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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체내 노폐물 배출 촉진하는 '팥'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체내 노폐물 배출 촉진하는 '팥' 올해 동지는 12월 22일이다. 옛말에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먹는다."라는 말이 있다.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알릴 정도로 중요한 절기이기에 이때 먹는 팥죽 역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붉은 팥은 액운을 막아주며 신장에 이로운 본초로 몸 속의 노폐물 배출 촉진에 효과가 있다.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독소가 쌓이면서 몸이 무겁고 피로가 심해지고 두통, 부종, 냉증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면역력도 저하되고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며 신진대사가 무너져 살도 찌게 된다. 이럴 때 팥이 효과가 있는데 신장이나 장처럼 배설 기관의 기능을 촉진시켜서 각종 노폐물과 독소 배출을 용이하게 만들어준다. 소변과 대변을 원활하게 볼 수 있으며 피로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한때 팥물이 다이어트에 좋다는 이유로 유행한 적이 있는데 아직도 물처럼 자주 마시는 사람들이있다. 하지만 팥은 찬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몸이 차고 소화 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들의 경우 찬 성질의 팥을 너무 많이 먹게 되면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또한 팥은 이뇨 작용을 하기 때문에 물처럼 자주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평소에 물을 충분히 먹더라도 팥물 등을 자주 마시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팥에 들어 있는 비타민 B1은 에너지와 체력이 떨어져 있을 때 활력을 되찾게 해준다. 그리고 찬 성질을 갖고 있는 팥은 스트레스로 열이 오를 때 이를 가라앉혀준다. 정신적 스트레스로 가슴이 답답해지고 열이 오를 때, 머리가 아프고 잠이 쉽게 오지 않을 때 도움이 된다. 팥은 체내 노폐물 제거에도 좋지만 피부 노폐물도 제거한다. 팥의 사포닌 성분은 천연 세정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팥을 곱게 갈아서 물에 개어 마사지를 하거나 팥물을 사용해서 세안을 하면 피지 분비가 많아 칙칙한 피부의 세정에 도움이 된다. 팥 껍질에는 안토시아닌 성분도 풍부해서 피부의 탄력 유지에도 효과가 있다.

2022-01-03 05:55:4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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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오 변호사의 콘텐츠 LAW] 광고모델사진의 사용기간

법무법인 바른 박상오 변호사/ 법무법인 바른 제공 기업은 자사 상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광고를 제작한다. 광고 제작을 위해 모델이 섭외되고, 기업(광고주)은 모델과 광고출연계약을 맺는다. 광고출연계약에는 출연료, 저작권 귀속, 계약기간 등이 포함된다. 특히 계약기간은 장래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하다. 소속사가 있는 유명 연예인 등은 광고출연계약에서 계약기간을 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문제는 소속사가 없거나 소규모 광고의 경우인데, 계약기간을 따로 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대법원은 광고출연계약에서 계약기간을 정하지 않는 일부 관행에 제동을 거는 판결을 선고했다. 상품을 착용한 모델을 촬영한 사진의 상업적 사용 및 그 사용기간이 문제된 사건(2021다219116)에서, "계약내용으로 사용기간이 명시적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광고주 등이 사진에 포함된 상품을 판매하는 동안이면 기간의 제한 없이 사진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취지로 판단했다. 사건개요는 이렇다. 모델A는 귀걸이 등을 판매하는 쇼핑몰을 운영하는 B사와 촬영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저작권 및 사용권은 B사의 소유 ▲초상권은 A의 소유 ▲B사는 해당 상품의 촬영본을 인터넷에 게시, 인화, 전시, 출판할 수 있음 ▲촬영본의 제3자에 대한 상업적인 제공 및 2차 가공은 불가능 ▲상업적 활용 및 제3자에 대한 제공이 필요한 경우 B사와 A는 상호 합의 하에 진행해야 함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B사가 자사 상품을 착용한 A를 촬영한 사진을 언제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사용기간)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함이 없었다. 이후, B사는 위 사진을 자신이 운영하는 쇼핑몰 등에 게재해 이용했는데 A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B사에게 위 사진의 사용중지를 요구하면서 B사를 상대로 초상권침해금지 및 방해예방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B사가 A를 촬영한 사진을 상업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A와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위 사진의 마지막 촬영일로부터 약 2년 10개월이 경과한 이상 통상적인 광고모델사진의 사용기간이 도과됐다고 보아야 한다"는 등의 이유로 A에게 승소판결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A가 B사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동안에는 기간의 제한 없이 위 사진을 상업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보아야 한다"는 등의 이유로 B사의 손을 들어 줬다. 그러나 대법원은 다시 "위 촬영계약 문언의 내용과 체계, 거래 관행 등을 고려하면, A가 B사에게 위 사진을 B사가 판매하는 상품을 광고하는 목적을 위해 상업적으로 사용하는 것에는 동의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위 촬영계약의 내용이 기간의 제한 없이 B사에 사진의 사용권을 부여하는 내용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사진의 광범위한 유포 가능성에 비추어 A의 사진에 관한 초상권을 사실상 박탈해 중대한 불이익을 부과하는 것인 점, 촬영 동기 및 경위, 경제적 지위, A의 식별 정도, 사진의 내용과 양 등까지 고려하면, 사용기간에 대한 명백한 합의가 존재하지 않는 위 사진의 사용기간은 거래상 상당한 범위 내로 한정된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점 등을 종합하여 보면, 사진의 촬영자이자 공표자인 B사가 A로부터 사진에 포함된 상품을 판매하는 동안이면 기간의 제한 없이 사진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원심법원에 사건을 환송하는 판결을 선고했다. 즉, 대법원은 B사가 A를 촬영한 사진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는 있다고 하더라도 해당 사진의 사용기간은 일정하게 제한되고, 사용기간을 따로 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품의 판매기간 동안 사진을 기간의 제한 없이 사용하는 것은 초상권 보호 등의 취지에 반한다고 본 것이다. 이 같은 판결의 내용에 따라 광고주와 모델 모두 광고출연계약 등을 체결함에 있어서 계약기간 등의 계약조건을 구체적으로 또한 명확하게 정해둘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2022-01-02 11:01:10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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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30>2022년은 아무 근심 걱정없이

