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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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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봄을 세우는 소리

입춘날은 그리도 날씨가 좋고 화창하더니 그다음 날엔 봄이 오는 것을 시샘하는지 밤사이부터 눈이 흩뿌리더니 비와 섞여 눈인지 비인지 모르게 눈비 싸라기(?)가 흩날렸다. '봄을 세우는 날' 입춘(立春) 턱을 톡톡히 한 셈이다. 개나리는 멍울을 틀 것이고 진달래는 슬슬 가지에 물을 품어 들일 것이다. 봄이 오는 소리를 여러 가지로 느낄 수 있지만, 필자의 봄은 고로쇠 물과 함께 비로소 시동을 건다. 필자의 오랜 인연 신도는 해마다 고로쇠 물이 나올 때쯤이면 그 첫 물을 받았다며 몇 병씩이 보내 주곤 한다. 고마울 따름이다. 고로쇠는 단풍나뭇과에 속하는 나무로서 겨울을 보내고 응집된 땅속 수분과 함께 뿌리에 저장해둔 양분을 빨아올리는데, 이것을 채취한 물이 고로쇠 수액이다. 그러니 봄은 고로쇠 물과 함께 찾아온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고로쇠 물도 채취하는 조건이 봄이라고 한다. 밤엔 영하 5도 이상으로 떨어져야 하고, 낮엔 영상 7~8도 정도로 올라야 수액이 잘 나오니 결국 기온 차가 클수록 물맛도 좋단다. 각종 미네랄과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하고 물을 마셔보면 살짝 단맛이 나는데 이는 포도당과 과당 또한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에는 단풍나무가 나라의 대표적인 상징인 것처럼 고로쇠나무와 같은 과인 단풍나무 수액을 끓이고 졸인 것이 그 유명한 '메이플 시럽'이다. 보아하니 사람은 자연으로부터 엄청나게 많은 선물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 나무 수액까지 이렇게 쪽쪽! 받아 챙기다니. 갑진년 입춘날 필자가 주석하고 있는 월광사의 정례 일요 법회와 입춘이 겹치기도 하여 기도에 동참한 신도분들께 입춘첩을 나눠드리며 구례 신도분이 보내 준 고로쇠 물도 작은 양이나마 함께 나눠마셨다. 가내의 평안과 건강을 기원하며. 무탈하고 건양함이 항상 하길 기원한다.

2024-02-16 04:0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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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마리 앙투아네트는 억울하다.

몰카 제보로 대한민국이 시끄럽다. 사적으로 대통령 부인을 만난 자리에서 목적을 가지고 명품백을 선물한 것이라 한다. 돌아가신 아버님과의 친분을 내세워 접근하여 어쩔 수 없이 받았고 사용할 이유가 없어 대통령실 선물 관련 규정에 따라 보관되고 있으며 공적으로 받은 선물은 국가에 귀속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은 했다. 그때 깔끔하게 거절을 했던지 다른 방법을 찾았다면 이 사단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향후로도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물을 계속 쳐갔을 것이란 짐작도 하게 한다. 거절했어도 받을 때까지 집요하게 권했을 것이란 생각도 들면서 일련의 행동들은 섬찟하게 느껴진다. 사전에 동의받지 않은 녹취는 법적으로도 효력이 없다고 하는 얘기는 법률적 다툼에 관한 얘기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명품백을 받은 일 자체가 상쇄되는 것은 아니다. 여하튼 공익성을 강조한다 해도 너, 나 할 것 없이 권모술수에 능한 모략배는 주의하기 바란다. 이 와중에 어떤 이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운운한다. 철없는 사치의 대명사 그녀, 루이 16세의 왕비다. 그러나 역사가들은 마리 앙뜨와네뜨는 실제로 아름답고 현명했던, 백성에 대한 애정도 상당했던 왕비였다고 증언하고 있다. 분노한 민심으로 촉발된 민중봉기에 불을 더 붙이고자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 출신 마리 앙투아네트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일종의 마녀사냥인 것인데 그녀는 조선 왕비들이 백성들의 누에 농사를 돕고자 직접 양잠 타래를 돌리고 명주실을 찾았다는 기록이 보이는 것처럼 역시 왕비로 채소를 키우는 법 등을 직접 실험하면서 농민에게 알려주려고 했다는 얘기까지 보인다. 잘못 알려진 왕비에 대한 진실조차 모른다는 것이라면, 마리 앙투아네트는 억울하다.

