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칼럼
기사사진
[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심판들이 달라졌어요

심판들이 달라졌어요 후반기부터 비디오판독인 '심판합의판정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시행 결과 감독들의 큰 불만은 요청 시간 제한이다. 문제의 판정이 내려진 직후 30초 이내에 요청을 해야 하는데 그 시간에 방송사가 재생 화면을 잘 보여주지 않는다. 고민하다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심판들이나 현장 감독들은 대체로 만족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심판과 감독이 옥신각신하는 상황이 없었다. 총 17번 심판합의판정을 요청했고 7번 판정번복을 이끌어 냈다. 30초 규정도 폐지할 것으로 보여 불만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 판독과 함께 주목되는 진짜 변화는 바로 심판들이다. 전반기 내내 오심 시비에 시달렸던 심판들이 후반기부터는 유난히 정확성이 좋아졌다. 현미경을 쓰고 판정을 내리는 듯 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실제로 17번의 판독 요청 가운데 심각한 오심이라고 인정할 만한 장면은 없었다. 초고속 카메라로 돌려야만 잡을 수 있는 상황들이 많았다. 세이프 같은데도 아웃으로 정확하게 판정하는 모습도 많았다. 실로 유의미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야구계에서는 제도 도입과 함께 오심의 압박감에서 벗어나면서 집중력이 좋아졌다고 풀이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하자면 기계 도움 없이 판정을 하겠다는 인간 의지의 결과이다. 비디오판독의 도입은 심판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됐다. 심판부 내부에서는 반발과 위기감도 팽배했다. 이것이 반사적으로 기계를 이기겠다는 의지와 정교한 판정으로 나타났다. 심판에 대한 불신도 줄고 있다. 기계가 인간을 바꾼 셈이다. /OSEN 야구전문기자

2014-08-04 10:32:15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유병필의 청론탁설]지금 노조가 파업할 때인가?

지금 노조가 파업할 때인가?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미니총선이라고 할 수 있는 '7.30 재보선'이 막을 내렸다.'경제 살리기'를 내건 여당과 '정권 심판론'을 편 야당 사이에 예상을 깨고 여당이 압승했다. 결국 민심은 야당을 심판했고 여당에게는 경제살리기에 힘을 실어줬다. 이제 정치권은 세월호의 아픔을 딛고 경기회복에 올인 하지 않으면 안 될 입장이다. 마침 최경환 경제팀은 전통적인 경기부양책을 훨씬 뛰어넘을 만큼 파격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이른바 '초이노믹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시장에 반영되어 증권시장의 주가가 크게 회복되고 부동산 경기도 서서히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토록 우려됐던 노동계는 이러한 정부시책과는 달리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지난달 22일 민주노총은 서울을 비롯해 전국11개 지역에서 10여만 명이 참석한가운데 동맹파업을 벌였다. 이슈는 세월호참사의 철저한 규명과 각종규제완화, 비정규직 확산금지, 공공부문 민영화 반대 등이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박근혜 정부'를 무능정부로 규정하고 퇴진을 주장하면서 강도 높은 투쟁을 선언했다. 이어 우리나라 산업의 중추신경이나 다름없는 자동차업계에서도 파업의 수순을 밟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31일 임협 13차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실패하고 여름휴가가 끝난 이달 중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 발생을 결의하기로 했다. 이 때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파업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르노 삼성은 지난달 22일과 25일 부분파업을 벌인데 이어 휴가가 끝나는 4일 이후 파업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물론 나름대로 쟁점은 있겠지만 지금 우리경제의 사정으로 보아 노조파업은 반드시 절제돼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강하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경기부양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해당 사업장은 보다 유연한 입장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정부에서는 노사정협의체를 정상화시키는데 힘써야 한다. 특히 정부는 일정수준으로 경기회복이 이뤄지기 이전에는 파업을 자제해줄 것을 적극적으로 나서 호소해야 한다. 정치권에서도 여야를 떠나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한 목소리를 내 노조파업을 자제시켜야 할 것이다. 여기에 노동계는 이제 '더불어 힘께 사는 미덕'을 조금이나마 실천하는 모럴이 요구된다.

