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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코로나19로 또 다른 시련 닥친 백화점

이 세상에 '백화점'이란 형태의 판매장이 등장한 것은 약 169년 전이다. '세계사속 경제사(김동욱 저)'에 따르면 1852년 프랑스 파리에서 아리스티드 부시코란 인물이 당시로서는 매우 획기적인 형태의 점포를 열었다. '봉마르셰(Bon Marche)로 이름이 붙은 이 점포는 내·외관이 극도로 화려한 대형 건물이었고, 각양각색의 상품을 정찰제로 판매했다. 이른바 백화점이란 곳이 탄생한 것이다. 당시 봉마르셰는 파리 최대의 사교 살롱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일부에서는 봉마르셰를 베르사유에 버금가는 '소비의 궁전'으로 불리기도 했다. 실제로 봉마르셰는 1852년 50만프랑이었던 매출이 1860년에는 500만프랑, 1870년에는 2000만프랑으로 급증했다고 하니, 당시 사회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킨 게 분명하다. 이후 백화점은 세계 각지에서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봉마르셰에 이어 파리에는 라파예트, 프랭탕이, 런던에는 휘틀리, 해러즈, 셀프리지가, 밀라노에는 리나센티가, 베를린에는 베르트하임이 생겨났다. 도쿄의 미스코시, 뉴욕의 메이시와 스튜어트, 마샬필드 등도 1890년대를 전후해 생겨났다. 식민지 상태였던 조선에도 이들 국가와 비슷한 시기에 백화점이 등장했다. 식민지 조선에는 1929년 오늘날 서울 명동 근처를 이르는 혼마치에 미스코시백화점이 들어선 이후 미나카이백화점, 히라다백화점이 잇따라 들어섰고, 남대문로에 조지야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이 일대가 백화점 거리로 이름을 날렸다. 식민지 시절이었지만 고객이나 소비수준은 결코 일본이나 서구열강에 뒤처지지 않았다. 당시 경성의 인구는 약 4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5개의 백화점이 성업했다. 일본 도쿄가 인구 560만명에 27개 점포였고, 오사카가 270만명에 9개 점포였다는 것에 견줘보면 당시 소비수준을 짐작케 한다. 시설도 최첨단을 걸었다. 1931년 화신백화점이 설립됐는데, 화재로 1937년 건물을 다시 지을 때는 6층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까지 설치했다고 한다. 해외에선 1989년 런던 해러즈백화점이 세계 최초로 엘리베이터란 기기를 설치했고 뉴욕의 김벨백화점이 1927년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는 걸 감안하면 상당히 앞선 수준이었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들도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가뜩이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져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뼈를 깎는 각오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감염자의 숫자가 하루 600명을 넘나들자 집밖을 나가기 꺼려하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백화점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 최근 문을 연 '더현대서울'은 백화점 설계의 '금기'인 유리창을 설치해 고객들이 유리창을 투과해 들어오는 빛을 쬐며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장 곳곳에는 실제 나무를 심어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등도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체험 마케팅에서부터 전국 각지의 '강자'들을 불러보아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백화점 매장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다. 일부에서는 백화점 같은 대형 유통점포에도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새롭고 다양한 시도로 소비자들을 집밖으로 끌어내려는 백화점 업계에 또 다른 시련이 닥친 것이다. 백화점 업체들이 이를 어떻게 이겨낼지 지켜볼 일이다.

2021-05-05 15:54:21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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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한국엔 없는 ‘국립근대미술관’

