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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 창업자의 눈물…이런 프랜차이즈 조심하라

87:107. 작년도 신규 창업자와 폐업자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경기하락이 소상공인들의 폐업과 휴업지수를 상승시켰다. 아마도 필자가 기억하기에 폐업수치가 신규 창업수치를 넘어선 사례는 컨설팅을 시작한 이후 2020년이 처음이다. 하지만 전 연령대에서 창업자가 감소한 통계중 유일하게 50대 창업자는 동년대비 약 7.8% 증가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그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급속한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신규 고용률 하락으로 인한 생계형창업자들의 귀환이 주로 50대 가장이기 때문이었다. 기업들의 수익성과 생산성 감소로 인한 고용정책의 후퇴는 5~60대 노동자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현실에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들의 선택지는 창업이었다. 창업은 전문성과 체력 그리고 철저한 서비스력이 생존 경쟁력이다. 많은 시간을 준비하고 경험해 보고, 실행하는 추진력이 소위 성공창업을 위한 전제조건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5~60대 창업자들은 과연 창업의 경쟁력을 갖추고 창업을 실현했을까? 아마도 부족한 준비에도 가장이라는 무거운 삶의 짐을 지고 서둘러 창업현장으로 뛰어들었을 거다. 그렇다면 부족한 전문성과 경험으로 할 수 있는 창업은 무엇이었을까? 그 해답은 상생과 협업 그리고 지원시스템을 내세운 프랜차이즈 창업이었다. 코로나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폐업과 휴업이 증가하는 기간에도 프랜차이즈 신규 창업은 증가했다. 그만큼 절대적 노하우가 부족한 창업자들의 증가현상이 사회적 요인으로 나타났고 그로 인한 가맹점 창업이 일부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특히나 코로나 이후 정부 주도로 착한 임대인에 대한 세제혜택과 지원 등 다양한 사회적 현상을 유도하는 정책을 시도했다. 아울러 일부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가맹점을 지원하는 홍보성 내용이 많은 메스미디어에 노출되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기업 중 극히 일부만이 시행한 가맹점에 대한 지원이 마치 관련 산업이 착한 기업인 양 호도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그에 따른 병폐 또한 여러 부분에서 나타났다. 모두 다 근본적으로는 고용이 불안한 노동시장 구조와 경기저점현상이 원인이다. 연일 신문과 잡지에는 착한 브랜드와 좋은 프랜차이즈라는 기사들과 함께 다양한 아이템으로 무장한 프랜차이즈 광고가 난무했다. 며칠 전에 개최됐던 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도 참가한 많은 브랜드들이 참으로 믿고 싶은 문구들로 많은 창업자는 유혹하고 있었다. "최저 창업비용으로 최고의 수익을 드립니다." "가맹비, 로열티, 교육비, 보증금, 홍보비 5無 창업을 지원합니다." "년 4%代의 고소득을 보장합니다." "무인창업으로 인건비가 0입니다" "배달만으로도 월 500만원의 수익을 보장합니다" "코로나시대에 뜨는 베스트 아이템을 공개합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힘든 소시민에게는 혹하는 문구이다. 현란한 구호만큼 창업 성공이 담보되는 프랜차이즈 본사이길 진심으로 부탁하고 싶다. 5300여개의 브랜드와 4300여개의 본사가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전문기술이나 경험이 없는 창업자에겐 필요한 창업이 프랜차이즈창업이기도 하다. 이제는 예전과 같이 프랜차이즈는 나쁘다는 공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2005년부터 시행되었고 일곱 번 개정된 '가맹사업공정화에 대한 법률'은 본사들의 자정과 윤리의식 그리고 상생시스템을 실천하게 함으로 창업시장을 건전하게 만드는 매개체가 되었다. 또한 정부의 지원과 프랜차이즈 산업인들의 노력으로 자영업자들의 창업 성공을 위한 노력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꼭 흙탕물을 만드는 미꾸라지 서너마리가 오염원으로 작용하듯 악덕 프랜차이즈 본사가 자영업자의 피눈물을 흘리게 한다. 이런 브랜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고소득을 보장하는 듯한 허위과장 광고하는 브랜드 둘째: 대표이사가 자주 교체되는 브랜드 셋째: 재무재표상 R&D비용과 교육훈련비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브랜드 넷째: 가맹점 협의체를 인정하지 않거나 없는 브랜드 다섯째: 매장관리 전문인력인 수퍼바이져 조직이 없는 브랜드 여섯째: 개점율보다 폐점률이 높은 브랜드 일곱째: 브랜드 홈페이지가 없거나 고객과의 소리란이 없는 브랜드 여덟째: 표준 계약이상 상권보호규정이 애매하거나 없는 경우 브랜드 아홉째: 기존 가맹점주의 본사에 대한 평가수준이 나쁜 브랜드 열번째: 본사와의 소통 프로세스가 대표자와의 대화창구가 없거나 어려운 브랜드 꼭 상기의 열 가지 사례를 나쁜 프랜차이즈라 규정할 순 없다. 