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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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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잃어버린 20년' 시작되고 있다?

중국도 '잃어버린 20년' 시작되고 있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 (G-20)정상회의에 이어 18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도 참석했다.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과 긴장 관계에 있지만 더욱 중요한 관심사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경제다. 이날 인민일보는 시 주석에게 중국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 구상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서 성과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두 가지는 국내 투자 과잉을 해소하는 데 중요하다. 앞서 시 주석은 G-20에서 중국 경제의 구조 개혁 의지를 널리 알렸다. 중국이 이처럼 국내 투자 과잉과 경제 구조 개혁을 중시하는 것은 중국 안팎에서 제기되는 우려를 스스로 잘 알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이달 초 프랑스의 유력 투자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SG)이 내놓은 보고서 내용이 대표적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SG는 보고서에서 차트상 중국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이전에 겪은 모습과 유사한 면이 있다고 경고했다. SG는 네 가지 측면을 지적했다. 대규모 부채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 경제 성장기에 인프라 투자 확대로 투자 비중이 증가했다는 점, 부동산 버블의 위험이 있다는 점, 주식시장 붕괴 위험이 있다는 점 등이다. ◆대규모 부채…부실채권 위험 대규모 부채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일본은 1980년대 회사채가 급증하기 시작해 1990년대 초에는 국내총생산(GDP)의 200%를 넘어섰다. 이 과정에서 그림자 금융이 늘어나 버블 붕괴 이후 대규모 부실채권(NPL)으로 이어졌다. 중국은 2008년 이후 회사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2014년에 GDP의 185%에 도달했다. 가계와 정부까지 포함한 총 부채는 GDP의 230%에 이른다. 그림자 금융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도 일본처럼 은행 중심의 경제라 위험성은 더 크다. SG는 생산적인 활동을 위한 신규 대출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중국이 NPL을 줄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지나치게 높은 투자 비중 투자 비중에서 중국이 일본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일본의 1950~1960년대는 평균 10%의 고속성장기였다. 이때 고정자산투자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최고 GDP의 36%에 도달하기도 했다. 중국은 이보다 더 높다. 중국의 현재 고정자산투자 비중은 GDP의 46%에 달한다. SG는 이에 대해 지속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소비로 대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국은 현재 소비경제로 전환 중이다. 과거 투자와 수출 위주의 초고속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내수에 집중하고 있다. 이른바 신창타이(新常態)다. 하지만 SG는 중국이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렵다고 봤다. 고정자산투자 비중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SG는 중국 내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투자 하락을 상쇄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며 구조개혁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버블 붕괴 위험 부동산 문제에서 가장 큰 위험은 부동산이 차입의 담보물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부동산 버블이 붕괴됐을 때 심각한 후유증을 낳는다. 일본은 1980년대 말 상업 부동산 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대규모 부동산 버블을 경험했다. 이후 버블이 붕괴되면서 20년 동안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다. 중국도 비슷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 GDP의 15%를 부동산 투자가 차지하고 있다. 많은 도시가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일본과는 달리 거주형 부동산이 중심이다. 거주형 부동산의 보증금 액수가 큰 만큼 일부 완충 역할이 가능하다. 또한 중국의 도시화가 아직 진행 중이라 일본보다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주식시장 붕괴 주식시장 붕괴는 이미 중국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중국은 올해 증시 파동으로 숨겨진 경제의 병폐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중국의 주식시장 규모는 증시 파동 직전 GDP의 80%였지만 파동 이후 55%까지 내려갔다. 증시에 버블이 상당했다는 의미다. 일본은 1990~1992년 사이에 증시 파동을 겪었다. 다만 일본의 경우는 중국보다 심각했다. 증시 파동 직전인 1989년 일본의 주식시장은 시가총액이 GDP의 145%에 달했다.