2014-08-03 11:19:26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조민호의 와인스토리]칠레의 프리미엄 와인

칠레는 천혜의 와인 산지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국토의 가운데, 중앙고원 지역이 와인의 주 생산지다. 이 곳은 동쪽으로 안데스산맥, 서쪽으로 해안산맥이 가로막은 계곡이자 고원지대다. 안데스산맥의 빙하는 지하수로 흘러내려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다. 비가 많지 않고 맑기 때문에 포도 농사도 잘 된다. 남극에서 올라오는 훔볼트 해류로 해양성 기후의 특징도 갖고 있다. 그래서 한 여름에도 그리 덥지 않다. 와인 생산도 식민지 개척시대인 16세기 중반 무렵 시작되었으니, 400년을 훌쩍 넘어 신세계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나라에 속한다. 와이너리는 두 그룹으로 나뉜다. 하나는 1800년대에 창업해 유서 깊은 명문으로 성장한 그룹이다. 또 하나는 와인 산업의 부흥기인 1990년대 거대 자본이 참여한 신생 그룹이다. 와인은 다양하다. 카베르네 소비뇽 등 국제 품종을 중심으로 한 블렌딩 레드와인은 물론 화이트 와인도 대량 생산된다. 그런가 하면 칠레의 간판인 카르메네르 품종으로 만든 와인도 전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칠레 와인은 품질도 각양각색이다. 대량으로 생산돼 바로 소비되는 싼 와인도 지천이고 메독이나 나파밸리의 명품 못지않은 고품질 와인도 많다. 국내에도 칠레와인이 넘친다. FTA로 인해 관세 장벽이 낮아져 가격도 상대적으로 싼 편이다. 몇 년 전 와인 애호가 사이에서 저가의 칠레 와인은 포도 재배 과정을 믿을 수 없다는 소문이 퍼졌으나 알 수 없는 일이고 오히려 저가 와인의 경우 칠레 와인이 품질 면에서 낫다는 평가다. 명품 와인은 기대 이상의 맛을 선사하기도 한다. 칠레의 프리미엄 와인을 몇 가지 소개하자면 우선 '알마비바'가 대중적으로 알려져 첫 손가락에 꼽힐 만하고 몬테스 시리즈 가운데 '몬테스 M', 카르멘의 명품 '카르멘 골드 리저브', 벤티스케로의 '얄리 프리미엄 셀렉션' 정도가 대표적일 듯싶다. 모두 저마다의 유래를 갖고 있는데 예컨대 얄리의 경우 라벨에 나타나듯이 와이너리에서 포도와 공생하는 토착 새의 이름이자 이 곳을 흐르는 시내의 이름이기도 하다.

2014-08-03 10:48:43 조민호 기자
기사사진
[박상진의 트렌드 읽기] 트렌드 읽기와 트렌드 정보의 가치

과거 '트렌드'는 전문 용어였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이들이 각자의 용도에 맞춰 사용하고 있는 범용어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다른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많아졌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래서 트렌드를 정의하고 바라보는 시각마저도 사람 수만큼이나 각양각색이다. 트렌드 분석가에게 요구하는 정보도 다양해졌다. 그중 우리를 당황스럽게 하는 요청이 있는데, 마치 점을 보러 온 사람처럼 다음 시즌에 유행할 트렌드 또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디자인을 요구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기업들은 마치 수많은 길이 교차하는 곳에 혼자 놓인 아이처럼 어느 길로 가야 할지, 새로 난 길이 어딘지, 가장 빠른 길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시각화된 정보가 기획자와 디자이너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것인지 잘 알기 때문에 이런 질문들의 의도 역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트렌드 정보는 이런 질문들에 대한 정답을 줄 수 없다. 왜냐하면 트렌드 정보는 혁신적인 미래를 그리거나 점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트렌드 정보는 우리에게 아무런 가치도, 유용성도 없는 것인가? 대답은 '아니다'다. 변화의 시발점이 되는 사회문화적 현상들을 찾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트렌드는 현재를 이해하고 가까운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예측하는 데에 의의를 갖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시대 이전의 모바일 시장을 지배했던 노키아를 보면 트렌드를 읽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청바지 차림의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소개하기 전까지만 해도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은 피처폰이 지배하고 있었고, 스마트폰이 변화의 중심이 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극소수였다. 노키아조차도 그 작은 변화가 어떤 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했고 불과 몇 년 만에 글로벌 넘버원의 자리에서 이제는 보이지 않는 브랜드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러한 사례들은 우리 주변에서 수없이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트렌드를 읽는다는 것은 곧 객관적인 시각으로 현실을 바라보는 일이다. 그리고 객관적인 정보를 통해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논리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이다. 새로움과 혁신에 목마른 이라면 트렌드 정보에 매몰되어선 안 될 것이다. 영감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문학과 예술작품 감상,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를 추천한다. 하지만 미래를 위한 근거 있는 전략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트렌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에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인터패션플래닝(www.ifp.co.kr) 대표

