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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 '김정은과 연산군' 그리고 정국 해법

서울 도봉구 방학 사거리를 지나 우이동 계곡 가는 길목 우측에는 조선 10대왕 연산군의 묘가 있다. 묘 옆에는 부인 폐비 신씨도 나란히 묻혀 있다. 묘표 곳곳이 패이고, 금이간 상석마저 보여 권력의 무상함을 실감케 한다. 조선 왕까지 지낸 그는 왜 후미진 도봉산 기슭에 묻혔을까? 조선시대는 선비(사림파)들이 기득권을 가진 반대파(훈구파)나 왕에게 몰려 탄압을 받은 네 번의 커다란 '사화(士禍)'가 있었다. 이중 연산군 재위 당시 무오사화와 갑자사화가 발생했다. 연산군은 개혁 세력인 '사림파의 거두' 김종직의 무덤을 파헤쳐 시체를 끄집어내 목을 자르는 부관참시를 했고, 그의 제자 김일손 등 수백명의 사대부들을 처참하게 죽이는 단군 이래 최대의 숙청을 단행했다. 참다못한 신하들에 의해 그의 광기는 1506년 중종반정으로 끝을 맺는다. 중종 반정이후 김종직,김일손등 연산군에 의해 처참하게 처형 당했던 선비들의 명예도 회복됐다. 폐주가 된 연산군은 '군'으로 격하돼 유배지인 강화도 교동에서 31세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6년 뒤 "시신만이라도 옮겨 달라"는 폐비 신씨의 간청을 중종이 받아들여 도봉산 기슭인 방학동 산77에 묻히게 된 것이다. 요즘 다시 연산군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정은식 공포정치'가 연산군의 소름끼치는 광기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이미 4차례에 걸친 군 수뇌부 교체와 절반에 가까운 당·정·군 인사 물갈이에 이어 2인자이자 고모부인 장성택과 측근들을 연이어 처형하면서 극단적인 공포정치를 펼치고 있다. 급기야 국방부는 내년 2월 하순을 전후해 국지도발 가능성과 4차 핵실험 실행을 경고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북한 내부사정을 고려할때 한반도 정세는 한 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여야 정치권은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다. 무기력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댓글' 정국에서 빠져 나올 해법을 찾아야 한다. 머리를 맞대고 국가 안보를 굳건히 하고 민생을 살리는 지혜를 모아야 할때다. 박근혜 대통령도 갤럽 여론조사결과 지지율이 48%로 하락하고, 부정적 요인 중 '소통이 가장 미흡하다'는 민심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김하성 부국장

2013-12-21 18:40:3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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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노의 푸드스토리] 꼬리곰탕과 승진 축하 잔치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할 때다. 바꿔 말하자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할 시기라는 말도 된다. 변신의 각오를 다지는 의미에서 회식 자리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알릴 필요도 있다. 이럴 때는 꼬리곰탕이 어울린다. 특히 연말 인사에서 승진했거나 입사시험, 대입 수시에 합격한 수험생, 과거를 털고 거듭나려는 사람에게는 그렇다. 승진과 합격, 변화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당나라 때 승진을 하거나 과거시험에 장원급제하면 자축하는 의미에서 잔치를 열었다. 위거원이라는 사람이 재상이 되자 황제와 대신을 초청해 잔치를 벌였는데 후세 사람들이 이 잔치를 소미연이라고 불렀다. 태울 소(燒), 꼬리 미(尾), 잔치 연(宴)자를 쓰니까 꼬리를 태우는 잔치라는 뜻이다. 왜 뜬금없이 승진 자축연을 꼬리 태우는 잔치라고 했을까? 고사성어 등용문(登龍門)과 관련 있다. 출세했다는 뜻의 등용문은 원래 황하에 사는 잉어가 거센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 관문을 통과하면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한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말이다. 승천하려는 순간, 하늘에서 벼락을 내리쳐 잉어의 꼬리를 불태워버린다. 이제는 용이 됐으니 과거 잉어였을 때의 흔적을 완전히 지워버리라는 뜻이다. 승진했다고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하고 어깨에 힘주는 것도 문제지만 아무런 변화 없이 계속 올챙이처럼 행동하는 것도 꼴불견이다. 자칫 대리급 임원, 주사급 장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소미연의 진정한 의미는 지위가 바뀌었으니 그에 걸맞게 처신하겠다는 각오의 잔치다. 올 한 해의 흔적을 돌아보고 새해를 준비할 때다. 꼬리를 자를 때이니 꼬리곰탕으로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져보자는 이야기다./음식문화평론가