2015-11-18 15:01:44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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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테러 터지나…미국 초긴장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이슬람국가(IS)가 또 다시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를 프랑스의 파리 다음 목표로 지목하면서 미국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워싱턴 D.C.는 물론이고 9·11테러를 겪은 뉴욕시까지 파리 테러와 같은 상황을 가정해 대비에 들어갔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미국도 안전하지 않다며 추가 테러를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 당국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자그마한 이상징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의 테러 관련 영리단체인 시테(SITE)는 16일(현지시간) IS가 동영상을 통해 워싱턴에 테러 위협을 가했다고 알렸다. 시테가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발견해 이날 공개한 동영상에는 IS 대원들로 보이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자신을 알제리 출신 알 가리브라고 소개한 한 대원은 "십자군 작전에 참여한 국가들에 신의 이름으로 말한다. 우리가 파리 중심에서 프랑스를 타격한 것처럼 너희는 신의 뜻에 따라 프랑스와 같은 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의 중심인 파리를 공격한 것처럼 미국의 중심인 워싱턴 D.C.도 공격할 것"이라며 "이어 이탈리아 로마도 정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만간 피의 올가미, 폭발물, 자살폭탄 조끼, 소음기를 장착한 총 등을 가지고 유럽국가들로 갈 것"이라며 "우리는 훨씬 더 강해졌기 때문에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유럽에 대한 추가 공격성을 언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세 명의 IS 대원에 대해 "시테가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출신이라고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시테에 따르면 앞서 파리 테러 직후 IS 추종자들은 SNS를 통해 "다음 타깃은 워싱턴, 로마, 런던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파리 테러 이전에도 미국이나 유럽국가에 대한 테러 위협이 있어 왔다. 이전까지 이 같은 위협은 선전 전술의 일종으로 평가받았지만 파리 테러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이날 존 브레넌 CIA 국장은 공개석상에서 유럽국가에 대한 추가 테러 가능성과 함께 미국이 공격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레넌 국장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포럼에서 기자들과 전문가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파리 테러가 한 번에 그치는 이벤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IS는 명백한 어젠다를 가지고 있다. 파리 테러와 같은 공격들을 실행할 작정임이 분명하다. 며칠 동안에 끝나고 말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IS가 파리 테러를 수개월에 걸쳐서 준비했을 것이다. (테러에 동원된) 공작원들, 무기들, 폭발물, 자살벨트 등을 보면 확신할 수 있다"며 "IS가 가진 파이프라인(테러 작전 라인)에서 이번 테러가 유일한 작전은 아닐 것이다. 유럽과 다른 지역의 정보당국이 IS의 다른 테러 작전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지 유럽만이 아니라 내 생각에는 미국 또한 분명히 매우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워싱턴 D.C.와 뉴욕시 등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테러를 막기 위해 추가 경찰력을 배치하고 이상징후를 포착하기 위한 순찰도 강화하기 시작했다. 워싱턴 D.C.의 경우 경찰견을 동반한 경찰들이 백악관과 국회의사당 등 주요 건물 주위를 순찰했다. 워싱턴 시민들은 자신들이 테러 대상으로 지목되자 유독 불안해 하는 모습이라고 전해진다.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밤 작은 소동이 일자 오전부터 오후까지 주요 도로를 폐쇄할 만큼 민감하게 반응했다. 뉴욕시는 테러 진압 특수 훈련을 받은 중무장 경찰 100명을 시내 주요 지점에 처음으로 배치했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 자리나 타임스 스퀘어 등 테러 가능성이 큰 지역들이다. 윌리엄 브래튼 뉴욕 경찰국장은 "이들은 이미 특수 훈련을 받았으며 파리 테러 등 다양한 테러 시나리오에 대비해 계속 훈련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시는 올해 말까지 이들 요원을 56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조만간 파리에 조사팀을 파견해 파리 테러에 사용됐던 자살폭탄 벨트 등의 위력을 조사한 뒤 대응 방법 등을 강구할 방침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뉴욕 시민에게 "테러 위협은 우리가 직면한 새로운 현실이다. 언제 어디서나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며 경계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테러에 대한 불안감은 워싱턴과 뉴욕에 그치지 않는다. 메릴랜드 주 체스터타운의 워싱턴칼리지는 한 학생이 갑자기 총을 들고 집을 나갔다는 신고를 받자 이날 오전 일찍 홈페이지에 학교를 임시 폐쇄한다는 공지문을 올렸다.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의 하버드대는 이날 낮 12시30분께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미확인 폭파 위협을 받았다"며 4개 빌딩에 있는 교직원과 학생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이 소동은 경찰의 정밀 조사 결과 이상이 없다고 확인되고서야 끝났다.