2014-08-03 10:13:41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뉴스룸에서]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방법 개선되나?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가 국내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올해 시공능력평가 발표가 있었다.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제도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해 매년 공시(7월 말)하는 제도로서, 조달청의 등급별 유자격자명부제도(시공능력에 따라 등급을 구분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하는 것) 및 중소업체 보호를 위한 도급하한제도 등의 근거 등으로 활용되는 중요한 지표다. 시공능력은 토목건축(토건), 산업설비, 조경 등 분야별 순위를 따로 발표하지만 일반적으로 토목건축 분야가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대표하다 보니 특히 대형 건설사들로선 매년 정부 발표 때마다 많은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시평 결과, 토건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개척에 공을 들인 삼성물산이 해외공사 실적이 크게 증가해 13조 1208억원을 기록하며 9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토건 분야에서 최근 5년간 1위를 지켜온 현대건설은 12조 5666억원으로 2위를 기록하며 한 단계 하락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산업환경설비공사업 분야에서 사상 첫 '10조원'을 돌파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토건분야 1, 2위였던 두 대형 건설사의 자리가 올해 뒤바뀐 것이 업계의 주목을 끌었음은 자명하다. 삼성엔지니어링 또한 마찬가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산업환경설비공사업 분야에선 6위에서 5위로 한단계 상승했으나, 주택건설과 분양사업도 하고 있는 삼성물산과 달리 해외 플랜트 사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어 토목건축공사업 분야에선 11위에서 29위로 추락했다. 물론 최근 몇 년간 해외에서 저가에 수주한 여러 플랜트 사업들로 인해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이 가장 큰 순위 하락 요인이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는 토건으로 대변되는 지금의 건설사 순위 매김 방식과 시공능력평가 방법을 새롭게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최근 국내 사업에서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은 계속해서 해외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는 실정이다. 몇몇 건설사들은 국내 사업 비중보다 해외 사업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토건 위주의 건설사 순위 매김은 수긍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특히 평가 방법에 있어서 모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의 수행능력과 기술능력 등을 평가하는 시공능력평가 항목에 경영평가 비중이 23~27%나 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무슨 근거로 이러한 항목과 산출방법을 적용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며,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에서도 시공능력평가에 대한 업계의 반응에 대해 일면 수긍하는 모습을 보이고 시평 제도에 대한 개선 방안 등 이와 관련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달라진 기준의 시공능력평가가 적용된 건설사들의 순위 발표가 나올 수 있을지 건설 및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014-08-03 08:45:13 김두탁 기자
기사사진
[권기봉의 도시산책]'세계 제2의 피폭국가' 한국

후쿠시마 사태 이후 이왕이면 일본산 식재료를 쓰지 않고 있다. 일본 여행도 웬만하면 자제하고 있다. 어느 정도 조심하면 방사능 피폭은 나의 일이 아니며 나아가 한국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전 서울 종로구 운니동에 있는 '합천 평화의 집' 서울사무국을 방문하면서 생각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보통 '피폭자'라고 하면 후쿠시마 원전 근처의 주민들이나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미군의 원폭을 맞은 사람들 혹은 체르노빌 원전 피해자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피폭자가 그곳에만 있는 건 아니다. 태평양 한복판의 비키니섬에도 냉전시절 서방선진국들의 핵실험 때 방사능 먼지를 뒤짚어 쓴 이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또 한 곳…. 경남 합천군에도 적잖은 수의 피폭자들이 살아가고 있다. 바로 일제강점기에 강제동원 등으로 끌려가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있다가 피폭당한 이들과 그들이 낳은 2~3세 후손들이다. 원폭 투하 당시 전체 피폭자의 약 10퍼센트에 달하는 7만 명 정도가 피폭됐을만큼, 조선인들은 자신들의 전쟁이 아니었음에도 엄청난 희생을 감내해야 했다. 문제는 전쟁이 끝난 뒤 귀국한 피폭 생존자들의 정확한 규모는커녕 실태조차 정확히 밝혀진 게 없다는 데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의료지원이란 게 있을 리 만무하다. 방사능 피폭이 유전적으로 어떻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도 조사된 것이 없어 피폭자 가운데 상당수는 후손들에게 미칠 사회적 차별과 배제를 우려해 그저 숨죽인 채 살아가고 있다. 한국 정부가 쉬쉬하는 사이 원죄국가인 일본은 특별조치법이나 원폭의료법, 피폭자원호법 등을 제정하기는 했지만 구제대상을 일본인으로만 한정했고, 지금은 '세계 유일의 피폭국'이라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원폭을 떨어뜨린 미국도 무신경하기는 마찬가지다. 결국 보다 못한 사회운동가와 종교인 그리고 시민들이 나서서 지난 2010년 피폭자와 그 후손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벌이고자 '합천 평화의 집'을 세웠다. 피폭을 바다 건너 일이라 생각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잊지 말아햐 할 것은 한국이야말로 세계 제2의 피폭국가이며 동시에 피폭 문제가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설계수명을 넘겨서까지 가동 중인 부산 기장의 고리원전 관련 뉴스를 쉬이 흘려듣지 못하는 이유다. / '다시,서울을 걷다'저자