이탈리아의 우피치 미술관은 르네상스 회화 컬렉션에서부터 18세기 베네치아 미술에 이르는 작품들을 소장한 세계 최고의 국립미술관이다. 프랑스 오르세미술관 또한 미술사적 의미가 있는 소장품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근대미술관이다. 서양에 비해 주목도는 떨어지지만 일본 역시 도쿄 국립근대미술관을 위시해 현 단위에까지 자국 근대미술은 물론 근·현대 동서양을 아우르는 다양한 미술관을 갖고 있다. 이 중 1986년 파리 기차 역사를 개축해 만든 오르세미술관은 100개가량의 전시실에 인상주의 회화를 비롯해 조각, 판화, 가구, 사진에 이르기까지 프랑스가 자랑하는 19세기~20세기 초반의 예술콘텐츠를 집중 소장하고 있다. 1978년 미술관 개관 방침이 정해진 뒤 8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늘의 모습으로 안착했으며, 프랑스대혁명의 결과물인 루브르박물관과 파리 5월 봉기의 산물인 퐁피두미술관과의 차별점을 모색하다 근대미술로 방향을 정하게 됐다. 문화예술 선진국들과는 달리 한국에는 아직 국립근대미술관이 없다. 건립계획은 간간이 있어 왔다. 1990년대 초 정부는 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용산 미8군 기지 일대로 옮긴 후 그 자리를 국립근대미술관으로 사용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07년엔 연구용역을 통해 옛 서울역을 근대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키는 방안도 고민했었다. 그만큼 근대미술관의 필요성을 인지했다는 얘기이다. 미술계도 목소리를 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근대미술 상설관으로 사용하자고 제안하는가 하면, 기회 있을 때마다 근대미술관 설립을 요구하곤 했다. 도심에 제대로 된 국립미술관 하나 없다며 미술인들의 관심이 온통 현대미술관 서울관에 가 있던 2013년에도 일각에선 어미 없는 자식 꼴이라며 근대미술관부터 필요하다는 주문이 있었다. 하지만 끝내 독립기구로서의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은 실현되지 않았다. 1998년 개관한 덕수궁미술관이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체제로 운영되며 근대미술관 역할을 대신해온 게 전부이다. 2008년 덕수궁 석조전 서·동관을 합친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추진했으나 문화재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된 이후 지금까지 달리진 건 없다. 현재도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 조각가가 대한제국의 위상을 깎아내리기 위해 만든 물개상이 자리 잡은 이곳에서 주요 근대미술전이 열리고 있다. 잠잠했던 국립근대미술관 건립 논의가 최근 '이건희 컬렉션'을 계기로 재점화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100여명의 미술인들은 삼성가 기증 미술품 2000여점과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미술품 1000여점, 그리고 각 기관에 흩어져 있는 근대미술품을 한곳에 모아 근대미술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술계의 동참을 확대한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위한 준비위 또는 발기인대회를 이달 개최할 예정이다. 미술인들의 바람처럼 국립근대미술관은 필요하다. 긴 세월 동란과 상대적 무관심 속에 잃어버린 유산을 복원하고, 역사성 정립 차원에서도 이젠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이다. 다만 이번엔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제대로 하는 게 옳다.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분리한 채 고고(考古)와 당대(當代)로 차별된 역할을 부여한 일제 문화식민주의의 찌꺼기인 용어부터 명확히 하여 국립근대미술박물관으로 쓰고, 갖가지 연(緣)을 이유로 능력도 없는 이들을 관장으로 선임하는 고질병도 근절해야 한다. 행정 중심주의와 관료예속주의도 끊어야 하는 등, 건립 전후 간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도 할 게 많다. ■ 홍경한(미술평론가·DMZ문화예술삼매경 예술감독)

2021-05-04 17:43:1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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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스마일라인과 비발치 교정

최근 외모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성형만큼이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바로 '치아교정'이다. 아무리 이목구비가 또렷하고 갸름한 V라인 얼굴형일지라도 치아 배열이 들쭉날쭉하거나 삐뚤어지면 전체적인 이미지가 달라지는 것은 물론 외모 콤플렉스로 작용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또 치아가 고르지 않으면 웃거나 말을 할 때 손으로 입을 가리게 되고, 심미적인 것은 물론 기능적인 문제까지 초래할 수 있으므로 예쁜 스마일라인을 위해서라도 조기에 교정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과 심미치료 중 하나인 치아교정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 요인에 의해 삐뚤어진 치아를 가지런하게 만들어주고, 성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골격적 부조화를 바로 잡아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교정방식은 구강상태나 재료, 환자의 니즈, 연령 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현재 치과 개원가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 치아교정 종류로는 치아표면에 브라켓을 붙이는 클리피 교정과 설측교정, 세라믹교정, 투명교정(인비절라인) 등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금속 브라켓'은 브라켓의 크기가 작아 사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은 있는 반면, 금속 교정장치가 겉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심미적인 거부감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심미성을 고려한 교정치료를 원한다면 치아표면에 금속 교정장치가 노출되지 않는 '세라믹 브라켓'이나 '콤비네이션 교정'을 시행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반면 방송인이나 정치인, 직장인 등 대중에 많이 노출되는 직업이거나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에 종사한다면 외관상 티가 많이 나지 않는 '투명교정(인비절라인)'이 가장 적합하다. 투명교정의 가장 큰 장점은 탈부착이 가능해 유지 및 관리가 용이하며, 금속 교정장치와 달리 염증이 생길 확률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치아를 발치할 필요가 없는 비발치 교정방식이기 때문에 환자의 신체적 부담도 덜하다. 치료 기간은 약 1년 정도이며, 치열이나 잇몸상태에 따라 더 길어질 수 있다. 치료절차는 약 2∼8주마다 새 교정장치로 갈아 끼워 주면 되고, 단계별 교정장치의 도움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치아가 조금씩 가지런해지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단, 환자의 부주의로 장치가 파손되거나 교체주기가 지난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 만족할 만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뿐더러 치료 기간 또한 길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청소년의 경우 치아교정 적합시기는 특별히 연령 제한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영구치가 거의 다 나오는 11세 이후가 가장 적합하다. 이는 성장기 아동의 치아 이동이 가장 빠르고, 치료 후에도 적응이 잘 되어 안정된 결과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성공적인 치아교정 치료를 위해서는 음식물 섭취 후 즉시 이를 닦는 습관을 들여야 하고, 고정식 교정장치를 부착한 경우에는 교정전용 칫솔과 치간 칫솔, 치아세정기를 병행하여 항시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또 성공적인 교정치료를 위해서는 저렴한 치료비용에 현혹되기보다는 치아교정 전문병원에서 풍부한 임상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치과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치과전문의 믿을신치과 원장