2015-11-17 17:29:57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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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핵항모 '샤를 드골' 파견…이틀째 IS 공습

프랑스, 핵항모 '샤를 드골' 파견…이틀째 IS 공습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프랑스가 17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 공습을 위해 핵항공모함 '샤를 드골'을 지중해로 파견하기로 했다. 또 IS의 수도라는 시리아의 락까에 대한 맹폭을 이틀째 이어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샤를 드골호로 우리의 작전 능력은 세 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다가오는 몇 주 동안 공습을 계속하겠다. 중단이나 휴전은 결코 없다"라고 말했다. 샤를 드골호는 지난 2∼3월 걸프 지역에서 작전을 마치고 프랑스 툴롱항으로 복귀했다. 오는 19일 IS 공습을 위해 지중해 동부 시리아 또는 레바논 인근 해상에 배치될 예정이다. 샤를 드골호는 전투기 26기를 싣고 있다. 배치가 완료되면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와 요르단에 배치된 기존 12기와 합쳐 총 38기의 전투기가 IS에 참여한다. 한편 프랑스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24시간 동안 두 번째로 프랑스 군이 시리아 락까의 '다에시'(IS가 사용을 금지한 아랍어 이름)를 상대로 공습을 했다"고 밝혔다. 16일 밤부터 17일 새벽까지 이어진 공습에서 IS 지휘본부와 훈련센터 등 2곳을 파괴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공습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프랑스는 전쟁중"이라며 IS에 대한 "자비심 없는" 공격을 맹세한 직후에 이뤄졌다. 프랑스는 파리 테러 발생 후 이틀 만인 지난 15일 밤 전투기 10대로 락까에 20발의 폭탄을 투하했다. 이날도 라팔과 미라주 2000 등 총 10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폭탄 16발을 IS 지휘본부와 훈련센터에 떨어뜨렸다. 미국 국방부와의 사전 조율을 거쳐 첫 보복 공습을 가한 프랑스는 이날도 미군과 협력해 작전을 벌였다. 양국 정부는 앞서 16일 IS에 대한 작전 정보 공유를 강화키로 했다. 지난 9월부터 시리아 공습에 참여한 프랑스는 파리 테러 후 규모를 확대해 이번 테러를 주동한 IS에 대한 강도높은 보복전을 펴고 있다.

2015-11-17 17:27:57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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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총책' 아바우드 8월 고속철 테러도 기획

'파리 테러 총책' 아바우드 8월 고속철 테러도 기획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파리 테러의 총책으로 지목된 이슬람국가(IS)의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가 지난 8월 프랑스에서 일어난 고속철 테러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당국은 아바우드가 지난 4월과 8월 프랑스에서 일어난 일을 기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프랑스 파리 남부 비예쥐프 시에서는 한 대학생이 교회를 공격하려는 사건이 있었다. 8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고속열차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총기를 난사해 승객들을 학살하려다 미국인 여행객들에 의해 저지된 사건이 있었다. 아바우드는 파리 테러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다가 프랑스 경찰에 의해서 테러의 배후로 지목됐다. 그는 지난 8월 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의 남동쪽에 있는 데이르 알조르의 IS군 사령관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모로코계 무슬림으로 벨기에 출신이다. 식료품점을 하는 모로코 이민자 출신 아버지 밑에서 6남매 중 한 명으로 자란 아바우드는 브뤼셀의 명문 생피에르 뒤클레 고등학교에 다녔다. '이슬람 극단주의의 온상'으로 꼽히는 몰렌베이크와는 멀리 떨어진 브뤼셀 시내에 있는 학교다. 아바우드의 누나 야스미나는 "모스크에도 안 갈 만큼 종교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바우드는 고등학교에서 나쁜 행실 때문에 퇴학당했다. 2010년 절도 혐의로 체포돼 교도소에 들어간 뒤부터 급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IS에 합류한 시점은 2013년이다. 그는 2014년 1월 시리아로 떠났다. 이때 그는 어린 친동생까지 시리아로 데려갔다. 이로 인해 아버지가 그를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그는 3월 훼손된 시신을 끌고 다니는 트럭에 탄 채 IS의 동영상에 등장한다. 이때부터 벨기에 정보당국의 추적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올해 1월 파리에서 일어난 '샤를리 에브도' 테러 직후 벨기에 동부의 베르비에 시에서 대규모 테러를 준비했다. 당시 경찰의 급습으로 2명이 사살되고 15명이 체포되는 사이 포위망을 뚫고 시리아로 달아났다. 이후 IS의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와 인터뷰에서 "도주 중 검문을 받기도 했는데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며 무용담을 늘어놓기도 했다.