'돌체 파 니엔테(Dolce Far Niente)'. 라틴어로 '아무 근심 걱정 없이'란 의미다. 올 한해를 '홈(Home)'과 '혼(혼자)'으로만 견뎌야 했던 모두에게 건네는 와인 건배사다. 내년엔 부디 "돌체 파 니엔테". 사실 이 문구는 미국 나파밸리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와이너리로 손 꼽히는 '파 니엔테'에서 나왔다. 황폐화됐던 와이너리를 정비하던 중 건물 전면 돌에서 발견된 문구는 그대로 와이너리의 이름이 됐다. 파 니엔테는 와인이 줄 수 있는 최고의 행복감인 '아무 근심, 걱정 없음'을 말하기도 하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와인 스타일로도 그대로 구현됐다. '파 니엔테 샤도네이'는 파 니엔테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주는 화이트 와인이다. 부드럽게 그을린 오크 풍미가 풍부하고 둥글게 모아지는가 하면 단단하면서도 잘 짜여진 구조로 균형감도 뛰어나다. 바로 마셔도 신선한 과일 느낌과 안정적인 균형감이 돋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질감과 무게감, 깊이가 더해진다. 연말 감사 인사를 전할 소중한 이가 있다면 수호천사가 그려진 '몬테스 알파 엠'이다. 칠레 몬테스의 모든 와인에는 천사가 그려져 있다. 바로 몬테스 공동 창립자 중 하나인 더글라스 머레이의 수호천사다. 어린 시절부터 여러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던 그는 몬테스 와이너리를 처음 세웠을 당시 곁에서 늘 자신을 지켜주었던 천사로 몬테스의 상징을 만들었다. '몬테스 알파 엠'은 칠레 와인 중에서도 프리미엄 와인으로 꼽힌다. 칠레 대통령의 방한 당시 만찬주로도 유명하다. 카버네 소비뇽에 카버네 프랑과 메를로 등을 섞어 전형적인 보르도 블랜드 방식으로 만들었다. 맛의 깊이와 느낌이 고상하고 귀족적이다. 아주 진한 루비색에 붉은 색 과일과 후추의 향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장기간 숙성도 가능하다. 올해 지나간 발자취를 돌아보며 한 잔 하기엔 '풋 프린트 쉬라즈'가 제격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웨스턴 케이프에서 쉬라즈 품종으로 만든 와인이다. 검은 후추와 베리류, 감초와 삼나무의 향이 복합적이고 진하게 느껴져 로스트 비프나 오리요리, 블루치즈 등과 잘 어울릴 맛이다. 내년 나아갈 길을 찾는다면 나침반이 그려진 이탈리아 슈퍼 투스칸 '루피노 모두스'다. 루피노는 이탈리아 왕실이 지정한 공식 와이너리로 첫번째 끼안티 DOCG (보증번호 #AAA00000001)로 인정받은 곳이다. 모두스(Modus)는 라틴어에서 온 이름으로 '방법'을 뜻하며, 전면에 그려진 나침반은 와인을 만들어내는 포도와 태양, 나무, 토양, 시간의 균형을 표현했다. '루피노 모두스'는 산지오베제에 카버네 소비뇽과 멀롯을 섞어 만들었다. 와인의 기본이 된 산지오베제는 체리의 향과 세련된 질감을, 멀롯은 블랙 베리의 향과 섬세한 민트의 향을, 마지막으로 카버네 소비뇽은 와인의 구조감을 세우며 각각의 품종이 잘 어울리도록 만들어 줬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자료도움=나라셀라