2024-02-15 04:00: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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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운세의 판가름

같은 사주에 관한 질문 중에 같은 사주면 운명이 같아야 하는 거 아니냐는 질문이다. 드물지 않게 받는 질문이다. 재미로 묻거나 진지하게 물어보는 사람도 있다. 자, 가정해보면 같은 사주로 태어난 두 사람이 있다. 직업도 같아서 주식 전업투자자로 평생을 살았고 같은 시기에 은퇴했다. 은퇴한 시점에서 두 사람을 비교해보면 자산 규모가 어떠했을까. 똑같은 액수의 자산을 모았을까 아니면 똑같은 규모로 망했을까. 그렇다. 자산을 모았어도 액수는 차이가 있을 것이고 그 차이가 아주 클 수도 있다. 한 사람은 자산가가 되고 한 사람은 망했을 수도 있다. 똑같을 수 없다는 건 너무나 자명하다. 같은 사주일 때 운명이 똑같아야 한다는 건 단편적인 생각이다. 태어난 날짜와 시간이 같아도 그 외에는 모든 게 다르다. 태어난 가정과 부모가 다르고 그 영향이 개인의 인생행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같은 직업이었다고 해도 살아가는 과정과 결과까지 같아질 수는 없다. 같은 전업투자자라고 해도 투자 방식이 다르고 추구하는 수익률이 다르다. 전체 결과가 달라지는 건 너무 당연하다. 결과의 차이를 만드는 건 다가오는 운세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돈이 들어오는 운세가 같아도 누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자산 규모가 달라진다. 위험이 몰려오는 운세의 시기에는 누가 더 신중하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손실 액수가 차이 나게 된다. 결국, 자기 운세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많은 것을 결정한다. 인생은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비슷하다. 같은 항구에서 똑같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도 그 끝은 완전하게 달라진다. 만나는 바닷길이 다르고 파도가 다르고 바람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모든 것을 다르게 만들어버린다.

2024-02-14 04:00:2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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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복 들이고 액운 막고

해가 바뀌면 이곳저곳에서 많은 행사가 열린다. 조명을 이용한 빛 축제나 길거리 노래 공연 등이 다양하게 열리는데 설날 이후까지 들뜬 분위기가 이어진다. 신년 행사장을 구경하다 보니 유독 줄이 길게 늘어선 곳이 있었다. 새해 운세를 봐주는 곳이었다. 커플이나 부부들이 기대에 가득 찬 얼굴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옆에서 들어보니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비슷했다. 사업을 시작하려는데 잘 될까, 작년에 탈락한 승진을 올해는 할 수 있을까, 직장을 옮기면 비전이 생길까, 이런 내용을 연이어 묻고 있었다. 올해는 좋은 일이 생기기를, 나쁜 일은 생기지 않기를 하는 마음이다. 그 풍경을 보니 사람이 사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시간이 아무리 오래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었다. 정초가 되어 복을 들이고 액운은 막는 의례를 치르는 건 우리나라의 오랜 풍속이다. 궁중에서는 장수를 기원하는 그림을 임금과 신하가 선물로 주고받았고 호랑이 같은 그림을 대문이나 창문에 붙여서 잡귀를 쫓아냈다. 민가에서는 복조리를 벽에 걸어 두는 풍속이 있었는데 행운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액운을 막기 위해 고사를 지내기도 하고 전문 사제를 불러 굿을 하는 것도 드물지 않았다. 새해에 좋은 운세를 바라는 마음, 복은 불러들이고 액운은 막아내고 싶은 마음이 근원에 있다. 사실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원하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크나 작으나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고 나쁜 일은 피해 가면서 기쁘고, 감사하게 한 해를 살기를 원한다. 사업을 벌이면 성공하고 높은 자리로 승진하고 가고 싶은 학교에 입학하고 아픈 사람은 병이 씻은 듯 낫기를 원한다. 새해 그런 간절함이 현실이 되고 소소한 그 바람이 모두 이루어졌으면 감사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2024-02-13 04:00: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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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보시와 공덕

복지센터에 해마다 몇천만 원씩 가져다 놓는 사람, 작은 가게를 하면서 억대의 돈을 기부하는 사람이 있다. 살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돈을 내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뉴스에서 종종 듣는다. 자기도 살기 힘들면서 어려운 사람의 손을 선뜻 잡아주는 사회의 의인이다. 작년에 미국에서는 평생 10조 원의 돈을 기부한 세계적 부호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부호이면서 작은 임대아파트에서 살았고 죽기 전까지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고 한다. 남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마치 자기 일처럼 생각하는 선행이다. 이런 선행은 불교에서 말하는 무주상보시와 같다. 무주상보시는 남에게 베풀었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한 톨의 자만한 마음 없이 온전한 자비심으로 남을 위하는 것이니 진정한 의미의 보시이다. 상담을 청하는 분 중에는 자녀들의 앞날을 걱정하는 경우가 늘 있다. 자녀가 살아가면서 큰 어려움은 없을지 궁금해하고 운세가 잘 풀려나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여러 가지를 묻는다. 그런 상담을 할 때마다 한없는 부모 사랑을 느낀다. 자녀들의 운세는 사실 미래의 일이다. 어떤 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지금 대처할 방법은 딱히 없고 기다리는 것이다.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공덕을 쌓는 것이다. 내가 공덕을 쌓으면 그 공덕은 자녀들의 운세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자녀들에게 닥칠 액운을 막아주거나 복을 끌어 온다. 손쉬운 공덕 쌓기는 내 주변 둘러보기다.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돌아보는 마음이다. 세상에 감동을 주는 기부자들이 공덕의 힘을 바란 것은 분명 아니다. 애틋하고 순수한 마음이 앞섰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처럼 커다란 마음을 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할 수 있는 만큼의 마음을 내는 것, 그런 마음이 앞길에 원만한 운세를 만들어 줄 것이다.