2015-11-17 17:27:39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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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호텔업계 '깜짝' 지각변동…매리어트의 스타우드 인수, 아무도 몰랐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매리어트가 스타우드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호텔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매리어트는 전 세계 110만 개 이상의 객실을 가진 호텔업계의 초강자로 우뚝 섰다. 매리어트는 비밀리에 인수작전을 벌여 인수전 참여 사실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매리어트가 16일(현지시간) 아침 인수 사실을 밝히자 미국 월가의 투자자들과 전문가들 모두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14조 원에 인수…대부분 주식으로 제공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매리어트는 122억 달러(약 14조 3000억 원)에 스타우드를 인수했다. 스타우드 주식 1주당 72달러 8센트를 지불한 결과다. 매리어트는 인수대금의 대부분을 주식으로 주고 2.8%만 현금으로 갚는다. 주식으로 치른 금액은 119억 달러가량이다. 스타우드의 주주들은 합병된 회사의 주식 37% 보유하게 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매리어트의 주식이 인수전 승리의 원인이라고 전했다. 하얏트가 매리어트와 비슷한 인수 조건을 제시했지만 스타우드 이사회가 매리어트 주식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했다는 것이다. ◆2007년에 이은 호텔업계 두번째 지각변동 이번 인수로 글로벌 호텔업계는 2007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지각변동을 맞았다. 2007년 미국의 대표적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은 힐튼을 260억 달러에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47달러 50센트였다. 주당 인수가격은 이번 인수보다 낮지만 전체 인수액 규모는 훨씬 컸다. 당시 힐튼은 블랙스톤에 인수되면서 일약 업계 1위로 올라섰다. 블랙스톤이 가지고 있던 트리아농 팰리스 등의 호텔 체인이 합쳐진 결과다. 이전까지 호텔업계 1위는 영국의 인터콘티넨탈이었다. 8년만에 일어난 대규모 인수로 매리어트는 인터콘티넨탈은 물론이고 힐튼까지 제치게 됐다. ◆2위 힐튼보다 객실 40만 개 더 많아 스타우드는 웨스틴, 더 W, 쉐라톤, 세인트 레지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체인점의 객실 수만 35만 개 이상이다. 매리어트에는 못 미치지만 상당한 규모다. 매리어트에 스타우드가 더해지면 전 세계에 호텔 체인점은 5500여 개이고, 객실 수는 110만 개 이상이다. 2위로 밀려나는 힐튼은 전 세계에 4400여 개의 체인점과 약 72만 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객실 수에서 40만 개나 차이가 난다. ◆연간 2억 달러 비용 절감 효과 기대 호텔업계에서 기록적인 인수·합병이 반복되는 이유는 규모의 경제 때문이다. 비용을 절감하고 매출을 늘리기에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다. 특히 호텔업계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새로 호텔을 짓기보다는 기존의 호텔 체인을 인수할 경우 초기 투자 비용은 물론이고 복잡한 과정을 모두 생략할 수 있다. 매리어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아르네 소렌슨은 "성장을 위해 거래를 추진했다. 매리어트와 스타우드의 강점을 결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렌슨은 2018년에 이르면 연간 2억 달러의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에서는 매리어트의 연간 매출이 2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비밀 인수작전에 월가 '깜짝' 이번 인수전은 새로운 초강자의 탄생이라는 결과도 놀랍지만 철저한 비밀 유지도 화제가 되고 있다. 소렌슨은 방송에 나와 "다른 업체는 3달 전에 전략적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압니다만 저희는 바로 뛰어들어 기밀유지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타우드는 매출 부진 속에 지난 2월 CEO가 물러난 이후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후 9개월 동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알려진 곳은 윈덤월드와이드, 인터콘티넨탈, 중국 업체 3곳, 하얏트까지 6곳이었다. 최종 가장 유력했던 곳은 하얏트라고 알려졌다. 실제 막판에 하얏트와 매리어트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NYT는 "주말에 뉴욕에서 두 곳(매리어트와 스타우드)의 관계자들이 만나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보도했다. ◆미국 호텔 먹으려다 '물 먹은' 중국 미국 호텔 사냥에 나선 중국 기업들이 인수에 실패한 일도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은 국부펀드인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CIC)와 중국 4위의 항공사인 하이난 항공 등을 산하에 둔 HNA그룹, 호텔 대기업인 상하이금강국제호텔그룹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번 인수전에서 승리했다면 역대 최대 규모의 미국 기업 사냥이었다. 게다가 이미 중국 안방보험이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최고급 명문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를 인수한 뒤라 미국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중국의 경제 침략에 대한 경계였다. 중국은 이번 인수전에서 들러리만 서다 미국의 경계심만 산 꼴이 됐다.