2021-05-04 14:10:47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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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노 칼럼]코로나로19로 침체된 창업시장, 불황을 기회로 활용하라!

※이번주는 이상헌 칼럼을 이광노 칼럼으로 대체합니다. 다음주부터 다시 이상헌 칼럼이 연재됩니다. 창업하려면 중요한 여러 가지 요소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첫째, 창업하고자 하는 아이템 즉, '무엇을 창업하느냐?'이다. 둘째, 창업하려면 창업자금이 필요하며, 셋째, '어디에 창업하여야 하느냐?' 즉, 입지문제이다. 그 밖에 창업자의 경영마인드 등 여러 가지 요소가 필요함은 당연하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창업자들은 안정적으로 오래 운영할 수 있는 아이템이면서 투자금액 대비 높은 수익을 담보하는 하는 것을 찾아 공부해야 한다. 지난 2월 2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2020년 창업기업은 148만 4667개로 2019년에 비해 15.5% 늘었고, 부동산업을 제외하더라도 전년 대비 4.1% 늘어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2020년 새롭게 만들어진 창업기업은 부동산업(43만7853개, 29.5%), 도·소매업(39만55개, 26.3%), 숙박·음식점업(16만6548개, 11.2%)순으로 나타나 부동산업과 도·소매업이 전체 창업의 55% 가까이 차지했다. 도·소매업은 온라인쇼핑 활성화 등에 힘입어 비대면 전자상거래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17% 늘었고, 숙박·음식점업과 개인서비스업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외출 자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10.0%, 4.7%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점, 서비스 업종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대면 업종들은 업종마다 차이는 있으나 매출이 감소했고, 반면 전자상거래 아이템과 홈쿡, 홈술 등은 전년도 대비 매출이 더 증가하였다. 아쉬운 현실이며, 창업이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처럼 주변환경이 바뀌어도 실패하지 않으려면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즉 고객을 위한, 고객에 의한, 고객의 영업 전략이 수익성과 연결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케팅 전략 수립, 고객의 심리 자극, 트랜드에 빠른 대처 등 일련의 과정에 대한 전략적 접근과 냉정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첫 번째, 마케팅 전략이 관건이다. 소상공인들은 마케팅이라고 하면 쉽게 생각하거나 반대로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더 큰 문제는 알고 있으면서 실행을 안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시대의 마케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따라서 마케팅은 그 대상을 선정하는 작업에서 출발한다. 즉 소상공인들에게도 표적 고객과 목표 고객은 항상 존재한다. 표적 고객과 목표 고객은 사업의 근간이며 핵심 수입원이다. 우선 고객의 충성 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고객을 철저하게 분석하여야 한다. 성별, 연령, 구매동기, 구매금액, 구매주기 등 주고객과 부고객층을 대상으로 충성지수를 높이는 '구전 · 관계 · 권유마케팅'이 가장 효과적이다. 소상공인들은 소비지수가 마케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근간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실례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치킨전문점처럼 배달전문점들은 오히려 매출이 상승한 경우도 있다. 이들이 배달업체에 많은 수수료를 지급하며 매장을 홍보하는 것이 좋은 사례이다 두 번째, 고객심리를 자극하라.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변화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비대면적 소비이다. 이에 온라인과 관련한 업종들의 확장세가 급속하게 옮겨가면서 사업의 운영 방법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편의점으로 상대적으로 수익성 감소가 적었던 업종으로 분류되며, 편의점의 경우 생활 지역 내에 중대형 마트에 비해 가격 경쟁이 어렵다 보니 '2+1, 1+1' 등 행사를 통해 판매 전략에 변화를 주었다. 또한 홈술족과 젊은층을 대상으로 간편 상품을 늘리면서 경쟁이 치열함에도 수익성 감소가 적었으며 일부 편의점들은 오히려 매출이 상승했다. 이에 자영업자들도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상품 구성 및 판매 전략이 필요하다. 세 번째,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처하라. 2021년 창업트렌드는 매장 효율성을 높여 매출 경쟁력 확대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또한 다소 경기가 호전되고는 있으나 코로나19의 지속과 경기 상황을 고려하면 창업 시장은 예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그 어느 해 보다도 체계적으로 매장을 운영해야 한다. 소비 트렌드는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데 일부 소상공인들은 현재 운영하는 패턴에 대해 안주하고 있는 것 현실이다. 특히 급변하는 시대에서는 반드시 소비트렌드에 맞는 판매 전략을 세워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1~2인가구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최근 소비 형태는 다양화를 넘어 세분되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1~2인가구를 대상으로 표적 고객화를 위한 상품의 규격과 중량, 가격 그리고 활용성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소비자들의 소비주기, 소비경로, 요일별, 구매시간 등 영업에 필요한 소비자의 소비성향에 대한 데이터경영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또한, 다운사이징전략도 필요하다. 다운사이징은 코로나19와 현재 경기 상황을 감안하면 장기화에 대비하여야 한다. 즉 전 업종에서 비대면 소비 형태에 따라 판매방식 등에 차별화를 두어야 한다. 금년은 특히 예년과 비교하면 트렌드가 곧 수익성이 될 것이다. 소비자의 소비 패턴이 변화될 것이다. 따라서 수익률의 성장을 원가률이나 판매가 또한 수익성의 효율화를 통한 경영혁신의 방법이 모색돼야 한다. 트렌드는 소비지들의 소비성을 반영하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은 반드시 분석해야 할 전제 조건임을 명심해야 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전충청지역본부장 이광노 경영학박사

