결과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4·7 보궐선거를 앞둔 정권이 다급해졌다. 그래서 나온 게 '부동산 적폐'가 아닌가 싶다. 사실, 이런 행태는 그리 놀랍지도 않다. 이미 많이 봐 와서 충분히 예상했다. 하지만 대통령과 여당의 말씀대로 이번 사건이 과거 정권부터 누적돼 온 폐단이라면 왜 집권 초기부터 청산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심지어 그 적폐 세력 중에는 친정부 성향의 언론사에 있다가 청와대 대변인을 거쳐 지금은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되시는 분도 있다. 부동산 투자로 서민들은 꿈도 못 꿀 시세차익을 얻어 비난을 받자 청와대 대변인에서 물러난 분이다. 적폐청산을 하겠다면서 이런 분을 국회의원으로 들이겠다는 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여당과 친문 지지자들은 과거 정부의 잘못이 이번 정부에서 드러났는데 왜 이 정부를 비난하느냐고 주장한다. 신도시 1, 2기의 투기의혹도 들춰서 처벌하자고 주장한다. 지금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은 과거 정부의 공무원들이라는 주장도 한다. 그럼 지난 4년간 조용히 있다가 왜 갑자기 지금 그런 주장을 하나. 그걸 몰랐다면 자신들이 무능하다는 뜻이고, 알면서도 책임을 떠넘기고 초점을 흐리기 위해서 부동산 적폐란 프레임을 씌운다면 그건 국민을 속이는 행위다. 현 정부는 지난 4년간 25차례의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는' 성공하지 못했다. 집값 안정을 위해 문 정부의 마지막 수단이라 할 수 있는 3기 신도기가 발표됐는데, 이미 그 정보를 안 일부 사람들이 시세차익을 거뒀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핵심을 흐리기 위해 부동산 적폐를 꺼냈다면 성난 민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헤겔의 변증법에는 '양질전환의 법칙'이 있다. 일정한 양이 꾸준히 축적되면 어느 순간 질적인 변화가 온다는 것이다. 물은 99도까지는 액체상태지만 100도가 되는 순간 액체에서 기체로 질적인 변화를 한다. 물론 99도까지는 액체 상태지만 물은 서서히 끓기 시작한다. 갑자기 아무 움직임이 없다가 수증기로 변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민심은 100도의 기체로 변하는 단계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4년째 남 탓에 적폐타령을 하며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정책의 비판자는 될 지언정, 정책의 실행자가 되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 그런 평가를 내리는 순간이 기체로 변하는 순간이 될 수 있다.

2021-03-17 11:00:52 윤휘종 기자
기사사진
[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처진 눈꺼풀과 얼굴 나이

외모는 생김새에 따라 첫인상을 좌우하기도 하지만, 그 사람의 나이를 대변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 주위를 살펴보면 나이는 같은데 얼굴만 봐서는 5~10살까지도 차이나 보이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얼굴 나이' 때문이다. 얼굴 나이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평소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관리유무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사람의 피부는 보통 27세 전후로 노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피부가 얇은 눈가를 중심으로 입가, 이마, 미간 등에 주름이 서서히 자리 잡게 된다. 특히 30~40대가 되면 눈꼬리가 아래로 처지면서 눈가 주위에 주름이 생기게 되고, 눈 밑이 푹 꺼지거나 탄력을 잃고 처져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는 '노안'으로 비칠 확률이 높다. 얼굴 중에서도 가장 먼저 노화가 찾아오는 부위도 바로 눈가인데, 앞서 언급했듯 눈가 피부는 다른 부위보다 피부가 얇고 피지샘이 발달하지 않은 데다 하루에 7000번 이상 깜빡거리기 때문에 주름이나 탄력저하와 같은 노화 징후가 빨리 나타난다. 또 눈꺼풀이 처지게 되면 속눈썹이 안구를 찌르거나 시력이 저하되는 등 안과 질환을 유발할 확률이 높고, 시야 확보를 위해 눈꺼풀을 자꾸 치켜뜨는 습관이 생겨 이마주름이 깊어질 수 있으니 조기에 교정해주는 것이 좋다. 시술에 앞서 처짐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눈매교정술만으로도 또렷하고 예쁜 눈매를 연출해줄 수 있다. 눈매교정술은 눈 뜨는 근육의 힘이 선천적으로 약하거나 후천적으로 퇴화해 동일한 힘으로 눈을 떠도 눈동자의 반을 가려 졸려 보이는 경우 주로 시행하며, 이때 과교정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노화로 인해 눈꺼풀이 심하게 처졌다면 처진 눈꺼풀 피부를 제거한 후 쌍꺼풀 수술을 병행하는 상안검성형술을 시행하여 더 탄력 있고, 또렷한 눈매를 연출해 줄 수 있다. 이때 눈 밑이 푹 꺼져 다크서클 처럼 보인다면 눈밑지방재배치시술을 병행하면 된다. 주로 20~30대 젊은층이 가장 선호하는 '눈밑지방재배치시술'은 한쪽 또는 양쪽에 몰려 있는 지방을 재배치해 주는 시술로 시술 후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상안검성형술과 마찬가지로 눈 밑 피부가 심하게 처졌거나 눈 밑 지방이 이중, 삼중으로 꺼져 마치 심술보 처럼 튀어 나왔다면 하안검성형술을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안검성형술은 처진 눈 밑 피부와 지방을 제거한 후 봉합해주는 수술로 주로 50~60대 중장년층의 수요가 높다. 이처럼 눈성형은 피부의 처짐 정도나 지방의 양, 안과질환 유무 등에 따라 수술법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니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법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2021-03-16 13:42:06 박승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