2015-11-17 13:55:3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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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11월17일 국제 한줄뉴스

정치 사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갑작스런 북한 방문 소식에 여의도가 술렁이고 있다. 여야는 16일 남북관계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내놓은 채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반 총장에 대한 차기대권 대망론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386조원 가량의 내년도 예산안을 본격 심사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산하 예산안조정소위원회가 진통 끝에 16일 활동을 개시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야당이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한 데 이어 소위 위원수를 15명에서 17명으로 늘리려는 여야 원내지도부의 시도에 제동이 걸리면서 애초 지난 9일 시작될 예정이던 소위가 일주일가량 늦어진 것이다. ▲'9·15 노사정 대타협' 이후 후속논의에 돌입한 노사정이 비정규직 쟁점을 놓고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정부와 여당의 노동개혁 입법 발의 강행으로 노동계의 반발이 극심한 가운데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정치권 혼란이 맞물려 노동개혁이 추진을 잃고 표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용노동부로부터 법외노조 통보를 받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법원의 결정으로 당분간 합법 노조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서울고법 행정10부(김명수 부장판사)는 16일 전교조가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낸 법외노조 통보 처분 효력정지 신청 소송의 파기환송심에서 이 처분의 효력을 본안 사건 판결 선고시까지 정지하라고 결정했다. 국제 ▲파리 테러 이틀 뒤 프랑스가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 공습에 나섰다. 하지만 미국이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IS와의 전쟁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파리 테러의 여파로 러시아인들의 테러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슬람 국가(IS)의 테러 대상국으로 지목된 상태다. 프랑스에서는 추가 테러 경고가 나왔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우회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일본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금융증권 ▲ KB금융지주는 고객정보 유출사건, 국민은행 도쿄지점 부실대출 사건 등으로 지난해 가장 곤욕을 치렀다. 지난해 이순신 장군의 위기 관리 능력을 그려낸 '명량'이 우리 사회를 흔들었듯 은행 등 금융지주사에도 리더십과 함께 위기 관리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 KEB하나은행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외환은행지부가 '위기극복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사상생 선언'을 채택하고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협약을 통해 옛 외환은행 출신 전 직원은 올 급여 인상분(2.4%) 전액을 반납하기로 했다. ▲ 연 1%대 초저금리 시대가 굳어지면서 해외 주식직구에 나선 '강남 아줌마'가 다시 늘고 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3일 현재 보관 중인 해외주식보관 규모는 금액기준 7조1643억원이다. 10월 말 7조439억원보다 약 1203억원이 늘었다. 9월 6조1197억원 이후 세달 연속 증가세다. ▲ 저금리, 저성장, 저수익 '3저 시대'가 도래하면서 효율적인 연금자산관리가 중요해진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의 연금상품이 그 길라잡이가 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연금펀드', '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펀드' 등 국내, 선진국, 이머징 등 다양한 투자지역과 자산으로 구성한 165개의 펀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 연말 아파트 분양 시장에 한화건설의 '킨텍스 꿈에그린', GS건설의 '에코시티자이' 등 역세권과 숲을 갖춘 더블 프리미엄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세권 단지는 주거수요가 풍부해 시장의 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최근 산과 공원숲을 누릴 수 있는 단지라면 일석이조다. 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맞춤형 타게팅을 통한 광고 플랫폼 강화에 나선다. 네이버는 라인의 광고 상품을 늘리고 타게팅을 정교화하고 있으며, 카카오는 모바일 게임사들에게 맞춤형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하는 쪽으로 전략을 잡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론칭과 고성능 브랜드 라인 'N' 등 브랜드 고급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첫 수출을 시작한 대형 세단 제네시스가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나는 제네시스의 판매 상승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10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하는 등 6년여 만의 수출쇼크에도 두 자리 수 대박행진을 이어가는 업종들이 있다. 유형별로 묶어보니 K-뷰티, K-푸드, K-전자 3가지가 꼽혔다.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의 서초동 자택인 트라움하우스 5차가 법원 경매에 나왔다. 공동주택으로는 역대 최고 감정가인 86억6000만원이다. 유통 생활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최대 할인판매기간 블랙프라이뎅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해외직구족을 겨냥한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은 해외직구 대행사이트와 연계한 기획전을 선보여쏘 백화점은 직구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행사를 연다.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쇼핑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롯데그룹측은 이번 고소장 제출을 신총괄회장의 의지가 아닌 SDJ코퍼레이션이 경영상 혼란을 주기 위한 것으로 규정했다. ▲사업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면세점사업자들이 승자와 패자에 관계없이 고용딜레마에 빠졌다. 사업권을 빼앗긴 기업은 기존 면세점 직원의 고용승계를 고민하고 있고 새롭게 사업권을 따낸 기업들은 기존 사업자가 채용했던 직원들을 승계하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신세계는 워커힐 직원 전원 고용승계를 결정했지만 두산은 아직까지 잠실롯데 직원들의 승계 여부를 정하지 못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17일오후 9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6차전 라오스와의 경기를 갖는다. 올해 마지막 A매치에 나서는 슈틸리케 감독은 홈에서 강한 라오스를 경계해야 한다며 쉽게 이긴다는 생각을 버려야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골프 여제' 박인비가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시즌 5승을 거뒀다.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획득해 이 부문 1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을지로 3가와 4가 사이가 다시 빛으로 물든다. 서울디자인재단과 중구청이 공동으로 여는 '을지로, 라이트웨이 2015'가 시작되면서 조명산업의 위축으로 암흑이 깔리던 세운상가 인근이 다시 생기를 되찾게 됐다.

