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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 메르스·경비절감·성적 '세 토끼 잡은' 광주U대회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14일 피날레 무대를 끝으로 12일간의 열전을 마친다. 이번 광주U대회는 시작 전부터 국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많은 우려를 낳았지만,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며 역사에 길이 남을 전망이다. 우선 대회 개최 비용을 최소화했다. 당초 4683억원이던 시설비를 3338억원으로 낮춰 1345억원을 절감했고, 운영비도 3488억원에서 654억원이 절감된 2843억원에 맞췄다. 대회 운영에 필요한 경기장과 훈련장 등 총 69곳의 시설 중 새로 지은 것은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과 남부대 국제수영장·광주국제양궁장 뿐이다. 기존에 있는 시설들을 최대한 활용했다. 시상대 등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썼던 것을 재활용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일회성 꽃다발 대신 기념할 수 있는 대회 마스코트 누리비 인형을 줬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이 경기장 건설에만 1조7000억원을 쏟아부으며 대회가 끝난 뒤 인천시가 적자에 허덕이던 것과 대조된다. 메르스에 대한 우려를 털어버린 것도 고무적이다. 대회가 열리기 전만 해도 여자 리듬체조 1위인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 등 일부 선수가 대회 불참을 통보하고, 참가 선수들도 마스크를 하며 막연한 경계심과 찜찜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폐막을 앞둔 현재 대부분 선수들은 메르스에 대해 전혀 불안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촌 환경이 좋았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는 조직위가 지나치다 싶을 만큼 환경에 신경을 쓰고, 선수들 발열 관리와 국내 메르스 상황을 실시간으로 선수들에게 전달했기 때문이다. 이제 세계 각국 선수들은 대회가 끝나면 자국으로 돌아가 한국이 전혀 메르스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전파할 것이다. 국내에 외국 관광객이 다시 붐비는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또 금메달 25개 이상 종합 3위를 목표로 했던 한국은 이미 역대 최다인 46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으며 중국을 2위로 밀어내고 사상 첫 하계유니버시아드 종합 1위를 확정지었다. 한국이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 한 것은 2007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렸던 동계 유니버시아드에 이어 두 번째다. 효자 종목인 양궁에서 8개의 금메달을 수확했고, 배드민턴은 금메달 6개를 싹쓸이했다. 유도와 사격에서도 각각 8개와 6개를 보탰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전초전으로 불렸던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은 내년 올림픽에 대한 전망도 밝혔다.

2015-07-13 15:28:40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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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헌변호사의 BizLaw] 결합혁신

'기계와의 경쟁'(Race Against The Machine)의 공동저자인 에릭 브린욜프슨(Erik Brynjolfsson)은 미국 MIT 슬론 경영대학원교수이다. 그는 18세기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기계가 사람의 팔과 다리를 대체하게 되었는데 현대사회에서는 기계가 사람의 머리를 대체하게 되었다고 지적한다. 산업혁명 때에는 기계 때문에 블루칼라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지금은 컴퓨터와 같은 기계 때문에 화이트칼라들이 일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는 기술의 발달로 기계가 사람이 하던 일들을 거의 다 할 수 있게 되었으니 기계와 경쟁하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기계와 협력하라고 제안한다. 그러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기계와 협력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애플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이미 존재하는 디지털기술을 결합하고 아이디어를 연결하여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 기계와 협력하는 방법이라고 말을 한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여기서 나는 '결합'이라는 단어를 주목해 본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제품이나 기술을 결합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것을 그 결합적 특성을 강조하여 결합혁신(combinatorial innovation)이라고 부른다. 이런 결합혁신은 오늘날 새로 생긴 것이 아니다. 증기기관이나 내연기관을 생각해 보라. 이것도 각종 부품과 기술의 결합의 산물인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50년전, 100년전과 다르다. 오늘날은 디지털기술 덕택에 전세계에서 누구나 손쉽게 기존의 기술을 결합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혁신의 결합적 특성이 매우 강력해졌다. 인터넷과 디지털기술로 인해서 급속도로 사업의 환경이 바뀌고 있고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생존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결합혁신'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결합혁신은 기술이나 제품개발영역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다. 기업을 운영하는 CEO가 자신의 경영능력으로만 회사를 이끌어 가려고 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의 재능과 아이디어를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낸다면 이것도 결합혁신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2015-07-10 17:35:55 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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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전설의 여인 레이디 고다이바-초콜릿의 심벌이 되다.