하지만 우수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많은 가장이 프랜차이즈 창업을 위해 여러 브랜드를 기웃 거릴것이 분명하다. 창업이 절실한 창업자들을 위한 좋은 브랜드들의 협업과 실천이 필요하다. 이제는 좀 더 정말 좋은 브랜드들과 상생하는 프랜차이즈 창업이 되길 희망한다. 창업은 전쟁이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M&A전문기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21-06-21 10:43:50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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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노폐물과 독소 배출을 돕는 '죽순'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노폐물과 독소 배출을 돕는 '죽순' 중국 요리에 흔하게 쓰이는 죽순은 우리나라 고서에도 다양한 요리법이 나올 정도로 익숙한 본초이다. 대나무의 어린 싹인 죽순은 찬 성질을 가졌으며 열을 없애고 기력을 돋운다. 단백질, 비타민 A, 비타민 C, 아연, 엽산, 철분 등 다양한 영양 성분이 있어 피로 해소와 체력 보강에 좋다. 게다가 맛이나 향이 튀지 않기 때문에 죽순을 넣은 밥에서부터 샐러드, 볶음, 찌개, 탕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죽순은 체내 독소와 노폐물의 배출을 용이하게 하기 때문에 소변을 잘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장 활동이 원활하지 않아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장 내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어주고 유익균의 활성화를 돕는다. 스트레스로 몸에서 화끈거리며 열이 날 때도 죽순이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나 고민거리를 꾹꾹 눌러서 참다 보면 화병처럼 가슴이 꽉 막힌 느낌이 들고 머리도 아프고 잠도 이루지 못하는데 이럴 때 죽순이 효과적이다. 뜨거운 열을 식혀주며 불안정한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려준다. 또한 과도한 열로 인해 눈이 아프고 건조하며 묵직하게 느껴질 때도 죽순을 자주 섭취하면 눈을 맑고 편안하게 다스릴 수 있다. 몸에 원래 열이 많은 사람들은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 체력도 급격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에 죽순을 자주 먹게 되면 몸의 열을 식힐 수 있고 체력 저하도 막을 수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혈액을 맑게 하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 같은 성인병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비만 때문에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음식이기 때문에 식단을 짤 때 죽순을 많이 활용하면 좋다. 다만 죽순은 독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생으로 먹어서는 안 된다. 껍질을 벗긴 죽순은 독성을 제거하기 위해 반드시 물에 삶은 후에 먹어야 한다. 또한 찬 성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몸에 냉기가 많은 사람들이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

2021-06-19 05:14:3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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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자랑스러운 패배, 부끄러운 승리

[신세철의 쉬운 경제] 자랑스러운 패배, 부끄러운 승리 바둑 격언의 거의 대부분은 세상살이 잠언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바둑은 일단 두면 무르고 다시 두는 것을 금기처럼 여기고 있지만 대국 후 복기는 고수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필수 사항이다. 인생도 지나가면 되돌릴 수 없지만 지나간 일을 반추할 때 좀 더 의미 있는 삶의 길을 찾아 갈 수 있다. 아마추어의 경우 흔히 물러달라고 떼를 쓰다 싸우기도 하지만 착점 전에 최선을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게임의 묘미도 있는 데다 수읽기도 향상된다. 바둑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지도 모를 흐뭇한 장면이 2021년 중국갑조 리그 1라운드 중국 천야오예(陳耀燁, Chen Yaoye) 9단과 한국 김지석 9단과의 대국에서 일어났다. 