2013-12-18 14:49:3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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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스키장 안전수칙 준수 행복을 지키는 지름길

겨울 추위가 본격화 되면서 대표적인 여가생활중 하나인 수도권 스키장들이 발 딛을 틈이 없다. 겨울 스포츠인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스키장 안전사고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스키장경영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평균 655만명이 스키장을 이용하고 있으며 한해 평균 1만7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사고 유형별로는 혼자 넘어지는 사고가 5,850명(54.6%)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최근 스노보드 이용객이 늘어남에 따라 스노보드 간 충돌이 2077명(19.4%)이었으며, 스키와 보드 간 충돌이 1704명(15.9%) 순이었다. 사고원인별로는 개인부주의가 6639건(62.0%)으로 가장 많았으며 과속 2051건(19.1%) 기타 2024건(18.9%)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부 이용객들은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위험이 따르는 스포츠라고 인식하기보다는 설원에서 즐기는 오락으로 인식하는 등 안전 불감증이 문제다. 장소별로는 초급코스에서 4718건(44.0%)으로 가장 많았고, 중급코스에서 4508건(42.1%), 상급코스에서 1488건(13.9%)순이었다. 이렇게 초보자들의 부상이 많은 가장 큰 이유는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고 제대로 된 강습 없이 무작정 부딪치고 넘어지면서 배운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대별로는 오후(12~18)에, 4686건(43.7%), 야간 심야(18시이후)에 3776건(35.2%), 오전(08~12시)에 2069건(19.3%)으로 나타났다. 부상유형별로는 타박상이 3945명(36.8%)로 가장 많았고, 염좌 2341명(21.9%), 골절 1862명(17.4%) 순으로 나타났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근육이 경직된 상태여서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일단 넘어지거나 부딪혀서 다쳤을 경우에는 빠른 응급조치가 중요하다. 우리 경기도내에는 5개의 스키장이 있으며 그중 우리지역에도 1개소가 운영중에 있다. 스키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선 우선 이들 스키장 업주들이 안전망, 보호매트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리프트, 슬로프 등 시설물 안전점검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이용객 밀집시간대에는 스키지도 및 응급의료 등 안전요원을 증원시켜야 한다. 아울러 스키 대여 및 리프트 대기시 안전모 착용, 스키장 안전수칙 등 홍보도 강화하고 초보 스키어들이 무리하게 중급이나 상급 코스에서 스키 또는 보드를 이용하지 않도록 계도해야 할 것이다. 스키어들은 반드시 보딩 전에 스트레칭이나 준비 운동을 해야 한다. 특히 스키장에서는 충돌이나 넘어짐이 잦아 골절이나 근육통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아 손목과 발목, 목, 허리 등을 가볍게 돌리며 근육을 유연하게 풀어주는 것이 좋다. 초보자의 경우 안전장비를 꼭 착용하는 것이 좋다. 헬맷과 무릎 보호대, 엉덩이 보호대 등으로 최대한 무장하고 타는 것이 안전하다. 초보자는 자주 넘어지기 때문에 넘어지는 요령도 중요하다. 스키장은 내리막길이라 앞으로 넘어지면 크게 다칠 수 있으니 반드시 뒤로 넘어져야 한다. 다만, 너무 드러누워 버리면 뇌진탕이나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앞 뒤 사람과의 거리를 충분히 두고 넘어지는 것이 좋다. 스키와 스노우보드는 조금 익숙해지면 더 어려운 코스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자기 실력을 과신해 난이도가 높은 슬로프로 갔다가 속도조절에 실패해서 자신도 다치고 남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 슬로프 난이도가 높을수록 내려오는 속도도 빠르고 제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반드시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해야 한다. 이밖에 보호능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은 혼자 리프트 탑승을 하지 않도록 보호자와 동승하도록 하고, 리프트 승하차 시 안전관리 요원의 지시에¡¡꼭 따르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음주를 금하고 한 시간에 한 번씩 꼭 휴식시간을 갖도록 한다. 조그만 방심과 자만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불러일으킨다. 설원의 낭만을 즐기기 위해서는 사전에 꼼꼼히 안전장비를 챙기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스키장 안전수칙 준수만이 내 가정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지름길임을 명심하자.