이른 아침, 한 여인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하얀 말 위에 털썩 앉아있다. 여인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말이 가는대로 향한다. 긴 머리로 벗은 몸을 가려보기도 하지만, 부끄러움이 금세 사라지지는 않는다. 주변을 살펴보니 쳐다보는 구경꾼은 아직 없다. 마음이 아주 조금은 놓인다. 벗은 몸으로 말에 올라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그녀는 도대체 누구일까? 그녀의 이름은 레이디 고다이바(lady Godiva/?-1067). 기록상으로 세상에서 가장 처음 나체시위를 한 여인일지도 모른다. 11세기 영국은 바이킹 족의 하나인 데인 족(Danes)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데인족의 국왕인 크누트1세는 덴마크 정복을 위해 많은 돈을 필요로 했고, 각 지역의 백작(영주)들을 시켜 농민들에게 강제적으로 세금을 걷었다. 당시 영국 런던의 서북쪽에 위치한 코번트리Coventry)는 레오프릭 백작이 통치하고 있었는데 데인 족이었던 레오프릭 백작 역시 소작농들에게 가혹한 세금을 징수했다. 하지만 레오프릭 백작의 아내였던 고다이바는 아름다운 미모와 착한 마음씨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았다. 고다이바 부인은 강제적으로 세금을 징수하며 가난해져가는 농민들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고민하던 고다이바 부인은 남편인 레오프릭 백작에게 세금을 낮춰달라는 요청을 한다. 하지만 남편이 이를 쉽게 받아들일 리가 없었다. 결국 남편은 부인이 당연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행동을 지시한다. “당신이 벗은 몸으로 동네 거리를 한 바퀴 돈다면, 내가 세금을 낮춰 걷을 수 있도록 해보겠소!” 십대 중반이었던 고다이바 부인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시민들을 위해 벗은 몸으로 말에 올라탔고, 코번트리 동네를 돌았다. 백작부인이라는 신분과, 독실한 신앙이 있는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녀의 결정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다. 이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고다이바 부인이 어느 날 몇 시경 벌거벗은 몸으로 마을을 돌지 미리 알아냈고, 그녀가 혹시나 부끄러워할까봐 그 시간동안은 아무도 창문을 열지 않았고, 장사도 시작하지 않았다. 그녀의 뒤로 모든 창문들이 꽁꽁 닫히고, 거리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 이유는 모두 자신들을 도와주려는 용기에 감동한 시민들의 배려다. 하지만 그 와중에 그녀의 몸을 몰래 훔쳐본 자가 한 명 있었으니 바로 코번트리의 양복 재단사 톰이다. 톰은 호기심을 이기고 못하고 고다이바 부인의 벗은 몸을 보고 말았고, 신의 벌을 받아 바로 장님이 되고 말았다. ‘피핑톰(Peeping Tom/엿보기를 좋아하는 사람, 관음증 환자)’이라는 단어는 거기에서 유래되었다. 설마 했던 일을 부인이 실행한 것에 감동한 남편 레오프릭 백작은 세금을 낮추고, 고다이바 부인과 함께 신앙심을 키우며 자신의 영지를 자비롭게 잘 다스렸다고 전해진다. 