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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용의 so what] 빚 내서 집 사야 할까

최근 한국은행이 '5월 지역경제보고서'를 통해 4~5일 주택시장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모든 권역에서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세난과 저금리에 동요한 30대 이하 젊은층이 주택 거래에 나서는 게 영향을 미쳤다. 전셋값 상승폭이 둔화됐다고는 하지만 30~40대가 감당하기엔 벅찬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도심 주요 지역에서 전셋집을 찾는 것 자체가 하늘에 별 따기만큼 어렵다. 이에 반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대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LTV와 DTI 규제도 완화됐다. 전세난에 시달리면서도 자금력이 약한 30~40대 젊은 무주택 세대주도 돈을 빌려 집을 사기가 쉬워진 것이다. 과연 대출을 받아서라도 집을 사야 할까? 대출을 자신의 소득으로 감당할 수 있는 무주택자라면 내 집 마련에 나서도 좋다고 본다. 어차피 전세를 구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계약이 만료되는 2년마다 집을 옮기는 것도 쉽지 않다. 주거안정성 측면에서 약간의 주거비용 증가는 감수할 필요가 있다. 다만 주택시장에 대한 장기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매수에 나서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이럴 때는 가격 하락 변동성이 적은 상품 위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도심의 소형아파트가 적합하다. 대출은 금리, 상환 방식, 대출 자격, 대출 가능금액 등을 비교해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고르면 된다. 우선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대출상품을 살펴보는 게 좋다. 대출 자격이나 조건은 다소 까다롭지만 낮은 수준의 고정금리로 오랜 기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원금을 같이 갚는 대출이 대부분이므로 자금 여력을 확인해야 한다. 당장 원금을 갚을 여유는 없지만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 시중은행에서 취급하는 거치식 대출 중 금리가 낮은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총 이자금액은 비거치 대출보다 많지만 설정 기간 동안 이자만 납부함으로써 초기 부담은 줄일 수 있다. 금리 상승은 대비해야 한다. 단기적으로 국내 기준금리가 오를 일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미국발 변수로 내년 이후 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2~3년 내 금리가 지금보다 오르더라도 이자 상환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만 대출을 받아야 할 것이다.

2015-06-01 10:12:58 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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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시카고 공공미술2-거인의 얼굴이 선사하는 유쾌함-크라운 분수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에는 인기 있는 미술 작품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스페인 출신 현대미술작가 하우메 플렌사(Jaume Plensa/1955~)의 크라운 분수(Crown Fountain)입니다. 공원에 들어서기 전부터 네모난 거인의 얼굴이 두 명이 보여요. 15m 높이의 이 직육면체는 LED 화면으로 되어 있고, 1000명의 시카고 사람들의 얼굴을 담고 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공원 한편에 앉아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맞춰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표정에는 늘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으니까요. 이렇게 다양한 얼굴들이 13분마다 변하면서 때로는 사람들의 입에서 물을 ‘찍’ 하고 뿜어내죠. 겨울을 제외하고 크라운 분수에서는 물놀이를 하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물놀이를 하며 웃고, 작품 속 표정들을 구경하며 웃어요. 그러고 보니 이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거인들이 시카고에 살고 있있네요. 하우메 플렌사의 작품은 시카고 뿐 만이 아닌 세계 곳곳에 있습니다. 지난 십년간 그는 세계 곳곳에 다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요. 뉴욕 메디슨 스퀘어, 아이오와, 프랑스의 니스, 영국 웨이크 필드 등 그의 작품은 시민들에게 소통과 참여의 미술로 다가갑니다. 갤러리 안의 미술 작품들이 때로는 ‘건드리지 마시오’라는 도도한 표정으로 우리를 머뭇거리게 할 때에는 갤러리 밖으로 나가봅시다. 작품의 곁에서 만지고, 뛰어 놀 수 있는 공공미술에게 발걸음을 향하는 일은 일상 속 새로운 놀이가 될 수 있어요. 이번 주말은 내가 사는 곳 주변에 어떤 공공미술이 있나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엄마로 다시 태어나는 시간 저자)