2013-12-17 16:09:3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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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호의 와인스토리]부르고뉴와 꼬뜨도르

피노누아 와인의 메카는 누가 뭐래도 프랑스의 부르고뉴다. 부르고뉴 산지는 최북단 샤블리에서 시작해 꼬뜨도르, 마꼬네, 꼬뜨 살로네즈로 이어진다. 그 남쪽의 보졸레를 부르고뉴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이 중 세계에서 가장 비싼 로마네콩티 와인이 생산되는 꼬뜨도르(황금의 언덕)는 부르고뉴의 심장부다. 좋은 와인의 비결은 부르고뉴의 독특한 떼루아에서 찾아진다. 부르고뉴의 서쪽으로는 고원이 자리잡았고 동쪽은 유럽의 지붕 알프스가 서쪽으로 고도를 낮추다가 다시 여세를 몰아 쥐라 산맥을 일으킨 후 평원으로 가라앉았다. 또한 북쪽으로는 파리분지가 자리한다. 파리분지는 2억년 전까지는 바다였다. 결국 부르고뉴는 바다와 고원과 평원의 접점 지역이었다. 1억5000만년 전후 쥐라기 시절 지각 변동이 일어나면서 3지대가 충돌해 중첩하게 된다. 이로 인해 복잡한 토양 및 토질 구조를 형성하게 됐고 이 세 지형이 동시에 만난 지역이 바로 꼬뜨도르다. 그래서 이 지역은 와이너리와의 사이가 10m만 떨어져 있어도 와인의 풍미가 달라질 수 있다. 토질도 석회석 및 석회석과 점토가 혼합된 이회토가 주축이다. 이 토양으로 인해 와인은 섬세함과 우아함이 더해진다. 그만큼 다양한 스타일과 풍미의 와인이 생산된다. 꼬뜨도르는 꼬뜨드뉘와 꼬뜨드본 두 지역으로 나뉜다.. 꼬뜨드뉘는 주로 레드와인이 만들어지고 꼬뜨드본은 레드와 화이트와인이 모두 생산된다. 레드와인은 꼬뜨드뉘 지역이 조금 더 이름값을 한다. 꼬뜨드뉘의 서쪽에는 이 지역의 상징인 모르방(Morvan)산이 버티고 있다. 꼬뜨도르를 포도 수확 후 포도잎이 노랗게 물든다 하여 '황금의 언덕'으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일부는 꼬뜨도리앙(Cote d'Orient), 즉 '동쪽을 바라보는 언덕'이라고도 했다. 대륙성 기후인데다 지대까지 높은 관계로 일조량도 적다. 포도나무가 가능한 한 햇빛을 많이 받도록 하기 위해 이 지역의 포도나무들은 모두 모르방산을 서쪽으로 등지고 동쪽 또는 남동쪽 경사면에 자리잡아 아침 햇살을 듬뿍 받아들인다. 그래서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그랑크뤼 와이너리는 모두 햇살을 가장 많이 받는 언덕의 상단에 위치해 있다. 부르고뉴에서 단일품종으로 재배하는 피노누아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한다. 부르고뉴가 딱이다. 부르고뉴는 전세계 레드와인 재배 지역 중 가장 서늘한 곳에 속한다. 또한 위도상 가장 북쪽에 속해 있다. 물론 지금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레드와인을 재배할 수 있는 지역한계가 북위 50도를 넘어가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고원지대에 속해 있는 부르고뉴가 피노누아의 메카로 인정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지형과 기후적인 떼루아 모두가 피노누아와 궁합이 맞기 때문일 것이다. 대륙성 기후는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이 특징이다. 안개가 별로 없고 가을은 서늘하다. 일기 변화가 극심한 탓에 매 해 해로운 곰팡이(gray rot이라고 한다)가 극성을 부리고 때로는 봄철에 내리는 서리로 타격도 입으며 우박도 심심찮다. 좋은 와인이 생산되는 해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적다. 재배면적까지 좁은 탓에 좋은 빈티지 와인은 천정부지로 값이 뛰는 것이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으로 평가 받는다.