2015-11-16 19:34:25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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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에 따라 임대료 내라"…내년 베를린 세입자들이 행복한 이유

임대료 마지노선은 소득의 3분의 1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주거 안정은 세계 모든 대도시가 안고 있는 고민이다. 특히 대도시 저소득층에게는 절실한 문제다. 이들은 주택 임대료가 매년 오를 때마다 조금씩 도시 외곽으로 밀려난다. 하지만 직장은 도심에 남아 있으니 출·퇴근길은 더 멀어지고 고단해진다. 대도시 자체로도 교통문제가 심각해진다. 요즘에는 싱글 세대가 늘어나면서 주거 문제는 대도시의 가장 큰 고민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연히 대도시마다, 나라마다 해법을 강구하고 있다. 최근 베를린시는 저소득층의 소득에 따라 공공주택 임대료를 정하기로 입법화했다. 이에 따라 임대료는 내년 1월 1일부터 소득의 3분의 1을 넘을 수 없다. 사업자가 정부로부터 받는 보조금이 줄면서 지난해 공공 임대료는 민간 임대료보다 높아졌다. 민간은 1㎡당 5.84유로(7336원), 공공은 5.91유로(7424원)다. 공공주택에 혼자 사는 경우 50㎡(15평) 이내에서 새로운 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50㎡라면 한 달 임대료 시세는 295.5유로(약 37만 원), 1년이면 3546유로(약 445만 원)이다. 1년 수익이 1200만 원가량되는 저소득층이라면 400만 원 이상은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베를린시는 혜택이 적용되는 연간 최대 수입 규모를 싱글 세대의 경우 1만6800유로(약 2100만 원)로 정했다. 더 고급의 공공주택을 임대해 살더라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신혼부부라면 연간 수입 2만5200유로(약 3100만 원) 내에서 65㎡(20평)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베를린시에 따르면 2015년 현재 전체 세대의 54%가 싱글 세대다. 베를린시는 약 350만의 인구 중 85%인 300만 명가량이 임대주택에 살고 있다. 지난해 민간과 공공의 임대료 평균 시세가 거의 차이가 없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법의 영향력은 상당할 전망이다. 공공 임대주택의 질이 높고 공급만 충분하다면 저소득층이 민간 임대주택을 찾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베를린시는 '하우징 프로젝트'를 추진, 시내 주거지역마다 질 높은 공공 임대주택을 건설하고 있다. 무려 12만5000가구에 달한다. 여기에 사업자가 운영하는 공공 임대주택을 현재의 28만 가구에서 향후 40만 가구로 늘리기로 이번 입법 과정에서 명문화했다. 이 중 55%는 저소득층에 제공할 방침이다. 베를린시는 시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의 목표는 사회적으로 융합된 도시"라고 천명했다. 저소득층을 도시 밖으로 쫓아내지 않고 도심에서 부유한 이웃들과 함께 살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서울시의 주거 해법은 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 저소득층을 위한 '서울리츠'가 대표적이다. 중앙정부의 대책은 중산층을 위한 '뉴스테이', 서울리츠와 대상이 겹치는 '행복주택'이 대표적이다. 방식이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목표는 임대료를 시세보다 낮추고 임대료 상승률을 제한하면서 장기주거를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대략 임대료는 시세의 80% 수준, 임대료 상승률은 연 5% 이내다.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해법은 공급을 늘릴수록 혜택을 받는 대상이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수요만큼 공급을 맞출 수 있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다. 다만 당국이 열심히 해도 사각지대는 남게 된다. 사각지대 자체를 없애는 베를린시와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베를린시의 해법을 두고 "세계에 주거 문제 해법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2015-11-16 19:16:4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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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군 투입 발빼는 미국…프랑스, 보복 공습에서 그치나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파리 테러 이틀 뒤 프랑스가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에 나섰지만 보복이라는 정치적 상징일 뿐 실질적인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제 세계의 이목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과연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냐에 쏠리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공습에 나서기 전 "모든 수단을 써서 행동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이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프랑스의 발이 묶이게 됐다. 