2015-06-01 09:06:48 메트로신문 기자
[최치선의 世上萬事] 언론의 이음새 기능 강화하는 '평가위'를 희망한다

[메트로신문 최치선 기자] 28일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연내에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를 도입하겠다는 소식이 언론계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지금까지 양대포털에서 각각 담당해 온 뉴스제휴심사를 새로 출범하는 '평가위'가 독립·종합적인 관점에서 하게 되면 많은 매체에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입장에서는 칼자루를 쥐게 될 평가위의 구성과 기준 등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다음카카오와 네이버는 '평가위'가 구성되면 신규 뉴스 제휴 심사를 진행하고, 기존 제휴 언론사 계약해지 여부를 판단하고, 과도한 어뷰징 기사 및 사이비 언론 행위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양사의 희망과 달리 '평가위'의 출범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가장 큰 문제는 '평가위'에 들어가는 위원들의 인적구성이고 그 다음이 제휴여부를 결정하게 될 기준이 무엇이냐이다. 양사는 '평가위'를 만들기 전에 준비위를 발족한다고 밝혔는데 준비위에 참여하게 될 구성원은 이번 제도 도입을 사전에 논의한 신문협회, 온라인신문협회, 인터넷신문협회, 언론학회와 언론재단 등 언론 유관기관들이라고 한다. 언론사의 자율적인 평가를 위해 마련한다는 '평가위'가 자칫 또 다른 옥상옥을 만들지 않을까 염려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준비위에 소속된 구성원들이 '평가위' 구성·평가 기준·평가 주기 등 전반적인 내용을 전적으로 결정할 예정이어서 제휴를 원하는 매체들은 양사에 이어 이번엔 준비위의 눈치를 봐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2014년말까지 등록된 간행물 1만8000여개의 매체 중 현재 양대포털에 들어간 매체는 1000여개 이다. 여기서 '평가위'가 평가하게 될 매체 수는 양사의 제휴매체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인터넷 언론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양대포털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게 되었고 수많은 매체들이 양대포털에 들어가고자 노력해 왔지만 기준을 충족시키는 일부만 제휴에 성공했다.실제 양대포털에 기사가 노출돼야 광고주의 인정을 받는 경우가 많아 제휴를 원하는 매체가 증가할수록 포털의 힘은 상대적으로 커졌다. 매체는 양대포털의 제휴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을의 처지가 된 것이다. 이렇게 포털과 매체의 갑을관계는 또 다른 언론통제가 될 수 있기때문에 준비위는 '평가위'의 구성과 기준에 더욱 신중을 기울여야 한다. 포털에서 뉴스를 서비스하기 전까지의 언론통제는 권력을 가진 정부와 광고를 집행하는 기업이 대표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제는 여기에 포털의 제휴가 더해져 이래저래 매체는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는 느낌이다. 이런 현실에서 '평가위'는 언론사의 규모나 양이 아니라 좋은 기사를 생산하는 매체에 점수를 주는 쪽으로 기준을 마련하면 좋겠다. 그렇게 정권이나 기업의 언론 길들이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환경을 '평가위'가 만든다면 언론의 이음새 기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평가위'를 통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국가적·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안들에 대해 정론을 펼쳐 여론을 형성하는 언론의 역할이 더욱 빛나기 바란다.

2015-05-28 19:04:57 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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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비만의 원인, 독소 잡는 음식