2013-12-16 16:28:54 조민호 기자
[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선수협회의 공문과 자율훈련

프로야구 선수협회는 시즌이 끝나자 9개 구단에게 공문을 보냈다. 새해 첫 훈련을 1월 15일 이후에 시작해달라는 내용이었다. KBO와 구단들도 운영팀장 회의를 거쳐 "이제 우리도 룰을 지키자"며 새해 훈련일정을 15일을 기점으로 짜기로 합의했다. 선수협회의 이 같은 요청은 당연한 것이다. 선수들의 참가활동기간은 2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즉 10개월치 급료만 받는다. 12월과 1월은 월급이 없는 비활동 기간이다. 다음 시즌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으로 구단훈련에 참가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올해까지 대부분 구단은 1월 초에 새해 첫 훈련을 시작했다. 선수들은 새해 떡국을 먹자마자 운동장에 나와 합동훈련에 참가하는 것이 당연시 됐다. 사실상 강제 조기 훈련을 했던 이유는 선수들이 재충전의 두 달 동안 개인 훈련을 게을리한다는 시각 때문이었다. 최근 흐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선수들이 알아서 훈련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따뜻한 해외에서 자율훈련을 하거나 계획하는 선수들도 있다. 물론 자신의 돈을 들여서다. 최대 80억 원짜리 고액 FA 선수들이 생기면서 몸 관리는 곧 돈이라는 공식이 생기기 시작했다. 일본이나 미국은 비활동 기간을 철저하게 지킨다. 이 기간에는 구단 유니폼도 입지 않는다. 대신 구단은 훈련시설을 개방해 자율훈련을 돕는다. 선수들은 개인 운동복을 입고 자율훈련을 한다. 연봉을 많이 받는 스타선수와 후배들이 삼삼오오 모여 해외훈련을 하는 경우도 많다. 대신 2월 1일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는 강도가 다르다. 선수들이 완벽하게 몸을 만들었다는 가정 아래 훈련프로그램을 짠다. 1주일 정도 지나면 실전에 돌입한다. 몸을 만들지 못하면 경쟁에서 도태되는 시스템이다. 메이저리그는 2월 하순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고 곧바로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잘하면 연봉 100억 원이 넘으니 훈련을 말려도 알아서 한다. 향후 한국도 1월 15일이 아닌 2월 1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한때 경쟁적으로 펼친 60일짜리 초장기 스프링캠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집단 훈련기간이 길다고 우승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선수들의 의식개혁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무엇보다 자율훈련의 정착이 선결요건이기 때문이다. /OSEN 야구전문기자

2013-12-16 13:53: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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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사조(一石四鳥)의 태양광 에너지 보급 확대해야

얼마전 2차에너지기본계획이 발표됐다. 신재생에너지 비중도 늘어날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장기적 관점으로 볼 때 '태양광 에너지'가 여러 측면에서 장점이 많아 보인다. 태양광은 일석사조(一石四鳥)의 장점을 지닌 친환경 재생에너지다. 첫째 태양광발전 확대는 전력대란 해소를 위한 적합하고 신속한 대안이다. 태양광발전은 6개월내 설치할 수 있고, 전력 피크 타임에 최대 발전이 가능해 전력대란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경우 20기에 해당하는 대규모 태양광발전 보급을 통해 피크 타임 전력요금을 40% 하락시키는 효과를 거둔 바 있다. 또 태양광발전은 수요지 인근 설치가 가능해 송배전망 수요를 감소시키고, 외부전원이 필요없는 분산효과가 있어 최악의 사태에 국가 통신망과 기간시설을 보호할 수 있는 비상전원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둘째 태양광발전 확대를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환경문제를 해소해 국가 신인도를 제고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11년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7위를 기록, 환경보호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한 CO2 등 온실가스 감축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국가로서 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셋째 태양광 산업은 제조업의 두배에 이르는 일자리 창출효과를 가져온다. 신재생 에너지는 일자리 창출 등 경기부양 효과가 커 미국·일본·EU 등 대부분의 국가가 집중 육성하고 있다. 태양광산업의 고용창출은 취업유발계수 기준 18.6명으로, 서비스업(16.6명)보다 크고 제조업(9.3명)의 두배에 이른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국제노동기구(ILO) 등 국제기구도 태양광산업이 2030년까지 630만개(다운스트림), 연관산업 전체로 1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한다. 넷째 태양광 산업은 신산업 생태계 구축 및 동반성장을 통해 창조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신재생 에너지 산업은 전후방 연관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큰 종합산업 성격을 갖고 있다. 태양광산업의 경우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해 각종 제어장치·IT·소재·화학·반도체·기계장치·정보통신·건설·토목 등 연관산업과 융합을 통한 창조적 생태계 구축이 가능한 특성을 갖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태양광산업의 제조분야 기업의 90% 이상이 중소·중견기업으로 구성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통한 상생이 가능한 대표적인 분야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야 말로 태양광 기술 및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