2024-02-08 04:00:1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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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등용문

등용문이라는 말은 용문에 오른다는 뜻이다. 용문은 중국 황하 상류에 있는 협곡이다. 이 협곡은 상상도 못 할 만큼 물살이 거세어서 힘 좋은 물고기도 오르기 힘들다고 한다. 그런 거센 물살을 거슬러 협곡에 오르는 잉어는 용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그 전설에서 등용문은 들어가기 힘든 문을 이르는 말이 되었다. 등용문에 올랐다고 하면 힘든 관문을 통과해서 출세하게 되었다는 뜻으로 용이 되었다는 말과 같은 의미이다. 옛날에 선비들이 출세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이 과거시험이었다. 과거에 급제하면 관리가 되고 출셋길이 열렸다. 선비들에게는 과거시험이 등용문이었던 셈이다. 용은 누구도 본 적 없는 상상 속의 동물이다. 궁궐에서는 권력의 상징이었고 민간에서는 엄청난 힘을 지닌 신 같은 존재였다. 사람들이 용을 신성시했던 것은 세상에서 가장 힘센 존재라는 이미지였기 때문이다. 일반 사람들도 용이 되고 싶어 하지만 정말로 용처럼 엄청난 존재가 되고 싶다는 건 아니다. 지금 상태를 넘어서 더 나은 단계로 도약하고 싶다는 소망이다. 승진해서 급이 높아지거나 자산을 크게 늘려서 예전과 달라지고 싶다는 소망을 용이 되고 싶다는 방식으로 표현한다. 사람들은 더 나은 삶을 바란다. 그 바람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게 등용문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용문에 오른다는 건 지금과 다른 세계로 들어서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등용문에 오르기를 원한다. 용이 승천하는 꿈을 꾸면 명예를 얻고 존경을 받으며 재물이 들어온다고 한다. 그중의 하나만 얻어도 기쁨으로 마음이 가득 찰 듯하다. 소망을 지닌 사람들은 갑진년 올 한 해 청룡이 솟아오르듯 도약할 것이다. 등용문에 올라 원하는 좋은 운세의 기운이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지는 일 년이 될 것을 확신한다.

2024-02-07 04:00:0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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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끝까지 좋기

처음보다 끝이 좋아야 한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구약성경 욥기의 한 구절로 기억된다. 성경의 이 구절은 필자도 좋아하는 구절이다. 한자성어에서는 대기만성(大器晩成)으로 통한다고 보고 용두사미의 반대말 격이다. 팔자에서는 초년복 좋은 것이 말년 복 좋은 것보다 못하다 라고 통용되고 있다. 그래서 소년 급제를 좋아하지 말라고 하는 말까지 있는 것이다. 갑자기 주목을 받고 인기가 올라가면 반드시 누군가는 그의 흠결을 일부러 찾거나 일반인이면 묻혔을 과오도 커다랗게 조명을 받는다. 유명세에 대한 대가인 것이다. 운기의 구조가 그러하다. 조건 따라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이지만 그러한 가운데 지수화풍의 기운이 서로 돌고 돌면서 작용을 주고 받는 것이라서 처음에 좋다고 끝까지 좋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이치는 마음에도 적용되어 좋아도 좋다고 경거망동하지 않는 겸손함과 하심을 가르친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하듯 좋고 기뻐하는 일에는 시샘이 따를 공산이 큰 것이어서 기쁜 일일수록 몸을 낮추는 것은 지혜이다. 올해는 더욱더 그러하다. 용의 기운 자체가 승천을 갈구한다. 항상 위만 쳐다보고 있다. 용은 물을 만나면 더욱 힘을 받으나 갑진년의 용은 천간의 갑목(甲木)이 진토(辰土)를 극하는 형상이다. 청룡의 기세가 대단하지마는 용을 견제하는 기운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용이 승천을 이룰 때까지는 기운을 잘 모아서 한순간에 거침없이 올라야 한다. 용이 되지 못하면 한낱 이무기로 끝날 것이다. 용이 될 것인가, 이무기가 될 것인가? 정치하는 사람들도 그러하고 개개인도 마찬가지다. 때를 알고 기다리는 자가 진짜 승천하는 용이 될 것이다. 게으르지 말고 하심이 몸과 마음에 진실로 베인다면 분명 성취의 과실을 얻을 것이다.