코로나19로 대면이 아닌 인터넷 대국 장면에서 김지석 선수의 '마우스 미스'로 엉뚱한 곳에 돌이 놓여 패색이 짙었다. 상대인 천야오예 9단이 심판에게 김지석 선수에게 다시 둘 기회를 줘야 한다고 단호하게 요청해서, 다시 착점한 김지석 선수가 이겼다. 상대의 실수를 틈타 이기고 싶지 않은 천야오예 선수의 군자다운 페어플레이 정신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그 반대로 내기 바둑을 두다가 일어난 겸연쩍은 장면이 있다. 대마가 잡히느냐 잡느냐의 건곤일척 싸움에서 나의 대마가 빈사지경에 이르렀는데 상대가 장고하다가 실수로 자충수를 두어 생사가 단번에 엇갈렸다. 그까짓 승부에 집착하여 다시 두라고 하지 못한 나의 됨됨이가 너무 왜소해서 상대방 돌을 들어내면서 떨떠름하였다. 그 때 나는 푼돈도 어느 정도 챙겼던 상황으로 여유를 가지고 "말도 되지 않는 실수니 다시 두라"고 양보해야 마땅했다. 나는 부끄럽지 않고 상대는 멋쩍게 웃으며 바둑판 위에 우정이 춤췄을 게다. 중국 바둑의 전설인 녜웨이핑 9단은 인격이 높고 절개가 굳다는 고풍양절(高風亮節)이라며 천야오예 선수를 극찬하였다. 프로 바둑선수가 지고도 칭찬 받는 일은 아주 드문 일이다. "자유롭고 호방한" 기풍의 김지석 선수도 "염치불고하고 다시 뒀는데 옳은 행동인지 모르겠다"며 천야오예 선수의 인격에 존경심을 표했다. 두 선수 모두 한 때 세계바둑을 제패했던 바둑영웅들이지만 그날 승부에서만은 이긴 선수보다 양보하다 진 선수가 더 각광을 받았다. 하수인 나의 경우, 바둑에서는 이겼지만 찝찝한 마음이 남아 있으니, '자신과의 대결'에서는 패하고 만 셈이다. 작은 승부에 집착하다 큰일을 그르치는 모습들이 자주 나타난다. 길고도 짧은 세상에서 말재주를 부리다가 자신은 물론이고 자식들의 인생까지 엎어버리는 광경을 보면, 우리사회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먹물 좀 먹었다는 유력인사들이 저만 옳다고 저주하며 적개심을 부추기니, 그들의 내면세계가 걸레처럼 오염되는 상황을 어떻게 정화시키는지 정말 궁금하다. 물론 그들이 '스스로를 인간의 자식'이라고 가정할 경우에 그렇다. 어쩌면 후세사가들은 오늘날 우리사회를 '이중잣대 전성기'로 부를지 모르겠다. 주요저서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 -욕망으로부터의 자유, 호모 이코노미쿠스

2021-06-19 05:07:0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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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벌어진 앞니와 치아성형

웹디자이너 최명곤 씨(44·남)는 평소 벌어진 앞니 때문에 외모 콤플렉스를 겪고 있었다. 30대 초반부터 앞니 사이에 틈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40대에 접어들면서 간격이 점점 벌어져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겪어야 했던 것. 최 씨는 벌어진 앞니 때문에 웃거나 말을 할 때 입을 가리게 되고, 음식을 먹을 때마다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남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다. 결국 치아교정을 위해 치과를 찾은 최씨의 치아상태를 살펴본 결과 치아 자체는 건강하고 잇몸도 비교적 튼튼해 라미네이트를 시행하기로 했다. 라미네이트는 인조손톱과 같은 세라믹을 치아 표면에 붙여 가지런하고 예쁜 스마일라인을 만들어주는 심미치료의 한 분야로 자연치아를 보호할 수 있어 주로 앞니에 적용하는 시술이다. 특히 치아교정 없이 벌어진 치아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 벌어진 치아나 돌출된 치아, 변색된 치아 등을 단기간 내에 개선해줄 수 있다. 또 덧니나 마모된 치아, 치아 파절, 착색, 불규칙 치아, 충치가 발생한 경우에도 라미네이트를 시행하게 되는데, 라미네이트는 치료기간이 짧아 긴 치아교정 기간이 부담스럽거나 심미적으로 빠른 변화를 원하는 20~30대 젊은층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시술방법이다. 치료과정은 치아나 잇몸에 큰 문제만 없다면 단 하루 만에도 시술이 가능하며, 무삭제 라미네이트의 경우 0.5㎜ 이상의 치아를 삭제해야 하는 일반 라미네이트와 달리 0.2㎜(혹은 무삭제) 이내로 최소량만 삭제하기 때문에 치아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때 삭제한 면은 불소도포와 연마를 통해 충치 발생 우려를 줄여줄 수 있다. 이처럼 주로 앞니 성형에 시행하는 라미네이트는 기능적인 목적보다는 심미적인 목적에 더 의미를 두는 시술인 만큼 치아 위치에 이상이 있거나 신경치료를 한 치아, 어금니, 보철수복이 필요한 경우에는 다소 부적합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라미네이트보다 단단한 올세라믹(크라운)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치아 배열이 심하게 틀어졌다면 처음부터 치아교정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올세라믹은 치아의 투명도와 색상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며, 치아 삭제량은 라미네이트보다 증가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잇몸 색이 변하는 기존 보철물과 달리 투명도가 높고 자연스럽다. 