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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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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웅의 인문학산책] 먼저 인간이 되지 않고서는

"인문학 공부가 정말 절실하더라구요. 먼저 인간이 되지 않고 뭘 하겠어요." 평생교육의 현장에서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다. 탐욕스러운 정치인, 야비한 검사, 노동자들을 짓밟는 경영자 등은 모두 인간이 되기를 포기한 전문가들이다. 이들의 전문지식과 능력은 오로지 자신의 욕망을 위해 집중되어 있다. 이런 전문가들이 많을수록 우리 사회는 고통이 확산되고 병이 깊어간다. 세계적인 법철학자 마사 누스바움은 에서 인문학이 결코 빼놓으면 안 되는 교육항목으로 "노동의 역사"를 꼽고 있다. 인문학과 노동의 역사가 웬 관계냐고 고개를 갸우뚱 할 수 있다. 인문학이 인간에 대한 이해와 그 존엄을 지켜내는 성찰이라고 한다면, 노동을 통해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온 존재의 가치를 깨우치는 것은 핵심적인 교육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노동자의 권리는 불온시 된다. 마사 누스바움은 노동자들의 권리를 멸시하는 사회에서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못 박는다. 『공부를 넘어 교육으로』의 원제목은 『이익을 앞세우지 말라(Not for Profit)』이라는 걸 떠올리면, 그녀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쉽게 파악된다. 세월호 참사에서 분명하게 드러난 것 가운데 중심에는, 사람보다 돈을 최고의 가치로 모신 사회의 비극이라는 점이다. 자본의 탐욕과 지배가 인간의 생명을 아무렇지도 않게 짓밟고 희생시키는 논리와 현실의 끝에는 죽음이 자리 잡고 있음을 우리는 이번에 더더욱 절감하고 있다. 돈으로 환산되는 이익이 모든 가치와 판단의 본질이 되어버리는 순간, 어떤 처참한 사태가 벌어지는지 이제 더는 달리 이론(異論)을 제기할 수 없게 되었다. 우리 사회가 이토록 고통을 겪고 있는 이유 대부분은 인간의 생명과 권리에 대한 멸시와 노동의 착취, 무한경쟁으로 몰아가는 생산력 주의와 불평등에서 기인한다. 너무도 많은 희생을 치룬 뒤에 다시 절감하게 되는 진실이지만,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나지 않았다.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공감하는 능력은 인간사회의 행복을 위한 첫 조건이다. 더는 누구도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절실한 마음이 그로써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구상에서 인간으로 등장한 지 무려 250만년이 지났다. 그런데도 아직 인간으로 진화하는 일이 멀고도 멀었나 보다. /성공회대 교수

2014-05-18 14:28:0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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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놀로그] SNS의 관계 맺음

이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살면서 관계를 맺게 되는 사람들은 직접 만나는 사람들이 전부였다. 참 안 맞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는 느낌을 받을 때면, 소속감도 못 느끼고 내가 유별난 게 아닐까 침울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가만히 앉아서도 다양하고 새로운 인간 군상들을 만나면서 '나만 이상한 건 아니구나'라는 위로를 얻고는 한다. 지난 삼 년간 나는 트위터라는 SNS를 일상적으로 애용해왔다. 다양한 SNS 중에 트위터를 선호하는 이유는 간결성과 개방성, 그리고 자율성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140자 이내로 정치적 주장이나 외로움의 하소연이나 자기자랑 등 각자 하고 싶은 얘기를 제멋대로 한다. 구독하다가 내키면 반응을 보이고 그러다가 온라인 대화가 오가기도 한다. 대화가 중간에 끊어져도 '그런가 보다' 하고 만다. 글에 반응이 없더라도 개의치 않고 자기 목소리를 이어간다. 또한 누구의 글을 구독할지에 대한 부분도 다른 SNS에 비해 조금 더 자유로운 편이라 연결이 끊어졌다고 해서 그것으로 상처받는 일도 상대적으로 적다. 또한 익명도 가능해 소위 '계급장'을 떼고 같은 눈높이로 토론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트위터 선호의 가장 중요한 이유를 꼽으라고 한다면 새로운 사람들, 그것도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 때문이다. SNS를 통한 인간관계망을 구분하자면 다음 세 가지다. 첫째, 원래부터 오프라인에서 친했던 사람들. 둘째, SNS에서 새롭게 알게 된 사람들이지만 나와 가치관과 관점, 취향이 엇비슷해 금세 말이 통하고 공감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 마지막으로 셋째,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편 가르기형 경쟁이 아닌 타인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게 하는, 건강한 자극을 주는 사람들. 나 역시도 익숙한 관계에 안주하며 낯설거나 이질적인 사람들에 대해 소통의 가능성을 쉽게 포기하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그러나 호기심을 갖고 부딪쳐보고 그 타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경험을 참고하는 것이 사실상 SNS가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큰 효용이 아닐까 생각한다. /임경선(칼럼니스트)