과식, 스트레스, 기름진 음식, 춥고 습한 환경 등은 모두 우리 몸에서 독소를 유발할 수 있다. 독소가 우리 몸에 쌓이면 순환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혈액순환이 나빠지게 되고 신진대사가 둔해지면서 지방 연소도 잘 이뤄지지 않아 결국에는 살이 찌기 쉬운 상태가 된다. 몸이 차거나 소화기관의 기능이 떨어지면 담음이라는 걸쭉한 독소가 발생한다. 담음이 생기면 위장 활동이 원활하지 않아 소화흡수의 불균형이 일어나고 장기간 지속이 되면 살이 찌게 된다. 이럴 때는 위장을 따뜻하게 덥혀서 소화흡수 기능을 활성화시켜줄 수 있는 생강차가 도움이 된다. 생강은 위액의 분비를 촉진해준다. 그래서 불편한 속을 편안하게 다스려주며 신진대사의 불균형을 바로잡아주기 때문에 담음이 형성되는 것을 막아주고 담음으로 인한 비만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혈액 속에 노폐물이 많이 쌓이면 혈액이 탁해지고 어혈이라는 독소가 발생하게 된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자궁에 어혈이 발생하면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등이 나타나기 쉽고, 기운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살 찌기 쉬운 상태가 된다. 이처럼 어혈로 인해 혈액순환이 나빠졌을 때는 복숭아씨앗으로 만든 도인차가 도움이 된다. 도인차를 자주 마시면 어혈을 풀어주며 생리 관련 증상의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수분대사가 좋지 않다는 뜻이다. 불필요한 수분은 몸 밖으로 잘 배출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수독이 발생하면서 몸이 잘 붓고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수독이 있을 때는 이뇨 작용을 하는 팥이나 율무가 도움이 된다. 팥은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불필요한 수분 배출을 촉진한다. 팥에 들어 있는 비타민 B1은 피로를 덜어주는 데도 좋다. 다만 찬 성질을 갖고 있어서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효과적이지만 몸이 찬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다. 율무도 몸 속의 습한 기운, 수독을 제거해준다. 또한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주기 때문에 몸이 잘 붓고 살이 찌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김소형 한의사(bonchotherapy.com)

2015-05-28 08:48:3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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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형의 다른 생각] 이럴 바엔 차라리 모병제가 낫다

[송병형의 다른 생각] 이럴 바엔 차라리 모병제가 낫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고통 받고 있다. 공부해야 할 시간에 알바로 푼돈을 버느라 매일 고되지만 그래봐야 졸업하자마자 빚쟁이 실업자 신세다. 힘겨운 학창시절을 보냈다는 기성세대들조차 청년들에게 감히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겠다고 고백할 정도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국회를 향해 청년들의 미래가 갈수록 암담하다며 청년일자리법안이라도 통과시켜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청년의 절반에게는 기성세대 대부분과 대통령이 잘 모르는 고통이 하나 더 있다. 절반의 청년들과 그들의 부모만이 아는 고통이다. 기계적 형평성에 치우친 엉터리 입영신청제도다. 공정한 경쟁이라는 미명 하에 병무청은 청년들에게 입영용 스펙을 강요한다. 원하는 보직에 적당한 스펙을 쌓을수록 경쟁에서 이겨 입대가 가능하다고 병무청은 강변한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스펙을 쌓아야 하는지 수십 번을 떨어진 청년들조차 제대로 모른다. 심지어 가리지 않고 모든 기회에 다 신청한 청년들이 모조리 떨어지기도 한다. 입영 스펙을 쌓으라는 병무청의 말의 진위조차 의심스럽다. 메트로신문은 청년들의 고통 해결을 위해 입영신청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수차례 보도해왔다. 그 과정에서 병무청의 문을 계속 두드렸다. 하지만 병무청은 '형평성에 입각한 공정한 경쟁에서 떨어졌다면 본인이 문제지 뭐가 문제될 게 있느냐'는 태도로 일관했다. 오히려 그런 문제를 제기하는 언론이 문제라고 훈수까지 뒀다. 과거 병역특혜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병무청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그때마다 각종 병무비리가 어김없이 드러났다. 병무청이 그토록 공정성과 형평성을 강조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병역은 능력이 안 돼 떨어지면 어쩔 수 없는 대학입시가 아니다. 헌법이 강제하는 국민의 의무다. '더러워서 안가고 말지'라며 안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병무청의 태도는 모병제 국가인 미국에나 어울린다. 특히 병무청은 겉으로는 공정성과 형평성을 강조하면서도 뒤로는 들끓는 민원을 가라앉히기 위해 수십 번 떨어진 청년에게 군대의 빈자리를 알선했다는 게 최근 본지 취재 결과 드러났다. 원칙도 없었다. 그저 문제가 불거져서 알게 되면 대응하는 수준이었다. 병무청 담당자는 지방병무청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발뺌을 했다. 공식입장이라고 나중에 한 말은 또 달랐다. 단지 정보를 제공했을 뿐이라고 무마에 나섰다. 병무청의 공식입장은 항상 이런 식이다. 숨기기에 급급하다. 그토록 강조하던 원칙은 오직 공식입장에만 존재한다. 이럴 바엔 차라리 모병제가 낫다.