2021-05-03 10:34:39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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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의 시선]을지OB베어의 맥주·노가리를 계속 맛보고 싶다

[김승호의 시선]을지OB베어의 맥주·노가리를 계속 맛보고 싶다 "을지오비베어의 최수영입니다. 내일(26일) 일출시 강제집행 예정입니다." 4월 마지막 일요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을지로 노가리골목의 원조가게로 잘 알려진 을지OB베어 최 사장님로부터 카톡으로 문자가 왔다. 최 사장님의 장인인 강효근 1대 사장님은 1980년 12월 당시 이곳에 을지OB베어를 연 장본인이다. 지금은 작고하신 1대 사장님의 뒤를 이어 딸인 강호신·최 사장님 부부가 명맥을 유지하면서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다. 어느덧 호프집은 40년이 훌쩍 넘었다. 작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방문객이 줄었지만 계절과 상관없이 어둑해질 무렵부터 가게며 주변 골목은 노가리 한마리에, 생맥주 한잔으로 목을 축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울 한 복판에 쉽게 볼 수 없는 진풍경이었다. "생맥주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지금이야 '치맥'(치킨+맥주)이 일상화됐지만 그땐 그랬다. 접하기 쉽지않았던 생맥주에 노가리를 곁들인 것은 을지OB베어가 처음이었을 것이다. 맛도 일품이었다. 노가리에 찍어먹는 소스를 직접 개발해 만드시던 1대 사장님의 모습이 생각난다." 주변 공구상가에서 40년 가까이 일을 하며 을지OB베어를 자주 찾았다는 한 중소기업 사장님의 말이다. 서울시는 을지OB베어와 노가리골목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했다. 소상공인 정책을 관장하는 중소벤처기업부는 백년가게 사업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을지OB베어를 명단에 올렸다. 그런데 이 호프집 사장님이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며칠전 인터뷰를 했던 기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문자를 보낸 것이다. "세월을 필요로 하는 일이 있겠죠. 그래야 보존할 가치가 있을테구요. 이 자리에, 이 모습으로, 41년 동안 손때묻은 그것 때문에 '백년가게' 간판 달아준거 아닌가요. 우린 이제 방법이 없어요." 강호신 사장님이 인터뷰를 하며 기자에게 전한 말이다.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도 했다. "한 사람이 (노가리)골목을 장악하면 어떻게 될까요. 사회적 공공성은 필요없는 건가요. 같이 사는 사회에선 (공존도)필요하지 않나요. 서울미래유산도 그냥 걷어가세죠." 남편 최수영 사장님은 옆에서 아내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었다. "할 말이 많지만 말을 아끼고 싶다. 나중에, 나중에 그냥 산화하겠다." 수 십년간 장사를 하며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온 대한민국 소상공인 부부의 체념섞인 말도 나왔다. 부부 사장님이 매일 매일이 살얼음판이라고 이야기한 며칠 뒤인 월요일(4월26일) 새벽부터 강제집행 소문이 들려왔던 것이다. 새벽녘에 가서 만난 부부의 얼굴은 초췌했다. 밤잠을 설친 탓이다. 지인들, 시민단체, 주변 상인들이 혹시나 모를 강제집행에 대비해 밤새 자리를 함께 지켰기에 그나마 덜 외로웠을 터다. 낮이되면 손님들로 채워졌어야 할 가게 앞은 강제집행을 막기 위해 쇠사슬로 묶인 차가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었다. 이날은 다행히 예고됐던 강제집행은 없었다. 하지만 서울미래유산과 백년가게 간판을 동시에 내건 을지OB베어는 하루 하루가 위태롭다.