2014-05-18 13:35:2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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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필의 청론탁설]이제는 차분하게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제는 차분하게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4.16 비극'이 일어난 지 이제 한 달이 넘었다. 지난 4월의 절반을 그야말로 잔인하게 보냈다. 또한 가장 훈훈해야할 5월 가정의 달도 온 국민이 비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대형 참사를 수없이 겪었지만 지금처럼 우리 국민이 트라우마에 시달린 적은 없었다. 아직도 세월호 참사는 수많은 미스터리에 쌓여 있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계속해서 불거져 나오고 있다. 사고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일련의 과정이 분통이 터질 지경이다. 지금까지 제기된 내용을 보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자명해진다. 우선 사고 책임자에 대한 추상같은 엄벌이 이뤄져야 마땅하고 이러한 참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안전장치는 물론 사회안전망을 빈틈없이 만들어야 한다. 특히 인사정책에서 오는 난맥상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할 것이다. 여기에다 우리 국민사이에 안주해 있는 '설마'나 '괜찮아'하는 안일한 안전의식 개조운동도 적극적으로 펴야 한다. 먼저 이러한 과제를 풀어나갈 개각이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여기에다 유가족을 중심으로 사후수습에 새로운 선례를 남길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리 국민이 깊은 쇼크에서 깨어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처럼 망연자실 상태가 지속된다면 예기치 못할 위기를 맞을지도 모른다. 다른 어느 분야보다 경제가 걱정이다. 이미 세월호 참사이후 각종행사와 모임이 취소되면서 소비가 얼어붙었다. 실제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어 올 성장률을 0.1~0.2%포인트를 하향조정해야 할 판이다. 이는 모처럼 불씨를 지폈던 경기회복에 찬물이 되고 특히 서민들이 살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제 우리는 차분한 마음으로 평상심을 되찾아야 한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자세가 희생자나 유가족에 대한 예의이다. 미국이 끔직한 9.11테러 직후 '일상으로의 복귀'를 선언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나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 같은 선례를 기억해야한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정치권은 여야를 떠나 한마음으로 머리를 맞대고 세월호 수습에 역량을 결집해야할 것이다. 특히 좌편향 불순세력들의 선동을 경계해야 한다. 무엇보다 지금은 감성보다 이성적으로 차분하게 각자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만 성숙사회의 길목에 들어설 수 있다. /언론인

2014-05-18 10:25: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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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민생경제 대책 소홀함 없어야