2015-05-27 13:51:16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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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세상보기] '가계부채 위험수위' 후폭풍 대비해야 한다

우리경제 최대 '뇌관'인 가계부채가 위험수위에 육박했다. 올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기관들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예사롭게 넘길 일이 아니다.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지난주 경기 오산 한신대학교에서 열린 특강에서 "가계부채는 한국경제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도 우리나라를 '세계 7대 가계부채 위험국'으로 지목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되기 전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영국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한국은 성장엔진이 작동을 멈추고 있는데 가계부채만 폭증하고 있으며, 그 부채 규모도 아시아 최대규모로 가계부채 위험이 가장 심각한 나라"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가계가 1년동안 벌어들인 소득에 비해 빚이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지난해 164.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들어서는 170%를 넘어섰다. 재정위기를 맞고 있는 그리스와 스페인보다 높은 수치다. 증가속도 또한 너무 가파르다. 실제로 정부의 부동산거래 활성화 대책에 편승해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 1분기에 9조7000억원이 늘었고, 4월 한 달에만 8조5000억원 급증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관련통계가 작성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다. 가계부채는 올들어 늘어난 은행권의 가계대출 규모를 합하면 이미 1100조원을 돌파했다. 가히 천문학적인 규모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급속히 빨라지면서 부실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뒤 원금을 상환하지 못한 채 이자만 내는 가구가 190만에 달하고 이들 가구의 대출규모가 약 200조원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집값이 하락하고 금리가 인상되면 부실화 될 우려가 커지고 자칫 걷잡을 수 없는 형국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설상가상,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입장을 밝혀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이르면 오는 9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충격에 휩싸이기 전에 미리미리 거품을 제거해 대비하라는 옐런 의장의 경고를 간과해선 안된다. 경제전문가들은 정부가 단기적인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 경기활성화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고 국가 위기 관리 차원에서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억제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충고한다. 가계 역시 빚 부담을 줄이고 무리한 주식투자를 삼가하는 등 닥쳐올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인 가계부채 문제를 방치할 경우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다.경제는 타이밍이다. 더 늦기 전에 종합대책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

2015-05-27 07:00:02 김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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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트렌드 읽기] 쇼핑에 실패하는 법

여자는 피팅룽에서 나오자마자 남자친구에게 의견을 물었다. 좀 짧은 거 아니냐는 말에 스커트를 벗고 청바지로 갈아 입었다. 허벅지와 엉덩이가 너무 조여 불편하지 않냐는 되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면 티셔츠를 집어 들고 거울 앞에 섰다. 분홍색이 좋을까, 하늘색이 좋을까 재보다가 배꼽이 보이겠다는 한 마디에 구매를 포기했다. 남자 친구가 착용해 보라고 권유하는 옷은 피팅룸에 가지고 들어가기가 망설여졌다. 아들은 매장 안 의자에 앉았다. 엄마를 따라 다니며 쇼핑 도우미를 하는 게 쉽지 않았다. 엄마는 들리는 매장마다 네다섯 개의 옷을 입어 보며 어떠냐고 물었다. 예뻐 보이냐고 물었고, 뚱뚱해 보이지 않냐고 물었다. 나이가 들어 보이지는 않는지 확인했고, 아빠가 좋아할지도 궁금해했다. 소매가 없는 원피스를 입고 나와 탑이 좋은지, 카디건이 나은지, 재킷을 덧입을지 연달아 묻는데 무슨 말인지 알아 듣기 힘들었다. 아가씨 셋이 매장을 휘저었다. 한 사람이 옷을 고르면 두 사람이 입어 보라고 권했다. 입고 나오면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의견을 냈다. 예쁘다, 그냥 그렇다. 앳돼 보인다, 애들 같다. 섹시하다, 야하다. 새롭다, 네 스타일은 아니다. 딱 네 옷이다, 너무 비싼 거 같은데. 셋의 의견이 일치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구매가 결정되는 수준은 이거 어때, 괜찮아 보이는데, 하나쯤 있어도 좋겠다 정도의 합의(?)가 이뤄질 때다. 엄마는 딸이 발랄한 아이였으면 했다. 옷도 화려한 디자인과 색상의 아이템을 착용하기 바랐다. 딸은 자신의 외모가 남들 사이에서 도드라지는 게 부담스러웠다. 유행이 담긴 옷보다 언제나 무난함을 주는 것이 좋았다.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물론이고 취직을 해서 새 옷을 사러 나온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엄마는 고전적 커리어우먼의 의상보다 신세대답고 개성이 표출되는 패션을 선물해 주고 싶었다. 삼일의 연휴 동안 시장조사를 다녀보디 쇼핑에 실패하는 법을 몸에 익힌 사람이 너무 많았다. 쇼핑이야 말로 도전이고, 모험이다. 이것은 반복할수록 멋이 되고, 개성이 되며, 자신 만의 스타일이 된다