2014-07-31 10:45:40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윤덕노의 푸드스토리]네덜란드에는 왜 더치커피가 없을까?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 모양만 붕어일 뿐이다. 요즘 유행하는 더치(Dutch)커피는 네덜란드식이다. 이름은 그렇다. 하지만 정작 네덜란드 사람들은 더치커피가 무엇인지 모른다. 더치커피는 차게 마신다. 주로 얼음을 넣어 마시니까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비슷하지만 따지고 보면 근본부터 차이가 있다. 만드는 방법이 다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가 바탕이다. 커피 원두에 고온고압의 수증기를 순간적으로 통과시켜 원액을 추출한다. 여기에 물을 타서 희석시키면 아메리카노, 그리고 얼음을 넣어 차갑게 마시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다. 반면 더치커피는 다른 커피와 달리 곱게 간 커피 원두에 상온의 차가운 물을 천천히 통과시켜 커피 원액을 추출한다. 아메리카노와는 추출 방법이 다르니 맛에도 차이가 있고 성분 또한 같지 않다. 찬물로 내렸기 때문에 카페인의 함량과 산도가 낮다고 한다. 하루 종일 추출하기에 원두 특유의 향을 느낄 수 있고 추출 과정에서 숙성이 되기에 맛도 다양하다고 주장하는데 미각이 특별히 발달한 사람들의 말인 듯싶다. 어쨌든 값은 일반 커피에 비해 더 비싸다. 더치커피는 네덜란드 사람이 만들었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네덜란드는 커피강국이었다. 특별히 커피가 맛있거나 커피 원두의 품질이 좋아서가 아니라 커피 생산대국이었기 때문이다. 과거 식민지였던 네덜란드에 대규모 커피농장을 만들어 커피무역으로 돈을 벌었다. 더치커피 역시 이 과정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선박이 커피 원두를 본국으로 실어 나를 때 선원들이 수시로 뜨거운 물을 끓일 수 없어 찬물로 커피를 내린 것이 시초라는 것이다. 그런데 네덜란드 사람들은 왜 더치커피를 모를까? 더치커피는 일본에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어디에도 근거는 없지만 최초로 찬물로 커피를 내린 사람이 네덜란드 선원일 수는 있다. 하지만 더치커피를 만들어 널리 퍼트린 것은 일본이다. 네덜란드에서 왜 더치커피냐고 되묻는 이유다. /음식문화평론가

2014-07-30 10:38:40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캣우먼] 고교시절 친구들을 잃었어요

Hey 캣우먼! 24살 여대생입니다. 저에게는 4명의 친한 고등학교 동창들이 있어요. 하지만 최근 저의 말실수로 인해서 저 혼자 인연이 끊어졌습니다. 정말 소중한 친구들이었기에 그들을 잃었다는 사실이 힘듭니다. 대학친구들은 선을 그어가며 관계를 맺어온 저였기에 더 괴로워요. 한편으로는 예전의 관계를 모두 정리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미래를 채워나갈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도 이런 제가 참 무서워요. 그렇게 소중히 생각해 온 친구들인데 이렇게 마음정리가 되다니요. (졸업축사) Hey 졸업축사! 4명의 친구 모두 당신과의 관계정리를 선택했다면 그 '말실수'는 그리 단순한 실수가 아니었을 겁니다. 그들이 그토록 소중한 인연이었다면 행여 나를 다시 받아주지 않는다 해도 나의 말실수가 정확히 어떻게 그들을 상처 입혔는지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해야 하겠지요. 한데 만약 그들이 화난 이유가 이해도 안 되고 사과할 이유를 못 찾는다면 일단 그 인연은 여기서 잠시 멈춥니다. 시간이 흐르고 사람이 성장하면 또 그 때 새롭게 인연이 피어날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여기까지. 한편, 지금 당신이 당장 힘든 것은 어쩌면 그 친구들의 마음을 잃은 게 아닌, '소중한 오랜 친구들'이라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나를 안심시키기 위한, 혹은 나는 오랜 관계를 지속시키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상징을 잃은 것에 대한 불안감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젠 더 이상 손잡고 화장실 같이 다니는 여고생이 아닙니다. 성인이 되어서 좋은 것은 자유롭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혹은 반대로 내키지 않으면 아무하고도 사귀지 않고 책이나 자신과 혼자 놀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죠. 대학에서 만났다고 해서 방어적으로 선을 그을 필요도 없고 대학 내에서만 친구를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인간관계에 대해 보다 자유롭고 여유롭게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옆에 누가 없어서 불안하기 때문에 그를 해소하기 위한 인간관계는 없느니만 못하니까요. (캣우먼) /임경선 칼럼니스트 askcatwoman@empal.com