여기까지가 바로 ‘레이디 고다이바의 전설’이다. 누군가는 그녀의 일화가 사실이라고도 하고, 누군가는 과장된 전설이라고도 하지만 고다이바와 레오프릭 백작은 실제 인물이였으며, 당시 시민들 사이에 고다이바 부인의 평판이 좋았던 건 확실하다. 이미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던 전설이 된 이야기는 사실이냐 아니냐에 예민해지기보다 그 전설 안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 더 현명한 법.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화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나체시위와 희생정신을 대표하는 이야기가 되었다. 위의 그림은 영국의 라파엘전파 화가인 존 콜리어(John Collier/1850-1934)가 벗은 몸으로 말에 탄 고다이바 부인을 그린 것이다. 고다이바 부인을 그린 몇몇 명화들 중 내 눈에는 가장 아름답다. 고다이바 부인을 고개를 숙인 가냘픈 여인으로 표현한 존 콜리어의 그림에 비해 아래 에드윈 랜시어(Edwin Henry Landseer/1802-1873)의 그림 속 고다이바 부인은 강하고, 튼튼하며 자신감 있어 보인다. 또한 미국의 페트릭 머피(Patrick J Murphy)가 그린 고다이바 부인은 주변 사람들이 모두 뭉크의 ‘절규’ 같은 표정을 짓고 있음으로써 당시 상황의 놀라움이 재해석되어 위트있게 전달된다. 전설 속 고다이바 부인은 이렇게 화가들의 손에 재탄생 되었다. 실제 고다이바 부인의 이름은 ‘고디푸’(Godgifu 혹은 Godgyfu)로 추측된다. 고디푸란 뜻은 앵글로색슨어로 ‘신의 선물’이라는 뜻이다. 고다이바는 고디푸를 라틴어식으로 발음한 것이 바로 고다이바이다. 영국 코번트리 대성당 앞에는 여전히 마을 중앙에 나체로 말을 타고 있는 고다이바의 조각상이 있다. 그리고 1678년부터 고다이바 부인의 희생을 기념하는 ‘고다이바 행진’은 코번트리 박람회의 정기행사가 되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자신의 신분을 내려놓고, 농민들을 위해 기꺼이 나체의 알몸시위를 했던 레이디 고다이바가 우리에게 가까워진 건 바로 벨기에를 대표하는 브랜드 ‘GODIVA고디바(고다이바)’초콜릿 때문이다.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머뭇거리다가도 한 번 맛을 보면 종종 사먹게 되는 바로 전설의 그 초콜릿 말이다. 조셉 드랍스가 1926년 설립한 벨기에의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인 고디바는 레이디 고다이바가 나체로 말 위에 타고 있는 마크를 심벌로 사용한다. 우리는 이렇게 전설 속의 여인을 명화에서 만나고, 그 명화 속 여인을 다시 상품에서 만난다. 전설은 우리에게 의미를 남기고, 명화는 우리에게 그 전설의 이미지화를 보여주며 고마운 안내자가 되어준다. 전설과 명화의 멋진 콤비 덕분에 한 브랜드의 심벌이 탄생한다. 오늘부터 나는 더 샅샅이 심벌이 된 명화, 심벌이 된 전설을 찾아나서 볼 참이다. 레이디 고다이바가 초콜릿의 심벌이 되어 자리 잡은 것처럼 자세히 바라보면 오래전의 전설이, 명화가 되어, 상품의 심벌이 되어 우리 곁에 살아가고 있다.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엄마로 다시 태어나는 시간 저자)