2021-05-02 11:23:1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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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윤 변호사의 알기 쉬운 재건축 법률] 재건축 사업의 첫 발, 안전진단부터

최근 여러 재건축사업 단지에서 안전진단 통과와 관련해 관심이 높다. 재건축사업은 '기본계획 수립, 안전진단 통과,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추진위원회 및 조합 설립, 사업시행계획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 등의 단계로 이뤄지므로, 안전진단 통과는 그야말로 재건축사업의 첫 단추이다.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재건축사업은 실질적으로 시작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전진단'이란 주택 노후와 불량 정도에 따라 구조의 안정성 및 보수에 드는 비용 등을 조사해 재건축 필요 여부를 판단하는 절차로, 재건축사업에서만 적용되고 재개발사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서는 정비예정구역 및 구역별 정비계획 수립시기 등이 정해진다(도시정비법 제5조 제1항 제9호, 제10호). 이러한 기본계획에 따라 구역별 정비계획의 수립시기가 도래하면, 시장, 군수, 구청장 등 정비계획의 입안권자는 재건축사업 정비계획의 입안을 위해 안전진단을 실시해야 한다(도시정비법 제12조 제1항). 즉 정비계획의 입안을 위해서는 안전진단이 반드시 실시돼야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토지등소유자는 일정한 경우 정비계획 입안권자에게 정비계획의 입안을 제안할 수 있는데, 정비계획의 입안을 제안하려는 자가 입안을 제안하기 전에 건축물 및 그 부속토지 소유자 10% 이상의 동의를 받아 안전진단 실시를 요청하는 경우에도 정비계획의 입안권자는 안전진단을 실시하여야 한다(도시정비법 제12조 제2항). 다만, 정비계획의 입안권자는 현지조사 등을 통하여 공동주택이 노후·불량건축물에 해당하지 아니함이 명백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안전진단의 실시가 필요하지 아니하다고 결정할 수도 있다(도시정비법 시행령 제10조 제2항). 이처럼 토지등소유자의 안전진단 요청이 있는 경우, 정비계획의 입안권자는 요청일부터 30일 이내에 안전진단의 실시여부를 결정해 요청인에게 통보해야 한다(도시정비법 시행령 제10조 제1항). 또한 내진성능이 확보되지 아니한 건축물 중 중대한 기능적 결함 등이 있는 노후·불량 건축물 소유자로서 재건축사업을 시행하려는 자가 건축물 및 그 부속토지의 소유자 10% 이상의 동의를 받아 안전진단 실시를 요청하는 경우에도, 정비계획의 입안권자는 안전진단을 실시해야 한다(도시정비법 제12조 제2항). 이처럼 요청에 따라 안전진단이 실시되는 경우, 정비계획의 입안권자는 안전진단 비용을 안전진단 실시를 요청하는 자에게 부담하게 할 수 있다. 이렇게 해 안전진단이 실시되기로 결정되면, 안전진단기관은 국토교통부장관이 정해 고시하는 기준인 '주택 재건축 판정을 위한 안전진단 기준'에 따라 안전진단을 실시한다. 안전진단은 구조안전성 평가와 주거환경중심 평가로 구분해 시행되고, 안전진단기관이 작성하는 안전진단결과보고서는 구조안정성평가, 주거환경 중심평가가 포함돼야 합니다. 정비계획 입안권자는 이러한 안전진단 결과와 도시계획, 지역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비계획의 입안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도시정비법 제12조 제6항), 이러한 과정을 거쳐 정비계획이 수립되고 정비구역이 지정되면 드디어 재건축 사업의 첫 발을 딛게 된다.