2021-12-30 09:01:1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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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 막장드라마와 호언장담

#. 보통 사람의 상식과 도덕적 기준으로는 이해하거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이 전개되는 막장드라마. 억지스러운 상황을 설정하고, 얽히고설킨 인물 관계와 불륜, 출생의 비밀 등 자극적인 소재가 들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욕하면서도 보는 드라마가 막장드라마다. 그래서일까. 그런 드라마는 사라지지 않고 전파를 탄다. 최근 대선판을 보면 막장드라마가 생각난다. 논문 표절, 허위 이력 기재, 욕설 파문, 대장동 의혹, 정제되지 않은 말실수, 가족의 민낯, 정립되지 않은 지식 등 난장판이다. 청년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홍준표 의원은 이렇게 적었다. '국민모두가 후보선택에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는 마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한 대선이 진행되고…. 서로 정치보복이라고 주장만 난무하고 대한민국의 미래에는 관심도 없는 이런 대선을 치루어야 하는 각 정당이나 구성원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지만 국민들의 가슴은 더 타들어 가고…. 눈치만 살피는 검사들의 비겁함에서 절망을 보고, 상실감에 방황하는 청년들의 혼란에서 비애를 봅니다'라고. 요즘 대선 관련 막장드라마 뉴스가 나오면 눈길을 돌린다. '차악(덜 나쁜)'을 선택해야 하는 대선정국에 고개를 돌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유력 후보는 두 명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유는 여당 후보와 제1 야당 후보에게만 줄을 서려는 사람이 많아서다. 제3지대는 설 곳이 없다. #. 주위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 있게 큰소리치는 모습을 호언장담이라고 한다. 최근 정부는 '2022년 부동산시장안정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부동산 정책에 한계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공급, 유동성, 인구 등 주요 변수를 내세워 추세적 '집값 하락'을 호언장담했다. 4년 동안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 시장관리 대응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아파트를 쏟아내고, 금리를 올리고, 인구가 줄어 드는 형국이니 집값이 고점을 찍었다는 주장이다. 집값 하락을 예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작년에도, 지난 6~7월에도 수 차례에 걸쳐 '늑대가 나타났다'고 했다. '집값 고점론'이었다. 하지만 떨어진다던 집값은 되레 올랐다. 실제로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34억1000만원(9층)에 팔렸다. 역대 최고가였다. 이 아파트는 홍 부총리가 지난해 9월 집값 상승 둔화의 증거로 콕 짚어 언급했던 아파트다. 당시 기존 거래(7월)보다 4억원 내린 24억4000만원에 매매됐던 이 단지는 1년 만에 10억원 오른 가격에 팔렸다. 정부는 이번에도 집값이 곧 떨어진다고 했다. 또다시 '양치기 소년'이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 2022년 3월9일. 우리나라에선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대선이 치러진다. 존경하고 싶고, 리더의 자격이 있는 대통령을 뽑는 대선과는 거리가 멀다. 덜 나쁘고, 덜 미운 사람을 뽑는 선거다. 국회와 정치의 힘은 커지고, 세졌다. 하지만 그에 어울리는 인물은 없다. 이게 우리나라 정치 현실이다. 자기들만 살겠다고, 미래의 정치인을 키워내지 않은 혹독한 결과다. 누가되든 미래를 기대하지 않는다. 대선 막장드라마가 빨리 끝나기를 바랄 뿐. 집값이 고점이란 정부 관리의 말은 정말일까. 과연 영끌, 빚투족은 떨고 있을까. 그렇지 않다. 아직도 정부의 호언장담을 믿지 않는다. 5억짜리, 10억짜리 집을 10억, 20억으로 올려 놓은 정부다. 부동산 투자는 정부와 반대로 가면 성공한다는 방정식을 신뢰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파이낸스&마켓부장 bluesky3@metroseoul.co.kr