2014-07-29 11:24:45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누이좋고 매부좋은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 최종명단 24명의 면면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를 감안한 포석이 보인다. 우선 모든 구단을 모두 배려했다. 1위 삼성부터 꼴찌 한화, 10구단 kt까지 포함했다. 한화는 투수 이태양이 기쁨을 누렸고 kt 특별지명을 받은 동의대 우완투수 홍성무도 뽑았다. 군 미필자가 13명은 24명의 대표팀 가운데 절반이 넘는다. 경험 문제가 거론되지만 류중일 감독은 "리그 최고의 성적을 올린 선수들"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물론 속마음은 미필자들의 몸을 던지는 투혼을 기대하고 있다. 최대 이변은 2루수 서건창(넥센)의 탈락과 투수 유원상(LG)의 발탁이다. 2루수는 두산 오재원, KIA 안치홍, 한화 정근우, NC 박민우 등의 격전지였다. 2명을 뽑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재원(두산) 단 한 명만 살아남았다.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유원상도 롱 릴리프가 가능한 이유로 낙점 받았다. SK 포수 이재원의 낙점도 의외였다. 타격은 출중하지만 포수 능력은 다소 떨어진다. 포수는 강민호 1명이면 충분하다고 보고 이재원의 타격을 중용하겠다는 의지다. 즉, 공격력을 중시하는 모습도 보였다. 최강 삼성 선수들이 의외로 적었다. 불펜 차우찬과 안지만, 내야수 김상수, 소방수 임창용을 택했다. 외야수 최형우와 3루수 박석민은 부상을 이유로 제외했다. 타 구단을 배려하면서도 혹시 모를 삼성 전력 누수를 막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라인업이 금메달까지 낚을지 지켜보자. /OSEN 야구전문기자

2014-07-28 17:12:27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기고] "물놀이 안전의식 생활화, 이것만은 꼭 지킵시다"

올 여름도 어느 해와 다르지 않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여름방학과 휴가철도 본격 시작됐다. 이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산·계곡·바다 등으로 피서를 가거나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하지만 들뜬 마음에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특히 갑작스러운 폭우로 계곡물이 불어나 급격하게 급류가 발생하는 계곡에서는 안전요원의 주의나 경고 표지를 무시하다 사고를 당하거나 구조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또 수심이 깊은 웅덩이에 수영 금지 표시를 무시하고 수영을 하다가 물에 빠지는 사고도 종종 일어난다. 실제로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물놀이 사고는 7월 하순에서 8월 중순에 집중돼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11년 52명 ▲2012년 25명 ▲2013년 37명 등 3년간 총 114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그중 80명(70.2%)이 이 기간 동안 사고를 당했다. 아울러 어린이 물놀이 사고와 해수욕장에서 생기는 사고는 무관심과 부주의에 의한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먼저 물에 들어갈 때는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야 하며 다리부터 서서히 물로 들어가 수온에 몸을 적응시켜야 한다. 수심이 얕다고 안심해서는 안 되고 튜브 등을 믿고 자신의 능력 이상 깊은 곳으로 나가지 말아야 한다. 게다가 수영 중에 '살려 달라'고 장난치거나 허우적거리는 흉내를 내지 말아야 하며 음주 후 수영은 사고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또 배나 보트 등을 탈 때나 물놀이를 할 때는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계곡에서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웅덩이를 피하고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물속의 바위에 부딪힐 수 있으니 다이빙은 피하는 것이 사고를 막는 방법이며 폭우가 내리면 계곡물이 순식간에 불어나므로 비가 오기 시작하면 신속하게 계곡을 빠져나와야 한다. 계곡 주변에 텐트를 칠 때는 물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높은 곳에 자리를 잡아야 하며 언덕이 있는 곳에서는 산사태가 날 수 있다. 더욱이 모든 사고는 예고를 하고 찾아오지 않는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이다. 이런 생각이 여름철 물놀이나 피서지에서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올 여름도 기본적인 물놀이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 인명피해 없는 즐거운 휴가가 되길 바래 본다. 글/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소방장 신종인

2014-07-28 15:18:41 황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