지상군을 투입하기에는 프랑스의 군사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전투기 10대를 포함한 항공기 12대를 동원해 시리아의 락까를 공습했다. 락까는 IS가 자신들의 수도라고 부르는 곳이다. 프랑스 국방부의 미카엘 소리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IS 사령부와 신병 모집소, 탄약고를 첫 목표물로 파괴했고 이어 테러리스트 훈련소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IS는 "공습 이전에 락까를 벗어났다"며 "사상자는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락까는 IS가 점령한 이후 내부 사정이 차단된 상태다. 실제 프랑스의 공습이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습을 두고 실질적인 군사적 효과를 노렸다기보다는 정치적 상징 행위로 평가하고 있다. 퇴역 장성 출신의 CNN 군사 애널리스트는 "공습은 매우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를 전한다. 그 메시지는 프랑스 내부를 향한 것"이라며 "프랑스는 (테러 공격을 당했으니) 무언가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14일 파리 테러를 프랑스에 대한 전쟁 행위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IS 집단 야만인들에게 자비롭지 않을 것이다. 나라 안팎에서, 어디에서라도 모든 수단을 써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의 발언 이후 서방이 IS와 벌이고 있는 전쟁의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그 동안 미국 주도의 전쟁 전략은 '봉쇄'였다. 지상군 투입을 배제한 채 공습을 통해 IS의 세력 확장을 일단 막겠다는 것이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파리 테로 직후 "미국은 테러리스트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데 프랑스와 함께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해 전략 변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 중인 벤 로즈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방송에 출연해 "IS 세력을 시리아와 이라크 일부 지역에 봉쇄하는 목표로 하는 현행 전략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IS를 겨냥한 공습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프랑스가 IS 세력에 대응하기 위한 어떠한 결정을 내리든 간에 어깨를 나란히 해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봉쇄 전략을 유지한 채 공습을 강화하겠다는 결론이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 발언 내용을 구체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프랑스의 군사력은 단독으로 지상군을 투입하기에는 벅차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프랑스의 마티유 기데르 툴루즈대 교수는 "(프랑스의 응징은) 자원이 유한한 현실을 고려하면 제한적인 수단을 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해외 병력은 아프리카에 1만여 명이 배치돼 있다. 이 중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격퇴를 위한 바르칸 작전에 3500여 병력이 핵심이지만 전략적 이유로 시리아나 이라크로 이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바르칸 작전 지역은 프랑스의 핵 프로그램에 필수적인 우라늄 광산이 산재돼 있는 곳이다. 프랑스에게 남은 선택지는 결국 공습의 강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프랑스 전직 고위 외교관의 말을 빌려 프랑스가 전투기 파견을 늘려 IS에 대한 공습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는 현재 시리아와 이라크 공습을 위해 배치한 기존 공군 전력 외에 핵항공모함인 샤를 드골 전단을 추가로 동원할 수 있다. 샤를 드골 호는 만재 배수량 4만 2000t으로 유럽 국가 가운데 가장 큰 핵 항모다. 라팔 M, 슈페르 에탕다르 등 전투기와 미국제 E-2 호크 아이 조기경보기 등 4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다.