2024-02-06 04:00:3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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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드디어 갑진년

정부가 한국인의 연령제도를 만 나이로 통일하면서 나이가 한 살 줄었다고 좋아하는 분들을 보았다. 어머니 태중에 있던 열 달도 생명으로서 나이를 매긴 관습을 우리나라의 고유한 전통문화의 하나로 남겨두는 것도 좋지 않은가 하는 아쉬움이다. 이미 공식적인 서류와 제도의 적용에 있어 행정적으로는 만 나이를 도입하여 써왔기에 굳이 나이 셈을 통일하기 위한 법제화까지는 필요한지 그 타당성까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사주 명조를 감명하거나 좋은 날을 택일하고자 할 때는 음력을 기반으로 계산한다. 그러자면 전통적인 나이 셈법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새해는 음력 설날 때부터 적용되며 입춘 절기가 들어오는 2월 4일부터는 명실공히 갑진년의 시작이다. 고대사회에서는 나라마다 사용하는 달력이 같지 않았다. 동남아 국가인 태국이나 미얀마에서는 신년은 1월이 아니라 4월이다. 전통적으로 농경과 종교적 배경에 따라 사용해오는 역법이 다른 이유다. 근대사회로 진입하면서 서양에서 사용해오던 그레고리역을 거의 전 세계가 받아들였다. 그 전의 율리우스력에 천체 움직임을 좀 더 정확하게 반영한 것이 1582년에 제정되어 공표된 그레고리역인데, 여기서 율리우스력은 당연히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유명한 율리우스 시저를 지칭한다. 서로 사용하는 시간 체계의 통일이야말로 매우 중대한 통치수단인 것이다. 갑진년에는 신자진申子辰 세 띠는 삼재가 나가는 해이다. 보통은 삼재가 들어오는 첫해가 삼재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하고 나가는 날 삼재 때가 그 영향력이 가장 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원래 소나 말의 뒷발질이 더 무서운 법이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같은 삼재라도 용띠는 복 삼재에 해당하는 것이 2024 갑진년의 특징이다. 원하는 바가 있다면 노력을 더욱 배가해보시길 바란다.

2024-02-05 04:00: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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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신살(神煞)에 대한 이해

신살(神煞)이라고 하면 겁부터 나는데 살(煞)이라는 글자가 "죽일 살" 또는 "베다"라는 의미의 살(殺)자와 혼용되기도 하고 그래서 신살(神殺)이라고도 쓰이니 그런 듯하다. '살'은 일종의 기운 에너지 정도로 치환해서 보면 좋을 것이다. 실제로 살(煞)자에는 죽이다 라는 의미도 있지만 총괄하다 라는 뜻도 있다. 그러니 도화살이라고 하면 도화로 죽인다는 뜻이 아니라 도화라는 기운을 총괄하다 로 보아도 가할 것이다. 신살(神煞)은 신(神)과 살(煞)을 합친 합성어이듯 신이 좋게 작용하면 해당 기운을 좋은 방향으로 발현되게 하고 좋지않게 작용하면 뭔가 그 고유의 기운의 부정적 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즉 중국이나 한국 같은 동북아인들의 정서에서는 귀신은 때에 따라 인간들을 도와주기도 하고 또는 인간들을 겁주기도 하는 존재로서 인식되고 있음을 전제해야 한다. 신살을 따질 때는 사주팔자에 있어서 천간과 지지 간의 특수적인 관계를 말하기에 다소 복잡하다. 예를 들어 팔자에 망신살이 있다 해도 항상 그 신살이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 망신살이 형살이나 충의 작용과 함께 있으면 허세기가 많고 자신이 아닌 타인을 힘들게 하고 피해를 주는 식이다. 그러나 망신살이 있어도 귀인이 같이 있고 간지가 일주를 극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길하다고 판별한다. 살의 작용은 매우 다양하게 발현되는 것이어서 어떤 신살만 가지고 논하기에는 부족하며 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 좋은 신살이 있다 해도 다른 천간과 지지의 관계를 일일이 살펴야 하므로 글자마다 합작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세세히 살펴야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을 상대하는 직종이나 업군에 있는 사람이라면 일단 도화살이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관직이나 공무원 같은 조직 생활이면 반안살이 있는 것이 일단 바람직하다.

2024-02-02 04:00:2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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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투자의 한 치 앞

재테크 수단으로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고 있는 상품 중에 파생상품 투자가 있다. 파생상품은 주로 주식이나 채권에 연계된 투자를 한다. 연계된 주식과 채권의 가격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수익과 손실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이다. 최근에 천문학적 금액의 손실이 발생한 파생상품이 화제가 되었다. 파생상품을 잘 모르는 사람들까지 대거 돈을 집어넣었고 막대한 투자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나이 많은 투자자들이 많다고 하는데 노후 자금을 날릴 위기에 처한 셈이다. 손실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던 투자자들은 금융기관에서 알아서 수익을 관리해 주리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러나 시장이 생각 이상으로 폭락했고 큰 손실을 당하게 되었다. 일이 벌어진 것이다. 금융투자상품은 갈수록 많아지고 취향에 맞는 투자처를 택하기도 쉬워졌다. 금융상품에 투자할 때 수익 가능성만 보는 사람들이 많다. 최대 얼마의 수익이 날 수 있다는 말에 현혹된다. 누구도 알 수 없는 게 투자 결과인데 장밋빛 미래만 보려고 한다. 투자할 때는 거꾸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얼마나 손실 가능성이 있을지를 먼저 보는 것이다. 최대 수익이 아니라 최대 손실이 얼마나 생길 수 있는지를 계산해 봐야 한다. 감당하기 어려우면 투자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설마 하는 마음에서 항상 위험이 싹튼다.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 실제로 생기는 게 인생이다. 모를 게 세상일이요. 흔히 한 치 앞을 오르는 게 사람 일이라고 한다. 투자 역시 마찬가지다. 내 투자금이 어떻게 될지 한 치 앞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건 쉽지만 수익도 쉽게 얻어지는 건 아니다. 투자할 땐 수익보다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해보자. 그래야 내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2024-02-01 04:00:2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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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시니어와 부동산