2013-12-15 23:11: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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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현대차가 국민에게 사랑받으려면

현대자동차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이 심상치 않다. 인터넷에서 현대차에 대한 안 좋은 소식이 나오면 여지없이 "그럴 줄 알았다"거나 "다시는 현대차 안 산다"는 반응이 올라오고, 심지어 수입차업체가 잘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현대차가 국민을 우습게 아니 수입차까지 그러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한 마디로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잘못을 현대차가 뒤집어쓰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에는 현대차를 타던 운전자가 사고 때 에어백이 한 개도 터지지 않아 사망한 사건으로 시끌벅적하다. 현대차 측은 "시속 30km 이하로 속도로 떨어져서 에어백이 터지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이들은 많지 않다. 사고 때 충격을 받은 차체의 측면이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기 때문.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더라도 어떻게 차체가 이렇게 약할 수 있냐는 여론이 많다. 만약 차 안에 블랙박스가 있었다면 사고 전후 과정을 분석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운전자의 사망원인 규명도 빨리 이뤄질 것이다. 그 이전에는 어떤 주장도 추론에 불과할 뿐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대차의 태도다. 현대차의 주장대로 에어백 센서에 전혀 문제가 없었고 현대차의 과실이 전혀 없었다 해도, 운전자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고객들이 좋게 볼 리는 없다. 그렇다면 현대차는 이번 사건의 원인에 대해 냉철하게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에어백이 현재보다 저속에서 터지도록 한다든지 해서 탑승자가 사망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필수다. 더불어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자세를 낮출 필요가 있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우리는 아무 잘못 없다"고 발뺌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동안 현대차를 글로벌기업으로 키워준 고객에게 더 이상 실망감을 주지 않기를 기대한다. /임의택기자 ferrari5@metroseoul.co.kr

2013-12-15 14:55: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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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노의 푸드스토리] 어묵과 오뎅의 차이를 아시나요?

보통 어묵은 우리말, 오뎅은 일본말로 알고 있다. 하지만 어묵과 오뎅은 엄연히 서로 다른 음식이다. 생선살을 으깬 후 반죽해 튀기거나 찌거나 구운 음식이 어묵이고, 오뎅은 이런 어묵을 두부와 무, 곤약 등과 함께 꼬치에 꿰어 국물에 끓여내는 요리다. 어묵을 비롯한 갖가지 재료를 꼬치에 꿴 것이다. 오뎅은 그러니까 우리말로는 어묵꼬치인데 그 어원이 엉뚱하다. 농부들이 밭일을 하며 부르는 노래와 춤, 다시 말해 농악을 뜻하는 일본어 '덴가쿠(田樂)'에서 비롯됐다. 두부와 어묵을 꼬치에 꿰어놓은 모습이 마치 농부들이 풍년을 빌면서 농악에 맞춰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과 닮았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라고 한다. 별다른 의미 없이 먹는 어묵꼬치, 오뎅이지만 풍년을 기원하며 춤추는 일본 농부의 염원이 담겨있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재미있고 한편으로는 가족을 배불리 먹이려는 옛날 일본 농부의 심정이 담긴 것 같아 어딘지 애틋하고 경건한 느낌마저 든다. 어묵 역시 옛날 일본인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고 한다. 일본 사람들은 오랜 세월 육식을 금기시했기 때문에 어묵이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그런 만큼 어묵을 대하는 자세가 남달랐다. 일본에서는 도미가 행운을 부르는 생선이다. 때문에 결혼식 때 빼놓아서는 안 되는 음식이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도미를 준비할 수 없을 때는 어묵으로 대신 도미 모양을 만들어 잔칫상을 차렸다. 어묵이 축하의 음식으로 쓰였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어묵꼬치를 즐겨 찾는 계절이 됐다. 풍성한 수확을 기원했던 본래의 의미처럼 따뜻한 어묵꼬치를 함께 먹으며 한 해를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음식문화평론가

2013-12-11 16:02:31 메트로신문 기자
[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오승환 향한 日언론의 삐닥한 시선