2015-11-16 18:19:3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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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시민들 "테러에 굴복 안해…일상으로 돌아가겠다"

파리 시민들 "테러에 굴복 안해…일상으로 돌아가겠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프랑스 정부도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등 테러 직후 문을 닫았던 관광명소들을 다시 열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문화부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시(현지시간)부터 루브르 박물관과 에펠탑을 다시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교와 운동 시설, 공원도 이날부터 정상운영하며 파리 증권거래소는 추가 보안조치를 거쳐 평소와 같이 개장할 계획이다. 디즈니랜드는 18일부터 문을 연다. 테러 위협으로 한때 취소까지 논의됐던 잉글랜드-프랑스, 독일-네덜란드 축구 경기 역시 예정대로 오는 17일 진행된다. 항공, 철도, 선박도 정상 운영된다. 다만 보안 강화로 수속에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다만 파리 내에서 시위와 집회는 이달 말까지 금지되며 학교 단위의 소풍 역시 22일까지 금지된다. 시민들의 마음가짐도 단호하다. 이들은 추모를 위해 모인 자리에서도 연대와 용기를 강조했다. 프랑스 언론들은 파리 곳곳에서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문구들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인질극이 벌어졌던 바타클랑 극장 앞에는 "테러리스트들은 이것을 알아야 한다. 프랑스는 삶을 앗아간 사람들과 싸운다"는 메시지가 보인다. 바타클랑 인근 레스토랑 요리사 시루 크리스티아누는 테러 당시 레스토랑 불을 끄고 문을 닫고서 숨어 있었지만 현재 다시 문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다. 그는 "테러리스트들은 우리가 겁먹기를 바란다. 우리가 영업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일상적인 삶이 계속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공포는 있지만, 용기도 함께 있다"고 강조했다. 테러 현장에 5세 딸을 데려온 여성은 딸에게 테러의 참혹함을 직접 보여주며 딸을 이해시키고 있었다. 그는 딸에게 "폭탄이 터진 게 아니라 총알이 관통한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테러에 맞서는 움직임에는 파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동참하고 있다.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는 "테러 직후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등이 폐쇄됐지만 오히려 파리 여행과 관광은 테러 이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리 도심 여행사인 커커의 대표 테드 웨이크는 "아무도 파리를 먼저 떠나려 하지 않았고 추후의 예약 취소도 없었다"고 말했다. 테러 직후 항공사 측이 수수료 없이 프랑스행 일정을 연기할 수 있도록 했지만 대다수의 승객은 예정대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저가항공사 이지제트 대변인은 "단지 승객 소수만 파리를 여행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며 "지금 결과를 말하기는 너무 이르지만 파리 테러가 우리 예약과 운항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15-11-16 18:18:40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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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테러 불안 확산…프랑스, 추가 테러 경고

러시아, 테러 불안 확산…프랑스, 추가 테러 경고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러시아에서는 폭발물 허위신고 전화가 빗발치는 등 테러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파리 테러의 범인인 이슬람국가(IS)의 테러 목표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는 또 다른 테러 공격이 임박했다는 정부 발표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에선 최근 며칠 사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허위 신고 전화가 잇따라 걸려 오면서 방문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6일(현지시간) 새벽 모스크바 동쪽 기차역 '쿠르스키 복잘'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익명의 신고 전화가 경찰로 걸려왔다. 보안당국은 즉각 역사 내에 있던 약 500명의 여행객을 긴급 대피시키고 폭발물탐지팀을 들여보내 역사를 샅샅이 뒤졌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전날 밤에는 모스크바 북쪽의 대형 호텔인 '코스모스' 건물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보안당국은 약 900명의 숙박객들을 서둘러 건물 밖으로 내보내고 수색 작업을 벌였다. 호텔 내에서 열리고 있던 연주회도 중단됐다. 하지만 호텔에서도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낮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의 대형 쇼핑몰 '젬추즈나야 플라자'로도 역시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와 직원과 방문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신고 전화는 역시 허위로 밝혀졌다. 경찰은 허위 신고를 한 인물들을 추적하고 있다. 러시아는 파리 테러 직후 자국 내 대테러안보태세를 강화하고 사람들이 몰리는 공항, 역사, 스포츠 경기장 등에서의 보안 점검을 강화했다. 러시아에선 몇년 전까지도 체첸 등 남부 캅카스 지역에 본거지를 둔 이슬람 반군들이 모스크바의 공항과 역사, 지하철 등에서 여러차례 테러를 자행해 수많은 시민이 희생당한 전례가 있어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편 이날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현지 RTL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며칠 혹은 몇 주 안에 또 다른 테러 공격이 있을 수 있다"며 "프랑스 정보기관은 여름 이래 몇 차례의 테러를 방지했으며 경찰은 프랑스와 다른 유럽 국가에 대한 더 많은 테러가 준비되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테러 이후 경찰이 프랑스 전역에서 수상한 이슬람 신자들의 가택을 수색했다. 국가 비상사태의 법적 틀을 활용해 극단적 지하드 운동의 일원인 사람들을 심문하고 있다"고 했다.

2015-11-16 18:17:33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