2021-12-30 06:00:05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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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신비한 심리사전] 사이코패스

진성오 당신의마음연구소 소장 사이코패스는 심리학적으로 다양하게 사용되어 온 용어 중 하나다. 특히 행동과학자들은 임상적인 형태의 행동장애에 대해 엄격하게 사용하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 정신과 학회에서는 사회병질자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형태로까지 지칭한다. 간단히 보면, 사이코패스는 충동적이며 무책임하며 쾌락추구적이다. 그들은 이차원적인 인간으로, 대인관계에서 경험하는 일반적인 감정인 죄책감, 반성, 공감, 정서, 타인의 복지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이 빈약하다. 비록 일정 정도 정상적인 수준의 정서를 흉내 낼 수 있고 정서적 애착에 반응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피상적이며 요구적인 사회적 관계를 형성한다. 또한 판단력이 떨어지고 만족을 지연시키지 못해서 일상에서 지속적인 문제를 야기한다.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하고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며 변화될 수 있다고 약속만 할 뿐, 실제 바꿀 마음이 없다. 사이코패스의 행동은 지극히 반사회적인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법적인 통제를 받기도 하지만 많은 사이코패스들은 법망을 피해서 오랜 기간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의 가족이나 친구들 혹은 주변에서 그들의 행동을 참거나 심지어는 보호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경우에는 그들은 매력적이면서 지적이기까지 하여 법적 혹은 법적으로 보이는 형태로 비윤리적인 행동을 행하기도 한다고 한다. 사이코패스는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정서 장애나 사회문화적인 영향으로 인해 비행을 저지르거나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사람들과는 매우 다르다. 후자의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죄책감이나 반성이 존재하며 타인과 따뜻한 정서를 나눌 수 있다. 기본적으로 사이코패스는 동물에 비유하면 파충류의 뇌를 가진 존재들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불행한 점 중 하나는 현재로는 사이코패스를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그들은 일말의 고통이 없다는 점 때문이다. 자신의 행동이 무엇이 잘못되는지에 대한 통찰이 없거나 이에 대한 불편한 점이 전혀 없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을 바꿀 이유를 못 찾는 것이다. 다른 하나의 이유는, 그들의 삶은 자신들에게는 매우 좋고 보상적인 삶이라는 것이다. 주변의 모든 것이 잠시지만 자신이 마음대로 가질 수 있는 것이고, 이후 벌어질 일에 대한 책임을 생각하지 못한다면 굳이 지금 자신에게 유리한 행동을 미룰 필요가 있겠는가? 이러한 사이코패스를 다루는 한 방법 중 하나는 독사를 다루는 것과 비슷하다. 물려고 벼르고 있는 독사에게 공감이나 양심 혹은 동정을 바라는 것은 내가 쥐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밖에 되지 않아서 더 물고 싶게 만든다.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독사를 물던가, 물려도 큰 문제가 없을 만한 어떤 것을 독사 앞에 던져 주는 것이다. 무서운 점은 이런 독사가 사람의 얼굴을 하고 우리 주변에 머물고 있고, 심지어는 사람들로부터 어떤 형태로든 인기를 얻는다는 것이다. 가끔은 지도자라는 이름으로…. /진성오 당신의마음연구소 소장

2021-12-29 14:25:13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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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올해 최고 이슈 '이건희 컬렉션'을 둘러싼 잡음