강도도 단단해 앞니 성형에 가장 적합한 시술 방법이 될 수 있으니 장단점을 고려해 자신의 치아 상태에 맞는 체계적인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효과를 높이려면 사후관리 또한 신경 써야 하는데, 라미네이트 시술 후 약 한 달 이상은 너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 음식물 섭취 후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남아있지 않도록 칫솔질을 할 때 치실 및 치간칫솔 사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또 칫솔질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치석 및 치태는 연 2회 치과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해주는 것이 좋고, 치과 정기검진(연 1~2회)을 통해 자신의 치아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치아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믿을신치과 원장

2021-06-18 13:20:24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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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07>보르도 2020…사상 최초 3년 연속 '그레이트 빈티지'

<107>프랑스 보르도 2020 빈티지 "역사상 처음으로 (2018년, 2019년에 이은) 3년 연속 '그레이트 빈티지'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제임스 써클링의 평가다. 반전도 이런 반전이 없다. 뭐 하나 쉬운게 없던 해였다. 프랑스 보르도의 2020년 얘기다. 와인에서 빈티지(vintage)란 포도를 수확한 해를 말한다. 보르도는 매년 온화한 기후가 이어지는 미국 캘리포니아나 호주 등과 달리 해마다 포도재배 품질에 편차가 날 수밖에 없고, 와인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빈티지가 중요한 기준 중 하나로 여겨진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물류는 물론 인력의 이동도 제한됐다. 포도재배부터 와인 양조까지 매 순간이 도전이었다. 특히 유럽 대부분의 나라가 그랬듯 작년 4, 5월은 보르도를 포함한 프랑스 전역이 사실상 봉쇄 상태였다. 그렇다고 날씨가 좋은 것도 아니었다. 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가뭄이 이어졌다.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거의 50일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다. 대부분의 이들은 알코올과 당분만 높은 포도를 수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평가에서도 확실히 불리했다. 보르도는 특유의 선물 거래 시스템인 엉프리뫼르(En Primeur)가 있다. 매년 4월이면 전세계 와인 전문가들이 보르도에 모여 와인을 시음해보고, 그 평가는 곧 가격으로 매겨진다. 이번엔 팬데믹으로 보르도에 모이는 대신 전문가들이 있는 각국으로 와인이 보내졌다. 아직 숙성도, 안정화도 되지 않은 보르도의 와인들에게 긴 여행은 분명 불리한 요소였다. 패턴으로 봐도 2020년 빈티지는 영 기대가 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그레이트 빈티지'라고 평가받은 해는 '쌍끌이'였다. 2009, 2010 년, 2015, 2016 년, 2018, 2019년이 최고로 평가받았던 것처럼 말이다. 2년 연속 좋은 해가 지나면 소위 '망빈(망한 빈티지)'이 나왔다. 그래서 2020년도 다들 쉬어가는 해려니 했는데 시음을 해보니 결과는 우려와 정 반대였다. 일부 보르도 와이너리의 경우 2018, 2019, 2020년 가운데 2020년을 사상 최고의 빈티지로 꼽는 곳도 나올 정도였다. 제임스 써클링은 시음한 보르도 와인 가운데 10개에 사실상 만점인 99~100점을 줬다. 엉프리뫼르 시음을 시작한 지난 1983년 이후 가장 많은 와인에 만점을 준 경우다. 2020 빈티지의 기적은 이른바 가뭄을 이겨내는 테루아의 힘이었다. 최상의 포도밭이 가진 점토나 석회암 토양은 상반기 내린 비의 수분을 가뭄 속에서도 그대고 잘 머금고 있었다. 유례없는 풍작에 와인애호가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앞으로 줄줄이 나올 그레이트 빈티지 가운데 어떤 빈티지를 와인셀러에 쟁여놓을 것인가. 2018년부터 2019년, 2020년 모두 좋은 빈티지라면 이제 생산량의 문제다. 2020년은 포도 수확량이 많지 않았다. 지난 10 년을 돌아보면 2013, 2017년과 함께 가장 수확량이 적은 3개 빈티지 중 하나에 들 정도다. 같은 맛이라도 2020년 빈티지 와인은 좀 더 비싸질 수도 있겠다.