2015-07-10 10:20:2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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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정 칼럼] LH 단지내 상가 투자가이드

[김규정 칼럼] LH 단지내 상가 투자가이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단지내 상가가 인기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공급된 LH 단지내 상가 101개 점포는 한 차례의 유찰도 없이 모두 완판됐다. 평균 낙찰가율은 212%에 달했다. LH 단지내 상가는 아파트 입주민을 배후수요로 가져 안정적이다. 편의점, 세탁소, 슈퍼 등과 같은 생활밀착형 업종이 입점하기 때문에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배후 세대당 공급되는 점포 수가 적어서 희소성이 크고 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투자금 부담도 적다. LH 단지내 상가는 대략 3억~5억원 선에서 투자가 가능하다. 초기 투자에 보통 5억~10억원이 필요한 일반 아파트 상가나 근린상가 등에 비해 저렴하다. 하지만 최근 인기 지역에서는 낙찰가율이 급등하며 저가 매력이 사라지고 있다. 온라인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되는 LH 단지내 상가는 입찰공고 상의 예정가격 이상으로 최고가를 써 낸 입찰자가 실제 낙찰을 받는다. 예정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쓸수록 낙찰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기 지역의 점포에서는 낙찰가율이 치솟는다. 올 상반기에 낙찰된 화성 동탄2지구의 한 점포는 예정가격이 2억384만원이었으나 최종 7억4100만원에 낙찰되며 낙찰가율이 364%를 기록하기도 했다. 문제는 너무 높은 가격에 무리해서 낙찰을 받으면 임대수익률을 맞추기 어렵다는 점이다. 목표한 수익률을 내기 위해 임대료를 주변 시세보다 높이게 되면 결국 공실로 이어진다. 입찰공고 상의 예정가격을 기준으로 150% 이내에서 낙찰 받는 것이 적당하다. 만약 투자가치가 높아서 더 높은 입찰가격을 써내야 한다면 반드시 주변 상가 임대료를 확인해보고 적어도 연간 5~7%의 임대수익률이 나올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대단지일수록 배후세대가 많아서 유리하다. 가까운 곳에 경쟁 상대가 될 만한 대형 상권이나 백화점, 마트가 있으면 좋지 않다. 점포의 위치, 전용률을 체크하는 것은 기본이다. 신도시의 경우 도시가 안정되고 상권이 자리 잡을 때까지 시간이 다소 걸린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올 하반기에는 전국적으로 200여 개의 LH 단지내 상가 점포가 입찰에 나선다. 수도권에는 하남 미사지구, 화성 동탄2지구, 의정부 민락2지구, 구리 갈매지구, 고양 삼송지구, 부천 옥길지구 등에서 공급 계획이 있다. 혁신도시와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공급 계획이 잡혀있는 지방의 경우에는 수도권 점포보다 예정가격이 더 저렴하다. 입찰 참여는 인터넷 LH분양임대청약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신청자격은 제한이 없고 다수의 공동 입찰도 가능하다. 온라인 청약을 위해 유효 기관의 공인인증서를 미리 마련하고 신청 후에는 정해진 시간에 입찰보증금을 입금해야 한다. 입찰보증금은 입찰가격의 5% 이상 준비해야 한다. 낙찰가격의 최대 20% 수준인 계약금과 계약 후 3~6개월 내에 납입해야 하는 중도금도 미리 마련하는 것이 안전하다.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2015-07-08 16:29:47 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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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더위를 식혀주는 한방차

여름이 싫다는 사람들을 보면 대체로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라 더위를 견디기 힘들어한다. 무더위에 맥을 못 춘다면 열을 식혀주는 시원한 한방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결명자차는 서늘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 여름철 더위와 갈증을 식히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결명자가 간 기능을 북돋아주기 때문에 체내 독소 및 노폐물 배출을 촉진시키는 데도 좋다. 간에 열이 쌓이면 눈이 충혈되거나 두통이 발생하기 쉬운데 결명자가 간에 쌓인 열을 내려주기 때문에 눈과 머리를 맑고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데도 좋다. 엷게 우려내어 냉장고에 두었다가 시원하게 자주 마시면 도움이 된다. 몸이 차거나 혈압이 낮은 사람들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뽕잎차도 여름철 더위를 물리치는 데 좋다. 몸에 열이 많아 늘 입이 마르고 속이 답답한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특히 뽕잎차는 섬유질과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에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데 좋다. 혈압 및 혈당을 안정시키기 때문에 당뇨 및 고혈압에도 도움이 된다. 보리차도 열이 많은 체질에게 좋은 한방차다. 구수한 보리차를 차게 해서 물처럼 자주 마시면 여름철 갈증 해소에도 좋고, 체내 불필요한 열을 내려주기 때문에 열로 인한 두통, 변비 등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소화기관에 좋은 보리차는 식후에 마시면 소화를 촉진하기 때문에 속이 더부룩하고 불쾌한 증상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 더워서 입맛이 없을 때도 도움이 되며, 허약한 위장의 기운을 북돋우는 데도 좋다. 박하차도 여름철 열이 많은 체질에 도움이 된다. 박하사탕을 먹으면 입 안이 시원해지는 것처럼 박하는 체내에 쌓인 열을 밖으로 분산해주기 때문에 여름철 더위를 해소하는 데 좋다. 박하의 대표적인 성분인 멘톨은 호흡기 건강을 돕는데, 호흡기에 발생하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기침, 가래 등의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소화불량을 다스려서 불편한 속을 편안하게 만드는 데도 좋다. 김소형 한의사(bonchotherapy.com)