민생경제 대책 소홀함 없어야 304명의 희생자를 낸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나가고 있다. 실종자중 단 한명의 생명도 구하지 못한 현실을 지켜보면서 참담한 심정을 가눌길이 없다. 안전불감증, 무능과 무책임, 독버섯 처럼 번진 부정부패. 인간성 상실, 악성 유언비어 난무. 차마 얼굴을 들 수 없는 한국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이번 처럼 전국적 애도와 분노가 표출되면서 집단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에 시달린 적도 없었다. 쉽게 아물지 않을 상처를 어떻게 치유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참사 이후 각종 행사와 모임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여행ㆍ운송ㆍ숙박 등 내수경제가 얼어 붙고 있다. 최근 발표된 몇몇 보고서는 우리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세월호 사건 이후 증가세를 보이던 레저ㆍ요식ㆍ운송업의 신용카드 승인액이 보름새 감소되거나 증가세가 대폭 둔화됐다고 발표했다. 에프앤가이드 보고서도 주요 내수기업 86곳 중 45곳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달 전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문제는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애꿏은 서민들의 고통이 커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요즘 택시기사나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을 만나보면 한결같이 죽을맛이라고 하소연한다. 여행객 발길이 뚝 끊어진 지역경제는 더욱 심각하다. 이같은 상황을 인식, 경제전문가들은 세월호 참사이후 경제적 고통이 생계형 자영업자와 서민층에 집중되는 것을 감안해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직격탄을 맞고 있는 여행과 운송, 숙박 업종에 대한 재정 및 금융 지원도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각 경제 주체들도 슬픔을 딛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 또한 선제적 대응 못지 않게 중요하다. 애도의 마음은 간직하되 일상으로 돌아가 아픔을 딛고 일어서야 더 큰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여론이 점차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물론 남은 실종자들이 한시라도 빨리 가족의 품에 올 수 있도록 구조와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를 처벌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세월호 참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대책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2014-05-18 10:23:26 김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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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노의 푸드스토리]정도전과 참외밭 정사

데이트 장소가 마땅치 않았던 옛날, 참외밭 원두막은 청춘남녀가 은밀히 사랑을 속삭이던 밀회 장소였다.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이 바로 부모가 참외밭에서 나눈 사랑의 결실이다. 그것도 신분을 초월한 양반과 노비 사이의 사랑이었다. 정도전 어머니는 우이동이라는 양반집의 노비였다. 어느 날, 주인집 심부름을 가던 중 소나기가 쏟아져 비를 피하려고 근처 참외밭 원두막으로 들어갔다. 마침 그곳에는 젊은 선비 한 명이 먼저 와 소나기를 피하고 있었다. 비가 쏟아지는 한적한 오두막에서 젊은 남녀 단둘이 비에 젖은 옷을 입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급기야 사랑도 나누었던 모양이다. 그렇게 태어난 인물이 정도전이다. 정도천의 부친, 정운경은 나중에는 형부상서에 직제학까지 올랐지만 젊었을 때는 집안이 몇 대째 관직에 오르지 못했던 몰락한 시골양반집 청년이었다. 정도전 어머니와 만났을 때만 해도 별 볼일 없는 한량에 지나지 않았다. 집안의 여자 노비가 밖에서 몰락한 양반 청년과 눈이 맞아 아이를 낳았는데도 주인은 정도전이 태어나자 노비문서에서 어미의 이름을 빼주었고, 어린 정도전 역시 무척 귀여워하며 나중에 커서 큰 인물이 될 것이니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당부까지 했다고 한다. 야사에 전해지는 이야기로 1928년에 발행된 근대잡지인 별건곤에 실려 있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창작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정도전의 모친이 노비 출신이었던 것은 분명한 것 같다. 한국학 중앙연구원의 인물정보에도 어머니와 아내가 모두 서자 출신으로 특히 모계에는 노비의 피가 섞여 있다고 나온다. 때문에 혁신적일 정도였던 정도전의 개혁성향도 그의 출신배경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도 있고, 또 정도전이 탄핵을 받을 때면 정적들로부터 비천한 출신이 높은 자리에 오르더니 못된 짓은 다하고 다닌다는 인신공격을 당했다. 요즘 참외가 제철인데다 드라마도 인기가 높다니 떠오른 이야기다. /음식문화평론가

2014-05-14 10:38:0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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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우먼] 부하직원의 뒷담화가 딱 걸렸어요