웃음을 가득 머금은 부부가 상담을 와서 인사를 건넸다. 지방으로 내려가기로 했다면서 태어나고 자란 곳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부부가 함께 은행원으로 은퇴했는데 서울 집을 팔고 지방으로 가겠다는 계획이었다. 서울 집을 팔면 남편 고향인 지방 중소도시에 집을 사고도 꽤 많은 금액이 남는다고 했다. 남는 돈은 생활비나 여행경비로 쓰겠다는 것이다. 남편 사주는 청년기에 고난을 만나지만 중년 이후부터는 큰 어려움이 없는 운세를 보인다. 말년은 평탄한 운세이니 큰 문제는 없다. 이처럼 은퇴 후에 서울 집을 팔고 지방으로 내려가면 어떻겠냐는 상담을 청하는 분이 드물지 않다. 직장을 퇴직하고 아이들 교육이 끝나는 때가 되면 대부분 집 문제로 고민한다. 어디에서 생활하는 게 좋을지 고민하고 노후 소득을 위해 집을 수익화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이런 때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도 있다. 살고 싶은 지방에 집을 사고 남은 돈으로 수도권에 작은 집을 매수해서 월세를 놓는 것이다. 아이들이 크고 부부만 남게 되면 사실 큰 집이 꼭 필요하지 않다. 많은 세금과 관리비 등을 꼬박꼬박 부담하면서 큰 집에 살기보다 작은 집 두 채로 거주와 소득을 모두 해결하는 방법도 묘수다. 은퇴 이후에는 소득이 끊어지기 때문에 항상 불안하기 마련이다. 노후 준비를 했다고 해도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게 인생이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적은 액수라도 월세라는 임대 수익을 만들어 놓으면 한결 든든하다. 집을 줄이면 고정 생활비도 따라서 줄어든다. 거기에 임대 수익이라는 플러스 요인이 있으면 큰 걱정 없이 노후 생활을 할 수 있다. 어떤 방법이 더 좋다 나쁘다 말하기는 힘들다.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

2024-01-31 04:00:3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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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철학이 있는 부자

집 없는 억만장자 얘기를 잠시 하였지만, 그가 애초부터 집 없이 지냈던 것은 아니었다. 결혼도 하지 않은 독신으로서 전 세계 여기저기를 다니며 자신의 사업과 관심사를 논의하려다 보니, 일 년 중 절반 이상을 한곳에 정착하여 살기 힘든 상황이기도 했을 것이고 고가의 주택을 소유했을 때 내는 보유세나 유지비용으로도 해외 체류 비용에 맞먹었을 것이란 현실적 계산도 한몫했으리라는 것은 필자의 뇌피셜이다. 그는 새로운 정착지로서 LA와 뉴욕을 선택했다. 이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학자에게 백만 달러의 상금을 주겠다고 밝힌 적도 있고 관리개혁 등 사회 분야 변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실천운동가이기도 하다. 억만장자가 된 처음엔 그도 다른 슈퍼리치처럼 부를 마음껏 즐겼다는데 미국 뉴욕과 플로리다 등에 고급 주택이 있었고 소장한 명품 그림도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집과 고급 차 소장 미술품 등을 모두 팔아 버렸다. 호화스러운 집과 자동차와 별장과 물건들이 자신에게 더 아무런 만족도 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사업 관계로 집 없이 전 세계를 떠돌기 시작하면서 소유한 물건은 핸드폰과 정장 몇 벌 정도였고 옷은 종이백에 넣어 다녔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사망 후 재산 90% 이상을 기부하는 운동인 '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도 가입한 사실이 말하듯 가져본 사람만이, 누릴 만큼 누려본 사람만이 미련과 집착을 떨쳐내기가 더 쉽다. 세계적인 부호의 숫자가 서양에 더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어느 숫자 이상의 재물은 그저 숫자일 수밖에 없음을 아는 부자가 동양보다는 서양에 더 많은 것 같다. 무슨 탓일까? 나눔의 기쁨을 안다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2024-01-30 04:00:2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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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공명주생중달(死孔明走生仲達)