2015-07-08 13:07:0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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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선의 世上萬事] 한국광고주협회의 이상한 '언론사냥'

[메트로신문 최치선 기자] 전경련 예하 단체인 한국광고주협회(회장 이정치)는 최근 보도자료와 기관지 반론보도닷컴(발행인 이정치)을 통해 본지(메트로)를 사이비언론으로 지목했다. 이는 광고주협회가 한국리서치에 조사를 의뢰해 나온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광고주협회가 각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조사결과 가장 심한 사이비행위 매체는 33%응답을 받은 본지(메트로신문)가 차지했다. 그런데 이 조사 결과에 대해 몇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첫째, 유사언론행위가 무엇인지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점. 둘째, 100개 응답사가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 셋째, 본지를 지목한 33%응답(33개사)이 어떻게 나왔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점 등이다. 본지 취재 결과 한국리서치는 응답자와 질문 등이 너무 일방적으로 구성돼 편파적인 결론이 나올 수 있어서 보기를 주지 않았고 랜덤으로 100개사를 뽑아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조사항목과 사이비·유사언론행위라는 단어는 광고주협회가 이미 자의적으로 만들어 놓았다. 따라서 500대기업 중 247개 기업에 무작위로 보낸 항목도 광고주협회의 주관적인 견해이고 응답자들 역시 기업의 홍보담당자들로 구성됐다. 이 같은 이유로 여기서 나오는 결론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 없다고 판단된다. 결국 이번 조사는 광고주협회가 반론보도닷컴을 앞세워 언론사냥에 나선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 반론보도닷컴의 회사소개를 보면 '우리 경제 및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보기사, 왜곡 · 과장 보도를 바로잡아, 국민들에게 사실에 입각한 바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또한 기사를 빌미로 광고를 수주하고자 하는 사이비 · 유사언론에 대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하여 건전한 언론환경 및 광고문화 정착을 위하여 노력한다'고 나와 있다. 이렇게 반론보도닷컴은 태생부터 203개 회원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만들어진 광고주협회의 온라인 기관지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안테나는 회원사에 불리한 기사를 색출하는데 맞춰져 있다. 그리고 자신들이 쳐 놓은 그물에 걸리는 순간 사이비나 유사언론이란 무기를 무차별 난사해서 제거해버리는 작업을 한다. 일제식민치하에서 황국신민화정책에 반대하는 신문을 길들이기 위해 사용된 '사이비'라는 단어가 광복 70년이 지난 지금 광고주협회에 의해서 부활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한마디로 광고라는 무기를 앞세워 입맛에 맞지 않는 언론을 제거하거나 길들이겠다는 대단한 사명 때문이다. 앞서 밝힌 반론보도닷컴의 회사소개에 있는 '국민들에게 사실에 입각한 바른 정보 제공과 건전한 언론환경, 광고문화 정착' 역시 모든 회원 기업들의 이익이 담보되는 선에서 가능한 것이다. 현재 광고주협회나 기관지 반론보도닷컴이 정해놓은 기준에서 보면 광고주협회 회원사들을 비판하는 선을 조금만 넘으면 그 매체는 사이비 언론이 되는 프레임이다. 이런 구조에서 정말 궁금한 것은 본지를 사이비·유사언론행위로 지목한 33%응답자들이다. 응답사들이 메트로와 어떻게 관련 돼 있는지 전혀 언급이 없고 어떤 항목에서 지적이 됐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적어도 광고주협회가 메트로를 제거할 목적으로 이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면 보도자료에 결과만 적을게 아니라 내용과 전체적인 조사 과정을 상세히 알려야 한다. 그래야 본지를 비롯해 보도자료를 받은 수많은 매체와 독자들도 이해를 할 것이 아닌가? 만약 투명하게 조사과정을 밝히지 않는다면 이번 조사는 한국광고주협회가 특정 언론을 공격하기 위해 만든 악의적인 조사로 설득력을 잃게 될 것이다.