2015-05-26 14:07: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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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 점점 무너져가는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

[메트로신문 김민준 기자] 최근 러시아에서 끝난 '2015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은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이 중 금메달 3개는 여자에서 나왔다. 역대 최악의 성적이다. 남자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4개를 노렸지만 고작 1개를 얻어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한 이란에 우승을 내줬다. 대한태권도협회 한 관계자는 "세대교체 과정이라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다. 16개의 금메달 중에 4개를 땄으면 잘한 것"이라고 총평했다.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실망스러운 답변이다. 태권도 종사자들은 이번 결과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고 말한다. 한국은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진흥재단, 대한태권도협회 등 4개의 태권도 단체가 있다. 한국 태권도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해야할 이들은 한국 태권도의 주체는 서로 자기들이라며 이권 다툼을 벌이기 일쑤다. 또 관행이라는 이유로 대표팀 감독을 비전문적인 시도 전무이사와 협회 임원이 나눠 맡는다.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체육 훈·포장을 받기 때문이다. 과거에 출전하면 종합우승하던 시절이야 태권도 발전에 기여하는 인사들에게 특별한 기회를 줄 수 있었다지만, 세계 각국의 전력이 어느 정도 평준화된 이 시점에서는 이런 비상식적인 무임승차는 끝나야 한다. 특히 상대 국가 선수들의 전력을 점검할 정보자료가 부족하다. 경쟁국 선수들의 정보 수집에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다. 예산타령만 할 뿐이다. 하지만 한국과 경쟁하는 영국과 프랑스, 호주, 이란, 아제르바이잔, 대만, 일본, 중국 등은 정보분석팀에 꽤 많은 투자를 한다. 영국은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카메라 12대를 준비해 모든 경기를 촬영하고, 경기운영팀에 요청한 특정 선수의 주특기 발차기와 전수를 별도로 분석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일본은 상대국 선수들을 분석해 그에 맞는 전략과 전술을 세워 대회에 출전했다. 주니어와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것도 시급하다. 한국은 성인만 런던올림픽 이후 상비군 체재로 전환했다. 리우 올림픽이 이제 1년 여 앞으로 다가왔다. 2017년에는 전북 무주에서 세계태권도선수권이 열린다. 종주국으로서 더 이상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2015-05-25 13:21:48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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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일의 항공세상] 증가하는 여객기 해킹과 사이버공격