Hey 캣우먼! 저는 삼십대 후반 싱글 여자 직장인이고 회사에서 팀장입니다. 최근에 충격 받고 가슴이 먹먹해요. 제 팀원이 동료들과 채팅한 내용을 보게 되었어요. 평소 그녀는 저에게 정말 과하게 잘해요. 오히려 그 부자연스러움이 마음에 걸릴 정도로요. 다른 사람 이야기를 서슴없이 하는 그녀를 보며 나에 대한 이야기 또 저리 하겠구나 싶었지만 채팅으로 정말 저를 적나라하게 씹더군요. 저와 결혼하는 남자도 힘들겠다느니, 집안이 별로 같다느니, 컴플렉스가 있고 옷도 못 입는다느니. 이럴 때, 그녀를 불러서 크게 한 번 화내면서 제가 알고 있다고 말하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이대로 팀원들에게 씹히는 건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가만히 눈감고 있는 게 맞을지요. (계급장) Hey 계급장! 그 팀원이 채팅한 내용을 보게끔 방치한 상태에서 우연히 보게 된 거라면 저라면 그 일에 대해 따로 불러 얘기하겠습니다. 내성적인 성격이라면 얘기해놓고도 찝찝하고 더 어색해지지 않을까 신경 쓰겠지만, 어차피 얘기 안 하면 안 한대로 화병에 억울하니 한 번 얘기해서 팀원을 움찔하게 만들어줄 필요는 있습니다. 화내지 말고 절제하며 말해주세요. 몇 가지 함의가 있습니다. 첫째, 그녀가 뒷담화를 계속 하더라도 이젠 티가 안 나도록 조심할 겁니다. 둘째, 사실 그녀는 당신에 대해 다른 불만이 있을지 모릅니다. '내가 혹시 섭섭하게 한 적이 있으면 말해달라'며 마음을 열어 그녀의 다른 이야기를 들을 준비도 해야 합니다. 셋째, 개인적 친구도 아닌 회사동료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프로페셔널한 자세가 아닙니다. 조직의 선배로서 그런 행동의 경솔함에 대해서는 고쳐줘야 합니다. 팀장인 당신에게 다른 사람들을 뒷담화하는 것도 더불어 듣지 말아야 합니다. 여하튼 여기서 또 중요한 건 뒷담화는 당신의 문제가 아니라 되레 그녀 개인의 좌절된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겁니다. 또한 팀원이 뭐라고 시부렁거리든 간에 당신이 그녀의 엄연한 상관! 상관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지 못 해서 손해 보는 것은 전적으로 그 팀원일 뿐입니다. (캣우먼) /임경선 칼럼니스트 askcatwoman@empal.com

2014-05-13 11:41:5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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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트렌드 읽기] 구글링

아루바 네트웍스의 조사에 따르면 1000명의 소비자 중 82%가 모바일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는 기기를 두 대 이상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스마트폰 알람으로 잠을 깨고, 기상과 동시에 이메일이나 날씨를 확인한다. SNS에 업데이트된 소식을 살피고,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TV나 신문의 모바일 사이트를 헤엄친다. 여기까지가 기상 전후의 일과다. 이쯤 되면 진정한 디지털 노마드의 라이프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아프리카TV의 'BJ 고기'가 인기다. 인터넷 방송으로 소위 '먹방'이나 일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불과한데 실시간 채팅으로 드러나는 시청자들의 호응이 만만치 않다. CNN, 영국의 Daily Mail 등 해외 외신에 소개될 만큼 BJ들의 실시간 먹방 콘텐츠 열풍이 거세다. 평범한 한 사람이 이 순간 어떤 행동을 하는지,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가 소비 콘텐츠의 중심이 됐다. 감정에 대한 실시간 검색어 보고서의 콘텐츠화로 끼워 맞춰야 할 판이다.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rms)의 뮤직비디오가 떴다. 신곡 'Happy'를 발표하면서 '24hoursofhappy.com'을 오픈했는데, 24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노래가 나오면서 이용자의 접속 시간에 따라 그 시간에 맞는 장면을 볼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퍼렐도 한 시간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고, 제이미 폭스(Jamie Foxx), 스티브 카렐(Steve Carrell)이 댄서로 눈요기를 시켜준다. 소비자는 복제 불가능한 즐거움을 느끼기 마련이다. 제레미 스캇(Jeremy Scott)은 모스키노 2014 F·W 컬렉션에서 맥도날드를 모티브로 차용한 인스턴트 쇼핑의 콘셉트를 선보였다.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쇼를 중계하고, 쇼가 끝난 당일부터 판매를 시작해 콘셉트와 일치시켰다. 이날 선보였던 스웨터, 백, 폰 케이스 등은 품절됐고, 소비자들의 열화가 같은 성원은 이어졌다. 실시간 정보의 대상을 동시에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 심리를 제대로 공략한 것이다. 이제 소비는 즉각적으로 보고, 실험하는 제품 혹은 콘텐츠에 대한 감정의 동기화에서 비롯된다. 정보를 넘어 감정마저 공유하는 현상, 새롭게 이해해야 하는 '구글링(Googling)'이다. /인터패션플래닝(www.ifp.co.kr) 대표