2015-07-07 18:38:20 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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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헌변호사의 BizLaw]국제계약협상은 탐색전이다

외국회사와 계약을 체결한 후 거래를 하다 보면 어려움도 생기고 분쟁도 생기게 된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생길 때 상대방이 어떻게 행동을 하느냐는 내가 계약협상을 할 때 어떤 모습을 보였느냐에 많이 달려 있다. 국제계약협상을 해 보면 협상 상대방이 역량이 있는지 없는지를 금방 알 수 있게 된다. 만약 내가 역량이 없고 무지한 것으로 상대방이 평가하고 있다면 상대방은 나를 속이거나 이용하고자 하는 충동을 느끼게 될 지도 모른다. 한국의 B사는 미국회사인 A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A사가 제시한 계약조건을 다 받아 주었다. A사가 발주한 제품을 생산해 주고 약정한 물품대금을 받는 것이 핵심이고 나머지 계약조건은 다 양보할 수 있다고 간단하게 생각했다. 거래를 진행하는 중에 B사는 A사에 대해서 불만이 있었지만 이것을 정확하게 표시하지 못하였고, A사 또한 B사의 업무방식이 명확하지 않는 것이 불만이었다. A사가 볼 때 B사는 법에 대해서 무지한 것이 확실해 보였다. 세월이 흘렀다. A사는 경영실적이 악화되어 생산단가를 낮추는 것이 절실했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 A사는 다른 회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기로 결정하고 B사에 대해서는 계약위반 등을 주장하면서 일방적으로 계약종료를 통지하였다. B사로서는 아무런 준비 없이 분쟁에 휘말리게 되었다. 영국의 C사는 한국회사인 D사와 기본 계약조건을 협의한 후에 자기들이 사용하는 계약서 초안을 보내주었다. C는 '전세계적으로 수 십 건의 계약을 동일하게 체결하고 있으니 서명을 해서 보내주면 된다'고 말하며 D사를 안심시켰다. D사는 이를 거부하고 변호사를 선임하여 계약협상에 나섰다. 협상을 진행하면서 D사의 합리적인 제안에 대해서 C사는 대부분 수용하였다. C사는 D사를 최대한 존중해 주고 신중하게 거래에 임하였다. 국제거래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위험관리역량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분쟁이 생길 때 비로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 역량이 갖추어져 있어야 하고 이 역량은 상대방이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이다. 그리고 협상과정에서 이 역량이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 이런 점에서 협상은 탐색전이라고 할 수 있다.

2015-07-07 16:29:31 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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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트렌드 읽기] 꼴값 못하는 세상

꼴값은 얼굴값이다. 하는 말이나 행동이 얼굴이 주는 신뢰보다 못할 때 사용되는 부정적 단어다. ’꼴값을 떤다’는 ‘지랄을 한다’와 느낌상 동급 수준이다. 두 표현이 주는 공통점은 격에 맞지 않는 언행에 있다. 타인이 볼 때 때 상식을 벗어나는 언행, 비도덕적 혹은 비윤리적인 행위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 안타까운(?)것은 그 자체가 범법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욕이나 멸시를 견딜 수 있다면 자기만족이나 이익을 위해 멈출 필요가 없다. 이건 사람의 경우고. 사물의 경우는 좀 다른 측면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장어는 보양재료로 0순위다.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각광을 받는데 성분 그리고 희소가치다. 칼로리는 소고기의 두 배에 달한다. 비타민A 함량이 풍부한 단백질 덩어리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결핵, 신경통, 치질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민물에서 자라고 바다에 알을 낳기 때문에 어획할 수 있는 시기와 양이 제한적이라는 게 단점이다. 양식이 성행하는 요즘 장어는 흔해졌다. 치어 값이 오르고 사료값이 올라 자연산 못지 않은 가격이지만 쉽게 먹을 수 있다. 크기도 달라졌다. 맛도 달려졌다. 필리핀, 인도네시아의 치어를 수입해 양식에 성공한 덕분이다. 당연히 성분도 다르다. 쉽게, 자주 먹을 수 있다는 건 과유불급을 고려해야 할 일이다. 장어가 꼴값을 못하는 먹거리가 되면 안 된다. 바야흐로 테마파크의 계절이다. 메르스 때문에 주춤했던 나들이가 장마란 여름 상징을 기점으로 붐을 이룰 조짐이다. 테마파크의 판촉대상은 남녀노소 불문이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원이라는 기치아래 운영된다. 안전을 위한 조치가 개별 운영장마다 있을 뿐이다. 입장객은 입장료와 개별 놀이기구 사용료에 대한 득실을 따진다. 입장료에 소액을 얹으면 자유이용권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인기 있는 놀이기구의 이용은 두 시간 정도 줄을 서줘야 한다. 하루에 몇 가지나 이용할 수 있을까? 자녀와 동행하는 부모들은 혹시나 싶은 마음에 자유이용권을 사지만 역시나 어림없다. 끼니를 챙겨 먹는 것도 쉽지 않다. 그나마 음식물 반입이 허용됐지만 먹을 곳은 여전히 마땅치 않다. 사 먹는 것 역시 시간 대비 비효율적이다. 놀이기구 줄 설 시간마저 갉아 먹는다. 이쯤이면 테마파크에 기쁨과 건강한 휴식이란 꼴값을 기대하기 어렵다. 온라인 쇼핑을 하다 보면 꼴값을 못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기 쉽다.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려는 소비심리를 제대로 이용하는 꼴값의 상술이 판치기 때문이다. 꼴값을 하고 살아도 힘든 세상을 꼴값 못하는 세상으로 만드는 덫이 허다하다. 아침 뉴스를 훑으며 여섯 번은 말했다. 꼴값을 떤다.