어느 해든 무탈하게 보낸 적이 있을까만 올해 역시 '다사다난' 했다. 미술계도 그랬다. '이건희 컬렉션'을 시작으로 낙찰률 및 판매율, 관람객 모두 이전 기록을 갈아치운 미술시장, 광풍처럼 휘몰아친 대체불가능토큰(NFT)까지 한 달이 멀다 하고 다양한 이슈들이 미술계 소식란을 점령했다. 그 중에서도 지난 4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조건 없이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은 단연 올해 최고의 화제였다.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된 국내외 근현대 미술작품 및 문화재 약2만3000점은 양적 측면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데다, 겸재의 '인왕제색도'를 비롯한 일부 공개된 작품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기 때문이다. 미술만 떼어 말해도 가치적 측면이 컸다. 국립현대미술관에 전달된 8명의 외국 작가 작품은 기존 동일 작가 작품 대비 그리 대단한 게 아니었지만 백남순·박수근·김환기·장욱진 등 한국 근현대미술 작가 238명의 작품 1369점은 한국 미술사의 빈칸을 메우리라는 기대감을 낳기에 충분했다. 최근 알찬 기획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구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박수근미술관 등 5개 공립미술관에 분산 기증된 작품들 또한 학예연구에 밑바탕이 될 수 있는 것들이었다. 작품을 받은 국립 및 공립미술관들은 복권에 당첨된 듯 기뻐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의 경우 1시간에 50여점의 작품을 봐야 하는 '주마간산' 식 관람 속에서도 전시장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 많은 작품들을 이 전 회장 측이 어떻게 구입했는지에 대한 검증은 누락됐다. '세기의 기증'이라는 수사 앞에 비자금, 정경유착, 편법 세습, 노동자들의 산재 사망 등의 그림자는 존재감을 상실했고 국가 예산을 투입하는 공공문화시설에 '이건희'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에 대한 공론의 장도 마련되지 않았다. 대개는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관장처럼 "최고의 안복(眼福)", "행복한 관장" 운운하며 감탄, 감사해 할 뿐이었다. '이건희 컬렉션'을 어떤 방식으로 소장·관리할 것인가를 두고도 말이 많았다. "별도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뜬금없는 언급에 돌연 '이건희 컬렉션'은 '(가칭)이건희 기증관' 유치 문제로 번졌으며, 이후 건립지를 놓고 지방자치단체들의 과열 경쟁이 벌어졌다. 말도 안 되는 삼성가(家)와의 온갖 인연을 나열하며 최적의 입지를 강조한 지자체들의 모습은 가관이었다. 미술과 미술관의 역할 혹은 가치를 이해해서라기보단 임기 중 성과에 급급한 지자체장들의 정치적 판단이 짙었기에 여론의 눈총도 따가웠다. 다만 우리나라 문화시설 2800여개 중 약 40%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현실과 전국 200여개 미술관 가운데 절반가량이 수도권에 자리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경청할만했다. 지역문화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지역 건립 주장은 설득력이 있었다. 더구나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은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를 통한 문화균형발전'을 대선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자체의 요청을 외면했다. 문체부는 지난 7월 일방적으로 서울 용산 부지와 송현동 부지를 후보로 낙점하며 '이건희 기증관'의 서울 건립을 속전속결로 밀어붙였다. 물론 이 과정에서 공청회 따윈 없었다. '공공재'인 문화재와 미술품 활용 방안을 소수의 정부 관료와 인사들끼리 모여 졸속으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민주적 절차의 정당성에 결함이 있었지만 정부는 결국 지난 11월 송현동을 '이건희 기증관' 건립 부지로 최종 확정했다. 섣부르게 미술관 신설을 밝힌 문체부 탓에 수개월 간 헛물만 켠 지자체는 지역 무시, 공정성 결여, 불투명한 절차를 내세우며 비판을 쏟아냈다. 근래엔 시민단체들도 나서 정부의 '이건희 기증관' 건립이 원칙이나 명분 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추진 반대를 표명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건희 컬렉션'은 한편으론 사회적·문화적 갈등을 유발했으며 여러 잡음을 생산했다. 그러는 사이 시간은 흘렀고 작품을 둘러싼 이슈만큼이나 뜨거운 관심을 잃지 않은 채 한 해를 보냈다. 내년 대선 이후 어떤 운명에 처해질지 모를 '이건희 기증관'도 논란과 함께 해를 넘기게 됐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21-12-28 11:49:3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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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의 전원에산다] 안거리 뷔페식당에 가는 이유