2014-05-12 14:54:3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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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김성근의 마지막 도전은 가능한가

언론들은 지난 11일 양상문 LG 감독 부임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일요일 오후의 빅뉴스였는데 덩달아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도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LG가 김성근 감독에게 사령탑 부임 의사를 타진했고 김 감독이 거절했다는 것이다. 김성근 관련 기사는 포털 사이트의 '많이 본 뉴스' 상위권에 진입했다. 그만큼 김성근은 여전히 지대한 관심을 받는 지도자임을 재확인한 셈이다. 김 감독의 팬들은 그가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근의 리더십이 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다. SK 지휘봉을 놓고 고양 감독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기량이 떨어진 선수들을 끌어 모아 3년 만에 강팀으로 탈바꿈시켰다. 프로 2군과의 교류전에서 15승6패4무(7할1푼4리)를 기록하고 있다. 고양을 상대했던 팀들은 "대단히 이기기 힘들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성근의 최대 장점은 선수의 마음을 움직인다. 절실함을 갖고 목표를 달성하도록 이끄는데 탁월하다. 해박한 야구지식을 바탕으로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경기에서는 상대를 압박하는 능수능란한 전술을 펼친다. SK 재임시절 3번의 우승과 1회 준우승의 실적이 말해주고 있다. 그럼에도 현장에 복귀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72세의 나이만은 아닌 것 같다. 정확하게 말하면 프런트가 껄끄러워했다. 2011년 SK와 결별사태 이후 각 구단의 시각은 김성근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감독 후보 리스트에 올려놓고 선뜻 낙점 못한 이유였다. 그러나 LG 사례처럼 이런 부정적인 생각도 퇴색되고 있다. 더욱이 올해 오프시즌에는 김성근 주가가 높아질 듯 하다. 올해 감독과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구단은 한화·KIA·SK 등이다. 롯데도 4강 변수가 있다. SK는 후보군에서 제외되지만 나머지 구단들은 김성근에게 손을 내밀 가능성이 있다. 대대적인 팀 개조와 성적이 필요하다면 김성근 만한 적임자는 없다. 과연 김성근의 마지막 승부무대가 마련될 것인가? /OSEN 야구전문기자

2014-05-12 11:48:4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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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 곪을 대로 곪은 '안전 불감증' 도려내야