오승환이 한신에 입단하자 일본언론에는 연일 관련 기사가 게재되고 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신의 새로운 소방수라는 점에서 관심이 대단히 높다. 주로 스포츠전문지의 기사들이 넘쳐나는데 오승환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주를 이루고 있다. 꺼림직한 두 개의 시선도 등장했다. 지난주 황색 타블로이드 신문 석간후지는 "한신 내부에서 오승환에 대한 초VIP 대접을 그만하라는 분위기도 있다"는 침소봉대형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우경화 흐름에 편승해 연일 한국 때리기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시비거리를 한국 출신 소방수 오승환에서 찾은 듯 하다. 그러나 최근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일본소식은 예전과는 분명히 다르다. 아베 정권의 정책과 맞물려 소수에 불과했던 배타적 우경화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십 년 동안 평온하게 살았던 재일교포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고 한다. 오승환에게는 불안요소임에는 틀림없다. 또 하나는 오승환의 활약 가능성을 직접 겨누는 칼럼도 나왔다. 하필이면 석간후지의 모태인 산케이신문이 게재한 칼럼으로 오승환 측이 한신 입단에 앞서 라쿠텐과도 입단 협상을 벌였고 결국 불발에 그쳤다는 것이다. 이 칼럼의 초점은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오승환의 영입을 하지 않은 이유에 맞춰져 있다. 투수를 보는 심미안을 갖고 있는 호시노가 막판에 오승환을 포기한 이유가 분명히 따로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소프트뱅크도 오승환 영입을 위해 조사를 했지만 영입에는 뛰어들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칼럼 안에는 오승환의 구위에 문제가 있다는 직접적인 표현은 없었다. 그러나 행간에 은근히 그런 냄새를 풍겼다. 오승환이 한국에서는 끝판대장으로 불리면서 277세이브를 올리는 최강 소방수였으나 정밀한 일본야구를 당해낼 수 있느냐는 오기마저 엿보였다. 오승환은 이처럼 복잡한 시선을 받으며 일본야구 정복에 나선다. 결국 답은 하나다. 한국을 대표하는 정신과 근성으로 이겨야 한다. 엄연히 존재하는 삐딱한 눈길을 따뜻한 눈길로 바꾸는 일은 오로지 오승환의 몫이다. /OSEN 야구전문기자

2013-12-09 14:13:2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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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촛대 밑의 어둠을 아시나요

연말연시만 되면 유난히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기부(寄附)'이다. 사전적 의미는 '자선사업이나 공공사업을 돕기 위해 돈이나 물건 따위를 대가 없이 내놓는 것'을 말한다. 우연의 일치인지 영어에서도 이같은 나눔과 베풂을 '기부(Give)'라고 표현한다. 과거에 '기부'란 단순하게 '현금과 현물 위주의 나눔'에 국한됐다.하지만 최근에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나눠 다른 이의 삶을 이롭게 하는 이롭게 돕는 재능기부를 비롯해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지적재산권 사용, 소비자나 회사 직원들이 일정금액을 모으면 회사 차원에서 그 금액을 추가해 지원하는 '매칭펀드'형 기부도 늘어나고 있다. 그럼 과연 우리 기업들은 기부활동에 얼마나 동참하고 있을까? 지난 10월 말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의 지난 2008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의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민간기업 381개사의 작년 말 기준 총 기부금은 1조8136억원으로 5년 전인 2008년 1조8385억원에 비해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최근 5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도 이들 기업의 기부금 규모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로 인해 기업들의 사회공헌이 생색내기에 머물렀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특히 작년 500대 기업의 기부금은 5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일부 기업은 기부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인색하다는 지탄을 받았다. 이러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달 후인 11월말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에서 여전히 비영리 민간단체 NPO, 지자체 등 외부기관과의 파트너십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회원 기업들의 사회공헌비용을 조사하니 기부형태가 62.5%, 직접사업형태는 37.5%였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정작 소외받고 곳은 대기업 등의 지원을 절실하게 바라고 있는 사회복지단체와 기관들이다. 일부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치중하면서 오히려 도움이 필요한 단체와 기관등에게는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촛대 밑의 어둠' 현상이 나온 것이다. 우리 기업들이 '공치사(功致辭)'가 아닌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고르게 환원해 그늘이 없는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길 기대해 본다.

2013-12-09 08:59:51 정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