'사공명주생중달'이라는 말은 칠언절구 같지만, 삼국지에 나오는 말로서 "죽은 제갈공명이 산 중달을 도망치게 한다."라는 뜻이다. 죽은 뒤에도 적이 두려워할 정도로 뛰어난 장수 또는 달아난 반대쪽 편을 겁쟁이로 비유하는 뜻이기도 하다. 사마중달은 보통 사마의(司馬懿)라고도 부른다. 기원전 234년 제갈공명(제갈량)은 10만 대군을 이끌고 위(魏)나라의 사마중달(司馬仲로 達)과 오장원(五丈原)에서 대치하던 중 자신의 병세로 죽음을 예감했고 곧 죽음을 맞이했다. 위나라의 참모였던 사마중달은 제갈공명에게 여러 차례 혼쭐이 난 전력이 있으므로 제갈공명의 사망 소식이야말로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총력을 다하여 촉의 군사를 추격했다. 그런데 촉나라의 군사가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북을 치고 깃발을 흔들면서 위나라의 군사 쪽으로 반격해왔다. 게다가 수레 위에는 병사했다는 제갈공명이 버젓이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중달은 공명이 죽었다는 소문은 모두 자기를 유인해 내기 위한 위장 전술이라고 판단하여 즉시 추격을 멈추고 병사들을 철수시켰다. 중달의 이런 행동에 '사공명주생중달'(死孔明走生仲達)이라는 한자성어가 탄생했다. 나중에 '사공명주생중달'이라는 세간의 말을 듣자 껄껄 웃으면서 "산 사람이 하는 일이야 알 수 있지만 죽은 사람이 하는 일이야 어떻게 알 수가 있어야지!"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 산 사람이 하는 일은 그렇다 하더라도 죽은 사람이 하는 일은 산 사람이 어찌 다 알겠는가? 조금은 다른 얘기 같지만 이런 이유로 돌아가신 조상님이나 영가에 단출하게나마 성의 있게 나물과 과일만이라도 올려서 흠향해드리는 일을 피곤한 일로만 생각하고 싶지 않다. 조상님들의 음덕이 어떻게 발현될지 우리는 잘 모른다.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2024-01-29 04:00: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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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부동산 투자 변화

드라마에서 부유한 집이 나오면 약속한 것처럼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파트보다는 넓은 단독주택이고 마당에는 잔디가 파랗게 깔려 있다. 성공의 상징으로 표현되는 주택은 모두 그런 모습이었다. 그래서 그런 집을 꿈꾸면서 성공하면 살고 싶은 집으로 꼽았다. 마당 있는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어 했던 사람은 보통은 기성세대들이다. 나이로 치면 중년층 이상의 사람들이다. 보편적 중년층은 젊어서부터 정원이 있고 잔디가 가득한 마당이 있는 집을 꿈으로 삼았다. 지금의 젊은 세대도 돈이 많다면 단독주택을 사고 싶어 할까. 요즘은 단독주택보다 아파트를 선호한다. 그들이 꿈꾸는 집은 마당 있는 집이 아니라 아파트이다. 예를 들자면 펜트하우스 주상복합 고층 아파트 같은 주택이다. 아파트의 장점은 무척 다양하다. 골프연습장이나 헬스 시설이 단지 내에 있고 수영장을 갖추고 있는 아파트도 많다. 보안 문제로 걱정할 일이 적고 주차도 편하다. 도시에서 자란 젊은 세대는 흙을 밟아본 경험이 거의 없다. 비가 온다고 진흙탕 길을 걷지도 않고 힘들게 마당의 눈을 쓸어본 적도 없다. 자연스럽게 생활이 편리한 곳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이런 젊은 세대가 사회 주류로 자리 잡는 시기가 되면 인기 있는 부동산이 바뀔 것이다. 가격이 오르는 부동산의 지형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사회 주류가 선호하는 곳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사실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부동산은 수많은 사회적 변수가 작용하는 투자 상품이다. 인구 변화 수요자들의 욕망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달라진다. 가족 형태의 흐름이나 세대별 의식 차이 같은 사회적 변화까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부동산 시장을 알려면 눈을 넓히고 물건만 쫓아가는 시야보다 사회 전체를 보는 넓은 시야를 갖춰야 유리하다.

2024-01-26 04:00: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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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환지본처

옛날에는 태어난 마을에서 거의 평생을 살다가 명이 다하면 역시 태어난 마을 뒷산이나 동산에 묻혔다. 환지본처라 하여 시작된 곳에서 마지막도 정리하는 것이다. 따라서 고향을 떠나 멀리 있는 길을 가는 것을 역마살로 보았다. 나를 낳아준 부모와 조상 가족과 친지를 떠나야 하니 어려운 인생살이의 하나로 역마살을 매우 저어했다. 말은 태어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태어나면 한양으로 보내라는 속담도 있었지만, 출세를 하고 명예를 얻어도 웬만큼 나이를 먹으면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말년을 보냈다. 그러나 현재는 사농공상으로 직업도 단순하지가 않고 교통과 통신의 발달은 전 세계를 거의 일일생활권으로 묶어놓다시피 한다. 성공한 사람일수록 한곳에 오래 사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한 때 '집 없는 억만장자'로 유명한 니콜라스 베르그루엔이 집을 구매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웨스트 할리우드와 뉴욕에 아파트를 구입했다. 39살에 부호 명성을 얻은 뒤 근 15년간을 호텔 생활을 하며 세계 곳곳을 다녔던 것으로 유명했던 그가 전용기를 타고 전 세계 5성급 이상 호텔만을 떠돌며 지낸 슈퍼리치가 집을 사들인 이유는 "이젠 한곳에 정착해 살면서 집 없는 억만장자라는 별명을 내려놓을 시간이 왔다."라고 OO 신문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정착에 대한 무의식적인 회귀본능을 증명한 것이다. 불교적 용어로 환지본처는 인간이 본래의 청정한 자성을 깨달아 부처의 경지를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정신의 본래 자리, 마음의 본원을 확립하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하는 하나이기에 마음의 원래 자리를 찾는 것만큼 몸이 거처하는 물리적자리 역시 편해야 한다. 환지본처, 타향에서 명을 마쳐도 머리는 고향 쪽을 향하게 하였다.