안거리에는 예닐곱개의 식당이 있다. 중국집, 설렁탕집, 한식집, 순대국밥집 그리고 두개의 뷔페식당이 있다. 뷔페식당이라고 해봐야 가격이 저렴한 자율식당과 같다. 안거리에는 초등학교, 농협, 마트, 식당, 치킨집 등 약간의 편의시설이 있다. 안거리에 편의시설이 생겨난 이유는 오래된 초등학교 때문인 듯 하다. 안거리 식당은 단골이 다 다르다. 고등학생이나 아이들은 주로 중국집엘 가고 어른들은 설렁탕집이나 순대국밥집에 가는 편이다. 대체로 힌식집은 가족단위로 이용한다. 특이한 것은 뷔페식당이다. 이곳은 7, 8년전에 생겨 여전히 성업중이다. 그외의 식당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후 몇차례 폐업을 반복하다가 근래 들어 자리를 잡았다. 뷔페식당은 반찬이 무려 스무가지가 넘고 점심엔 별도로 국수가 나온다. 간혹 복날 별식으로 삼계탕이 나오기도 한다. 아침엔 계란후라이와 국이 일품이다. 국은 해장국과 콩나물국, 북어국이 주로 나온다. 아침은 오전 여섯시부터 시작된다. 이 식당은 주변 공장 구내 식당과 마찬가지다. 구내식당과 같은 이유는 노동자들이 싸인을 하고 식사를 하면 한 달에 한 번씩 공장에서 결재를 할 수 있어서다. 별도의 식당을 갖추기 어려운 공장, 고정 이용자를 확보하려는 식당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이곳에서 공장과 물류창고 종사자들이 하루 세끼를 해결하는 이들도 있다. 외국노동자들이 대표적이다. 아침에 해장이 용이한 국이 주로 나오는 것도 이들 생활 패턴을 감안한 메뉴인 셈이다. 밤새 술 마신 사람들을 위해 속을 풀고 일 잘하라고, 일종의 응원과 배려섞인 음식라고나할까. 저녁 무렵에는 막걸리나 소주 등 반주를 곁들일 수 있으며 별도 메뉴로 삼겹살이나 토종닭 볶음탕을 팔기도 한다. 인근 공장 근로자들이 이용하다보니 주민들은 다른 식당을 주로 찾는다. 그것은 그저 나름대로의 질서 처럼 느껴진다. 나는 그 질서, 주민들의 습관에서 예외인 사람이다. 여러 식당을 아무 때나 이용한다. 덕분에 외국 근로자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 간혹 새벽녘 뷔페식당, 저녁무렵 순대국집엘 간다. 또 친구들이 찾아올 때는 인근 마을 골프장 입구 보리밥집엘 간다. 보리밥집은 십 수 년 전부터 서울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지고 서울 등 수도권에도 프랜차이즈 체인점이 여럿 생격날 만큼 유명한 곳이다. 설렁탕집도 자주 간다. 요즘엔 주로 뷔페식당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코로나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간 친구들이 다시 왔으려나. 점심 무렵 질서정연하게 입장해 QR코드를 찍고 접시에 음식을 담는 풍경은 차라리 비장할 정도로 조용하고도 느릿하다. 또 검거나 회색 잠바 일색이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조용히 밥을 먹는다. 왁자지컬하게 큰 목소리로 얘기를 주고받는 예전 모습이란 찾아볼 수가 없다. 그리고 식당 이용객들도 달라졌다. 수 년전 자리를 가득 메웠던 외국 노동자들은 전혀 보이질 않는다. 베트남, 우주벡, 네팔, 스리랑카인 등 인종 전시장 같았던 식당은 예전과는 판이하다. 사마르칸트에서 온 한 우즈벡 친구는 '우리와 너희는 친척뻘 되는 민족'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속으로 '친해지려는 마음은 가상하다만 말도 얼굴도 다른 너희들과 친척은 좀 과하다'고 뇌까렸었다. 한참 후 중앙아시아의 흉노족, 위그르족, 서남아시아의 돌궐족이 우리와 같은 시원을 가진 민족이란 걸 알고는 화들짝 놀랐었다. '그렇네. 네 말이 맞잖아'. 그들은 아직 돌아오지 못 했다. 몇 년전 크리스마스 이브에 우연히 합석, 술잔을 나눴던 스리랑카친구들. 그 연줄로 알게 된 우즈벡 친구들. 박항서 축구에 함께 응원했던 베트남인. 그들과 나누었던 얘기, 술잔. 코로나19가 앗아간 추억이 그립다.

2021-12-28 09:48:32 이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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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사자는 여우소리를 내지 않는다