최근 연속해서 터지고 있는 '인재' 사고를 보면서 우리 사회에 만연된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곪을 대로 곪았는지 무서울 지경이다. 10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복판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노후된 건물을 철거하던 중 이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엄청난 굉음에 시민들은 깜짝 놀랐고, 사고 여파로 가스 배관이 파손되면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인근 1876 가구에는 2시간가량 가스 공급이 중단됐다. 조사 결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하는 철거업체가 가스 배관을 차단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철거업체는 9일 건물에 가스를 공급하는 지하 배관을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고, 가스 공급업체는 12일 차단하겠다고 했지만 철거업체는 조치를 기다리지 않고 공사를 강행했다. 문제는 국내 도시가스사업법이나 건축사업법 등에 증·개축 공사를 할 때 가스공급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는 것이다. 가스 밸브가 열린 채로 건물을 부숴도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셈이다. 지난 2월 터진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는 수백명이 들어가는 체육관을 얇은 철판에 스티로폼을 덧댄 샌드위치 패널로 허술하게 지은 것이 원인이다. 체육관 소유주인 코오롱그룹은 사고 당시 폭설로 쏘나타 200대 무게의 눈이 덮인 체육관에 560명을 입장시킨 '배짱 영업'을 했다. 결국 체육관이 붕괴되면서 10명의 소중한 대학 새내기들을 잃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는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세기적인 인재로 귀결된다. 여객선 회사는 안전은 무시한 채 화물 과적과 부적절한 구조 변경 등을 통해 경제적 이익 극대화를 추구했다. 세월호 선장과 승무원 다수는 긴박한 상황에서 승객들에게 퇴선 명령도 내리지 않은 채 먼저 탈출했다. 정부는 우왕좌왕 실종자 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2일 발생한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 사고는 서울메트로 직원이 사고 14시간 전 신호 오류를 인지하고서도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은 사실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곪은 곳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메스'를 대 상처를 도려내야 한다. 흉터가 남겠지만 새 살을 돋게 하기 위해서는 이 방법 밖에 없다. 정부 부처는 물론 국민 모두가 살을 도려내는 고통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시민의 안전과 원칙을 무시한 행동들이 이어진다면 대형 참사는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2014-05-11 14:06:38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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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필의 청론탁설]새 국무총리 인선은 국민추대형식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로 최대 시련을 겪고 있으나 아직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어처구니없게도 수많은 젊은 생명을 잃은 세월호가 침몰된 지 한 달이다 되어도 유가족은 물론 국민들이 패닉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한지 10여일이 지나 이제는 민생안정과 함께 개각을 서두르지 않을 수 없다. 지금 거론되는 새 국무총리 후보의 조건은 세월호 참사를 수습함은 물론 앞으로 개혁을 선창할 인물로 압축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 특히 세월호 이후 국가개조라는 절체절명의 과제 앞에 요구되는 자질이나 조건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박대통령이 강조하는 개혁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세월호 참사 이전에도 '비정상의 정상화'를 개혁의 화두로 삼아온 박대통령은 이제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 박혀 있는 부조리의 적폐를 바로 잡고 올바른 정의를 세워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개혁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있다. 이러한 점을 뒷받침해 줘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정부신뢰도가 바닥수준이다. 최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2014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를 발표한 결과 정부신뢰도가 36개 나라 가운데 29위이다. 전체 평균 39%에도 훨씬 낮은 23%이다. 뿐만 아니라 삶의 만족도 역시 25위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이러한 판에 세월호 참사를 빚어 이제는 더욱 '부끄러운 나라'가 되어 버렸다. 따라서 이번 총리 인선과 개각은 국가개조의 차원에서 정부의 신뢰를 회복함은 물론 침체된 국민정서를 되살릴 수 있을 만큼 신선해야한다. 바로 국민에 감동을 줄 수 있는 기폭제가 돼야한다. 그러자면 정파나 지역을 떠나 국민여론을 수렴해 최선의 인선이 이뤄져야 한다. 여기에는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될 도덕성 등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증이 요구된다. 뿐만 아니라 복수의 인물을 압축해 야당과 사전 조율도 필요하다. 다시 말해 여야 합의로 국민추대형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과 같은 국가재난을 겪고도 여야 사이에 정쟁을 일삼아 갈등을 재현한다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또한 대통령은 총리가 충분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권한과 책임을 실질적으로 부여해줘야 정부의 기능이 살아난다. 지금까지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던 '받아쓰기 해바라기 관료조직'에 일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언론인

2014-05-11 11:01:47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