2021-06-17 17:11:2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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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 변화의 바람

#.네가 있는 곳에 도달하고/네가 없는 곳으로 벗어나기 위해서는/기쁨이 없는 길을 통과할 수 있어야 한다/네가 모르는 것에 이르기 위해서는/무지의 길을 지나가야 한다/네가 갖지 못한 것을 갖기 위해서는/무소유의 길을 걸어가야만 한다/너 자신이 아닌 것에 가닿기 위해서는/네가 아닌 길로 가야만 한다/네가 모르는 것이 네가 아는 유일한 것이고/네가 소유하고 있는 것은 네가 소유하지 않은 것이며/네가 있는 곳은 네가 없는 곳이다.(중략)진정한 믿음과 진정한 사랑과 진정한 희망은/바로 기다림 속에 있다/모두 괜찮아질 것이고/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이다. 류시화의 책 '마음챙김의 시'에 나오는 T.S. 엘리엇의 '네 개의 사중주' 가운데 일부다. 달라져야 하고, 기다려야 한다는 메시지다. #.36세 야당 대표. 백팩을 매고 '따릉이'를 타고 출근 하는 낯선 모습. '이준석 바람'이 세간의 화제다. 설마설마했던 바람은 현실이 되었다. 받아 들여야 한다. 우리나라 정치는 과연 바뀔 수 있을까. 경제, 사회, 문화, 정보기술(IT) 등 모든 부문에서 우리나라는 주요 10개국(G10) 위상에 걸맞다. 하지만 유독 정치는 그렇지 못했다. 당쟁의 반복, 반대를 위한 반대, 발목 잡기가 수 백 년 동안 이어졌다. 이제 국민들은 정치도 달라져야 한다고 일침한다. 신선한 야당 대표가 등장한 배경이다. '꼰대'들도 꼰대라는 말을 듣기 싫어한다. 현실을 받아 들여야 한다. 2030세대, MZ세대들의 '공정'을 헤아려야 한다. 국민들의 불안한 눈빛 속에서 전쟁 같은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30대 야당 대표의 실험이 실패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정치 이정표는 정해졌다. 변화다. 바뀌지 않으면 이제 표를 얻지 못한다. #. 인간에겐 식탐과 욕심이 있다. 배가 부른데도 앞에 있는 음식에 욕심을 내는 것이 식탐이다. 배가 불러도 음식을 탐하는 동물이 사람이라고 한다. 깊은 골짜기(谷)에서 끝없이 흘러내려 오는 물을 자신의 작은 입을 벌려 다 마셔보겠다는 마음이 욕심(慾心)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4월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서 가상화폐 투자자 피해 우려에 대해 "본인들이 투자해서 손실이 나는 것까지 정부가 보호할 수 없다"며 발을 뺐다. 암호화폐가 금융투자 상품도, 화폐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제도권으로 끌어 들이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엄연한 시장이 형성돼 있다. 지난 4월 가상화폐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은 20조원을 웃돌았다. 그래서일까. 정부는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을 통해 사실상 규제에 나섰다. 마냥 두고 볼 수 만은 없는 상황이 됐다는 인정이자 변화다. 지난 3월 시행된 특금법은 암호화폐거래소에 자금세탁방지(AML) 의무를 지운 것이 핵심이다. 특금법 시행으로 암호화폐거래소 사업이 제한된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한 곳만 영업할 수 있다. 신고요건도 까다롭다. 먼저 이용자에게 실명계좌를 발급해줄 은행(1금융권)과 연계해야 한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도 받아야 한다. 정부가 신고를 받아주지 않으면 불법 업체가 된다. 기존 가상자산거래소에는 6개월 유예기간이 주어졌다. 오는 9월24일까지 신고를 마쳐야 한다. 현재 가상화폐거래소는 200곳 이상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선 은행과 계좌 제휴를 맺는 거래소가 10개 미만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 무턱대고 뛰어 들었던 투자자들은 긴장해야 한다. 식탐과 욕심을 버려야 자신과 자산을 지킬 수 있다. /파이낸스&마켓부장 bluesky3@metroseoul.co.kr

2021-06-17 06:00:05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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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젊은이 코스프레로는 안 통한다

지난 14일 일련의 사진들이 회자됐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인터넷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롤)'를 하는 사진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선글라스에 가죽점퍼와 청바지를 입고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사진이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의 이런 활동을 마케팅 분야에서는 '부캐(부캐릭터)'라고 한다. 본인을 규정하는 메인 캐릭터 외에 또 다른 캐릭터로 그 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숨겨진 모습을 드러내 새로운 관심을 끄는 것이 부캐 마케팅이다. 하지만 두 사진을 본 주위 사람들의 공통적인 반응은 깊은 한숨, 또는 '어이 없다' '측은하다'는 게 많았다. 이들이 평소 보였던 엄근진(엄격·근엄·진지)에서 탈피해 젊은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애 쓰고 있다는 건 이해하지만 '뭔가 어색하다'거나 '가식적'이란 반응이 더 많았다. 