[신세철의 쉬운 경제] 사자는 여우소리를 내지 않는다 성철스님이 쓴 "너 자신을 속이지 말라"(不欺自心)는 (복사판)휘호를 받아들고 나는 자신을 얼마나 속였는지 곰곰 생각해 봤다. '불기자심'은 스님의 법어를 모아 엮은 책 "자기를 바로 봅시다."를 넉자로 축약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거짓말을 하다보면 자기 자신의 실체를 제대로 못 돌아보게 되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제 자신조차 속이게 된다. 거짓말은 한 번하기 시작하면 또 하기 쉬운 까닭은 거짓말이 결국 자기 자신을 속인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 아닐까? '소설 호질(虎叱)'은 허위와 위선에 빠진 이중인격자 '북곽선생'이 몹쓸 짓을 들켜 도망치다 똥통에 빠진데다 호랑이까지 만나 새벽까지 혼쭐이 나는 장면을 묘사했다. 그런데도 시치미를 떼고, 이른 아침 들판에 나온 선량한 농부들에게 "하늘을 공경하고 땅을 조심하라"고 했다. 온몸에 똥칠을 한 자신의 몰골이 어떤지 모르고 아랫사람에게 젊잖게 훈계하다 웃음거리가 되는 광경이다. 제 몸을 닦아야 남을 다스릴 수 있다는 수기치인(修己治人)의 자세를 버리고 남만 헐뜯는 위선을 개탄한 우화였다. 닉슨 대통령을 실각시킨 "워터게이트 사건" 초기에 미국인들은 "미국은 대통령이 거짓말하는 나라"라며 부끄럽다는 모습을 보였었다. 위아래를 가리지 않고 거짓말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여론과 함께 수치심을 못이긴 대통령이 용기 있게 사퇴하면서 구겨진 나라 체면을 회복하고 민주주의의 저력을 보였다. 그 사건이 후진사회에서 벌어졌다면 단순한 '정무적' 사안으로 흐지부지됐을 게다. 고관대작이 거짓말을 하더라도, 큰일을 일하다보면 그러려니 하면서 그냥 넘어가는 것이 보통 아닌가? 남을 속이려들지 않아야 자신의 행동과 말이 서로 어긋날 수 있음을 알아차리고 고칠 수 있다. 허위의식에 차서, 거짓말을 하면 불특정다수에게 피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그 폐해가 자신들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외면할 수 없는 사실은 가장의 거짓말은 한 가정을 망치고, 조직 책임자의 거짓말은 조직을 통째로 흔들리게 하고, 지도층의 거짓말은 나라를 멍들게 한다는 점이다. 거짓말의 대가가 결국에는 스스로에게 돌아온다는 이야기다. 거짓말하는 저명인사들이 꼭 알아야 할 사항은 거짓말을 듣는 사람들이 나중에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거짓말은 상대방을 바보로 여기거나 곧 잊을 것이라고 착각하는 현상이다. 그렇지만 민심이 분별력 없이 무턱대고 부화뇌동하는 비극이 오래오래 가지는 않는다. 호랑이띠 임인년 새해에는 뻔한 거짓말을 하다가 호랑이에게 물려가는 위선자가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주요저서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 -욕망으로부터의 자유, 호모 이코노미쿠스

2021-12-28 09:30: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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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교수의 치유영양학] 향신료의 치유효능