미국의 연방교통안전국(TSA)과 연방보안청(FBI)은 최근 탑승객 중 좌석 아래에 있는 서비스시스템의 제어장치에 개인컴퓨터 연결을 시도하는 승객이 있는지, 비행 중에 시스템을 뜯어본 흔적이 있는지 비행 전후로 확인하라는 경고를 자국 항공사에 지시했다. 이는 운항 중인 항공기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해 엔진을 통제했다고 하는 미국의 컴퓨터 보안업체 전문가의 발언을 통해 항공기 해킹으로 인한 또 다른 9·11 사태를 유발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국가적인 보안조치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항공기 기내의 와이파이(Wi-Fi)망은 해킹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언론은 "만약 항공기의 조종실 관제시스템이 기내 인터넷망과 같은 라우터를 쓴다면 해커가 언제든 방화벽을 뚫고 조종실의 통신 및 항법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기내 와이파이를 쓰는 항공사가 아직 없다. 하지만 기내 승객서비스 시스템 장착 시 연결하는 전선의 무게가 거의 2톤에 가까운 무게로 이 장치를 와이파이로 교체하면 그만큼의 무게를 줄일 수 있어 최근에 생산되는 많은 항공기들은 기내 와이파이로 교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지난해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에 737 항공기 모델을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컴퓨터 시스템기술을 변경할 것을 명령했다. 특히 "승객 서비스 컴퓨터 시스템에서 항공기 시스템 및 데이터, 네트워크와 관련된 설계 기능 문제로 항공기 안전과 유지에 핵심인 데이터, 시스템 및 네트워크가 고의적 또는 비고의적으로 파괴, 기능저하 또는 해킹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보잉사는 "이미 조치를 취했거나 취할 계획"이라며 "비행기 조종에는 복잡한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쓰이는 데다 각 항공기가 조만간 전산망에 연결될 예정이라 개인 컴퓨터처럼 해킹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고 답변했다. 지난달 7일에도 미 연방항공청(FAA)이 올해 초 사이버 공격을 당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미 감사원(GAO)도 보고서를 통해 항공관제에 쓰는 컴퓨터가 해킹 공격에 취약하다고 지적하면서 FAA가 항공관제 컴퓨터의 사용 권한에 대한 통제를 더 강화하고, 전산망 침투를 막기 위한 방화벽 시스템을 여러 겹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GAO는 미국 전역의 항공 관제소에서 통제해야 하는 공중에 체공하고 있는 항공기가 평균 2800대에 달하기 때문에 해킹 공격으로 단 한 곳의 항공관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도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가 항공기 이착륙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운송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연구하고 있는 새 관제 전산망인 '넥스트젠(NextGen)'을 추진하면서 해당 시스템에 대한 해킹이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텍사스대 연구진은 넥스트젠에 사용될 예정인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이 해킹에 취약해 외부 세력이 GPS 데이터를 조작하면 항공기 운항 경로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실제 항공기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1997년 3월 미국의 한 10대 해커가 전화선을 타고 매사추세츠 우스터 공항에 침투하여 관제탑 전화와 무선 통신망 등을 6시간 동안 마비시켰다. 당시 공항 측은 배터리 무전기와 개인 휴대전화기로 이착륙하는 항공기들을 관제해서 항공사고는 없었다. 우리나라도 증가하고 있는 항공기와 관련된 사이버 테러나 해킹에 대해 관련 부서에서 대비해야 할 것이다.

2015-05-25 11:12:3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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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국내 저속전기차 기술, 버리고 되사올 것인가