왜 그럴까.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030이 등을 돌려 사실상 참패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 치러질 대통령선거도 결코 여유를 가질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게다가 국민의힘에선 30대의 젊은 주자가 당 대표를 맡아 대대적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당연히 젊은 층으로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뜩이나 586세대가 명분과 돈과 권력 모두를 가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오죽했으면 두 차기 대권주자가 저런 부캐 마케팅을 생각해냈을까. 그런데 잠시 생각해보자. 지난 보궐선거에서 청년들이 흔히 얘기하는 이른바 '꼰대'들이 롤을 몰라서, 힙합을 몰라서 그들로부터 외면당한건가. 2030이 분노한 것은 기성세대들의 위선이었고 거짓이었다. 말로만 '공정'을 외쳤을 뿐, 뒤로는 모든 걸 다 가진 채 젊은이들의 계층상승 사다리를 걷어찬 것에 대한 분노였다. 두 대권주자의 '젊은이 코스프레'는 오히려 청년들의 분노 게이지만 더 높이는 역효과를 내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차기 대권주자들의 인식이 그 정도 수준밖에 안 된다는 걸 보여주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진정 2030의 표심을 잡겠다면 그들을 움직일 수 있는 '콘텐츠'에 집중해야 한다. 청년들의 고민이 진정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 없이 그저 게임 아이디 하나 만들고, 힙합 댄스 춘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 지금 정치인들에게 필요한 건 2030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민감해하는 이슈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 것이다. 지도자라면 청년들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수 있도록 그들에게 비전을 주고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두 대권주자에게 필요한 것은 공정과 정의가 왜곡된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로잡을지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런 핵심 콘텐츠가 먼저고 그 다음이 부캐다. 그저 남의 정책을 비판만 하고, 정작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부캐는 커녕, 본 캐릭터로도 승부를 볼 수 없다. 이마저도 힘들다면 젊은 후보를 만드는 '킹메이커' 역할이라도 해야 한다. 세대교체를 인정하고, 새로운 인물이 나라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그 동안 쌓은 경험과 연륜과 지식을 전수해줘야 한다.

2021-06-16 16:23:36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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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일본 신사 '도리이' 닮은 31억짜리 상징조형물

한국엔 보편적 대중 정서와 미적 가치가 반영된 소통 중심의 '공공미술'과는 거리가 먼 조형물이 넘쳐난다. 공공의 주인인 시민들의 의사와는 무관한 지자체장들의 전시행정으로 '혈세 낭비'라고 비판받는 조형물 또한 가득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공중화장실 겸 조형물인 경북 군위군의 7억 원짜리 '대추화장실'이다. 세금 15억 원이 쓰인 강원도 고성군의 '항아리 조형물 겸 건축물'(일명 진격의 농부)도 '예산 낭비'의 전형으로 꼽힌다. 이밖에도 밥도 못 짓는 괴산군의 5억 원짜리 '대형 무쇠솥'이나 3억 원이 들어간 청양군의 '황금 복 거북', 5억 2천만 원을 들여 조성한 보령시의 '갈매기 형상 조형물'도 돈만 쓰고 효율성을 상실한 조형물로 언급된다. 하나같이 시민 공감은커녕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럼에도 지자체들의 조형물 사랑은 남다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여러 지자체들은 새로운 조형물을 세우고 있거나 세울 계획에 있다. 강화도도 그 중 하나다. 인천광역시 강화군은 지난 3월 시·도 경계인 인천 강화대교 입구에 강화군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준공을 목표로 강화읍 갑곳리 산 6-3일원 48국도변에 세워지는 이 조형물은 길이 42미터, 높이 11.5미터의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5월 기공식을 가졌다. 강화군의 재정자립도는 최근 5년간 10%대를 벗어난 적이 없다. 인천광역시 기초자치단체 8구, 2군을 통틀어 하위 2~3위를 다툰다. 