2021-05-02 05:42:02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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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항산화 성분 풍부한 천연 영양제 '땅콩'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항산화 성분 풍부한 천연 영양제 '땅콩' 고소한 땅콩은 견과류 중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먹기에 편한 음식이다. 아몬드처럼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편이며, 껍질을 벗기기 어려운 호두와 달리 껍질을 벗기기 쉽고 껍질째 섭취하기에도 문제가 없다. 땅콩은 칼로리가 낮은 편은 아니지만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양질의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심장과 혈액 건강에 효과적이다. 하루에 한 줌 정도 적당량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땅콩은 공기와 습도 등에 쉽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신선한 것을 구입해서 밀폐한 후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도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땅콩을 섭취하면 장 운동이 활성화되면서 변비 해소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땅콩에는 단백질이나 비타민, 아연, 오메가-3 지방산 등 다양한 영양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약해진 체력을 보강하고 피로 해소에 좋다. 또한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데 아이들의 뇌 발달을 돕고 노인들의 기억력 감퇴를 막아주는 데도 효과적이다. 뇌의 혈액 순환을 개선하며 뇌 세포 활동을 촉진하기 때문에 두뇌 활동이 많은 사람들은 땅콩을 자주 섭취하면 뇌의 피로를 줄일 수 있고 집중력 향상에도 좋다. 항산화 효과를 갖는 폴리페놀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염증을 개선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며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잔병치레가 잦고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은 땅콩을 갈아서 죽 등으로 만들어 먹으면 건강 관리에 효과가 있다. 땅콩의 항산화 성분들은 껍질에도 많이 들어 있는데 다른 견과류와 달리 땅콩은 껍질이 얇아서 껍질째 먹기가 좋다. 따라서 땅콩을 껍질째 볶아서 반찬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땅콩에 들어 있는 마그네슘 성분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게 만들어준다. 따라서 심리적 불안, 짜증, 우울 등으로 잠을 잘 이루지 못하거나 무기력하게 느껴지고 정신적 피로가 심할 때도 땅콩을 자주 먹으면 도움이 된다.

2021-05-01 05:38: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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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영 원장의 건강관리] 가정의달 선물과 공진단

가정의달 5월을 맞아 부모님을 위한 효도선물로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면역력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부모님의 면역력 증진과 체력보강, 원기회복에 도움이 되는 보약에 대한 문의가 몰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공진단과 경옥고는 남녀노소 누구나 체질과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는 한방 대표 보약으로 제대로 된 효능을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예로부터 황실에 바친 처방이라하여 '황제의 명약'이라 불리는 공진단은 기혈보충과 원기회복, 보혈작용 등의 효능이 있으며, 타고난 원기를 든든히 해 신수와 심화가 잘 오르내리게 하면서 오장이 조화되고 병이 생기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공진단의 주원료인 사향은 사향노루의 사향선을 건조해 얻는 약재로 강심작용과 막힌 기혈을 뚫어줘 약의 효능이 전신으로 강하게 퍼지게 하는 작용을 한다. 공진단은 의료법상 한의원에서 한의사가 직접 조제, 처방하게 되어 있지만, 일부 온라인 쇼핑몰이나 유통업체가 공진단의 뛰어난 효능을 내세워 유사한 상표를 내고 이를 마치 공진단인 것처럼 판매하고 있어 피해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들 유사제품은 불법 유통된 사향이나 성분을 알 수 없는 원료가 함유된 경우가 많아 장기 복용 시 건강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공진단 제환 시 가장 중요한 약재인 '사향'은 의약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반드시 식약처의 수입인증과 관리를 받은 제품만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의약품용 사향은 'CITES(국제 멸종위기종 거래제한 협약)'에 의해 수입이 제한돼 일부 불법 유통업체에서는 저질 사향에 대체물질인 '엘 무스콘'을 섞어 제조,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좋은 공진단을 고르려면 전문 한의원에서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사향을 사용했는지, 식품용 녹용이 아닌 의약품용 녹용을 사용했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사 공진단으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공진단을 처방받기 전 반드시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사향을 사용했는지, '식품용 녹용'이 아닌 '의약품용 녹용'을 사용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반면 열이 많은 소양인이나 태양인이라면 경옥고를 선물하는 것이 좋다. 예로부터 질병의 치료제로 사용된 경옥고는 특히 위장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좋은데, 한 실험 논문에서도 결핵균에 대한 효과가 확인된 것은 물론 심장질환, 폐암, 피로회복,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허준 선생 역시 평생 경옥고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했으며 '동의보감'에서는 흰머리가 검어지며, 빠진 이가 다시 생기고 걸어 다니는 것이 말이 달리는 것과 같아진다고 할 정도로 그 효능이 뛰어나다. 구매 전 휴대가 간편하고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는 보약을 찾는다면 환 형태로 빚은 경옥환을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압구정 대자인 한의원 원장