저속 전기차라는 용어가 사라지고 있다. 6년 전 저속 전기차라는 명칭으로 국내 시장에 일부 공급되던 전기차는 현재 공급된 전체 전기차 3000여대 중 100여대가 남아있는 실정이다. 저속 전기차 제작사는 모두 망하고 예전에 공급된 저속 전기차는 애물단지가 된 형국이다. 당시 두 개의 대표적인 저속 전기차 제작사가 중소기업으로 나서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의 인기를 등에 업고 활성화에 노력했으나 어느 순간 사라지는 아픔을 겪게 됐다. 왜 사라진 것일까? 물론 회사의 운영도 책임이 있고 여러 문제가 노출됐다. 하지만 운행에 대한 제한 정책이 강력하게 대두되면서 운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못한 점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시속 60Km 미만으로만 갈 수 있는 규정을 만들어 그 이상의 도로는 나갈 수 없게 강력한 규정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약 80%의 도로는 시속 60Km 미만이라고 할 수 있으나 나머지 20%가 핵심적인 간선이어서 이를 통하지 않고는 길거리 운행 자체가 단절된다. 심지어 서울 한강다리도 통과할 수 없는 황당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도로를 다니지 말라는 뜻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저속 전기차 충돌테스트 기준도 만들어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역량을 넘어서는 한계치가 있었다. 모두가 안전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같은 일반 차량이라는 잣대를 들어 각종 제한을 두어 운행도 해보지 않고 안전이라는 이유로 제한부터 했기 때문에 중소기업은 싹도 피우지 못하고 모두 망했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우리의 저속 전기차는 아주 괜찮은 수준이었고 세계 시장에 통할 수 있는 기회가 기다리고 있었다. 국내 시장에서 테스트배드 역할만 조금 했어도 해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얘기다. 그것도 우리가 강조하는 중소기업의 먹거리였다. 선진 시장 중 미국만 하더라도 약 5000 가구에서 2만 가구가 모여 사는 게이티드 커뮤니티라는 단일 사회가 3만개 정도가 있다고 한다. 이 각각의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골프 카트 같은 이동수단이 연간 수만 대씩 사용되고 있다. 연간 1000만대 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사용되는 이동수단의 수준은 골프카트에 지붕을 씌우고 문을 단 정도다. 우리의 저속 전기차가 통할 수 있는 이유다. 지금 수준이라면 개발을 거듭해 리튬 폴리머에 더욱 세련되고 1000만원 이하인 강력한 경제성으로 수출 가도를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제 혜택이나 보조금까지 받는다면 금상첨화가 돼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장이 유럽이나 중국 등에 무진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 전기차와 다른 신세계가 노출돼 있는 것이다. 우리도 시장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남쪽 도서 지역은 물론 제주도, 도심지의 아이들 등하교용은 물론이고 시장보기 등 다양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지금의 보조금으로도 500만원이면 충분히 구입할 수 있다. 현재 프랑스 르노의 트위지 등 일반 차량과 다른 소형 이동수단이 후반기부터 국내에 운행될 예정이다. 그밖에 다양한 수입 모델이 기다리고 있다. 트위지 모델은 바뀌는 네 개이고 운전대가 있는 차량 구조다. 그렇다고 이륜차도 아니고 차량도 아닌 중간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 차종은 국내 기준도 없고 충돌 기준도 역시 만들 수가 없다. 이제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전 저속 전기차는 각종 규제를 만들어 모두 죽인 상태에서 남의 것은 수입돼 운행될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무 것도 없는 형국이다. 남의 떡만 맛봐야 하는 어리숙한 상태가 되었고 우리 것을 우리가 망친 상태로만 남아있는 것이다. 작년 후반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저속 전기차에 대한 기준을 완화해 다닐 수 없는 단절구간을 이어주고 운행할 수 있는 제도가 만들어진 것이다. 지자체 조례에 의해 지역 경찰서와 협의해 운행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져 드디어 통로가 열리게 됐다. 빠르면 올해 후반 본격적인 운행이 가능해질 것이다. 문제는 저속 전기차 제작사도 없고 판매할 물건도 없다는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겪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해외 수입 관련 제품에게만 국내 시장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최근 기술적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 10여 군데가 모여 정식으로 조합을 결성하고 이른바 중저속 전기차를 제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세계 특허도 갖고 있고 통할 수 있는 시작차도 만들어 테스트를 통해 어느 정도 입증도 해 나가고 있다. 최종적인 종합보고서도 이미 작성해 최종 정리 중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양산형 제작을 위한 연구개발비와 제작비가 없는 만큼 정부 차원의 중소기업 지원 연구개발 자금도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정부가 외면하고 있다. 담당부서인 미래부도 외면하고 있고 산업부는 아예 중소기업형 저속 전기차는 대상도 아니라고 하고 있다. 오직 대기업 기반의 고속 전기차만 개발지원을 한다고 한다. 조합은 고민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최종적으로는 기술적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중국으로 가자는 의견이 힘을 더하고 있다. 또다시 우리의 외면으로 우리의 기술이 해외에서 빛을 발하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작년 저속 전기차 관련 법규 개정과 조합에 핵심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매우 아쉬운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중국 기업과 정부의 자문을 종종 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조합원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부분을 간과할 수 없다. 기회는 아무 때고 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한 번의 좋은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 지난 8년간의 전기차 정책이 하나하나 되새겨지는 순간이다. 우리의 기술이 해외로 나가 우리가 다시 로열티를 주고 국내로 들어오는 황당한 사례가 하나 추가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하는 시기다.

2015-05-25 10:43:39 메트로신문 기자