이런 현실을 간과한 채 세금 31억 원이 투입되는 조형물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세 번에 걸쳐 주민의견을 수렴했다고는 하지만 예산규모와 재정현황, 당위성을 고려할 때 부족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실제 지역 내 일부 언론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지난 10일 '강화대교 관문 상징조형물 포럼'을 개최하고 지역사회와의 충분한 논의와 동의 없이 관문 조형물을 건립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단체장들이 임기 중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과 근거 없는 관광 진흥 낙관론이 대형 조형물 건립의 발단임을 지적하며 늦었지만 군민과 지역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색(倭色) 짙은 조형물 디자인은 논란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강화군은 강화산성 동문을 모티브로 처마와 성벽을 재해석한 조형물이라고 하지만, 일각에선 일본 신사(神社) 입구에 설치되는 '도리이'(鳥居)와 닮았다고 주장이 나온다. '도리이'는 신사 앞에 세우는 전통적인 문으로, 신이 머무르는 영역과 인간이 사는 영역을 구분 짓는 경계 역할을 한다. 지역 내 커뮤니티에선 '돈 낭비'라며 조형물 대신 차라리 주말 교통량을 분산시킬 수 있는 다리 하나를 더 놓으라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 주민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살피라는 요청이다. 상징 조형물은 도시 이미지 개선과 지역성을 나타내자는 취지로 만든다. 그러나 공동체에 의견을 묻고 협업하는 구조가 누락돼 대부분 공공의 희생을 강요하는 흉물에 그친다. 문제는 사용자 관점을 우선하는 정책, 주민의견을 보다 폭넓고 밀도 있게 경청하려는 지자체 관계자들의 의식과 태도 변화가 없는 한 대형 조형물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또한 공무원들의 행정 중심적 사고와 낮은 미의식, 그릇된 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시민 감시 시스템이 부재한 상황에선 통제도 요원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21-06-15 10:40:5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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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성공창업을 원한다면 4M 전략에 집중하라.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외식, 서비스 업계가 솔로족 등을 잡기 위한 다양한 전략에 나서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1~2인 가구가 전체 세대수의 52.9%를 차지하고 있고, 그중 1인 가구의 비중은 27.6%다. '21년에는 29.6%, '35년에는 34.3%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사회 곳곳에도 솔로이코노믹 트렌드는 모든 산업에서 주요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언택트소비 증가와 팬테믹현상의 상승으로 더욱 1~2인 가구의 증가를 가져오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창업시장의 불안감 증가와 수익성 하락으로 위기 극복을 위한 경쟁력 있는 창업형태가 필요한 시점이 작금의 창업 현실이다. 늘 새로운 트렌드가 이끌어 가야 하는 창업시장에서도 코로나의 불안감을 돌파하고 성공을 꿈꾸며 미래를 준비하고 노력하는 창업자는 분명 좋은 결과와 역동성이 따른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트렌드를 어떻게 반영하여 고객과 긍정적인 공감대 형성을 위한 마인드를 지닐까 하는 생각은 창업자가 항상 고민해야 할 영업 전략이다. 매장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품(MENU)관리와 현재 가장 어렵고 연구해야 할 인사관리(MAN POWER), 마케팅(MARKETING), 마지막으로 창업과 경영에 필요한 여러 가지 경영능력(MANAGEMENT) 등 4가지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이론에 근거한 현장능력이 실무형 개념이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이론을 위한 과제는 운영상 복잡한 순서만 도식할 수 있음을 인지 해야 한다. 특히나 상품 구성 및 판매방법의 변화는 앞서 거론한 바와 같이 솔로이코노믹의 확산과 팬테믹현상의 지속이 더욱 소비자의 구매방법과 구매주기 그리고 구매수단에 집중해야 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소위 모든 구매행위가 온라인 판매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오프라인에서의 구매행위가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창업의 목적성인 수익성 증가와 확보를 위해선 반드시 온, 오프라인 판매 방식을 도입하고 특히나 표적고객들의 소비성향을 철저히 분석하고 상품구성, 가격정책, 서비스의 품질과 조건 등을 세밀히 준비해야 한다. 창업 시 수익성을 저해하는 경상비 항목 중 최고는 인건비와 임대료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신경 써서 고민하는 항목도 고정비를 줄일 수 있는 운영인력의 구성일 수밖에 없다. 2020년 이후 소상공인들의 직원고용현황을 보면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평균 87.8%의 업장에서 직원 수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통계 수지는 매출과 수익성의 감소로 인한 운영의 어려움을 방증하는 통계라 하겠다. 한편으론 소비기호도의 온라인 구매하고 한몫하고 있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와 영업시간 제한과 같은 조치로 인한 결과이기도 하다. 하지만 근본적 원인은 수익성 감소로 인한 인력의 감축임을 자인할 수밖에 없다. 소위 창업시장에선 팔아야 돈이 된다는 아주 기본적인 이야기가 회자된다. 