2021-04-30 09:31:58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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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00>화이트와인에 '윤'며들다

<100>'오스카 퀸' 윤여정의 와인 거의 끝 부분이다. 외손주들을 돌봐주기 위해 미국의 아칸소주까지 날아간 할머니 순자(윤여정 역). 순자는 자신의 실수로 난 불을 끄느라 지쳐 쓰러져 자는 딸 내외와 손주들을 바라본다. 도저히 그 감정의 깊이를 가늠할 수 조차 없는 눈빛. 배우 윤여정에게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안긴 영화 '미나리'에서 가장 인상에 깊이 남은 장면이었다. 가시지 않은 여운을 다시 한 번 적셔준 것은 그녀의 와인이었다. 오스카상 시상식이 끝나고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에서 특파원단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그녀가 답변을 하는 사이사이 목을 축였던 화이트와인. 한 쪽에 놓여진 트로피와 함께 와인도 옅은 레몬색 혹은 금빛으로 빛났다. 저기 저 자리에 시뻘건, 혹은 검붉은 레드와인이 있었더도 저만치 어울렸을까 싶을 만큼 완벽한 컷이 됐다. 배우 윤여정의 화이트와인 사랑은 오래된 얘기다. 언론 인터뷰를 할 때도 커피가 아니라 화이트와인 한 잔을 함께 했다.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과 '윤스테이'에서도 힘들때면 화이트와인 한 잔으로 피로를 덜었고, 장사가 끝나고 직원들과 한 잔 할때의 술도 화이트와인 이었다. 동료 배우들이 지친 그녀의 기운을 북돋워주기 위해 준비한 것도 얼기 직전처럼 시원한 화이트와인 이었다. 수상 소식을 접한 소속사 대표 역시 배우 윤여정이 귀국하면 "선생님이 제일 좋아하는 차가운 화이트 와인 한 잔 축하주로 마시고 싶다"라고 했다. 이번 간담회를 앞두고는 배우 윤여정의 취향을 파악한 총영사관이 화이트와인을 준비했다. 여러 병을 준비해 어떤 와인을 선택했을 지는 모르지만 관저에 도착해 마시던 와인을 기자회견장으로도 가져다 달라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엔 어떤 와인을 마셨는지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그녀와 가장 많이 등장했던 화이트와인 품종은 소비뇽블랑. '클라우디베이 소비뇽블랑'은 일명 윤여정 와인으로도 불린다. 소비뇽블랑은 화이트와인 품종 가운데서도 활기있는 산도와 특유의 향이 매력적이다. 클라우디베이는 소비뇽블랑 품종으로는 일단 믿고 마신다는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에서 생산됐다. 윤식당처럼 기본 서빙온도보다 차갑게 해서 먹는다면 특유의 바스락거리는 산도를 느껴볼 수도 있다. 윤스테이에 있던 와인셀러에는 '타피 소비뇽블랑 말보로'가 있었다. 역시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에서 소비뇽블랑 품종 100%로 만들어졌다. 같이 와인셀러에 있던 화이트와인은 '알라모스 토론테스'다. 아르헨티나 와이너리 까떼나 자파타가 만들 것으로 토착품종인 토론테스로 만들었다. 토론테스는 비오니에나 게뷔르츠트라미너와 함께 향이 좋은 품종으로 손꼽히는 것으로 잘 만든 와인은 꽃향기가 아찔하기까지 하다. 살얼음이 낀 슬러시 소주처럼 이번엔 이가 시릴 듯 살짝 얼린 화이트와인에 도전해봐야겠다.