연윤열 숭의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 필자가 근무했던 모 식품기업은 회사의 성장 초기부터 인도음식으로 알려진 카레를 국내에 보급하기 시작하였다. 카레는 원재료 대부분이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천연향신료를 사용한다. 향신료(香辛料,spice)는 식물의 열매, 씨앗, 뿌리줄기, 나무껍질, 꽃봉오리나 꽃술 등을 건조하여 분쇄하거나 그대로 사용한다.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은 맛과 향(Flavor)이 풍부해지고, 자연적인 색깔을 나타내어 식욕을 증진시키거나 소화를 촉진시킨다. 다양한 향신료로 이루어진 카레의 색깔이 노란색을 나타내는 이유도 주성분인 강황(Tumeric) 때문이며 향신료에 함유된 색소 성분은 엽록소, 카로틴류, 플라본류 등이다. 향신료의 범주에 속하는 바질, 타임, 파슬리, 박하 등과 같은 한두해살이풀로부터 중국 파슬리라 불리는 코리앤더(고수)의 씨앗까지 각각의 향신료가 지닌 독특한 향은 향신료에 들어 있는 휘발성 기름성분인 정유(올레오레진)때문이다. 휘발성 기름인 정유는 휘발되면서 후각을 자극해 입맛을 돋게 한다. 정유의 함량이 많은 경우에는 강한 향을 발산한다. ◆카레 카레 종주국인 인도는 분쇄한 향신료 가루만 섞어서 만든 마살라에 난 또는 밥과 함께 먹는다. 카레의 원래 발음은 커리(curry)가 일본식으로 발음화된 것이 카레로 고착화되었다. 커리(curry)는 "다양한 향신료를 끓인 국물"이란 뜻이다. 북아프리카나 터키, 이란 등에도 커리와 비슷한 전통 음식이 많다. 인도의 인구만큼 다양한 카레는 식민지 시절 동인도 회사를 통해 영국으로 넘어가 유럽식 카레가 됐고, 영국에서 넘어온 일본 '카레'를 우리나라에서 만들게 되었다. 네팔, 포르투갈, 이란, 태국, 말레이시아에도 각각 다른 맛의 카레가 있다. 전세계적으로 카레를 상식하는 인구는 10억명이 넘는다. 감자, 치킨, 크림, 버터, 토마토, 렌즈콩, 시금치 등 재료를 첨가할 때마다 새로운 색깔과 맛의 카레가 된다. ◆매스킹(Masking) 한편 음식을 조리할 때 육류의 잡내와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다. 향신료를 이용한 악취 제거방법으로 매스킹(Masking)이라는 방법이 있는데, 나쁜 냄새를 느끼지 못하도록 향신료를 이용하여 악취를 덮어버리는 방법이다. 생선과 고기의 냄새를 제거하는 향신료 중에는 로즈마리(rosemary), 타임(thyme), 오레가노(oregano), 캐러웨이(caraway), 월계수, 생강, 양파, 마늘 등이 있다. 양고기가 들어가는 징기스칸 요리에 마늘과 생강을 사용하고 족발이나 오향장육을 조리할 때도 정향, 팔각, 계피, 통후추, 회향, 진피, 초피를 사용한다. ◆생선의 비린내 생선 비린내처럼 거부감이 드는 일종의 악취물질은 조리과학적 측면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생선의 비린내는 생선의 체액에 존재하는 무취의 트리메틸아민옥사이드(TMAO)가 세균에 의한 환원작용에 의해 트리메틸아민옥사이드(TMAO)를 생성하면서 풍기는 냄새에서 기인한다. 트릴메틴아민옥사이드(TMAO)는 생선이 살아있을 때 체액의 염도를 조절하는데 필요하다. 생선이 죽게 되면 체내에 존재하는 박테리아와 효소가 트리메틸아민옥사이드(TMAO)를 트릴메틸아민(TMA)으로 전환시키고, 이 때 전환된 트릴메틸아민(TMA)때문에 생선에서 비린내가 나게 된다. /연윤열 숭의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 globalvegan@naver.com

2021-12-27 15:40:58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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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연말 숙취 해소 책임지는 '홍합'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연말 숙취 해소 책임지는 '홍합' 찬바람이 제법 매섭다. 이런 날에는 따끈한 국물 음식 생각이 간절해진다. 겨울철을 대표하는 다양한 국물 음식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한 것이 바로 홍합탕이다. 홍합은 특유의 감칠맛 덕분에 철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음식에서 육수를 내는 데 사용된다. 하지만 제철인 겨울이 되면 국이나 탕 이외에도 숙회, 무침, 구이, 전, 밥 등등 주요 식재료로서 더 많은 사랑을 받는다. 또한 홍합은 한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식재료다. 유럽에서는 곳곳에서 홍합 축제가 벌어지고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이, 그리고 자주 홍합 요리를 즐긴다. 홍합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이며 가격도 저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영양을 품고 있기도 한데 타우린이 풍부해서 연말 모임에서 술 안주로 선택하기에도 좋다. 타우린은 간을 보호하며 숙취를 줄이고 빨리 술을 깨게 하고 체력을 보호한다. 타우린이 풍부한 홍합을 술 안주로 함께 먹게 되면 훨씬 술에 덜 취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과음으로 속이 편치 않고 갈증이 심하고 머리가 아프다면 해장 음식으로 홍합을 먹으면 이런 증상들의 완화에 도움이 된다. 칼로리가 낮지만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는 골고루 들어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좋다. 한방에서 홍합은 몸의 정기를 북돋우는 음식이다. 그래서 몸이 허약하여 식은땀을 자주 흘리거나 병치레가 잦은 사람들에게 처방한다.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뭉치고 막힌 것을 풀어서 몸의 균형을 되찾아준다. 뼈와 근육을 강화하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의 발달에도 도움이 되며 운동 후 관절이나 근육의 손상, 노화로 인한 뼈와 근육의 약화, 골다공증 예방에도 있다. 홍합에는 철분도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빈혈 등에도 도움이 된다. 홍합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은 뇌 혈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에 뇌 활성화에도 좋고 심장 및 혈관계 질환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2021-12-27 05:55:03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