당연한 말인데도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하다. 그만큼 영업행위를 위해서 다양한 마케팅과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최근의 팬데믹 상황의 지속에 소비자들의 구매수단과 경로의 변화는 모든 업종의 창업자들에게 새로운 마케팅이 필요함을 절감하고 있다. 또한, 그로 인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배달과 택배를 통한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으려 당연히 노력해야만 한다. 고객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변화에 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그러한 고객의 습성을 인지한 마케팅이 현장에선 필요하다. 고객은 수입의 대상이기 이전에 내부적 관찰자라고 할 수 있다. 내부적 관찰자는 외부적 조언자보다 더 비판적이고 날카롭다. 그러하기에 고객의 NEED보다 고객의 WANT를 먼저 파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소비자는 냉정하다. 또한, 정확하다. 반드시 기억하자, 그들이 있기에 내가 존재함을. 그래서 창업은 과학이자 전쟁이라고 말한다. -프랜차이즈M&A전문기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21-06-14 10:54:01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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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교정시설에서도 창업자를 위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얼마 전 한 창업자가 찾아왔다. 작년에 필자가 보낸 편지와 저서를 가지고 방문한 창업자는 몇 년 전부터 봉사하는 교정시설 창업특강에서 강의를 듣고 관련 편지를 내게 보냈던 수감자였다. 조그마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감 중에 들었던 강의와 보내준 관련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함을 전하러 왔었다. 조금은 어색하고 낯 뜨거운 상황이었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전국교정시설에서도 창업교육 등 출소 후 외부 사회적응교육이 시행되고 있다. 출소를 일정 기간 남겨둔 수형자를 대상으로 한정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그 필요성을 일반인에 비하여 크다고 할 수 있다. 창업은 사회적 관계망에서의 자율경쟁을 의미한다. 또한, 양질의 정보와 경험 그리고 그에 합당한 자금의 건전성이 중요하다. 하지만 수형자들 대부분 신용상태나 재무상태는 그러하지 못한 현실이다. 창업은 철저히 투자 대비 수익성으로 대변된다. 자금의 규모에 따라 입지와 아이템선정, 그리고 마케팅을 통한 수익성을 향상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창업프로세스다. 수형자들에 대한 창업교육은 한정된 시간과 공간의 제한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통해 창업의 허와 실 그리고 실무를 교육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실정은 참으로 열악하다. 교도소 내 교육장에 교육에 필요한 정보와 자료에 접근하는 인터넷조차 사용을 할 수 없는 곳이 태반이다. 창업은 철저한 정보와의 싸움이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출소 후의 삶을 준비하는 많은 수형자의 자활은 필요하다. 재범률을 낮추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그들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함께 더불어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사회현실은 전과자라는 오명이 취업의 족쇄로 작용하고, 사회적 시선 또한 곱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결국,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창업일 수밖에 없다. 창업자금의 지원정책도 문제로 지적하고 싶다 현행 제도상 정부자금지원은 대부분 신용상 문제가 없는 창업자에게만 낮은 금리로 대출되고 있다. 신용등급이 낮지만, 의지와 열정이 있다고 판단되는 창업자들에게는 전국 대기업과 같은 공공성격의 단체나 기업이 출자해서 만든 미소금융이 유일하다. 취업이 어려운 수형자들에게 지원해주는 창업자금의 확대시행이 절실하다. 최근 정부에서 시행한 다양한 창업지원정책이 실패결과와 함께 많은 세금이 소멸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많은 계층과 연령대에 맞춤형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기존의 창업자에게도 교육과 지원, 판로개척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지원과 협업시스템이 가동되는 점은 참으로 바람직하다. 하지만 교정기관에 수용되어있는 수형자들도 마찬가지의 지원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 그들에게는 범법자라는 주홍글씨로 인해 많은 지원정책에서 도외시되는 실정이 안타깝다. 창업은 전쟁이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강력한 무기와 정보를 그들에게도 공평하게 지원되길 바란다 -프랜차이즈M&A전문기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21-06-14 10:15:48 조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