2015-07-06 14:00:3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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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세상보기] '부유층 탈세와 부정부패' 예견된 그리스 비극

그리스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상환해야 할 16억유로(약 2조원)를 갚지 못한 그리스는 사실상 국가부도 상태에 직면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은행 영업이 중단되고 국외로의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한 자본통제가 시작되면서 경제도 마비되고 있다.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5일 실시된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협상이 유동적이지만 정국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다. 그리스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된 원인은 과도한 복지지출등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정책이라는데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포퓰리즘 정책 남발로 2010년 재정 위기 이후 2400억유로 (약300조원)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지원받고도 경제정책 실패로 재정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좀더 속내를 들여다보니 포퓰리즘 요인만은 아니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그리스 재정위기 본질이 부유층 탈세와 부정부패가 낳은 예견된 비극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는 선박왕등 해운업으로 부(富)를 일군 부자가 많기로 유명하다. 그리스 재벌들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사업 등록지를 다른 나라로 옮기거나 스위스 은행 등 해외로 자금을 빼돌렸다. 부유층과 고소득자들의 연간 탈세액이 무려 30조원에 달해 이를 여실히 입증해주고 있다. 부유층은 세금을 기피하고 세금징수에 소홀한 정부는 과잉 복지로 돈을 펑펑 써대니 국가 재정이 고갈될 수 밖에 없었다. 그리스 몰락의 또 다른 요인으로 '파켈라키(Fakelaki)'를 꼽는다. 그리스어로 파켈라키는 '작은 봉투'로 공무원에게 주는 뇌물을 뜻한다. 그리스에선 부탁이나 청탁을 하면서 돈 봉투를 건네는 것이 관행으로 굳어져 있을 만큼 공직사회에 부정부패가 만연해 있다. 이는 부유층의 탈세를 방조한 이유이기도하다. 이런 점을 들어 국제투명성기구는 부유층의 탈세와 부정부패가 그리스를 위기로 몰아넣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리스 금융위기는 한국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그리스가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진후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 온라인상에는"IMF 때의 악몽을 잊어선 안된다","저 꼴 안 당하려면 지금부터 복지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해야 한다"는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스 사태는 빚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가계부채가 1100조원을 돌파한 우리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강건너 불구경 할 때가 아니다. 더욱 우려되는것은 그리스 뿐만아니라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15개국에도 금융 위기 적신호가 켜졌다는 점이다. 메르스 여파로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그리스 사태까지 겹쳐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구조개혁을 거부하고 탈세와 부정부패로 파국을 맞은 그리스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공공·노동·금융·교육의 4대 부문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2015-07-06 04:00:53 김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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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서울오토살롱 통한 국내 튜닝시장 찾기