2021-04-29 16:37:1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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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大記者의 西村브리핑] 차기 금감원장의 조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다음 달 7일이면 집으로 돌아간다. 여기저기서 후임 하마평이 무성하다. 물론 아직 드러나지 않은 의외의 인물이 막판에 튀어나올 수도 있다. 민간 출신이냐 관료 출신이냐, 전문성이냐 국정 철학이냐,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후임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론 중인 사람 중에도 적임자가 있을 수 있겠으나 솔직히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이 큰 기준이 될 전망이다. 금감원 안팎에서는 차기 금감원장은 적어도 문재인 정부 들어서 임명됐던 3명의 금감원장과는 '결'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약하면 '사심(私心) 가득한 금융인'이나 '독불장군', '훈장 선생님'은 그만 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첫째 민간 출신은 더 이상 안된다. 문 정부 이전에 금감원장은 모두 관료 출신으로 채워졌다. 하지만 문 정부 들어서는 학자와 시민단체 그룹이 득세했다. 이는 근본적으로 관료나 재벌 같은 주류 그룹에 거부감을 갖는 것으로 보이는 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문 정부 초대 최흥식 전 원장은 금융연구원장, 하나금융지주 사장 출신이다. 하지만 하나은행 채용 청탁 의혹으로 6개월만에 사임했다.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에서 활동하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김기식 전 원장은 이른바 '셀프 후원' 문제로 17일 만에 물러났다. 세번째 금감원장인 윤 원장은 한국금융학회장을 역임한 교수 출신이다. 이들 3명에 대해서 금융권에서는 금융시장을 활기있게 살리기는 커녕 오히려 어질러 놓은게 많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윤 원장의 경우 임기 내내 시장 기본 원칙을 무시하고 소비자보호만을 앞세워 금융회사에 과도한 책임을 지운다는 원성이 자자하다. 여기에 금감원 내부는 물론 상위기관인 금융위원회하고 갈등을 자주 초래했다. 오죽했으면 금감원 노조 등 내부에서는 교수 출신에 대해서 강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윤 원장 취임 후 금융위와의 지속적인 갈등, 금감원 독립 주장을 비롯해 최근 인사 사태까지 윤 원장의 조직 운영 미흡으로 금감원 직원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금감원장) 비관료 우선 원칙은 업무 능력과 도덕성이 비슷할 때 적용해야지 깜냥도 안 되는 사람을 비관료라는 이유로 보내서는 안 된다"고 밝히고 있다. 둘째 금융을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사람도 금물이다. '행정 경험'이나 '국정 경험'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말짱 헛소리다. 말이 좋아 '행정 경험'과 '국정경험'이지 눈치 코치로 절대 성과를 낼 수 없는 게 금감원장 자리이기 때문이다. 자리의 무게도 전혀 가볍지 않다. 금융 산업과 금융감독 업무에 대한 전문 식견 없이는 잘 풀어가기가 어려운 위치다. 금융산업은 워낙 변화가 빠르고 시장이 정부를 저만치 앞질러 달리는 분야이기도 하다. 셋째 국회의원이나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인물도 안된다. 포퓰리즘의 유혹이 어느 때 보다 커진 정권 후반이다. 이들은 금융권 곳간을 확 열고 싶어하는 정권에 절대 '노'라고 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국회의원이나 청와대 출신들은 금감원장 자리를 발판으로 다시 정치권으로 가고자 하는 욕망이 많기 때문이다. 차기 금감원장은 이런 욕심이 없는 사람이 와야 한다. 야구로 치면 공 빠르다고 '폼생폼사'하는 선발 투수보다 마당쇠 기질을 갖춘 마무리 투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금감원장으로서 반드시 필요한 덕목도 있다. 금융권 현업 경험을 보유한 전문성이 그 하나요, 복지부동 중인 금융권을 휘어잡아 움직이게 할 강단과 경륜을 갖춘 관료 경험이 그 둘이다. 여기에 임기가 끝나도 더 높은 곳을 기웃거리지 않을 사람이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2021-04-29 06:00:07 이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