2024-01-25 04:00:0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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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죽어서도 사는 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지만 '죽어서도 사는 자'는 무엇을 말함일까? 무릇 태어난 존재는 죽기 마련이다. 젊고 건강하게 살다가 죽더라도 어느 순간 고통 없이 잠자듯 죽고 싶은 것이 대부분 인간의 공통된 바람이다. 만물의 영장이라 불리는 인간들에게 죽음은 영원한 화두이다. 특히 가질 것을 다 가진 사람들은 더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영원히 사는 것을 꿈꾼다. 요즘 현대과학과 의학에서는 인간의 평균 수명을 늘리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엄청난 연구를 하고 있다. 얼마 전 뉴스에도 보니 현재 46세인 브라이언 존슨이라는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억만장자는 자신의 신체를 만18세로 돌리기 위해 매년 우리 돈으로 약 25억 원을 투자했단다. 회춘을 위해 자신의 10대 아들의 피를 수혈받기도 하고 자신의 피를 70대인 아버지에게 수혈해 부친의 신체나이를 25년 젊게 만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뿐만 아니라 유튜브만 보더라도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암과 같은 불치의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한 영양소 및 식품의 섭취에 관한 내용이 한도 끝도 없이 올라오고 있다. 늙지 않기 위해 병들지 않기 위해 온갖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불로장생을 꿈꾼 이는 우리도 잘 알다시피 진시황이다. 천하를 제패하고 만인지상에 오른 그에게 있어 죽음은 기가 막힌 일이었을 것이다. 동방으로 불로초를 구하러 보낸 사자들은 결국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당시에 귀한 귀금속으로 인정되던 수은에 중독되어 몸과 마음이 불안정해져 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좋은 아방궁과 명약에 둘러싸여 있었어도 50쯤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그의 생전 조성했던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병마용이 그의 사후를 지켜주고 있다. 죽어서도 사는 것은 이런 것일까.

2024-01-24 04:00:2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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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젊은 세대와 사주

일정한 주기로 사주를 보는 사람이 있다면 중년이나 노년으로 접어드는 사람 성별은 여자를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으나 시간이 가면서 팔자 운세를 보는 사람들은 특정한 나이와 성별을 넘어 폭넓어지고 있다. 특히 Z세대나 MZ세대라고 부르는 층에서 주기적으로 사주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20대 후반의 한 남자는 처음에 취업과 부동산 문제로 상담을 왔었다. 면접에서 자꾸 떨어져 고민이 많다고 했는데 사주를 보니 머지않은 시기에 취업 운이 열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집 매수도 했다. 그 이후로 자기처럼 취업 문제로 고민하는 친구를 데리고 오기도 했다. 젊은 세대는 왜 사주를 보는 것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대표적인 이유는 힘이 된다는 것이다. 취업이 안 돼서 힘들어하고 있을 때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한 마디가 큰 위로가 되고 현실의 벽을 넘길 수 있단다. 결혼 문제로 고민이 많을 때 현실적 해법을 제시해 주어서 난관을 넘었다는 사람도 있다. 어떤 청년은 투자손실의 나쁜 운세를 미리 피해 갈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 감사한 말을 들으면 필자도 스승님의 가르치심에 더욱 매진한다. 해마다 운세를 보면 건강을 조심하라거나 투자의 시기 회사에서 인간관계에 신경 쓰라는 말을 듣는데 자기 자신을 돌아볼 때 도움이 된단다. 다가올 운세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자기 인생을 스스로 개척하고 좋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그런 의지가 있는 사람은 미리 대비해서 진흙탕 길도 삽질해가며 만들어 갈 것이다. 독자분들은 절대 자신의 팔자 운세 보는 것을 재미 삼아 하지 말 것이다. 두드리면 열리고 청하면 얻는 것이 있듯 좋은 일, 어려운 일이 있다면 얻기도 하고 헤쳐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에 힘을 실어야 할 것이다.