국내 최대 자동차 튜닝모터쇼인 서울오토살롱이 9~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이미 10여년이 될 정도로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을 대변하는 자리임에 틀림이 없고, 국내 튜닝시장을 가늠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부족한 부분도 많다. 아직 제대로 된 기업이 변변치 않고 국내 자동차 제작사를 대표하는 현대차그룹은 관망만 하고 있다. 돈이 되지 않으면 덤비지 않고 항상 별도로 하는 특성을 고려하면 참가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할 것이다. 현대차, 기아차 모두 드레스업 튜닝을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도 관망만 하는 것을 보면 항상 하는 관행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재작년 말 정부에서 자동차 튜닝산업을 창조경제의 하나라고 지정했으나 실질적인 발전은 생각 이상으로 없다. 그래서 그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오토살롱도 매년 고민만 늘어나고 있다. 이 전시회를 주관하는 (사)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의 입장은 정부 차원에서 어느 하나 지원해주는 부분이 없다는 것이다. 손가락만 빨면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동원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전시회를 견학하면 우리의 현주소를 알 수 있다. 쉽지 않으나 언젠가는 풀려 먹거리가 많아지면, 독일과 같은 강소형 중견 기업이 늘어나고 고용창출도 증가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그런 만큼 정부 차원에서 해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지난 40여년 간 우리의 자동차 제작은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간 반면 관련 튜닝산업은 후진형을 넘어 완전한 불모지였다.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튜닝 관련 협회가 2개 있는데 다툼을 하고 있으나, 협회들이 할 수 있는 역량은 한계가 있다. 사실 할 수 있는 역량도 없다고 할 수 있다. 제대로 된 기업 하나 없는 상황에서 회비를 받고 이를 토대로 협회를 운영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할까? 모르면 모르는 대로 일선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선진국의 법적 제도적 사례를 참조해 풀어나가야 한다. 오직 규제와 단속만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 지난 3년간 많이 했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핵심 사항은 풀린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좌석 하나 떼어내지 못하는 자동차 구조변경제도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적다. 미국이나 영국과 같이 엔진과 변속기를 사서 직접 자동차를 만들어 번호판을 붙이고 길거리를 나가는 그림은 우리에게는 상상이나 다름이 없다. 할 수 있는 폭이 너무 적고 법적 테두리는 목까지 와서 꼴딱거리는 형국이다. 실질적인 안전, 배기가스, 소음이라는 항목을 토대로 완전히 풀어헤쳐야 한다. 성공한 해외 사례는 얼마든지 많다. 그동안 강조해 온 소비자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 제도도 구조변경제도 속에서 제대로 했는지 자성해야 한다. 필자가 10년 전부터 강조해 온 인증제도도 규제가 아닌 민간 차원의 자생적 제도로 자리매김해야 실질적인 성장과 제도적 안착이 가능하다. 이를 과연 제대로 알고 하는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 튜닝 전문 강소기업 육성도 극히 중요하다. 100개를 육성한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원천기술 업체를 가려서 조금이라도 지원해주는 형태가 돼야 한다. 문턱이 높고 형식적인 연구개발 지원은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자동차 튜닝과 실과 바늘의 관계인 모터스포츠 지원 사업도 전국적인 거점을 기반으로 활성화시켜야 한다. 이것은 중앙정부가 지원을 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재정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밖에 튜닝전문가 양성과 자격증 제도 안착, 제대로 된 튜닝 프로그램 개발 등 한두 가지 일이 아니다. 이제는 같은 말을 하는 것도 입이 아플 만큼 했다. 형식상 흉내 내다 사라지는 중앙정부의 습관적인 관행으로는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은 확실히 요원하다. 개혁이 일어나지 않으면 우리가 언급하는 5조 튜닝산업 시장 확대는 불가능하다. 컨트롤 타워가 부족하다는 현 정부에서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 하는 생각이 요즈음에는 많이 드는 것을 보면 한계치에 다다른 것은 아닌지 고민된다. 국내 자동차 튜닝시장 버릴 것인가?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그래도 희망을 가질 것인가? 서울오토살롱 두 번째 날인 10일 오후 자동차 튜닝세미나에서 현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조금이라도 기대하고 노력하는 이유는 그래도 될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기 때문이다.

2015-07-05 10:47:03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