2024-01-23 04:00:0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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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동북공정(東北工程)

동북공정, 중국이 동북부 만주지역의 역사를 연구하기 위해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한 연구 계획을 가리킨다.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중국의 동북쪽 변경지역의 역사와 현상에 관한 연구 프로젝다. 2006년까지 5년을 기한으로 진행되었으나 그 목적을 위한 역사 왜곡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궁극적 목적은 중국의 전략 지역인 동북지역 특히 고구려·발해 등 한반도와 관련된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어 한반도가 통일되었을 때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영토분쟁을 미리 방지하는 데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세상의 중심은 중국으로서 중국 한족들이 중국 역사의 원론이라고 주장해 왔었으나 실제로 발견되는 황하강 이북의 북방 간도의 유적에서는 삼황오제가 중국 한족의 조상이 아니라 그들이 비하해오던 동쪽 오랑캐 동이족의 선조라는 것을 증빙하는 유물들이 수도 없이 발견되자 이에 놀란 중국 당국이 비문을 조작하는 등 동이족 역시 자신들의 역사 안에 있음을 조작하고 있다. 이것이 동북공정의 일환이다. 동지 때 먹는 팥죽에 넣는 새알이 원래 '염제 신농의 씨알'이라는 의미로서 신농의 자손을 의미하기도 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러한 관습을 보자니 우리 민족의 시원은 신농씨의 자손이라는 뜻도 된다. 광활한 북방 전통적인 삼황오제가 중국 한족이 아닌 그들이 오랑캐라 부르며 비하하던 우리의 조상이라는 추론도 가능하다. 황하강 이남과 양자강 이북 사이의 한족만을 중국민족으로서 세상의 중심이라 주장하던 중국이 갑자기 마음이 급해진 까닭을 알만하다. 고조선과 고구려 발해의 역사를 왜곡하는데 모자라 요즘은 한국의 문화인 한복과 김치도 중국이 원류라고 대놓고 거짓 정보를 뿌리는 식이다. 그러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

2024-01-22 04:00:2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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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찰리 멍거의 기본기

전설적인 투자자가 세상을 떠나고 그 소식이 화제에 올랐었다. 이름은 찰리 멍거. 그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워런 버핏의 투자 멘토였고 사업파트너였다. 워낙 유명한 버핏에게 가려져 있었지만 100세를 한 달 앞둔 시점에 세상을 떠나자 많은 사람이 아쉬워했다. 그는 주식시장에서 평생 가치투자를 실천했고 부동산 투자에도 적극적이었다. 멍거의 재산은 3조 원이 넘는 것으로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을 축적한 투자 방법은 기본을 중시하는 것이었다. 기업의 가치보다 가격이 낮은 주식을 사서 수익을 내는 방법으로 엄청난 재산을 일궜다. 일반 투자자에게 하는 조언에서 세간에 화제가 됐던 말은 이런 것들이다. 투자에 성공하려면 치열하게 읽고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책을 읽고 신문을 읽고 경제 관련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과 투자에 관해 제대로 알고 있어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걸 항상 강조했다. 레버리지를 활용하지 말라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큰 수익을 내려는 욕심에 레버리지를 끌어오면 회복 불가능한 수렁으로 떨어질 위험도 크다고 경고했다. 사치하지 말고 생활을 검소하게 유지하라는 현실 밀착형 조언도 있었다. 벌어들이는 소득보다 지출을 적게 해서 자본을 축적하라는 말이었다. 명품 시계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말한 그는 사치품을 즐기는 것은 지옥으로 걸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강조한 것은 기본기였다. 전설적인 투자자라고 하면 대단한 비결이 있을 것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찰리 멍거가 강조한 것은 기본기였다. 읽고 공부하고 빚내지 말고 검소하게 생활하라는 누구나 알고 있는 것들이었다. 투자도 인생도 기본기만 제대로 지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전설적인 투자자는 현실로 보여줬다.

2024-01-19 04:00:0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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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부동산 환금성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경기는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인플레이션까지 겹쳤다. 먹고 사는 게 더 힘들어졌다며 한숨 쉬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가계 수입을 늘릴 방법을 찾을 것이다.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수익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도 그중의 하나다. 얼마 전에 찾아왔던 분도 그런 경우였다. 그런데 내용을 들어보니 상가투자 후유증이 컸다. 월세를 받을 요량으로 상가를 분양받았고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런데 임대가 되지 않아 몇 달째 공실이라는 것이다. 돈을 모두 쏟아부어 분양받은 상가인데 돈만 묶인 꼴이 되고 말았다. 임대가 안 되니 관련 비용도 자기 돈으로 부담하고 있었다. 대출이자는 물론이고 세금에 관리비까지 매달 나가는 돈이 꽤 많았다. 도대체 어디서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며 어두운 낯빛이다. 누구나 그렇지만 투자를 시작할 때는 기대에 부푼다. 손에 넣게 될 수익이 눈에 보이는 듯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수익을 얼마나 올릴 수 있을지를 생각한다. 수익을 올리려고 투자하는 것이니 당연해 보이지만 그건 다소 잘못된 접근방법이다.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수익이 아니라 환금성이다. 환금성은 보유한 자산의 현금화 가능성을 말한다. 원할 때 쉽게 처분이 가능한 부동산을 환금성이 높다고 표현한다. 부동산 투자는 환금성이 높은 물건일수록 유리하다. 투자는 미지의 영역이다. 나름대로는 확신이 있어서 투자하지만, 실제 어떤 일이 생길지는 예상하기 어렵다. 투자가 생각한 대로 모두 잘 되면 너도나도 수익을 올리고 부자로 살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잘못될 경우를 대비해서 쉽게 팔리고 환금성이 높은 물건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불경기로 소비가 위축되는 시점이니 분석을 냉철하게 하길 바란다.

2024-01-18 04:00:15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